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대호 4안타+구승민 위력투' 롯데, 난타전 끝에 12-11 '신승'
롯데가 두산과의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이번주 네 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2-11로 승리했다. 1회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까지 11득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김원중이 급격히 흔들리며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대들보'가 중요한 순간에 득점으로 이어지는 타격을 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최근 탄탄해진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49승2무57패를 기록했다. 1회 타자일순했다. 상대 선발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1사 뒤 손아섭이 2루타, 2사 뒤 이대호가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상대 포수의 포일로 득점권에 나간 이대호를 민병헌이 불러들였다. 번즈와 신본기가 연속 안차를 치며 민병헌도 홈을 밟았다. 문규현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선 9번·포수 안중열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의 타격감은 매우 뛰어났다. 2회는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윤수호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4회도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채태인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5회도 3점을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2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쳤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자신의 시즌 20호 홈런을 쳤다. 11-2, 9점 차로 앞서갔다. 선발투수 2회는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 2개를 허용하며 1점, 4회도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5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최주환과 허경민 오재원에게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맞은 뒤 다시 추가 실점을 했다. 4-11에서 김재환과 양의지, 앞선 4회 홈런과 안타를 허용한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넘겼다. 그러나 후속 오재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포크볼이 낮게 들어갔지만 타자가 잘 쳤다. 무너졌다. 김재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이 들어갔고 그대로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8번째 실점. 점수도 11-8으로 좁혀졌다. 이대호가 내줄 뻔했던 기세를 지켰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민병헌이 진루타, 앤디 번즈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롯데 벤치는 두산의 추격 기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6회에만 투수 3명이 올라왔다. 평소라면 7, 8회 나오는 투수가 포함돼 있다. 고효준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허용했자 오현택을 올렸다.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은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강한 우타자와의 승부에서 흔들렸다. 김재호는 사구, 반슬라이크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시 1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구승민이 정진호를 삼진 처리하며 어렵게 급할 불을 끌 수 있었다. 구승민의 위력투는 7회에도 이어졌다. 무실점. 8회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실점을 하지 않았고, 9회도 2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자신의 시즌 18세이브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투수의 교체 타이밍이 어긋나며 불펜 운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기선을 놓지 않는 중요한 타격을 해줬고, 구승민이 최근 아홉 경기에서 무실점을 이어온 컨디션을 앞세워 6회 2사부터 8회 2사까지 책임졌다. 이날 경기 두 선수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8.12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