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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韓 25분의 1·인구 52만’ 카보베르데,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기적이 일어났다

인구 52만여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꿈의 무대’ 월드컵에 나선다.카보베르데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 프라이아의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와티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10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예선 10경기에서 7승(2무 1패)을 따낸 카보베르데(승점 23)는 카메룬(승점 19)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르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아프리카 예선은 6개국씩 9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플레이오프(PO)를 벌이고 통과한 한 팀이 대륙 간 PO에 나서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카보베르데는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여섯 번째로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1986년 FIFA에 가입하고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참가한 카보베르데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게 됐다.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있는 카보베르데는 15개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다. 15세기 포르투갈에 의해 발견됐고, 500여년간 식민지로 있다가 1975년 독립했다.카보베르데의 국토 면적은 한국의 25분의 1 정도인 4033㎢이며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구는 52만 5000명에 못 미친다. 카보베르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화제된 아이슬란드(당시 인구 33만명)에 이어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인구가 두 번째로 적은 나라다.스포츠계에서도 그동안 카보베르데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복싱 선수 다비드 데 피나가 남자 플라이급 동메달을 목에 걸며 국가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FIFA 랭킹이 70위인 카보베르데는 2013년 아프리카 대륙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컵에 처음 출전해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23년 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현재 카보베르데 대표팀에는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에스와티니와 예선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리브라멘투는 올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 카사 피아에서 뛰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14 08:43
국가대표

브라질전부터 더 생생하게 즐기자…축구협회, A매치 중계 제작에 HBS 모델 도입

대한축구협회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브라질전부터 FIFA 월드컵, IOC 올림픽에서 활용되는 주관방송시스템(Host Broadcast System) 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해 직접 중계 제작에 나선다.이번 시도는 국가대표 A매치에서 협회가 국제 대회 수준의 중계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는 첫 사례로, 중계 품질과 통일성을 강화하고 팬들에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브라질전 중계에는 30여 대의 카메라와 국내 최고의 축구 전문 제작진이 투입된다. 월드컵에서 검증된 인프라와 노하우를 결합해 경기 현장을 다각도로 담아내고,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스케일과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계획이다.특히 경기장 상공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역동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스파이더캠’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특수 장비들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기존 중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시점과 역동적인 장면을 제공하고, 경기장의 생생한 박진감과 하이라이트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브라질전 중계를 통해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스탠다드 방송 경험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향후 국제대회 유치 및 중계 제작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브라질전은 TV조선과 쿠팡플레이, tvN에서 시청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10 17:23
국가대표

이민성호, 3전 전승→손쉽게 U-23 아시안컵 본선행…3G 13골·무실점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시도아르조의 겔로라 델타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J조 마지막 3차전에서 황도윤(FC서울)의 결승골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제압했다.앞선 1, 2차전에서 마카오에 5-0, 라오스에 7-0으로 이긴 한국은 3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고 무실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이번 예선은 44개국이 4개국씩 11개 조로 나뉘어 경쟁했다. 각 조 1위 11개국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국이 내년 1월 U-23 아시안컵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본선에서 싸운다.U-23 아시안컵은 2014년 초대 대회부터 2년 주기로 개최됐으나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개최하는 것으로 바뀐다. 다만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과 관계없다.김희웅 기자 2025.09.10 08:02
스포츠일반

한국 주니어 사이클, 세계선수권서 역대 최고 성적 거두고 귀국

2025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이룬 한국 주니어 사이클 대표팀이 이날 귀국했다.대한사이클연맹은 26일 오후 "네덜란드에서 열린 2025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했던 대표팀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라고 전했다.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신성' 최태호(강원도사이클연맹)의 레이스가 빛났다. 그는 대회 남자 경륜과 스프린트 두 종목 정상에 올랐고, 단체 스프린트에선 정재호(부산체고) 전우주(목천고) 김민서(전북체고)와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여자부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예빈(부산자전거연맹)은 스프린트 예선 11위로 본선에 올라 두 차례 승리를 거두며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준결승 문턱에서 스프린트·경륜 2관왕에 오른 이탈리아의 첸치 마틸데와 맞붙었는데, 0.089초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졌다. 또 박혜린(전북체고)은 대회 여자 경륜 결승까지 올랐다. 5위를 기록해 입상은 불발됐지만, 내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이번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자, 연맹 임직원과 선수단이 함께 일궈낸 공동의 성과"라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와 2028 LA 올림픽에서도 이번 황금 세대의 도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끝으로 대한사이클연맹은 "이번 대회 성과를 계기로 한국 사이클의 사기가 한층 고양되었으며,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 사이클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8.26 18:22
국가대표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나서는 이민성호 명단 발표…유럽파 김지수 합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는 이민성호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해외파' 수비수 김지수(카이저스라우테른)도 이름을 올렸다.대한축구협회는 26일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대비 남자 U-22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대회는 오는 9월 3일부터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다. 이번 예선에는 총 44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11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11개국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그리고 본선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총 16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 구조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 3일 마카오, 6일 라오스, 9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만난다. 경기 장소는 모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위치한 겔로레 델타 시도아르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23명의 소집 명단은 2003년생 선수 12명과 2004년생 선수 11명으로 구성됐다. 유일한 해외파인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이번 소집을 통해 처음으로 이민성호에 합류한다. K리그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상윤(전북 현대), 이승원(김천 상무), 황도윤(FC서울)은 지난 6월 호주와의 친선경기에 이어 다시 이민성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한편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201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렸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것으로 변경된다.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은 올림픽 출전권과 무관하게 U23 대륙 챔피언십으로만 진행된다.선수단은 각 소속팀 일정에 따라 31일과 9월 1일로 나뉘어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참가 명단 (23명)GK: 문현호(김천 상무), 전지완(전북 현대), 황재윤(수원FC)DF: 김지수(카이저스라우테른, 독일), 강민준, 한현서(이상 포항 스틸러스), 박준서(화성FC), 이현용(수원FC), 정강민(전남 드래곤즈), 최석현(울산HD), 최우진(전북 현대), 최예훈(김천 상무)MF: 강상윤(전북 현대), 강성진(수원 삼성), 서재민(서울 이랜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 박현빈(부천FC), 이승원(김천 상무), 정승배(수원FC), 정지훈(광주FC), 황도윤(FC서울)FW: 정재상(대구FC), 조상혁(포항 스틸러스)김우중 기자 2025.08.26 10:42
스포츠일반

“아픔이 있더라도 환부 도려내야” 혁신 외친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IS 현장]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한국 컬링계가 나아가야 할 장기 로드맵을 공개하며 “100년이 될 때까지 건강하도록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연맹은 12일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컬링연맹 혁신·비전 선포식’을 열고 대한체육회의 혁신 기조를 반영한 장기 발전 전략과 5대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지난해 12월 연맹의 제11대 회장으로 선임돼 연임한 한상호 연맹 회장은 먼저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발대식이 있을 예정이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연맹이 어떻게 혁신을 해 나아갈지 말씀드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운을 뗀 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제시한 혁신 기조에 맞춰 컬링이라는 종목의 특성을 살린 혁신 비전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체육회의 혁신 기조에 대해선 “대한체육회 조직원들의 98%가 위기라고 느낄 정도로, 그간 스포츠계에는 악습을 따라 하는, 구태의연하게 머무르는 것이 많았다”며 “내가 스포츠 행정가는 아니지만, 조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치료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이번 혁신안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반대가 있었다. 불편한 부분에 메스를 대서, 그동안 나빴던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연맹이 이번 선포식에서 내세운 건 ▶사무처 혁신 ▶동호인 저변 확대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연맹 연계 강화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다. 한상호 회장은 가장 먼저 전문적인 사무처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그간 우리 사무처는 안일하고 수동적인 조직으로 기형적 형태를 보였다”라고 반성하며 “인적 조직 혁신이 이뤄진 만큼, 행정 마케팅, 국제 연구,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며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는 조직으로 변화할 거”라고 말했다. 최근 태국과 MOU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 컬링이 국제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실제로 연맹은 한상호 회장 재임 기간 믹스더블 세계선수권,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등 국제 대회를 유치했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 컬링 총회를 유치한 것도 한 회장 재임 시절의 일이다. 한 회장은 “최근 세계컬링연맹(월드컬링)이 컬링 부흥을 위해 플로우 컬링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도 전자 브롬을 별도로 개발해 이것이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특히 당장 가을부터 인천시 노조와 협의해 플로우 컬링을 통한 스포츠 프로그램 확대, 주말리그 운영 등 동호인 대회 확대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다음 세대를 위한 전문 커리큘럼도 제시했다. 한상호 회장은 “그간 연맹은 주니어 선수를 양성하는 데 있어 별다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지 않아, 학년별 정략적 목표가 없었다”며 “초등학교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10년 육성 로드맵을 통해, 정량적 목표치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선수 육성을 할 거”라고 강조했다.이밖에 지역 연맹과 연계한 사업 구축, 국가대표 기량 향상 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한편 한상호 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의 전망에 대해 “여자부는 결승 진출, 남자부와 믹스 더블은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이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마인드·피지컬·아이스·전략 분석 등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마인드 파트에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사격, 양궁 등 종목 선수의 멘털 관리에 힘을 쓴 한덕현 중앙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해 대표팀을 지원할 계획이다.한상호 회장은 이번 혁신안에 대해 “연맹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지만,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설계안”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앞서 말했듯, 새로운 혁신안·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나도 그동안 컬링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처럼 내비칠까 봐 몸을 사렸다”라고 돌아보며 “환자의 수술 부위를 도려낼 때 아프긴 하지만, 도려낸 뒤엔 건강한 삶이 찾아올 수 있다. 컬링계의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고, 아픔이 있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밀어붙여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연맹은 8월 말 국가대표 발대식을 열고 올림픽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올림픽회관=김우중 기자 2025.08.12 14:01
국가대표

‘올림픽 동메달 주역’ 구자철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제는 시스템 축구, 자신에게 집중하길”

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 제주 SK 유스 어드바이저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짚으면서 후배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구자철은 지난 9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 축구의 발전 등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그는 올해 제주의 유스 어드바이저를 맡아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구자철은 먼저 최근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의 성적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팀,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 월드컵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본선에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 국민들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걸 즐긴다. 그건 그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꾸준히 월드컵에 나가면서 경험과 멘털을 갖추게 됐다. 세계 최고들과 맞붙어봤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조별리그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제 단순히 본선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것이 새로운 기준”이라고 짚었다.구자철이 선수 시절 자랑스럽게 여긴 순간 중 하나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다.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그는 3위 결정전 일본과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를 떠올린 구자철은 “올림픽에서 팀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처음부터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결국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땄다. 당시엔 우리가 일본보다 축구 역사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발전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구자철은 유럽파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요한 자산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제 대표팀에는 ‘월드클래스’가 있다. 월드컵에서 월드클래스와 맞붙을 때, 같은 레벨에 견줄 선수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언급했다.그는 “유럽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강한 습관과 규율 속에서 성장한다. 높은 수준의 유스 시스템을 거치며, 이런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 큰 차이를 만든다. 한국은 문화가 다르다.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젊은 선수들이 이를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축구 흐름에 대해선 “전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구자철은 “내가 처음 뛸 때는 공격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시스템 중심”이라며 “스페인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향을 보라. 지금은 많은 선수가 관여하는 점유율 축구를 한다. 전술적인 요소가 강해졌고, 감독들은 항상 앞서 있어야 한다. 감독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끝으로 구자철은 차세대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성공에 지름길은 없다. 젊은 선수들은 팀이나 미래보다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약점이 무엇인지, 어느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결정한 뒤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0 07:04
스포츠일반

팀 킴의 '안경 후배' 김선영, 한국 컬링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

팀 킴(강릉시청)의 '안경 후배’ 김선영(32)이 한국 컬링 최초 3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김선영-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지난 29일 진천선수촌에서 끝난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믹스더블 결승전서 김혜린(춘천시청)-유민현(경북체육회) 조를 12-6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이 대회는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설 대표 선수를 뽑는 무대였다. 한국 컬링계 획을 그은 김선영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까지 따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컬링 열풍을 일으킨 '팀 킴’의 일원이다. "영미!"라고 외쳤던 스킵 김은정이 '안경 선배’로 불렸다면, 리드를 맡은 김선영은 '안경 후배’로 불렸다. 이들은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 2022 베이징 올림픽 8위라는 성적을 낸 전통의 강호다.하지만 팀 킴은 2022~23시즌 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 여자컬링 팀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 4위에 위치했지만, 지난달 끝난 선발전에서 준결승행에 실패했다. 2026 올림픽 출전권은 '5G(경기도청)’로 향했다.대신 김선영은 믹스더블 종목에서 한국 컬링 최초의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팀 킴’ 동료들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다. 파트너인 정영석과는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엔 선발전 3위에 그쳤지만, 2년 만에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정영석 역시 선발전에서 탈락한 아픔을 공유했다.믹스더블은 4인조 경기인 컬링과 달리, 단 2명이서 드로와 스위핑을 도맡아 해야 하는 종목이다. 빠른 판단력과 팀워크가 더욱 필요한 종목으로 꼽힌다. 훌륭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이들을 향해 '선영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들은 선발전 우승 뒤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김선영, 정영석 선수에게 무한한 축하를 보낸다.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둔 중요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격려했다.올림픽 진출권이 달린 최종 예선은 오는 12월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상위 2개 국가 안에 들어야 본 무대에 나설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30 12:55
스포츠일반

‘육상 간판’ 김국영,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

육상 간판스타인 김국영(34·광주광역시청)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국영은 이날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행정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체육회 선수위원회 첫 회의에서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김국영 신임 위원장은 유승민 체육회장과 같은 4년 동안 스포츠인 인권 향상과 은퇴 선수 진로 지원 등 선수 권익 향상을 위해 선수위원회를 이끌 전망이다.이날 선수위원회 회의에는 김국영과 김우진(양궁) 류한수(레슬링) 표승주(배구), 이다빈(태권도) 등 선출 위원 13명(하계 종목 10명, 동계 종목 3명) 중 11명과 위촉 위원 8명 중 3명 등 총 14명이 참석했다. 투표 없이 호선으로 김국영을 새 위원장으로 뽑았다.김국영 신임 위원장은 한국 남자 육상의 간판이다. 그는 지난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육상선수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이어 2015년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16으로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2년 뒤 6월 코리아오픈 100m 결선에선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통산 다섯 번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이후 세계선수권 남자 100m와 계주로 본선 무대를 다섯 차례 밟았다. 2016년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다.김국영 신임 위원장은 한국 남자 100m 역대 1∼7위(10초07∼10초16)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태극마크를 내려놨고, 내년 시즌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인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7.29 15:15
스포츠일반

체육공단 국민체력100, 대학생 아이디어로 1000만 시대 연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은 국민체력100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18회 전국 대학생 스포츠마케팅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 올림픽회관에서 '국민체력100, 1천만 명 참여 달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생의 시각에서 바라본 국민체력100 사업의 온오프라인 홍보 전략을 발굴하고자 체육공단과 전국 대학 스포츠마케팅 연합동아리 '스마터(SmarteR)'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48개 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5개 팀(22명)은 '체력 측정의 일상화', '엠제트(MZ) 세대 친화적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 활용', '게임화 마케팅''체력 회복 캠페인'을 주제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그 중, GOOD100팀(국립한국해양대학교 채정훈, 동명대학교 허소연, 경성대학교 류경민)은 새로운 국민체력100이 돌아왔다는 의미의 팀명과 함께 '운동이라는 거부감을 낮추고, 즐거운 경험으로 연결'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체력100의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위한 수준 높은 캠페인 방안을 제시하며 대상을 받았다.특히, 이번 대회는 스포츠산업 분야 등 민간 기업 참여를 통한 협찬 및 이벤트 진행, 현장 참여자 간의 네트워킹 등 풍성한 부대행사로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대학생들의 정책 연계형 현장 마케팅 전략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철락 스포츠진흥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생의 시각에서 제시된 아이디어가 국민체력100의 참여 확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스포츠 복지 실현 방안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국민체력100은 지난 2012년 도입 이후, 전국 75개 체력인증센터를 통해 연간 170만 명 이상, 누적 660만 명이 참여한 국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 복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체육공단의 대표적인 공익사업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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