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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천재' 배유나 폭발, 도로공사 6연패 탈출…갈 길 바쁜 2위 흥국생명에 고춧가루

한국도로공사가 갈 길 바쁜 흥국생명을 잡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도로공사는 1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6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2를 획득한 도로공사(승점 14)는 연패 탈출과 함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승점 1 획득에 그치며 36점을 기록, 1위(현대건설·승점 37) 탈환에 실패했다. 배유나가 22득점으로 도로공사의 공격을 주도했고,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뒤늦게 부활하며 41점을 합작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초반 김연경의 부진 속에 옐레나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김연경도 20득점, 이주아와 김미연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21점을 합작했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1세트는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갔다. 초반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흥국생명의 허를 찌른 도로공사는 중반 배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기세를 이어 나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공격성공률 11.11%·1득점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옐레나와 김미연의 활약으로 차근차근 쫓아갔으나, 타나차에게 퀵오픈 일격을 당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반격했다. 8-8 동점에서 이주아의 속공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리드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분전으로 점수를 쌓아가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4점 차 20점을 선취한 흥국생명은 배유나와 타나차를 앞세워 반격하는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 동점에 성공했다. 2세트 일격을 당한 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배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리드했다. 흥국생명도 레이나의 공격과 살아난 김연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으나, 20-18에서 나온 비디오판독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 도로공사의 비디오판독 횟수가 없는 상황에서 심판진이 블로커 터치아웃의 비디오판독을 자체 진행했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노 터치’ 득점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후 도공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와 최가은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패배 위기에 처한 흥국생명은 4세트 다시 반격에 나섰다. 살아난 김연경이 초반 공격을 주도하고 옐레나가 마무리하는 패턴으로 도로공사 수비를 격파했다. 도로공사도 부키리치의 부활로 물러서지 않았다. 11-11에서 이주아의 속공과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18-17에서 나온 김연경과 이주아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4세트는 흥국생명이 다소 여유롭게 승리했다. 5세트에도 시소 게임이 계속됐다. 역전에 역전이 거듭되다 타나차와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한 도로공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5-5에서 타나차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7-6에서 나온 부키리치의 백어택과 이윤정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배유나가 도로공사의 득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15점을 선취, 6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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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페퍼 킬러'김연경 "수비·블로킹 잘 돼...분석 효과"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다시 한번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팀 9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17득점·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7)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외국인 선수 엘레나 므라제노비치(6점)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5득점을 올렸다. 백어택 1개를 곁들이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25-16, 9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박빙 양상으로 펼쳐진 2세트. 김연경은 0-0에서 긴 랠리를 마무리하는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리는 등 팀의 첫 3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잠시 침묵하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13-1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절묘한 대각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선 펄펄 날아다니던 상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낸 뒤 포효했다. 22-21 상황에서도 호쾌한 대각 오픈 공격을 해내며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4-22에서 김미연이 박정아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2세트까지 잡았다. 김연경은 3세트도 팀의 첫 득점과 2번째 득점을 모두 해냈다. 3-4로 지고 있을 때는 야스민의 공격을 다시 블로킹했다. 메가 랠리 끝 팀 득점을 이끄는 블로킹이었다. 16-16 박빙 상황에서도 장기인 몸을 비틀어 때리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다. 김연경이 힘을 내며 다시 살아난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야스민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앞선 2세트와 양상이 비슷했다.김연경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이어 연속으로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풀세트(5세트) 접전 끝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듀스까지 간 5세트, 15-15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옐레나의 공격이 거듭 막히며 승세를 내준 상황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리그 1위였지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고전했다. 승리했지만, 승점 3이 아닌 2를 추가해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이전 경기(1일)에선 고전했지만,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연경이 사령탑의 장담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경기 뒤 김연경은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준비했던 것들이 잘 안됐다. 오늘 경기는 분석한 게 잘 통했고, 블로킹과 수비도 잘 됐다. 상대를 잘 파악한 게 통했다"라고 승리를 돌아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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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연경 고비마다 맹폭' 흥국생명, 페퍼 꺾고 파죽의 9연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9연승을 달렸다. 막을 상대가 없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7)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17득점·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13번째 경기에서 12승(1패)째를 기록, 승점 33으로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10월 26일 정관장전 이후 9연승이다. 적수가 없다. 6-6으로 팽팽했던 1세트 승부는 한순간에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김미연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레이나 토코쿠와 김미연이 연속으로 멋진 수비를 하며 되찾은 공격권을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각각 3번씩 공격을 주고 받는 메가 랠리 끝에 김연경이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리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후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속공, 옐레나가 서브 득점을 하며 12-7로 달아났고, 이후 4~5점 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고, 세트 막판 다시 상대를 압도하며 25-16으로 잡았다. 2세트도 2-2에서 김연경이 퀵오픈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고, 3-2에선 이한비의 퀵오픈을 세터 이원정이 가로막았다. 이어 수비 성공 뒤 나선 옐레나의 스파이크마저 터치아웃이 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에게 연속 득점과 서브에이스까지 내주는 등 연속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2점 차로 끌려갔다. 흐름은 바꾼 건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13-1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절묘한 대각선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15-15에선 펄펄 날던 야스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다시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세트 최장 랠리 상황에서 옐레나가 득점하며 승기까지 잡았다. 18-18에선 야스민의 백어택 라인 침범 반칙을 범하며 공짜 득점했고, 김미연이 이한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흥국생명은 이후 다시 동점을 내줬지만 옐레나·김연경 쌍포가 다시 득점하며 앞서나갔고, 야스민의 백어택을 김연경과 이주아가 더블 블로커로 나서 가로막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2에선 김미연이 페퍼저축은행 국내 주포 박정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중반까지는 박빙이 이어졌다. 다시 김연경이 나섰다. 16-16에서 블로커 틈을 뚫는 직전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인으로 인정됐다. 김연경은18-16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다시 포효했다. 2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이어 김연경은 대각선 오픈 공격 2개를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매치 포인트(24-17)에서 옐레나가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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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듀스에 강하다...흥국생명 독주 체제 원동력

V리그 여자부는 흥국생명 독주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10~11월 치른 11경기에서 10승 1패, 승점 28을 기록했다. 27일 기준으로 2위 현대건설(7승 4패)에 승점 5 앞선 1위다. 올 시즌 흥국생명이 당한 1패는 지난달 26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른 정관장전이었다. 지난 21일 나선 2라운드 원정(대전 충무체육관) 경기에서 정관장에 승리하며 설욕했다. 리그에 적수가 없다. 흥국생명은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이기도 하고, '배구 여제' 김연경이 건재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표현이 있었던 2020~21시즌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 올 시즌 선발 세터로 가장 많이 출전한 이원정은 아직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은 부상으로 이탈해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런 흥국생명이 9할이 넘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건 박빙 승부에서 패하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5세트까지 치른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특히 2위 현대건설과 두 차례 풀세트 접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차를 벌릴 수 있었다. 10월 18일 1라운드에선 15-12, 지난달 12일 2라운드에선 15-9로 앞섰다. 에이스 김연경의 해결사 본능은 5세트 유독 빛났다. 그는 4번 나선 5세트에서 총 16득점·공격성공률 46.43%를 기록했다. 5세트 흥국생명 전체 득점(61)의 26.2%를 김연경이 해냈다. 올 시즌(11경기 기준) 흥국생명 총 득점(988) 대비 김연경의 득점(229) 점유율은 23.1%다. 김연경은 5세트 공격성공률도 시즌 전체 기록(43.51%)보다 높았다. 벤치의 작전도 빛났다. 상대 수비가 '쌍포' 김연경과 엘레나 므라제노비치에 집중됐을 때 젊은 센터 이주아를 활용한 중앙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이주아는 12일 현대건설전, 21일 정관장전에서 적극적인 속공과 중앙 오픈 공격으로 각각 4득점씩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스코어 24-24(5세트 14-14) 이후 듀스 승부에서도 강했다. 총 9번 중 1번을 제외한 8번을 먼저 2점 차로 벌리며 세트를 잡았다. 듀스 승부에서는 여러 선수가 활약했다. 김연경이 총 9득점을 올렸고, 옐레나도 10월 26일 정관장전 2세트에서 홀로 3득점 하는 등 총 7득점했다. 김미연이 오픈 공격으로 2점, 김수지가 속공으로 1점을 지원했다. 김채연과 레이나 토코쿠는 블로킹 득점 1점씩 올렸다. 날카로운 서브와 끈끈한 수비를 앞세운 팀플레이로 상대 범실 5개를 유도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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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흥국생명, 현대건설 3-2로 격파 선두 수성···후반에 폭발한 해결사 김연경[IS 수원]

'우승 후보'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로 역전승했다. 개막 2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승점 5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1승 1패)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까지 10득점을 올렸으나, 4~5세트에만 13점을 집중했다. 옐레나가 21득점을 지원했다. 두 팀 모두 우승에 도전한 지난 시즌 큰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하다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후 흔들렸다. 정규시즌 2위로 떨어진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정규시즌 1위로 마쳤지만,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서 역스윕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개막 미디어에서 절대 1강으로 손꼽혔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발목 부상, 고예림이 무릎 수술로 빠져 100% 전력이 아니다. 양 팀의 팽팽한 기 싸움도 흥미롭다.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5일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아 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전을 현장에서 직관했다. 맞대결을 앞둔 현대건설의 전력분석을 위해서다. 아본단자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게 TV 중계방송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밌다"고 설명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이 강한 전력을 인정하면서도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을 보니 리시브 효율이 떨어졌다. 이 부분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양 팀은 개막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씩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세트는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웃었다. 현대건설의 중앙은 블로킹을 5개나 뽑아내며 흥국생명을 기선 제압했다. 블로킹에서 5-1로 앞섰다. 양효진과 이다현은 1세트에만 각각 5점씩 올렸다. 4-3에서 상대 범실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흥국생명 옐레나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9-7에서는 이다현이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이후 양쪽 날개와 중앙에서 고르게 득점이 터지며 25-15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흥국생명이 반격했다. 0-2에서 김미연의 서브 때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4점 연속 뽑아 4-2로 역전했다. 7-5에선 김채연의 속공 이후 상대 연속 범실로 10-5까지 달아났다.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려갔다. 10-6에서는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로 연속 5점을 뽑아 분위기를 완전히 갖고 왔다.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범실도 늘어났다. 3세트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현대건설의 높이는 3세트 다시 살아났지만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11-12에서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뒤 김주향과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 상대 범실 등으로 연속 6점을 뽑아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고 13-18에서 17-18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연경의 서브 때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 다이렉트 킬 찬스를 잡았지만, 이주아의 네트터치로 오히려 실점했다. 흥국생명은 17-21까지 처졌으나, 현대건설을 21점에 묶어두고 연속 8점을 따냈다. 23-21에서 김다솔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매조졌다.4세트는 현대건설이 4-5에서 연속 4점을 뽑아 앞서간 뒤 리드를 뺏기지 않으면서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는 현대건설이 8-7로 앞서다가 상대 범실에 이은 옐레나의 서브 득점으로 9-8로 역전했다. 그러나 김연경의 범실에 이은 다음에는 모마의 블로킹에 막혀 9-10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0-10, 11-11 접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이 위파위의 공격을 가로막아 12-11로 역전했다. 이어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이주아의 블로킹, 옐레나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10.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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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옐레나 쌍포' 36득점 합작...'우승 후보'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설욕전

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은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옐레나와 김연경 주포가 각각 20점과 1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하며 고배를 마신 흥국생명은 올 시즌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를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이날 측면 공격과 중앙 속공, 제공권 싸움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설욕전을 펼쳤다.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보여줬다. 이주아의 중앙 속공으로 첫 득점했고, 3-3에서 김연경이 올 시즌 첫 득점을 하며 기세를 높였다. 6-5에서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4연속 득점하며 달아올랐고, 13-11에서 김연경이 퀵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16-16에서 연속 2득점하며 다시 박빙 승부 '해결사'로 나섰고, 20-18에서도 앞서가는 백어택을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만든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0)에서 이원정이 상대 선수 타나차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옐레나와 김미연의 득점, 상대 범실 2개, '이적생' 김수지의 속동으로 단숨에 7-2로 앞서갔고, 7-3에선 김연경이 세트 첫 득점을 해냈다. 7점 차로 1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공세를 이어갔고, 7점 앞선 채 10점,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았다. 19-8에선 옐레나의 서브 득점이 나왔고, 김연경·김미연·옐레나 삼각편대가 1득점씩 추가하며 단번에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서브 범실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 초반은 다시 박빙 승부였다. 하지만 10-8에서 옐레나가 타차나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원정이 2단 패스 페인트, 이주아가 이동 공격을 성공하며 단숨에 달아났다. 12-9에서 연속 연속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22-14와 매치 포인트에서 김연경이 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우승 후보 다운 출발이었다. 남자부 개막전에선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주포 정지석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외국인 선수 링컨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각각 19점과 12점을 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은 블로킹만 4개를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30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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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또 고배...역대급 챔프전...조연으로 남은 '배구 여제'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또다시 국내 무대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혼신을 다해 고군분투했지만, 한 발이 부족했다. 김연경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 출전, 30득점·공격 성공률 45.45%를 기록하며 실력을 다 보여줬지만, 팀의 세트 스코어 2-3 패전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줬다. 2008~09시즌 이후 V리그 정상 등극을 노린 김연경은 2020~21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1세트 내내 잠잠했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15-12로 앞선 상황에서 첫 득점했다. 이전까지는 세터와의 호흡도 맞지 않았고, 공격도 힘이 없었다. 하지만 기세를 탄 뒤 상대 서브 리시브가 네트 위를 넘어왔을 때 다이렉트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 '쇼타임'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팀의 첫 5점 중 3득점을 책임졌고, 8-7로 앞선 상황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해냈다. 기세를 빼앗기고 추격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가 추격을 이끌었다. 17-20에서 상대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침착하게 득점한 뒤 '진정하자'는 제스추어로 팀원들을 독려했다. 19-20에서는 동점 득점을 터뜨리며 삼산월드체육관을 열광시켰다. 팀이 20-22로 지고 있을 때도 만회하는 득점을 해냈다. 21-23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흥국생명은 정작 김연경이 활약한 2세트는 먼저 25번째 점수를 내줬다. 23-24에서 김미연의 오픈 공격이 배유나에게 가로막혔다. 김연경은 2세트 1-0, 4-2, 5-3 상황에서 호쾌한 득점을 해내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1세트 가라앉았던 자신의 공격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김연경이 살아나자, 잠시 주춤했던 옐레나도 시너지를 냈다. 흥국생명은 12-7, 5점 차로 앞섰다. 김연경은 상대가 추격 기세를 탄 상황에서도 찬물을 끼얹는 공격을 보여줬다. 몇 차례 공격권이 오가던 랠리가 이어졌던 13-10에서 깔끔한 득점을 해냈다. 14-11에서도 다시 4점 차로 벌리는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런 양상은 계속 이어졌다. 도로공사가 강점인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하면, 김연경이 3~4점 차로 벌리는 득점을 계속해냈다. 팀 20번째 득점, 21번째 득점도 그가 해냈다. 하지만 김연경의 맹폭에도 불구하고, 흥국생명은 20-23, 3점 앞선 상황에서 연속 공격 범실을 범하며 홀린 듯 무너졌고, 캣벨에게 연속 실점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김연경은 무너지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평점심을 유지했다. 20-21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동점에서 올라온 토스까지 다시 상대 코트에 꽂으며 기어코 역전을 이끌었다. 23-23에서도 최소한 듀스를 확보하는 득점을 해내며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대들보 김연경이 팀을 캐리한 흥국생명은 결국 옐레나가 25번째 득점을 해내며 기어코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김연경의 분투는 5세트도 고비마다 득점하며 분투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발이 얼어버린 동료들은 그를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5세트 13-15로 내줬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순간 후배들과 포옹을 나누며 독려했다. 배구 여제도 막지 못한 도로공사의 기적 실현이었다. 김연경은 해외 무대를 누비며 세계 최정상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범세계적 악재가 생겼고,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2020~21시즌을 국내 무대 친정팀(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엄청난 페이스로 우승을 향해 달렸지만, 2021년 2월 불거진 학폭(학교폭력) 이슈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팀을 떠난 뒤 급격히 전력이 약해졌고, 정규리그 1위도 GS칼텍스에 내줬다. 김연경은 흔들린 팀 분위기를 수습해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지만, 최종 무대에서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은 도전자 입장에서 시즌을 치렀다. 현대건설이 개막 1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사이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잘 이끌며, 1위를 탈환하고 지켜냈다. 하지만 최종 무대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한 2022~23 챔프전. 배구 여제가 조연이 됐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4.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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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 노린 흥국생명, 도로공사 '0%의 기적+최초 기록' 희생양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기적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에 주인공을 내줬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로 패했다. 김연경이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30득점했지만, 대관식은 열리지 못했다. 3세트 막판 홀린 듯이 무너졌고, 5세트는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통합 우승, 5번째 챔프언 우승을 노렸지만 도로공사를 넘지 못했다. 1·2세트를 먼저 잡고 우승을 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아았다.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상대 '쌍포' 박정아와 캣벨은 체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스파이크에 힘이 없었다. 흥국생명은 김해란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김미연과 옐레나가 공격을 주도하며 꾸준히 득점하며 8-4까지 앞섰다. 3·4차전을 잡은 도로공사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캣벨과 문정원이 연속으로 수비 성공하며 얻은 기회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고, 흥국생명은 이를 막지 못했다. 9-7, 2점 차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은 정대영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정대영에게 바로 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옐레나가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연속 득점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2-10에서는 이주아가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주아는 이어진 상황에서도 혼전 속에 재치 있는 터치로 득점을 했고, 14-11에선 서브 득점까지 했다. 15-12에선 기다리던 김연경의 첫 득점도 터졌다. 그전까지 시도한 공격은 번번이 상대 블로커 벽에 막혔고, 세터와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기세를 탄 김연경은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로 꽂아 넣으며 연속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완전히 승기를 잡았고, 막판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옐레나가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며 결국 25-23으로 1세트를 잡았다. 도로공사의 힘은 만만치 않았다. 2세트 초반부터 거세게 반격했다. 흥국생명은 12-12에서 2번이나 동료들끼리 충돌하는 어수선한 수비 속에 정대영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배유나에게 이동 공격을 내줬다. 1세트 펄펄 날았던 옐레나의 오픈 공격은 캣벨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기세를 내준 흥국생명은 20점 진입 뒤 김연경이 분전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2세트 초반부터 살아난 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를 막지 못해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23-24에서 김미연이 시도한 공격이 배유나에게 가로막히며 먼저 25번째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기세를 내준 상태로 맞이한 3세트 초반 분위기 싸움을 잘 해냈다. 상대 범실로 첫 득점,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으로 1점을 더 냈다. 세터 이원정은 2세트 기세가 살아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1인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이후 김연경이 연속 득점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고, 김미연도 7-5에서 서브 리시브를 받은 뒤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좋은 리듬으로 득점까지 해내며 포효했다. 흥국생명은 이후에도 꾸준히 3~4점 차 리드를 잡았다. 김연경이 도로공사가 추격할 때마다 득점으로 흐름을 끊어버렸다. 21-18에서는 김채연이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사기까지 꺾어버렸다. 20점 진입 뒤 이상한 기류가 퍼졌다. 흥국생명 옐레나와 김미연이 20-23에서 연속으로 공격 범실을 범한 것. 이어진 공격도 실패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캣벨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과 역전까지 내줬다. 홀린 듯 무너졌고, 세트 포인트(23-24)에서도 캣벨을 막지 못해 마지막 실점을 내줬다. 흥국생명은 벼랑 끝에서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12-13에서 옐레나, 14-14에서 김채연이 캣벨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전세 역전을 이끌었다. 앞선 2·3세트처럼 다시 후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엔 김연경이 득점 쟁탈전 전면에 나서며 팀을 지탱했다. 김연경은 팀의 21·22·24번째 득점을 모두 해냈다. 극적으로 만든 5세트 승부. 시작부터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고, 블로킹도 2연속 당하며 4-7, 3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상대 서브 범실, 힘이 남아 있는 김다은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다시 1점 차로 추격했고, 김연경도 추격 사정권을 벗어나지 않는 득점을 해냈다.운명의 비디오 판독이 흥국생명을 외면했다. 12-13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은 받았지만, 재차 이뤄진 도로공사에 판정 신청에서 블로커 터치 아웃이 인정됐다. 전세가 넘어갔고, 결국 흥국생명은 매치 포인트에서 박정아에게 마지막 점수를 내줬다. 안희수 기자 인천=안희수 기자 2023.04.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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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흥국 격파하고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 챔프전 우승...'기적 기록했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0%의 기적을 실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꺾고 2022~23시즌 최강팀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23, 23-25, 1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캣벨과 박정아 쌍포가 고비마다 득점했고, 정대영과 배유나 베테랑 듀오가 네트 위를 장악했다. 1·2차전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홈(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4차전을 잡고 기사회생했고, 올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인천 원정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승리를 거뒀다. 2017~1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창단 2번째 챔프전 우승을 거뒀다. 역대 1·2차전을 패한 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없었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적을 기록으로 남기느냐, 짧은 기억으로 남기느냐는 5차전에 달려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역대 한 팀도 해내지 못한 리버스 스윕으로 정상에 올랐다. 초반 기세는 내줬다. '쌍포' 박정아와 캣벨의 스파이크엔 힘이 실리지 않았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서브 범실이 나왔고, 리시브도 불안했다. 전반적으로 불안했다. 그사이 김미연과 옐레나를 막지 못해 4-8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캣벨이 살아났고, 문정원이 6-9에서 2점 차로 따라붙는 대각 오픈 공격을 해냈다. '맏언니' 정대영은 이어진 수비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상대의 서브 리시브가 네트를 타고 넘어오자 바로 때려넣어 9-9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다시 위기에 놓였다. 상대 옐레나의 공격을 2연속으로 막지 못했고, 10-12에선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이주아에게 가로막혔다. 한 차례 반등 분위기에서 치고 나서지 못했고, 그전까지 잘 막던 김연경에게도 연속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옐레나에게 다시 연속 실점하며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도공공사는 2세트 분위기를 바로 바꿨다. 에이스 박정아가 1-3에서 호쾌한 득점을 해내며 득점 쟁탈전에 가세했다. 12-12에선 상대 수비가 2차례 엉킨 틈을 타 정대영이 오픈 공격을 해냈고, 이어 수비에 성공한 뒤 되찾은 공격권을 배유나가 이동 공격으로 득점했다. 캣벨은 1세트 펄펄 날은 옐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16-12, 4점 차 리를 안겼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캣벨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0점 진입 뒤 흥국생명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박정아가 팀의 23·24번째 득점을 해내며 다시 리드했다. 배유나가 김미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2세트를 잡았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도 저력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김연경이 뜨거운 화력을 뿜어냈고, 도로공사는 이를 막지 못했다. 김미연과 옐레나까지 덩달아 살아난 흥국생명에 7-11까지 밀렸다. 강점인 블로킹으로 몇 차례 반등을 노렸지만, 번번이 김연경을 막지 못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행운이 찾아왔다. 20-23에서 상대 옐레나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김미연의 시간차도 사이드 라인을 나갔다. 순식간에 1점 차로 따라붙었고, 수비 성공 뒤 캣벨이 동점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며 오히려 1점을 앞섰다. 상대가 홀린 듯 실책을 연발했고, 캣벨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24-23에서도 캣벨이 터치 아웃 득점을 해내며 세트를 끝냈다. 도로공사 리드. 통산 2번째 챔프전 우승이 눈앞에 왔다. 하지만 김연경이 있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 20점 진입 전 리드를 잡았지만,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하며 다시 승기를 내줬다. 20점 이후에만 3점을 내줬다. 견제를 소홀했던 옐레나에겐 25번째 점수를 내줬다. 결국 5세트 승부. 힘이 더 많이 들어간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로 첫 득점하는 등 비교적 가뿐히 득점을 쌓았다. 5-3에서는 배유나가 김다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3점 차로 앞섰다. 6-4에서도 박정아가 캣벨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도로공사는 이후 점수 차를 유지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발이 굳었고, 판단력도 흐려졌다. 김연경 홀로 분투했다. 이 승부는 결국 도로공사가 잡았다. 13-12에서 도로공사 박정아가 터치아웃 득점을 이끌어냈고, 이어 올라온 공격까지도 박정아가 마무리하며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2022~23 도로공사가 기적을 썼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4.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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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확률 뚫으러 도로공사 5차전으로 간다, 흥국생명에 2패 후 2승…승부는 원점

한국도로공사가 0% 확률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V리그에선 남녀부를 통틀어서 먼저 2승을 챙긴 팀이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보기 드물게 2패 뒤 3차전을 승리하더니 4차전마저 이겼다. 오는 6일 인천삼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0% 확률 격파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팀 내 최다인 30득점을 올렸다. 박정아도 26득점을 기록했다. 리시브 가담 비중이 높은 문정원도 9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미들 블로커 배유나는 블로킹 4개 포함 두 자릿수 득점(16점)을 올렸다. 기선제압에 나선 양 팀은 1세트 팽팽하게 맞붙었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흥국생명은 4-7로 뒤지다가 9-9로 따라붙은 뒤 김연경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2-10에서는 김연경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도로공사는 11-14에서 박정아의 득점에 이은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4-14에서 캣벨의 백어택이 상대 3인 블로커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19-19에서 캣벨의 공격은 김연경이 블로킹하고, 흥국생명이 20-19로 앞선 상황에선 김연경의 공격을 캣벨이 막았다. 흥국생명은 20-20에서 박정아가 공격 범실을 했고, 이어 김미연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2점 차로 벌렸다. 이어 캣벨의 백어택이 옐레나의 블로킹에 막혔다. 2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9-6으로 앞서다가 공격 범실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9-9 동점이 됐다. 이때 문정원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1-9로 다시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는 14-14에서 박정아와 캣벨의 득점 속에 17-14로 다시 달아났고, 22-19에서 문정원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3세트 역시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9-9 동점이 된 후 22-22까지 2점 차 이상 벌어진 적 없다. 한국도로공사가 22-22에서 캣벨의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옐레나의 김연경의 연속 범실로 이겼다. 4세트는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19-14, 5점 차까지 리드했다. 도로공사는 16-21에서 교체로 다시 투입된 박정아의 득점에 이은 배유나가 옐레나의 공격을 가로막아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9-22에서 캣벨의 '미친 디그'로 공을 살렸고, 박정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이어 배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22-23에서 박정아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23-23에서 캣벨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6득점, 김연경이 24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2연승 뒤 2연패로 몰린 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김천=이형석 기자 2023.04.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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