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97건
영화

‘미션 임파서블8’,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미키 17’ 제쳤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은 전날 1만 7532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301만 7751명을 기록했다.이로써 ‘미션 임파서블8’은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 시간 300만 돌파 기록에 이어 외화 흥행 1위 자리까지 꿰찼다. 종전 최고 기록은 ‘미키 17’의 301만 3500명이었다.지난달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0 16:49
영화

연휴 승자는 ‘판타지’…‘하이파이브’ 웃고, ‘소주전쟁’ 씁쓸 [IS포커스]

조기 대선부터 현충일 연휴까지, 이재인 주연 초능력 판타지 ‘하이파이브’가 관객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실화 모티브 작품보다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통쾌함을 주는 작품이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 첫째 주(2~8일) 집계된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하이파이브’가 75만 5002명이 감상해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115만 500명으로, 징검다리 연휴를 겨냥해 지난달 30일 개봉한 지 9일 만인 지난 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과속스캔들’ ‘써니’ 등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흥행을 거둔 강형철 감독의 신작인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아역 배우 출신 이재인부터 코믹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안재홍, 라미란 등 탄탄한 배우진이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한 얼굴로 ‘믿고 보는’ 연기 어벤져스를 완성했다. 또한 스피드와 괴력 등 속도감 빠른 액션과 리듬감 좋은 유쾌한 코미디 티키타카가 초반 입소문을 장악하며 10일 연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끌어냈다.반면 같은 날 개봉한 유해진, 이제훈 주연 ‘소주전쟁’은 쓴잔을 들이키면서 연휴 관객의 온도차를 방증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기의 진로그룹이 미국 투자회사 골드만삭스의 계획대로 헐값에 매각되기까지의 과정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극중 유해진과 이제훈이 각각 애사심이 투철한 소주 회사 재무이사 종록과 성과 중심의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으나, ‘소주전쟁’은 지난 8일까지 누적 관객 25만 4987명을 모아 상대적으로 더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외화의 존재감도 상당하게 작용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현충일 당일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22만 명을 기록했으며, 개봉 후 사흘 동안 54만 398명이 관람해 ‘하이파이브’에 이어 주간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또한 연휴 관객의 꾸준한 선택으로 개봉 23일째인 지난 8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시국과 맞물려 특수를 누린 작품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연상시켜 주목받은 ‘신명’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일 전날인 지난 2일 개봉 후 7일간 누적 관객 37만 8645명을 달성했다. 상대적 저예산 작품이지만 다소 자극적으로 현실을 은유하는 오컬트 스릴러 픽션을 추구한 덕에 근래 공개된 정치 소재 작품 중에서도 관객의 흥미를 끌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호성적을 거둔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판타지 장르 외피를 둘렀거나 비현실적인 소재라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다채로운 초능력자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하이파이브’와 용과 바이킹 소년의 종족을 뛰어넘은 우정을 그린 ‘드래곤 길들이기’는 화려한 볼거리와 따뜻한 웃음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CGV 한 관계자는 “이른 여름 날씨나 팍팍한 현실을 잠시 잊고 극장에서 통쾌함을 느끼며 웃고 떠들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고, 실관람객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늘을 나는 환상적인 장면들 덕에 극장만의 체험도 배가 된다. 특수관을 찾는 관객도 상당하다”고 짚었다.극장만이 줄 수 있는 몰입감을 추구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이파이브’의 강형철 감독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하이파이브’는 세팅 값 자체가 극장 최적화다. 화면과 소리 모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작업과정에서 ‘극장’을 강조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실제로 ‘하이파이브’와 ‘드래곤 길들이기’는 실관람 지수인 CGV에그지수도 90% 중후반대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예매율도 9일 오후 1시 기준 정상을 앞다퉈 추후 흥행 레이스가 주목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9 14:08
영화

‘미션 임파서블8’, 5일째 100만 돌파…‘릴로 & 스티치’ 2위 출발 [차트IS]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은 전날 9만 606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06만 7600명이다.이로써 ‘미션 임파서블8’은 개봉 5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야당’이 세운 기록보다 3일 앞선 속도다. 앞서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또 다시 목숨을 건 미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한편 이날 개봉한 ‘릴로 & 스티치’는 오프닝 스코어 1만 8285명(누적관객수 1만 9178명)을 기록하며 전체 2위로 출발했다. ‘릴로 & 스티치’는 지난 2002년 개봉한 동명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판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2 08:42
영화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8’, 첫 주말 76만명 돌파 [차트IS]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은 개봉일 이틀째인 18일 33만 5288명의 관객을 만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76만 2805명이다.‘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지난 17일 개봉한 영화는 첫날 관객수 42만 3945명을 동원, 전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2023)은 물론,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미션 임파서블8’의 등장으로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던 ‘야당’은 한 계단 내려왔다. ‘야당’의 5주 차 주말(5월 16일~18일) 관객수는 11만 6828명, 누적관객수는 320만 9573명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9 07:11
스타

[차트IS] ‘미션 임파서블8’, 첫날 압도적 1위…’미키 17’ 꺾고 올해 최고 오프닝

영화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션 임파서블8’은 42만3954명을 동원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의 개봉 첫날 스코어인 24만8047명을 넘어선 것으로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다. 또 750만 관객을 동원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개봉 첫날 26만4719명)과 2023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개봉 첫날 22만9753명), 지난해 최고 흥행작 ‘파묘’(개봉 첫날 33만118명)을 뛰어넘은 오프닝 기록이다.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한편 같은 날 2위는 ‘야당’으로 일일 관객 4만2905, 누적 관객 317만4561명을 모았다. 3위는 ‘마인크래프트 무비’로 일일 관객 2만6400명, 누적 관객 128만3641명을 동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8 08:04
영화

마동석 파워... ‘거룩한 밤’ 개봉일에 박스오피스 1위 [차트IS]

마동석 표 액션영화가 ‘또’ 통했다.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1일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개봉당일인 전날에만 11만7042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이는 올해 25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이끈 ‘히트맨2’(100,621명)은 물론 ‘승부’(91,471명), ‘야당’(85,659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이 제작한 첫 오컬트물로, 서현, 이다윗, 정지소 등과 손잡고 ‘한 방 액션’을 끼어넣은 마동석 표 액션 오컬트다.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1 07:34
영화

‘야당’, ‘마인크래프트 무비’ 출격에도 타격 NO…11일 연속 1위 [차트IS]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이 신작 공세에도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야당’은 전날 22만 914명을 동원하며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44만 4846명이다. 특히 이날은 할리우드 기대작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개봉일임에도 불구, ‘야당’은 관객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오프닝 스코어는 18만 5899명이다. 지난 16일 개봉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강하늘이 야당, 유해진이 검사, 박해준이 형사를 각각 연기했다. 여기에 류경수가 빌런으로 합류, 극의 재미를 더했다. 연출은 배우로도 활동 중인 황병국 감독이 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7 08:58
영화

‘야당’ 7일 연속 1위…개싸라기 흥행 타고 100만 정조준

영화 ‘야당’이 오프닝 스코어보다 개봉 2주 차에 더 높은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 상승세에 돌입했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개봉 7일 차인 지난 22일에 9만 1360명을 동원하며 개봉일 오프닝 스코어인 8만 5705명을 뛰어넘었다. 누적 관객은 96만 2096명이다. 이는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개봉했음에도,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달성한 값진 성과로 여겨진다.또한 ‘야당’은 개봉 후 실관람 지수인 CGV 골든 에그지수와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이 지난 17일 오전 7시 기준 각각 96%와 9.2점을 기록한 것에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97%와 9.4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주 차 스코어가 개봉 주 스코어를 넘는, 소위 ‘개싸라기’라고 칭하는 이러한 현상은 관객들의 강력한 입소문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장기 흥행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역대 흥행작들 역시 개봉 2주 차부터는 개싸라기 흥행세를 보였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 ‘서울의 봄’, ‘파묘’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여기에 ‘야당’은 전체 예매율 1위를 탈환하며 흥행세에 훈풍을 더했다. ‘야당’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예매율 19.7%를 기록했다. 이는 개봉을 앞둔 북미 흥행작 ‘마인크래프트 무비’ 등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이뤄내 눈길을 끈다.이에 1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선 영화 ‘야당’이 앞으로 보여줄 흥행에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한편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이다. 절찬 상영중.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3 08:43
영화

봉준호 ‘미키 17’, 드디어 300만 넘어섰다…개봉 39일만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300만 돌파에 성공했다.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영화 ‘미키 17’은 전날 2220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300만 592명을 기록했다.이로써 ‘미키 17’은 개봉 39일 만에 3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 ‘미키 17’은 올해 개봉작 최고 오프닝스코어(24만 8055명)로 출발했다. 이어 개봉 나흘째 100만, 10일째 200만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할리우드 SF영화로 봉 감독의 타 작품 대비 진입 장벽이 높고, 전반적인 극장가 분위기도 침체되면서 뒷심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경쟁작이 없어 박스오피스 5위권은 유지하고 있지만, 개봉 한 달째인 지난달부터는 일 관객수는 만 명대에서 천 명대로 급락한 상태다.할리우드에서는 이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TV, 판당고 등에 공개되며 극장 상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외신은 당초 ‘미키 17’의 극장 수입이 1억 4300만달러(약 2089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영화의 손실액을 약 8000만달러(약 1168억원)로 추정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8 11:44
영화

봉준호 아픈 손가락 되나…‘미키 17’, 국내외 흥행 적신호 [IS포커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익숙함과 낯섦의 부조화가 부진한 극장 현실의 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키 17’은 개봉 3주 차 주말(3월 14일~ 16일) 사흘간 32만 357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1위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전주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42.7%에 달한다. 20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268만 4802명이다.북미 상황도 여의찮다. ‘미키 17’의 누적 수입은 3501만 7615달러(약 510억원), 글로벌 수입은 9221만 7615달러(약 1346억원)다. 봉 감독이 직접 밝힌 이 영화의 순제작비 1억 1800만달러(1722억원)로, 여기에 대규모 글로벌 프로모션 등 홍보마케팅(P&A) 비용까지 더하면 수익을 기대하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일찌감치 ‘미키 17’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베일을 벗기 전과는 온도 차가 크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글로벌 관심을 독차지했다. 특히 한국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최초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무엇보다 봉 감독은 거장이기 이전에 흥행 감독이기도 했다. ‘기생충’(누적관객수 1031만명)을 비롯해 봉 감독이 단독 연출한 작품은 그간 모두 손익분기점(2004년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이후, 극장 단독 개봉작 기준)을 돌파했다. ‘괴물’(누적관객수 1090만명)로는 첫 ‘천만 감독’ 타이틀을 따냈으며, 첫 할리우드 영화 ‘설국열차’는 935만명을 모았다. 가장 저조한 성적표는 ‘마더’의 298만명인데, 이 역시 손익분기점 돌파에는 성공했다.그간의 성적에 기반한 신뢰는 ‘미키 17’의 예매율로 직결됐다.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 ‘미키 17’은 개봉 당일인 지난달 28일 예매율 70%를 육박했고, 올해 개봉작 최고 오프닝스코어(24만 8055명)를 기록했다. 이어 개봉 나흘째 100만, 10일째 200만 고지를 넘어섰다. 하지만 2주 차에 접어들면서 뒷심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음에도 불구, 평일 일관객수가 2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현재는 ‘스트리밍’, ‘백설공주’ 등 신작에 밀려 예매율도 4위로 밀렸다. 여느 작품들처럼 ‘미키 17’도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가 흥행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대체로 관객들은 봉 감독의 세계관과 할리우드 SF라는 장르의 불협화음을 흥행 부진의 이유로 삼고 있다. 봉 감독 영화의 매력인 리얼리즘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사회적 함의가 할리우드 SF 장르를 만나 지나치게 우화적으로 발화됐다는 평가다.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은유가 아닌 직유 화법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는 봉 감독 영화의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본인의 주제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한계로 작용했다. 할리우드 배우, 어마한 자본으로 그간 해왔던 작가주의적 시선, 사회적 메시지를 똑같이 적용시켰다. 관객이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고 싶은 건 대중성, 오락성”이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 관객이 봉 감독과 할리우드의 만남에서 기대한 것들이 부재했다. 일종의 언발란스”라며 “다른 환경 속 업그레이드된 뭔가가 필요하지 않았나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외부적 요인도 허들로 작용했다. 성, 비수기를 떠나 OTT 영향력 확대와 연이은 흥행작 부재로 극장을 찾는 관객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만 해도 관객수가 전년 대비 52.2% 감소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의 연이은 영업점 축소, 인력 축소 등이 하나의 방증으로, 극장 산업 자체가 활기를 잃었다.더욱이 ‘미키 17’의 경우에는 일찌감치 VOD 출시까지 예고됐다. 앞서 북미 사이트 ‘웬 투 스트림’(When to Stream)을 비롯해 다수의 외신은 개봉 직후 ‘미키 17’가 오는 25일 VOD와 디지털 플랫폼에 공개될 것이라고 알렸다. 워너브라더스 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아이튠즈, 구글플레이 등 구체적인 플랫폼까지 언급되면서 관객들은 발길을 돌렸다.한 영화 관계자는 “관객 유입에 홀드백(한 편의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된 후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티켓값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발표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1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