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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리온, 3분기 영업익 1371억원…전년比 2.6% 감소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49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차별화된 영업 활동에 집중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및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2.6% 감소했다. 1~9월 누적 매출액으로는 4.6% 성장한 2조 2425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3839억원을 기록했다.한국 법인은 내수 소비 부진 및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으로 인해 매출액이 0.4% 감소한 2711억원,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익성장세가 둔화됐다.4분기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2.2% 감소한 3223억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인 매출 감소 및 비용 상승 영향이 있었다.4분기에는 수요가 집중되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하여 공급량 확충에 나서는 한편 간식점, 벌크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전문 경소상을 개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베트남 법인은 쌀과자, 양산빵의 성장과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액이 3.5% 성장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카카오, 설탕, 감자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인상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8.5% 성장한 238억원을 달성했다.4분기에는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하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어린이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젤리, 쌀과자 신제품으로 키즈시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27.6% 성장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37.5% 성장한 92억원을 달성했다.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체인스토어인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와의 거래가 정상화되고, 딜러 및 거래처가 확대되며 고신장했다.4분기에는 고성장 채널인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주류전문점, 이커머스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현재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트베리 신공장 및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30%를 넘어섬에 따라 생산동 신∙증축을 검토 중이다.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15:53
경제일반

오리온 꼬북칩, 영국∙스웨덴 등 유럽 시장 진출

오리온 꼬북칩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오리온은 지난 9월 말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코스트코 31개 점포에 초도 물량 공급을 완료했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먼저 선보이며, 향후 현지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맛을 개발해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오리온의 유럽 진출은 코스트코의 입점 제안으로 성사됐다.K-열풍으로 해외 현지 유튜버들의 꼬북칩, 포카칩 등 제품 후기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 명문 축구팀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소속팀 동료에게 초코파이를 선물하는 인증샷이 SNS상에서 회자되는 등 오리온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럽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기존 스낵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모양, 독보적인 식감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됐다.꼬북칩은 미국 시장에서 코스트코를 비롯해 올해는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유통 채널인 '파이브 빌로우', '미니소'까지 총 2000여 개 점포 입점을 완료한 바 있다.오리온 꼬북칩은 풍부한 네 겹 식감과 각 나라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맛을 통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법인에서는 꼬북칩을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등 20여 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2017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7년 간 글로벌 누적 매출이 약 5천억 원에 이르는 등 ‘K-스낵’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만큼 K-스낵 열풍을 유럽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초코파이에 이어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3 15:40
경제일반

오리온, ‘초코파이’ 패키지 10년 만에 새단장

오리온은‘초코파이 정(情)’의 패키지를 10년 만에 새단장한다고 26일 밝혔다.새롭게 리뉴얼된 패키지는 초코파이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색상과 전통적인 패턴을 더해 세련미를 입혔다. 반세기 동안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나눴던 초코파이의 정을 지속 이어갈 수 있도록 ‘情’을 크게 새겼으며, 아래에는 ‘마음을 나누는 정(情)’이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먹음직스럽게 잘린 초코파이를 감싸는 띠에는 과거 초코파이 패키지를 연상할 수 있는 파란색을 더했다.오리온은 패키지 리뉴얼을 맞아 20년 만에 추억 속 투명 패키지로 포장한 레트로 초코파이를 재현해 소비자에게 증정한다. 30만 개 한정으로 증정하는 레트로 패키지는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주요 판매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오리온 관계자는 “5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며 “반 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앞으로의 50년도 초코파이의 ‘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6 09:14
경제일반

추석 장바구니 부담 더나…식품업계, 가격 내리고 할인행사

국내 식품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내리고 할인 행사를 연다.한국식품산업협회는 4일 식품기업 7곳과 함께 가격을 인하하고 대규모 할인전을 연다고 밝혔다.협회 관계자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의 물가 안정을 위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먼저 해태제과는 오는 9일부터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인하한다.계란과자(45g) 소비자 가격은 1200원에서 1100원으로 인하되고 사루비아 통참깨(60g)는 1500원에서 1400원이 된다. 칼로리바란스 치즈(76g)는 2000원에서 1900원이 된다.매일유업은 이달 중 스트링치즈 플레인(4개입) 제품 1종 가격을 10% 내린다.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들기름 2개 제품 가격을 10.5% 인하했고 CJ푸드빌은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후레쉬크림빵, 땅콩크림빵, 완두앙금빵 가격을 오는 19일부터 평균 6.7% 내리기로 했다.또 롯데칠성음료는 대형마트별로 아이시스 일부 제품을 30% 할인하거나 '1+1'로 판매한다. 또 추석에 수요가 증가하는 잔치집식혜 1.5L 제품도 대형마트에서 1+1 행사로 판매한다.롯데웰푸드는 연말까지 모든 유통채널에서 비스킷 제품 11종에 대한 할인 행사를 열고 오리온은 오는 11일까지 제품 22종을 할인 판매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4 15:24
스포츠일반

세계 1위 신네르,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 윔블던 8강 안착···여자부 톱랭커 줄줄이 탈락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신네르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벤 쉘튼(4위·미국)을 3-0(6-2, 6-4, 7-6)으로 완파했다.알카라스는 우고 움베르(16위·프랑스)를 3-1(6-3, 6-4, 1-6, 7-5)로 제압했다.세계랭킹 1위 신네르는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과 각각 만난다.신네르와 메드베데프의 상대 전적은 메드베데프가 6승 5패로 앞선다. 그러나 최근 호주오픈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0-2를 3-2로 뒤집은 역전승을 포함해 신네르가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알카라스와 폴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여자 단식에선 세계 랭킹 2위 코코 고프(미국)가 16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7위·미국)에게 0-2(4-6, 3-6)로 졌다.프랑스오픈 2022년 준우승, 호주오픈 올해 4강 등의 성적을 낸 고프는 윔블던에선 8강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전날 3회전에서 탈락했고,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는 부상으로 불참했다.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 2명만 남았다.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오리온 테니스단 소속 김장준(12위·이하 주니어 랭킹)은 1회전에서 잭 케네디(31위·미국)를 2-0(6-3 6-1)으로 물리쳤다. 주니어 여자 단식 장가을(38위)은 1회전에서 옐리네 반드롬메(11위·벨기에)에게 0-2(1-6 1-6)로 졌다.이형석 기자 2024.07.08 11:58
연예일반

선미, 컴백 기념 ‘선미껌’ 출시

가수 선미가 신곡 발매를 기념해 ‘선미껌’을 출시한다.5일 소속사 어비스 컴퍼니에 따르면 선미는 신곡 ‘벌룬 인 러브’ 발매를 기념하여 오리온 와우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인 ‘선미껌’을 출시한다.‘선미껌’은 기존 와우껌 레인보우맛 제품에 신곡 ‘벌룬 인 러브’의 콘셉트를 담은 선미의 사진, 손글씨 가사 등으로 디자인된 컬래버 상품이다. 이번 컬래버는 사랑스럽고 밝은 매력의 선미의 신곡과 닮아있는 '와우 레인보우'의 다채로운 컬러와 이미지를 계기로 성사됐다. 신곡 제목인 ‘벌룬 인 러브’에 맞춰 자신의 이름을 건 풍선껌을 출시하는 선미의 독특한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선미는 오는 13일 디지털 싱글 ‘벌룬 인 러브’로 컴백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5 10:00
프로농구

LG, 장신 포워드 최진수·장민국 동시 영입 [공식발표]

프로농구 창원 LG가 최진수와 장민국을 영입하며 포워드 라인을 강화했다.LG는 3일 “장신 포워드 보강과 골밑 수비 강화를 위해 최진수와 장민국과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먼저 LG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우를 보내고 최진수를 품었다. 최진수는 지난 2011년 KBL 드래프트 3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 지명, 통산 496경기 평균 24분 출전 9.0점 3.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2.5%를 기록했다. 최진수는 구단을 통해 “고양에서 함께했던 조상현 감독과 임재현, 박유진 코치를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저의 플레이를 잘 아시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 삼성에서 은퇴한 뒤 일본 B.리그에서 활약한 장민국은 55경기 평균 12분10초 3.2점 3점슛 성공률 34.4%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 복귀를 타진했는데, 삼성의 대승적 동의를 얻어 복귀할 수 있었다. LG에 따르면 서류 절차를 마친 뒤 KBL에 등록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6.03 13:42
프로농구

[IS 인터뷰] 극적인 현대모비스행 한호빈 “멘털 잡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가드 한호빈(33·울산 현대모비스)이 우여곡절 끝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그는 “멘털을 다시 잡고, 이제는 현대모비스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한호빈은 지난 28일 고양 소노와 계약기간 1년 보수 총액 1억5000만원(인센티브 3000만원)에 계약 후, 울산 현대모비스로 무상 트레이드됐다. 말 그대로 극적인 결과였다. 한호빈은 2023~24시즌이 끝난 뒤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는데, 보상금 문제로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다. 그의 지난 시즌 보수총액은 3억원이었는데, 타 팀 이적 시 ▶보상금 6억원(직전 시즌 보수의 200%) 혹은 ▶선수 1명과 보상금 1억5000만원(직전 시즌 보수의 50%)이라는 막대한 보상 규모가 걸림돌이 됐다. 소노는 이미 샐러리캡을 가득 채운 터라 한호빈과 동행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한호빈은 은퇴 위기까지 몰렸지만, 소노가 무상 트레이드로 그를 풀어주면서 다시 한번 국내 코트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최종 행선지로 현대모비스행이 결정됐다.한호빈은 FA 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계약 과정은 심적으로 정말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으면서 “소노, 현대모비스 관계자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호빈은 10년이 넘는 고양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그는 2013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 고양을 연고지로 둔 팀에서만 뛴 선수다. 11년의 고양 생활을 돌아본 그는 “급하게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뒤늦게 짐 정리를 하는데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심적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계약 기간이 1년이지 않나. 멘털을 단단히 잡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젊은 가드들이 즐비한 현대모비스에서 새로운 경쟁을 앞둔 한호빈이다. 그는 “무엇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부상이 없어야 한다. 현대모비스에는 (장)재석이형, 전역하는 (조)한진이 등 아는 선수가 많다.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호빈의 당장 첫 목표는 ‘전 경기 출전’이다. 그는 “첫 FA 때 전 경기를 모두 뛰면서 계약을 따낸 기억이 있다. 솔직히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의 조화가 제일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끝으로 한호빈은 “고양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것을 돌아보면 여러 감정이 복받친다. 이렇게 될 줄 몰랐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코트에서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면서 “현대모비스 팬들에겐 내가 생소한 선수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웃음을 안겨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4.05.29 07:00
프로농구

FA 한호빈, 사인 앤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행…1년 1억 5000만원

가드 한호빈(32)이 FA 일정 마지막 날에 ‘사인 앤 트레이드’로 행선지가 정해졌다.소노는 28일 “FA 한호빈과 계약기간 1년 보수 총액 1억 5000만원(인센티브 3000만원 포함)에 계약을 맺은 뒤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한호빈은 리딩과 질 좋은 패스를 기반으로 2대2 플레이와 슈팅에 특화된 포인트 가드로 자신의 강점을 발휘, 주어진 역할을 쏠쏠히 해내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승부처에서 특유의 침착함과 대담함으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 주는 승부사 기질도 갖춘 선수다.다만 2024년 위축된 FA시장에서 ‘잦은 부상’과 6억 원의 보상금(보수 순위 30위 이내는 직전 시즌 보수의 200%)이 걸림돌이 돼 KBL에서 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부닥쳐있었다.소노는 한호빈이 보여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 선수의 미래를 위해 무상으로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하여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의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를 최종 행선지로 택했다.한호빈은 2013년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 후 고양특례시 연고팀에서만 10시즌을 뛰었다. 10년 동안 프로 통산 373경기에 출전해 2199득점, 1055어시스트, 33.7%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다.소노 창단 첫해였던 2023~24시즌에는 43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7.2득점, 3.7어시스트, 0.9스틸, 2.0리바운드, 3점슛 1.3개를 성공시켰다.특히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던 9경기 동안 평균 28분 38초를 뛰며 8.2득점, 4.8어시스트, 1.4 스틸, 2.7리바운드, 1.6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마지막 날 기사회생한 한호빈은 “2013년부터 10년 동안 고양에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비록 아쉽게 떠나지만, 팬들의 열정과 응원 잘 간직하겠다”며 “저를 배려해 주고, 도와주신 소노와 현대모비스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앞으로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해 현대모비스 팬 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4.05.28 14:01
프로농구

우여곡절 많았던 ‘원 클럽맨’ 김강선의 소회 “복잡한 심경이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 있으니까” [IS 인터뷰]

최근 농구화를 벗은 김강선(38)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았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뒤, 제2의 인생을 앞둔 그는 “나는 아직 코트 위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김강선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첫 주장이었다. 그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 21일 15년 프로 선수 커리어를 끝내며 코치로 새출발한다고 결정했다.김강선은 독특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였다. 그는 200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팀은 2년 뒤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기며, 고양 오리온스로 새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고양 캐롯 점퍼스로 바뀌었다. 그런데 데이원은 한국프로농구(KBL) 특별회비를 늦장 납부하더니, 월급 체불 등 재정적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팀은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질주하는 반전을 일으켰지만, 시즌 뒤 KBL은 재정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을 제명했다. 이 시기를 모두 겪고, 둥지를 잃은 선수단을 이끈 게 바로 김강선이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그는 지난해 국회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해 언론과 소통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손을 뻗었고, ‘고양 소노’라는 팀이 새롭게 창단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그대로 이어졌다. 김강선은 다시금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창단 팀의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친 뒤, 최근 농구화를 벗으며 격동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김강선은 본지와 통화에서 “(과거에 대한 얘기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아 따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라고 돌아봤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정면으로 겪은 그다. 김강선은 “운동 선수는 결국 코트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생각하는 것보다, 이 나이까지 농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그만큼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컸다. 30대 후반 노장임에도 평균 19분 이상 소화하며 주력 로테이션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강선 역시 “시원섭섭하다. 당연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좋으니까. 그렇지만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게 또 내가 원하는 길이기도 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놓은 김강선은 여전히 자신이 코트 위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선수를 지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비록 농구공을 만지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코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김승기 감독님, 선수단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강선의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많은 메시지를 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강선은 “왜 벌써 은퇴하냐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대구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라며 “감사 메시지를 전하느라 여전히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소노는 2024~25시즌 중 김강선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선은 “이제는 정장을 입고 팬들과 마주하겠지만, 계속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배워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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