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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2도루·101득점 그리고 6번의 견제, 김지찬의 흙니폼엔 스토리가 있다 [IS 인터뷰]

'오기와 자신감의 유니폼.'18일 수원 KT위즈전을 마치고 만난 김지찬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범벅이 돼있었다. 사실 김지찬의 '흙니폼'은 그리 생소한 일도 아니다. 주루하고 도루하고 수비하면서 몸을 날리는 그에게 흙니폼은 일상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김지찬은 한 시즌 첫 100득점이라는 값진 흙니폼을 얻었다. 김지찬은 18일 수원 KT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지찬은 자신의 42호 도루와 함께 101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회 활약이 돋보였다. 3-3으로 팽팽하던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지찬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한 뒤, 한 번의 견제를 뚫고 2루를 훔치며 시즌 42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김헌곤의 안타로 3루까지 안착한 김지찬은 구자욱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100번째 득점을 기록한 그는 데뷔 첫 한 시즌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지찬은 "오늘 저 100득점했어요? 몰랐어요"라면서 "쉬운 기록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득점은 혼자 올릴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서 팀원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40도루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은 도루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는 있는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그저 한 시즌 안 다치고 하다 보니 40도루 이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김지찬은 6연속 견제구를 받기도 했다. 5회 김지찬에게 도루를 내준 KT 배터리는 6회 초 김지찬이 적시타로 1루에 출루하자, 6연속 견제구로 김지찬의 도루를 견제했다. 김지찬의 유니폼도 흙으로 더 진해져갔다. 결국 김지찬은 뛰지 못하고 병살로 마무리됐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만큼 올 시즌 김지찬의 주력이 남다르다는 걸 재확인한 장면이었다. 이에 김지찬은 "견제가 5개 이상 들어오면서 오히려 도루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기가 생겼다. 도루를 못 한 게 아쉽다. 다음엔 꼭 하겠다"라고 말했다. 5회 도루 성공보다 6회 도루 실패가 더 기억에 남는 모양이다. 이러한 오기 덕분일까. 김지찬은 올 시즌 무려 91.3%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도루는 조수행(62개) 정수빈(49개·이상 두산 베어스) 황성빈(48개·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4위지만, 4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선수 중에서 김지찬이 유일하게 90% 이상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42번 베이스를 훔치는 동안 도루 실패가 4개밖에 없다. 김지찬은 "자신감의 결과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루 성공률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도루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뛰다가 죽으면(아웃이 되면) 어쩔 수 없다. 죽어도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루의 자신감을 내비쳤다.올 시즌 김지찬은 도루뿐 아니라 타율(0.317)과 안타(142개) 타점(35점) 득점(101점)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젠 '팀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본다. 현재 삼성은 2위가 확정적이다. 2021년 정규시즌 2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눈앞이다. 2021년엔 3전 2선승제였던 PO에서 두산에 당한 2연패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당시 김지찬은 데뷔 2년 차로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 2경기 5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조기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김지찬은 "3년 전엔 2년 차였고 경기를 많이 못했다. 올해는 끝까지(한국시리즈까지) 하면서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빨리 2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9 10:04
프로야구

"날 두고 걸렀어? 보여줄게" 증명의 한 방 [IS 스타]

"보여줄게."5-5로 팽팽하던 9회 초, 2사 2루에서 KT 위즈의 불펜은 고의 4구였다.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앞선 네 타석에서 2루타와 홈런, 실책 출루 등 세 번이나 출루한 구자욱이었기에 KT는 그를 거를 수밖에 없었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는 르윈 디아즈. 구자욱과 달리 앞선 네 타석에서 삼진 2개와 파울 플라이, 뜬공을 기록했던 선수였다. KT는 디아즈와의 승부를 택했다. 결과는 디아즈의 3점포였다.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3-0에서 3-3 동점이 된 이후 장군멍군 끝에 9회 5-5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양 팀은 삼성 디아즈의 9회 3점포로 균형이 깨졌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하나 줄였다. KT로선 구자욱을 거르고 디아즈를 거둔 게 패착으로 돌아왔다. 경기 후 만난 디아즈는 당시를 돌아보면서 "구자욱이 오늘 워낙 잘 쳤다"면서도 "야구선수로선 (내 앞 타자를 거르고 나와 승부하는 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희가 그런 선택을 했으니 나는 내 방식대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타격했다"라며 더 집중한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앞선 네 타석에선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다보니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디아즈의 한 방으로 삼성은 연패에서 탈출했다. 디아즈도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의 승리로 연패를 끊은 게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역시 오늘의 히어로는 디아즈였다. 연패의 팀을 구한 값진 결승타이자 폭염에도 3루를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을 시원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결승포였다. 최근 한국의 무더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멕시코 리그, 고향 도미니카 공화국 등 덥다고 소문난 곳들을 다 다녀본 디아즈도 혀를 내두를 정도. 디아즈는 "덥다고 한 곳을 다 돌아다녀봤지만, 이곳(한국)만큼 더운 곳은 처음"이라면서 "오늘 다행히 2시 경기에서 5시로 연기된 게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쓰러졌을 거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9 00:04
프로야구

'3연패 탈출' 삼성 박진만 감독, "오늘의 히어로는 디아즈" [IS 승장]

"르윈 디아즈가 오늘의 히어로다."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공방전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하나 줄였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임창민과 김재윤이 홈런 한 방 씩 내줬으나 선방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리드오프 김지찬도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결승타의 몫은 9회 3점포를 쏘아 올린 르윈 디아즈였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정경기 마지막 이닝에서 결승점을 내며 연패를 끊은 선수단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위기상황에서 등판한 송은범, 이상민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며 후반부 승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투수진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타선을 언급하면서 "6회 류지혁의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와 필요한 타점,득점을 올려주는 김지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면서도 "역시 오늘의 히어로는 디아즈였다. 연패의 팀을 구한 값진 결승타이자 폭염에도 3루를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을 시원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맺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20:46
프로야구

"독단적" "구단 요청" 경기 개시 시간 조정, 선수협과 KBO의 묘한 갈등 [IS 시선]

프로야구 경기 개시 시간 변경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묘한 갈등이 감지된다. KBO는 '18일로 예정된 리그 경기 시간(사직·수원·창원)을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한다'라고 17일 발표했다. 경기 시간을 전날 조정하는 건 이례적이다. KBO는 '폭염 특보 발령에 따른 관람객 및 선수단 안전 확보'를 변경 사유로 밝혔다. 이에 앞서 KBO는 17일 경기에 한해 전국 폭염에 따른 특별 조치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KT 위즈전을 제외한 4경기 클리닝 타임에 10분간 휴식을 보장하기도 했다. 휴식 시간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아예 경기 시간을 바꾼 것이다.이에 대해 선수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독단적으로 경기 시간을 오후 5시로 바꾸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 30일 KBO 사무총장을 찾아가 폭염 등의 이유로 '경기를 오후 2시에 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 고민하자'고 했는데 티켓 예매 등을 이유로 그냥 해야 한다고 하더라. (KBO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데 (일정 변경 관련 대화는 물론이고) 통보도 없었다. 중계를 보다가 내일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고 하길래 놀랐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KBO리그는 9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혹서기로 분류되는 7~8월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했으나, 9월엔 경기 개시를 앞당겼다. 하지만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현장의 우려와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호소했다.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에선 문동균 구심이 연장 10회 어지럼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이미 (관련 문제를) 인지해서 얘기했는데 그때는 얼토당토않게 생각도 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경기 시간을 변경) 하는 게 아쉽다"라고 부연했다.KBO 관계자는 관련 사안이 선수협 논의 사항이 아니라는 전제로 "(야구장에서) 온열질환 환자들이 나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찰나에 긴급 조치도 가능하지 않냐는 구단들의 의견이 있었다. 긴급하게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에도 폭염이 꺾이지 않아 이번 주 주말 경기의 일정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KBO 관계자는 "논의를 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KBO와 선수협의 '갈등'은 잠재된 폭탄에 가깝다. 선수협 내부적으로 KBO의 행보를 '불통'이라고 꼬집는 목소리가 꽤 있다. 팬들의 지지 속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올 시즌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제도를 일방적으로 끌고 간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이 상황에서 '경기 시간 개시 변경'으로 뇌관이 폭발한 모양새다. 다만 선수협도 KBO의 카운터 파트너가 될 역량을 갖췄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영향력이 미미하니 KBO가 선수협을 '패싱'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구단 관계자는 "(날씨가 덥다는 게) 오늘내일 일은 아니지 않나. 8월 말에서 9월 초로 넘어갈 때부터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그때는 왜 그런 결정을 안 했나 모르겠다"라며 "느닷없이 내일 경기 시간을 바꾸라면 선수도, 구단도 반발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8 13:07
예능

‘아육대’ 시청률 1등 공신은 배드빌런... 신설 종목 브레이킹 댄스서 1위

‘2024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이하 ‘아육대’)에서 신흥 체육돌들이 대거 탄생했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육대’는 레전드팀과 슈퍼루키 팀의 대결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풋살’부터 올해 신설 종목인 ‘브레이킹 댄스’, 아이돌들의 레전드 짤을 탄생시킨 ‘남자 양궁’ 등 다양한 종목들이 전파를 타며 눈길을 끌었다.먼저 남자 양궁은 결승전에 오른 투어스와 트롯보이즈가 접전을 펼쳤다. 초반 트롯보이즈의 에이스 영탁이 첫 번째 슈팅부터 10점을 쏘는 등 활약을 보이며 우위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투어스의 영재가 동점에 이어 역전을 만들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어 투어스 신유가 차분히 점수 차를 유지하며 투어스가 승리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레전드팀과 슈퍼루키팀의 대결로 화제가 됐던 풋살이 공개됐다. 슈퍼루키팀의 더보이즈 선우가 레전드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명불허전 축구돌 하이라이트 윤두준 역시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등 양 팀 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더윈드 최한빈이 또다시 골을 넣으며 전반전은 슈퍼루키가 앞서며 마무리됐다.후반전 역시 양 팀이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를 보여줬으나 빅스 레오가 슈퍼루키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 4:3의 결과로 레전드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며 기대를 모았던 브레이킹 댄스는 출전팀마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댄스 기술을 선보이며 환호를 받았다. 특히 브레이킹 댄스 첫 순서였던 다크비 팀은 스우파 출신 댄서 바다 리와 함께 등장해 실제 댄스 대회를 방불케하는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브레이킹 댄스 종목의 첫 우승은 배드빌런 팀에게 돌아갔다. 댄서 출신 엠마를 필두로 힙합부터 락킹은 물론 3연속 고속 백핸드 스프링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 배드빌런은 10점 만점에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독보적인 점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배드빌런의 무대를 지켜본 캐스터 강다니엘과 해설위원 모니카, 립제이 역시 극찬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024 아육대’ 2부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4.1%로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명절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특히 ‘아육대’ 신설종목 브레이킹 댄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배드빌런’이 테크닉과 유연성 등을 뽐내며, 남다른 완급조절로 무대에서 날아다니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2%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한편 공개된 ‘아육대 3부’ 예고 영상에서는 계주, 혼성양궁, 댄스스포츠 등 끝까지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금빛 질주가 예고됐다. 카메라 렌즈까지 깬 명사수 아이돌의 등장부터 ‘화려함의 극치’ 아육대 인기 종목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마지막 왕좌를 사수할 ‘2024 추석특집 아육대’ 3부는 오늘(18일) 오후 5시 3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8 08:32
프로야구

‘전체 1순위’ 정현우 계약금은 무려 5억…장재영·안우진 이어 키움 구단 역대 3위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우가 계약금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역대 3번째로 많은 계약금이다.키움 구단은 17일 정현우 등 신인 14명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일찌감치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던 정현우는 장재영(2021년 1차 지명·9억원) 안우진(2018년 1차·6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계약금을 책정했다고 소개했다.덕수고 3학년인 정현우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16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48과 3분의 1이닝 22피안타 70탈삼진 4자책점)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7에 불과할 정도로 수준급 기록을 유지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드래프트 지명 당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오늘날까지 1순위 후보를 분석 데이터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택했다"라고 말했다.정현우 외에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된 충훈고 투수 김서준은 계약금 2억 2000만원, 2라운드에서 지명된 내야수 염승원(휘문고)은 1억 6000만원에 각각 사인했다. 어준서(경기고)도 1억 1000만원), 여동욱(대구상원고) 박정훈(비봉고) 등도 1억원씩 억대 계약금으로 도장을 찍었다. 신인 선수들의 연봉은 3000만원으로 동일하다.정현우는 계약 체결 후 구단을 통해 “너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를 받는 만큼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니 선수가 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장이라고 느꼈다. 착실히 준비해서 이른 시일 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17 15:25
프로축구

린가드 ‘둘리 춤’ 뺏은 김현욱 “분했어요, 복수한다는 생각이었죠” [IS 상암]

‘작은 거인’ 김현욱(대전하나시티즌)이 제시 린가드(FC서울)의 둘리 춤을 뺏었다. 계획된 것이었다.대전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대전(승점 34)은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성했다.김현욱이 주인공이었다. 후반 33분 김준범 대신 교체 투입된 김현욱은 불과 5분 만에 서울 골망을 갈랐다. 홀로 왼쪽 측면에서부터 볼을 몰고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결승 골이 됐다.골 장면을 떠올린 김현욱은 “딱 그 자리에 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드리브를 할 때 상대 수비수가 계속 물러서는 걸 보고 조금 더 가져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됐다 싶어서 주발은 아니지만, 오른발로 기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대전 팬들에게는 짜릿한 골이었다. 다시금 승부를 뒤집는 골이기도 했지만, 김현욱이 앞서 린가드가 서울 팬들 앞에서 한 ‘둘리 춤 세리머니’를 따라 했기 때문이다.김현욱은 “린가드 선수가 TV에 나와서 (세리머니를) 약속하는 걸 봤는데, 그걸 또 서울 팬들 앞에서 지키는 모습을 보고 조금 분했다”면서 “그래서 우리 벤치 멤버들에게 내가 오늘 들어가면 복수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팬들 앞에서 꼭 그 춤을 추겠다고 했다. 장난삼아 얘기했는데, 실제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최근 대전은 패배를 잊었다. 김현욱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언제나 역전하고 따라갈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변화”라며 “처음 왔을 때는 마음대로 안 됐었는데, 이걸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끝으로 김현욱은 “팀으로서는 6경기 무패를 이어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골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멀리서 서울까지 와주신 대전 팬분들에게 너무나 기쁜 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팀을 옮긴 상황에서 첫 골이었다. 사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좀 더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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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무패 마감’ 김기동 감독 “얻은 것 없다…린가드는 자기 역할 충분히 잘해” [IS 패장]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서울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무패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한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너무 이른 시간에 두 골을 내주면서 조금 어렵게 경기를 진행했는데, 어쨌든 우리보다는 대전이 더 절실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나 또한 나태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 수확이 있냐는 물음에 “얻은 점은 없는 것 같다”면서 “어쨌든 우리가 따라가고 이걸 뒤집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 경기를 통해 얻은 건 사실 지금으로서 뭐라고 이야기를 못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동점 골을 만든 제시 린가드는 후반 35분 강성진과 교체돼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김기동 감독은 “분명 좋은 선수인데, 지난 경기 끝나고 나서 내전근 쪽에 조금 문제가 있어서 계속해서 관리를 해줬다. 오늘 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고 골까지 넣었다. 하지만 끝까지 경기를 뛰게 할까 고민도 했는데 마지막에 좀 지쳤다. 부상이 나오면 팀에도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막판에 교체하게 됐다. 어쨌든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본다”고 칭찬했다.5년 만의 파이널 A(K리그1 6위 이내) 진출을 꿈꾸는 서울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구FC전이 중요해졌다. 김기동 감독은 “먼저 얘기했듯이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경기가 이렇게 흘러간 것 같다”면서 “추석이지만, 일주일간 선수들과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14 19:43
프로축구

황선홍 감독, 서울 ‘잔디 논란’에 “환경에 공들여야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 한다” [IS 상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에 아쉬움을 드러냈다.대전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린 대전은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 서울전 승리가 절실하다.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팀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고, 긍정적인 건 경쟁 체제가 조금 많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런 상태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면서 “오늘 경기가 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계속 어려운 경기들이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과 맞대결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근 ‘잔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일 손흥민(토트넘)이 팔레스타인과 A매치를 마친 뒤 잔디 상태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탓이다. 축구 팬들은 오는 21~22일 이곳에서 열리는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황선홍 감독은 “나도 4년 만에 돌아오고 아까도 나가서 좀 봤다. 우리도 훈련장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좀 있다”면서 “K리그 레벨과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졌는데, 거기에 걸맞은 제반적인 여건이 돼야 선수들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우리가 환경에 공을 많이 들여야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잔디 상태는) 아쉬운 부분 중 하나”라고 했다.서울전에 나서는 대전은 승리만이 답이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은 미드필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은 후반에 공격진을 교체해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팀”이라고 분석했다.중원에 이순민과 밥신을 배치한 황선홍 감독은 “미드필드에서의 투쟁심, 상대를 제압하는 강한 에너지가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다고 본다”면서 “이순민 선수가 그렇게 해주면, 다른 선수들한테도 영향이 상당히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걸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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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린가드 역시 춤 잘 추더라…세리머니 2개 다 보여줬으면”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제시 린가드의 득점을 바랐다. 그 역시 린가드의 세리머니를 기대하고 있었다.서울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봤냐는 물음에 “둘리 춤을 한 것 같은데 역시 춤을 잘 추더라. 리듬감이 있더라”라며 웃었다.린가드는 방송에서 유행 중인 ‘삐끼삐끼’ 댄스와 MC 유재석의 ‘둘리 댄스’를 배웠다. 그는 골을 넣고 이 두 개의 춤을 추기로 했다. 김기동 감독은 “오늘 두 개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센터백 야잔을 벤치에 두고, 권완규를 선발로 낙점했다. 김기동 감독은 “야잔이 전주에서 경기 끝나고 새벽에 잠도 못 자고 요르단으로 넘어갔다. 하루 훈련하고 바로 경기를 뛰었다고 들었다. (출전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완규가 집중력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가 말썽이다. 지난 5일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뒤 논란이 됐다. 손흥민(토트넘)이 공개적으로 잔디 상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김기동 감독은 “좀 아쉽다. 관중들이 퀄리티 있는 경기를 봐야 하는데, 그라운드 안에서 컨트롤 실수나 이런 것들이 나오면 선수들도 짜증 날 거고, 보는 관중들도 ‘프로 선수들이 저런 것도 못 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조금 더 질 좋은 축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경기장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서울은 올 시즌 5년 만의 파이널 A(K리그1 6위 이내) 진출을 노린다. 상대 대전의 상승세를 꺾어야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대전이) 운도 따르는 경기도 있었는데, 마지막 광주전에서는 올해 들어 최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기면서 팀의 자신감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홈이지만, 초반에 기세를 갖고 가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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