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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일본, 피겨 단체전 은메달… 사카모토 “금메달 같은 연기였다” [2026 밀라노]

일본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여자 싱글 스타 사카모토 가오리는 “모두가 금메달에 걸맞은 연기를 펼쳤다”며 팀의 투혼을 강조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대회 내내 세부 종목 우승을 쌓아 올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사카모토는 경기 후“모두가 금메달 퍼포먼스를 했다. 그래서 메달 색깔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은메달은 일본의 올림픽 피겨 단체전 두 번째 은메달이다. 2022 베이징 대회 당시 일본은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상식이 연기된 가운데, 당초 동메달을 받았다가 2024년 최종 순위 확정 후 은메달로 격상됐다. 일본의 상승세는 토요일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가기야마 유마가 108.67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우승 후보로 꼽히던 미국의 일리아 말리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요일 페어 종목에서는 세계선수권 2회 우승 조인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가 또 한 번 1위를 기록하며, 일본 국기를 흔드는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미우라는 155.55점이라는 점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점수였다. 점수를 보고 기쁨에 감정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팀 포인트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고,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카모토는 이어 열린 여자 싱글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오늘 여자 부문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이 정말 큰 의미였고, 굉장히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미국은 일요일 경기를 5점 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페어와 여자 싱글 결과 이후 점수 차가 빠르게 좁혀졌고, 남자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양 팀은 동점 상황이 됐다.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사토 슌이 194.86점을 기록하며 관중석을 숨죽이게 만들었지만, 말리닌의 200.03점에는 몇 점 차로 미치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미국은 6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은 68점으로 은메달, 이탈리아는 6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토는 “일리아의 훌륭한 연기와 경기장 분위기를 보며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나 역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를 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를 매우 존중하는 스케이터로 생각하고 있고, 오늘 연기를 통해 언젠가는 그를 이길 수 있을 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동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이건 기자 2026.02.09 10:16
동계올림픽

美 피겨 스타 앰버 글렌 “성소수자 옹호 발언 후 혐오·위협 쇄도” [2026 밀라노]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앰버 글렌이 성소수자 공동체를 향한 연대 메시지를 전한 이후 “무서울 정도의 혐오와 위협”을 받았다며, 당분간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렌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 열린 미국 피겨스케이팅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정치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성소수자 공동체를 향해 “힘을 잃지 말라”고 발언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글렌은 게시글에서 “미국의 위대한 가치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활용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느끼는 바를 말했을 뿐인데 무서울 정도의 혐오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망스럽다”며 “당분간 개인적인 안녕을 위해 SNS 사용 시간을 줄이겠지만, 내가 믿는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범성애자임을 공개한 글렌은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최초의 커밍아웃 여성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26세의 그는 미국 선수권대회 3회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글렌은 “현재 미국의 정치적 환경은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연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월 재집권 이후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목표로 한 다수의 정책을 폐지했다.이번 대회가 올림픽 데뷔 무대인 글렌은 일요일 열리는 단체전 프리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2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개인전에서는 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건 기자 2026.02.09 10:12
예능

“동계올림픽 하는 줄도 몰랐어요”…위기의 JTBC, 시청률 1%대에 부정 여론까지 [줌인]

JTBC가 독점 중계하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시작됐다. JTBC는 그간 지상파 3사(KBS·MBC·SBS)를 상대로 중계권 재판매 시도를 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단독으로 올림픽을 중계하게 됐다. 지상파 3사가 올림픽 중계에서 빠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JTBC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포함해 오는 2032년까지 열리는 총 4번의 동·하계 올림픽과 오는 6월 개최될 북중미 월드컵, 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까지 확보한 상태다. 일각에선 향후 대회에 대해서도 재판매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시 회사를 온전히 유지하지 못할 정도의 경영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방송가에서는 JTBC가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들인 비용이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JTBC는 네이버에 중계권을 판매하는 데 성공하는 등 수익 회수에 나섰지만, 지상파 3사와 협상 없이는 막대한 중계료 부담을 해소하긴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더욱이 JTBC는 이미 상당한 경영적 부담을 안고 있다. 2020년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JTBC는 지난 5년 동안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2023년에는 70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이듬해 적자폭은 386억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경영 상황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사활을 건 올림픽 중계조차 효과가 미미하다는 데 있다. 실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한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 컬링 믹스 더블’ 2부는 1.5%(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7일 방송한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 컬링 믹스 더블/루지/피겨스케이팅 단체전 2부’는 1.7%에 그쳤다.여론도 부정적이다. SNS 등에서는 “동계 올림픽을 하는 줄도 몰랐다”, “이번 화제성 레전드 심각하다” 등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상파 중계 불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나온다. JTBC의 욕심으로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당했다는 비판이다.이번 동계올림픽을 어떻게든 무사히 끝마친다 해도 올해 6월 개최될 북중미 월드컵을 비롯해 앞으로 2032년까진 JTBC가 독점 중계해야 할 스포츠 빅 이벤트가 줄줄이 남아있다. JTBC는 남은 대회들에 대한 중계권 재판매를 놓고 지상파 3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이 잘 되더라도 중계권 확보에 들인 비용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스포츠 중계권과 녹록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 이미 일부 프로그램 제작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JTBC 대표 예능’이라고 홍보에 열을 올려 온 ‘최강야구’는 폐지설에 휩싸였고, 상반기 론칭 예정이던 신규 예능 ‘동네한턱’은 돌연 제작이 무산됐다. 내부에서는 올해 신규 예능 제작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란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공식적인 입장은 “더 나은 콘텐츠를 위함”이지만, 재정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광고들은 거의 완판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빚을 내서 산 중계권을 커버하기엔 부족하다. 향후 개최될 월드컵 등 남은 대회들에 대한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잘 되길 바랄 뿐”이라며 “내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추가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09 05:55
동계올림픽

'9일 만에 또 응급 헬기' 린지 본, 왼쪽 다리 골절 수술...막 내린 '라스트 댄스' [2026 밀라노]

레이스 시작 13초 만에 큰 부상을 당한 '스키 스타' 린지 본(41·미국)이 왼쪽 다리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미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본이 부상을 입었으나,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의 수술을 진행한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왼쪽 다리 골절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형외과에서 수술했다"고 발표했다. 본은 이날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본은 경기 시작 13초 만에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슬로프 위를 여러 번 구른 본은 들것에 몸을 고정한 채 응급 헬기를 타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헬기를 타고 이송됐던 본은 9일 만에 또 헬기 신세를 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본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지만 "보조기를 차고서라도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며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무릎에 보조기를 찬 채 역기를 들고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이틀 연속 활강 연습에 나서 무사히 슬러프를 내려왔다. 7일 연습 기록은 1분 38초 28로 참가 선수 21명 중 3위였다. 본은 올림픽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FIS 월드컵 84승을 달성한 알파인 스키의 전설이다. 2019년 은퇴를 선언하고 스키계를 떠난 본은 2024~25시즌 개막을 앞두고 5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했다.이번 올림픽에서 활강과 수퍼대회전,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던 1984년생 본은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역사상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도전했다. 그러나 수술대에 오르면서 더 이상 도전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6.02.09 05:33
동계올림픽

“참담한 결말” 대형 부상 안고 올림픽 출전, 金 목에 건 동료마저 두 눈 가렸다 [2026 밀라노]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큰 부상을 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결말은 좋지 못했다.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활강에서 사고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13번째로 출전한 그는 코스 초반 깃대에 부딪힌 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설원 위에 뒹굴었다. 끝내 일어나지 못한 본은 닥터 헬기에 몸을 싣고 경기장 밖으로 이송됐다.동료마저 안타까워 한 장면이었다. 6번째로 주행을 마친 브리지 존슨(미국)은 본이 추락하는 모습을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1분 36초 10을 기록한 존슨은 금메달을 확정했다. 다만 본의 안타까운 ‘라스트 댄스’를 지켜본 터라 마음 한쪽에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본은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 중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헬기로 이송됐다. 그는 올림픽 기자회견이 열린 3일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 본의 수석 코치인 크리스 나이트도 무리 없이 대회를 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영국 BBC는 “본이 남은 종목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졌으며, 이는 그의 올림픽 커리어가 확실히 참담한 결말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알파인 스키의 전설’로 불리는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84승을 일궜다. 1984년생으로 42세에 접어든 그는 2019년 은퇴 후 5년 만인 2024년 현역으로 복귀했다.지난달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본은 실전 불과 하루 전 활강 연습에 참여해 21명 중 3위에 올랐다. 1위였던 존슨(1분 37초 91)과 0.37초 차였다.하지만 실전에서 탈이 났다. 애초 활강과 수퍼대회전,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본이지만, 남은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건 현재로서는 무리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6.02.09 00:33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기다려 단지누’ 쇼트트랙 임종언, 대회 앞두고 ‘단독’ 훈련…“회복이 빠른 듯”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기대주 임종언(19·고양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본 경기를 앞두고 단독 훈련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임종언은 8일 오후(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대회 대비 훈련을 소화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여자 500m 예선으로 시작한다. 남자부 첫 경기는 같은 날 오후 7시 8분 1000m 예선이다.이날은 현지시간 기준 8일 오전이었다. 훈련장에는 오직 임종언만이 코치진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대한체육회는 대표팀 훈련 일정을 예고했는데, 쇼트트랙 대표팀의 오전 훈련 명단에는 임종언만이 작성돼 눈길을 끌었다. 예고대로 빙판 위에는 임종언 뿐이었다.임종언은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전체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단 특급 신인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도 개인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남자부 에이스로 활약했다.임종언을 대표하는 건 엄청난 훈련량이다. 그는 현지시간 기준 전날에도 여자 대표팀의 베테랑 심석희(서울시청)와 단둘이 훈련하며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이날을 포함해 대표팀 전체 훈련뿐만 아니라 소규모 훈련에 모두 참가했다. 임종언은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이번 대회 개인전(500m·1000m·1500m)과 단체전(혼성계주·남녀계주)에 모두 출전한다. 캐나다 단지누의 최대 대항마로 꼽히는 임종언은 묵묵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단지누는 이번 시즌 월드투어 개인전서 12개 금메달 중 7개를 딴 세계 랭킹 1위의 실력자다.이날 윤재명 대표팀 감독은 “훈련을 특별히 지시한 건 아니다”라며 “임종언 선수는 아직 어려서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웃었다. 선수들은 개인 컨디션에 맞춰 훈련을 소화하는데, 임종언의 훈련 욕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한편 그는 대회 집중을 위한 탓인지 추가 인터뷰는 응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와 합동 훈련을 소화한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08 18:35
예능

차준환, 쿼드러플 살코 성공했지만 아쉬운 후반부 실수…결선 진출 고배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피겨 간판’ 차준환이 밀라노의 은반 위에서 값진 예방주사를 맞았다.차준환은 8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진행된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해 특유의 우아한 예술성과 호소력 짙은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경기 후반부 점프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오며 최종 83.53점을 기록했다.차준환을 비롯해 신지아, 임해나·권예 조가 혼신의 분전을 펼쳤으나 대한민국 피겨 대표팀은 최종 합계 7위를 기록하며 상위 5개 팀이 겨루는 결선 진출 문턱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팀 코리아 전원이 하나 되어 치러낸 이번 첫 실전 무대는 현지 빙질 적응은 물론 실전 감각을 예리하게 가다듬으며 다가올 개인전을 준비하는 선수단 모두에게 무엇보다 귀중한 자산이 됐다.사상 첫 단체전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피겨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개인전 체제에 돌입한다. JTBC와 JTBC스포츠는 오는 10일(화) 임해나 권예의 아이스댄스 리듬댄스를 시작으로 11일(수) 차준환이 출격하는 남자 싱글 쇼트, 18일(수) 신지아의 여자 싱글 쇼트까지 태극전사들이 밀라노 은반 위에서 펼치는 화려한 비상을 생생하게 중계할 예정이다.7일 밤 열린 컬링 믹스 더블 열기도 뜨거웠다. 지옥의 대진 속 4연패를 기록 중이던 김선영-정영석 조는 체코전 패배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이어진 미국과의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6-5로 승리하며 값진 첫 승을 거뒀다. 특히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상위권인 미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비록 4강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강호를 잡은 저력을 바탕으로 남은 에스토니아·캐나다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숨 가쁘게 달려온 초반 라운드를 지나, 이제는 메달권을 향한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진다. 8일(일) 오후 4시 40분,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이자 '배추보이' 이상호가 김상겸, 조완희와 함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남자부 예선에 출격하며, 여자부에서는 정해림이 메달을 향한 레이스에 나선다.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세계 랭킹 최상위권인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저녁 8시 50분 이어지는 결승전은 메달의 색깔을 결정짓는 운명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윤장현 캐스터와 윤동혁 해설위원이 ‘설원 위의 F1'이라 불리는 박진감 넘치는 질주를 안방에 전달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08 16:53
스포츠일반

동계올림픽 역사에 도전, '살아있는 전설'의 부상 투혼 [2026 밀라노]

2026 밀라나·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선 '살아있는 전설'의 부상 투혼을 볼 수 있다. 린지 본(42·미국)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84승을 달성한 '알파인 스키의 전설'이다. 1984년생 본은 2019년 은퇴 후 5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했다.본은 지난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왼 무릎을 다쳐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본은 "보조기를 차고서라도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무릎에 보조기를 찬 채 역기를 들고 훈련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본은 지난 6~7일(현지시간) 여자 활강 연습에 참여했고, 7일 연습 기록은 1분 38초 28로 참가 선수 21명 중 3위였다. 이날 1위 브리지 존슨(미국·1분 37초 91)과는 0.37초 차였다.본은 이번 대회에서 활강과 수퍼대회전,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면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1세 1개월의 나이로 은메달을 딴 프랑스 요안 클라레를 넘어 알파인 스키 사상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다.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은 스노보드 종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2018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오르며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등극, '천재 소녀'로 급부상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 '천재 소녀'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올해 1월 초 연습 과정에서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후 월드컵 등 각종 대회에 모두 불참하며 컨디션을 관리했다. 클로이 김은 "올림픽 직전까지 스노보드를 탈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올림픽에는 뛸 수 있다"고 밝혔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세화여고)과 금메달을 두고 다툴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6.02.08 15:19
동계올림픽

올림픽 첫 주말부터 폭발… 밀라노 시위대-경찰 충돌, 물대포·연막탄 난무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밀라노에서 올림픽 개막 첫 주말, 대규모 시위 도중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7일 밀라노 시내에는 약 1만 명이 거리로 나와 주거비 급등과 환경 문제에 항의했다. 올림픽 기간 중 첫 대규모 집회였다. 시위는 노동조합, 주거권 단체, 사회센터 커뮤니티 활동가들이 공동 주최했으며, 시위대는 밀라노가 치솟는 임대료와 심화되는 불평등으로 ‘지속 불가능한 도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시위대 본대에서 이탈한 약 100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폭죽, 연막탄, 병 등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은 물대포를 사용해 해산에 나섰다. 충돌은 수분 만에 진정됐으며,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6명이 연행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탈리아 금융 수도 밀라노의 치안은 대폭 강화된 상태였다. 당국은 이번 시위를, 지난주 토리노에서 발생한 극좌 성향 집회의 폭력 사태 이후 또 하나의 잠재적 분기점으로 보고 경계해 왔다. 당시 토리노 집회에서는 경찰 100여 명이 부상을 입고 시위대 약 30명이 체포된 바 있다. 활동가들은 이번 올림픽이 2015 밀라노 엑스포 이후 10년간 이어진 부동산 호황의 정점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다.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한 이탈리아의 세제 혜택, 브렉시트 이후 유입된 전문직 종사자들로 인해 주거비 부담이 현지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단체는 올림픽이 공공 재정과 자원의 낭비라며, 산악 지역에서 진행된 인프라 사업이 환경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71세 시위 참가자 스테파노 누티니는 공산주의 재건당 깃발 아래에서 “이번 올림픽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분산 개최 방식의 동계올림픽이 산악 마을들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행진 선두에서는 약 50명이 골판지로 만든 나무 모형을 들고 이동했다. 이들은 코르티나 담페초의 새 봅슬레이 트랙 건설 과정에서 낙엽송이 벌채됐다고 주장했다. 한 현수막에는 '두 차례의 전쟁을 견뎌낸 100년 된 나무들이, 1억2,400만 유로가 투입된 봅슬레이 트랙에서의 90초 경기를 위해 희생됐다' 라는 문구가 적혔다.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대회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이건 기자 2026.02.08 11:33
동계올림픽

금기의 빗장이 열렸다! 말리닌의 백플립! 밀라노는 함성 가득 [2026 밀라노]

'금기'의 빗장이 열렸다. 50년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다. 백플립(Backflip·공중 뒤돌기)이 작렬했다. 함성이 그 뒤를 가득 메웠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 최강 일리야 말리닌(22·미국)은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쿼트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 등을 선보였다. 쇼트프로그램 말미, 스텝시퀀스를 이어가던 중 그대로 백플립을 선보였다. 금기의 기술은 말리닌에 의해 그 빗장이 풀렸다. 백플립은 1976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당시 테리 쿠비츠카(미국)가 선보였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부상을 이유로 이 기술을 금지시켰다. 착지 시 머리 부상의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백플립을 시도하는 선수에게는 감점까지 부여했다. 그 사이 올림픽 무대에서 백플립은 딱 한 차례 나왔다. 저항의 움직임이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흑인 선수였던 프랑스의 수리야 보날리는 여자 싱글에서 백플립을 선보였다. 평소 피겨 무대 소수자로서 백인과 아시아인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던 그였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금기의 기술'인 백플립을 선보이며 저항의 상징을 빙판 위에 아로새겼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났다. 말리닌의 백플립은 더 이상 저항의 상징이 녹아있지 않았다. 2년전인 2024년 6월 ISU는 백플립을 공식 기술로 인정했다. 고난도의 기술이 보편화되었기에 백플립의 위험성도 없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백플립의 기술 점수는 따로 없다. 클린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말리닌의 채점표를 보더라도 스텝시퀀스 레벨 4의 점수 5.52점만 채점되어 있다. 백플립에 대한 기본 점수가 마련되지 않았다. 감점만 주지 않을 뿐이다. 큰 부상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백플립이 성공했을 때는 그 분위기가 달라진다. 구성점수(PCS)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구성이나 연기/표현, 스케이팅 스킬에 점수가 분산되어 반영되는 효과가 있다. 이건 기자 2026.02.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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