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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준‧이영지‧이찬원, 올해 ‘KBS 연예대상’ 3MC [공식]

배우 이준과 가수 이영지, 이찬원이 ‘2024 KBS 연예대상’ MC를 맡는다.28일 KBS는 “오는 12월 21일 방송되는 ‘2024 KBS 연예대상’의 MC로 이준, 이영지, 이찬원이 확정됐다.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능 MC의 찰떡 호흡을 기대해달라”라며 MC 라인업을 공식화했다.먼저, 영화와 드라마, 방송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실력파 배우 이준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상식 MC를 맡는다. KBS2 ‘1박 2일’을 통해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예능 치트키’ 이준은 센스 있는 리액션과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2024 KBS 연예대상’에서 뽐낼 진행실력이 기대를 모은다.‘MZ 대통령’ 이영지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노래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넘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지는 ‘컴백홈’, ‘뮤직뱅크’에 이어 ‘더 시즌즈’까지 유쾌한 입담과 시원시원한 진행으로 빛을 발휘해온 만큼 MZ를 대표하는 KBS 연예대상 MC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예정이다. 또한 ‘불후의 명곡’으로 시작해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이엔드 소금쟁이’ 등을 이끌며 차세대 명품 MC로 떠오른 가수 이찬원이 합류한다. 유려한 진행 솜씨와 부드러운 매력을 겸비한 이찬원이 가세하며 ‘2024 KBS 연예대상’에서 대세 아이콘 세 사람이 어떤 찰떡 케미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024 KBS 연예대상’은 12월 21일 9시 20분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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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TV 걸그룹 레이샤, ‘서머퀸’ 노린다! 여름 신곡 ‘서머 나잇’ 발표

팬더TV 소속 걸그룹 레이샤가 특별한 여름 신곡 ‘서머 나잇’(SUMMER NIGHT)을 발표했다.레이샤의 이번 신곡 ‘서머 나잇’은 한 여름밤 해변에서 펼쳐지는 설레는 연인들의 사랑의 하모니를 표현한 곡이다. 여름 바닷속을 다이빙하듯 시원한 브라스 코러스와 레이샤의 노래, 안무가 더해져 뜨거운 더위를 잊게 해준다. 특히 파도의 상큼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브라스의 울림과 코러스에 중점을 두고 만든 곡이다.‘서머 나잇’은 AOA의 ‘짧은 치마’, ‘심쿵해’, 다빈치의 ‘움직이지마’ 등 걸그룹 히트곡 제조기 이정민 작곡가와 레이샤의 ‘붉은 꽃’의 작곡가이자 영화 ‘컴백홈’, ‘아름다운 유산’ OST 작곡가 채필경의 공동작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팬더TV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을 날릴 수 있도록 시원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레이샤의 신곡 ‘서머 나잇’은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를 시작으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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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라미란X송새벽, ‘라라랜드’ 패러디 포스터 공개

배우 라미란, 송새벽의 사랑스러운 케미가 공개됐다. 영화 ‘컴백홈’이 기세(송새벽)와 영심(라미란)의 케미가 돋보이는 너더리랜드 포스터를 공개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해 질 녘 노을을 배경으로 가로등 아래 춤을 추는 기세와 영심의 모습을 담아 영화 ‘라라랜드’를 패러디해 깨알 웃음을 유발한다. 극 중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탭댄스 장면을 완벽 재현한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K라라랜드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컴백홈’을 향한 언론의 극찬 세례가 함께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절찬 상영 중.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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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이범수의 놀이터 “연기만큼 재미있는 것 세상에 없어” [일문일답]

“충청도는 말이여 포기를 몰러” 원조 코미디 황제 이범수가 포기를 모르는 충청도 조폭 강돈으로 돌아왔다. 32년차 베테랑 배우 이범수는 실제 충청북도 청주 출신으로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컴백홈’에서 보스 자리를 노리는 이인자 서강돈으로 극의 감칠맛을 덧입혔다. 극 중 서강돈은 주인공 기세(송새벽 분)의 아버지 팔룡회 우두머리 팔출(이경영 분) 대신 감옥에 들어갈 정도로 충성스럽지만 갑자기 조직을 정리하겠다는 팔출에 남몰래 불만을 품는 인물. 이범수는 비열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강돈 캐릭터에 특유의 충청도 말맛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활력을 더하며 원조 코미디 황제의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그는 “힘든 시대에 웃을 수 있는 경쾌하고 가벼운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연기는 여행이다. 연기처럼 재미있는 게 세상에 없다”고 그야말로 천생 연기자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개봉 후 영화를 직접 볼 예정인가. “시사회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 시사회 때도 영화를 보지만 순수 관객으로서 정식 개봉이 시작되면 주말, 평일에 극장을 찾는다. 출연하는 작품이 개봉되면 5~6번은 본다.” -마냥 웃음만 있는 영화는 아니던데. “뭉클한 부분이 두 군데 있다. 기세(송새벽 분)가 이래도 저래도 안돼서 고생할 때와 아버지와 오해, 갈등이 풀리는 지점에서 찡했다. 시사회에서도 눈물을 참았다. 유치하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을 수 있는 매력도 있지만 조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연우 감독의 특기가 잘 나온 것 같다.” -‘인생은 아름다워’, ‘정직한 후보2’ 등 쟁쟁한 코미디작과 경쟁하는데. “영화는 매주 나온다. 언제 나오든 다른 작품들과 경쟁한다. 나오는 시기가 중요한 건 아니다.” -한 명의 관객으로서 본 ‘컴백홈’의 매력은 무엇인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했지만 시사회 때 완성된 작품을 보니 예상보다 감동이 컸다. 가슴을 때리는 울려 퍼짐이 컸다. 소모적인 웃음보다 느끼고 생각하게끔 하는 감독의 의도가 느껴졌다. 자칫하면 코미디는 유치하고 난잡해지며 까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컴백홈’은 그렇지 않다.” -‘짝패’의 장필호에 이어 또다시 충청도 출신 조직폭력배를 연기했는데. “반복에 대한 우려, 재탕, 자기복제에 대한 경계와 긴장감은 늘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영화 작품을 많이 했으니 이제 안 겹칠 수가 없다는 생각도 가진다. 과거 ‘외과의사 봉달희’ 출연 이후 ‘파스타’ 제안을 받았다. 너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였는데 캐릭터가 너무 똑같아서 출연을 고사했다. 이번 작품 속 서강돈은 장필호와 다른 부분이 많아 다행이라 여기고 선택했다. 콤플렉스 소유자에 오기로 똘똘 뭉친 이가 장필호라면 강돈은 스마트한 인물이다. 머리를 쓰는 차별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 “오랜만에 코믹이 하고 싶었다. 사회적으로 시대가 딱딱하고 힘드니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나 또한 경쾌하고 가벼운 소재를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읽었다.” -코미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코믹 연기의 매력은 내려놓음이다. 릴랙스가 가능하고 풀어헤칠 수 있다. 격식과 형식을 떠나서 자신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극 중 댄스신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따로 있나. “안무가 구체적으로 짜여있지 않아서 고민을 좀 했다. 배경 음악인 ‘멋진 주말’이라는 노래도 직접 선택했다. 신나면서도 레트로함에서 오는 구수함이 있었다. 다른 쪽은 죽어가는데 이 장면은 신나야 했기에 방정맞고 경박한 느낌을 의도적으로 줬다. 상대방을 해코지하는 장면에 이 노래가 흐른다면 언발란스할 것 같았다. 원래 리얼 컷이었는데 감독이 이미지 컷으로 처리해 더 극적인 효과를 줬다.” -강돈의 전사도 궁금한데. “‘이게 왜 형님 거냐. 같이 노력한 건데’라는 대사에 나오듯이 욕심 있고 야망 있는 인물이다. 이인자다 보니 보스가 없어지면 이 모든 게 자기 것이 된다는 걸 인지한다. 아마 팔출과 고난의 행군을 같이했을 것이다.” -연기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나에게 연기는 놀이이고 오락이자 여행이다. 연기처럼 재미있는 게 세상에 없다. 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할 때부터 그랬다. 고등학교 때 회사원들을 보며 내 길이 아니라고 여겼다. 미술, 역사를 좋아했는데 인생의 승부수를 걸만큼은 아니었다. 그저 취미였다. 그러다 연기에 호기심이 일어서 입시 준비를 해 대학에 갔다. 실제로 해보니 더 좋았다. 좋아하는 취미를 할 뿐인데 이게 일이 되고 박수까지 받으니까 좋다. ‘이번에는 휴양지로 갈까’, ‘번화가로 갈까’ 그때그때 호기심이 인다.” -그렇다면 연기라는 여행의 목적지인 작품을 보는 기준이 있나. “새 작품을 선택하면 이범수라는 사람을 떠나 새로운 여행지의 인물이 되는 것이다. 착하고, 나쁘고, 악하고, 정의롭고, 못된 사람 모두가 될 수 있다. 배우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애정이 있어야 하는 직업이다. 사람을 표현하는 직업이기에 작품을 더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자녀가 연기자를 하고자 나선다면. “반대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아빠가 배우라 아이들이 자라면서 본 게 연기밖에 없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뜻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즐겁게 연기하고 인정을 못 받아도 괜찮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각오가 필요하다. 남매 둘 다 끼가 있다.” -K콘텐츠의 위상을 어떻게 보나. “K문화, K콘텐츠라는 단어가 무수히 나오듯 K가 발자국 한걸음만 떼고 의자에 앉아도 다 좋아하고 신기하게 쳐다본다. K밖을 떠난 적이 없는 사람이기에 이 판단이 틀릴 수 있지만 그 정도로 호의적인 것 같다. 고맙고 기분이 좋다. 이럴 때일수록 허술하게 생각 안 하고 야무지게 준비해서 K콘텐츠의 위상이 오래 가기를 바란다.” -‘범죄도시3’ 촬영은 잘 되고 있나. “계속 촬영 중이다. 확실하지 않지만 11월 둘째 주에 촬영이 끝날 것 같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통쾌함과 오락성, 액션이 버무려졌다. 많은 사람이 좋아할 것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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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송새벽 “힘들었지만 뜨거웠던 신인 시절로 다시” [일문일답]

‘생활 연기의 달인’ 송새벽이 자신만의 장기인 코미디 작품으로 강렬하게 ‘컴백홈’한다. 영화 ‘컴백홈’을 통해 만난 송새벽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능청미를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작품이다. 영화는 충청남도 아산을 배경으로 고향의 따뜻한 추억,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일어나는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담으며 웃음, 감동, 재미를 다 잡은 원조 코미디의 깊은 맛을 전한다. 송새벽은 극 중 짠내나는 무명 개그맨 기세 역으로 분해 리얼한 코믹 연기 진수를 선보인다. 실제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서며 어려운 신인 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기세를 연기하며 차비가 없어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던 때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면 그저 좋았다”며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뜨거움을 다시 찾으려고 한다”고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기존의 코미디와 다른 결을 가진 영화였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충청도 특유의 말이 살아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그 말맛이 나에게 잘 작용한 것 같다. 또 이연우 감독의 팬이라 믿고 갔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기세와 내가 닮아있었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기세도 지방에서 개그맨을 꿈꾸고 상경하는 인물이다. 기세의 모습에서 예전의 내가 보였다. 친근감이 생겼다.” -극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혼자 작품을 이끌지 않는다. 역할마다 분명히 캐릭터가 잘살아있고 베여있어 되려 다른 배우들에게 의지하려 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여겼다.” -‘컴백홈’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촬영하며 ‘코미디 영화가 역시나 어렵구나’ 생각했다. 매 작품 연기자로서 어떤 장면이든 ‘어떻게 잘 표현할까’ 마음에 머금고 있다. 항상 고민하며 준비한다.” -기세를 연기하며 극단에 섰던 신인시절도 떠올랐을 것 같은데. “지방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군대 전역 이후에는 대학로에 섰다. 호주머니 사정은 뻔했지만 너무 즐거웠다. 명절 때 고속버스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간 적도 있었다. 집의 장남인데 그때는 좀 그랬다.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한다면 그저 좋았다. 결혼은 생각도 못 했다. 데이트 비용도 없었고 내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때다.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떤가. “예전보다 여건은 좋아졌지만 그때의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갈증, 에너지는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양면성이 있다. 그때가 더 뜨거웠던 것 같아 다시 찾으려고 한다.” -코미디 영화이면서 조폭 스토리도 담고 있는데. “며칠 전에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지하철에서 포스터를 봤다’고 연락이 왔다. 포스터만 봐도 이야기가 뻔히 보인다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재수 없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아버지가 조폭이라는 세팅과 스토리는 상황의 장치일 뿐이다. 영화의 주요 메시지는 결국 고향에 대한 이야기다.” -극 중 ‘개그콘서트’에서 맡은 ‘우울증 걸린 소’ 코너가 영화에 소개되지 않았는데. “기세가 연기를 잘했으면 코너를 맡아서 했을 것이다. 히트작이 없으니까 항상 까이고 결국 탈을 쓰고 개그를 한다. 그래서 우울증 걸린 소 이야기가 구체화하지 않은 것 같다. 대본에도 코너 이야기가 드러난 장면이 없었다.” -김대희, 김준호 등 실제 개그계에 몸 담구고 있는 이들이 출연했는데. “영화에서는 짤막하게 나오지만 촬영하며 세 사람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겼다. 매주 새로운 콩트를 짜서 관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가 대본을 몇 달간 부여잡고 있는 것과는 템포, 리듬 모든 게 달랐다. 나라면 못할 것이다. 카메라는 NG가 나도 괜찮지만 무대는 라이브다. 연극 무대에 서 봤기에 식은땀 나는 그 느낌을 안다.” -아역 배우와의 외적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딸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가 수줍음을 많이 탔다. 촬영장 밖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음료수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컷’ 하면 없어졌다. 연기할 때는 제대로 하는 데 촬영만 마치면 얼굴이 빨개졌다. 첫 촬영에 임하기 전에 감독이 ‘아역 캐스팅을 제대로 했다’고 귀띔했다. 궁금한 마음을 안고 처음 만났는데 너무 똑같아서 웃음이 터졌다.” -교복을 입고 직접 고등학생 연기를 한 소감은. “보기에 많이 어색했나. 사실 굉장히 난감했다. ‘이래도 되나’ 싶었다. 가발도 쓰고 메이크업도 더 하고 찍었다.” -극 중 라미란과의 로맨스는 어땠나. “총각 시절 고향 첫사랑과 입맞춤을 하는 상황이 있는 기세가 부러웠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은 누구나 다 있지 않나 생각한다.” -라미란, 이범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라미란, 이범수의 팬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코미디 연기를 자주 한 이범수는 출연작을 거의 다 봤다.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특히 라미란은 촬영 직전에 ‘밥 한 끼 먹자’며 제주도에 놀러 왔다. 상견례를 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촬영을 들어갈 때 편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이범수는 전체 리딩하기 전까지 ‘어떤 배우일까’ 궁금했다. 그간 쎈 역할을 많이 해서 이미지 때문에 약간 어색했다. 전체 리딩이 다 끝나자마자 그 감정이 다 녹았다. 유쾌하고 농담도 많이 던졌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호흡이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호흡이 유독 빛났는데. “오대환, 인교진, 황재열 등 다 또래다. 실제로 고향이 군산인데 명절 때 만나는 아재 친구들의 느낌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친구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도 빵빵 터졌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도 1979년생 친구가 많이 없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제주도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만족하나. “처음에는 살다가 아니면 올라가자 심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살 것 같다. 주변이 다 산이고 부락같이 7~8가구만 모여 사는 마을이다. 시내 나가면 극장이 있어서 가끔 영화도 본다. 다만 개봉을 앞두면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고 걱정이 앞서 다른 걸 못하겠는 초조함이 온다.” -그동안 참여한 영화 작품을 살펴보면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듯 한데. “스스로 생각해도 모 아니면 도인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배우다. 왜 나는 중간이 없지 고민했던 때가 있다. 그나마 ‘나의 아저씨’는 종로에서 만날 법한 중간적인 캐릭터다. 영화에서는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안 해본 역할에 대한 갈증이다. 악당 연기를 하면서 악몽도 꾸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힘들었지만 좋았다. 어떤 역할이든 쉬운 건 없다.” -코미디 연기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장면에 집중한다. 장면이 안 살면 재미없기 마련이다. 매번 어떤 장르든 상황에 집중한다. ‘코미디라 더 웃기게 해야지’ 하는 게 더 위험하다.” -사람 송새벽은 어떤 인물인가. “좌우명이 없다. 단순하려고 노력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참기가 힘들다. 내성이 얕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 한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는 인터뷰 말투보다 느리다.” -빠르게 돌아가는 연예계에서 송새벽만의 템포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나. “갑자기 영화 ‘마더’로 처음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 질문에 제대로 답변도 못 했다. 정신이 없어서 체하기도 했다. 연극 무대만 서다가 상업 영화를 처음 찍고 인터뷰, 무대인사, 영화제 등도 가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나름대로 적응하고 있다. 아직도 떨리지만 처음보다는 십몇 년이 지났는데 좋아져야 하지 않나 싶다.” -연극 무대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가. “극단이랑 얘기는 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서울에 오면 극단에 항상 들린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관객 앞에 서는 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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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이범수 “딱딱한 시대에 웃을 수 있는 영화 하고파”

충무로 대표 코미디 제왕 배우 이범수가 3년 만에 ‘컴백홈’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범수는 29일 영화 ‘컴백홈’의 개봉에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돈 역할을 선택한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지난 2019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선보인 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는 ‘컴백홈’에서 조직 보스 자리를 호시탐탐 넘보는 이인자 강돈 역할로 분해 개성 만점 열연을 펼쳤다. 이범수는 이날 2009년 영화 ‘짝패’의 필호에 이어 또다시 충청도 출신 조직폭력배를 연기한 소감을 털어놓으며 반복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경계하며 늘 긴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탕, 자기복제에 대한 경계와 긴장감은 늘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영화 작품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아예 캐릭터가 안 겹칠 수는 없었다”며 “서강돈이라는 역할은 장필호와 다른 부분이 많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필호는 콤플렉스 소유자에 오기로 똘똘 뭉친 이라면 강돈은 스마트하고 현대화된 인물이라고. 그는 “영화에선 편집된 부분이 있는데 강돈은 인터넷도 하고 카톡도 하는 현대화된 인물이다. 머리를 쓰는 점이 차별점이고 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만에 코믹이 하고 싶었다며 “요즘 사회적으로 시대가 딱딱하고 힘드니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다. 나 또한 경쾌하고 가벼운 소재를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컴백홈’을 선택한 이유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범수는 연기자로서 느끼는 코미디 작품의 매력을 꼽기도 했다. 그는 “코믹 연기의 매력은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격식과 형식을 떠나서 자신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르”라고 말했다. ‘컴백홈’은 오는 10월 5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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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송새벽 “버스비 없어 고향 못 내려갔던 신인 때 떠올라”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 송새벽이 29일 영화 ‘컴백홈’ 개봉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방 극단에서 연기했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송새벽은 ‘컴백홈’에서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 역을 맡아 그만의 코믹 연기 진수를 선보인다. 이날 송새벽은 지방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이후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로에 갔다. 호주머니 사정은 뻔했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좋은 작품으로 무대만 설 수 있다면 행복했다며 “당시에 결혼 생각도 못 했다. 데이트 비용도 없었고 내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때는 고속버스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간 적도 있었다며 집의 장남으로서 힘들었던 상황 또한 언급했다. 그런데도 연기를 단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 생각한 적이 없다는 그는 “주변 동료들도 이런 얘기가 나오면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무대에 서는 걸 목표로 모인 사람들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예전보다 여건이 좋아졌지만 그때의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갈증, 에너지는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더 뜨거웠던 그때를 되찾아가려고 한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는 오는 10월 5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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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새벽-라미란 출격, ‘컴백홈’ 비하인드 공개

배우 송새벽과 라미란이 유쾌한 케미를 선보인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연기 장인 송새벽, 라미란이 출연해 입담을 뽐낸다. 두 사람은 이번 방송을 통해 ‘컴백홈’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송새벽은 멤버들이 예능에서 보기 힘든 전설적인 인물 같았다는 얘기를 전하자, “예능 울렁증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10여 년 전쯤 예능 ‘세바퀴’와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예능에서 많이 혼이 모양이다”라며 예능 출연에 대한 고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또한 송새벽은 동료 배우였던 아내와의 독특한 러브스토리를 전했는데 “서로 알고 지낸 지 10년 정도 된 사이였고, 10년간 호감이 있었다”고 ‘썸’만 10년간 탔던 독특한 연애사를 밝혀 멤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라미란은 자신과 똑 닮은 사이클 선수인 훈남 아들을 자랑했다. 그는 “세계대회에 처음 나갔는데 은메달과 금메달을 타서 기쁜 마음에 SNS에 올렸다”라며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SNS 글을 본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댓글에 ‘시어머님 제가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재밌게 댓글을 달아주시더라”고 며느리 팬까지 생기게 된 비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아들도 몰랐다고 전하며 ‘세상 쿨한 모자’ 사이임을 밝혔다. 그는 “그때 심지어 아들 생일이었다더라. 서로 SNS 메시지로 연락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라미란의 절친 김숙은 “라미란 씨가 여우주연상 타고 우리 집에 온다길래 가족들은 뭐 하냐고 물어보니 잔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역대급 ‘쿨한 가족’임을 입증시켰다는 후문이다. 송새벽, 라미란의 색다른 모습과 ‘컴백홈’ 비하인드는 28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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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2’ 라미란 “김무열과 ‘쇼미더머니’ 하듯 경쟁” [일문일답]

배우 라미란이 일간스포츠의 창간 53주년을 맞아 덕담을 전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2’의 28일 개봉을 앞두고 만난 라미란은 “일간스포츠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나 미란이와 영화계의 좋은 기사들을 많이 부탁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라미란은 2020년의 전편 ‘정직한 후보’에서 원맨쇼를 보여줬다면, 이번 ‘정직한 후보2’에서는 그만의 코미디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믿음으로 보답한다. 라미란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진실의 주둥이를 재장착한 주상숙 역으로 컴백, 올가을 관객들의 배꼽 도둑이 될 채비를 마쳤다. 라미란은 “새로운 작품을 하듯 임했다. 부담감을 가진다고 연기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가장 최선의 것을 뽑아내자는 생각뿐이었다”며 전편에 이은 흥행의 부담을 언급했다. -‘정직한 후보2’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는데. “‘정직한 후보’ 개봉 당시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진 영화가 많았기 때문에 우리는 얼굴을 비쳤다는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객들을 못 만났던 건 늘 아쉬웠다.” -장유정 감독이 ‘정직한 후보2’를 제안했을 때 어땠나. “‘정직한 후보’ 때도 원작이 시즌 2까지 해서 흥행했다는 소리는 들었다. 하지만 일단 ‘‘정직한 후보’가 잘 되는 것 보고 합시다’고 했다. ‘정직한 후보’ 당시 감독이 원작에 충실하기보다는 거의 새로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열심히 하는 걸 아니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2는 웃기려고 작정하고 달려든 느낌인데. “전작은 현실을 사는 주상숙이라는 인물에 접근해 현실에 발을 딛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즌2는 작정한 것처럼 대본이 더 버라이어티했다. 초반에는 헬기가 날고 자연재해도 있어 과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지금이 많이 정리된 거다.” -시즌1과 2까지 한 인물을 연기하며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 “시즌2는 일이 많았고 시간의 흐름도 빨랐다. 전작은 선거 전 며칠이었다면 이번에는 햇수를 넘긴다. 시간적 흐름을 짧은 시간 내에 보여주기 위해 헹가래나 우주로 올라가는 장면으로 표현했다. 나는 처음에 볼 때 너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MZ세대에게는 그 정도가 빠른 게 아니라고 하더라.” -시즌2의 주상숙을 위해 고민한 지점이 있다면. “빌드업보다는 (진실의 주둥이) 유경험자다 보니 헤쳐 나가는 과정이 있고 그걸 박희철(김무열 분)에게 전해주는 게 포인트다. 신선한 재미는 김무열에게서 찾을 수 있고, 나와 김무열의 관계에서 오는 사이다 같은 을의 반란이 다른 부분에서 공감을 줬다고 생각한다. 전작은 나 혼자 시원함을 안긴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포지션이 다채로워졌다.” -연임이 확정되고 춤을 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안무가 있는 게 아니니 민망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대통령 집무실을 다 돌아다녔다. 감독님도 카메라를 최대한 빼고 촬영했다. 유준상도 내가 난리법석 떠는 게 창피했는지 돌아서기까지 했다. 그래서 끌었는데 그걸 받아줬다. 감사하게도 같이 춤출 수 있었다.” -유독 김무열이 눈에 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역시 그에 뒤지지 않던데. “김무열까지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거의 불구덩이에 뛰어든다고 봐야 했다. 전작보다는 연기의 톤이 올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오버처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촬영했다. 전작의 캐릭터가 살아있기 때문에 더 편한 것도 있었다. 호흡을 맞춰봤고 잘 맞아서 ‘쇼미더머니’를 하듯 경쟁하며 연기했다.” -김무열까지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됐는데 어땠나. “너무 편했다. 시즌2라 더 재미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진실의 주둥이를 나누다 보니 보다 덜하더라. 많이 의지가 됐다. 자꾸 김무열을 독려하면서 촬영했다.” -만약 시즌3가 제작되면 진실의 주둥이를 누구에게 넘기고 싶은가. “모두가 가졌으면 한다. 모두 다 가지고 나만 거짓말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호호호.” -하루에 몇 퍼센트의 진실을 이야기하나.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겠지만 50대 50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50이 100으로 갔을 때 난처한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3선 국회의원과 도지사 중 더 편한 걸 고른다면. “포지션으로 본다면 국회의원이 몸은 덜 힘들 것 같다. 실무를 해야 하는 도지사는 신경 써야 할 세세한 구석이 많고 일의 양도 많은 것 같다. 국회는 이것이 올라가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면, 도지사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바쁘겠다고 생각했다. 마음먹고 한다면 잠 잘 시간도 없을 거 같다.” -‘컴백홈’에 이어 ‘정직한 후보2’까지 대중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대감이라고 하는 게 무겁지 않더라. 가벼워서 쉽게 잊혀지고 금방 다른 것으로 갈아타기도 한다. 나도 다른 작품을 보면서 열광하다가 새롭고 구미가 당기는 게 나오면 그걸 집중해서 본다. 항상 가지고 있는 기대감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안 가지려 한다. 기대하는 것도 판단하는 것도 보는 사람이 짊어져야 할 부분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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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컴백홈’ 웃음·감동·재미 다 잡았다… 원조 코미디의 맛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웃으러 갔다가 울고 나왔다.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가벼운 웃음과 감동 뒤에는 꿈, 목표를 위해 고향을 떠나 힘겨운 하루를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코미디 영화 ‘컴백홈’이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충청남도 아산을 배경으로 고향의 따뜻한 추억, 기세를 둘러싼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해소의 과정이 펼쳐진다. 코미디 작품이지만 단순히 웃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사람, 사랑에 대해 한 번쯤 돌아보게 한다. 영화는 기세의 유년시절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그저 사람들을 웃게 하는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그는 결국 상경에는 성공했지만 꿈과 현실은 달랐다. 7년 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너를 단 한 개도 선보이지 못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그콘서트’ 폐지와 동시 일자리를 잃고 아버지의 부고 소식까지 듣게 된다. 그렇게 기세는 의도치 않게 등졌던 고향을 찾는다. 막상 고향에 내려오니 첫사랑 영심(라미란 분)을 다시 만나 뛰지 않던 심장이 요동치고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과도 시간을 보내며 기세는 위로를 받는다. 그토록 싫어했던 아버지를 향한 오해도 자연스레 풀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기도 한다. 다소 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공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을 깨뜨릴 수 없게끔 한다. 특히 충청도의 한 마을 ‘너더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거북이 달린다’, ‘피끓는 청춘’으로 생활밀착형 유머 코드와 충청도 특유의 말맛 진수를 선보인 이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과 함께 기세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 강돈을 완성한 이범수, 기세 친구 상만으로 분한 인교진은 실제 고향이 충청도로 자연스러운 사투리의 말맛을 살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킹과 퀸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의 조합은 영화의 최고 관전 포인트. 세 사람은 러닝타임 내내 독보적인 코믹 시너지로 웃음보를 아낌없이 터뜨린다. ‘생활 연기의 달인’ 송새벽은 찌질하면서도 속정 깊은 기세로 완벽에 가깝게 변신, 우여곡절 많은 상황에 놓인 기세의 감정을 잘 표현해낸다. 라미란은 기세의 첫사랑이자 끝사랑 영심으로 분해 당당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꽤 진지한 러브라인을 완성한다. 아울러 이범수는 극 중 보스의 자리를 노리는 강돈으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깜짝 출연도 재미를 배가한다. 실제 ‘개그콘서트’ 출신인 김준호, 김지민 커플과 개그맨 김대희 등이 얼굴을 비치며 극 중 ‘개그콘서트’ 신인으로 등장하는 기세의 설정에 힘을 보탠다. 오는 10월 5일 개봉. 15세 관람가. 119분.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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