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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세븐틴 유닛, 부석순말고 더 있다?…케미 넘치는 이 조합 ③
부석순부터 리더즈, 글로벌즈, 고막 가출즈까지. 세븐틴은 완전체로서뿐 아니라 멤버들 간의 케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23일 세븐틴이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을 발매하며 전격 컴백한다. 타이틀곡 제목은 ‘음악의 신’으로, 행복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사전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영상 모두 한 편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세븐틴 만의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예고했다.2015년 데뷔해 어느덧 9년 차에 접어든 세븐틴은 13명이라는 다인원으로 구성됐지만, 그 동안 단 한 명의 멤버 이탈도 없이 완전체로서 팀을 지켜왔다. ‘세븐틴 프로젝트-데뷔 대작전’이라는 혹독한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팀인 만큼 멤버들 간의 관계는 유달리 돈독하다. 여기에 톡톡 터지는 케미로 모였다 하면 특급 유닛이 결성되곤 한다.
세븐틴의 공식 유닛은 부석순(승관, 호시, 도겸)이 유일하다. 힙합, 보컬, 퍼포먼스 등의 유닛으로 나뉘어 노래를 발매하기도 했지만, 정식 활동을 한 유닛은 부석순 뿐이다. 부석순은 ‘거침없이’, ‘파이팅 해야지’와 같이 신나고 유쾌한 콘셉트의 곡을 주로 발매해왔다. 부석순의 결성 계기도 세븐틴스럽다. 세 사람은 항상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거나 상황극을 펼치는 등 죽이 잘 맞았는데, 2017년 멤버 우지가 콘서트 중 부석순의 무대를 처음 제안하면서 부석순의 활동이 확정됐다. 예능감 하면 빠질 수 없는 멤버들이 뭉친 만큼, 부석순의 무대는 언제나 레전드를 남기곤 했다.부석순 외에도 세븐틴 팬들 사이에서 분류되는 막강한 멤버들의 조합이 있다. ‘리더즈’(에스쿱스, 호시, 우지), ‘글로벌즈’(조슈아, 준, 디에잇, 버논), ‘고막가출즈’(승관, 호시, 도겸, 디노)가 대표적이다.
‘리더즈’는 세븐틴을 이끄는 리더들로 이루어진 유닛이다. 세븐틴 중 연습생 기간이 가장 긴 멤버 에스쿱스, 세븐틴의 메인 프로듀서 우지, 안무 창작자 호시가 멤버다. 13명 전부를 이끄는 리더이기도 한 에스쿱스는 든든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고, 우지는 섬세하고 다정하며, 호시는 세븐틴의 엔진이라 불릴 정도로 활력을 담당한다. 차별점이 확연한 세 사람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A+ 조별 과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온다. 지난해 발매된 곡 ‘치얼스’로 세븐틴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노래하며 리더즈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냈다. 멤버들 모두 리더즈를 잘 따르는 만큼, 세븐틴 멤버와 팬들에게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글로벌즈’는 한국 외 국적을 가지고 있는 멤버 넷을 일컫는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조슈아, 순수하고 장난기 많은 준, 점잖고 의젓한 디에잇, 과묵하지만 엉뚱한 버논까지. 세븐틴 멤버들의 조합 중 다소 차분한 위기를 풍기지만, 타지에서 외롭게 활동하는 멤버들끼리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조슈아와 버논은 미국, 준과 디에잇은 중국으로 국적이 같아 유대감도 더욱 깊다. 하지만 외국인임에도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을 안긴다. 또 ‘글로벌즈’는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와 우월한 피지컬로 세븐틴의 비주얼 담당 멤버로 뽑히곤 한다.
부석순에 디노까지 포함된 ‘고막 가출즈’는 고막도 떠나갈 만큼 시끄러운 멤버들의 조합이다. 멤버 정한은 이들을 “회식 자리 분위기메이커”라고 칭했다. 무대에 섰다하면 흥분을 누르지 못하는 호시와 도겸, 개그맨들도 인정한 미친 예능감의 승관, 여기에 미친 입담과 센스의 소유자 디노까지 합세해 막강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2020년 세븐틴의 자체콘텐츠 ‘고잉 세븐틴’에서 네 사람은 오디오가 비지 않는 DJ로 활약하며 무수한 짤을 만들어냈다.이 외에도 세븐틴은 막내즈, 노잼유닛, 장신즈, 메보즈 등 무수한 조합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2021년에는 멤버 전원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조기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8년 동안 구설 하나 없이 보이그룹의 최정상 자리에 오른 세븐틴이 앞으로 K팝에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기대를 모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