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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쇼트쇼츠 국제 단편영화제 상금 전액 모교 기부

구혜선이 제24회 쇼트쇼츠 국제 단편영화제 관객상 수상 상금 전액을 재학하고 있는 모교에 기부했다. 구혜선은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편 영화제인 ‘쇼트쇼츠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다크 옐로우’로 아시아 경쟁 부문 관객상을 수상했다. 구혜선은 이 성금을 성균관대학교에 기부했다. 이 금액은 ‘후배 사랑 학식 지원 기금인 ‘선배가 쏜다’ 캠페인을 위해 사용된다. 소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 관계자는 “상금이 보다 뜻깊게 쓰일 수 있도록 알아보던 찰나에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학식을 거르는 학생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배우가 직접 기부의 뜻을 밝혔다”며 “성실히 학업에 임하는 학우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구혜선은 에세이와 각종 전시회 개최를 통한 수익금을 독거노인, 소아암 병동, 백혈병 환우회, 코로나19 희망 브릿지 등에 기부하며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또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했고, 지난 2월에는 출신지이기도 한 부평의 역사박물관 관람객들을 위해 재능 기부 형태의 오디오 가이드 녹음을 진행하는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혜선은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에 재학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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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이성종, 하루를 목소리로 담아내다… 오디오 에세이 공개

인피니트 이성종이 자신의 하루를 담아낸 오디오 에세이로 팬들과 만나게 됐다. 이성종은 11일 오후 10시 자신이 직접 쓰고 낭독한 오디오 에세이 ‘마이다이어이’를 블라블라 앱을 통해 공개한다. 이성종은 지난 1월 연습생 시절부터 13년간 함께한 소속사와 결별하며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감사한 마음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성종은 ‘마이 다이어리’를 통해 걱정과 설렘을 반복했던 지난날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특히 이번 오디오 에세이는 이성종이 직접 쓰고 읽어 그의 속내를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는 이성종의 이야기가 그의 언어와 목소리로 담겨 있다. 이성종은 “누구나 익숙한 곳을 떠나고 도전을 앞둔 경험이 있을 것 같다. 학교, 혹은 회사 등 새 출발을 경험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고 싶었다. 모두가 한 번은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서로에게 공감이 돼 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성종은 블라블라 ‘아이돌 블라썸2’에서 호스트로 활약하며 재치 넘치는 입담, 선물 같은 목소리로 글로벌 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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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변신 김지석, 멜론스테이션서 집필과정 공개

작가 김지석이 22일 멜론 스테이션 ‘영화& 박선영입니다’에 출연했다. 김지석은 이날 멜론을 통해 공개되는 ‘영화& 박선영입니다’에 나와 13일 출간한 첫 에세이 ‘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의 집필 과정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출연, 유튜브 채널 개설 등으로 바쁘게 지낸 202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멜론에 따르면 김지석은 ‘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에 대해 “새벽하면 서늘한, 차가운 (이미지)인데 입김은 따뜻하다. 두 가지가 공존할 때 네가 있다는 의미”라고 소개한 후 책 집필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과거 출연했던 MBC ‘나 혼자 산다’을 통해 집 앞에 택배 기사들을 위한 간식 박스를 준비했던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됐던 김지석은 “처음에 제작진 미팅할 때 방 안으로 치워 놨었다”며 “(간식박스를 만들게 한 주인공) 범구하고는 더 친해져서 올 때 초인종을 누른다. 초상화도 그려줬다”며 방송 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올해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한 김지석은 “제가 하고 싶은 거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었던 건데 인간이 미약하고 간사한지라 조회수, 구독자 수, 좋아요에 집착하게 되더라”고 유튜버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많은 랜선 집사를 불러 모으고 있는 반려묘 치토의 깜짝 놀랄 개냥이적모먼트도 전한다. 김지석은 “치토가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 쫓아다니고 부르면 오고 손 달라면 준다. 밥 먹을 때도 옆에 있는다. 내가 얼른 집에 가게 하는 주인공”이라며 집사 생활에 한창인 모습도 공개한다. 한편 ‘영화& 박선영입니다’는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DJ 뽀디 박선영 아나운서의 멜론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트다. 2020년 10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 영화 음악 소개와 함께 영화 이야기, 초대석 등의 다양한 코너로 구성된다. 매주 수, 금요일 오전 10시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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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단풍, 그리고 독서와 사색을… 잔잔한 가을 여행

주렁주렁 달린 감이, 길거리에 뿌려놓은 듯 떨어진 은행들이 눈에 들어온다. 초록빛이 서서히 누런 빛으로 물들고 제법 찬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가니 가을이다. 단풍을 즐기고, 그 아래서 독서와 사색을 즐길 계절이 왔다. 점점 짧아지는, 찰나의 가을이 아쉬워질 때 가기 좋은 곳들이 있다. 호텔을 도서관처럼 '북캉스'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부터 큐레이팅한 도서를 주거나, 천장까지 쌓인 책들이 가득한 라이브러리 공간까지 제공하는 호텔이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풀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전문 성우가 들려주는 오디오북을 청취하며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온전한 사색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어텀 사운드 온 패키지’를 통해서다. 호텔에 머물며 오디오북 ‘윌라’와의 협업으로 듣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윌라는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 성우진이 들려주는 편안한 낭독으로 듣는 재미를 더한다.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과 눈이 자유로워 듣는 책의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또 투숙객에게 윌라 오디오북 연간 이용권 1인, 풍부한 사운드로 몰입감을 선사하는 LG톤프리 무선 이어폰 1개도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에서는 투숙객에게 힐링 도서 1권을 주는 북캉스 패키지를 내놨다. 힐링 도서는 오늘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는 300개의 할 일을 모은 책 ‘하루씩만 잘살아 보는 연습, 오늘부터 300일’과 그림에 대한 지식 없이도 그림과 깊이 만나도록 안내하는 그림 감상 실용서 ‘우리 각자의 미술관’ 2개의 도서 중 1권이 랜덤으로 제공된다. 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무겁게 책을 챙길 필요 없이 호텔로 가볍게 북캉스를 떠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레스케이프호텔에 가면 7층에 고풍스러운 파리의 살롱에 온 듯한 분위기의 라이브러리가 있다. 투숙객이라면 이 공간에서 매달 큐레이션된 여행·문화·쿠킹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150여 권과 쇼팽이 일생 즐겨 연주했던 우아한 음색의 플레옐 피아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레이어스랩의 북 큐레이터 조성은 대표가 매월 새로운 테마를 정해 도서를 제안하는 북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이브러리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도 있다. '워커힐 라이브러리'는 국내외 소설 및 에세이·역사·과학·예술·자기 계발·자녀 교육·취미·실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3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어 웅장하다. 워커힐 라이브러리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책에 집중할 수 있어 ‘북캉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잔잔한 쉼을 즐기고 싶다면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가 제격이다. 웰니스 라이프를 지향하는 파크로쉬만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라이브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접할 수 있도록 북 큐레이션에 세심하게 신경 써 요가·수면·명상·건강 관련 서적 외에도 문화·예술·건축·여행 등의 깊이 있는 추천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아로마 향, 아늑한 조명과 편안한 가구, 잔잔한 음악,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풍경까지, 오감을 채울 수 있는 공간 속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독서와 음악을 즐기며 휴식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놀이동산에서 단풍놀이를 가을을 맞아 서울랜드와 에버랜드로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청계산 자락의 단풍명소 서울랜드가 이색 단풍놀이 추천 코스를 마련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랜드 전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있어 걷기만 해도 가을 단풍을 느낄 수 있지만 보다 가까이 단풍을 느끼고 싶다면 어트렉션 코스를 추천한다. 서울랜드 인기 롤러코스터 중 하나인 '블랙홀 2000'은 가장 짜릿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어트렉션으로, 낙하하기 직전 최정상 지점에서는 서울랜드의 가을 단풍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최고의 이색 단풍 명소다. 또 3m 높이의 공중레일을 달리는 하늘 자전거 터닝메카드 레이싱에서도 서울랜드에서 가장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다. 서울랜드 곳곳에 심어진 나무를 관찰하면서 모바일 교재를 통해 체험을 해보는 '설랜 체험학습'도 있다. 초등학생 또는 미취학 어린이가 체험학습을 통해 단풍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또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이어지는 6㎞의 코스는 드라이브스루 단풍놀이 코스를 제공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단풍놀이 명소인 이곳은 도로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로 울긋불긋한 단풍 터널이 황홀한 가을을 뽐낸다. 이 길을 따라 차창을 열고 달리면 낙엽 냄새 섞인 맑은 공기에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불어와 상쾌함이 더해져 일거양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도 숲캉스, 산책로, 어트랙션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단풍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추천코스를 준비했다. 현재 에버랜드에는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은행·단풍·느티 등 10여 종 수십만 그루의 나무들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으며, 이달 말경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숲캉스 명소인 '포레스트 캠프'에서 여유롭게 힐링하며 단풍까지 체험할 수 있는 숲속 단풍 코스를 선보인다. 숲캉스는 숲과 바캉스가 합쳐진 말로, 숲으로 떠나는 휴가를 의미한다. 포레스트 캠프는 에버랜드가 서울 인근에서는 보기 드물게 청정자연 속에 조성한 약 9만㎡(2만7000평) 규모의 자연생태 숲으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에버랜드는 올가을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 프로그램을 10월 말까지 운영 중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프라이빗한 숲속 공간으로 하루 입장 인원을 소규모로 제한하고 있고 사방이 수십만 나무와 초화류로 둘러싸여 있어 물들어가는 숲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단풍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0 07:01
경제

[이건희 회장 별세]"한손 묶고 24시간 살아봐라, 이겨내라, 난 해봤다"

"건희는 말도 잘 안 하고 정말 떡두꺼비 같았는데, 알고 보니 건희가 먼저 붙자고 한 싸움이었어. 내가 양쪽 가방을 들고 심판을 봤지. 근데 막상 붙으니까 건희가 힘이 좋았어." (고 홍사덕 전 의원) 이건희 회장과 동기인 서울사대부고 13회 졸업생들 누구나 기억하는 일화가 하나 있다. 이 회장이 고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한다는, 요즘으로 치면 ‘일진’과 맞짱을 뜬 사건이다.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도서관 뒤에서 벌어진 싸움은 무승부로 끝났다. 이 싸움의 심판을 봤다는 홍사덕(지난 6월 별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생전 중앙일보에 이 일화를 털어놓으며 "이 회장이 말수는 적었지만 승부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는 '싸움닭' 기질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 #사대부고 시절 레슬링 연습때 눈썹 찢어지기도 이 회장이 거친 레슬링에 빠져든 건 일본 유학 시절이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계 프로레슬러인 역도산을 직접 찾아갈 만큼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1989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프로레슬링에 관심을 갖게 돼서 2년 가까이 레슬링을 했는데, 연습 중에 부딪혀서 왼쪽 눈썹 부근이 찢어진 적이 있다. 이런 일은 레슬링을 하다 보면 흔한 일이지만, 어머니가 그걸 보시더니 깜짝 놀라 교장한테 찾아가 빼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다음 날 레슬링부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경험은 경영철학에도 스며들었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어떤 승리에도 결코 우연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도 노력 없이 승리할 수 없으며 모든 승리는 오랜 세월 선수ㆍ코치ㆍ감독이 삼위일체가 돼 묵묵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시절인 1959년 전국레슬링대회에 웰터급으로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다. ━ #할머니 슬하에서 한국전쟁 후 일본 유학 이 회장은 1942년 대구에서 출생했다. 하지만 당시 삼성상회 경영에 바쁜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고향인 경남 의령으로 보내져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린 이 회장이 호암을 만나는 건 1년에 한두 차례에 불과했다. 주변 이웃들은 이 회장을 돌보던 할머니를 어머니로 오인할 정도였다. 이 회장은 여섯살이 돼서야 온 가족이 서울 혜화동에 모여 살게 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온 가족은 또다시 흩어졌다. 이 회장은 부산사범초등학교를 다니던 5학년 때 부친의 권유로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하지만 식민지 출신의 어린 소년이 일본에서 또래들과 친분을 쌓기는 쉽지 않았다. 이 회장은 유년시절 이처럼 끊임없이 바뀌는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학창시절 눈에 띄지 않는 내성적인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하지만 말을 하기 시작하면 쉽게 반박하기 어려운 수준의 지식과 논리를 쏟아내 또래를 당황스럽게 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 회장이 몰입과 고독과 사색 속에서 스스로 해법을 찾는 경영은 유년시절부터의 습관이었던 셈이다. 이건희 회장은 취임 5주년째인 1993년 사장단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2류 근성을 뿌리째 뽑아내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자식과 마누라 빼고 모두 바꿔보자"고 일갈했고, 삼성은 이후 양 위주에서 질을 앞세운 신경영에 나섰다. [중앙포토] ━ #승부사 기질로 호암의 후계자 낙점받아 1977년 8월 한국 재계는 호암의 삼성의 후계 구상으로 술렁였다. 이병철 선대 회장은 일본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당시 중앙일보·동양방송 이사를 후계자로 점찍었다. 삼성그룹의 승계가 공식 언급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이 선대 회장은 당시 “삼성이 작은 규모의 기업이라면 위에서부터 순서를 따져 장남이 맡으면 되겠지만, 삼성그룹 정도의 규모가 되면 역시 경영능력이 없으면 안 된다.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성격상 기업 경영이 맞지 않기 때문에 기업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 차남(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은 중소기업 정도의 사고방식밖에 없기 때문에 삼성그룹을 맡길 수 없다. 그래서 아들 셋 가운데 막내(이건희 회장)를 후계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호암은 자서전인「호암자전」에서 "장남은 주위의 권고와 본인 희망대로 그룹 경영을 일부 맡겨 봤지만 6개월도 못 가 기업은 물론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차남인 창희씨에 대해서는 “그룹 산하의 많은 사람을 통솔하고 복잡한 대조직을 관리 하는 것보다는 알맞은 크기의 회사를 건전하게 경영하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와세다대 1학년 때 미디어 계열사를 맡아보라고 했더니 본인도 좋다고 했는데, 조지워싱턴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부터는 그룹 차원의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내가 겪은 기업경영이 하도 고생스러워 미디어 계열사만 맡았으면 하는 심정이었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면 그대로 놔두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 #은둔의 경영자(The Hermit King) 이 회장이 취임한 지 10년째인 2003년 11월 24일 자 뉴스위크는 당시 이 회장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은둔의 제왕이란 제목을 달았다.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도 않고 공직을 탐하지도 않고 유력 정치인과 어울리지도 않으면서 공격적으로 삼성을 이끄는 이 회장에게 붙인 제목이었다. 이 회장은 당시 이 제목에 걸맞게 뉴스위크의 인터뷰 요청도 거절했다. 실제로 몇 날 몇주 동안 심지어는 몇 개월 동안 자신의 집무실인 한남동 승지원에 칩거하며 몰입과 사색을 통해 어떤 문제나 화두에 대한 해답을 찾곤 했다. 이 회장이 승지원에서 무엇을 고민했는지는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그는 1993년 삼성의 2류 근성 척결을 외친 신경영 선언 다음 달 사장단을 오사카로 불렀다. "한손을 묶고 24시간 살아봐라.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극복해보라. 나는 해봤다. 이것이 습관이 되고 쾌감을 느끼고 승리감을 얻게 되면 그때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삼성의 사장단은 신경영 선언 직후 또다시 은둔에 들어간 이 회장의 이말을 듣고 삼성의 고질병을 고치기 위한 이 회장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또 소니나 데논의 DVD 플레이어 수십 개를 밤새워 분해하며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특정 분야를 끊임없이 파고든 거로 유명하다. 그는 또 취미인 애견·승마·자동차 등에서도 전문가급 식견을 보였다. 이 회장은 또 궁금한 게 있으면 전문가를 찾아 의문이 풀릴 때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사장단회의에서도 말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특정 사안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면 상대의 밑천이 드러날 때까지 묻고 또 물었다. 아침에 시작한 회의가 밤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오디오ㆍ자동차ㆍ애견 등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있었던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감상도 이 회장의 취미 중 하나였다. 이 회장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 입장에서 때로는 감독ㆍ카메라맨의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봤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집「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영화를 여러 각도에서 보면 작은 세계를 만나게 된다…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이 만들어진다…일할 때도 새로운 차원에 눈을 뜨게 된다”고 설명했다. ━ #46세 회장 취임하며 내건 '초일류 기업'의 꿈 이뤄 이 회장은 1987년 46세의 나이에 회장에 취임할 당시부터 '초일류기업'을 꿈꿨다. 그는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이 꿈을 향해 질주했다. 한 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업을 밀고 나가는 집념이나 추진력은 주변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선대 회장의 추진력에 더해 정밀한 지식과 글로벌 시각을 갖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첫발을 내디딘 반도체에 대한 투자 결정 과정이 대표적이다. 삼성 안에서 반도체 진출을 처음 꺼낸 게 이 회장이다. 호암마저 위험이 크다며 결정을 미루자, 이 회장은 사비를 털어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엔지니어 수준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1980년대 후반 전세계 반도체 업계는 기술적 난관에 부닥쳤다. 4M D램의 엄청나게 늘어난 용량을 담을 수 있는 칩 설계 기술을 놓고 고민에 휩싸였다.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은 그때까지 칩을 아래로 파고들어 가는 트렌치 방식을 고수했지만, 이 회장은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위로 쌓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스택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삼성은 스택 방식을 기반으로 64M D램은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을 반도체를 시작으로 휴대폰과 TV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려놨다. 이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이건희식 경영스타일을 앞세워 삼성은 33년 전 꿈꿨던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김태윤·장주영 기자 pin21@joongang.co.kr 2020.10.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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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혜림, 에세이 작가 변신 "소속사 대표 유빈 가장 기뻐해"

가수에서 에세이 작가로 변신한 우혜림의 일상이 공개됐다. 우혜림은 지난 10일 ‘Lim’s diary’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Book Vlog’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에세이 작가로 변신한 우혜림의 일상이 담겨 있다. 자신의 첫 에세이인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의 인터뷰를 진행한 우혜림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에세이 홍보에 나섰다. 북토크 라이브 스트리밍 현장에 도착한 우혜림은 “라이브 스트리밍은 처음이라 어떤 질문을 받고 어떤 이야기로 어떤 소통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스튜디오에 있는 책들을 구연동화하듯이 읽으며 긴장을 풀어나갔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혜림의 첫 번째 온라인 북 토크. 우혜림은 전 세계 팬들과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으며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책 출간 후 가장 기뻐해 준 원더걸스 멤버는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우혜림은 “당연히 우리 르엔터테인먼트의 유빈 대표님 아니겠어요?”라며 미소를 띠었다. 계속해서 우혜림은 “많은 분들께서 제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고 해주시니까. 리뷰를 하나하나 보면서 기분이 좋았어요.”라며 첫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온라인 북 토크를 마치고 오디오 북 녹음 작업까지 마친 우혜림은 에세이 작가로서 열일 행보를 보였다. 그는 “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게 오늘이 처음이에요. 소리 내서 읽으니까 글로 쓸 때랑 말로 표현하는 거랑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라며 작가로서의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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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유인나, 잡학다식 독서 요정 오디오북 프로젝트 시작

‘같이 펀딩’ 배우 유인나가 책을 좋아하는 취미와 매력인 달콤한 목소리를 하나로 엮어 세상에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더불어 행복함을 충전해주는 취미부터 다소 의외의 독서 취향까지 공개한다.8일 방송되는 MBC ‘같이 펀딩’ 4회에서는 태극기함과 소모임을 잇는 세 번째 프로젝트 유인나의 오디오북이 베일을 벗는다.유인나는 평소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편안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서점을 찾아 책에 흠뻑 빠질 때 행복함을 느낀다. 집에도 방마다 책이 가득가득해 다 읽은 책은 중고서점에서 거래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독서 취향은 장르 불문. 유인나는 시, 에세이, 건강 도서까지 다양한 책을 즐긴다. 특히 서점을 찾았을 때 자주 발걸음이 멈추는 곳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어린이 서적 코너다. 유인나는 “책에 대한 편식이 없다. 모든 책을 다 본다”며 잡학 다식 독서 요정의 면모를 공개한다.이처럼 책을 좋아하는 유인나는 책과 자신의 장점인 달콤한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어 세상에 위로와 응원을 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같이 펀딩’ 시청자들과 함께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을 만들어보겠다고 계획한 것.유인나는 “내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거나 위로가 될 때 가장 기쁘다”면서 “목소리를 친근하게 여겨 주시니까 오디오북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같이 펀딩’ 4회에서는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쉬는 날 내추럴한 모습으로 서점을 찾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모습부터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사전 조사로 독립 서점을 방문해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책 추천’을 받는 모습 등이 그려진다.귀는 달달 마음은 설렘으로 채워질 시간이 준비됐다. 유인나의 오디오북 완성을 위해 배우 강하늘이 함께한다. 과연 목소리 좋기로 유명한 두 배우 유인나와 강하늘이 완성할 오디오북은 어떨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유인나와 강하늘이 함께 만들 오디오북은 시청자의 참여로 완성된다. ‘같이 펀딩’ 측은 4회 방송 당일 공개되는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를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인생 책’ 아이디어부터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오디오북 콘셉트까지 시청자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9.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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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트래블러' 작가 "몰입도 높은 류준열·이제훈에 대본 쓸맛 나"

'트래블러'를 보고 있노라면 류준열·이제훈의 여행에 그저 빠져들 수밖에 없다.JTBC '트래블러'가 배낭을 멘 스타들이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모습을 매주 목요일 심야에 전하고 있다. 편안하게 빠져드는 배낭여행의 묘미를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는 것. 배낭여행 베테랑들이 모였다. 최창수 PD는 2007년 유라시아 횡단 포토에세이 '지구별 사진관', 김멋지-위선임 작가는 718일 세계여행 에세이 '서른, 결혼대신 야반도주'를 각각 출간한 여행 전문가들이다. 여기에 연예계 대표 배낭여행자 류준열과 초보 여행자 이제훈이 가세했다. 배우들이 직접 참여한 내레이션까지 곁들어져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누군가에겐 배낭여행의 추억을, 누군가에겐 배낭여행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며 힐링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이제 6회까지 방송됐다. 최종회(10회)까지는 4회가 남은 상황.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는 '트래블러' 제작진이 마지막까지 프로그램 고유의 콘셉트를 가지고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트래블러'가 6부까지 방송됐다.최창수 PD (이하 최) "기획할 때부터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하겠다고 했는데 실체가 없어 어떻게 구현할지 명확하지 않았다. 작년부터 작가들과 구상했는데 우리가 구상한 게 100이라면 90% 가까이 구현했다고 자부한다. 그 부분을 시청자들도 알아봐 준 게 제일 고맙고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홍상훈 PD (이하 홍)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게 제작진 입장에서 제일 고무적이지 않나 싶다. 주위 반응이나 SNS 반응이 좋아 끝까지 잘 유지해서 끝내고 싶다."김멋지 작가 (이하 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같이 떠나고 싶다'는 반응이었는데 그런 반응을 얻을 수 있어 기쁘다."위선임 작가 (이하 위) "방송 작가로 일하는 건 '트래블러'가 처음이다. (김멋지 작가와의) 2년간 여행을 브라운관에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잘 전해진 것 같다. 촬영하는 동안 지켜보기도 했지만 만들면서, 또 내레이션을 하면서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온전히 잘 전달이 된 것 같다." -무엇이 당초 목표였나. 최 "배낭여행이란 문화가 대한민국에 들어온 지 불과 20년 정도 밖에 안 됐을 것이다. 한비야 작가의 책이 나온 후 대학생들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 40대 초반이 지금 사회생활 깊숙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이 배낭여행의 초창기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여행과 멀어진 분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20년 전, 혹은 15년 전 배낭여행 시절을 떠올린다는 후기를 보고 뿌듯했다. 이전 세대들의 감수성을 되살리면서 배낭여행 DNA를 가진 사람들에게 설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위 "'나도 저기 가보고 싶다' 이런 걸 이끌어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트래블러를 보면서 저런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더라." -쿠바로 여행지를 결정한 결정적 이유가 있나.최 "기본적으로 쿠바란 나라가 인터넷이 잘 안 된다. 미국으로부터 고립을 당하면서 고유의 문화, 아날로그적인 모습이 많이 남은 나라 중 하나다. 배낭여행을 하려면 숙소나 교통이 중요한 데 거기 가면 좀 더 옛날 방식으로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쿠바만의 독특한 색채가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 1인칭 시점으로 내레이션을 직접 소화했다. 최 "류준열은 진중한 느낌으로 편안하게 다가온다. 이제훈은 특유의 귀엽고 감미로운 느낌이 있다. 보완이 잘 된 것 같다. 기획할 때부터 내레이션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칭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심리를 표현하는데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배우들이 스케줄이 빠듯하지만 쿠바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본인들이 직접 내레이션을 하겠다고 쿠바에서 결정했다. 격주로 와서 지금도 내레이션 녹음을 하고 있다. 스케줄이 바쁜 와중에도 애정이 대단하다."홍 "두 사람이 내레이션 경험도 있어서 정말 잘한다. 안정적이다."위 "본인이 다녀온 여행에 대해 내레이션을 하는 것이다 보니 작가로서 써주는 의도를 정확히, 그 이상으로 이해해서 녹음을 해주더라. 연기력이 정말 좋다. 작가 입장에서 쓸맛이 난다.(웃음)"최 "내레이션인지 현장 오디오인지 헷갈릴 정도로 영상을 보고 그때 상황으로 돌아가 몰입해서 내레이션해준다. 본인들이 겪은 일이라 몰입을 더 잘하는 것 같다."-류준열·이제훈 조합의 탄생 계기는.최 "배낭여행이라는 걸 실현하려면 배낭여행 경험이 없으면 안 됐다. 배낭여행을 해본 사람 중 하나가 류준열이었다. 혼자서 주도적으로 여행하는 모습은 이미 tvN '꽃보다 청춘'을 통해 검증이 됐다. 캐스팅 들어가기 전부터 가상으로 세웠던 트래블러의 표상, 기준이었다. 장기 배낭여행객들은 두 사람이 함께하는 조합이 많다. 서로 의지가 되기 때문이다. 류준열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활동 경력이 비슷하면서도 청춘의 이미지를 잘 가지고 있는 남자 배우를 섭외하고 싶었다. 그때 이제훈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두 사람 다 여행을 좋아했고 스케줄도 맞아 떨어졌다. 서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호감과 존경을 가지고 있던 사이였다." -첫 시작은 류준열의 혼자 여행으로, 이후엔 이제훈과의 함께하는 여행으로 풀어냈다.최 "원래는 처음부터 둘이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2주 이상 스케줄을 빼기가 쉽지 않았다.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여행 성수기에 가는 것이라 비행기 티켓 값도 만만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류준열이 먼저 떠나고 그 이후에 이제훈이 합류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혼자 여행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둘이 함께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류준열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혼자 배낭여행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여행을 많이 해봐서 거침이 없었다." -베테랑 여행자 류준열과 초보 여행자 이제훈 조합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최 "류준열이 여행을 주도했지만 여행지에 대한 감상이나 순간적으로 느낀 표현은 이제훈이 더 많이 했다. 류준열은 그간 여행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약간 무뎌진 것인데, 이제훈은 배낭여행 초보라 뭘 봐도 다 신기함을 표했다. 류준열은 본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잘 안 간다고 했는데 이제훈 때문에 아바나에서 미술관에 갔다. 근데 너무 재밌어하더라."위 "비날레스에서 류준열이 한 말이 있다. 이제훈이 오기 전에 '형은 모든 게 처음일 테니 커다란 무언가를 가져줄 것이다. 색다른 에너지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그랬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굉장히 새로운 심상들을 많이 주더라. 서로 보완이 잘 된 것 같다." -두 사람의 시너지를 직접 확인하니 어땠나.홍 "상호보완적인 모습들이 점점 더 나온다. 예를 들면 류준열은 자신감 있게 먼저 가서 무언가를 하고 이제훈은 흥정할 때 애교를 부린다. 약간 상반된 두 캐릭터지만 같이 다녀 재밌는 일도 많고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던 것 같다."최 "친해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대화'다. 숙소에 들어가면 카메라가 없었다. 두 사람이 밤을 새워 대화를 나눴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제작진도 모른다. 다음 날 일어나면 전날과 다른 표정을 지으면서 나왔다. 도시 이동할 때도 택시를 타면 4시간 정도 가는데, 둘이서 4시간 동안 계속 이야기를 나누더라. 사석에서 친분이 있지 않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했던 것 같다."위 "현장에서도 편안한다고 하더라. 금세 친해졌다. 형, 동생 사이인데 어떻게 보면 역할이 바뀐 것 같아 보인다. 이제훈은 애교가 많고, 류준열은 리더십이 있다. 동생한테 의지하면서 감사함을 표현하는 이제훈과 리드하면서도 형을 깍듯하게 대하는 류준열의 모습에서 시너지가 발휘됐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JTBC 2019.04.04 10:00
생활/문화

[이 앱 해봤니?] ‘아이언맨3’ 결투 게임이 나왔다고?

아이언맨3영화 '아이언맨3'의 공식 게임으로 극 중 등장인물과 함께 공중전과 1대1 대결 등 다양한 미션을 진행하면 된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조작 방식과 높은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이 게임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18가지 다양한 수트와 코믹스에 등장한 실제 악당과의 결투 등도 재미요소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애플 앱스토어→게임)올댓 낚시낚시 기초 정보와 낚시 포인트, 낚시 만화, 자연산 생선회 정보까지 제공하는 낚시 SNS 앱. '입질의 추억 에세이', '바다낚시입문', '생선회이야기' 등 총 10개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입질의 추억 에세이에서는 낚시인들이 직접 작성한 글을 볼 수 있다. 여행을 하며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와 함께 참고하면 좋을 만한 팁을 확인할 수 있다. 생선회이야기에서는 낚시터 주변 음식점 정보와 생선회 먹는 방법 등 여행 시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티스토어→생활·위치→여행·지도·교통)서울도보여행 도보로 즐길 수 있는 서울 주요 관광지를 오디오 가이드로 안내받을 수 있는 앱. 청계천과 종로, 광화문 일대를 대상으로 나레이션과 약식지도, 텍스트, 사진 등을 제공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도 지원해준다.(아이폰용, 무료, 애플 앱스토어→서울도보여행)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5.02 07:00
연예

[ESI] ‘재능기부파·교육파·밥퍼파…’ 연예인 봉사 활동의 모든 것

연예인들에게 봉사 활동은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기회다.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을 찾아 무료 봉사를 실천하는 연예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봉사활동의 모습도 각양각색, '한류' 시대를 맞았다.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빈곤 국가를 찾아 학교·우물 등을 지어주고 빈곤 아동들과 결연을 맺고 후원하는 모습은 흔한 풍경. 연예인 봉사 활동의 대표 격인 사랑의 밥차 활동과 크리스찬 연예인들의 모임인 컴패션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에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봉사하는 재능기부도 크게 늘었다. 연말을 봉사 활동으로 솔선수범한 연예인을 칭찬했다. 연예팀▶건축파(희망의 학교)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학교 건축파들이다. 당장 밥 한 술을 떠 먹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교육이란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 교육 소외 지역에 학교를 짓고 공부를 가르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이승철은 2010년 자살한 박용하의 유지를 이어 아프리카 차드에 100개 학교를 짓는 장기 프로젝트를 실천 중이다. 매년 열심히 콘서트 투어를 돈 후 수익금을 모아 기부하고 이듬해 2~3월 아프리카로 직접 가 학교 건립을 살핀다. 개교식을 보고 또 다른 학교를 지을 부지를 찾고 돌아온다. 10년에 걸쳐 계획을 실현할 예정으로 이미 지난 해 차드에 '리 앤드 차드 스쿨(LEE&Chad School)' 1호의 문을 열었다.씨엔블루도 아프리카에 '씨엔블루 스쿨'을 지었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야마두구 마을에 지난 해 3월 학교를 열고, 유치원생 100명과 초중등학생 1000명에게 교육 기회를 줬다. 수업과 방과 후 교실 운영, 급식비 등을 모두 씨엔블루가 지원한다. 씨엔블루 측은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빈곤한 나라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못하고 거리에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잇고 있다"면서 "거리의 아이들이 폭력과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에 마음이 아파 학교 건립을 결심했다. 앞으로도 계속 학교를 지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씨엔블루는 음반과 콘서트 수익금 중 일부를 떼어 학교 운영비로 쓴다. 씨엔블루와 같은 소속사의 FT아일랜드 역시 교육파다. 팬클럽 프리마돈나와 함께 코트디부아르 리베라국립초등학교에 책과 컴퓨터를 보내 공부를 돕고 있다. '기부퀸' 장나라는 중국 오지에 학교를 지어왔다. 지난 2008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성에 '나라희망학교'를 지어 절망에 빠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밥퍼파배고픈 이에게 한 끼 따듯한 밥상을 차려주는 일 만큼, 피부로 와 닿는 봉사 활동도 없다. 사단법인 사랑의 밥차가 대표적이다. 정준호를 회장으로 가수 김흥국·이범학, MC 서경석·조영구 등의 연예인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봉사 단체다. 1998년 설립돼 무료급식사업을 중심으로 인재양성, 실버복지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사랑의 밥차로 발전해 틀을 갖췄다. 대표 활동 연예인은 정준호다. 최근 출연한 영화 '가문의 영광5'가 개봉하면서 다시 한 번 사랑의 밥차를 끌고, 장애인보호센터를 찾았다. 무료 급식은 물론 50대의 보청기를 기증해 훈훈한 연말을 선물했다. 정준호의 봉사 활동 사랑은 각별하다. '가문의 영광5'에서도 무료 급식으로 김민정(효정)과 사랑을 키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정준호가 제작진에 직접 제안한 장면. 정준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봉사는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면도 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면 가식이든 진실이든 봉사를 해야 한다. 연예인으로서 받은 과분한 사랑을 봉사활동으로 갚는 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난 가수 홍종명도 생전 사랑의 밥차 활동으로 화제가 됐다. 홍종명은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사랑의 밥차 활동을 빠지지 않았다. 밥차 활동을 함께한 동료 이범학은 "입으로만 '봉사, 봉사'하는 연예인과는 달랐다. 10여년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참여했다. 자신도 사는게 넉넉하지 않았는데, 남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섰다"고 전했다. 홍종명은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재능기부파재능기부 형식으로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대중들의 사회봉사 및 나눔 참여를 선도하거나 어려운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들이다. 김범수는 지난해 내놓은 에세이집 '나는 미남이다'의 수익금 전액을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국제아동구호기구 컴패션에 기부했다. 그외에도 자선콘서트 등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유천은 예방가능한 실명퇴치를 위해 마련된 재능기부 캠페인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의 모델 겸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화면해설 및 영화와 오디오북 등 을 제작하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 박유천은 이 캠페인에 목소리를 기부하고 얼굴 역할을 하면서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김종서는 지난해 자선콘서트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인터뷰를 통해서도 "연예인들의 인기는 혼자서 이뤄낸게 아니다. 재능기부는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라며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성시경과 손담비도 지난해 신효범이 주축으로 활동중인 사회자선모임 드로잉서클의 자선행사에 참여해 노래를 불렀다. 이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몽골심장병 어린이 10명,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2명의 치료비용으로 쓰였다.하정우·주상욱·염정아 등 판타지오 소속 연예인 15명도 최근 자선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패션화보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발품파병들고 힘든 이웃을 돕기 위해서 발품을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인 인물은 1991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김혜자. 국내 탄광촌을 비롯해 에티오피아·소말리아·케냐·우간다·인도·아프가니스탄·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파키스탄 등을 방문해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참상을 알리는 일에 앞장 서 왔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1995년 결혼과 동시에 필리핀·인도·페루·볼리비아·에티오피아·우간다 등 26개국에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해외 52명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물론 각 나라를 직접 찾아가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모습으로 주변의 귀감을 사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가장 먼저 1억원의 성금을 내 굶주림과 질병에 죽어가던 아이티의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는 드라마 출연료 전액을 보육원에 쾌척하는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성금을 어린이 단체나 구호·자선단체와 시설 등에 기부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그동안 국내외 봉사활동·한국 컴패션 등 자선단체 및 아동 관련 단체 홍보대사, 북한 어린이 돕기 등 전방위적으로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다.▶육아파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배우 김정화(위)·김현주는 전쟁 피해 아동 및 저개발국 아동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온기를 전하고 있다. 포힘엔터테인먼트·SBS 제공 빈곤과 전쟁, 질병으로 신음하는 나라의 어린이들을 돌보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연예인들도 있다. '기아대책 홍보대사' 김정화가 대표적인 인물. 세살 때 부모를 에이즈로 잃고 자신도 에이즈를 앓고 있는 우간다의 고아 아그네스와 2009년 결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봉사와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는 "김정화가 아그네스를 딸처럼 여기며 매달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2009년에 염소를 사줬는데, 지난해 5월 다시 방문해보니 염소가 새끼를 낳아 두 마리가 돼 있더라"며 "당시 현지를 방문한 김에 에이즈 병동을 찾아 죠나라는 남자아이와 추가로 결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정화는 지난해 11월 자전 에세이집 '안녕, 아그네스!'를 출간하며 인세 전액을 우간다에 있는 에이즈아동센터 건립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의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김현주도 빼놓을 수 없다. 신인 시절 '기아 체험 24시간'의 MC를 맡으면서 봉사활동에 눈을 떴다는 그는 지난해 제3세계 어린이를 위한 자선모금 프로그램인 SBS '희망 TV'의 진행자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탄자니아에서 아이들을 위한 '희망학교' 설립을 도와 공사 현장에서 일을 거드는가 하면 일일교사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정애리는 1989년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서울 노량진 아동보호시설을 방문한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두 번씩 보호시설을 찾아가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고 목욕을 시켜주는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국내를 비롯,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의 빈곤한 아이들 303명과도 결연을 맺고 지원하고 있다. 2013.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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