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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가 10대들의 아이콘이 된 이유 [김지혜의 사심만땅]

이영지에 한 번 입덕하면 출구가 없다. 털털한 성격에 타고난 예능감 그리고 본업할 때는 프로미까지. 괜히 ‘10대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게 아닌 듯하다. 이영지는 지난달 21일 발매한 ‘스몰걸’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국내 음원 차트 점령 및 음악 방송 1위는 물론 ‘빌보드’ 핫 200차트 진입까지 이뤄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키가 큰 나라도 사랑해 줄 수 있느냐”는 이영지의 진솔한 고백과 엑소 도경수의 달콤한 피처링이 더해진 덕분이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지만, 당사자인 이영지는 오히려 담담하다. 그는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1위를 한다는 게 음악적 성과로서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며 “사실 투자한 게 조금 있다. 앨범 처음 나온다고 돈을 무지하게 갖다 쓰며 원금 회수만 바라고 냈던 앨범이라 1위에 이름이 오른 것만으로 크게 인생이 바뀌는 느낌은 아니다”고 고백했다. 이영지의 솔직한 입담은 항상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음원차트 1위가 가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얼마만큼의 수익이 나는지 등 대중은 늘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예능에서는 또 어떤가, 코미디언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타고난 악마의 재능을 자랑한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서는 나영석 PD도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텐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웹 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는 유쾌한 입담으로 1인 MC까지 맡았다. 방송뿐만 아니라, 개인 SNS를 통해서도 팬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한다. 그가 라이브 방송을 켜기만 하면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린다. 이영지가 팬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모습은 팬과 아티스트가 아닌 친한 친구의 대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로는 팬들의 고민 상담에 나이를 의심케 하는 현명한 조언을 건넨다. “어떻게 하면 불안, 걱정을 덜 수 있을까”라는 팬의 고민에 “겨드랑이 털 같은 거다. 잘라도 다시 나고, 뽑아도 다시 나고 꾸준히 나에게 맞는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센스있게 답변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외에도 “나이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족쇄가 몸무게 나이다”고 답하고 “영지도 스스로 미울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그렇지만 되도록이면 자학이 아닌 성찰을 하려고 노력한다” 등 시원시원한 답변으로 10대들 사이에서 ‘고민 상담 맛집’으로 소문났다. 이처럼 늘 밝고 당차기만 한 이영지가 첫 EP를 통해 16살 때 본인이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녹인 점도 앨범이 주목받은 이유다. 타이틀 곡 ‘스몰걸’은 작고 귀여운 체구를 동경하며 연애를 고민했던 소녀의 마음을, ‘모르는 아저씨’에선 유년 시절 엄마와 자신을 두고 떠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또 다른 수록곡 ‘ADHD’에서는 ADHD가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영지는 힙합 오디션 Mnet ‘고등래퍼2’, ‘쇼미더머니11’에서 국내 여성 래퍼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첫 EP를 발매하기까지 약 4년이란 공백기가 있었고, 예능에서 줄곧 활약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실제로 이영지는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병원이란 병원을 모두 다녔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16 판타지’는 이영지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해준 고마운 앨범이 됐다. 본업과 부업 모두 완벽하게 해내는 이영지가 10대들에게 존경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이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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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KBS, 이번엔 솔로 원톱 찾는다…‘딴따라 오디션’ 개최 [공식]

KBS와 박진영이 손을 잡고 글로벌 원톱 솔로 아티스트를 찾는 오디션을 개최한다. 14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더 딴따라' 제작진은 이 같이 밝혔다. ‘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 연예계의 판도를 뒤흔들 올라운더 발굴을 목표로 노래, 춤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검증하는 전대미문의 딴따라 오디션이다.그런가 하면 차세대 딴따라를 탄생시키기 위해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 엔믹스 등 국내 대표 걸그룹을 배출한 명실상부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이 '더 딴따라'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 이에 박진영은 글로벌 엔터사 JYP를 이끈 노하우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공개 오디션을 개최하고, 이를 통해 탄생할 차세대 딴따라의 화려한 글로벌 데뷔를 목표로 전속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는 물론 다양한 해외 지사를 보유한 KBS의 역량이 더해져 서울, 부산, 광주,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전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공개 오디션이 펼쳐질 예정이다.'더 딴따라' 측은 지난 13일 오디션 지원자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오디션 지원자격은 1993년~2009년생 국적 불문 남녀로, 전속 계약에 결격 사유가 없는 무소속 지원자에 한한다. 1차 오디션은 영상을 통해 진행되며, 2차 오디션은 1차 합격자에 한해 서울, 부산, 광주, 미국, 일본, 베트남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 딴따라'는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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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영케이 ‘걸스 온 파이어’, 뉴 케이팝 선도할 女 보컬그룹 발굴 성공할까 [종합]

뻔한 걸그룹 오디션이 아니다. 새로운(NEW) K팝 시대를 선도할 여성 보컬 그룹이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탄생한다. 16일 첫 방송되는 JTBC ‘걸스 온 파이어’는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3탄으로,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K팝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여성 보컬 그룹 결성기를 그린다. 3세대 아이돌 출신부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K팝 버추얼 아이돌 싱어, YG 오디션 1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인다. 방송 당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뉴 케이팝이라는 음악이 대단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기존 오디션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기존 걸그룹 오디션이나 타 오디션과 다른 차원의 음악이 나올 것”이라 자신했다. 최근 종영한 Mnet ‘빌드 업’ 등 남성 보컬 서바이벌 오디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PD는 “성별이 바뀐 점에서 차별점이 있겠지만, 기획의도에 차별점이 있다. 요즘 가요 차트를 보면 TOP100 상위권이 거의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성 가수의 음악이 많았다. 예전에는 여자 보컬들의 음악이 한창 많이 들리던 때가 있었는데 아쉬움도 들었다. 노래를 굉장히 잘 하는데 무대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과 활동의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집 공고를 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김PD는 “노래를 잘 한다는 기준이 예전에는 파워보컬 스타일이었다면 요즘은 음악 장르가 다양해지다 보니 특정 장르를 잘 하는 분들이나 음색 좋은 분들, 도입부에 강점이 있는 분들 등 각자의 강점을 다양하게 모으게 됐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종류의 음악”이라고 부연했다.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로는 ‘오디션계 미다스 손’ 윤종신, ‘뮤지션들의 뮤지션’ 선우정아, ‘힙합씬의 리빙 레전드’ 개코, ‘멀티 엔터테이너’ 정은지, ‘육각형 아티스트’ 영케이, ‘퍼포먼스 디렉터’ 킹키까지 여섯 명이 나선다. 윤종신은 “오디션계의 고인 물, 오디션계의 적폐다. 이제는 그만 할 때도 됐는데 계속 부탁을 하신다”고 눙쳤다. 그는 “그런데 ‘걸스 온 파이어’는 좀 달랐다. 여성 참가자들만 있는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처음 해봤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다르다. 색다른 오디션이다. 많이 지켜봐달라”고 말했다.윤종신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16년째 하고 있는데, 그동안 나는 희소가치라는 걸 강조해왔었다. 당시만 해도 가창력의 시대였다. 가창력 중심으로 노래 잘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잘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희소가치가 있었다. 비주류 보컬들에 점수를 잘 줬는데, 어느 순간 그 때 비주류였던 친구들이 지금은 주류로 들어온 것 같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힘있는 가창보다 자기 느낌대로 매력적으로 부르는 친구들이 많아졌더라”고 말했다. 또 윤종신은 “‘슈스케’부터 최근 ‘싱어게인’까지 보면, 교사라고 생각하면 계속 남녀공학 교사로 부임해서 학생주임 하고 교감까지 하다가 지금은 여학교 교장으로 온 느낌이다. 느낌이 확 다르다. 여학교에 오니 얌전하고 문제아도 적고 무난한 오디션이겠구나 싶겠지만 오히려 더 터프하고 더 자기 주장 강하고 개성 강한 학생들이 모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직접적이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 여성 오디션에서 보는 처음 보는 케미가 있다. 전혀 생각지 못한 표현들 케미들을 보면서 또 다른 의미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프로그램의 막내라인으로 심사에 나서는 영케이는 “다양한 사람들 중 우리가 찾는 사람들은 보컬, 퍼포먼스가 다 되어야 한다. 올라운더, 육각형 아티스트라는 데서 어떤 목표나 해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해내는 것 또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뉴 케이팝에 어울리는 인재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코는 “매 회차 녹화할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나 매력 등 여러 가지에서 놀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촬영 내내 많이 참았다. 내가 눈물 흘리면 창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흔드는 보컬들이 너무 많았고, 저분들과 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많이 생겨났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 프로듀서들 외에도 대세 MC 장도연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장도연은 “음악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의 MC를 단독으로 맡은 게 처음이다. 출연자분들과 같은 마음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도전이고, 끝까지 프로그램을 잘 끝내고 싶은 마음은 동일하다. 감정이입 하면서 찍고 있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력이 다양한 친구들이 많이 나오니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선보여 왔던 매운 맛이 ‘걸스 온 파이어’에서는 어떻게 구현될까. 김PD는 “‘팬텀싱어’보다 센 오디션을 만들어야겠단 건 아니었지만, 여자 참가자들만 있을 때보다 더 솔직한 케미가 나오더라. 솔직하고 화끈하고 무대에 대한 열망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더라. 그런 걸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악마의 편집은 아니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여성 그룹인 만큼 비주얼적 부분도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김PD는 “외모적 부분은 다양하게 반영됐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목소리와 보컬이고, 그 외에 포함된 것이 매력이나 비주얼”이라며 “다양한 외모와 다양한 매력이 있는 참가자들이 포진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걸스 온 파이어’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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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온 파이어’ PD “‘빌드 업’과 차별점? 성별 그 이상”

‘걸스 온 파이어’ 제작진이 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매력을 자신했다.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걸스 온 파이어’는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3탄으로,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K팝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여성 보컬 그룹 결성기를 그린다. 3세대 아이돌 출신부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K팝 버추얼 아이돌 싱어, YG 오디션 1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인다. 최근 종영한 Mnet ‘빌드 업’ 등 남성 보컬 서바이벌 오디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희정 PD는 “성별이 바뀐 점에서 차별점이 있겠지만, 기획의도에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PD는 “요즘 가요 차트를 보면 TOP100 상위권이 거의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성 가수의 음악이 많았다. 예전에는 여자 보컬들의 음악이 한창 많이 들리던 때가 있었는데 아쉬움도 들었다. 노래를 굉장히 잘 하는데 무대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과 활동의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집 공고를 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김PD는 “노래를 잘 한다는 기준이 예전에는 파워보컬 스타일이었다면 요즘은 음악 장르가 다양해지다 보니 특정 장르를 잘 하는 분들이나 음색 좋은 분들, 도입부에 강점이 있는 분들 등 각자의 강점을 다양하게 모으게 됐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종류의 음악이다. 뉴 케이팝이라는 음악이 대단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기존 오디션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방송을 보셔야만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걸그룹 오디션이나 타 오디션과 다른 차원의 음악이 나올 것이란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도연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MC에 나서 센스 있는 입담과 공감도 높은 진행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오디션계 미다스 손’ 윤종신, ‘뮤지션들의 뮤지션’ 선우정아, ‘힙합씬의 리빙 레전드’ 개코, ‘멀티 엔터테이너’ 정은지, ‘육각형 아티스트’ 영케이, ‘퍼포먼스 디렉터’ 킹키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걸스 온 파이어’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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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이건희 “몽키스패너 별명 생겼다.. 배우 인생 터닝포인트” [IS인터뷰]

“5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어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소년시대’로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죠.”배우 이건희에게 ‘소년시대’는 연기인생 2막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꿈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이겨내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다. 큰 키에 시원시원한 외모를 가진 배우 이건희를 최근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공고 패거리 중 한 명인 조원승을 연기했다. 누리꾼들에게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여자친구 선화(강혜원)를 병태(임시완)에게 빼앗긴 뒤 몽키스패너를 들고 폭력을 휘두르던 에피소드. 이에 관해 이건희는 “액션 연기는 많이 안 해봤어서 어려웠다”며 “멋있어 보이게 때리려면 상대방과 호흡도 중요했다. 액션 스쿨에서 미리 알려준 것들인데도 촬영에 들어가면 머리가 하얘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극중 난폭한 성격의 조원승과 달리 이건희는 인터뷰를 하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21살 나이에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건희는 2014년 독립영화 ‘야간비행’이 연기 데뷔작이다. 이건희는 “어릴 때부터 변덕이 심했다. 가수를 한다고 했다가, 체육을 한다고 했다가 이리저리 방황을 많이 했었다. 부모님 속도 꽤 썩였다”면서 “그런데 연기는 달랐다. 매번 색다른 캐릭터를 만난다는 게 새로웠다”고 배우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후 23살 무렵 현재 소속사에 들어와 그는 드라마 ‘리멤버 아들의 전쟁’, ‘아름다운 당신’, ‘죽어야 사는 남자’ 등에 출연하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광고에도 꾸준히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약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백기’가 있었다. 이건희는 “군대도 다녀오고 ‘소년시대’를 찍기까지 수많은 오디션에 떨어지면서 좌절할 때도 있었다”면서 “최근까지도 삼계탕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왔다. 그래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삼계탕 가게에서 약 3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점장 제의까지 받았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여전히 열정이 있었고 2년 동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피나게 연기 연습을 했다. 그러던 중 ‘소년시대’ 오디션을 보게 됐고 실감 나는 충청도 사투리와 액션신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회사 대표님이 충청도 분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조언을 듣고 ‘소년시대’ 오디션장에 가서 자신있게 연기를 했죠. 그런데 감독님이 ‘넌 연기를 왜 연극 배우처럼 과장해서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아 뭔가 잘못됐다’고요.”이건희는 “감독님이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면서 조원승 캐릭터의 상황을 설명 해주셨다. 그때 이해가 바로 갔다”면서 “사투리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상황 자체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그리고 지금의 조원승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는 “주변에서 연락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소년시대’를 “배우로서 발판이 될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이래 줄곧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 코믹 연기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다음엔 사극 속 무사 캐릭터에 꼭 도전하고 싶다. 또 발전된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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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지갑이 냉장고에…” 건망증 고백에 ‘브레인 포그’ 진단 (‘옥문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노년내과 1인자’ 정희원 교수가 출연한다. 13일 KBS 2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고혈압, 당뇨병, 치매 등 노인 복합ㆍ만성 질환을 다루는 대한민국 ‘노년내과 1인자’ 정희원 교수가 출연해 나이 든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병으로 알려졌던 치매가 갈수록 젊은 나이의 환자들에게서도 발병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치매 예방법을 전수할 예정이다.이날 정희원 교수가 치매 전조증상과 예방법과 함께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젊은 치매와 기억력, 집중력이 저하되는 ‘브레인 포그’ 증상에 대해 설명해 모두가 관심을 가진 가운데, 송은이가 ‘치매 가족력’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은이는 “어머니가 70세 때 행동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져서 치매 검사를 받았는데, 치매가 시작되셨다는 진단을 받으셨다. 나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치매 유전자가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으신 지 10년이 지났는데,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시고 매일 기억력 테스트로 관리하시더니 지금은 나보다 기억력이 좋으시다”라며 치매 관리에 있어서 평소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해 모두의 안도와 공감을 샀다고. 이에 정희원 교수는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우리 몸과 뇌의 노화를 더디게 만들어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치매 예방 방법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막내 MC 이찬원도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는데, “배달비를 결제하려고 카드를 찾았는데, 지갑이 냉장고 안에 있어 깜짝 놀랐었다”라고 말해 형, 누나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정희원 교수는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만큼 인지 기능이 떨어진 ‘브레인 포그’ 현상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찬원은 당시 오디션 직후 바쁜 스케줄로 인해 수면이 부족했었다고 전했는데, 이에 정희원 교수는 “하루를 완전히 밤새우면 대략 소주 한 병을 원샷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라며 수면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다시금 강조해 모두의 경각심을 일으켰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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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시스템 접목한 글로벌 걸그룹의 꿈” 하이브X게펜, 다국적 소녀들 뭉쳤다 [종합]

“전 세계 최고의 그룹을 만들겠다.”하이브와 게펜 레코드 합작 걸그룹의 최종 목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오래 전부터 K팝 방법론에 기반해서 아티스트 육성을 해왔다. 더 큰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모인 소녀들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지금은 친구가 됐다. 공통된 목표를 갖고 하나가 됐다. 전 세계가 함께 이들의 데뷔 과정을 보고 싶어할거라 생각한다"면서 인사를 건넸다.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IGA 스튜디오에서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이하 ‘드림아카데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의 합작 법인 ‘하이브·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육성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이브·게펜 레코드’는 2021년 11월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글로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팝의 중심인 미국 본토 시장을 공략할 글로벌 걸그룹의 탄생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개최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미국 현지 주요 미디어는 물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남아시아 국가 등 전세계 각국에서 130여 매체들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석했다. 현장에는 방시혁 의장,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을 비롯해 손성득 빅히트 퍼포먼스 디렉터 등 이번 프로젝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방 의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소녀들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음악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K팝에 대한 존중은 잊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이번 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재닉 회장은 “지금까지 하이브와 게펜은 최고의 아티스트를 배출해왔다. 그렇게 쌓은 노하우를 이번 그룹에 모두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이번 그룹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멤버들의 다문화, 다양성을 포용하며 음악적으로도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을 믿는다. 전 세계 다양한 문화의 장벽을 허무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전 세계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전 세계 가장 큰 그룹을 배출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는 “K팝이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서 글로벌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위로와 감동을 주고있는 상황이다. 그 안에는 아티스트와 팬들 간 소통,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교감의 장을 만들고 K팝을 더 넓게 확장하려고 한다. 아티스트, 음악의 수출이라기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즐겨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보컬, 댄스 등 기본적인 재능이 기반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개성, 색깔을 찾고 끊임없이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음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자세, 마음 없이는 어떤 요소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행사 말미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우선 선발된 20명이 공개됐다. 이들은 지역별 오디션을 거쳐 6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연습생들은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웨덴 , 태국, 호주, 필리핀 등 무려 12개 지역 출신으로 구성됐다. 각 멤버들은 짧은 영어 인삿말과 함께 각자의 지역 언어로 자신을 추가 소개하며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양한 지역적, 인종적 배경을 가진 멤버들인 만큼 최종 데뷔하게 될 걸그룹은 한국, 미국은 물론 멤버들의 소속 국가와 문화권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드림아카데미’는 30여 년 간 쌓아온 K팝 제작시스템을 미국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음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유통, 마케팅, 팬 커뮤니케이션 등 음악 산업 시스템 전반을 포괄해 진행한다. 과연 K팝 시스템으로 탄생할 글로벌 걸그룹이 전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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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K팝 제작 시스템 앞세워 팝 본토 美 본격 공략

하이브가 K팝 제작 시스템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는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면면을 전격 공개한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합작 법인을 설립, 글로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미국 현지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젝트 명은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다.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모인 젊은이들이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해간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이날 콘텐츠 릴리스를 시작으로 12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하이브가 해외서 이같은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K팝이 아니라,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돼야 한다는 방시혁 의장의 소신이 작용했다. 실제 방 의장은 미국 현지에 2년 가까이 상주하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방 의장은 콘텐츠 공개에 앞서 가진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과의 대담에서 “세계의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K팝에 기반한 멋진 그룹의 멤버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꿈이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미국시장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아티스트 제작 방식이 가동된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에서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 2년간 12만명이 지원했고 그 중 7만명은 참가자 모집 공고가 난 지 1주일 내에 오디션 영상을 보내 올 정도로 열의가 높았다. 이들 가운데 대면·비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데뷔 후보들은 12주간의 경쟁을 거친 뒤 생방송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확정하게 된다.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경쟁 과정은 올림픽을 방불케하는 선의의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서로 다른 지역적·인종적 배경을 보유한 연습생들이 K팝 제작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며, 성취해가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이번 프로젝트에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미국 현지 인프라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과정에서 축적한 네트워크도 십분 활용된다.‘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K팝 30년의 유산을 세계 최대의 팝 시장 미국에 본격적으로 이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시혁 의장은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K-팝이 K를 넘어 팝 그 자체가 되는 것은 두갈래로 가능하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K팝이 세계화 되는 것과, 또 하나는 제작 시스템 자체가 해외에서 뿌리내려 본토 팝 시장을 공략하며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자의 경우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다양한 성과가 나고 있으나, 이제는 제작자들이 해외에서 K팝 제작 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인재들을 발굴해, 또 다른 방식의 세계화에 성공해야할 때이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후자에 승부를 거는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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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가수로 나선 ‘야인시대’의 장도리 양지호

“바암~배도 떠나고 등~대도 졸고 있는~ 마산 항 밤 부두 밤새도록 맴도는 사람~”탤런트들 중에는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그런 연기자들을 탤런트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활동해온 연기자 한명이 또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2002년 대박을 터뜨린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천 보스 장도리로 출연했던 배우 양지호가 멋진 가수로 변신해 나타났다.양지호는 최근 ‘마산항’(안언자 작사·김현우 작곡)이라는 노래로 가수 데뷔를 했는데 듣는 사람들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남다른 가창력을 과시했다. 마산항 밤 부두에서 맴도는 실연한 남자의 외로운 모습을 그린 슬로 템포의 트롯을 양지호는 때로는 느긋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열창을 한다.양지호의 ‘마산항’을 듣다가 “이렇게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여태 무얼 하다가 이제 나타났나”라고 탄성을 지르면서 다음 노래를 들어보니 마찬가지로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여인의 향기’(안언자 작사·김현우 작곡)라는 블루스 리듬의 곡인데 유연하고 부드럽게 부르는 가창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일찌감치 가수로 나섰다면 진작 스타가 되고도 남았을 만한 가창력이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고교 졸업 후에는 중소기업에 다녔다. 1980년대 초반 야간업소에서 매니저 겸 연예부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도중에 MC로 직접 무대에 올랐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단다. 연기자로 활동하기 전에 10년 동안 밤무대에서 노래한 경력이 있다는 설명이다.첫 무대가 서울 명동에 있던 썬웨이라는 업소였는데 그 모습을 본 무랑루즈의 사장이 “우리 가게 무대에도 오르라”고 스카우트해 무랑루즈와 초원의 집에서 노래하게 됐다. 그 사장님이 단번에 양지호의 노래솜씨를 인정한 셈이다.밤무대에서는 주로 설운도의 히트곡들과 흘러간 가요 위주로 노래했다. 1990년대에 유흥업소 무대가 줄어들면서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1992년 영화 ‘시라소니’의 출연자를 뽑는 오디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를 했다. ‘시라소니’ 오디션에서 3차까지 올라갔으나 발탁되진 못했다. 그러나 그때 만난 관계자의 소개로 KBS2 ‘그때 그 사건’에 대역배우로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드라마 ‘삼국기’에서 장수 역을 맡는가 하면 영화 ‘이재수의 난’에서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이재수의 오른팔 격인 임신문 역을 맡았다. 이어서 김종학 감독 연출의 SBS 퓨전사극 ‘대망’에 단역으로 출연키로 했는데 갑자기 배역이 제법 비중이 있는 큰돌이 역을 맡는 행운을 잡았다. ‘대망’은 예상보다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대망’ 출연이 ‘야인시대’ 출연으로 이어졌다.양지호는 충남 공주 계룡면 화은리에서 만석꾼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양승병. 중2 때 서울 한성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연성공고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야간업소에서는 양민호라는 예명으로 무대에 올랐다. 연기를 하면서 예명을 양지호로 바꿨다. 20여 년 전 카바레에서 노래하던 한 친구의 소개로 작곡가 김현우 선생을 만난 일이 있었다. 양지호의 노래를 들어본 김 선생은 “노래를 잘한다. 취입을 하자”고 권했으나 당시엔 들은 체도 않았다.2022년 초 김현우 선생을 만나러 간다는 LP음반수집가 석창택씨를 따라갔다가 다시 노래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1년 동안 노래 레슨을 받고 ‘마산항’을 취입했다. 여러 케이블TV들의 잦은 ‘야인시대’ 재방송 덕택에 요즘도 양지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세종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세종시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초청가수로 나가곤 한단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8.16 05:38
연예일반

‘K 없는 K팝 합작 그룹’ 글로벌 K팝 새로운 트렌드로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해외 현지 회사와 손잡고 합작 그룹을 만드는 사례가 빈번해졌다.JYP엔터테인먼트는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와 함께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를 선보인다. 오는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A2K’는 북미 최초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기반을 둔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한국과 필리핀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메이커’(Dream Maker)를 통해 결성된 호라이즌은 오는 24일 첫 번째 정규 앨범 ‘프렌드-십’(Friend-SHIP)을 발매하고 한국 활동에 나선다. 호라이즌의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당시에는 풋풋한 이미지가 있었다면 현재는 글로벌 아이돌이 목표인 만큼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하나의 빛이 돼 완벽한 모습으로 비춰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 국적의 멤버로만 구성된 그룹이 한국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설레고 긴장된다.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 현지 회사와 합작이 늘어나는 흐름은 K팝이 세계를 누비며 현지 음악 시장에 깊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한때 마이너한 장르로 여겨졌던 K팝의 영향력이 커지며 한국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고 이들과 합작을 도모하기 위한 해외 현지 회사가 증가했다.해외 현지 회사와 합작을 통해 탄생한 그룹은 현지에 외국인 가수라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데뷔 전후로 현지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일각에서는 한국인 없는 K팝 그룹을, K팝 그룹이라 할 수 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K팝 기획사가 해외 현지 회사와 합작을 늘리는 데에는 경쟁력이 입증된 K팝 데뷔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가 분명하다. K팝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아티스트는 K팝 그룹이라는 전략 아래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 실제로 그렇게 탄생한 합작 그룹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니쥬, XG가 그 예다. 니쥬는 지난 2020년 JYP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이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를 통해 결성됐다. 아홉 명의 일본인을 선발한 뒤 K팝 육성 시스템을 입혀 제작된 니쥬는 칼군무, 화려한 영상 등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니쥬는 데뷔 1년 11개월 만에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단기간 일본 내 돔 공연장 입성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3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일본 대세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지난해 3월 데뷔한 XG는 전원 일본 국적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그러나 XG는 일본이 아닌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상황에서 XG는 모든 곡을 영어로 부르는 참신한 전략을 앞세웠다. 이에 지난달 30일 발매된 ‘걸 갱’(GRL GVNG)은 지난 9일 자(한국시간) 미국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파워드 바이 트위터’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한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만 뷰 돌파를 눈 앞에 뒀다.XG 총괄 프로듀서 재이콥스는 “기존에 없던 개념의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 음악 또한 기존 아이돌에게선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제작과 방송활동을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한국의 아이돌 문화산업은 세계 최고의 시스템이다. 많은 사람이 치열하게 노력한 덕에 만들어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런 필드에서 XG가 아티스트 그룹으로서 성장하면서 좋은 콘텐츠, 음악, 퍼포먼스 그리고 멤버들의 인격, 매력으로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다.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는 ‘K’ 없는 K팝 합작 그룹의 증가에 대해 “K팝에 대한 전세계인의 접근성을 높여 K팝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짚었다.그러면서도 “합작 그룹을 구성하는 멤버들 국적의 대부분이 선진국이거나 이익이 되는 국가 출신이다. 때문에 합작 그룹에 대해 의도치 않은 편견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데 대해 제작하는 사람과 대중이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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