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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시선] 비니시우스의 눈물, K리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로페즈는 지난 주말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지난달 31일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4라운드. 로페즈는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전반 24분 페신의 득점을 도왔고, 이는 팀의 결승 골이 됐다. 그는 해당 플레이 직후 수원 팬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팀 득점을 자축했다. 수원 팬들은 그런 로페즈의 도발에 강한 야유로 응수했다. 여기까지는 경기장 안 선수와 축구 팬간의 흔히 볼 수 있는 신경전이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발생했다. 경기 뒤 일부 축구 팬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로페즈에게 개인 메시지(DM)를 보내며 인종 차별성 발언을 한 것이다. 이를 로페즈가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피해 사례가 밝혀졌다.사진에는 일부 팬이 그의 피부색을 언급하면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로페즈는 웃는 이모티콘을 붙이며 가볍게 응수했지만, 한 부산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 본인은 일부 팬의 행동에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프로축구연맹 상벌 규정에는 종교적 차별행위·정치적 언동·인종 차별적 언동 등에 대한 징계가 마련돼 있다. 입장 관중이 해당 부문을 어겼을 경우, 구단은 ▶승점 5점 이상 감점 ▶무관중 경기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등 철퇴를 맞는다. 연맹이 직접적으로 관중에 대한 제재를 가하진 않지만, 구단은 해당 행위를 한 관중에 대해 출입 정지 등 조치를 할 순 있다. 하지만 경기장 밖, 그것도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선 현실적인 제재가 어렵다.지난 3월 A매치 기간(18~26일)에는 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부터 스페인 라리가의 팬들로부터 '원숭이' '침팬지' 등의 인종 차별성 발언을 들었다. 그는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축구하는 게 싫어지고 있다. 나는 그저 축구가 하고 싶었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손흥민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며 여러 차례 인종차별의 피해를 겪은 터라, 축구 팬들은 비니시우스의 사례에 공감했다. 손흥민의 경우 현지 팬으로부터 'DVD를 파는가' '무술을 한다(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는 등 발언을 듣기도 했다. K리그도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해 울산 HD 일부 선수가 SNS상에서 사살락 하이프라콘(태국)의 피부색을 언급하며 인종 차별성 발언을 남겨 비난을 받고 징계위원회에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번에는 일부 팬의 시대착오적인 행동으로 인해 리그에 먹칠을 하고 있다.올 시즌 28개국 101명의 외국인 선수가 K리그1·2 무대를 누비고 있다. 40주년을 맞이한 지난 시즌에는 유료 관중 300만 시대를 열었다.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까지 눈 여겨보는 무대이며, 지난해 대비 관중이 더 늘어나는 등 훈풍의 연속이다. 하지만 성숙한 팬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K리그는 선수들이 기피하는 무대로 낙인찍힐 우려도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04.03 07:00
해외축구

SON 향한 인종차별에 英 축구협회 "강력한 조치 취하도록 전적으로 지원"

영국 축구계와 시민단체가 온라인상에서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게 가해졌던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했다.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호골.그러나 경기 후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차별적 발언들이 등장했다. 영국 BBC 방송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후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겨냥해 "개고기를 먹어서 골을 넣은 것"이라고 소셜네트워크(SNS) 테러를 벌였다. BBC는 "손흥민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학대를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토트넘 구단은 경기 종료 후 구단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행이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서겠다"면서 "SNS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시 한 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인종차별 비판에 합류했다. FA는 21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인종차별에 대해 당국과 SNS 기업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줬다.한편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상대 팀인 AC밀란(이탈리아)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AC밀란은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꺼낸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영국 축구 반인종주의 시민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도 "손흥민을 향해 역겨운 온라인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불과 일주일 전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도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SNS 회사와 정부가 나서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된다. 인종차별을 저지른 읻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1 08:32
연예일반

아이유, 칸에서 '어깨빵' 당했다? 인종차별 논란에 佛인플루언서 사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프랑스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한 인플루언서에게 이른바 '어깨빵'을 당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아이유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2022)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온라인상에는 아이유가 한 프랑스 인플루언서에게 어깨 밀침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확산 중이다. 이후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이라며 해당 인플루언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이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이유를 태그하고 "오늘 레드카펫에 있었던 일은 정말 미안하다. 실수였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진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이 출연한다. 아이유는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역을 맡았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5.27 15:09
축구

"손흥민, 개나 먹어라"…英 인종차별땐 축구장 10년 출입금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가 커지면서 영국 정부가 온라인 인종차별 가해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최대 10년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가디언은 “온라인에서 축구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을 가하는 이들은 이제 최대 10년간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법안이 통과된 후 내년 봄부터 관련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법안 통과를 추진 중인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부 장관은 “키보드 뒤에 숨어서 축구 선수들을 공격하는 인종차별 가해자들이 아름다운 경기를 훼손하는 모습을 봤다”며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계는 오랜 기간 부끄러운 인종차별적 편견에 상처를 입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인종차별 논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결승전 이후 크게 불거졌다. 당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1대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를 했고, 2대3으로 패배한 뒤 실축한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엔 인종차별성 폭언이 쏟아졌다. 이 사건 이후 영국에서는 온라인 인종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역시 인종차별 공격에 시달린 바 있다. 최근 경기장에서 한 관중이 손흥민을 향해 동양인에 대한 대표적 인종차별인 눈을 찢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됐고, 지난 4월에는 일부 축구팬들에게 SNS를 통한 인종차별 테러를 당했다. 당시 일부 영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SNS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박쥐랑 개나 먹어라”, “쌀을 먹는 사기꾼” 등의 인종차별적 악플을 남겼고, 영국 경찰은 ‘말이나 행동, 글을 통해 인종차별, 혐오 의도를 드러낸 혐의’를 받는 12명을 체포하거나 조사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2.28 12:05
축구

“경기 결과는 일부에 불과...건강한 의식 심어주고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전한 진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앞두고 잉글랜드 팬들을 향한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편지를 첨부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보도했다. 감독의 편지는 지난번부터 이어져 온 축구 경기 전 ‘한쪽 무릎꿇기’에 관한 감독의 강한 입장의 연장선에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축구 경기의 승리는 일부에 불과할 뿐이며, 축구의 중요한 의미는 경기 승패보다 뇌리에 박히는 집단의식을 통해 건강한 진보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축구는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낼 기회를 갖는다고 종종 말한다. 우리나라의 집단의식에서 축구의 기억이 지속해서 떠오르는 것”이라며 축구는 집단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에 깊이 남고, 이는 우리의 기억 저편에서 지속된다고 말했다. 감독은 그러면서 “축구 선수들은 롤모델이 된다. 나는 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식하고, 그들이 보다 중요한 가치를 옹호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선수들의 모범적인 행동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는 또 지난번부터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 관련 발언을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들이 평등, 인종적 부당성, 인류 포괄 같은 문제에 대해 대중과 교류하며, 자신들의 목소리가 갖는 힘을 이용해 주제에 관한 토론을 수면 위로 올리고, 사회의 의식을 높이고 젊은 소년들을 교육하는 것. 이것은 선수들의 의무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에 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선수들이 이러한 차별과 폭력에 굴하지 않기를 바랐다. 감독은 “소셜 미디어는 우리 선수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원이었고,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사용돼 온 도구였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그들을 항상 보호하고 싶지만,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며 온라인상 범죄를 지적했다. 그는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스스로 판단하고 정신 건강을 위해 옳은 선택을 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우리는 더 관대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젊은이들은 그 사회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팬이 잉글랜드의 유로2020 승리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현실은 결과는 단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3일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있었던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향한 관중의 야유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종차별 문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감독은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이에 매우 불쾌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는 입장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는 입장차가 결코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9 09:39
축구

“메시지 전혀 이해 못해” 사우스게이트 감독, 팬들 야유 비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팬들의 야유에 일침을 날렸다. 영국 ‘BBC’는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인 ‘한쪽 무릎꿇기’ 운동을 향한 팬들의 야유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잉글랜드 선수들은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취했다. 이때 관중석에 앉은 팬들은 ‘무릎꿇기’ 퍼포먼스에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 소리에 야유는 금방 묻혔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감독은 “대부분의 군중이 박수를 보냈고, 야유 소리가 이에 묻혔다. 그래서 기뻤지만, 야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매우 불쾌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의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 입장차라고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고 안 하고의 찬반 문제가 결코 아님을 명시했다. 이어 “선수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팀 동료들과 모든 스태프가 전적으로 그들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경기 전 선수들이 매번 선보였던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통한다. 이 제스처는 미국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으로 인해 등장했다. 그는 2016년 8월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잇따라 사망하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당시 그는 흑인과 유색인종을 탄압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시할 수 없어 해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쓴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으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스포츠계도 인종차별 반대에 눈을 떴다. 특히 이번 시즌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칼럼 로빈슨(웨스트브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 스타 선수들이 온라인상의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에 축구계는 ‘무릎꿇기’를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보이콧을 취하는 등 현존하는 인종차별 문제와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3 11:04
축구

패배한 WBA 세미 아자이에 SNS 인종차별 심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 수비수 세미 아자이가 경기 패배 후 더 심각해진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WBA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웨스트미들랜드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WBA는 이날 전반전에서 상위권 팀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활약으로 결국 패했다. 이로써 WBA는 승점 26점(5승 11무 20패)으로 리그 19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WBA는 선전했다. 전반 15분엔 할 롭슨 카누가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추가시간 알리송 베커(리버풀)가 득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다. 경기 후 세미 아자이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인종차별적인 메시지가 심화된 것을 호소했다. 아자이가 자신에게 온 메시지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에 올린 글에는 일반인이 보낸 폭언이 서슴없이 적혀 있기도 했다. 외신은 이러한 형태의 인종차별 폭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에서 팀이 패배한 것에 관해 한 선수를 모욕하는 행위는 문제라며 이달 초 있었던 SNS 보이콧 사례를 짚고 넘어갔다. 이달 초 축구 선수들과 구단, 관련 매체는 모두 SNS 보이콧 기간을 거쳤다. 온라인상에서 심화하는 인종차별 폭력이 원인이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으로 인종 차별에 항의한다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그런데도 인종차별 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매체는 침묵으로 항의의 표시를 충분히 보인 만큼, 이제는 경찰의 수사 착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17 11:53
축구

메시·앙리까지 #StopOnlineAbuse

‘#온라인상의 인종차별을 멈춰라(#StopOnlineAbuse)’.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가 1일(한국시각)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적은 자신의 흑백 사진 한장을 올렸다. 그는 ‘2억(200M)’이란 숫자도 함께 적은 뒤 붉은 선을 그 위에 그었다. 이날 메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억 명을 달성했다. 기뻐할 일이지만, 자축을 포기했다. 대신 메시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팔로워가 2억 명이 됐다. 팬 여러분 성원에 감사하지만, 현재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차별) 행위 때문에 자축하지 않겠다. 인종차별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자. 운동선수든 심판이든 아니면 팬이든 중요치 않다. 인종, 종교, 이데올로기, 성별도 이유가 돼선 안 된다. 그 누구도 차별 대우나 모욕을 받아선 안 된다”고 적었다. 메시가 이런 메시지를 전한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소셜미디어 단체 보이콧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다. EPL은 선수 등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데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중단은 ‘침묵’을 의미한다. 토트넘 손흥민(29)이 대표적인 온라인상의 인종차별 피해자다.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파울 유도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맨유 팬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등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았다. 마침 손흥민은 지난달 10일부터 나흘간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중단한 직후였다. 메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온라인상의 혐오를 뿌리 뽑기 위해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나와 함께하는 2억 명이, 온라인이 안전하고 차별 없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2억 가지 이유이기를 바란다. 차별과 증오에 맞선 영국 축구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에 맞서 가장 먼저 소셜미디어를 중단한 프랑스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44)는 1일 CNN 인터뷰에서 "단합하면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앙리는 흑인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적 폭언에 시달리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3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팔로워가 무려 230만 명이었다. 이와 함께 소셜미디어 업체에 대해 "‘악플의 장’을 방치했다”고 비판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당초 소셜미디어 업계는 "이용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축구계가 단합하자 업계도 입장을 바꿨다. CNN에 따르면 페이스북 대변인은 "인종차별 발언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협조 뜻을 밝혔다. 트위터 측도 "인종차별적 학대는 우리 서비스에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형태의 차별을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앙리는 CNN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가 (차별에서) 안전한 곳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5.04 08:11
축구

“인종차별 막기위한 단합”…EPL·EFL 등 소셜 미디어 ‘단체 보이콧’

온라인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가 선수드을 향한 ‘인종차별’이 빈번하자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한 다수의 영국 축구 단체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소셜 미디어 ‘단체 보이콧’을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 선수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을 향한 차별행위가 계속됨에 따라 이달 30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이콧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FA 여자 챔피언십,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감독협회(LMA), 차별반대 단체 ‘킷 잇 아웃’ 등 10여 개 단체가 동참한다. 이들은 나흘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지난해부터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에 동참하며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꾸준히 차별의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손흥민도 희생양이 됐다. 그는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파울에 과도한 연기를 했다며 인종차별성 악플을 받았다. EPL 등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온라인상의 혐오를 뿌리 뽑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보이콧은 이를 강조하기 위한 잉글랜드 축구계의 단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월 축구계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에 공격적인 게시물 필터링과 차단, 철거, 개선된 검증 절차 등을 요구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멈추지 않는 차별적 메시지를 막고 실제적인 결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요청을 반복한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할 수 없고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받는 끔찍한 모욕 역시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우리는 소셜 미디어 기업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그들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막기 위한 정책과 프로세스의 개선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4.25 09:51
축구

괴상한 트윗에 이어 계정 삭제...오바메양 무슨 일?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괴상한 트윗을 올린 후 돌연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오바메양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 삭제 소식과 함께 삭제 전 그가 올린 트윗 내용을 전했다. 트위터 삭제 전 오바메양은 “트위터 네가 그립지 않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이제 대화를 못 하는 거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구랑 슈퍼리그에 대해 더는 말 못해? 코로나도? 온라인상의 학대나 인종차별도. 나이스.”라고 적었다. 이어 “폰이 없으니 아픈데, 지금은 폰이 있어 기분이 나아졌네. 또 봐”라며 알 수 없는 말을 이어나가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편 오바메양은 지난 3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위해 가봉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말라리아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당시 그는 “불행히도 국가대표에 합류하던 중 말라리아에 걸렸다. 이번 주 병원에서 며칠을 보냈지만, 훌륭한 의료진 덕에 하루가 다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말라리아로 휴식을 취하면서 결장했을 때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오바메양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여줬다. 17일 ESPN은 아르테타 감독의 말을 전했다. 감독은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며 “오바메양이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볼 것이다. 그가 몇 경기 빠졌다고 입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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