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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안' 시즌1 종료…오종혁 "2세 태어난 순간 특훈"

오종혁이 ‘맘마미안’ 시즌1 마지막 효자 등극에 성공했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맘마미안’에는 강철 사나이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오종혁과 어머니가 출연했다. 9번째 손님으로 ‘맘마미안’을 찾아온 오종혁은 모두가 궁금해했던 해병대 시절 이야기부터 2세 소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맘마미안’ 시즌1 마지막 밥상을 빛냈다. 클릭비 메인 보컬 출신 오종혁은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 입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도 오프닝부터 오종혁의 ‘그 시절’ 이야기가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를 회상한 오종혁은 “원래 전역일보다 35일 미뤄서 훈련을 종료하고 전역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신념 때문이었다고. 오종혁은 “동계 훈련을 받지 못하고 나가면 평생 마음에 걸릴 것 같았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오종혁 어머니도 아들의 군복무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어머니는 “(군대에서) 나오는 날인데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다. 제대하는 날까지 걱정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이어 “아들의 근성은 저를 닮은 것 같다”라며 남다른 아들 사랑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2세 소식을 전할 때도 오종혁의 ‘해병대 모먼트’는 계속됐다. 최근 예비 아빠가 된 오종혁은 “아이 이름을 생각해뒀다. 여자 아이면 오로라, 남자 아이면 오리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해병대를 가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내 아들은) 내가 가지 말라고 해도 가야한다”라고 의지를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미래의 아들 오리온에게 영상 편지를 전할 때에도 해병대 출신 아빠 오종혁의 의지는 멈출 줄 몰랐다. 그는 “리온이는 나올 때 각오하고 나와라. 나오는 순간 특훈이다”라며 극한 훈련을 예고해 스튜디오에 큰 웃음을 안겼다. ‘강철 사나이’ 오종혁의 엄마 음식 찾기 도전도 순조로웠다. 그는 어머니표 특식인 약밥, 그리고 2라운드 메뉴인 오징어 볶음을 무사히 찾아내며 마지막 ‘맘마미안’ 효자 등극에 성공했다. 이날 오종혁은 해병대 시절 에피소드부터, ‘강철 사나이’다운 매력을 모두 선보이며 ‘맘마미안’ 시즌1 마지막 밥상을 다채롭게 빛냈다. 또한, 어머니와의 추억이 가득한 음식들까지 모두 지켜내며 ‘맘마미안’ 식구들과 시청자들에게 뜻깊은 마무리를 선물했다. 오종혁 모자의 식탁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7일부터 9주 동안 다양한 스타 가족들과 함께 차려나갔던 ‘맘마미안’ 시즌1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간 ‘맘마미안’은 최강 MC 강호동, 이수근, 막내 이혜성의 찰떡 호흡, 그리고 어머니의 손맛을 완벽 ‘복붙’하며 모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목진화(승우아빠), 박성우, 김정묵 셰프의 실력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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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안' 오종혁, "어릴 적, 어머니는 항상 교도소에 계셨다" 강호동도 충격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오종혁이 어머니와 동반 예능에 출연해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그는 지난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맘마미안’에 마지막 맘마 손님으로 등장해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날 오종혁은 "(어머니는) 어렸을 때는 항상 교도소에 계셨다"고 언급해, MC 강호동, 이수근, 이혜성을 비롯해 모든 셰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오종혁의 어머니가 교도소로 봉사활동을 다니셨던 것.이와 관련, 오종혁은 "어릴 적에 집에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어머니 계시니?' 하면 '어머니 교도소 가셨는데요?' 한다. 그러면 상대방이 '어? 그래 미안하다' 하면서 끊었다"며 웃었다. 이수근은 "나중에 그분이 다시 전화해서 '어머니 나오셨니?' 할 수도 있다"고 맞받아쳤다.현재 재소자 교화를 위한 합창 지휘를 하고 있는 오종혁 어머니는 "교도소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85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해왔다. 내가 하고자 한 것도 아니고 억지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하게 된 거다. 재소자들이 '아기 천사'라고 불러서 쑥스럽다"고 털어놨다.이어 "수용자들 주려고 음식을 해서 가면 제 인생에서 굉장히 행복했었던 시간이다. 나눈다는 건 내 행복이다. 나눔을 통해 그 분들이 행복해하는 걸 보면 행복하다"고 밝혀 모두를 감동케 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2.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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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박군 "말기암 母 위해 직업군인…30억 연금 포기설 해명"

트로트 가수 박군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위해 직업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는 코끝 찡한 스토리를 고백한다. 오늘(21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임채무, 이준혁, 오종혁, 박군이 출연하는 '강철 사나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박군은 데뷔곡 '한잔해'의 인기에 힘입어 트로트계 샛별로 떠올랐다. 탄탄한 가창력과 넘치는 끼, 예능감 외에도 데뷔 전 15년간 특전사로 복무한 이색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군은 군대 예능 '강철부대'에 출연해 15년 군 생활 경력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자랑, 감탄을 유발하는 명장면을 여럿 탄생시켰다. 박군은 40kg 타이어 들고 달리기, 10m 외줄 타기 등으로 이어진 장애물 각개전투 미션 당시, 힘이 다 소진된 상태에서도 외줄을 거침없이 타고 올라가 특전사의 위엄을 자랑한 바 있다. "외줄 탈 때 정신력으로 버텼다"라며 '강철부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끼쟁이' 박군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기 앞서 직업 군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어머니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또 군 생활 중 해외 파병만 두 번 다녀온 스토리를 비롯해 리얼 군대 토크를 전한다. 특히 "전투력을 겨루는 대회에서 1등을 했었다"라며 특전사 시절 특급 전사로 뽑혔던 과거를 언급한다. 직업 군인이라는 이색 이력 외에도 제기차기 실력도 남다른 강철 사나이 면모도 공개한다. 박군은 레바논 파병 당시 열린 체육대회에서 제기차기의 왕좌(?)에 올랐다며 당시 비공식 기록이 6700개, 공식 기록이 3400개였다는 믿기 힘든 실력을 덧붙인다. 15년 군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트로트 샛별로 변신해 인생 제2막을 연 박군은 오롯이 가수의 꿈을 위해 직업 군인을 포기, 특히 화제를 모았던 '30억 연금 포기'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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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 김요한, 연기돌의 예능감→'규라인' 된 사연까지

그룹 위아이(WEi)의 김요한이 예능돌로 등극했다. 김요한은 지난 20일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의 '다재다능 연기돌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김요한은 위아이의 미니 2집 타이틀 곡 '모 아님 도' 안무를 추며 등장해 대세 아이돌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흑역사 사수 작전에서 기왓장 격파를 선보였다. 김요한은 "태권도의 자존심을 걸고 10개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김요한은 선수를 관둔 지가 얼마 되지 않은 국가대표 상비군이다. 공식적으로 제가 토끼 엄마"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요한은 김숙의 제안에 따라 13장에 도전했고, 10장 격파에 성공했다. 이어 김요한은 흑역사로 서울 체고 졸업사진을 공개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디오스타' 첫 출연인 김요한은 "저는 토끼 엄마를 보러 왔다. (김숙과) 타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했다. 제가 토끼띠인데 두 바퀴 도는 띠동갑이었다. 저희 어머니랑 친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첫 주연을 맡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에서 달콤한 눈빛 연기를 펼쳤던 김요한은 연기 비법에 대해 "순간의 감정에 몰입하면 된다"며 '심쿵'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MC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김요한은 어설픈 이정재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문장 속 토크를 이어갔다. 김요한은 "다른 방송에서 허벅지 둘레를 잰 적이 있는데 25인치가 나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요한은 펜싱 선수 출신 권현빈, 해병대 출신 오종혁과 허벅지 씨름에서 여유롭게 승리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요한은 '규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김요한은 "이경규 선배님께서 규라인으로 저를 임명해주셨더라. 여쭤보니까 콩트를 잘해서 좋다고 하셨다"며 "선배님께서 번호를 받아가셨다. 연락은 제가 먼저 드렸는데 답장으로 '기타 배워라'라고 한 문장이 왔다"고 에피소드를 전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요한은 성대모사 스피드 퀴즈에서 오종혁, 렌, 권현빈가 한 팀을 이뤘다. 오종혁과 세대 차이가 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퀴즈 결과는 MC 팀의 승리로 돌아갔으나, 김숙은 "우리 막둥이 주고 싶다"며 김요한에게 한우 선물세트를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요한은 KBS2 드라마 '학교 2021', MBN 예능 '병아리 하이킥'에 출연할 예정이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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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①에서 이어집니다- 종혁 씨는 다혈질 스토커였죠.오= "전 영화에서처럼 여자를 졸졸 쫓아 다니지는 못해요. 이 여자에게 관심이 있어서 말을 걸었는데 별로 반응이 없다고 하면 전혀 티를 안 내고 거기서 딱 끝내요. 상대방도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져야 뭔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일방적이면 아예 시도도 안 해요. 근데 다혈질인 성격은 있어요. 제가 B형이었는데 O형이 됐거든요." - 혈액형을 잘못 알았던 건가요.오= "아뇨. 30년간 B형으로 살았는데 헌혈을 하면서 O형이 됐다는걸 알았어요. 군번줄에도 B형으로 돼 있거든요. 'O형 이네요' 'B형 인데요?' 'O형 이세요' '저는 뽑기만 하는 거라 상관없는데 잘 확인해 보셔야 할거예요'라는 대화를 나눴죠.(웃음) 사회에 나와서 검사를 해 봤더니 진짜 O형이더라고요. 어머니가 B형, 아버지가 O형인데 B형 염색체? 자체가 나서기를 좋아한대요. 막 날뛰어서 뭘 뽑으면 지들이 먼저 튀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릴 땐 B형으로 체크됐고, 나이가 들면서 O형 형질이 더 강해졌나봐요."- 진짜 성격도 바뀐건가요.오= "네. 많이요. 옛날에는 단 한 순간도 참지 못했어요. 누군가 뭘 하면 그 순간을 그냥 넘기지 못했어요. 오영곤 캐릭터를 연기 하면서 '아, 옛날에 나도 이랬었지'라고 오히려 상기가 되더라고요. 휴대폰도 여러 번 집어 던졌고, 기분이 안 좋으면 일단 주변에 있는 것들이 부숴졌거든요. 오래 된 기억이죠.(웃음) 왜 어른들이 '혈기 왕성할 때나 그러지'라는 말씀을 하잖아요? 몸소 느끼고 있어요."- 답답함은 없나요.오=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달라진 성격에 저도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전 영화에서처럼 여자들과 말을 잘 섞는 편이 아니에요. 여자 울렁증이라고 해야하나? 촬영할 때도 여배우 분들과는 몇 마디 안 나눠봤어요. 병적으로 잘 못해요. 지금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앙상블부터 분장 스태프들까지 여성 분들이 엄청 많거든요. 대부분 10살 이상 어린데 단 한 명에게도 말을 못 놨어요. 남자야 바로 형, 동생 하죠. 그것도 성격인 것 같아요."박= "와. 난 정반대야. 정~반대. 완전 반대. 쭉 들어보니까 모든 면에서 저와 반대인 사람이네요.(웃음)"- 어떻게 다른가요.박= "일단 전 다혈질 성격은 전혀, 하나도 없고요. 종혁이는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느껴져야 만나진다고 했잖아요? 전 아니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끊임없이 맴돌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 때까지."오= "유정이네"박= "그런가?(웃음) 그리고 전 남자들과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술, 담배 안하고 뛰는 운동 안 하고, 게임도 안 하니까요. 뷰티나 피부과, 관리실 등 그런 쪽을 좋아하고 잘 알기도 하고요."- 다들 배우로 10년 넘게 활동 했죠.오= "공연계로 넘어와 벌써 10년이 됐어요. 여기가 더 제 집 같아요. 방송국에 가면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모르겠고.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가기 싫기도 하고요.(웃음) 공연계로 넘어가기 직전 기억이 너무 안 좋아요.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지금이야 그런 분들 안 계시죠. 아무 사심없이 어렸을 때 뵀던 스태프라 '형!' 하고 인사했는데, 꼭 무슨 도움을 받기 위해 아는 척 한 사람처럼 대하더라고요. 가기 싫고, 보기 싫었어요. 공연계 내에도 비리와 줄타기는 있죠. 하지만 적어도 땀 냄새를 풍기는 곳이에요.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서로 흘리는 땀을 인정해 줘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주는 곳이더라고요. 예전에는 과정은 알 바 없고 '회사가 어디냐'만 물었으니까요."박= "전 멘탈이 강한 편이에요 상처는 받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아요.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 내가 부족한겠지. 잘 하자' 해요. 작품을 하든, 뭘 하든 꾸준히, 열심히 제 할 일을 하면 언젠가는 나를 그렇게 깔보고 무시했던 사람이 역으로 날 필요로 하는 때가 올 거란 말이죠. 실제로 그랬고요.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했죠. 마음 속으로는 직접 만나 얼굴 보면서 거절하고 싶었는데 그러지는 않았어요."- 직업으로는 어떤가요.오= "개인적으로는 가수보다 배우가 훨씬 더 매력적이에요. 공연은 같은 역할도 매일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느낌이 들어요. 스스로 현장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가수는 콘서트를 제외하면 짧은 시간에 일방적으로 에너지를 쏟아야 하잖아요. 저는 교감하는 쪽이 더 좋더라고요."박= "만족도가 높아진 지 얼마 안 됐어요. '계속 해야 하나?' 늘 고민했죠. 연기를 잘 못 했으니까요. 캐릭터 때문에 사랑받기는 했지만 '내 모습인가? 난 연기를 잘 하고 싶은데 왜 안 되지?' 싶었거든요. 저는 제 평생 열심히 해서 못 해 본 것이 없는데, 연기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거예요. 연기를 잘하건 못하건 OK 사인만 떨어지길 기다렸고 매 순간 도망치기 바빴어요. 그저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러다 악이 받치더라고요. 다행히 조금씩 발전하는게 느껴져서 아직까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없던 욕심도 생겼고요."문= "전 중3 때 진로를 연기 쪽으로 잡았거든요. 그냥 들이댔고 운도 좋았죠. 꿈을 일찍 정해서 철도 일찍 들었어요. 애늙은이.(웃음) 활동하면서 직업적 한계를 느낀 적은 많아요. 조연이고, 스케줄이 빡빡한 배우가 아닌데도 화나는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만큼 참아야 하는 일도 많죠. 어디에서든 화를 내면 곧 구설수가 되잖아요. '이 직업 싫다' 싶었던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선택하기 잘한 것 같아요."- 연애 스타일은 어때요.박= "전 일단 아주 갑~갑한 스타일이에요.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아 문제죠. 조금씩 바뀌려고는 하는데 그것도 연애를 해야 바뀌잖아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또 하게 되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③에서 계속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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