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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코어]'김재환 맹타+오재원 쐐기포' 두산, 롯데 6연승 저지

두산이 롯데의 6연승을 막았다. 두산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1·2회에만 5점을 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불이 붙었던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오재일과 김재환이 상대 추격을 뿌리 치는 안타를 쳤고, 오재원이 쐐기 홈런을 때려냈다. 5연승을 달리던 롯데에 일격을 가했다. 1회는 안타 3개를 내고도 1점에 그쳤다.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있었다. 1사 1루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오재일이 후속 타자 김재환의 좌전 안타 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상대 야수진의 협살에 당했다.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2회도 안타르 ㄹ쏟아냈다. 박세혁부터 허경민, 정수빈으로 이어진 하위 타선 3명이 모두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1사 뒤 나선 페르난데스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공을 밀어쳐 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오재일도 적시타를 쳤다. 순식간에 4점을 냈다. 알칸타라는 3회 투구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1사 뒤 전준우와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뒤 신본기에게 타점 땅볼을 내줬다. 안치홍과의 승부에서도 우측 선상을 타고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위기도 이어졌다. 롯데는 5연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이 거셌다. 추가 실점은 추격 이상의 의미였다. 두산 불펜은 10일 KT전에서 무너졌다. 선발투수가 위기를 극복했다. 이어진 정훈과의 승부에서도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마차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다시 달아났다. 4번 타자가 있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김재환이 송승준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속구를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두산이 7-2로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5연승을 거둔 팀의 분위기가 드러났다. 알칸타라는 5회말 투구에서 다시 2점을 내줬다. 1사 뒤 연속 4안타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정훈과 마차도,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이는 6·7번 라인이 만든 추격이다. 알칸타라는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3점 차. 두산 불펜은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6회에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이 전준우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에도 화력이 뜨거운 타자들이 있다. 앞선 세 타석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친 김재환이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서며 만든 기회에서 적시타를 쳤다. 8-5로 다시 달아났다. 대타로 나선 오재원이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치며 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불펜진은 리드를 지켜냈고 타선은 9회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했다. 두산다운 승리였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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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분석]5점 차에서도 살아 있는 기세, 달라진 롯데 타선

연승은 끊겼다. 그러나 집중력은 지난 시즌과 다르다. 롯데의 상승세는 진짜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좌완 장원삼. 그는 대체 선발이다. 최고 구속은 139㎞(시속).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도 전성기와 달랐다.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했고 1, 2회에만 5점을 내줬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두산 벤치를 꾸준히 긴장하게 만들었다. 추격을 시작한 3회말 공격에서는 1사 뒤 전준우와 손아섭이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밋밋한 변화구를 던지자 놓치지 않았다. 4번 타순에 이대호는 없었다. 어지럼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향했다. 대신 나선 신본기는 팀 배팅을 잘한다. 그가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며 득점을 해냈다. 후속 타자는 안치홍. 롯데 연승의 주역이다. 예년이면 끝났어야 할 간판급 타자들이 거듭 나선다. 알칸타라도 피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좌측 선상 2루타를 맞았다. 다시 1점을 추격했다.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은 4회 투구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점수 차가 다시 5점으로 벌어졌다.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그러나 롯데 타선의 공격 불씨는 다시 타올랐다. 5회 공격에서 다시 2점을 냈다. 1사 뒤 나선 신본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안치홍이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도 중전 안타를 쳤다. 집중타. 추가 1득점. 여기에서 개막전과 10일 SK전에서 승리를 이끈 마차도가 앞선 두 타석 침묵을 깨뜨리고 좌전 적시타를 쳤다. 3점 차 추격. 두산은 10일 KT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롯데는 앞선 다섯 경기에서 뒷심을 보여줬다. 3점 차는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스코어다. 실제로 전준우가 추격 사정권으로 이끌었다. 두산의 선발이 물러나자마자 상대 필승조인 윤명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5-7, 2점 차 추격. 이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승리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7회 수비에서 김대우가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자 전 마무리투수 구승민을 내세웠다. 그러나 그가 일격을 당했다. 오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시 점수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세 번까지는 몰아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안치홍은 7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손아섭과 신본기도 9회에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우전 안타를 때렸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역전은 해내지 못했지만 팽팽한 긴장감을 줬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불펜이 우려를 남겼다. 필승조의 투입은 아니었지만, 최근 5연승에서 드러나지 않던 약점이 주시 됐다. 그러나 타선은 확실히 달라졌다. 개인보다 팀의 역량이 돋보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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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브리핑]오재원, 구승민 상대 투런포...추격 의지 꺾는 아치

두산 주장 오재원(35)이 쐐기포를 쏘아올렸다. 오재원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교체 출장했다. 소속팀이 8-5로 앞서 있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투수 구승민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5점 차로 달아났다. 오재원은 5월 5일 LG와의 개막전 뒤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화력 강화 차원에서 최주환을 내세웠다. 그러나 최주환의 타격감이 최근 세 경기에서는 좋지 않다. 롯데전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오재원은 이 상황에서 기회를 얻었고, 존재감을 증명했다. 상대 타선이 뜨거운 상황에서 추격 의지를 꺾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중요한 순간에 때려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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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두산, 초유 사령탑 갈등 뒤 첫 만남

사상 초유의 감독 충돌을 일으킨 두산과 롯데가 61일 만에 만난다. 대결 결과보다 정상적인 경기 진행 여부에 더 관심이 모인다. 두 팀의 시즌 5차전이 치러진 4월 28일 잠실구장. 두산이 9-2로 앞서며 승부가 기운 8회말, 김태형(52) 두산 감독과 양상문(59) 롯데 감독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뻔했다. 사구 탓이다. 롯데 투수 구승민의 속구가 두산 타자 정수빈의 등 부위를 직격했다. 선수는 고통을 호소했고 김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상태를 살폈다. 상대 투수와 수석 코치에게 어떤 말을 했고 이 광경을 본 양 감독이 뛰쳐나와 김 감독을 향해 분개했다. 양 팀 선수들이 백네트 앞으로 쏟아져 나왔다. 사상 초유의 감독 사이 갈등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나왔다. 장외 설전은 종전에도 있었다. 상황 연장선에서 적개심을 드러낸 사례는 없다. 양 감독은 이 감독이 소속 선수와 지도자에게 욕설을 했다고 봤다. 투수 구승민이 '투수 같지도 않은 게 공을 던진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면서 사후 논란은 더 커졌다. 김 감독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무엇보다 주축 타자 정수빈이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하는 전력 손실을 입었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이대호와 오재원 사이 '꼰대' 논란, 선수와 상대 팬 사이 갈등 등 악연이 이어졌다. 감독 충돌이 기름을 부었다. KBO는 사건 이틀 뒤인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 감독에게 징계를 내렸다.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인정된 김 감독에게는 제재금 200만원이 부과됐다. 대응 과정에서 폭언을 한 양 감독도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같은 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두 감독 모두 관련 사실을 언급했다. "어떤 경우든 흥분하고 욕을 한 건 문제였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양 감독도 "좋지 않은 일을 전해 드려 모든 야구팬께 죄송하다"고 했다. 정수빈의 쾌차를 빌기도 했다. 그러나 두 감독 사이의 앙금은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4월 28일 경기 직후 양 감독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공필성 수석 코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더불어 양 감독을 향한 메시지 전달도 부탁했다. 통화를 거부한 양 감독은 그저 "덮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28일부터 30일 감독 브리핑 전에는 김 감독의 추가 전화 시도는 없었다. 이제 관심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3연전으로 모인다. 약 두 달 만에 맞대결이다. 야구계 사정에 밝은 이들에 따르면 두 팀 선수단 사이도 이전과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고 한다. 사령탑 사이 갈등으로 초래된 사건이다 보니 당연히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감독 사이 갈등 앙금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워낙 민감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발언조차도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경기는 다르다. 다른 팀 사이 경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플레이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구승민이 의도적으로 몸을 맞혔다는 빈볼 시비가 여전하다. 선수와 감독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믿지 않는다. 손에서 공이 빠진 탓에 나오는 사구마저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구승민은 마무리 투수가 아니다. 셋업맨 역할이다.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면 등판 가능성이 크다. 잠실 두산 홈팬의 야유를 감당해야 한다. 정수빈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사이 시간도 두 달이나 지났다. 무엇보다 구승민이 정수빈에게 모바일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럼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다. 이런 야유는 롯데 선수단을 자극할 수 있다. 현재 두 팀은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은 여전히 강팀이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서 1위 SK에 전패를 당하며 독주 체제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이번 주중 첫 경기던 삼성전에서도 패했다. 최하위 롯데는 외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한 뒤 반등세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강한 투지가 변수를 만나면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KBO는 관중 감소, 콘텐트 영향력이 저하되며 위기에 있다. 여러 요인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뒷돈 파문, 병역 혜택 논란 등 팬에 피로감을 주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논란이 추가되면 안 된다. 두산과 롯데는 선수단 모두 의식적으로 자중할 필요가 있다. 심판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전에도 두 팀의 경기에서 애매한 판정을 하며 선수, 선수와 팬 사이 갈등이 생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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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릴레이' 롯·두, 소강이 절실한 팬심 대립 양상

롯데와 두산 사이 갈등이 팬심(心) 대립으로 확대됐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누적된 모양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차원에서 의식적 자중이 필요하다. 사구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4월 28일 맞대결 도중 롯데 투수 구승민의 직구가 정수빈의 등 부위를 직격했고, 김태형 감독과 양상문 감독의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사구를 맞은 선수는 골절상뿐 아니라 혈흉까지 확인됐다. 당사자들의 공식 사과가 나오면서 구단 사이 감정싸움은 소강된 상황. 그러나 야구팬의 설왕설래는 여전하다. 누적 갈등이다. 두 팀은 최근 몇 년 동안 갈등과 논란이 야기된 사건이 많았다. 2017년 6월 23일 잠실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 이대호가 경기 이후 두산 오재원을 불러 불만을 드러냈다. 8회초 2사 1루에서 주자였던 자신을 직접 태그했기 때문이다. 이닝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는 상황이었고, 빠른 주자가 아니었다. 굳이 접촉하는 플레이는 상대를 자극할 수도 있다. '꼰대' 논란으로 이어졌다. 동료와 팬들이 보는 앞에서 훈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두산팬은 분개했다. 롯데팬도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튿날 경기에서 4구로 출루한 오재원이 이대호를 껴안는 세리머니를 하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김하성(키움)을 상대로 '차렷, 열중쉬어' 퍼모먼스를 했다. 상황상 웃음을 자아냈지만, 의도하고 암시하는 바가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팬과 직접 연관된 갈등도 있다. 같은 해 8월 29일 경기에서 아웃-세이프 관련, 애매한 판정이 롯데에 불리하게 작용했고, 인정하지 못한 외야석의 일부 롯데팬이 해당 상황 당사자인 두산 김재환이 수비할 때 욕설했다. 이 지점은 분명 비매너다. 이튿날 두산팬이 좌익수 뒤편 외야에 자리해 선수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때 두산 최주환은 롯데팬과 장외 연장 설전을 했다. 온라인 SNS를 통해 롯데팬을 향한 비난 댓글 내용을 긍정하는 반응을 했고, 몇몇 팬에게는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인과관계를 따지는 양상으로 번졌다. 이번 사태에서 다른 팀 코칭스태프를 향해 막말한 김태형 감독의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빈볼 논란도 있다. 사구로 인한 주축 선수의 부상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7년 4월, 롯데 투수 박세웅이 던진 공에 당시 두산에서 뛰던 민병헌과 양의지가 부상당했다. 두산팬이 의구심을 거두지 않은 이유다. 사상 초유의 감독 충돌에 이어 팬심마저 들끓는다. 한 팀이 일방적 우세를 이어 가도 이 정도로 악감정이 커지진 않는다. 안 그래도 팬이 많은 두 팀이다. 불신과 갈등의 완화가 필요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플레이를 자제해 시비를 따지는 상황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얘기다. 영향력이 큰 리더나 고참급 선수는 자신뿐 아니라 선수단 관리에 힘써야 한다. 주장 사이에 소통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문제없는 경기를 위해 의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판의 정상적 조율이 절실하다. 김재환을 향한 욕설과 최주환의 설전이 야기된 상황에서도 심판 판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번복 이후 롯데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 시즌 4월 10일에도 두산 오재원이 도루 실패 이후 신본기에게 불만을 드러낸 상황이 있었다. 야수의 정강이가 베이스를 막은 형태가 된 탓이다. 부상 위험도 있었다. 선수들 사이에 말이 오가기 전에 심판이 판단 사유를 전해야 했다. 이번 사태도 험한 말이 나왔을 때 곁에 있던 심판이 듣지 못했을 리 없다. 정수빈의 사구 이후 두산 배영수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보복 사구 우려가 있었다. 만연한 불신은 피로감만 키울 뿐이다. 벤치클리어링 등 해프닝 이후 재대결이 관심을 끄는 경우도 있다. 이번 사태는 골의 깊이가 다르다. 두 팀 모두 이전과 다른 자세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4.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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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무실점' 구승민, 거인 군단 '제1셋업맨' 굳히기

구승민(28)이 흔들리던 롯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제 그는 명실공히 거인 군단의 제1셋업맨이다. 구승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2연전 2차전에서 팀이 경기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하며 12-9, 3점 차까지 좁혀진 6회말 2사 만루에 등판했다.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8회 2사까지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다. 롯데는 쫓기고 있었다. 11-2로 앞선 5회 수비에서 선발투수 김원중이 피홈런만 3개를 허용했다. 6회 공격에서 이대호와 번즈가 1점을 합작하며 다시 달아났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고효준이 볼넷, 오현택이 피안타 1개와 사4구 2개를 허용하며 다시 1점을 내줬다. 구승민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6회에 등판하면 불펜 운용을 꼬일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손승락 앞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그만큼 급했다. 이 상황에서 대량 실점을 하지 않은 게 이날 경기 승인으로 본 것이다. 구승민은 3구 만에 첫 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포크볼로 파울 유도, 3구째 다시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리드를 지켜냈다. 7회도 상대 1-3번 라인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선두타자 최주환과의 승부에선 직구만 4개를 던졌다.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의식한 타자에게 다시 낮은 공을 던져 배트를 끌어냈다. 후속 타자 허경민은 슬라이더 2개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오재원은 앞선 6회처럼 포크볼-직구 조합을 선택했다.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4구째 포크볼이 배트 밑부분에 걸렸고 그대로 2루 땅볼로 이어졌다. 1⅓이닝 무실점. 투구수는 13개. 올 시즌 44개까지 던져본 경험이 있다. 원래 군 복무를 하기 전에는 선발투수였다. 롯데 입장에선 그가 8회까지 막아주는 게 최선이었다. 아웃카운트 2개를 더 막아냈다. 8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겐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어진 오재일과의 승부에서도 삼진을 솎아냈다. 그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흐름은 좋았지만 후반기에는 25구 이상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했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구승민은 최근 등판한 다섯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두산전 이후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아직 구승민은 8회에 고정 시키진 않는다. 상황에 맞춰 나선다"고 했다. 이날 그는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셋업맨이었다. 손승락 앞까지 헐겁던 롯데의 허리진이 그로 인해 탄탄해졌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8.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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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4안타+구승민 위력투' 롯데, 난타전 끝에 12-11 '신승'

롯데가 두산과의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이번주 네 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2-11로 승리했다. 1회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까지 11득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김원중이 급격히 흔들리며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대들보'가 중요한 순간에 득점으로 이어지는 타격을 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최근 탄탄해진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49승2무57패를 기록했다. 1회 타자일순했다. 상대 선발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1사 뒤 손아섭이 2루타, 2사 뒤 이대호가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상대 포수의 포일로 득점권에 나간 이대호를 민병헌이 불러들였다. 번즈와 신본기가 연속 안차를 치며 민병헌도 홈을 밟았다. 문규현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선 9번·포수 안중열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의 타격감은 매우 뛰어났다. 2회는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윤수호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4회도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채태인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5회도 3점을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2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쳤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자신의 시즌 20호 홈런을 쳤다. 11-2, 9점 차로 앞서갔다. 선발투수 2회는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 2개를 허용하며 1점, 4회도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5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최주환과 허경민 오재원에게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맞은 뒤 다시 추가 실점을 했다. 4-11에서 김재환과 양의지, 앞선 4회 홈런과 안타를 허용한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넘겼다. 그러나 후속 오재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포크볼이 낮게 들어갔지만 타자가 잘 쳤다. 무너졌다. 김재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이 들어갔고 그대로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8번째 실점. 점수도 11-8으로 좁혀졌다. 이대호가 내줄 뻔했던 기세를 지켰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민병헌이 진루타, 앤디 번즈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롯데 벤치는 두산의 추격 기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6회에만 투수 3명이 올라왔다. 평소라면 7, 8회 나오는 투수가 포함돼 있다. 고효준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허용했자 오현택을 올렸다.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은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강한 우타자와의 승부에서 흔들렸다. 김재호는 사구, 반슬라이크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시 1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구승민이 정진호를 삼진 처리하며 어렵게 급할 불을 끌 수 있었다. 구승민의 위력투는 7회에도 이어졌다. 무실점. 8회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실점을 하지 않았고, 9회도 2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자신의 시즌 18세이브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투수의 교체 타이밍이 어긋나며 불펜 운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기선을 놓지 않는 중요한 타격을 해줬고, 구승민이 최근 아홉 경기에서 무실점을 이어온 컨디션을 앞세워 6회 2사부터 8회 2사까지 책임졌다. 이날 경기 두 선수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8.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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