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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시간 끌 사안 아냐" 시무식 날 결정된 이정후의 포스팅

"시간을 많이 끌 사안이 아니었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을 허락한 고형욱 키움 단장의 말이다. 키움 구단은 '이정후가 올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고 2일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2023시즌이 끝나면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갖춘다.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은 구단 동의가 필요하고, 키움은 선수 요청 14일 만에 '오케이(OK)' 사인을 냈다. 고형욱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선수가 이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구단 의견만 전달하면 됐다. 오늘 시무식 행사를 끝내고 바로 회의를 소집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16일 2022년 구단 업무를 모두 마쳤다. 이틀 뒤 포스팅을 요청한 이정후에게 바로 응답하기 어려웠다. 2023년 업무 개시를 하자마자 곧바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고형욱 단장은 "(구단 일정 문제로 공식 결정이) 부득이하게 미뤄졌다"고 부연했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타자다. 지난 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1)과 장타율(0.575)을 합친 OPS가 0.996에 이른다. 득점권 타율은 0.387로 4할에 육박했다. 그 결과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3000타석 기준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2). 물샐틈없는 수비로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보유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기록(5년 연속·1983∼1987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해외 진출 의사는 강했다. 일찌감치 리코스포츠에이전시와 손잡고 MLB 진출을 준비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는 MLB 공인대리인으로 과거 김현수(LG 트윈스) 박병호(KT 위즈) 강정호(은퇴) 등의 포스팅을 이끌었다. 키움으로선 이정후가 FA로 팀을 떠나는 것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포스팅을 거치면 계약에 따른 이적료 개념의 비용을 원소속구단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0시즌 뒤 MLB 도전에 성공한 김하성(키움→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팅 비용은 552만 5000달러(70억3000만원)였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 없이 네이밍스폰서로 구단을 운영, 다른 구단에 비해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다. 이정후의 해외 진출이 공식화하면서 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선정한 아시아리그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5위로 평가됐다. 타자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일본·야쿠르트 스왈로스·전체 1위)에 이은 2위. 최근 포스팅 시스템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총액 9000만 달러(1145억원)에 5년 계약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전체 6위, 타자 3위)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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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시상식 대상 4관왕...이대호는 '올해의 타자' 수상

키움 이정후(24)가 2022년 최고의 선수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브래비티 등이 후원한다. 1986년부터 시작된, 국내 언론 야구 시상식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이정후는 올시즌 142경기,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생산했다. 리그 타격.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홈런까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덕분에 키움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정후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스포츠서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상을 수상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치지만 않으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믿기에 다음 시즌에도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려 한다. 올시즌보다 더 잘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프로에 와서 더 행복하고 좋았던 것이, 아버지 이름을 떼고 내 이름으로 야구를 하고 평가를 받았다. 그게 좋더라. 매일 벌어지는 일들이 꿈같고 행복했다. 학창시절 때는 나를 보는 시선들에 지고 싶지 않았다. 그 시선들이 저를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투수'는 LG 고우석(24)이 차지했다. 올해 61경기에서 60.2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찍었다. 리그 유일의 40세이브 투수다. 당연히 순위도 1위. LG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작성했다. 고우석이 뒷문을 단단히 지킨 덕분에 LG도 정규리그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고우석은 "올해의 투수상을 받게끔 도와준 감독님, 팀 동료들께 고맙다. 내년에도 투수상을 받고 싶다. 우리 팀원들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러나 우리만 노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낀 시즌이다. 내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것이 혼자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올시즌 건강하게 시즌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닝 코치님께 감사하다. 매년 달라지겠다고 말했는데, 시즌 끝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항상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타자'는 은퇴 시즌에도 맹타를 휘두른 롯데 이대호(40)다. 142경기, 179안타,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502, OPS 0.881을 작성했다. 만 40세 타자가 3할-20홈런-100타점을 만들었다. 2016년 이승엽 외에 이대호 뿐이다. 시즌 후 성대한 은퇴식을 치르며 영원한 롯데의 4번 타자로 남았다. 이대호는 "올해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후배들이 많은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떠나는 데 좋은 상을 받고 떠나 기쁘다. 야구는 떠나지만, 최강야구를 하며 아마추어 야구까지 신경 쓰며 한국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마지막이니 팬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없던 힘도 생겼다. 4번 타자로 살아왔다. 4번 타자는 야구에서는 가장 잘 치는 타자 아닌가.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그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재차 표했다. '올해의 감독'은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신인'은 혜성처럼 등장해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정철원이, '올해의 수비'는 SSG의 '작은 짐승' 최지훈이 선정됐다. 삼성의 타선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박한이 코치가 '올해의 코치'로 선정됐고, 동남아 야구 전파에 힘을 쏟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이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은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안희수 기자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올해의 선수=이정후(키움) ▲올해의 투수=고우석(LG) ▲올해의 타자=이대호(롯데) ▲올해의 감독=김원형(SSG) ▲올해의 신인=정철원(두산) ▲올해의 기록=양현종(KIA) ▲올해의 성취=박병호(KT) ▲올해의 재기=구창모(NC) ▲올해의 수비=최지훈(SSG) ▲올해의 프런트=SSG 마케팅팀 ▲올해의 코치=박한이(삼성) ▲올해의 아마추어=김서현(서울고) ▲올해의 특별상=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해의 공로상=이만수 이사장(헐크파운데이션) ▲올해의 공헌상=정용진 구단주(SSG) 2022.12.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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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이정후 첫 영광 도전…SSG 집중 견제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은 누굴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 총 18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19년 김태형 감독(당시 두산 베어스)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1루수 강백호(KT 위즈)였다. 대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후는 지난 7월 KBO리그 최연소(23세 11개월 8일)이자 최소경기(747경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의 최연소(25세 8개월 9일) 기록과 자신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최소 경기(779경기) 기록을 함께 갈아 치웠다.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 장효조(0.331) 김태균(0.320)을 비롯해 자타공인 리그 타격 기계를 모두 넘어섰다. 이미 지난달 1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MVP 투표 유효 표 107표 중 104표를 싹쓸이하며 1994년 MVP에 오른 이종범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정후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과 인연이 깊다. 프로 첫 시즌인 2017년 신인상, 지난해에는 최고타자상을 받았다. 그는 1년 전 "매년 이 자리에 와서 상을 받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겨울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타격왕을 했으니까 이 자리를 뺏기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왼손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도 수상을 노린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첫 시즌부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 홈 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평균자책점 2위, 승률 2위(0.813)에 오르며 각종 투수 지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MLB 진출 직전인 2019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은 바 있다. SS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도 깜짝 후보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한 시즌 야구계에 임팩트를 보인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후보다. 2019년에는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사상 첫 '감독 대상'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20년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 주역 이동욱 감독이 대상 후보였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위를 지킨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직행한 뒤 키움을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조아제약 시상식 유력한 감독상 후보이면서 대상까지 2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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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부자 MVP, 이정후 시대 열렸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데뷔 6년 만에 한국야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에서 총 유효 투표수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데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했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5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은퇴) 이후 12년 만에 타격 5관왕에 오른 타자가 됐다. 독보적인 성적을 앞세워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율(97.2%)을 기록했다. 지난 3년(2019~2021) 내내 외국인 선수(조쉬 린드블럼·멜 로하스 주니어·아리엘 미란다)가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국내 선수 자존심도 지켰다.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2017)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 선수 최다 안타(179개)와 최다 득점(111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콘택트 능력은 역대급이었다. 데뷔 3년 차였던 2019년,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최연소 통산 500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193안타를 치며 이 부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이정후는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 7월 28일 KT 위즈전에선 747경기 만에 통산 1000번째 안타를 쌓아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이 갖고 있던 최소 경기(779경기)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타격 1위에 오른 그는 고(故) 장효조, 이정훈(현 두산 2군 감독) 이대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타격왕 2연패를 해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은 무결점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의 활약 덕분에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넘어 세계 야구 최초로 '부자(父子) MVP'가 탄생했다. 이종범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율(0.393) 안타(196개) 도루(84개) 출루율(0.452)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당시 공식 시상 기록이 아니었던 득점(113개)을 포함하면 이종범도 이정후처럼 5관왕을 해냈다. 부자 모두 만 스물네 살에 리그를 평정한 점도 같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득점,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타점을 많이 생산했다. 이 기록도 나란히 113개였다. 이종범이 아직도 깨지지 않은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면, 이정후는 아버지보다 많은 장타를 때려냈다. 부자 동반 MVP 수상은 대를 이어 야구를 하는 이들이 수두룩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004년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차지한 게레로 시니어에 이어 부자 MVP에 도전했지만, 투·타 겸업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 밀리고 말았다. 이종범·정후 부자는 지난해 부자 타격왕에 이어 MVP까지 등극하며 세계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종범도 아들 덕분에 선수 시절 화려한 이력이 재조명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최근 이종범의 딸과 결혼 소식을 전한 고우석(LG)이 세이브 부문 타이틀(42개)을 수상했다. '이씨 가문'의 날이었다. 이정후는 "5년 전 신인상을 받았을 때 MVP를 수상한 선배님(양현종)을 보면서 '나도 저 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를 이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관왕에 오른 쾌거에 대해서는 "2년 연속 타격왕은 욕심이 났다. 다른 4개 부문은 뛰어난 팀원들 덕분에 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데뷔 6년 만에 이종범처럼 MVP를 받은 이정후는 "지금껏 아버지(이종범)의 아들로 살아온 게 사실이다. 아버지를 뛰어넘기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빨리 아버지 이름을 지우고 싶었다. 지난해 타격왕에 오른 뒤 'MVP를 타거나 해외에 진출하면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야구 인생은 내 이름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 야구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시고 친구처럼 좋은 말씀을 해주신 아버지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트로피 5개를 수집하며 받은 상금 총 2500만원(MVP 1000만원·타자 타이틀 각 300만원)을 전액 기부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이 먼저 권해주셨다. 기부금은 청소년 자립을 위해 쓰인다고 알고 있다. 나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전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다 돌려드려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제는 내가 정후에게 많이 기댄다. 정후가 (고우석과 딸의) 결혼을 빨리 시키라고 재촉했다. (사위 고우석과) 형제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세 사람(이종범·이정후·고우석)이 야구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사위는 의젓하고 생각도 깊은데, 아들은 좀 이따 (결혼을) 보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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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개팀 전력분석] ``축구야 놀자~!`` 14개 구단이 뛴다

축구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6이 오는 12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경남 FC의 창단으로 올 시즌에는 지난 해와 달리 14개 구단이 혈전을 벌인다. 정규리그는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86경기가 치러진다. 팀별로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에 따라 26~29경기를 치르게 된다. 전기리그는 3월 12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며 후기리그는 8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전.후기 1위팀과 통합 성적 최상위 및 차순위팀이 진출하는 기존 방식이 유지된다. 플레이오프전 승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06시즌 K리그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리그 상금은 대회 위상 및 권위 강화를 위해 우승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했다. 준우승 상금은 기존과 동일한 1억5000만원이다. 5월 14일부터 7월 29일까지 치러지는 컵대회 상금은 기존 우승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준우승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인상했다.FC 서울 - 용수·병지 영입 "6년만의 정상 탈환"“우승이다” 이장수 감독이 밝히는 2006 시즌 목표는 간단하다. 2000년 이후 6년만의 정상 탈환. 지난해에도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중위권(통합 6위)으로 처지는 수모를 당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단 겨울 이적 시장에서 어느 구단보다 알찬 수확을 했다. ‘독수리’최용수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했고. 국가대표급 GK 김병지와 수비수 김한윤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득점(37골)은 많았지만 실점(32점)도 많은 탓에 소기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홈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한다는 목표는 이뤘지만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좋은 결과를 얻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3-4-1-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상대에 따라 변화에 줄 예정이다.감독:이장수 주장:이민성▲2005년 컵 대회: 5위. 정규리그 통합순위 6위▲주요 in: 김병지 최용수 김한윤 여효진 한정화▲주요 out:김성재 김병채 이원식 실바 노나또▲키플레이어박주영(21·FW) 지난해 프로축구 최고의 스타. 시즌 중반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곧 특유의 골감각을 회복. 이천수와 막판까지 MVP를 다퉜다. 이번 시즌 역시 FC 서울의 선봉장 노릇을 한다. 2년차 징크스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발군의 기량으로 극복이 가능할 전망이다.수원 삼성 - 4번째 우승 꿈…부상 악몽은 없다“더이상의 부상 악몽은 없다” 지난해 초반 3개 대회를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들어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수원으로서는 올시즌 명예회복을 노린다. 안효연 김도근 김동현 등이 빠졌지만 1999년 수원 전 관왕의 일등공신인 데니스를 재영입했다. 4-3-3시스템으로 옷을 갈아입은 수원은 ‘이데로(이따마르·데니스·산드로) 트리오’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김대의 김진우 김남일 등 ‘김트리오’가 버티는 중원도 막강하다. 인천에서 이정수를 영입하며 포백 수비라인도 가다듬었다. 차범근 감독은 이들을 베스트 11으로 내세우는 한편 베테랑인 이병근과 최성용을 조커로 적절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송종국 나드손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경우 수원은 예전 전력을 회복하며 네번째 별을 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감독: 차범근 주장: 김남일▲2005년 슈퍼컵 우승·A3대회 우승·컵대회 우승·정규리그 9위▲주요 in:이정수(인천) 데니스(부산) 이길훈(고려대)▲주요 out: 김동현(브라가) 안효연(성남) 김영선(전북) 김도근(경남)▲키플레이어김남일(29·MF)은 지난해 우측 5족지 중족골을 밟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어 리그를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특히 올시즌 주장을 맡아 수원의 재도약 최선봉에 섰다. 김남일은 대표팀처럼 김진우와 ‘더블 볼란테’를 형성하며 K리그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 전성시대 개막을 준비 중이다.포항 스틸러스 - 공격축구·철벽수비 두 토끼 몰이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이 두번째 맞이하는 시즌이다. 몇 몇 팀들이 새로운 용병 선수를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은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올 시즌을 준비해 왔다.김병지의 이적으로 최후방 문전이 다소 불안하지만 공격은 지난해 첨병을 맡은 이동국과 따바레즈가 건재한 가운데 브라질 출신 프론티니와 최태욱의 가세로 한층 파괴력이 강해졌다. 김성근이 수비의 축을 이루며 조성환 이창원 등이 굳게 빗장을 지른다. 미드필드에서는 주장 김기동이 완급을 조절한다.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께 쓰러지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파리아스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도 안전한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팀을 조련했다”며 “균형있는 축구”를 통해 다소 모순 되어 보이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감독: 파리아스 주장: 김기동▲2005년 컵대회 3위 정규리그 5위▲주요 in: 최태욱(시미즈) 프론티니(산토스) 고기구(부천) 이창원(전남)▲주요 out: 김병지(서울)문민귀 산토스 남영훈 임경훈(이상 경남) 김종천(전북)▲키플레이어최태욱(25·FW)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시미즈에서 이적한 최태욱은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공격 최전방이나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포항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 2000년 부평고를 졸업한 후 안양 LG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최태욱은 지난해 시미즈로 이적해 25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렸다. 최태욱의 가세로 포항은 한결 더 빨라질 게 분명하다.전남 드래곤즈 - 산드로-네아가 '최강 투톱 납시오'“끝까지 가야죠”전남의 허정무 감독이 밝힌 시즌 기대치는 ‘진돗개’라는 감독의 별명다웠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끝은 우승일터. 터무니없이 부진했던 지난 시즌과 같은 실수는 있을 수도 없다는게 허 감독의 다짐이다. 대구에서 영입한 골잡이 산드로와 네아가가 이루는 투톱은 14개 구단 가운데 최강으로 자부한다. 여기에 김승현과 송정현이 새로 가세하는 MF 라인의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것도 믿음직스럽다.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 김영광이 지키는 골문 또한 든든하다. 허 감독은 “스리백. 포백 등 기본 포메이션은 없다”며 “상황에 따라 변한다. 훈련도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감독:허정무 주장:김도균▲2005년 컵 대회 9위. 정규리그 통합 11위▲주요 in:산드로 송정현(이상 대구) 김승현 염동균(이상 광주) 이완(연세대)▲주요 out:남궁도 강용(이상 광주) 신병호 이정래(이상 경남) 파비오(방출)▲키플레이어산드로(27·FW) 브라질출신의 용병 골잡이. 지난 시즌 17골을 터뜨려 통합 득점 2위에 올랐을 정도의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 구단에서 공을 들여 영입했다. 지난 시즌 팀 성적 부진의 원인은 정규리그서 23득점에 그친 골결정력 부족. 구단의 고민을 해소해 줄 기대주다.울산 현대 - 정규리그 2연패에 아시안컵 챔프까지“정규리그 2연패는 물론 아시안컵 챔피언에도 도전하고 싶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올시즌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김정우 현영민 김진용 김형범 등이 팀을 떠났지만 울산 현대의 전력은 여전히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최전방에는 득점왕 마차도. MVP 이천수가 포진하고 있다. 최성국과 레안드롱도 언제든 골을 터트릴 준비가 돼있다. 수비라인에는 유경렬 박동혁 조세권 비니시우스 등 재능있는 자원들이 풍성하다. 미드필드에서는 김정우의 공백이 다소 걱정스럽지만 대표팀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호가 믿음직스럽다.지난해 스리백으로 우승을 일군 울산은 동계 훈련에서 포백도 집중 연마해 대표팀처럼 두 가지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할 예정이다.▲감독: 김정남 주장: 유경렬▲2005년 컵대회 2위. 정규리그 우승▲주요 in:박규선 박동혁(전북) 비니시우스(브라질) 레안드롱(대전)▲주요 out:김정우(나고야) 현영민(FC제니트) 김진용(경남) 김형범(전북)▲키플레이어이천수(25·FW) 지난해 후기리그를 앞두고 스페인리그에서 복귀해 빠르게 팀에 적응.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시즌 MVP를 수상했다. 올시즌은 시즌 출발부터 K리그를 누빈다. 어느덧 팀내 중고참이 된 이천수는 유상철의 빈 자리를 메우며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인천 유나이티드 - 작년 준우승…라돈치치 공격의 핵올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 어떤 팀도 인천을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2005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룬 저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가 아니라 조직력으로 성적을 내는 팀이고. 그 조직력은 올해에도 여전하다.수비수 이정수가 수원으로 이적했고 황연석이 박종환 대구 감독을 찾아 떠나갔다. 셀미르도 임대 종료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K2리그 득점왕 김한원이 공격진에 새롭게 가세했다. 임중용을 축으로 김학철 장경진이 버틴 수비진은 올시즌 한 층 더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이섭 성경모 권찬수 등이 버틴 풍성한 골 키퍼진도 인천의 자랑거리다. 선수층이 얇다는 게 인천의 가장 큰 고민이다.▲감독: 장외룡. 주장: 임중용▲2005년 컵대회 6위. 정규리그 준우승▲주요 in: 김한원(수원시청) 권찬수(성남) 장경영(선문대)▲주요 out:황연석(대구) 이정수(수원) 셀미르(임대종료) 여승원(광주)▲키플레이어라돈치치(23·FW)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용병으로 인천 공격의 50% 이상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cm 89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라돈치치는 문전에서 골을 터트리는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는 무서운 스트라이커다. 지난 2004년 첫해에는 16경기에 출장 무득점에 그쳤지만 2년째인 지난해는 27경기서 13골을 터트리며 K리그에 완벽히 적응했다. 나이도 어려 한 해 한 해 성장세가 뚜렷하다.전북 현대 - FA컵 우승 저력…보띠 등 탄탄 전력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해는 조직력과 체력에서는 어느 팀보다 자신 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은 지난 시즌 조윤환 감독이 도중하차하고. K리그 전후기 통합 12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그러나 FA컵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았다. 최강희 감독은 박규선과 박동혁. 윤정환 등 전북이 주축이 됐던 선수들을 내보내고 4-4-2 포메이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전북은 올 시즌 염기훈과 정인환 등 신인들의 활약과 탄탄한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4일 수퍼컵 울산전에서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이 돋보이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여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감독: 최강희 주장: 김현수▲2003년. 2006년 FA컵 우승▲주요 in:김형범(울산) 박정환(광주) 염기훈(호남대) 정인환(연세대)▲주요 out:박규선 박동혁(이상 울산) 이용발(경남)▲키플레이어보띠(25·MF)는 전북의 경기 전체를 지휘하는 사령관이자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다. 전북의 대대적인 변화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자리를 소화할 예정. 국가대표 수비수 최진철(35·DF) 역시 수비를 이끄는 핵심이다.성남 일화 - 포백 안정…김두현·모따 화력 막강지난해 피스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한 성남은 그 전력에 큰 누수 없이 올해 우승컵에 도전한다. 우성용 두두 모따 안효연 등 공격진은 누가 투톱으로 나설지 고민될 정도로 화려한 데다 포백 수비라인은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이 늘 눈여겨 볼 정도로 탄탄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중원의 사령관인 김두현이 허리를 이끌고 있으니 성남은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올해 역시 스타들이 있는 팀보다 조직력 강한 팀이 선전할 것”이라며 타팀들이 성남을 우승후보로 꼽는데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하지만 ‘호화군단’ 성남은 올시즌에도 역시 주목 받고 있다.▲감독: 김학범 주장: 김해운▲2004 삼성하우젠컵 우승. 2001 2002 2003 K리그 3연패. 2002 수퍼컵 우승▲주요 in:안효연 김상덕(이상 수원) 김용대(부산)▲주요 out:데니스(수원) 파브리시오(임대복귀)▲키플레이어장학영(25)-김영철(30)-박진섭(29)-김상식(30)으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진이 경계 대상 1호. 이들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데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을 만큼 국내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성남이 K리그 3연패를 했던 때도 막강 화력 뒤에 든든한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다른 팀들도 잊지는 않았을 듯.부산 아이파크 - 심재원·이강진 수비수 활약 큰 기대부산은 지난 시즌 ‘소리 없이 강하게’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니 후기리그에서는 하위로 곤두박질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전 1군 엔트리 12명을 방출하는 등 젊은 새 얼굴들 위주로 거듭났다. 포터필드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팀으로 바꾸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도전으로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시즌 전 우여곡절이 시즌 초반 어떻게 작용할 지가 변수다. 용병 영입에 난항을 겪다가 개막 직전에야 예전에 부산에서 뛴 경험이 있는 아드리아누와 뽀뽀를 데려왔고. 키프러스 전지훈련에서 3-5-2 전술을 실험했지만 결국 4-4-2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감독: 이안 포터필드 주장: 이장관▲2001 아디다스컵 준우승. 2004 FA컵 우승. 2005 전기리그 우승▲주요 in:심재원 전우근(이상 광주) 안영학(나고야) 이강진(도쿄)▲주요 out: 루시아노(경남) 김용대(성남)▲ 키플레이어‘젊은 피 수혈’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보는 부분이 바로 수비진. 군 복무를 마친 심재원(29·DF)과 J리그에서 복귀한 이강진(20·DF)이 이끄는 수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북한 국적 선수로 K리그에 입성한 수비형미드필더 안영학(28·MF)도 팀에 활력소다.경남 - K리그 첫발…'박항서 사단 만만찮네'“최선을 다 할뿐” 경남의 박항서 감독은 시즌 목표를 말할 때면 겸손하기만 하다. “제 14구단으로서 올 시즌 처음 K 리그에 발을 내딛는 처지에 그저 활기찬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이야기한다.하지만 다른 구단이 경남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사실 경남 베스트 11의 면면은 간단치 않다. 공격 라인의 신병호 김진용. MF의 하리 김근철. 수비의 문민귀 등 이름값으로 따지면 크게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바로 옆에서 보좌한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도 주목할 만하다. 박 감독은 빠른 템포의 컴팩트한 축구를 추구한다. 다만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노장들이 많다는게 부담이다. 홈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상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팀을 운용한다는게 기본 전략이다.▲감독:박항서 주장:김도근▲ 키플레이어김진용(24·FW) 진주가 고향으로 경남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해 영입한 케이스. 2004년 프로에 데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지난 해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울산에서는 이천수 최성국 마차도 등에 밀렸지만 경남에서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대구 FC - 10여명 물갈이…조직력 유지가 변수조직력과 압박을 강조하는 박종환 감독의 공격축구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격라인에서 이상일과 가브리엘의 움직임이 좋다. 가브리엘은 브라질 출신 선수로 지난 시즌 이스라엘에서 활약했다. 신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골 결정력과 패싱력을 골고루 갖고 있는 선수로 대구 FC 공격라인에 힘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대구 FC가 탄탄한 조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구FC는 현재 2003년 창단 멤버중 단 4명만 남아있을 정도로 선수 물갈이 폭이 컸다. 대구 FC는 이번 시즌 10여명의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다. 또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의 능력차가 큰 것도 잠재돼있는 악재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감독: 박종환 주장: 이상일▲2005년 컵대회 7위 정규리그 통합 8위▲주요 in: 가브리엘(이스라엘). 황연석(인천)▲주요 out: 찌아고 산드로 김근철(경남)▲키플레이어이상일(27)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올렸다. 이스라엘 출신 가브리엘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해야 할 입장이다. 2003년 입단한 이상일은 지난 시즌 무릎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스피드와 트레이드 마크인 돌파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열렸던 통영컵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로 등극했었다.광주 상무 - 여승원·남궁도·이진호 수혈로 승부수광주는 군인팀 답게 파이팅이 넘친다. 리그의 타팀과 달리 외국인 선수를 선발 할 수 없지만 이번 시즌 김영근 여승원 남궁도를 수혈했다. 이강조 감독은 광주의 전력이 제일 떨어진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젊은 팀인 만큼 체력적으로 강하다. 4-4-2와 3-5-2를 병행할 예정인 광주는 여승원의 2선 공격과 남궁도·이진호의 공격라인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박용호가 이끄는 수비진이 어느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감독: 이강조 주장:김용희▲2005년 컵대회 11위 정규리그 통합 13위▲주요 in: 김영근(대전). 여승원(인천). 남궁도(전남)▲주요 out: 심재원. 전우근. 정유석(부산)▲키플레이어박용호(25)는 이번 시즌에도 광주 수비의 핵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병인 박용호는 지난 2005시즌 28경기에 출전했고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3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94경기에 출장한 박용호는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로 실수가 적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 줄 아는 선수다.대전 시티즌 - 본격 시민구단 첫삽…신인으로 본때“홈 무패행진 지켜보라” 대전은 올시즌부터 완벽하게 시민 팀으로 탈바꿈했다. 그런 만큼 최윤겸 대전 감독은 홈에서 만큼은 무패를 다짐하고 있다. 대전은 아기자기한 축구로 정평이 높지만 올해는 빠르고 선이 굵은 축구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득점력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무승부가 많았지만 올해는 화끈한 경기로 홈팬들의 사랑을 되찾아 올 생각이다. 김종현 윤정춘 박철 등 노장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신 알짜배기 신인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완전히 물갈이했다. 대전은 특별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 모두 하나로 뭉친 조직력으로 매년 반란의 선봉에 섰다. 최감독은 올시즌 최소한 한 대회를 우승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감독: 최윤겸 주장: 이관우▲2005년 컵대회 10위. 정규리그 7위▲주요 in: 최근식(광주) 김용태 유재훈(울산대) 배기종(광운대)▲주요 out: 김영근(광주) 박철(방출) 윤정춘(은퇴) 레안드롱(울산) 김종현(고양)▲키플레이어이관우(28·MF)는 2000년 입단 후 7년째 대전을 대표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확한 패스와 슈팅이 일품이며 넓은 시야와 지능을 갖춘 플레이메이커의 전형이다. 그는 올해 빠르고 선굵은 축구로 탈바꿈한 대전의 변화를 이끌어야 할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통산 142경기에 출전. 22골 18도움을 기록중인 그는 올시즌 20(골)-20(어시스트)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제주 유나이티드 - 제주 이전 첫해…강한 인상 심겠다“도민들을 위해 즐거운 축구 보여주겠다” 정해성 제주 감독은 올시즌 모토를 ‘즐기는(fun) 축구’로 삼았다. 제주 연고 이전 첫 해인만큼 도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제주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쳤다. 하지만 패배감에 휩싸여있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게 제주의 가장 큰 저력이다. 수비의 핵 김한윤이 서울로 이적했지만 브라질 출신 마르코를 영입하며 보완했고 최철우 다실바 이리네의 공격라인은 지난해보다 매섭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정홍연(동의대)과 최기석(한남대) 등이 눈여겨 볼 만한 선수다. 정감독은 특히 오른쪽 윙백인 최기석을 ‘제2의 조용형’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4-1-2포메이션을 주요 전형으로 삼아 강한 조직력으로 쉽게 지지 않는 팀컬러를 유지할 복안이다.▲감독: 정해성 주장: 변재섭▲2005년 컵대회 4위. 정규리그 4위▲주요 in: 최기석(한남대) 정홍연(동의대) 이승현(관동대)▲주요 out: 김한윤(서울) 고기구(포항) 이동식(광주)▲키플레이어조용형(23·DF)은 지난해 고려대에서 프로에 발을 내디딘 후 ‘부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투쟁심과 노련함을 갖춰 대표팀까지 발탁되며 ‘제2의 홍명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리한데다 전형적인 리베로 스타일인 조용형이 버틴 수비라인의 위력은 올해도 기대해볼만 하다.이해준 기자 2006.03.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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