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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위대했던 허씨 형제의 챔프전 맞대결

‘허씨 형제’ 허웅(31·부산 KCC)과 허훈(29·수원 KT)의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맞대결은 명승부 끝에 형의 승리로 마무리됐다.허웅과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일찌감치 이목을 끈 형제다. 이들은 용산고-연세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차례로 프로 무대에 입성해 잠재력을 뽐냈다. 프로농구(KBL) 입성 후 이들은 나란히 큰 인기를 얻었다. 올스타전 팬투표 때마다 꾸준히 인기투표 1·2위를 다퉜는데, 공교롭게도 봄농구와는 연이 없었다. 형 허웅은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원주 동부 소속으로 챔프전을 경험한 후(준우승) 지난 시즌까지 번번이 챔프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허훈의 플레이오프(PO) 최고 성적도 4강이었다. 그랬던 두 형제는 마침내 올 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었다. 뛰어난 슛 능력을 보유한 두 선수답게, 매 경기 화려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최종 승자는 형 허웅이었다. 허웅은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1점을 몰아치며 88-70 대승을 이끌었다. KCC는 챔프전 4승 1패를 기록,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허웅은 이번 PO 12경기에서만 평균 31분 57초 17.3점 4.2어시스트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한때 리딩 능력과 기복이 약점으로 꼽힌 그였지만, 이번 PO에서는 기복 없는 활약으로 KCC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챔프전 기록은 평균 18.8점으로 더욱 빼어나다.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31표를 획득, 당당히 생애 첫 PO MVP의 영예를 안았다.허훈은 비록 자신의 첫 챔프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활약은 형과 견줘도 밀리지 않았다. 그는 강행군 탓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링거를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했다. 챔프 2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4경기 연속 40분을 모두 뛰었다. 사실상 KT의 모든 공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허훈이 남긴 챔프전 평균 26.6점은 KBL 챔프전 역사상 9위의 기록이다.형제의 눈부신 대결은 농구 팬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5차전에서 승리를 예감한 뒤 눈물을 보인 허웅은 “1년 동안 노력하고 기도하며 달려온 시간이 생각났다. 많은 시간을 함께한 동료, 코치진이 생각나서 행복한 마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이어 “동생 허훈과 같은 방을 쓰는데, 아파서 잠을 못 자고 링거 맞으러 가는 모습을 봤다. 힘든 상황임에도 이겨내고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 너무 고맙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끝으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6:00
프로농구

‘불꽃슈터’ 전성현,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나설까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3점 슈터 고양 소노 전성현(32·1m89㎝)이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석할 수 있을까.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전성현이지만, 그는 올스타전과 3점슛 콘테스트 모두 출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성현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곽슛 능력을 갖춘 포워드다.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이 38.8%에 달하는 수준급 슈터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171개의 3점슛에 성공했다. 단일 시즌 기준, 이 부문 7위이자 현역 2위 기록이다. 현역 1위 기록 역시 전성현이 갖고 있는데, 지난 2021~22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 시절 177개의 3점슛에 성공한 바 있다.하지만 올 시즌 ‘3점 슈터’ 전성현의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그의 첫 22경기 3점슛 성공률은 33.9%로, 커리어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득점 역시 지난 시즌 대비 5점 가까이 추락한 12.8득점을 기록 중이다.애초 전성현은 선수층이 얇은 소노 특성상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코트를 밟았지만, 점점 경기력이 악화하자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시즌 아웃’이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였다. 수술보다는 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출전을 강행하다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였다.이처럼 전력에서 제외된 전성현의 모습을 생각보다 일찍 코트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오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다. KBL 역사상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농구는 올 시즌 2라운드 종료 전년 대비 관중 23%, 입장 수입은 34%가 증가하는 등 뜨거운 농구 열기를 함께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올스타전 예매는 3분 만에 5561석 매진을 기록했다. 전성현은 지난달 공개된 KBL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9위(9만4320표)를 기록, 톱24에 들어 올스타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부상 탓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전성현은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인 3점슛 콘테스트 역시 마찬가지. 소노 관계자는 “창단 첫해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인 만큼 전성현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애초 상태에 따라 직접 출전 여부를 밝히기로 전했는데, 다가오는 올스타전 행사에 모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경기 특성상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않겠지만, 소노에서 이정현과 함께 손꼽히는 스타 중 하나인 전성현의 출전 소식은 올스타전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물론 소노가 바라는 건 전성현의 완전한 복귀다. 전성현이 빠진 소노는 이후 1승 3패를 기록, 전반기를 공동 8위(10승 20패)로 마쳤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가 4.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다.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24경기 동안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1.10 05:3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베이징 금메달 신화, 프로야구 인기 불붙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히어로즈 출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금난에 시달리던 현대 야구단이 창업투자사 센테니얼 인베스먼트에 인수됐다고 알렸다. 연고지는 서울, 홈구장은 목동구장으로 결정됐다. 주식회사 우리담배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 '우리 히어로즈'라는 팀 명을 발표했다. 히어로즈는 시작부터 삐걱댔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삭감을 강행하며 선수들의 공분을 샀고,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6월 가입금 파문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스폰서 우리담배가 스폰서 권리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4월까지는 상위권을 지켰지만, 최종 7위에 그쳤다. 정규시즌 막판 박노준 단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②송진우, 최초 2000탈삼진 한화 투수 송진우는 6월 6일 대전 히어로전 8회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1군에서만 20시즌, 통산 640경기에 등판하며 해낸 쾌거였다. 송진우는 이듬해 은퇴 전까지 2048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현재 통산 탈삼진 부문 2위는 1814개를 기록한 양현종(KIA)이다. ③전준호, 최초 2000경기 출장 송진우가 2000탈삼진을 돌파한 다음 날, 히어로즈 전준호도 대기록을 썼다.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며 역대 최초로 통산 2000번째 출전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9월 28일 KIA전에서 장종훈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1950경기) 기록을 깼고, 이후 새 역사를 썼다. 전준호는 9월 11일 롯데전에서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기도 했다. ④이대호, '미스터 올스타' 선정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개인 두 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동군 올스타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동군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는 2007년 자신이 세운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었다. 데뷔 처음으로 1번 타자를 맡았다며 도루까지 예고했던 이대호는 8회 1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해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⑤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김경문 감독이 이끈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9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국 스포츠 남자 구기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숙적' 일본을 두 차례 꺾고 이룬 쾌거였다. 첫 대결이었던 예선 4차전에선 8회 초 이대호의 동점 투런포, 9회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이승엽이 '좌타 킬러'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했다. 예선 7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국민 타자'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한 것. 대표팀은 이후 안타 2개와 추가 2득점 하며 6-2로 승리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선 류현진이 8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율리 구리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 경기가 열린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제정했다. ⑥롯데, 8년 만에 가을야구 롯데는 2017년 11월 제리 로이스터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메이저리그(MLB)식 자율 야구가 안착했고, 활력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공격력은 뜨거웠고, 손민한·송승준·장원준 국내 선발 투수 3인방은 모두 10승 이상 거뒀다. 롯데는 7월 27일 한화전부터 창단 최다인 11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치른 32경기에서 21승(11패)을 거두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00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⑦SK, 통합 2연패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 83승 43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위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먼저 4승(1패)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박경완·김재현·박재홍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정근우·최정·김광현 등 20대 선수들이 기량이 향상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SK는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⑧김광현 MVP-최형우 신인왕 데뷔 2년 차였던 김광현은 정규시즌 다승(16승)·탈삼진(150개) 1위, 평균자책점(2.39)에 2위에 올랐다. 타격 3관왕(타율·안타·출루율) 김현수(당시 두산)를 제치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신인왕은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당시 삼성)가 받았다. ⑨13년 만에 500만 관중 프로야구는 2008년 부흥기를 맞이했다. 총 525만 6332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1995년(504만 6374명)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인기 구단 롯데의 선전이 흥행을 이끌었다. 사직구장은 21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총 137만 9735명 관중을 기록했다. 특정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도 야구 붐에 일조했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2:00
야구

명분 없이 강행된 올스타전 결국 취소가 '답'이었다

명분 없이 강행된 2021 KBO리그 올스타전이 결국 취소됐다. KBO는 20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올스타전 취소를 결정해 발표했다. 이로써 오는 24일 고척돔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무산됐다. 올스타전의 또 다른 이름은 '별들의 축제'다. 하지만 KBO리그는 지금 정반대 상황에 놓여 있다. 축제는커녕, 초상집 분위기다. NC와 한화, 키움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만나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3개 구단 8명의 선수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NC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은 코로나19에 확진됐고,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KBO리그는 신뢰를 완전히 잃은 채 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KBO리그 내 확진자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KT는 20일 1군 선수 1명, 퓨처스 선수단 3명이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이틀 새 무려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대표팀 소집 훈련 중인 KT 소속 황재균과 강백호, 고영표가 19일 갑작스럽게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NC는 20일 자가격리 중이던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리그 내 확산세가 퍼지는 상황에서 잠재적 위험을 내포한 올스타전을 개최했다가 출전 선수 및 관계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향후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이런 위험 속에서 이벤트성 축제인 올스타전을 강행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 무엇보다 올스타전 개최의 명분이 없다. KBO는 지난 12일 정규시즌 중단을 발표하면서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동참하는 것을 내세웠다. 이런 이유로 정규시즌 중단을 결정한 마당에 올스타전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KBO는 "팬들과의 약속"이라며 올스타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A 관계자는 "지금은 팬들과의 약속이 아니라 떨어진 신뢰를 되찾는 방안을 고민하고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스타전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B 관계자 역시 "올스타전 강행은 중계권 및 협찬 문제가 얽혀 있어 쉽사리 철회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현재 사정을 설명하면 해당 관계사에서도 모두 이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현재 상황에서 올스타전 추진하는 것은 너무 무리하고, 안일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KBO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올스타전 개최 여부에 대해 고민했다. 오는 24일 예정이던 올스타전을 닷새 앞둔 19일까지 베스트12를 포함해 감독추천선수 등 출전 명단을 전혀 발표하지 않았다. 결국 KBO는 올스타전 강행 의사를 접었다. 지난 12일 "올스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한다"는 강행 방침을 밝힌 지 8일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개최가 무산됐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7.21 08:08
야구

2021 올스타전 결국 취소, 2년 연속 문 닫긴 '별들의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낳은 2021 KBO리그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KBO는 20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올스타전 취소를 확정, 발표했다. KBO는 "올스타 팬 투표가 이미 완료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돼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KBO가 무관중으로 강행의사를 밝힌 올스타전은 2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다. 이와 함께 23일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과 라이징스타와 경기도 취소됐다.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이 한 팀(라이징스타)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감염 확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수도권 구단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계획된 키움과 평가전은 예정대로 열린다. KBO는 올스타 팬 투표 결과는 추후 발표하며, 베스트 12에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개별 시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1.07.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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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어린이 없는' 어린이날, 그래도 야구는 시작한다

1년 중 가장 푸르른 날, 기다렸던 그 공이 하늘을 날아간다. 2020 KBO 리그 정규시즌이 어린이날 막을 올린다. KBO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2020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정규시즌 개막일을 5월 5일 어린이날로 확정했다. 당초 5월의 첫날인 1일 개막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정부가 지난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을 5월 5일까지 연장한 점을 고려해 나흘 뒤인 어린이날로 개막일을 골랐다. 어린이날 경기는 KBO 리그 개막 이래 줄곧 최고의 흥행 카드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수많은 어린이 팬이 야구장을 찾아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선수들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기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역대 최초로 전국 야구장이 '어린이 없는' 어린이날을 맞이해야 한다. 관중석이 텅 빈 채 올해의 야구를 시작해야 한다.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해서다. KBO는 이후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보면서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이 문제를 두고 여러 고민을 했다. 소수 인원이라도 유료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관중 입장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KBO와 구단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여러 미디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메워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7월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기존 방침대로 취소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없애야 개막 연기로 인한 일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도 준플레이오프에 한해 3선승제를 2선승제로 축소했다. 11월 2일 정규시즌 종료 후 4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고 11월 15일 이후에 시작되거나 이 날짜가 포함되는 시리즈는 모두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경기로 치른다. 한국시리즈 종료일은 11월 28일로 계획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팀 당 경기 수는 일단 144경기 체제로 유지한다. 다만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 경기수를 단계 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단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확진자의 범위는 선수단 그리고 현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는 사람들로 한정했다. 관중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이틀간 야구장을 폐쇄하고 방역한다. 류 총장은 "팀 당 144경기로 시작은 하되, 선수단 내 확진자가 나오면 2~3주 가량 리그가 중단될 수 있어 경기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여러 변수가 있다 보니 향후 경기 수가 어떻게 될 지는 알 수가 없다. 나중에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 이사회를 열어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정이 뒤로 밀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시즌 중 우천 취소시에는 더블헤더(혹서기인 7월과 8월 제외)와 월요일 경기를 강행한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시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또한 더블헤더 때는 엔트리를 한 명 추가하고, 3연전 체제가 2연전 체제로 바뀌는 시점부터는 확대 엔트리(5명)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비롯한 각종 일정 변경은 추후 KBO 실행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지만, 육성 선수의 정식 선수 등록은 기존대로 5월 1일부터 가능하다. 류 총장은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더 생긴 만큼 21일부터 시작된 팀 간 연습경기를 팀 당 3경기 정도 더 편성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 매뉴얼과 관련한 공식 페널티는 없지만, KBO에서 강력하게 권고하는 내용들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영은 기자 2020.04.21 13:34
스포츠일반

김연경 "육성 시스템 필요성 밝힌 것…이재영에게 미안"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했던 김연경(29·상하이)이 소속사를 통해 해명했다. 김연경은 지난 7일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참가차 인천공항을 출국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영(흥국생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팀에서 훈련도 다 소화한다고 들었는데 빠졌다"고 말했다.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는 대표팀은 정작 엔트리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그랑프리에서는 12명이 참가했고, 이번 아시아 선수권에도 13명이 출전한다. 엔트리 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다.여자배구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김연경은 2016~17시즌 종료 후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과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에 이어 아시아 선수권까지 강행군을 하고 있다.그러나 김연경의 발언이 알려지자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흥국생명 사령탑인 박미희 감독이 이재영의 몸 상태를 전하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를 해명했다.이에 김연경은 8일 소속사인 PPAP를 통해 "제 의견은 대표선수의 관리 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연경은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의 실명이 거론 됐지만 이는 이재영 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다"며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김연경은 "특히 저와 이재영의 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 및 악성댓글이 달리고 있다.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며,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 및 악성댓글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17.08.08 12:19
스포츠일반

‘20살’ 성인된 KBL과 12명의 레전드

한국 프로농구가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1997년 2월 1일 세상에 첫 발을 디딘 프로농구연맹(KBL)이 어느새 출범 20년을 맞이했다.농구대잔치의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업고 출범한 20년전 그날,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로농구 첫 경기인 안양 SBS 스타즈와 인천 대우 제우스의 경기를 보기위해 6066명의 팬들이 몰렸다. 그 때로부터 꼭 20년을 채운 프로농구는 1일 치른 두 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만 총 5206경기를 치렀고 20번의 우승팀을 배출했다. 그 사이 수많은 기록이 쏟아졌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했다 사라졌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사령탑으로 다시 돌아와 팬들 앞에 섰다.KBL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레전드12'를 발표했다.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국 프로농구사를 관통하는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농구팬들의 추억에 불을 당겼다. 자타공인 '농구대통령' 허재(52) 국가대표팀 감독부터 서장훈(43), 이상민(45·삼성 감독), 조니 맥도웰(46·전 현대), 문경은(46·SK 감독), 전희철(44·SK 코치), 추승균(43·KCC 감독), 현주엽(42·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주희정(40·삼성), 김주성(38·동부), 양동근(36·모비스) 애런 헤인즈(36·오리온)까지, 프로농구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선수들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레전드12'라는 이름에 걸맞게, 코트를 지배했던 전설들은 수많은 명장면을 남겼다. 대표적인 이가 바로 허재다. 아직도 많은 농구팬들은 '허재'하면 1997~19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준 피끓는 부상투혼을 떠올린다. 1997년 기아에 프로 출범 원년 챔피언 타이틀을 안긴 허재는 다음 시즌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른쪽 손목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에 나설 경우 더이상 농구를 할 수 없다는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허재는 출전을 강행,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기아는 3승4패로 우승을 놓쳤지만 허재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허재 이후로 KBL 20년 역사 중 준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외국인 선수들의 등장은 농구대잔치에서 프로농구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한 가장 큰 요소였다. 그리고 KBL을 거쳐간 수많은 외국인 중에서도 단연 첫 손에 꼽히는 선수가 바로 맥도웰이다. 이상민, 추승균 등과 함께 '현대 왕조'를 세웠던 그는 194cm, 107kg의 거구를 앞세운 파워풀한 공격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농구팬들은 상대를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리며 골밑으로 돌진하던 맥도웰의 플레이에 환호했다. 이처럼 맥도웰은 '한국형 외국인 선수'의 효시를 쏘아올린 선수이자, 지금도 KBL 감독들이 찾는 최고의 언더사이즈 빅맨 롤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새 20주년을 맞은 프로농구지만, 그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건 농구계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겨울 스포츠'하면 압도적으로 농구의 손을 들어주던 시절은 갔다. 아마추어였던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부대'를 끌고 다니던 농구의 인기는 시들해졌고 이제는 배구와 '겨울 스포츠의 꽃'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올해 1월 22일에는 농구와 배구가 같은 날 나란히 올스타전을 개최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 일도 있었다. 2013년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에 '레전드' 강동희(51) 전 감독이 연루되면서 가뜩이나 꺼져가는 농구 인기에 치명타를 가한 사건도 있었다.그래서 KBL이 맞이한 이번 스무살 생일은 더욱 의미가 깊다. KBL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팬들의 발길을 되돌리고자 노력 중이다. 새해맞이 경기, 부산 올스타전 개최 등 이벤트성 요소를 강화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고된 사춘기를 지나온 프로농구는 스무살 '성인식'을 마치고 더 성숙해져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김희선 기자 2017.02.02 06:00
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우천 연기…18일 오후 12시

17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던 퓨처스 올스타전이 우천 순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내린 강한 비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를 강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대신 경기는 18일 오후 12시에 열릴 예정이다. 1군 올스타전 일정은 변경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18일에도 비가 온다면 더 이상 연기되지 않고 퓨처스 올스타전은 취소된다.J베이스볼팀 2014.07.17 14:25
스포츠일반

‘1순위’ LG 김종규가 프로에서 성공하려면?

2013-2014 프로농구가 12일 개막한다.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관심사는 '슈퍼 루키' 김종규(22·207㎝·창원 LG)가 어떤 활약을 하는가다. 올 시즌에는 김종규 외에 김민구(전주 KCC)·두경민(원주 동부)까지 '신인 빅3'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전체 1순위로 선발된 김종규는 역대 특급 빅맨의 계보를 잇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규는 장신임에도 발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아 수비 범위도 넓다. 지난 8월 대학농구 올스타전에서는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뛰어올라 왼손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운동 능력도 좋다. LG 프런트는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자 만세를 불렀다.선배들의 성공 비결촉망 받던 신인 빅맨 중에는 특급 선수로 자리를 잡은 스타가 있었는가 하면,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실패 사례도 있었다. 김종규의 성공 키워드는 '확실한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다.서장훈(39·207㎝·은퇴)은 포스트 플레이를 고집하지 않고 정확한 미들슛을 장착해 롱런했다. 김주성(34·205㎝·동부)은 뛰어난 수비 능력과 블로킹으로 최고의 빅맨이됐다. 오세근(26·200㎝·안양 KGC)은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박스아웃과 리바운드가 장기다.반면 2001년 LG에 1순위로 지명됐던 송영진(35·198㎝·부산 KT)은 센터에서 슈터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당시에는 팀당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라 토종 빅맨이 자리잡기 어려웠다. 2005년 2순위 신인 정훈(34·200㎝·은퇴)의 경우 모든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확실한 장점이 없다는 부작용으로 변했다. 박건연 KBS N 해설위원은 "김종규는 파트너를 잘 만났다. 작년 1순위 가드 김시래가 모비스에서 경험을 쌓아 한층 성장했다. 또한 두 명의 외국인선수(데이본 제퍼슨, 크리스 매시)가 무게감이 있어 종규의 부담감을 덜어준다"며 "종규가 대학 때처럼 혼자 다 하려고 하기보다 단순하고 확실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페인트존 밖에서의 득점을 노린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신기성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김종규가 자신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팀에 갔다. 팀에서도 종규가 잘 적응하도록 충분히 배려해줄 것"이라고 전망하며 "골밑 일대일 능력을 보완하고 생각하는 농구를 한다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LG에서의 역할은김진 LG 감독은 김종규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그동안 4번(파워포워드)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종규가 들어오면서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과 수비가 강화되고 외곽 찬스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종규가 트랜지션(공수 전환)에 능해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김종규는 현재 동아시아대회 참가차 중국 텐진에 있다.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경희대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25일 LG에 합류한다. 김진 감독은 올 시즌 강행군을 이어온 김종규의 몸상태를 세심하게 점검해 출전시간을 조절할 예정이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10.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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