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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없는 어도어 못 돌아가" VS "뉴진스 계약 해지사유 無" 팽팽 대립…法, 조정 나서나[종합]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둔 어도어와 뉴진스가 3차 기일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했다. 양측이 전속계약 유지의 배경이 되는 신뢰관계 파탄 여부를 두고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재판부는 최종 선고에 앞서 한 차례 조정기일을 열고 합의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 심리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기일은 앞선 두 번의 변론기일과 양상이 조금 달랐다. 앞서 어도어 측이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어도어가 승소한 것과,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불송치 결정이 난 것이 양측 변론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양측은 각자에게 유리한 결정을 근거로 삼아 주장을 강화하며 더욱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원고인 어도어 측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최종 승소한 고등법원 판결문을 구체적으로 인용하며 "전속계약 해지 위해선 피고가 전속계약 해지사유 증명해야 하는데 하지만 하나도 증명 못 했고, 오히려 전속계약 해지 사유 없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법원 역시 피고의 일방적 의견을으로 전속계약 해지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도어 측은 "원고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함. 정규앨범 등 여러 기획안으로 확인됨. 법원도 어도어는 계획을 준비했는데 피고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그러면서 "전속계약이 유지되면 피고들은 최상의 연예활동을 할 수 있고. 약속 지키기 않는 연예인 오명 벗어날 수 있다. 위약금, 손해배상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어도어는 지금도 피고의 컴백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 때문에 어도어에 복귀가 피고에게 이득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계약이)파기되면 피고들에게 치명적 손해 간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전폭적 지원을 상실하고, 아이돌 이미지 상실, 위약금 손해배상금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이다. 원고에게도 치명적 손실이다. 어도어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법원도 어도어는 투자성과를 모두 상실하고 브랜드 이미지 심히 상실하며 존립 자체 위태롭다고 봤다"고 했다. 또 "K팝 산업에도 치명적. 이 경우 어도어는 더 이상의 후진양성은 이뤄질 수 없고 K팝은 붕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피고를 위해서도 원고를 위헤서도 K팝 산업을 위해서도 피고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멤버 측은 민희진 불송치 결정 배경에 변론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멤버들의 입장을 전했다. 멤버 측은 “모든 사건의 발단을 지난해 4월 하이브의 감사였다. 경영권 찬탈을 주장하며 ‘뉴진스 빼가기’라는 템퍼링 이슈를 얘기하는데 당시 해임 사유에는 템퍼링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감사 및 대표 해임 과정에서 피고 보호는 전혀 없었다. ‘너희는 어른들 싸움에 가만히 있어 하던 것만 해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정당한 감사였다면 그래도 할 말 있을 것인데, 열흘 전 하이브의 고소 사건이, 면밀한 증거조사 끝에 민희진의 행위는 어도어의 경영인으로 행위 의무를 한 것이지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멤버 측은 “현재 어도어는 민희진 축출과 함께 하이브 임원들로 채워져 있다. 멤버들이 민희진을 믿고 체결했던 어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어도어는 전속계약 체결시 멤버를 아끼고 전폭 지지했던 원고가 아니다”며 “원고는 ‘어도어가 어도어지 무슨 말이냐’고 하는데, 휴대폰 기계가 그대로라도 유심칩을 바꾸면 원래의 폰이 아니듯 믿고 다니던 어도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하이브와 민희진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채 가장 큰 피해를 본 게 멤버들”이라며 “하니 인사 문제를 대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하니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등 멤버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피고들은 전인격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피고는 원고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사옥 근처에만 가도 심장 떨리고 우울증 치료 받아야 할 정도다. 그런 아이들에게 계약이니까 나와서 춤 춰야 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피고들의 인격권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돌아가라는 말은 마치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학교로 돌아가 견디라는 말과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멤버들의 탄원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 측은 “어도어는 멤버들을 신뢰한다 하니 상호간 신뢰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멤버들은 본질적 신뢰 자체가 사라졌다. 전속계약은 전인격적 계약이고 일반 계약과는 다르다. 멤버들이 하이브 근처에만 가도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인데 여전히 계약이니 지키라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무조건 안 돌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피고들이 믿고 의지했던 어도어로 돌아가면 오지 말래도 간다. 그런데 지금의 어도어는 유심 바꾼 핸드폰처럼 완전히 다른 어도어고, 하이브에 장악되어 있다. 그러니 못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최종변론에서 “평화로운 어도어와 뉴진스에 누가 파문을 일으켰는가를 주장했다. 4월 감사가 보복, 표적 감사라고 했는데 오늘 PT 자료 보셨듯 그 이전에 명백히 가처분 결정에서 인정한 배신행위, 신뢰파괴 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피고들은 이 엄연한 현실에 대해 민희진의 배신행위에 대해선 왜 침묵하고 두둔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또 감사 절차의 정당성을 거듭 피력하면서도 민희진 불송치 결정 외에 민희진의 배신 행위 및 기획사 지위 보전 관련 가처분 등의 일관된 법원의 판단을 우위에 두고 판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어도어 측은 “부당감사 프레임이나 방시혁 의장이 민희진을 질투했다는 등의 주장들의 의도는 결국 해지 사유를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한 프레임이지만 가처분 1심과 항고심에서도 해지 사유가 모두 실체 없다고 판단했다”며 “제작자가 회사를 나가고 아티스트가 실체 없는 해지사유 속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사고로 신뢰관계 파기를 주장하는 사유로 받아들여지면, 이것이 K팝 업계의 계약해지 공식이 될 수 있다고 K팝 5개 음악단체가 성명서를 냈다. 이런 부분도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고 유일한 수입원이다. 뉴진스가 잘 되어야 어도어 임직원이 생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어도어가 뉴진스 죽이려 한다? 상상할 수 없다. 하이브가 왜 뉴진스를 괴롭히냐. 210억 투자했는데 왜 괴롭히냐. 도저히 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멤버 측은 “원고들은 가처분 결정서를 근거로 한다. 가처분은 증거조사 없이 잠정적 신속하게 이뤄진다. 반면 불송치 결정은 수사기관이 면밀히 조사하고 오랜 시간 끝에 내린 결정이다. 따라서 마치 불송치 결정문보다 가처분 결정서가 우월하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감사 절차가 법규정 준수했다고 하는데, 그건 절차의 이야기지 감사 사유가 적법하다는 건 아니다. 양립할 수 있는 얘기다. 감사 절차 적법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또 K팝 발전 얘기를 하는데 피고인들 전속계약 해지되면 K팝 시장이 난리 날까. 원고가 과장하고 있다. 설령 일부 피해가 간다고 해도 피고의 인격권 무시하고 춤추고 돈벌어 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개인의 취지는 무시당해도 되냐는 걸로 들려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멤버 측은 “민희진 얘기가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도 우리로선 딜레마다. 피고인의 피해 얘기하기 위해선 민희진 얘기 안 할 수 없다”면서 “피고들이 이 상황에서 왜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됐는지 얘기하려면 민희진 빼고 얘기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정을 원한다면 원고를 공격하며 안된다고 하는데, 2024년 4월 이전의 어도어로 돌아간다면 피고들도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만드는 과정을 열어달라고 요청드린 것”이라 덧붙였다. 최종변론 포함 1시간 45분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양측은 오는 8월 14일 비공개로 조정기일을 열기로 했다. 최종 선고기일은 오는 10월 30일 오전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 및 하이브와의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앞서 열린 두 번의 변론기일에도 양측은 팽팽히 대립했다. 어도어 측이 합의 의사를 드러낸 반면, 뉴진스 측은 “이미 어도어와 신뢰 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주장하는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계속 변경되고 있다”며 “피고들이 주장하는 개별 해지 사유는 부당하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자세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어도어는 이 소송에 앞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뉴진스의 기획사로서의 지위를 보전 받았다. 법원은 지난 3월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진 항고심에서도 원심 결정이 유지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4 18:20
프로야구

프로야구 선수협 "의혹 종합선물세트 키움, 프로야구 발전 저해 행위 중단하라" 성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키움 히어로즈의 행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수협은 16일 "수년째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행보를 규탄한다. 선수와 팬을 실망시키고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그만둘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선수협은 "최근 키움 히어로즈는 비상식적인 인사 단행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특정인에 의한 기형적 인사 의혹과 낙하산 채용 비리 의혹 등 종류도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다. 그런데 이 의혹들의 원인이 모두 특정인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는 구단의 운영이 특정인 개인을 위해 파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협은 "이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수년간 쉬쉬해오다가 고름이 썩을 대로 썩어서 한꺼번에 터져버린 것이라는 게 야구관계자들 사이에는 공공연히 알려진 불편한 진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초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연일 역대 최다 관중을 경신하는 등 전례 없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작금의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는 아직까지 특정인 한 명에 의해 구단의 운영이 좌지우지되는 구시대적 운영체계를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 또한 그 비슷한 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을 사유물로 인식하고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폐단이 지속된다면 한국 프로야구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며, 모처럼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것이다"라며 "이는 프로야구선수들의 향후 진로 문제 등과도 직,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현재 뿐 아니라, 프로야구의 미래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최근 논란을 제외한 키움 구단의 비정상적인 운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선수협은 "특히 구단 내 선수 및 시설에 대한 투자 부분에서 더욱 처참하다. 샐러리캡 관련해, 평균을 한참 밑도는 선수단 운영은 선수층과 사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이는 해당 구단의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정 구단의 성적 하락이 장기화 및 고착화된다면 이는 비단 한 구단의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고 전체 프로야구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퓨처스(2군) 팀 운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고양 히어로즈(퓨처스 팀) 선수단이 사용하고 있는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과 관련하여, 시설의 열악함에 대한 지적이 매년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개선의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라며 "열악하고 낙후된 선수 라커룸은 혼자 사용하기도 비좁아 선수들의 짐은 항상 복도에 널려 있다. 실제로 선수협에서 매년 선수단 순회미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변변한 교육실이나 세미나실 하나 없어, 비좁은 라커룸에서 서로 뒤엉켜 진행된다"라고 강조했다. 섭수협은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프로야구 팬들과의 교량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로서, 구단의 비상식적인 운영 행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한국 프로야구선수 및 프로야구 팬들을 대신해 규탄하는 바이다"라며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 프로야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수준 낮은 행보를 그만두고, 특정인 한 사람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반성해야 하며, 이제라도 구단의 기형적 운영방향을 바로잡아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성명서를 마쳤다. 키움 구단은 최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동시 해임했다. 하지만 적절한 투자 없이 성적만 바라는 구단 고위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여기에 최근 본지의 단독보도로 이장석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이사의 딸이 채용 공고 없이 두 차례 구단 인턴으로 채용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는 KBO로부터 영구 퇴출 징계를 받았지만, 여전히 구단이 그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14:21
영화

더램프 “‘소주전쟁’ 진짜 작가 이름 되찾은 것”..최윤진 기자회견 반박

제작사 더램프가 영화 ‘소주전쟁’ 감독에서 해촉된 최윤진 영화사꽃 대표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더램프는 1일 ‘탈취된 소주전쟁 각본의 진짜 작가 이름을 되찾아드렸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소주전쟁’의 개봉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 한쪽에는 영화 제작 도중 사실이 드러나 감독에서 해촉된 최윤진 대표가 있었고, 그 반대편에는 ‘소주전쟁’의 숨겨졌던 진정한 작가가 있었다”고 밝혔다.앞서 최 대표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주전쟁’ 감독직 해촉의 부당함을 주장, “제작사의 지속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더램프가 감독 해고 사유로 주장하는 원저작자 은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20년 10월 30일 체결된 ‘소주전쟁’ 감독 및 공동제작 계약서에 원저작에 관한 사항을, ‘‘에너미’ 각본: 박현우, 최윤진’으로 정확히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크레딧 기재 순서를 ‘각본 최윤진 박현우’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회신했으나 더램프가 이를 동의하지 않았며 “시나리오 작가로서 용인할 수 없는 제작사의 폭력적인 갑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감독을 해고하고 크레딧까지 삭제해 개봉하는 제작자의 폭력이 묵과된다면 한국영화 창작자 권익이 퇴보할 것”이라며 △문체부의 불공정 행위 철저한 조사 △유사한 피해 발생을 막도록 국회의 제도적 장치 마련 △더램프 대표의 공개 사과와 ‘소주전쟁’ OTT와 해외 개봉 상영본에 감독 크레딧 즉각 복원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더램프는 “최 대표는 2020년 더램프에 자신이 단독 작가로 표시된 ‘소주전쟁’(당시 제목 ‘모럴해저드’)과 ‘심해’를 제시했다. 더램프는 두 각본의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소주전쟁’은 최 대표 요청대로 감독 계약까지 체결했다”며 그 결정의 이유는 “최 감독의 단독 각본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더램프는 ‘소주전쟁’이 제작 중이던 2023년 5월 ‘심해’의 원작자가 신인 김기용 작가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 대표가 김 작가의 작품을 복제해 ‘심해’를 작성했다고 판단, 최 대표가 저작자로 된 ‘심해’ 저작권등록을 말소하고 최 대표에게 김 작가에게 성명표시권 침해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더램프는 ‘심해’ 논란을 겪으며 2023년 7월경 ‘소주전쟁’의 원작자 조사도 별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박현우 작가의 존재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램프는 “‘에너미’(‘소주전쟁’ 전신)를 함께 쓴 신인 작가가 있었다”며 “박 작가의 연락처 공유를 최 대표가 거부해 어렵게 박 작가를 만났고 ‘에너미’ 시나리오를 입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더램프는 이와 함께 최 대표와 더램프 직원 간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더램프 직원은 최 대표에게 박 작가의 연락처를 요청했고, 최 대표는 “‘왜 그 상관도 없는 작가를 만나겠다고 하느냐” “아무 관련 없는 작품은 알아서 뭐 하려 하느냐” “정확하게 얘기를 하겠는데 ‘모럴해저드’는 내가 혼자 썼고” “모럴해저드’ 작가는 나”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더램프는 ‘에너미’ 시나리오 조사 결과 ‘소주전쟁’과 높은 유사성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오타까지 동일한 시나리오 일부를 첨부한 더램프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은 ‘소주전쟁’이 박 작가의 ‘에너미’를 바탕으로 수정돼 만들어진 것으로 판정했고, 박 작가를 ‘소주전쟁’ 원작자 및 제1각본작가, 최윤진을 제2각본작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박 작가 입장 역시 동일했음을 짚으며 ‘현재 박현우는 이 사건 영화의 각 본 크레딧과 관련해 최윤진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주전쟁’ 가처분 결정 당시 법원의 판단을 덧붙였다. 더램프는 “외부 기관의 판정과 자체적인 판단을 종합해 박 작가를 ‘소주전쟁’의 제1 각본작가로 결론 내렸다. 또 감독 해촉 후 ‘소주전쟁’ 제작을 계속 진행, 상영편집본을 제작 및 완성해 개봉했고 최 대표에게는 해촉 전까지 촬영 현장에서 기여도를 감안해 ‘현장 연출’ 크레딧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더램프는 앞서 최 대표가 주장한 기획비, 개발비 등 지급 불이행도 사실과 다르며 영화진흥위원회가 최 대표가 타인의 저작물을 출품,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판단해 환수 조치를 했다고 주장하며 증빙 자료를 함께 첨부했다.더램프는 “1년여 동안 소송을 통하지 않고 협의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으나 최 대표의 거부 및 스스로를 피해자로 호도하는 문건 등의 지속적 유포로 소송 외에서 해결을 하지 못했다”며 지금의 입장 전달은 “신인 작가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1 10:03
예능

“저는 에이즈를 앓고 있습니다”…투병 고백 다음 날 사망한 프레디 머큐리 (셀럽병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실존 인물인 록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로병사가 밝혀졌다.24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프레디 머큐리의 수염 속 감춰진 진실에 대해 파헤쳤다.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저는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에이즈를 앓고 있습니다”라는 짧지만 충격적인 성명을 남긴 뒤 그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 또 프레디 머큐리는 투병 중 “내가 둑힌 장소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이날 방송에서는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보랏빛 반점 등 에이즈의 흔적을 가리기 위해 수염을 기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그리고 그의 비밀을 끈질기게 추적한 기자들과의 갈등, 프레디 머큐리의 비밀을 폭로한 매니저의 행동 등도 밝혀졌다. 프레디의 비밀을 1억 6000만 원에 팔아넘긴 매니저의 이야기를 접한 이찬원은 “이건 진짜 너무했다”며 분노했고, 장도연은 “그래서 매니저한테 잘해야 돼”라고 공감했다.하지만 오늘날 HIV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니라고. 감염내과 전문의 김태형 교수는 자신이 HIV 감염인과 함께 생활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잔을 돌려 마셔도 감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HIV 감염인의 자연 임신과 출산 사례까지 소개하며, 감염인이 더 이상 고립되어야 할 존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5 19:05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 옥택연, ♥서현 위해 호랑이까지 격파..무대포 직진

서현이 남주 옥택연의 피할 수 없는 직진 속에서 단역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드러냈다.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3회에서는 차선책(서현 분)과 이번(옥택연 분)의 로맨스 회로가 본격 가동됐다.이날 자신의 품에서 기절한 차선책에 당황한 이번은 곧장 의관을 불러 차선책의 상태를 살폈다. 기력이 쇠했다는 진단이 내려지자 약초를 찾기 위해 직접 산을 오른 그는 호랑이와 마주하는 위기를 겪으며 차선책을 위해 여우구슬초를 손에 넣었다.흙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돌아온 이번에게 마음이 쓰인 차선책은 곧 빙의 전 기억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대학 시절, 절친의 남자친구에게 공개 고백을 받은 뒤 ‘남의 남자를 건드렸다’는 비난을 받고 도망치듯 휴학을 택했던 기억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기 때문. 이에 차선책은 원작대로라면 조은애(권한솔 분)의 몫인 남주에게 감정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애써 선을 그었다.이후 차선책은 서브남주 정수겸(서범준 분)이 주최한 선문회에 조은애와 이번을 함께 참석시켰다. 도망치기보다는 기회를 이용해 두 사람의 인연을 직접 이어주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 여주 조은애를 돋보이게 하겠다는 의도 아래 차선책은 일부러 수수한 차림을 택했고 조은애가 준비한 다과를 칭찬하며 조연의 역할에 충실한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정작 이번의 관심은 차선책에게 쏠려 있었다. 선문회에 가기 전 정성스레 옷을 고르며 고민하던 이번은 누군가 차선책과 통성명을 나누려 하자 쓸모없다며 단호하게 말을 잘랐고 조은애의 다과에는 무심한 반응을 보였지만 차선책이 권하자 순순히 받아먹었다. 그의 애정의 방향이 온통 차선책을 향하고 있었다.이에 차선책은 보물찾기 시간이 되자 다른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 원작 속 주인공들의 첫 만남처럼 조은애가 휘청이며 이번의 품에 안기도록 상황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은 그녀를 외면했고 조은애는 그대로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심지어 조은애를 일으켜 주기는커녕 제 칼부터 건져 올리며 얼마나 소중한 칼인지를 강조, 급기야 조은애를 향해 칼을 겨누기까지해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이처럼 모임 분위기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차선책은 어색한 기류를 풀기 위해 폭탄주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선문회는 금세 활기를 되찾았지만 분위기는 차선책이 의도한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며 또 다른 위기가 펼쳐졌다. 특히 정수겸이 취하자 여주 조은애가 흑기녀를 자처하는 상황이 발생, 새로운 인연의 기류가 감지되고 말았다.그러던 중, 차선책이 만든 폭탄주에 갑작스레 불이 붙으며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차선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든 이번은 그녀를 품에 안은 채 현장을 빠져나오며 설렘을 안겼다. 또 다시 단역과 주연의 자리를 뒤흔든 이번의 직진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높인다.‘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4회는 1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9 08:39
프로야구

역대 두 번뿐, 그러나 NC '연고지 이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명분과 지지가 있다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내 창원시를 압박하고 있다. 명분도 있고, 지지도 얻고 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두 달 만에 홈구장을 재개장한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연고지 이전에 대해) 아직 큰 진전이 있을 정도로 검토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 연고지를 옮기진 않겠지만, 언제든 '창원을 떠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다. NC는 그동안 창원시와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했다. 2013년 창원시가 신구장을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강행하자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떠오른 적 있다. 결국 NC 구단과 지역 여론을 수렴해 마산야구장 옆 현재 부지에 창원NC파크가 들어섰다. 이후에도 야구장 건립 비용, 교통 환경 개선, 구장 명칭 등을 놓고 창원시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3월 말 인명사고 발생 후엔 사고 수습과 안전진단에 대한 창원시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NC가 속을 태우기도 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그러나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불합리한 대우도 있었다. 특히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구단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NC는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낼 만큼 벼랑 끝에 섰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연고지를 옮기려면 전년도 10월 31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연고지 이전은 역대 두 차례였다. OB 베어스(두산 전신)가 1985년 대전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고,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에 인천에서 수원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구단이 있었지만, KBO와 타 구단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구단은 "NC가 불쌍하다" "창원시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NC가 고생한다"라는 등의 동정론이 대부분이다. NC가 본격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충분히 공감하는 분위기다. 구단 관계자도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데 많은 구단이 공감대를 보인다"고 느꼈다. 프로야구 원로 모임인 일구회는 "프로야구 구단에 비협조적이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라며 "N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허구연 KBO 총재도 지난해 4월 창원NC파크를 찾아 국민의 힘 최형두 의원을 만나 "지금처럼 창원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연고지)을 옮길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최근 경기 성남시와 울산광역시가 야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새 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NC는 최근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대체 구장으로 사용하며 울산시와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성남시에는 NC의 모기업인 NC소프트 본사가 위치해있다. NC가 창원시에 연고지 이전이라는 '으름장'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 창원시가 NC의 요구사항을 무시해선 안된다. 이형석 기자 2025.06.05 08:11
프로야구

프로야구 OB들도 구단 편...일구회 "창원시 불합리한 대우 맞서는 NC 지지"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2일 "NC의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일구회는 최근 연고지인 창원시와 갈등 중인 NC 구단에 대해 "창원시와 창원시 의회의 불합리한 대우에 맞서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진 뒤, NC 구단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사후 처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반면, 창원시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건 돌리기에 열중했다"고 비판했다.일구회는 "본회는 NC가 제 9구단으로 창단할 때, 두 손 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KBO리그가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NC가 창단한 지 13년이 지난 현재, KBO리그는 한국 제일의 프로 스포츠가 됐다. 팬들의 즐길 거리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만큼 프로야구 구단에 비협조적이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지를 표했다.이진만 NC 구단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 재개장에 앞서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고지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일구회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지난해 4월 창원시가 구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며 "백 마디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한데, 창원시는 오히려 신뢰를 저버리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NC가 팬을 위해 인내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비교했다.일구회는 "창원시는 팬을 볼모로 삼아 NC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또한, 구단을 유치할 때처럼 야구장 접근성 등 행정적인 부분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N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창원시가 진정으로 지역민과 NC를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1:06
산업

쿠팡, 대선일 오전 7시∼오후 8시 로켓배송 중단…2만여명 휴무

쿠팡이 다음 달 3일 대선일에 배송기사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함에 따라 2만여명이 업무를 쉬게 됐다.쿠팡의 로켓배송이 중단되는 것은 2014년 서비스 시행 이후 처음이다.29일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택배영업점에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고 이메일로 통보했다. 쿠팡은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우체국택배 등 다른 택배사들이 택배기사들의 참정권 보장 요구를 수용해 대선일 휴무를 결정하자 주간 로켓배송을 중단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쿠팡로지스틱스 직고용 인력인 '쿠팡친구'는 정직원으로서 유급 휴무처리되고 개인사업자인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배송 물량을 위탁받지 않는다.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캠프(배송거점) 주간 근무 인력도 쉰다.업계는 쿠팡 소속 인력과 택배영업점 소속 주간 배송기사 등 2만여명이 쉬게 된 것으로 추산한다.배송할 상품을 보관하는 쿠팡풀필먼트센터는 주간배송 관련 업무는 중단하나 상품 입고 등 업무는 정상 운영한다.다음 달 3일 주간배송이 중간됨에 따라 오전 7시까지 이뤄지는 새벽배송(와우배송·로켓프레시) 주문량이 몰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벽배송을 마치는 시간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쿠팡은 이러한 상황을 쿠팡앱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일 휴무는 대한민국 사회가 요구한 사회적 책임의 기준을 쿠팡이 수용한 것"이라며 "택배노동자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노조는 "단 하루의 휴식이 아니라, 과로사 없는 구조 개편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배송이 밀린 물량으로 인해 대선 당일 야간 노동자나 다음날 근무자에게 후속 피해가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30 11:15
산업

삼성중공업, 노동자 팔 절단 사고 발생

경남 거제시의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노동자의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2일 삼성중공업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께 거제시 삼성중공업 사업장 안에서 약 800t 무게 크레인에서 400t 무게의 하중 테스트 도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파편이 튀어 50대 하청업체 노동자 A씨 팔을 덮쳤다. 이 사고로 A씨는 팔이 절단돼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작업 당시 와이어는 과열되면서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고가 알려지면서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거제경실련은 "노동자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났음에도 사측은 구조적 원인에 대한 해명이나 재발 방지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 안전관리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는 산업 구조 폐해가 드러난 자본주의 야만성과 탐욕에 빗댈 수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노동, 산업 안전의 위기인 만큼 삼성중공업의 책임 있는 태도와 정부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이며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5.12 08:53
프로축구

김병지 대표 “춘천시, 진정 ACL 개최 의사 있나…구단이 비용 감당할 의지 있다”

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개최지에 대해 춘천시의 명확한 의사 표명을 촉구했다.강원FC는 17일 오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다목적실에서 ‘ACL 홈경기 개최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강원FC의 입장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강원FC는 춘천시의 명확한 의사 표명을 촉구하는 동시에 내년도 K리그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현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의사까지 나타냈다.이날 기자회견은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성명서 발표로 시작됐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상세히 알렸다. 강원FC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ACL 홈경기 개최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2월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AFC와 공식적으로 이메일을 통해서 개최 가능성을 타진했다.최종적으로 AFC로부터 위치 규정으로 인해 강릉에서 홈경기 ACL 개최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고 춘천시와 협의를 시작하고자 개최 의사를 문의했다. 춘천시는 지난 2일 시설 여건을 이유로 ACL 홈경기 개최가 불가함을 밝혔다. 강원FC는 지난 9일 재차 춘천시의 입장에 대해 물었다.많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춘천은 지난 14일 공문으로 실무자 회의를 제안하고 강원FC와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언론을 통해 표명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강원FC는 ACL은 강릉에서 개최한다는 강릉시와 구단의 협약에 따라 강릉의 개최 여부를 우선적으로 타진했다. 강릉의 불가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춘천과 협의에 나섰다”며 “일각에서는 이제 와서 협의를 시작해서 춘천시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있지만 강릉이 개최 불가 판정을 받은 뒤 K리그1의 또 다른 홈경기 개최지인 춘천의 의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과연 춘천을 패싱하고 제3지역을 알아보는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어 “강원FC는 춘천시에 진정으로 개최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 강원FC는 춘천시의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 전해 들어야 했다. 강원FC는 춘천시와 협의 및 ACL 강원도 내 개최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춘천에서 홈경기 개최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혀주셔야만 강원FC는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만약 불가하다면 구단에서 부득이 다음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명확하게 의사를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춘천시의 결정을 촉구했다.아울러 김병지 대표이사는 “ACL 경기장 개최를 위한 춘천시의 전제조건을 보면 ACL 홈경기 개최를 원하는 것인지 하지 않을 핑계를 찾는 건지 모르겠다. 구단주님이 강조하는 도민 화합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그간 경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자체간 차별 없이 구단을 경영해 왔다”며 “이번 사안은 춘천시가 언급한 축구전용구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 의지의 문제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2026시즌 K리그 개최지 선정에 현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만약 춘천시가 ACL의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도 K리그1 개최 의지가 있는지도 구단에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김병지 대표이사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구단의 의지는 확고하다. 춘천이 개최 분담금을 부담할 수 없다고 하면 구단에서 그 부분까지 감당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5.04.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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