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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100년 만의 첫 내한’ 오페라 ‘투란도트’…‘문화가중계’서 공개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가 공개된다.오는 8일 오전 12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문화가중계’에서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가 전격 공개된다.오페라 ‘투란도트’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1924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과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내한해 선보인 공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지난달 31일 방송된 오페라 ‘투란도트’ 1부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아라)’ 무대가 공개된다. ‘투란도트’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수수께끼를 풀려는 칼라프 왕자와 그의 사랑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수수께끼를 내는 투란도트 공주의 모습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무대와 의상뿐 아니라 지휘, 연출, 출연진, 그리고 기술진까지, ‘2024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의 이탈리아 현지 오리지널 팀이 건너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간인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선사한 몰입감과 감동을 ‘문화가중계’를 통해 안방에서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문화가중계’는 클래식, 국악, 뮤지컬, 팝,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현장을 집 안에서 생생한 분위기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자타 공인 문화예술 공연 중계 방송이다.오페라 ‘투란도트’ 2부는 오는 8일 오전 12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문화가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6 16:38
뮤직

박기영, 크로스오버 앨범 ‘더 클래식’으로 데뷔 25주년 프로젝트 대미 장식

가수 박기영이 데뷔 25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표한다. 박기영은 2023년 여름 선보인 일렉트로닉 앨범 ‘매직트로니카’, 2023년 가을 발매된 베스트 앨범 ‘러브 유 모어’에 이어 10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크로스오버 앨범 ‘더 클래식’을 발매하고 데뷔 25주년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했다.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기록과 관록을 녹여낸 25주년 기념 크로스오버 앨범 ‘더 클래식’은 장르의 한계를 넘어 음악 안에서 자유로워진 박기영의 무한한 매력을 담은 특별한 앨범이다.타이틀곡 ‘카루소’는 라포엠 멤버 유채훈이 듀엣으로 참여한 곡으로 마치 오페라나 뮤지컬의 듀엣 장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박기영의 보컬, 톤과 스타일을 바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유채훈의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곡이다.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넬라 판타지아’는 ‘팝페라’ 장르의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맑고 청아하게 시작되는 초입부터 기교보다는 정통의 창법으로 전체 곡을 이끄는 박기영의 패기를 느껴볼 수 있다.또 초등학생 딸이 우리 민족의 역사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게 된 곡 ‘위대한 꿈’, 대리석 궁전의 이곳저곳을 거니는 소녀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쾌한 리듬의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도 수록됐다.이어 ‘정결한 여신’이라는 제목처럼 여제사장인 노르마가 신에게 갈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Casta Diva’, 오페라 아리아계의 메가 히트곡이자 박기영의 완벽한 보컬을 느낄 수 있는 ‘O Mio Babbino Caro’, 자유로운 영혼인 카르멘을 상징하는 곡으로 성악가 유성녀와의 듀엣이 돋보이는 ‘Habanera’가 트랙을 빛낸다.뿐만 아니라 1964년에 발표된 곡으로 우리 가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히트곡 중 하나로 박기영의 색깔로 재해석한 ‘동백 아가씨’, 최인환이 가사를 쓰고 김시민이 작곡한 작품이자 앨범에서 유일한 오리지널 창작곡인 ‘툭 내리던 오후’에 이어 마지막 곡으로 하늘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달하려 하는 박기영의 성스럽기까지한 진심이 담긴 ‘Pie Jesu’까지 다양한 곡들이 담겼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0 19:58
연예일반

김호중, 세계 4대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티켓 오픈

‘트바로티’ 김호중이 세계 4대 오케스트라와 역사적인 컬래버 무대를 펼친다. 김호중은 오는 5월 23일과 24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오른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는 김호중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5월 23일에는 ‘김호중 &아이다 가리풀리나’의 공연이, 5월 24일에는 ‘김호중 & 라리사 마르티네즈’의 무대가 이어진다. 공연에서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투란도트’ 벨리니 ‘노르마’ 등 오페라 영역의 핵심 아리아와 이탈리아 성악 작품,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레미제라블, 대부 등 영화음악 연주까지 김호중과 세계적인 소프라노들이 아름다운 무대들이 펼쳐진다. 김호중이 함께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과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하여 하나의 팀이 된 사상 초유의 공연이다. 또,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국내 정상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도 일부 객원으로 참여해 70명 규모의 웅장한 사운드를 전한다. 한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일반 예매는 5월 3일 오후 8시 멜론 티켓에서 오픈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30 09:14
연예일반

김호중 단독쇼를 안방에서?.. ‘더 심포니’ 내달 16일 첫 방송

가수 김호중의 클래식 단독 쇼 ‘더 심포니’가 오는 3월16일 안방극장을 찾는다.내달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김호중의 ‘더 심포니’(The Symphony) 공연이 오는 3월16일 오후 9시15분 KBS2를 통해 방송한다.KBS는 ‘2024 프리미어’ 시리즈를 통해 2020년 한가위 대기획 ‘어게인 나훈아’에 이어 2021년 송년특집 ‘위아 히어로(We’re HERO) 임영웅’의 초대형 단독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뒤를 잇는 게 김호중의 더 심포니다.‘더 심포니’는 김호중이 70인조 KBS교향악단과 함께 협연하는 클래식 단독쇼다. 이를 통해 김호중은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첫 대중 가수에 이름을 올리면서 클래식 공연의 새로운 장을 쓸 예정이다.아울러 트바로티라는 수식어답게 고품격 목소리와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호중은 트로트부터 크로스오버, 성악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해온 만큼, 이번 공연에서 친숙한 클래식 곡부터 화려한 기교의 오페라 아리아까지 대중과 호흡하는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또한 이번 무대를 통해 소년 김호중이 성악가의 꿈을 꿨던 것처럼 모든 이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커다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김호중의 클래식 단독쇼 ‘더 심포니’는 3월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며 같은 달 16일 오후 9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5 15:31
연예일반

라이즈→투어스…걸그룹 이어 보이그룹도 ‘샘플링’ 음악 시동거나

다수 걸그룹이 ‘샘플링’ 음악으로 가요계를 물들였던 2022년에 이어, 2024년은 신인 보이그룹의 샘플링 음악으로 첫 포문을 열면서 제2의 샘플링 열풍이 일어날지 시선이 쏠린다.지난 5일 SM엔터테인먼트의 괴물 신인 라이즈가 새 싱글 ‘러브 119’를 발매했다. ‘러브 119’는 2005년 방영된 드라마 ‘쾌걸춘향’ OST인 밴드 이지(IZI)의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이다. 발라드 장르인 원곡과 달리 라이즈는 경쾌한 팝 댄스 곡으로 ‘응급실’을 재탄생시켰다. 이지의 ‘응급실’이 섣불리 이별을 말한 남성의 후회를 담아냈다면, ‘러브 119’는 첫사랑의 감정을 응급 상황에 빗대 노래했다.‘응급실’의 익숙한 피아노 전주로 시작되는 ‘러브 119’는 원곡보다 빠른 템포로 전개돼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안겨준다. 여기에 라이즈 멤버들의 힘찬 래핑이 더해져 라이즈표 ‘러브 119’가 완성됐다. ‘러브 119’는 멜론 톱100 차트에서 31위(9일 기준)에 오르는 등 국내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으며 아이튠즈, 애플뮤직 등 해외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신인 보이그룹도 샘플링 곡을 택했다.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소속으로 그룹 세븐틴의 직속 후배인 투어스(TWS)는 지난 2일 선공개곡 ‘오마마’(Oh Mymy : 7s)를 발표했다. 정식 데뷔는 오는 22일이다. ‘오마마’는 ‘단 7초 안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은 곡으로,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샘플링했다. 낭만파 작곡가 슈만의 클래식 음악인 ‘어린이 정경’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곡. 투어스의 ‘오마마’는 ‘어린이 정경’의 도입부를 옮겨왔지만, 뒤이어 강렬한 베이스와 신스를 통해 에너지를 고조시키며 차별점을 뒀다. ‘오마마’ 뮤직비디오는 투어스가 아직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220만 회(9일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샘플링’은 기존 음원을 그대로 차용하는 음악 기법 중 하나다. 음악의 특정 부분을 그대로 따온 뒤 약간의 편곡을 더해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이기에, 완곡을 다른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리메이크와는 구분된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샘플링하는 것은 저작권상 문제가 되지 않기에 1세대 아이돌들도 클래식 음악에 빚을 졌다. H.O.T의 ‘빛’은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신화의 ‘TOP’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god의 ‘어머님께’는 ‘캐논 변주곡’을 샘플링했다. 이 외에도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씨야 ‘사랑의 인사’ 등 샘플링을 적극 활용한 가수가 적지 않다. 특히 국내에 샘플링 음악이 빛을 발한 시기는 2022년이다. 레드벨벳이 바흐 ‘G선상의 아리아’를 가져와 ‘필 마이 리듬’을 탄생시켰고, 블랙핑크는 프란츠 리스트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대연습곡’ 선율을 샘플링해 ‘셧 다운’을 발매했다. (여자)아이들은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따와 ‘누드’를 만들었다. 아이브는 팝 장르인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로 선전했다. 4곡 모두 멜론의 2022년도 종합연도차트 톱100에 안착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샘플링 음악은 대중에게 익숙한 전주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샘플링 음악은 대부분 듣기 편하고 쉬운 이지 리스닝 곡이 많아 대중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차트 진입에도 유리하다. 음악을 알리기 위한 좋은 대안 중 하나”라면서도 “샘플링에만 올인하면 안 되고, 듣는 이를 고려한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0 06:00
연예일반

소프라노 박성희 독창회, 9월 5일 개최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소프라노 박성희 독창회가 9월 개최된다.박성희 독창회가 9월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창 임방울 외손녀로도 잘 알려진 박성희는 벨칸토 발성을 기본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런 테크닉을 구사하지만 화려한 기교만이 아니라 음악적 무게와 섬세한 곡 해석 능력을 동시에 갖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유명하다. 이번 독창회는 오페라 ‘실수연발’ 중 ‘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를 비롯해 비발디의 ‘폭풍이 몰아치고’, 베르디의 ‘그리운 이름이여’, 토마의 ‘햄릿’에 나오는 오필리아의 아리아 ‘당신들의 놀이에, 친구들이여’ 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곡들로 준비됐다. 박성희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한국와 유럽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임형주와 몽골 중등학교 건립 자선 음악회를 여는 등 청중과 소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서울대, 이화여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이번 독창회는 피아노 오순영, 플루트 이소영과 함께 한다. 공연문의는 지클레프.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21 09:46
연예일반

[IS연말결산] 2022년 가요계는 #건재한 BTS #4세대 걸그룹 약진 #샘플링 열풍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 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2022년 가요계는 뜨거웠다. 엔데믹 시대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며 얼어붙었던 가요계는 빠르게 정상화에 나섰다. 수용 관객 수 제한이 풀리고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함성 및 떼창이 가능해지며 숨통이 트인 가요계는 거침없이 질주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여전했고,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차트 진입이 수도 없이 이뤄졌으며, 여풍도 거세게 불었다. #뭉쳐도 살고 흩어져도 사는 방탄소년단 2022년은 방탄소년단에게 변곡점 같은 한 해였다. 이들의 활약은 계속됐으나, 처음으로 완전체보다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7월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시작으로 진의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RM의 ‘인디고’(Indigo)까지. 멤버들의 개성을 담은 솔로 앨범은 국내외 음반, 음원 차트에서 빛났다. 정국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로 전 세계 10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 3주 연속 차트인했다. 완전체 활동 당시 쉽지 않았던 예능 출연 역시 이어졌다. 진은 입대 전 SBS ‘런닝맨’,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할명수’ 등에 출연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RM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통해 7년 만에 예능 고정출연에 나섰다. 슈가는 최근 ‘슈가와 취하는 타임’의 줄임말인 ‘슈취타’를 론칭했으며, 뷔는 나영석 PD 사단의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촬영 목격담이 올라온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2월에 개최되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기 때문이다. 데뷔 9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쉬어가는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를 통해 빛나는 쉼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4세대 걸그룹 신드롬 올해 가요계 대표적 키워드는 걸그룹이었다. 특히 거세게 부는 여풍 속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는 신인임에도 가요계를 이끌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3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아이브는 지난 1월 2021 한터뮤직어워즈를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2022 멜론뮤직어워드’와 ‘2022 마마 어워즈’에서는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는 ‘대상 신인’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초부터 K팝 팬들의 주목을 받은 르세라핌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선 김가람의 탈퇴에도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컴백해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가 하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4위로 진입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데뷔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뉴진스는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와 이지리스닝 곡으로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Cookie)를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킨 뉴진스는 아이돌에서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다시 견인해왔다는 평을 받으며 새로운 음원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전을 욕심낸 K팝…샘플링 열풍 K팝의 글로벌화로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고전 곡을 샘플링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했다. 레드벨벳을 시작으로 아이브, 블랙핑크, (여자)아이들까지 명곡의 일부를 샘플링해 선보인 곡들이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으로, 뮤직비디오에서는 명화를 오마주해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은 ‘필 마이 리듬’의 성공에 힘입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샘플링한 ‘벌스데이’(Birthday)로 컴백했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가 만난 레드벨벳의 노래가 ‘상상과 시간여행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브는 1970년대 히트곡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로 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아이 윌 서바이브’의 간주 부분을 영리하게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는 아이브가 추구해온 이미지에 반전을 꾀하며 리스너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셧 다운’(Shut Down)을 통해 샘플링에 도전했다. ‘셧 다운’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샘플링한 곡으로, 바이올린 선율과 힙합 비트의 조화는 블랙핑크가 꾸준히 선보인 카리스마를 업그레이드했다. 블랙핑크는 해당 곡이 담긴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통해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은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 멜로디를 차용한 ‘누드’(Nxde)로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보여줬다. 이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누드’를 통해 빌보드 ‘글로벌 200’ 50위에 오르는 등 해외 입지를 넓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6 08:30
뮤직

(여자)아이들 ‘누드’ 퍼포먼스 연습 영상 공개

(여자)아이들의 안무 연습 영상이 공개됐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23일 (여자)아이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누드’(Nxde)의 안무 연습 영상을 오픈했다. 공개된 영상 속 (여자)아이들은 내추럴한 스타일에 편한 옷차림으로 ‘누드’ 퍼포먼스를 소화하고 있다. 화려한 쇼를 떠올리게 하는 감각적인 안무는 ‘누드’의 가사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여자)아이들 다섯 명이 한 몸이 된 듯 완벽한 호흡으로 만들어내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누드’는 모든 사람의 페르소나를 ‘쇼’로 표현하고자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를 차용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다.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다.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4 15:18
연예일반

[더보기] K팝으로 부활한 명곡… 샘플링으로 매력 더하기

세월을 초월한 명곡들이 K팝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인기 K팝들이 팝이나 클래식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쓰는 샘플링으로 익숙한 듯 새로운 노래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레드벨벳이 지난 3월 발매한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은 클래식의 변주를 더한 곡이다. ‘필 마이 리듬’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 도입부부터 흐르는 은은한 현악기의 선율과 뒤를 이어 현대 악기들의 등장으로 클래식하고 친숙한 음악을 꾀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을 완성했다. ‘필 마이 리듬’ 뮤직비디오 역시 한 편의 명작이다. 고전 미술의 향연과도 다름없다. 명화를 오마주한 오페라 형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다.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그네’부터 모네의 ‘양산 쓴 여인’까지 여러 명작들의 오마주가 등장해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필 마이 리듬’은 발매 이후 평론가들로부터 K팝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클래시컬한 곡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블랙핑크가 지난달 19일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의 타이틀 곡 ‘셧 다운’(Shut Down)은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를 샘플링했다. ‘라 캄파넬라’의 격정적인 바이올린 선율과 트렌디한 힙합 비트의 조화가 블랙핑크만의 음악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제 역할을 했다. 블랙핑크의 도전은 전 세계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본 핑크’는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세계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에 올랐다. 글로벌 음악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지난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21년 만이다. ‘셧 다운’도 ‘빌보드 핫 100’ 2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아이브는 클래식이 아닌 디스코 곡을 샘플링했다. 8월에 선보인 세 번째 싱글 타이틀 곡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는 글로리아 게이너의 1970년대 히트곡 ‘아이 윌 서바이브’를 샘플링했다. 이 노래는 2012년 그래미 어워드 명예의 전당 헌액,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에 포함되는 드 많은 사랑을 받은 올타임 팝송이다. ‘애프터 라이크’는 ‘아이 윌 서바이브’의 후렴구가 아닌 간주 부분을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샘플링 구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킥 리듬을 기반으로 한 EDM, 팝,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했다. 귀에 꽂히는 클래식한 멜로디는 아이브가 추구해온 이미지에 반전을 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K팝의 샘플링 차용은 특별한 일은 아니다. 과거 신화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한 ‘T.O.P.’를 발표했다. H.O.T.는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샘플링한 ‘아웃사이드 캐슬’을 내놨다. 또 다른 노래 ‘빛’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의 제4악장 ‘환희의 송가’를 샘플링했다. 과거와 비교해 샘플링 차용이 더욱 활발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클래식 레이블 ‘SM 클래식’을 설립, 소속 아티스트의 노래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레드벨벳의 ‘빨간 맛’,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 에스파의 ‘블랙맘바’, NCT U의 ‘메이크 어 위시’ 등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공개됐다. K팝이 명곡들을 샘플링하는 이유로는 공감대 형성과 대중성을 들 수 있다. 귀에 익은 클래식, 친숙하고 익숙한 멜로디의 팝은 신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다.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애프터 라이크’로 다양한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애프터 라이크’는 MZ세대와 X세대를 아우르는 연결 고리 같은 음악”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인 명곡을 샘플링한 K팝이 해외 음악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음이 증명된 바 다양한 국적의 음악 팬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샘플링 곡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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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 김호중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잘 돌아왔구나…”[일문일답]

‘트바로티’ 김호중이 돌아왔다. 지난 2020년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서울의 한 복지기관으로 근무했던 김호중이 병역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본업인 가수로 복귀했다. 소집해제 후 ‘2022 평화콘서트’, ‘드림콘서트트롯’,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듀엣 공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호중.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잘 돌아온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소집해제 후 활동이 왕성하다. “사회에 나오면 다시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기다려줬던 팬분들이 많아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줄곧 바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니 어땠나. “첫 곡이 끝나고 나서야 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제야 실감이 났다. 내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잘 돌아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긴장 잘 안 하는 타입일 것 같은데. “그렇게 보인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 그런데 사실은 긴장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한다. 티가 덜 나는 것 같다.” -군백기 동안 불안한 마음은 없었나. “사실 그런 걱정은 없었던 것 같다. 매주 주말마다 편지를 통해 팬분들과 소통을 했다. 팬분들이 ‘팬카페 회원 수가 늘어나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라’는 재미있는 글들도 남겨 주셨다. 실제 소집해제를 하고 나서 보니 2000분 정도 더 팬카페에 가입을 해주셨더라.” -복지기관에서 근무는 어땠나.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진심으로 다가가면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개월 지나니 아이들이 내 이름을 외웠고, 겁이 나는 물건이 있으면 내 손을 잡기도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어려웠고, 처음 하는 아이들 케어도 힘들었지만 모두 자연스럽게 적응이 됐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에 갔던 일이다. 발달장애 아이들은 문화생활에 소외된 경우가 많다. 이 친구들이 갑자기 스쳐가는 생각에 반응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영화관 같은 데 가기 쉽지 않다. 그런데 아이들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꼭 한 번 극장에 데리고 가고 싶었다. 전에 팬미팅을 했던 걸 영화식으로 제작한 적이 있는데, 그 때 CGV와 일을 같이 했다. 문득 그 생각이 나서 CGV 측에 연락을 했다. 혹시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해 줄 수 있을지 물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그래서 세 번 정도 아이들이 단독 상영관에서 영화를 본 일이 있다. CGV 직원 분들도 번거로우셨을 텐데 갈 때마다 호의적으로 대해주셨다. 진심으로 다가가면 통한다는 걸 마음 깊이 느꼈다.”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 “사실 ‘빛이 나는 사람’은 팬분들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던 곡이다. 팬분들과 주고받은 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실 처음에는 팬들께 편지를 쓰려던 건 아니다. 비 오는 날 고(故) 김광석 선생님 노래를 듣다가 왠지 노래를 혼자 듣고 싶지 않아서 ‘나 지금 이 노래 듣고 있다’는 글을 썼다. 이후로 그런 글이 점차 편지처럼 바뀌더라. 팬분들도 내게 편지를 많이 보내줬는데, 거기에서 가장 많이 쓰인 말이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 팬들은 내게 ‘빛이 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 팬들은 ‘빛을 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 의미를 가사에 담아 노래를 내게 됐다. 팬들을 위한 곡이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공연은 어땠나. “성악이라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했을 인물 아닌가. 같이 공연을 하자는 초청이 왔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다. 성악 잠깐 했답시고 똑같은 레퍼토리 들고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밍고 선생님이 자주 부르던 아리아를 준비해갔다. 다행히 무사히 공연이 끝났다. 도밍고 선생님의 옛날이야기도 듣고 만찬을 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내년엔 나랑 오페라를 같이 하자’는 말까지 들었다. ‘내가 영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와 보람을 느꼈다.” -여러 활동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어떤 말이 가장 듣기 좋던가. “노래가 너무 좋다는 말. 실제로 보니 날씬하다거나 잘생겼다는 말도 좋지만 노래가 좋다는 말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잘생겼다는 반응 듣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아니다. (웃음) 노래 좋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작업을 열심히 한다. 그래서 ‘이번 노래 끝내주네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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