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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루에 두 번 등판 1승 1패, '불혹의 홀드 1위' 노경은의 회춘 비결

2024 KBO리그 홀드 1위는 불혹의 노경은(SSG 랜더스)이다.1984년 3월생인 노경은은 13일 기준으로 시즌 12홀드를 기록, 임창민(삼성 라이온즈, 11홀드)에 앞서 있다.노경은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불혹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등판이나 체력과 구위가 뒷받침돼 가능하다. 1차전은 2-2로 맞선 7회 등판해 김선빈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18개. 2차전은 5-6으로 뒤진 7회 29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SSG가 8회 역전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하루에 승리와 패전을 모두 기록하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SSG가 4-2로 승리한 지난 7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3-2로 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그는 전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린 박동원을 3구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노경은이 베테랑답게 큰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SSG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2~13년 2년 연속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18년에는 9승을 올렸다. 2021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에 그친 뒤 롯데에서 방출됐다. 30대 후반 나이에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엔 시즌 중반까지 홀드 선두를 달리다가 KT 위즈 박영현(32홀드)에 추월 당해 2위(30홀드)로 마감했다. 노경은은 "살다 보니 지난해 홀드왕 경쟁도 다 해보고 (은퇴 시기에) 많은 경험을 했다. 홀드 톱3에 포함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였다"라며 웃어넘겼다. 달라진 비결 중 한 가지는 구속이다. 2021년 노경은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9.2㎞였다. 2022년 이후 3년 동안 143.8㎞-144.5㎞-143.9㎞로 더 빨라졌다. 롯데 시절 변화구 투수로 변신을 시도한 영향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공에 실리는 '힘'이 달라졌다. 그는 "(나이를 먹으며) 모든 선수가 구속 저하를 경험한다. 그럼에도 내가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좋았던 느낌을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집요함 때문이었다. 150㎞를 던졌던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에서 힌트를 찾았다. 노경은은 "2012년 피칭 밸런스가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서 당시의 중심 이동과 팔 스윙을 분석했다"면서 "야구 공부도 많이 했다. 유튜브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던지는 영상을 보며 투구 메커니즘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심 이동과 순간 가속, 중력을 이용해 공을 던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 또 이전에는 활용하지 못한 체중 증가 효과까지 얻으면서 구속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은퇴 전까지 배움의 끝은 없다"면서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6:11
프로농구

MVP 알바노, DB에서 2년 더 뛴다…“챔프전 우승이 목표”

프로농구 원주 DB와 2023~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28·1m85㎝)가 2년 더 동행한다.DB 구단은 “알바노와 계약 기간 2년에 세후 19만 5000달러(약 2억 6700만원·세전 약 3억 425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알바노는 지난 2022~23시즌 아시아쿼터로 DB에 입단한 뒤, 2년 차인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경기)에 출전해 평균 15.9득점·3리바운드·6.6어시스트·1.5스틸을 기록하며 DB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이같은 활약으로 알바노는 국내선수 MVP를 품었다. 외국 국적 선수가 국내선수 MVP를 받은 건 알바노가 처음이다. 아시아 쿼터 선수들은 각종 기록·시상에서 국내 선수들로 분류된다.알바노는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다시 기회를 준 DB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들이 있는 원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지난 플레이오프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 돌아오는 새 시즌에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5.13 16:10
프로야구

선수협, ABS 관련 KBO와 1차 소통 결과 브리핑.."ABS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소통을 시작했다. 질의를 통해 운영 기구의 답변을 받았다. 유의미한 첫 발을 내디뎠다는 자평을 전했다. 선수협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ABS 관련 선수협 입장과 개선 방향을 두고 KBO와 1차 소통한 결과를 브리핑했다. 선수협은 KBO의 일방적 통보로 도입된 ABS와 관련해 그동안 특별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일단 경험을 우선한 배경에 대해 "세계적인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KBO 에 힘을 실어 선진화된 프로야구 환경을 조성하고 팬들에게 환영받고자 하 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BS 도입 뒤 현장에서 나온 크고 작은 목소리를 전할 필요성을 느꼈고, 명확한 설명을 바랐다. 이에 선수협은 지난 3일 3페이지 분량 공식 입장문을 KBO에 전달한 바 있다.입장문은 크게 5가지 요청을 담고 있다. 첫째는 '퓨처스리그 전 경기장에 ABS 의 조속한 설치 요청 및 구체적인 설치 계획 공유' 요청이다. 둘째는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해 본적 없는 ABS 스트라이크존(S존)을 올해 바로 KBO 리그에 도입하게 된 설명'을 구했다. 셋째는 '판정에 대한 부정확성과 비일관성을 잡기 위해 ABS의 교체 혹은 업그레이드가 방안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견 회신' 요청이다. 넷째는 '홈런이나 당겨치는 큰 홈런 성 파울 타구가 나오는 시점(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 전 시점)에 ABS 판정 콜이 울리는 사례들에 대하여 기술적으로 명확한 설명 및 개선' 요청이다.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이 수일 전의 경기에 대해 확인을 원할 경우 ABS 관련 데이터에 편하게 접근한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요청이다. 선수협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선수들은 ABS 도입과 안정화, 성공적인 정착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KBO에 전달했으며, ABS 도입 과정에 있어 아쉬운 점과 현재 거론 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한 내용을 함께 전달했다"라고 알렸다. KBO는 지난 9일 선수협에 회신을 보내며, 지속적으로 구단과 선수단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하며 ABS 운영을 위해 노력할 예정임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선수협에 "5월 중 퓨처스리그 4개의 경기장에 ABS 설치 및 운영 할 예정이며, 설치 공간 부재, 설치 기준 각도에 부합하지 않는 경기장은 각 구단별 균등한 경기 수를 최대한 고려하여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설치 및 운영 불안정성의 요인(바람·설치 높이·보수조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설치가 현재 불가능한 경기장도 추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지난 4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한 적이 없다가, 2024시즌 1군 KBO리그에 바로 도입된 ABS S존에 관련한 질의에 KBO는 "퓨처스리그 일부 경기 대상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ABS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KBO리그 도입에 가장 적합한 S존 운영방식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선수협은 이 답변에 대해 "올해 KBO리그에서 도입된 ABS 운영안과 일치하는 방식을 한 시즌이라도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밖에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에도 ABS 관련 데이터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KBO는 "금주 내로 경기 외 시간에도 태블릿 ABS 페이지에 구단 및 선수가 접속 가능하도록 구단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할 예정이며, 5월 중순 경에는 경기 종료 후 시차를 두고(경기 종료 다음날 오후 중으로 예상) 이전 경기 투구에 대한 그래픽 정보, 로케이션, 볼 판정의 경우 투구 위치와 존과의 차이, 해당 투구별 중계 영상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런성 파울 타구가 나오는 시점(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 전)에 ABS 판정 콜이 울리는 사례 등 기술 문제에 관한 설명 요청은 선수협도 적합한 답을 듣지 못했다. KBO는 "ABS가 실측한 결과와 차이가 없는 정확성을 토대로, 타격 여부와 관계없이 판정을 내리고 판정음을 전달한다"라고 했다. 선수협은 "KBO가 선수단에게 안내한 ABS 안내 자료에 따르면 '좌·우 기준 통과, 홈플레이트 중간면과 끝면 모두 설정된 기준 내 통과, 기준 모두 충족해야 스트라이크 판정'이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안내 받은 선수들과 구단 담당자는 판정콜이 미리 울렸다고 판단하는 현상을 겪으며 시스템에 대한 의혹이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ABS 관련된 문제점들과 개선점들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취합할 것이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성공적인 ABS 안착을 위해 KBO와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4:57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 15일 팬들과 '팬 페스타' 개최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 이지스가 팬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KCC 구단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 기념 '팬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우승 세리머니, 팬 미팅 '이지스 보라'를 통한 선수단 친필 사인 증정, 포토타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팬 페스타 티켓 예매는 KBL 통합 홈페이지에서 13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고, 티켓 가격은 무료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거머쥔 통산 6번째 별이다.특히 올 시즌 연고지를 옮긴 KCC는 오랜 기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의 우승이 나오지 않던 구도(球都) 부산의 한을 무려 27년 만에 풀었다.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역대 첫 사례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김명석 기자 2024.05.13 13:34
해외축구

“총 적중금 34억원”…축구토토 승무패 29회차 적중결과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29회차에서 발생된 총 환급 금액이 약 3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의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5월 13일 발표한 적중결과에 따르면, 축구토토 승무패 29회차에서 14경기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은 64건이 발생했다. 1등 적중금은 총 21억 8,432만 2,250원이며, 건당 개별 환급금액은 3,413만 40원이다. 2등부터 4등의 적중 건수 및 개별 환급금액은 2등(1,217건/42만 1,310원), 3등(11,965건/2만 1,430원), 4등(7만 3,308건/7,000원)이었다. 1등부터 4등까지 모든 적중을 합산한 건수는 8만 6,554건이었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34억 6,662만 2,780원에 달했다. 이어 진행되는 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는 오는 5월 13일(월)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하며, 오는 5월 15일 오후 4시 20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14경기 결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 64건 발생…무난한 결과들 이어지며, 1등부터 4등까지 8만 건 이상 적중 성공축구토토 승무패 29회차의 총 14개의 대상경기 결과는 승(홈팀의 승리)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패(홈팀의 패배) 4건, 무(양팀의 무승부)는 3건 순이었다. 이번 시즌 EPL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트로사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어, 하위권(리그 17위)에 위치한 노팅엄 포레스트를 만난 7위 첼시는 힘겨운 싸움 끝에 3-2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은 안방에서 번리를 맞아 2-1의 역전승을 일궈냈고, 리그 9위 웨스트햄도 18위에 위치한 루턴타운을 만나 3-1의 완승을 거두는 등 무난한 결과들이 이어졌다. 라리가에서도 리그 4위에 올라있는 AT마드리드가 17위 RC 셀타 데 비고와 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6위 베티스는 20위 알메리아와 의외의 혈투를 치렀으나, 이 경기 역시 베티스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이처럼 EPL과 라리가에서 무난한 결과들이 이어지며, 축구토토 승무패 29회차에서는 1등부터 4등까지 총 8만 6,554건의 적중이 발생했으며, 이 중 14경기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은 64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1등 적중에 성공한 많은 참가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뒤이어 발매 개시를 완료한 축구토토 30회차에도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에 대한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5.13 12:57
프로야구

"고집 피우면 어쩔 수 없다" 알칸타라의 통증과 라이블리의 퇴출 [IS 포커스]

"안 아프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 사태를 지켜본 한 운영팀 관계자의 말이다.알칸타라는 최근 두산 구단과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지난달 22일 1군 제외된 그는 국내 병원 세 곳에서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 구단과 달리 알칸타라는 투구 훈련을 주저했다. 결국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 개인 주치의 진료를 받은 뒤 9일 돌아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미국에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두산으로선 알칸타라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재촉할 수 없는 노릇이다. 몸 상태를 판단하고 공을 다시 잡는 건 전적으로 선수의 몫이기 때문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선수가 고집을 피우면 어쩔 수 없다"며 "이런 걸 예방하려면 계약서에 국내 의료진 소견을 듣고 태업하거나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해당 기간 연봉을 미지급한다는 등의 조항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외국인 선수 계약은 선수 측이 칼자루를 쥔다.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불리한 조항은커녕 계약이 중도 해지되더라도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풀게런티(전액 보전)' 조건이 기본. 그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의 국내 체류비까지 구단이 책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외국인 선수의 '부상 리크스'가 터지면 골치 아프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들은 (수술을 비롯해)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구단은 (가능하면) 주사를 맞고 던지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장기 이탈'은 순위 경쟁에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구단과 협의해 트리암(미국은 코르티손)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맞으며 '참고 뛰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몸이 재산인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보수적'이다.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퇴출당한 벤 라이블리도 비슷했다. 당시 어깨 통증을 느낀 라이블리는 미국에서 수술받길 원했다. 반면 그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구단은 주사 치료 후 상태를 지켜보자고 설득했다. 선수의 고집을 꺾지 못한 삼성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이크 몽고메리를 영입, 그와의 인연을 정리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병원에서 문제없다고 해도 선수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구단 입장에서도 난감하다"며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1:00
프로야구

이종범·우에하라가 한 그라운드에 선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 개최

한 시대를 풍미한 한일 야구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메이저리그(MLB) 95세이브 투수' 우에하라 고지 등 한국과 일본 야구를 대표하던 전설적인 선수들이 7월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는 13일 "세계 무대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이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은 7월 22일 오후 6시 30분 닛폰햄의 홈구장인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다.닛폰햄은 "이번 친선 경기에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야구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FSE(Fighters Sports&Entertainment)가 주최하며 일본야구기구(NPB)의 협력으로 성사됐다"고 전했다.한국과 일본은 야구팬들의 향수를 부를만한 라인업을 꾸렸다.김인식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안경현, 양상문, 장종훈 코치가 김 감독을 보좌한다.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등 한국 야구를 빛낸 전설적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선다.일본 대표팀은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한다. 우에하라,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치가와 세이치, 이나바 아쓰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스타들이 친선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김인식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교감을 나누고,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경기에 감독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일본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한국팀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하라 감독은 "일본 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 일본과 한국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모인다고 하니, 국제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던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라며 "국가를 대표해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꼭 이기고 싶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0:40
프로야구

"2위요? 즐겁지 않아요" 왜? '5연승' LG-'8연승' 두산 맹추격 무섭다

"2위요?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상위권을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에게 '2위 소감'을 묻자, 강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선수들이 훨씬 잘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중위권 싸움이 워낙 치열하고, 경기력이 좋아져서 안심할 수 없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강인권 감독의 말대로 현재 KBO리그 순위는 혼돈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NC와의 3연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공동 2위로 올라온 가운데, 그 뒤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가 맹추격하고 있다. 6위 SSG와 2위권과 격차는 고작 1.5경기. 자고 일어날 때마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격차다. 2위 팀들로선 당황스럽다. 특히 4월 승률 1위(0.667, 16승 8패)인 삼성은 지난주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NC를 상대로 3승 2패를 거뒀고, 5월 9경기 승률도 0.556(5승 4패)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3위권과의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중상위권 팀들의 상승세도 대단했다는 이야기. 실제로 4위 LG 트윈스는 5연승, 5위 두산 베어스는 무려 8연승을 달리며 상위권과 격차를 줄였다. LG는 포수 김범석의 등장과 오스틴 딘의 5월 4홈런 맹활약, 선발 임찬규의 2경기 호투 등의 호재를 앞세워 연승을 질주했고, 두산 역시 선발 곽빈, 브랜든이 합작한 3승과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부활, 양의지, 허경민의 4할 타율 등 불방망이로 8연승까지 내달렸다. SSG도 6위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0경기 5승5패로 성적이 나빴던 건 아니다. 5월 매치업이 만만치 않았다. 한화 이글스에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연승 이상)를 거두며 순조롭게 5월을 시작한 SSG는 상위권 팀 NC와 LG를 차례로 만나 1승 4패에 머물렀다. 하지만 1위 KIA를 2승 1패로 제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 4위 LG와 5위 두산을 1경기 차로 따라 붙으며 순위 역전을 노리고 있다. '슬로 스타터'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두산에 스윕패 일격을 당했지만 그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 올리고 있었다. 5월 말 고영표와 이상동, 6월 소형준 등 돌아올 자원들도 있어 순위 상승이 기대되는 중. KT가 중위권 싸움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다만 KT도 3연패로 주춤하면서 공동 8위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 추격을 당했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와도 2.5경기 차. 중하위권 마저도 촘촘하게 놓여 있어 매일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상위팀도, 상승세 팀도 더이상 안심할 수 없다. "5월이 중요하다"는 사령탑들의 말처럼 혼돈의 5월을 잘 이겨내고 상위권에 안착할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3 09:35
프로야구

'왼투의 품격' KIA 양현종 "의미 있었다, 많은 이닝이 목표" [주간 MVP]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은 '양현종'이었다.양현종은 지난 1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책임졌다. 최종 기록은 9이닝 8피안타 1실점(비자책).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완투이자 2019년 9월 11일 이후 1694일 만에 거둔 개인 통산 9번째 완투승(완투패 총 5번)이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양현종을 5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주간 MVP를 수상한 거 같다. 뜻깊은 상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KBO리그에서 완투는 귀하다. 지난 시즌에는 토종 선발 투수의 '규정이닝 완투'가 전혀 없었다. 양현종은 "(개인적으로) 5년 만의 완투여서 의미 있었다. 물론 운이 따라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기도 하다"며 "타자들이 득점 지원(9점)을 넉넉히 해줬고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와 투구 수(102개) 관리가 잘 됐다. 오랜만의 완투라 더 남다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회성 호투가 아니다. 양현종의 시즌 성적은 12일 기준 3승 1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9.7㎞/h(2023시즌 141.8㎞/h)로 빠르지 않다. 구속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노련하게 타자를 상대한다. 양현종은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 건 사실이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 변화구 구사율이 올라간 것 같다"며 "더 예리하게 던지려고 컨트롤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KBO리그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돼 적지 않은 선수가 혼란을 겪고 있다. 일찌감치 커브가 유리할 거로 전망한 양현종은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던져보니 (커브가 유리한 게) 맞는 것 같다. ABS는 상황이 어떻든 양 팀에 동일한 기준으로 판정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두 KIA는 우승에 도전한다. 팀의 간판인 양현종은 "항상 그래 왔듯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승리 기록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발 투수로 나와 긴 이닝을 던져야 팀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닝을 더 신경쓰고 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07:30
프로야구

'약속의 땅' 마산에서 자신감 찾은 오재일, 하지만 왜 "오마산 싫다"고 했을까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약속의 땅'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오재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때려내더니 달아나는 득점에 이어 6회 리드를 가져오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오재일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오재일은 지난 4월 5일까지 1군 11경기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2군에 내려가서도 17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으로 좀처럼 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오재일을 콜업했다. 전날(11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낸 타격 페이스를 눈여겨 봤다. 박 감독은 '이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다. 오재일이 이제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며 그의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창원에서의 좋은 기억도 결단을 내리게 한 배경이었다. 오재일은 평소 '오마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마산(창원)만 오면 펄펄 날았다. 오재일은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443(61타수 27안타) 7홈런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마산야구장 시절에도 12개의 홈런(39경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가 자신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그를 1군에 복귀시켰다. 그렇게 오재일은 '약속의 땅'에서 부활했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오랜만에 1군에 와서 설렜다. 개막전 같이 임했다"라면서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다음 타석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회 3루타를 돌아본 그는 "2루에 갔을 때 3루까지 뛸까 고민 많이 했는데 살려고 열심히 뛰었다. 이어 태그업 득점까지 정말 힘들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동안 오재일은 2군에서 '마음 비우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심히 운동하면서 머리와 생각을 비우는 데 노력했다. 타격폼을 바꾼 건 아니지만 최대한 심플한 타격폼으로 해보자고 강봉규 코치님께서 도와주셔서 좋아졌다"라고 돌아봤다. 오재일은 "잘하고 싶다고 잘 되는 건 아니니까 최대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퓨처스의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보고 같이 열심히 했는데 덕분에 야구 열정이 더 생긴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오재일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전날(11일) 밤 콜업 소식을 듣고 창원에 내려왔다. 일요일 한 경기뿐이었지만, '오마산'의 좋은 기억을 살리기 위한 감독의 주문에 창원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에 오재일은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이젠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장에서도 잘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약속의 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자신감도 회복했다. 오재일은 "오늘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으니,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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