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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터널' 하정우X배두나X오달수, 천만배우 군단 출격완료(종합)
천만배우 군단이 뭉쳤다. '암살' 하정우, '괴물' 배두나, '천만요정' 오달수가 만나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끝까지 간다'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올여름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오른 '터널'이 개봉까지 한 달을 앞뒀다. 천만배우 군단이 뭉친 '터널'이 올해 첫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영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터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터널'은 소재원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하정우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울림이 있어 끌렸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면서 버텨나간다는 게 블랙 코미디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 안에서의 아이러니함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했던 가장 큰 지점이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풀어가는 과정이 전형적인 영화가 아니다. 터널 안에서의 이야기와 밖에서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터널이 무너지는 모습이나 구조하는 장면에서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집중했다는 김성훈 감독. 그는 폐터널을 새터널로 바꾸기 위해 아스팔트를 직접 깔아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너지는 과정이나 행위가 가짜같이 보이면 진실성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가급적으로 직접 부딪치고 실제 먼지를 일으킨 다음 부족한 것을 CG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터널'은 터널 안에 갇혀있는 하정우의 모습이 얼마나 극적으로, 얼마나 리얼한 연기로 채워질지가 관건. 이와 관련, 하정우는 "2달 동안 터널 안 세트장에서 분진, 먼지, 흙과의 싸움을 하며 촬영에 집중했다. 제작진의 배려로 콩가루나 숯가루로 변경해 견딜 수 있었지만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힘들었다"면서 "처음에는 원테이크로 길게 촬영하는 방식이 어려웠는데 점차 적응되면서 감정에 더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배두나는 '노메이크업'으로 하정우의 아내 세현 역의 진정성을 전달한다. "피곤한 모습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게 분장술로 가능한데 원래 메이크업을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특히나 이번 역할은 세현이 대사가 많거나 스토리를 주도해가는 역할이 아니라 얼굴 느낌이 중요한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힘든지 그런 걸 드러내려면 외모가 중요했다. 그래서 다크서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촬영 전에 미리 울었다. 촬영 들어갈 때는 눈물을 보이기 싫었다. 어려웠던 건 밖이 너무 추웠다. 영하 17도까지 떨어졌다. 추위와의 싸움이었다."오달수는 집에 있을 때도 촬영 중인 하정우의 감정 몰입을 위해 실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도왔다. '암살'에 이어 '터널'로 재회한 오달수와 하정우는 특급 '케미'를 자랑했다. 하정우는 "환생한 줄 알았다. 오달수 선배와 함께하면 즐겁고 무한한 신뢰가 간다"면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2013년부터 이어진 여름 극장가 천만 흥행이 이번에도 통할지 묻자 김성훈 감독은 "무더위 한가운데에서 볼만한 영화다"라고 답했다. 하정우는 "예측하기 어렵다. 근데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천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오달수는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 영화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흥행 기운을 불어넣었다. 배두나는 "세분만 믿고 간다"고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천만배우 군단이 뭉쳐 올해 천만 영화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터널'은 8월 개봉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2016.07.07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