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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⑱-1 AI 창작 시대를 바라보는 창작자들의 이야기 : 김형석

오는 12월 16일은 국내 음악 창작자들을 대표하는 최대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의 제25대 회장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작곡가 김형석, 더크로스 멤버이자 작곡가 이시하가 출마했으며, KOMCA 소속 약 900명의 정회원이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당선자는 향후 4년간 KOMCA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무엇보다 이번 KOMCA 회장 선거가 중요한 것은, K팝을 중심으로 거대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급성장한 한국 음악산업이 유례없는 ‘AI 창작 시대’라는 대전환기와 맞물리면서, 더 이상 음악 창작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는 사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음악산업 및 유관 산업 전반이 뒤흔들리고 있는 변곡점에서, 이제 차기 회장은 역사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자리에 서게 됩니다. 두 사람을 직접 만나 ‘AI 시대의 창작’을 주제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담은 단순한 선거 관련 인터뷰가 아닌, AI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현 시점에서 과연 창작자들이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시대의 증언으로서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인터뷰는 4개의 핵심 주제로 나누어 4주에 걸쳐 연재됩니다.1. AI 창작에 대한 철학과 공정이용에 대한 관점그 첫번째 주제는 AI 창작에 대한 철학과 공정이용에 대한 관점으로, AI를 활용하는 음악 창작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공정이용 논쟁과 저작권 해석에 대한 입장, 그리고 AI 시대 ‘창작’의 가치 본질과 인간 창작자의 역할에 대한 정의 및 철학적 시각을 물었습니다. ◇ 김형석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1번)“음악 저작권은 음악 저작권 자체로 생존하지 못해요.”단호한 첫 일성이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음악산업의 한복판에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그는, 음악산업과 저작권의 역사를 짚으며 ‘창작물 그 자체의 경제성만으로 시장이 유지된 적은 없었다’고 했다.“유럽 출판업자들이 악보 출판을 시작하면서 음악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생겼고, 이후 미디어가 생기고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변화된 거예요. 라디오에서 음악이 많이 나오면 레코드 업자들이 망한다고 들고 일어났지만, 결국엔 시장이 커졌어요. 불법 음원 플랫폼들 때문에 도매상들이 다 부도가 났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 음원 플랫폼들 때문에 시장이 또 커졌죠. 지금은 스포티파이 혹은 멜론 등등 다 돈을 내고 사용하잖아요?”역사의 흐름은 일관되었다. 새로운 기술은 시장을 위협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 시장을 확장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김형석은 AI 시대도 다르지 않다는 진단을 내놓았다.“지금은 진통을 겪고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커졌어요. AI는 이미 대세가 되었고 막을 수가 없어요. AI를 통해서 쓰나미처럼 음악적 창작물들이 밀려올 텐데, 쉽게 말하면 전 국민이 작사 작곡가가 된 거죠. AI는 인간 창작과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라, 5살짜리 아이도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시대적 도구이며, 어떻게 이 혼돈을 지나 시장을 더욱 확장시킬 것인지가 관건입니다.”뿐만 아니라 그는 “‘AI가 인간과 대척점에 있는 것인가’, ‘인간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인가’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의 창작적 권리가 보장 받고 어떻게 산업을 발전, 변화시켜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음악 창작자들, 특히 저작권협회 같은 경우 이 흐름에 맞선다면 배가 뒤집어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이제는 서핑을 해야 합니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이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포지셔닝을 해야 되고, 수익을 창출해 내야 하는지가 숙제로 남은 거예요.”아직 초기 AI 시대의 음악 시장에 대해 그는 “근본적으로 AI라는 대세는 막을 수가 없다. 결국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트랜스포밍이 됐을 때 AI의 음원과 혹은 인간의 창작물이 결합하는 형태, 거기서 새로운 수익을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AI 시대의 음악 창작이 어디까지 ‘창작’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그 기준에 대해서 묻자, 김형석은 기술적 논쟁을 넘어서 ‘예술의 본질’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저작권법은 전 세계가 똑같습니다. 인간의 창작물이냐 아니냐가 핵심이죠.”AI가 작업의 ‘기능’을 대부분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 ‘기능’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라고 그는 강조했다.“예전에는 아이디어가 있고 연마하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이제 그 연마가 AI로 대체되면서 ‘기능’은 AI로 해결이 되니까, 결국 창작하는 사람의 리얼리티와 생애 아카이브, 정체성, 철학이 담겼는지가 ‘창작’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거죠.”즉 누구나 포토샵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사진작가의 철학, 정체성, 스토리로 만든 작품이 더 돋보이는 것처럼, 예술가가 AI라는 도구를 다루면 작품의 완성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AI가 기술적 기능을 대체할수록, 예술은 철학과 인문학, 그리고 예술가의 고유한 서사로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는 ‘창작 윤리에 대한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김형석은 ‘AI를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는 것’과 같은 명확한 윤리 위반은 존재할 수 있지만, 예술 자체가 윤리를 기준으로 평가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음악 저작권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인 본 사안과 관련해 김형석은 단순히 법조문이 아닌 미래 기술·산업 구조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지금은 1심, 2심이 오락가락하듯 계속 논의되고 쟁점화돼야 하는 시기입니다. 기술이 너무 빨리 변해서 지금 당장 명확한 기준을 정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요. 지금은 실험해 보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그는 공정이용 논쟁을 ‘학습’과 ‘이용’이라는 두 관점으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하나는 ‘학습’은 사실상 ‘복제’이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음악 모델이 기존 음악을 학습하는 과정은 단순 참고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복제’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음악 AI의 TDM(텍스트 데이터 마이닝:AI가 텍스트·이미지 등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이나 규칙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술)·LDM(레이튼트 디퓨전 모델:잠재 확산 모델) 학습 데이터는 결국 우리가 만든 저작물을 가져다 사용하는 겁니다.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복제’로 봐야죠. 사용료를 내야 돼요. 이미 KOMCA가 국내 선행 사업자와 20% 징수 계약을 체결했어요.”다만 이 비율이 향후 법제화 과정에서 그대로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문체부는 공공성, KOMCA는 권리 보호를 우선하는 입장이기에 (문체부가) 20% 그대로를 다 들어주진 않겠지만, 10%나 15% 정도라도 학습의 사례는 무조건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반면 AI가 학습한 모델로 생성한 콘텐츠, 즉 ‘이용’은 상황에 따라 공정이용이 적용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AI 생성물이 원곡과 지나치게 유사한 경우, 이는 위법적 침해에 해당하므로 선별적 징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학습은 100% 징수, 이용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피력했다.‘이용’에서의 선별 기준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묻자, 김형석은 현 기술 수준에서 완벽한 데이터 매칭은 어렵지만, 일정 비율(20~30%)을 정하고 우선 분배하는 방식이 현재로서는 현실적이라고 밝혔다.그는 공정이용 논쟁을 단순히 식별·징수의 문제가 아닌, 앞으로의 음악 소비 방식이 능동적 재창작(리메이크·오마주 등)으로 바뀌는 흐름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사안으로 보았다.“지금 KOMCA의 저작물들은 어떻게 보면 독점적이에요, 포괄신탁이기도 하고요, 우리 음악을 열어주고 사람들이 리믹스·리메이크하며 놀게 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팬카페나 커뮤니티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매출이 나는 구조가 되면 그 수익의 일부를 징수하는 거죠.”이와 관련해 그는 이제 ‘음악을 듣는 시대’를 넘어 ‘음악을 갖고 노는 시대’로 규정하며 처음 겪는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필요함을 역설했다.공정이용 문제는 결국 저작권 관리 방식과도 연결된다. 김형석은 현행 포괄신탁에서 분리신탁으로 전환을 언급하며 중요한 것은 하나라고 언급했다.“협회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포괄신탁이 편합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고민해 본다면 중요한 건 ‘회원들 지갑에 더 많은 돈이 꽂히는가’예요. 그런 관점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AI 논란… ‘김형석이 AI로 협회를 말아먹는다?’최근 김형석이 ‘AI 업체와 계약해 협회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는 “사실과 전혀 다른 오해”라고 일축했다.“AI를 써보기도 했지만 AI 엔지니어가 아닌데도, 일각에서 ‘김형석은 AI로 협회 말아먹을 것’이라는 소문을 내고 다녀요. 근거 없는 앞뒤가 안 맞는 얘기들입니다.”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마트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그는 “AI 논란과도, 사적 이익과도 무관한 순수한 실험이자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이마트 프로젝트 당시 그 음악을 송출하는 곳이 ‘플랜티넷’이라는 곳이에요. 그래서 플랜티넷에 제안을 했어요. ‘AI로 음악을 만들어서 그 음악에 대한 가치를 좀 주고 싶다.’ 예를 들면,첫사랑과 만난 곳이 이곳이고, 여기에 마케팅 비용을 받아서 그러한 사연도 모으고, 고객의 첫사랑 이야기가 음악으로 만들어지는 거죠. 그리고 몇 월 몇 일 몇 시가 1주년이라면, 그 날 몇 시에 여기서 그 음악이 나옵니다. 이것이 플레이리스트고 감성 마케팅입니다. 그러면 음원이 가치를 갖게 되는 거예요. AI든 사람이 만든 음원이든 ‘어떻게 가치를 가지게 해줄 것인가’가 음악 창작자로서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음악 가치 생태계’를 만들고 싶은 실험이었던 거예요. 만약 돈을 벌려 했다면, AI로 2만 곡을 찍어 수억 원에 팔았겠죠.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AI든 사람이든 ‘음원에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가 핵심이었습니다.”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이마트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하게 입장을 전했다.“제가 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를 할 때, 졸업하는 제자들이 ‘교수님 우리 졸업하면 어떻게 먹고 뭐 먹고 살아요?’라고 합니다. 그럼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마음이 아프잖아요. 그런데 이마트 쪽하고 제가 친분이 두터워요. 이마트는 전국에 150군데가 있으니, 그 매장 음악으로 적어도 이 친구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6개월 동안 신인 작곡가 작사가들의 곡을 매장 음악에서 프로모션할 수 있는 이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6개월이 끝나면 저작권협회로 등록이 되는 구조로 저작권협회랑 계약 협의를 하게 해줬어요.” 그는 저작권협회는 징수단체지 신인 키우는 단체가 아니기에 (그 당시) 교수이자 스승이고 선배로서 그러한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었고 그들 중에 몇 명은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마트 등 매장음악을 미디어, 곧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미디어’로 보았고 이런 것들을 열어줌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것이 바로 이마트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프롬프트는 저작물로 인정되지 않는다?AI 음악 생성이 대중화되면서 ‘프롬프트 역시 창작자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다면 저작물성이 인정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형석은 이 논의가 “AI가 만든 결과물과 인간의 창작 기여가 어디서 구분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100% AI가 만든 결과물이라고 해도, 프롬프트에 인간의 사상과 철학이 실리면 그 자체가 저작물인지, 아니면 인간의 연주·편곡·음악적 행위가 들어갔을 때 저작물로 인정해야 하는지가 지금 가장 고민되는 지점입니다.”다만 앞서 밝혔듯이, 그는 기술이 음악의 기능적 부분을 대부분 대체해버린 시대일수록 오히려 ‘인간의 리얼리티와 아이덴티티’가 더 강력한 의미를 가지면서, 음악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은 “인간의 스토리”라고 강조하였다.그는 일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어려운 건 쉽게 표현하고, 쉬운 건 깊게 표현하고, 깊은 건 재미있게 표현하라’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간의 창작 기여를 판단할 때 고민해야 할 ‘깊이’의 기준은, 대중음악 속에 인문학적 깊이가 결합될 때 음악이 단순한 기능적 결과물을 넘어 창작자의 고유한 가치로 확장된다고 밝혔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1.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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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GMA’ 지구촌 낮과 밤에 K-별빛이 흘렀다 [줌인]

K팝 별들의 빛나는 무대가 지구촌 낮과 밤을 찬란하게 밝혔다.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신문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가 지난 14, 15일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틀간 각각 ‘아티스트 데이’와 ‘뮤직 데이’로 꾸며진 ‘2025 KGMA’는 총 32개 팀에 달하는 아티스트가 선보인 무대의 향연으로 국내외 K팝 팬덤을 뜨겁게 달궜다. ◇틱톡 라이브 대박…글로벌 K팝 팬덤 하나 됐다‘2025 KGMA’는 틱톡 라이브를 통해 일본, 중국 제외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K팝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틱톡 측에 따르면 ‘2025 KGMA’ 이틀간 조회 수는 총 351만 8595회로 집계됐으며 무려 208만 1975명이 틱톡 라이브를 통해 시청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중남미 등 5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2025 KGMA’를 실시간으로 즐겼다. 일본은 훌루 재팬을 통해 생중계돼 현지에서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훌루 재팬 측은 “‘2025 KGMA’는 2023년 이후 SVOD로 전달한 K팝 라이브에서 가장 큰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 토요일 밤 TV 앞 시청자도 폭발적 무대로 매료시켰다. 주관 방송사인 ENA를 통해 2년 연속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2025 KGMA’는 14일 전국가구 0.225%, 15일 0.216%(이상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첫 회 시상식에 이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ENA 측은 “2024년에 이어 2025년 연이어 주관 방송으로 참여해 한해를 빛낸 아티스트의 무대와 시상을 생중계 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X(구 트위터)를 비롯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KGMA, #KGMA2025 등이 생성돼 무수한 팬들이 팔로우 했으며, 무대를 달군 아티스트 이름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다수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GMA 무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새로운 갤럭시에서 K팝 팬들과 성공적 ‘링크’ ‘2025 KGMA’는 첫회부터 화제를 모았던 다이나믹한 무대 연출에 스토리와 따뜻함을 더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출연 아티스트들 또한 각 팀별 캐릭터와 서사를 살린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준비해 현장은 물론, 틱톡 등을 통해 시청하는 글로벌 K팝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지난해 첫 회 시상식이 갤럭시의 탄생을 메인 테마로 K팝 별들과 함께 하는 KGMA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면, 올해는 2회를 맞아 ‘링크 투 K팝’이라는 테마로 구성돼 노래-무대-세대-K팝의 역사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들로 의미를 더했다. 개별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외에 아이딧, 아홉,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킥플립이 각각 H.O.T., 빅뱅,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등 1세대부터 4세대까지 K팝 대표 그룹의 곡을 오마주해 선보이며 K팝 세대 통합을 이뤄냈고,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연습생 SMTR25는 소속사 직속 선배인 엑소의 히트곡 ‘늑대와 미녀’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에이티즈, 보이넥스트도어, 더보이즈 등 그랜드 부문 주인공뿐 아니라 데뷔 첫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5 KGMA’에서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를 수상하며 신인상과 대상을 함께 거머쥔 올데이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번 KGMA가 ‘찜’한 라이징 스타 및 루키들도 탈(脫) 신인급 퍼포먼스로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연출하며 K팝의 밝은 미래를 예감하게 했다. ◇올해도 화끈했다…소문난 시상식 ‘무대맛집’ 지난해 단 1회 만에 ‘무대맛집’으로 소문난 KGMA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14, 15일 인스파이어 아레나 현장은 인종도 나이도 초월한 다양한 국적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수 관객들은 자신의 최애는 물론, 다른 가수들의 무대도 한마음으로 응원을 펼쳐 음악으로 하나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그랜드 부문 수상자들과 신인들 외에 넥스지, 다영(우주소녀), 루시, 박서진, 비투비, 수호(엑소), 싸이커스, 아이엔아이(INI),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우즈, 유니스, 이찬원, 장민호, 크래비티, 키스오브라이프, 프로미스나인, 피프티피프티, 피원하모니 등 모든 출연진은 KGMA를 위해 충실히 준비한 무대를 압도적 퍼포먼스로 구현해 내며 특별한 디스코그라피를 완성했다. 글로벌 팬들에게서 이를 갈고 준비했다는 평을 듣는 무대도 상당했다. MC들의 스페셜 무대도 꾸준히 회자됐다. ‘반박불가 초미녀’ 아이린의 솔로곡 퍼포먼스를 비롯해 ‘리틀 이효리’ 나띠가 선보인 퍼포먼스가 뜨거운 관심을 얻었는데, 특히 나띠의 ‘텐미닛’은 KGM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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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프 나띠, 이효리 ‘텐미닛’ 오마주로 둘째날 포문...섹시+강렬 퍼포먼스 [2025 KGMA]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섹시하고 강렬한 솔로 퍼포먼스로 2025 KGMA 둘째날 포문을 열었다.15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뮤직 데이’로, 키스오브라이프 나띠와 배우 남지현이 MC를 맡았다.이날 KGMA의 MC로도 나선 나띠는 시상식의 시작을 알리는 스페셜 오프닝 무대를 맡아 특별함을 더했다. 그는 평소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 가수로 알려진 이효리의 레전드 곡 ‘텐미닛’(‘10 Minutes’) 커버 무대를 선택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나띠는 오프닝 솔로 무대를 제안받자마자 망설임 없이 이 곡을 택하며 선배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다.무대에 오른 나띠는 '텐미닛' 활동 당시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검은색 긴 생머리를 늘어뜨려 청순하면서도, 그 시절의 무드를 담은 메이크업과 액세서리로 강렬한 섹시미를 폭발시켰다. ‘퍼포먼스 강자’다운 면모는 무대 위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특히 곡의 하이라이트에서는 파워풀하고 유려한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여 압도적인 댄스 실력으로 넓은 무대를 빈틈없이 꽉 채웠다. 또 이효리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강풍기 안무’까지 디테일하게 살려내 원곡에 대한 오마주와 남다른 센스를 과시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5일 일본 데뷔 앨범 ‘도쿄 미션 스타트’를 발매하며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둘째 날 시상식은 ‘뮤직 데이’로, 키스오브라이프 나띠와 배우 남지현이 사회를 맡으며 넥스지, 다영(우주소녀), 루시, 비투비, 수호(엑소), 스트레이 키즈, 아이딧, 아이브, 아홉, 유니스, 장민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키스오브라이프, 킥플립, 프로미스나인, 피원하모니, 하츠투하츠(이하 가나다순) 등이 출연한다.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K팝 아티스트와 작품들을 조명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K팝 축제다. 올해는 KGMA 조직위원회와 크리에이터링, 디오디가 공동 주관하며,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한다. 타이틀 스폰서로는 iM뱅크가 함께한다.2025 KGMA는 KT ENA가 주관 방송사로 참여하며, 틱톡라이브를 통해 일본, 중국을 제외한 국내 및 글로벌에 생중계된다. 일본에서는 훌루 재팬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영종도(인천)=KGMA특별취재반 2025.11.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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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도 놀랐다…신승훈 삼킨 오마주 무대 주인공은 (‘불후의 명곡’)

그룹 라포엠이 아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걸고 경연에 나선 유채훈이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역대급 오마주’ 무대를 펼쳐 이찬원도 놀라게 한다.27일 방송되는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신승훈’ 편 2부가 시청자를 찾는다.이날 유채훈은 신승훈에 대한 엄청난 팬심을 고백해 관심을 높인다. 학창 시절부터 신승훈의 명곡을 항상 불러왔다는 그는 “몇 년 전에는 제가 직접 티켓팅해서 콘서트도 가고, 초대받아 가서 인사도 드렸다. 정말 동경하는 대선배”라며 설렘을 드러낸다.유채훈은 신승훈의 명곡 ‘그 후로 오랫동안’을 선곡했다고 밝히며 팬심이 가득 담길 무대에 대해 귀띔해 흥미를 고조시킨다. 유채훈은 “곡 자체가 워낙 완성된 곡이니까 원곡 분위기 그대로 하려고 한다”라며 “포인트라면 이번에 저 혼자 절규를 해봤다”라고 덧붙여 호기심을 자극한다.이에 유채훈은 신승훈을 향한 존경심으로 역대급 오마주 무대를 꾸며내며 토크대기실까지 술렁이게 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한껏 끌어모은다. 심지어 신승훈의 감성과 음색을 최대로 구현한 유채훈의 무대에 이찬원마저 “진짜 비슷하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과연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유채훈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다가올 ‘불후’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는다.신승훈의 명곡이 다시 태어나는 ‘아티스트 신승훈’ 편은 지난 20일 1부에 이어 이날 2부가 시청자를 찾는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7 13:29
예능

[TVis] 아이브 가을 “신곡명 ‘XOXZ’, 이정현 유행어 오마주” (‘편스토랑’)

아이브 가을이 신곡 ‘XOXZ’ 제목의 숨은 의미를 소개했다.29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아이브 가을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가을은 최근 발표한 신곡명 ‘XOXZ’에 대해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 텐데 저희가 이번에 새로 만든 신조어다. ‘잘자 사랑해 내 꿈 꿔’라는 이정현 선배님의 유행어를 오마주했다. 꿈에서 만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이정현은 반가움을 표하며 “너무 좋다”고 반색했다. 이에 가을은 ‘XOXZ’ 손모양이 있다며 포인트 안무 일부를 알려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9 21:25
문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이상윤 “연극 도전? 배우로 인정받고자 하는 목마름 있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배우 이상윤이 연극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오경택 연출과 배우 박근형, 김병철, 이상윤, 최민호, 김가영, 신혜옥이 참석했다.‘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고전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메타 코미디 연극이다. 무대 뒤 낡은 분장실에서 무대에 오를 기회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두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연했고, 올해 재연으로 돌아오게 됐다. 재연에서 에스터 역은 박근형, 김병철이 밸 역은 이상윤, 최민호가, 무대 조감독인 로라 역은 김가영, 신혜옥이 맡는다.이날 이상윤은 “방송 쪽에서 기회를 얻어서 오래 활동했지만 ‘배우로 진짜 인정받았는가’라는 목마름이 항상 있어서 연극을 하게 됐다”며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답을 찾으려고 하고 진짜 인정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어쩌면 밸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이어 캐릭터에 대해 “밸은 아직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도 모르고 요령이 없다. 연기자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기다리면서 옆에 있는 선배들과 같이 언더스터디 배우로 있는데 선배님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기도 하고 많은 것을 배워가는 인물”이라며“코미디이면서 단지 코미디만 있는 작품은 아니다.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오는 9월 16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하며 11월 16일까지 공연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9 15:08
스타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최민호 “언더스터디 밸 역, 연습생 때 떠올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배우 최민호가 재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오경택 연출과 배우 박근형, 김병철, 이상윤, 최민호, 김가영, 신혜옥이 참석했다.‘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고전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메타 코미디 연극이다. 무대 뒤 낡은 분장실에서 무대에 오를 기회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두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연했고 올해 재연으로 돌아오게 됐다.최민호는 지난해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까지 두 시즌 연속 작품에 참여한다. 최민호는 “또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선배님들과 새롭게 작품을 준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저는 작년 초연할 때 함께한 유일한 경력직이기도 하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그는 “작년에 연극을 했던 느낌도 가져가지만 새로운 밸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처음 연극을 하면서 느꼈던 새로움과 설렘을 재연 때도 담고 싶고 발전된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작년에는 (에스터 역을 맡았던)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이슈로 연극을 완주하지 못했는데 그때 아쉬웠던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은 최민호는 “연습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저의 연습생 시절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고, 인기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그때를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나이가 들었지만 다시 한 번 어릴 때의 순수함에 다가가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밝혔다.‘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오는 9월 16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하며 11월 16일까지 공연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9 14:50
영화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멀미 날 정도 무한 편집…‘선수급’ 배우 덕에 해냈죠” [IS인터뷰]

“극장에 영화를 건다는 게 어마어마하게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걸 진심으로 느낍니다.”4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빛을 본 ‘하이파이브’를 두고 강형철 감독은 허심탄회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021년 팬데믹의 영향권 속 무사히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2023년 주연배우 유아인의 마약 파문 위기를 딛고 지난달 30일 개봉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 ‘써니’를 연출한 강 감독이 ‘스윙키즈’ 이후 선보이는 7년 만의 신작이다. 시사 후 호평이 이어졌고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으로 직행했다.강 감독표 유쾌한 휴머니즘과 한국형 히어로가 버무려진 ‘오락영화’다. 그는 “재밌게 깔깔 웃으며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2014년경 저와 오래 일해온 PD와 ‘타짜-신의 손’을 찍고 난 후 ‘초능력자로부터 장기이식 받게 된 사람들 이야기’라는 아이디어를 나눴고 ‘스윙키즈’를 찍고 난 후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출발점을 떠올렸다.“연약해 보이는 소녀가 빠른 속력으로 언덕길을 자유롭게 뛰어가는 그림이 생각났어요. 그런 소녀가 초능력자라면 독특하잖아요. 캐릭터들의 개성을 전면으로 내세우되 우리 주변으로 설정했죠.”‘하이파이브’의 초능력자들은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속 백만장자 영웅이나 외계인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이웃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태권도장 딸이나 야쿠르트 아줌마, 심지어 청년 백수도 있다. 장기이식을 받기 전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은 좌충우돌 초능력자 팀으로 뭉친 뒤 타인을 위해 기꺼이 힘을 합쳐 위기에 맞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준다.강 감독은 “주변인들의 삶을 가져오다 보니 그들의 직장이 배경이 되고, 그 속의 애환이 사건사고가 됐다”며 “빌런도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틀어 봤을 때 신을 자칭하는 종교사기꾼이 가장 겁 없고 무서운 사람들이기에 사이비 교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극중 하이파이브 장면은 ‘슬램덩크’의 유명한 장면을 오마주 했다. 강 감독은 췌장을 이식받은 빌런 영춘(박진영, 신구)의 흡입 능력은 무협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췌장의 기능 중 소화 흡수 특성도 있다. 장기와 연계해 의학적으로 약간 매치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작업이요? 듣자마자 멀미가 나네요.(웃음) VFX는 정말 끊임없이 작업했어요. 한군데 고치면 편집도 다시 만지고, 그에 맞춰 음악도 조정하고 무한 반복인데 불과 얼마 전까지도 했답니다.”개봉이 미뤄진 만큼 초능력 전투 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강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음악 활용 연출도 밀도를 높였다. 이 수혜를 톡톡히 본 건 전자기파 조절능력으로 팀 ‘하이파이브’의 주크박스를 담당한 기동 역 유아인인 건 역설적이다.유아인을 편집하면 서사 방향을 해칠 정도로 ‘팀플레이’가 중요한 영화다. 강 감독은 극중 기동의 인상적인 등장 신을 두고 “캐릭터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노래 속 악기들의 타이밍에 맞춰서 찍었다. 그렇게 정확하게 찍은 장면이라 건드릴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씁쓸해했다.앞서 ‘한 사람만의 영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강 감독은 다른 배우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했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베테랑들이었다. 너무 선수들이라 서로 튀기보단 액션과 리액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임해준 덕에 완성해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막내지만 주인공 완서를 완벽히 소화한 이재인을 두곤 “로또 맞았다”고, 대선배 신구와 2인 1역을 빚은 박진영을 향해서는 “복덩이”라면서 자신의 ‘픽’을 뿌듯해 했다.‘하이파이브’는 개봉 후 9일 만인 지난 7일 1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영화감독으로서 극장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 강 감독은 “순위 경쟁보단 극장에 전체적으로 관객이 많아지면 좋겠다. 마법같은 공간에서 축제, 콘서트처럼 즐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06:08
뮤직

[단독] 박혜경 “아이유, ‘빨간 운동화’ 음미하며 부르더라…천재구나 싶어” (직격인터뷰)

“‘빨간 운동화’를 아이유가 리메이크한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가수 박혜경이 후배 아이유가 자신의 곡 ‘빨간 운동화’를 리메이크해 발표한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아이유는 지난 27일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부활)를 비롯해 총 여섯 곡이 수록됐는데 ‘빨간 운동화’는 당당히 1번 트랙을 차지했다. ‘빨간 운동화’의 원곡 가수이자 작사·작곡가인 박혜경은 28일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빨간 운동화’에 대해 “너무 목소리가 찰떡이다. 부르면서 내가 부른건가 아이유가 부른건가 할 정도로 목소리가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고 반색했다.박혜경은 “처음부터 (아이유가)리메이크 한다고 했을 때, 원곡과 비슷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그렇더라. 원곡을 살리면서 중간 부분 재즈 편성으로 바꾼 것도 곡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 잘 했다고 생각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리메이크가 성사된 과정도 떠올렸다. 박혜경은 “내가 저작권자라 소속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타이틀곡도 아닌데 왜 ‘빨간 운동화’를 리메이크하지? 의아했고, 아이유라는 데서 또 놀랐다. 그리고 두 번째 연락 왔을 땐 앨범 재킷을 오마주한다고 하더라. 나중에 보니 똑같이 찍었더라. 거기서 세 번 놀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박혜경은 “사실 이 노래는 첫사랑 노래인데 어떤 감성으로 불려질 지 되게 궁금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비교하며 들어봤는데 나는 그 사람(첫사랑)을 생각하며 불렀고 아이유는 음미하며 부르더라. 천재구나 싶더라”고 아이유 특유의 해석력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댓글을 보니 박혜경 버전은 그 나름대로 좋고 아이유 버전도 또 좋다고 하더라”며 “활동하며 직접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리메이크를 너무 잘 해줘서 기분 좋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 박혜경은 아이유의 음악 및 다양한 행보에 대해 “모든 면에서 잘 하고 있지 않나. 연기도 지혜롭다는 생각을 했고 현명한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이 곡에 대해 아이유는 앨범 소개서를 통해 “박혜경 선배님의 목소리는 기분을 반짝거리게 해주는 마법 가루 같다고 생각하며 어린 시절 아주 많이 들었던 곡”이라며 “이 곡을 들으면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묶고 숨이 턱까지 오르게 내달리고 싶어진다. 어디에서 오는 건지 모르겠는 기분 좋은 의욕이, 방금 막 뚜껑을 딴 샴페인의 거품처럼 샘솟는다. 많은 분들이 이런 기분으로 이 봄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번 트랙에 배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꽃갈피 셋’은 아이유의 감성과 서정적인 보컬로 명곡들을 재해석한 리메이크 시리즈의 세 번째 앨범이다. 발매 직후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수록곡 전곡이 차트인했으며,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는 멜론, 벅스, 지니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아이유의 저력을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8 11:04
스타

엄정화, 세븐틴 부석순 ‘청바지’ 깜짝 등장..“흔쾌히 출연”

배우 엄정화가 부석순의 새 싱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엄정화는 지난 8일 공개된 그룹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의 싱글 2집 ‘텔레파티’ 타이틀곡 ‘청바지’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청바지’ 뮤직비디오에서 엄정화는 ‘2023 MAMA 어워즈’에서 세븐틴의 첫 대상 수상의 순간을 함께했던 모습을 표현하며 당시 시상 코멘트인 “파이널리(finally) 이 분들입니다”라는 대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엄정화는 뮤직비디오에서 블랙 드레스에 우아한 메이크업으로 시상식에 어울리는 화사하면서도 세련된 비주얼을 완성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엄정화는 짧은 등장에도 대사뿐만 아니라 표정까지 리얼함을 더하며 후배 부석순 새 앨범의 유쾌한 에너지를 극대화했다.부석순의 멤버 승관은 “‘청바지’ 뮤직비디오 회의 때부터 ‘2023 MAMA 어워즈’ 당시 엄정화 선배님의 시상 오마주를 상상하며 기획했다”라고 밝히며 “선배님께서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기뻤는데, 오히려 저희에게 ‘초대해주셔서 고맙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베테랑 선배님답게 완벽하게 촬영해주셔서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뜻깊은 컬래버레이션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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