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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변신

HD현대오일뱅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변신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설비를 토대로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확대·전환하는 것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과 더불어 자원 및 윤활유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우선 블루수소의 생산, 저장 및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있으며,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CHPS) 시작에 발맞춰, 2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수립했다. 현재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케미칼 제품을 생산해 친환경 제품 밸류 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수전해 분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저탄소 연료 내지는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검토 중이다.이 외에도 폐윤활유 재사용 정제 기술 개발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용기에 적용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자원 순환 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도권 지역의 주유소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2023년 내 주유소와 전기차충전소의 결합 형태의 네트워크를 40개소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하여 관련 사업부지 탐색 및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초소형 전기차 판매 중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신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수소, 순환 경제, 친환경 화학소재 관련 신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중앙기술연구원 역시 연구개발 과제 단위로 조직을 개편했다. 내수 영업조직은 PM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 기존 주력 판매제품인 경질유 외에도 바이오 제품, 수소·전기차 대상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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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새 옷으로 단장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디자인 전면 개편'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23년 만에 새 옷을 입는다. HD현대오일뱅크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GRC 주유소에 신규 기업 이미지(CI)를 반영한 새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새 디자인은 선이 강조된 단순함이 특징이다. 기존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상징색인 파란색에 HD현대의 상징색인 녹색을 더했다. 흰 배경에 파란색과 녹색이 조화를 이뤄 눈에 잘 띄도록 디자인이 개선됐다. 특히 야간에는 캐노피(주유소 지붕)의 두 라인이 밝게 빛나 새 디자인이 더 잘 드러난다.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새 디자인에 대해 "그룹의 상징인 포워드마크(Forward Mark)의 역동적인 모양을 모티브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주유소의 '셀프'(SELF) 표시, 'LPG' 로고, 서체도 바뀌었다. 폴사인(pole sign), 기둥, 상호간판, 방화벽, 주유기에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갖췄다.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단순 로고 교체가 아니라 주유소 디자인을 전면 개편해 눈에 잘 띄고 정돈된 주유소로 거듭나고자 했다"며 "밝고 세련된 객장 환경을 바탕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1994년 주유소에 국내 최초로 '오일뱅크'라는 브랜드를 도입했다. 지난 1999년 한화에너지 인수, 2000년 SK네트웍스 주유소 영업권 인수 등 현재 주유소 업계 2위 브랜드로 도약했다. 새 디자인은 전국 270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와 충전소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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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무단배출' 검찰 기소에, 현대오일뱅크 "공업용수 재활용" 반박

유해 물질인 폐수를 계열사 공장 등으로 무단 배출한 현대오일뱅크의 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8명이 기소됐다.의정부지검 환경범죄 합동 전문수사팀은 11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현대오일뱅크 전 대표이사 A씨 등 8명과 현대오일뱅크 법인을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오일뱅크는 환경부로부터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인 150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대산공장(이하 대산공장)에서 배출된 페놀 및 페놀류 포함 폐수를 계열사 공장으로 배출했다. 2019년 10월∼2021년 11월까지 대산공장의 폐수 배출시설에서 나온 페놀 및 페놀류 함유 폐수 33만t이 자회사인 현대 OCI 공장으로 배출됐다. 2016년 10월∼2021년 11월에는 페놀 폐수를 자회사 현대케미칼 공장으로 배출하기도 했다.또 2017년 6월∼2022년 10월 대산공장에서 나온 페놀 오염수 130만t을 방지시설을 통하지 않고 공장 내의 가스세정 시설 굴뚝으로 증발시킨 점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이 사건의 쟁점은 폐수를 외부가 아닌 인접한 계열사 공장으로 보낸 것이 물환경보전법상 '배출'에 해당하는지였다.올해 1월 환경부에서 해당 사안으로 현대오일뱅크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통지했을 때 현대오일뱅크 측은 "폐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으로 재활용 후 적법한 기준에 따라 방류해 환경오염이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검찰은 최초 만들어진 폐수를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처리 후 재사용한 것은 적법하나 처리 안 된 '원폐수'를 다른 시설로 보내 재사용한 것은 불법 배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검찰 관계자는 "페놀 같은 독성이 강한 폐수는 방지 시설을 거치지 않고 원사업장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 현행법의 명확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또 재사용된 폐수 중 냉각수로 사용된 폐수에서 발생한 증기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봤다. 다만 증기로 유출된 페놀의 함유량은 현실적으로 측정이 어려워 특정되지는 않았다.물환경보전법 및 시행규칙상 페놀과 페놀류의 허용 기준은 페놀 1㎎/L, 페놀류는 3㎎/L다.현대오일뱅크 폐수배출시설서 배출된 폐수는 페놀 최대 2.5㎎/L, 페놀류 최대 38㎎/L로 조사됐다. 검찰은 현대오일뱅크 측이 약 450억원의 폐수처리장 신설 비용과 자회사 공업용수 수급 비용 절감을 위해 폐수를 불법 배출했다고 판단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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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팔고, 디지털아트 감상...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에너지 플랫폼' 비전

현대오일뱅크가 소위 말하는 ‘기름집’에서 벗어나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기차를 판매하고, 디지털 아트를 감상하고, 게임 관련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화학과 화이트바이오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을 갈고 닦고 있다.주유소의 변신, ‘에너지 플랫폼’ 비전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주유소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며 주목받고 있다. 우선 지난 연말 국내 최초로 게임 테마를 적용한 주유소를 선보여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넥슨·피치스는 서울 소재 한남동 주유소에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파츠 오일뱅크'를 열어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주유 공간에 게임 조형물, 그래피티 아트, 팝업스토어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카트라이더 인기 캐릭터 '배찌'와 조형물, 모형차 등을 설치했으며 주유소 지붕에는 반응형 LED를 설치해 차량 진입 시 다양한 홍보 영상이 나오도록 했다. 여기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고객들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 외에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덜 지루하다”는 반응이다. 주영민 대표가 이끄는 현대오일뱅크는 에너지 플랫폼 기반을 닦기 위해 ‘파츠 오일뱅크’ 브랜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직 1호점만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넥슨과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2호점, 드라이브 스루, 세차 등 연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사당셀프주유소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로 변신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옥외형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디지털 작품을 전시했다. 디지털아트 플랫폼 ‘세번째 공간’과의 제휴를 통해 100여 점의 디지털작품을 재생하는 등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강릉의 샘터주유소는 캠핑족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캠핑카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로 채우는 시설인 ‘덤프스테이션’을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 서울, 울산, 인천 등 5개 직영주유소에 초소형 전기차인 ‘쎄보C’를 전시하고 있다.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할 수 있다.그렇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온라인 판매중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아니지만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미래 판매채널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SK네트웍스의 302개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에너지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인수를 통해 주유소 개수가 2515개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470개로 정유사 중 가장 많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 수도권에 많은 직영 주유소를 확보하게 됐다”며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직영 주유소를 늘리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미래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화이트바이오로 신사업 다각화주력인 정유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화이트바이오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유 의존도를 낮추는 게 급선무다. 넷제로(탄소 순배출0) 흐름 속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석유화학 공정과 친환경 소재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인 HPC 공장을 세우며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과의 협력해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했고, 지난해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HPC 준공식을 열었다.HPC 프로젝트는 3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HPC 공장은 나프타와 LPG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공장과 달리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저가의 탈황 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 공장이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석유메이저 기업 셸에 이어 두 번째다. HPC 공장은 연간 85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보통 다시 정유 공정에 활용한다”며 “하지만 HPC 공장에서는 이런 부산물을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뿐 아니라 다른 정유사들도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에쓰오일은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들여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남 여수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울산콤플렉스에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과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 사업과는 달리 기름찌꺼기, 폐식용유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하는 사업이다. 화이트 바이오 로드맵에 따라 올해 대산공장 부지에 13만t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2024년까지는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HVO를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어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 등의 추진으로 2030년까지 연간 100만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규모 크지만 번번이 실패한 상장 숙제 HD현대 그룹에서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절대적이다. HD현대는 지난해 매출 60조8497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이 34조955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HD현대가 자랑하는 조선업 매출 규모 17조302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또 2022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2조7898억원과 1조632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155.1%, 232.5%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상장 숙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도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철회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시가총액 15조원 규모로 지난해 10~11월쯤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숙제를 해결해야만 석유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등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상장 재추진과 관련해서 현재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4 06:58
산업

SK그룹 3세 오너가 출발점 최성환, 주유소 접고 전기차 등 신사업 드라이브

SK그룹 오너가 3세가 본격적으로 사업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SK그룹 3세들 중 가장 먼저 지휘봉을 잡고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1위 주유소 사업을 매각하는 등 SK네트웍스의 체질 개선은 3세 오너가의 의지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최성환 SK네트웍스 새 출발점, 아버지와 다른 길12일 재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SK그룹 3세 오너 경영의 시작을 알리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SK그룹은 대기업집단으로 묶여있지만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분류된다. 최종현 선대회장의 장남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남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2세 경영을 이끌며 주도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여기에 SK네트웍스와 SK디스커버리가 '따로 경영'을 펼치고 있다.SK네트웍스의 경우 올해부터 최성환 사업총괄을 필두로 하는 3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 ‘SK그룹의 맏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횡령·배임 사건에 연루되면서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3세 경영 시기가 좀 더 일찍 찾아왔다.1981년생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SK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이다. 최종건 창업주의 장남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지난 2000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에 최신원 전 회장이 SK그룹 오너가의 맏형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어 아들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SK그룹 3세 오너가 ‘맏이’ 임무를 맡아 경영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재계 관계자는 “최성환 사업총괄이 3세 경영의 출발을 알렸다는 점에서 재계의 큰 이목을 끌고 있다. 경영적인 측면에서 아버지 최신원 회장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맏형’임에도 SK그룹 내에서 크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신원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 사장은 스타트업 등으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며 경험을 쌓았다. 아버지처럼 해병대를 전역한 그는 2009년 SKC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중국 푸단대를 졸업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 MBA를 거친 그는 일찍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2014년 택시 플랫폼 사업을 영위했던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를 설립했다. 그가 내놓은 ‘백기사’라는 모바일 콜택시 플랫폼은 ‘카카오택시’보다 일찍 출시됐지만 빛을 보진 못했다.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택시 플랫폼 사업은 비전 있는 아이템이었다. 이런 쓰라린 경험들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빠르게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캐시카우’였던 주유소 사업이다. 주유소 업계 1위 사업자였던 SK네트웍스는 지난 2020년 현대오일뱅크에 1조3000억원에 해당 사업을 매각했다. 또 오랫동안 영위했던 패션 사업 부문도 현대백화점에 넘겼다.지난해 3월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올라선 최성환 사장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SK의 지주사에서 사업지원담당,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BM혁신실 임원을 거치며 몸소 익혔던 사업형 투자사 모델을 SK네트웍스에 그대로 도입했다.SK 관계자는 “SK가 투자 전문 지주사로 사업을 확대하며 굵직한 성과들을 내왔다. 아직까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성환 사장이 SK 지주사에서 익힌 투자와 전략기획 등을 바탕으로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을 SK네트웍스에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캐시카우’ 주유소 접고, 포트폴리오 전환 드라이브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 등을 매각하는 등 미래를 향한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전기차 충전, 블록체인, 미래 기술 사업 분야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며 밑거름을 닦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부가 신설됐고, 글로벌투자센터 등이 재편되면서 SK네트웍스의 투자 사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그는 사업총괄 산하 신성장추진본부를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기차 충전 사업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3일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에스에스차저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총 728억원을 투자했고, SK네트웍스는 50.1%의 에스에스차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면서 SK네트웍스는 기획실장을 맡았던 조형기 대표를 에스에스차저 수장으로 선임했다.에스에스차저는 이마트 등에 1650대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업을 운영하는 민간 1위 업체다. 1만대 이상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과는 아직까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전기차 충전 사업이 점차 민영화될 계획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투자한 전기차 완속 충전 업체인 에버온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SK네트웍스 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150곳에 집중형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SK렌터카와 함께 에스에스차저까지 인수하면서 전기차 연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의 경우 2030년까지 20만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SK네트웍스는 전기차 렌탈과 충전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최성환 사장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제 경영 컨설팅업체인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2030년 3250억 달러(4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가 550억 달러 정도인데 6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 시장은 2조5000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기차 충전 외에도 최 사장은 블록체인, 미래 기술 신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블록오디세이에 108억원,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에 260억원을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힘을 실고 있다. 또 SK네트웍스의 미국 투자법인인 하이코 캐피탈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각광받고 있는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국 투자법인에서는 대체로 4차 산업으로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며 “뇌 회로 분석 기업인 엘비스와 친환경 대체 가죽기업 마이코웍스, 스마트 농업(트랙터 무인자동화) 기업 사반토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매각 대금을 통해 약 1조원의 유동성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인수합병 등을 위해 유망한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SK그룹 3세 오너가 3세 오너가의 시작을 알린 최성환 사장은 SK 주식을 팔아 SK네트웍스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보유 중이었던 SK 주식 1만5985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30억원을 확보한 그는 SK네트웍스 주식담보대출을 일부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증권에서 SK네트웍스 주식 500만1904주를 맡기고 143억원을 빌린 상태였던 그는 이날 조정 이후 대출금이 125억원으로 줄었다. 대신 SK 주식 지분은 0.33%에서 0.31%로 낮아졌다.최성환 사장은 2021년부터 꾸준히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2.6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아버지 최신원 전 회장의 0.84%보다 3배 가량 많은 규모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 지주사로 39.14%다. SK그룹 오너가 3세 중에서도 최성환 사장의 지분율은 많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녀들은 아직 SK 지분이 전무하다.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는 SK E&S 전략기획팀의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SK E&S는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 분야 사업체다.장녀 최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수석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석사를 위해 휴직했다가 최근 다시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로 자원입대해 관심을 모았던 차녀 최민정 씨는 SK하이닉스를 휴직하고 미국 스타트업에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최민정 씨는 지난해 CES 2022에서 SK하이닉스 테크니컬리더로 참석해 투자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SK그룹의 장손은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장남 최영근 씨다. 그러나 최 씨는 그룹 내 맡은 직책이 없고, 대마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당분간 경영 참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변종 대마 상습 투약 혐의로 최 씨는 2019년 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하지만 최영근 씨는 SK디스커버리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장남인 최민근 씨도 1.60%의 해당 지분을 갖고 있다. 최민근 씨도 아직 대학생 신분이라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으로 40.18%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도 3.11%를 갖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3 07:00
e스포츠(게임)

넥슨, '카트라이더' IP 활용 주유소 운영한다

넥슨은 현대오일뱅크, 피치스와 손잡고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파츠 오일뱅크 주유소’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브랜드 ‘피치스’는 특유의 독특하고 트렌디한 감각을 인정받아 패션, 영상,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유수의 브랜드 및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피치스,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카트라이더 IP와 피치스만의 멋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인 ‘파츠 오일뱅크(직영 한남동)’를 1년간 운영한다. ‘파츠’는 피치스와 카트라이더의 글자를 조합한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파츠 오일뱅크는’ 피치스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반영해 설계됐다. 이곳에는 카트라이더의 카트바디를 연상케 하는 슈퍼 튜닝카와 함께 인기 게임 캐릭터인 ‘배찌’ 조형물이 설치되었으며,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 제작된 그래피티 작가 XEVA(유승백)의 아트 작품이 중앙 벽면에 배치됐다. 주유 공간 한편에는 굿즈샵과 라운지가 마련된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넥슨 윤석헌 신규사업실장은 “해당 주유소는 다양한 PART(브랜드)들을 담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넥슨은 앞으로도 ‘넥슨 IP에 새로움, HYPE를 입힌다’라는 전략 하에 아웃게임 영역에서 넥슨 IP와 여러 힙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2.22 19:12
보도자료

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공간 혁신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최근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을 보충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2019년 메이크스페이스와 협력해 주유소 공간을 대여형 창고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장롱을 들이는 대신 겨울옷을 맡기는 원룸족, 부피 큰 장비를 보유한 레저족들이 이 서비스를 애용한다. 주유소 공간을 특정 시간에 유통업체의 마이크로 물류센터로 임대하는 사업, 뉴욕핫도그앤커피와 손잡고 런칭한 주유소 특화 소형 프랜차이즈 ‘블루픽’ 등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 LG유플러스, KT와 제휴, 5G 중계기 사업을 개시했고 ㈜한컴모빌리티와 제휴, IoT 공유주차사업도 런칭했다. 기계식세차와 손세차 사이의 틈새 니즈를 공략한 프리미엄세차, 셀프세차, 픽업세차 등으로 세차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업계 최초로 세차상품권도 출시했다. 특히 독립된 공간에서 원하는 시간 동안 셀프 세차를 할 수 있는 야간 차고형세차 서비스는 MZ세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도 주유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1위 초소형전기차 제조사인 쎄보모빌리티와 제휴해 전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쎄보C’ 판매를 시작했다.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해 볼 수 있다. ‘쎄보C’는 완충 시 약 75km의 주행이 가능한 2인용 전기차로 국내 초소형 승용차 부문 점유율 1위 모델이다. 캠핑카 제조/렌탈 업체인 ‘K-CAMP(케이캠프)’와 제휴, 강릉 샘터주유소에 캠핑카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시설인 ‘덤프스테이션’도 오픈했다. 한국의 캠핑 인구는 해마다 빠르게 늘어 지난해 기준 7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캠핑 오폐수를 처리할 시설이 부족해 많은 캠핑족들이 공중화장실에서 오폐수를 버리고 물을 보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건전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해 덤프스테이션을 확장하는 한편, 캠핑장비 대여, 보관, 판매 등 캠핑과 주유소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0.07 08:54
경제

치솟는 주유비, 시름 덜어줄 특화 카드는

고유가 시대가 일정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유 특화 카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주유 결제 금액에서 일정 할인율을 제공하는 형태의 카드가 혜택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16일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기준 1828원, 전국 기준 1763원이던 유가는 이날 서울 2090원, 전국 2004원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주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공개했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기름값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신용카드 가운데 소비자의 선택이 많은 카드 위주로 꼽았다"고 말했다. 고유가 시대에 맞는 주유 특화 카드 상품을 내놓은 신한·KB국민·하나카드 가운데, 혜택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카드였지만, 전월 실적과 연회비가 장벽이 높았다. 주유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카드는 신한카드 상품이었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10~15%,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차량정비·부품·인테리어, 주차장, 세차장, 기타 차량 서비스 업종에서도 10% 할인되고, 자동차 보험 연 1회 2만원 등 차량 소유자에게 필요한 할인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통신요금 자동 납부 및 편의점 등 생활 혜택이 담겼다. 전월 실적은 50만원 이상, 연회비는 5만원이다. 신한카드 '딥 오일'은 4개 정유사(GS칼텍스·SK에너지·S-OIL·현대오일뱅크) 중 직접 한 곳을 선택해 10%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담았다. 최대 3만 원까지 주유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은 30만 원 이상, 연회비는 1만3000원이다. 정비소, 주차장 10% 할인과 더불어 편의점·커피·영화 등에서 혜택도 제공된다. 하나카드 '멀티 오일 모바일카드' 역시 4대 주유소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LPG 충전 금액도 포함되며, 월 최대 3만원까지 청구 할인된다.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교환 시 연 1회 2만5000원 할인되고 주차 5%, 커피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40만 원 이상 충족 시 제공되는 혜택이며,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주유 특화 카드 하나 정도는 필수”라며 “대부분의 주유 혜택 카드가 리터당 일정 금액의 할인 혹은 적립을 제공해 기름값이 오르더라도 더 많은 혜택을 챙기기 어렵다. 반면 주유 금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카드는 기름값이 오르면 조금이나마 더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7 07:00
경제

전기차 충전기 설치된 주유소 전국 59곳뿐

정부가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기준을 대폭 완화한 지 약 3년이 됐지만, 충전기 설치 대수는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 약 1만2000곳의 주유소 가운데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59곳에 불과하다.서울에서는 GS칼텍스가 지난 5월 본격 운영을 발표한 7곳을 포함한 주유소 8곳이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고 부산은 8곳, 경기 7곳, 경북 10곳, 전남 6곳 등이다.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27곳, GS칼텍스 14곳, 현대오일뱅크 7곳, 에쓰오일 6곳이다. 최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도 잇따라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발표했지만, 각각 목표 설치 개수가 전국 15곳, 10곳 수준에 불과하다. 에쓰오일은 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유소 충전기 설치가 더딘 이유는 운영해도 수익성이 좋지 않고, 충전기를 설치할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가진 주유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일단 충전 수요가 많지 않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7만2814대로 전체 2344만4165대의 0.3% 수준에 불과하다.이에 더해 충전 요금도 지나치게 저렴해 수익성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주유소 업자들의 우려다.주유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충전 요금을 결정하는데, 전기차 한 대를 완충해도 주유소에 돌아오는 수익은 1000원대"라며 "전기차 이용자 입장에서도 편한 장소를 두고 주유소를 찾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8월 1일 '주유소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관한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산업부는 당시 주유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주유소협회·석유유통협회·석유협회·정유 4개 사 등에 충전기 설치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민 입장에서는 여러 군데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지만, 주유소 업자들에겐 아직 이른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도 많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16 14:31
경제

[금융은 선택이다] 치솟는 기름값이 고민이라면

정부가 안정화에 직접 나설 정도로 기름값이 치솟았다. 유류 소비에 부과하는 세금을 인하하며 19주, 약 5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던 기름값은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9.7원 하락한 1660.4원이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첫째 주 수준으로 돌아간 것.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9.9원 내린 1475.4원에 판매되고 있다.하지만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는 볼 수 없다. 등유값은 아직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고, 유류세 인하 전에 사뒀던 재고를 소진하느라 가격을 낮추지 않은 주유소도 상당하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123원 내렸지만 아직까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인하값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게다가 가격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에선 기름값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방 주유소의 경우 기름값에 큰 변동이 없어 지역 간 격차도 커지고 있다.서울이나 부산처럼 주유소 간 경쟁이 심한 대도시에서 기름값이 훨씬 많이 내려 서울의 인하폭이 전북의 2배나 될 만큼 지역 편차가 크다.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기름값을 지불하려면 카드사의 주유 서비스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유 할인 카드는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다르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유리한 카드가 다르니 비교해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대개 한 달에 2만~3만원의 할인 혜택이 보통이지만, 최근 나온 주유 할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주위에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많게는 휘발유 기준으로 ℓ당 400원 이상 차이 나는 곳도 있다. 1년간 모이면 할인이 얼마야… 내게 맞는 ‘주유 카드’는최근 KB국민카드는 주유·정비·보험 등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은 자동차 할부금융 전문 상담사 채널 전용 ‘KB국민 오토(AUTO)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전국 모든 주유소 및 충전소를 이용할 시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매월 최대 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까지 결제 금액의 10%, 12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만원까지 결제 금액의 15%가 할인된다. 연회비는 5만원이다.올해 초 신한카드는 오르는 기름값을 고려해 주유소에서 10%를 할인받을 수 있는 ‘딥 오일(Deep Oil)’ 주유 카드를 출시했다. 기름값이 올라도, ℓ당 금액이 달라도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그동안 제공한 ℓ당 할인 서비스가 아닌 주유 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주유 서비스는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중 고객이 정유사를 선정하고, 해당 정유사에서 기름을 넣을 때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유사 선택은 4개 사 중 1개 사만 가능하며 연 1회 변경이 가능하다.딥 오일 카드 할인 혜택은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할인 서비스별 월 이용 금액 한도 및 제공 횟수가 정해진다. 전월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의 경우 주유·차량·생활 서비스 월 이용 금액 한도가 각 15만원이며, 70만원 이상의 경우 한도는 각 30만원이다.전월 실적 기준이 낮은 카드를 찾는다면 하나카드의 ‘부자되세요, 더 오일카드’가 있다. 실적이 낮은 데 비해 할인이 비교적 많이 되는 카드다.전월 사용 금액이 30만원만 넘으면 월 4회 한도로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120원을 할인해 주는데, 일요일과 공휴일에 주유할 땐 150원을 할인해 준다. 월 할인 금액 한도도 따로 없다. 현대카드는 유류세 환급 대상이 아닌 경차 소유자도 주유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는 ‘현대카드M-경차전용카드’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현대오일뱅크·SK에너지와 모든 LPG 충전소에서 결제 시 ℓ당 최대 400원 할인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M-경차전용카드로 매월 70만원을 사용할 시 연간 주유 혜택은 ℓ당 400원, 월 3만원을 12회 할인받으면 36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된다.주거래 카드로 주유 카드를 사용한다면, ℓ당 할인 혜택이 큰 카드 중 ‘에쓰오일 400 우리카드’도 있다. 이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리터당 최대 4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ℓ당 120원, 70만원 이상 ℓ당 150원, 100만원 이상 ℓ당 200원, 200만원 이상 ℓ당 400원이다. 월 할인 한도는 할인 혜택별로 각각 1만5000원, 2만원, 2만5000원, 5만원이다.가장 싼 주유소 찾기는 어떻게?쉽게 가장 싼 주유소를 찾으려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저렴한 주유소 찾기’를 검색하면 지역별로 구분해 주유소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예를 들어 서울 동대문구를 선택해 휘발유 가격을 비교하면,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 1502원의 ‘GS칼텍스 재원에너지 용일주유소’가 맨 위에 나오고 지도에 그 위치가 표시되는 방식이다.동대문구의 주유소별 휘발유 가격은 가장 비싼 곳이 1987원으로 가장 저렴한 곳(1502원)과 485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이용자들은 오피넷에서 지역을 선택해 검색하면 최저가 순으로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할인·적립 정보나 사은·오픈 행사, 세차장·경정비·편의점·24시간 등 다양한 주유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모바일은 ‘오일나우’를 설치해 두면 편리하다. 지난 5월 출시된 오일나우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제휴해 전국 실시간 주유소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의 현 위치에서 인근에 가장 가깝고 저렴한 주유소를 자동으로 검색해 안내해 주는 기능도 있다. iOS 버전은 아직 출시 전이다. 권지예 기자 2018.1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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