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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또 제외, 주민규·오세훈 발탁…“체크했는데 아직 대표팀 들어오기 일러”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세대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을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2연전 명단을 발표했다.이번에도 공격수 3명은 바뀌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를 발탁했다.스위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영준은 이번에도 외면받았다.지난달 유럽과 중동 출장을 다녀온 홍명보 감독은 “이영준은 본인을 위해서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다만 내가 한번 체크했고, 주앙 코치가 더블 체크를 했을 때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만 앞으로 있어서는 한국 대표팀에 좋은 옵션이 될 거라는 확신은 이번에 갖고 왔다”고 말했다.1m 92cm의 장신 공격수인 이영준은 올여름 그라스호퍼로 이적해 리그 9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과거 20세 이하(U-20) 대표팀 등 기량을 뽐내기도 한 그는 대표팀 발탁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이번에도 승선에는 실패했다. 중동에서도 선수들을 살핀 홍명보 감독은 “중동에 있는 선수들 역시 가서 경기도 보고, 얼굴도 봤다. 원두재는 지금 즉시전력감으로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적하면서 팀 적응에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활약했던 이현주(하노버96)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홍명보 감독은 “하노버 이현주는 꾸준히 경기를 체크했고, 점점 출전 시간도 늘고 경기력도 좋았다. 특히 우리 선수들과 다른 유형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 외에도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김봉수(김천 상무) 골키퍼 김경민(광주FC)이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황문기(강원FC)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 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희웅 기자 2024.11.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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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살인적 스케줄’ 손·황 대신 젊은 피 양민혁·엄지성 활용할까

축구대표팀에서 신선한 2선 조합을 볼 수 있을까.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우려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안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2일 대표팀의 첫 훈련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며칠 휴식을 할 수 있느냐가 (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주축 선수들이 3일에 도착하니까 결과적으로 4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황을)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가 주축이었다. 홍명보호에서도 이들의 입지는 변함없다. 다만 오랫동안 유럽에서 생활한 손흥민과 황희찬은 그간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동안 영국-한국-오만-영국으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견뎌야 한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후 처음 치르는 경기다. 기존의 주전 멤버들이 중용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홍 감독은 새 얼굴 활용 방안 가능성을 열어뒀다.홍명보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양민혁(18·강원FC)과 엄지성(22·스완지 시티)에게 기회를 줄 수 있냐는 물음에 “(팀을 운영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에 있는 선수가 여기 와서 경기하고 다시 열몇 시간 날아가서 경기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유럽에서 오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잘 고려하면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고, 엄지성은 2022년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승선했다. 이들은 치열한 2선 경쟁을 뚫은 ‘젊은 피’다. 경험은 적지만, 홍명보호에 활력을 불어넣을 자원으로 꼽힌다. 올해 K리그에 발을 들인 ‘고교 특급’ 양민혁은 등장과 동시에 국내 최고의 윙어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전 경기(29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 소속팀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가 일품이며 좌우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다.엄지성은 2선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엄지성은 강력한 슈팅 능력을 갖췄으며 기회 창출에 일가견이 있다. 올여름 이적한 스완지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엄지성은 2년 8개월 전 아이슬란드와 친선전(5-1 승)에서 머리로 깜짝 데뷔골을 넣은 바 있다. 엄지성은 “나는 공격적인 상황에서 돌파나 크로스 등 장점이 있다. 기회가 온다면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면서 “나는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피곤하기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빨리 형들과 훈련하고, 경기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양민혁은 3일 인터뷰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이나, 피니시 능력을 어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선수단 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호는 5일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4.09.0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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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잠을 못 잤어요” 홍명보 선택에 설렌 엄지성 [IS 고양]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태극 마크를 다시 달게 된 소감을 전했다.엄지성은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처음 (발탁) 소식을 듣고 실감 나지 않았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뽑힐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새벽 3시에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 설렌 만큼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올여름 광주FC를 떠나 스완지로 이적한 엄지성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 감독은 엄지성을 뽑은 이유에 관해 “배준호는 최근 부상을 당했다. 직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부상 기간이 있었다. 배준호의 능력은 충분히 알지만, 결과적으로 엄지성과 경쟁에서 전체적인 몸 상태가 경기력이 엄지성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2022년 처음 대표팀에 뽑힌 이후 2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엄지성은 “나는 공격적인 상황에서 돌파나 크로스 등 장점이 있다. 기회가 온다면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면서 “나는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설레는 마음이 크다. (빨리) 형들과 훈련하고, 경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완지 이적 전까지 국내 무대를 누빈 엄지성은 홍명보 감독을 이미 자주 봤다. 그는 “K리그에서는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포스도 넘치셨다. 같은 소속으로 감독님 밑에 있는데, 그냥 멋있으시다”라며 웃었다.2002년생인 엄지성은 대표팀에서 동생들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양민혁(강원FC)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엄지성보다 동생이다. 그는 “스완지 가고 나서도 K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 (후배들이) 좋은 선수니까 대표팀에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친해질 생각”이라고 했다. 프로 데뷔 이래 처음 팀을 옮긴 엄지성은 아직 스완지에 적응하기 바쁘다. 그는 “(스완지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된 동네다. 기성용(FC서울) 선수께서도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도시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적응 단계라고 생각한다. 첫 이적이라 적응이 쉽지 않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이정효 광주 감독은 엄지성을 그리워하고 있다. 엄지성은 “한편으로는 감사한데,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광주를 떠나고 초반에 성적이 좋아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한편으로 감독님이 나를 생각해 주시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고양=김희웅 기자 2024.09.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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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새 유럽 빅리거 탄생! 홍현석, 독일 마인츠05 이적 '4년 계약·등번호 14번'

홍현석(25)이 벨기에 KAA 헨트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로 이적했다. 유럽축구 빅리그에서 뛰는 또 다른 선수의 탄생이다.마인츠05 구단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홍현석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4년, 등번호는 14번이다.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05 스포츠 디렉터는 “홍현석은 기술적이고 창의적인 선수다. 골을 넣을 줄 아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다양한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고 극찬했다.홍현석도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내 꿈이었다”며 “새로운 커리어가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독일 현지 언론들은 400만~600만 유로(약 60억~89억원)로 보고 있다. 이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인츠05 구단이 들인 가장 많은 이적료이기도 하다.마인츠05에서는 이재성(32)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재성은 4시즌째 마인츠에서 핵심 선수 역할을 맡고 있어 홍현석의 적응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현석은 구단을 통해 “이적 전에 통화를 했고, (이)재성이 형이 매우 좋아해줬다”고 했다. 사실 열흘 전만 하더라도 홍현석의 행선지는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가 유력해 보였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들을 통해 홍현석의 이적설이 보도됐고, 벨기에를 떠나 튀르키예로 향하는 선택에 대한 일부 비판에 대해 홍현석이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라는 SNS 메시지를 올려 사실상 이적을 인정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두고 트라브존스포르와 이적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마인츠05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구단 간 이적료 협상부터 빠르게 진행됐다. 홍현석도 유럽축구 빅리그로 꼽히는 분데스리가 러브콜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결국 홍현석은 마인츠05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게 됐다.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인 현대중과 현대고 출신으로 일찌감치 SpVgg운터하힝(독일)과 FC유니오즈(오스트리아) 임대를 거쳐 지난 2020년 LASK 린츠(오스트리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누볐다. 이후 유니오즈 재임대와 LASK를 거쳐 2022년 여름부터 헨트에서 뛰고 있다. 특히 헨트에서는 2022~23시즌 37경기 6골·6도움, 2023~24시즌에도 5골·6도움 등 꾸준하게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유럽 하부리그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며 경쟁력을 보인 끝에 결국 유럽빅리그 진출까지 성공했다.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상황이라 유럽 무대에서 더욱 오랫동안 활약할 수도 있다. 이미 성인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12경기에 출전하며 차세대 중원 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9월 홍명보호에는 승선하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8.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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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 위해 최고 이적료 쓴다’ 그만큼 영입에 진심인 마인츠05

새로운 한국인 유럽 빅리거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인공은 벨기에 KAA 헨트에서 활약하던 홍현석(25)이다. 당초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유력했으나 이적시장 막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 이적을 앞두고 있다. 마인츠는 홍현석 영입을 위해 올여름 구단 최고 이적료를 지출할 예정이다. 스카이스포츠, 키커 등 독일 현지 매체들은 29일(한국시간) 홍현석의 마인츠 이적 확정 소식을 잇따라 보도했다. 전날 벨기에 축구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가 가장 먼저 마인츠 이적 소식을 전한 데 이어 독일 현지 주요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마인츠05 구단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영입 발표만을 앞둔 선수의 실루엣을 공개했는데, 팬들 사이에선 홍현석이 주인공일 거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홍현석의 행선지가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가 유력했다는 점에서 ‘대반전’이기도 하다. 내년 여름 헨트와 계약이 만료되는 홍현석이 튀르키예로 향한다는 소식에 일부 팬들의 도 넘은 비판이 이어졌는데, 홍현석이 SNS에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스스로도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인정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마인츠가 홍현석 영입전에 가세했고, 끝내 합의를 이뤄냈다. 눈에 띄는 건 이적료다. 현지 매체마다 차이는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600만 유로(약 80억원), 키커는 400만 유로(약 60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 당시 튀르키예 언론들이 추정한 이적료는 430만 유로(약 64억원)였다. 홍현석의 이적료를 최소 400만 유로로 잡아도, 이는 마인츠 구단이 올여름 가장 많이 쓰는 이적료다. 그만큼 홍현석 영입에 진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홍현석의 이적료를 400만 유로로 전한 독일 매체 키커는 “마인츠의 새로운 선수 영입이 확정됐다. 헨트의 미드필더 홍현석이 마인츠에 합류할 예정으로, 이적은 목요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홍현석은 이번 여름 구단의 가장 비싼 영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올여름 마인츠가 쓴 최고 이적료는 사노 가이슈 영입을 위해 들인 250만 유로(약 38억원)였다. 비단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전체를 돌아봐도 마인츠05 구단 재정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준의 투자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이적료가 400만 유로일 경우 역대 17위, 600만 유로면 역대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가 800만 유로(약 119억원)에 불과할 만큼 마인츠는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규모의 팀이 아니라는 점에서 홍현석 영입에 투자하는 이번 지출은 더욱 의미가 크다. 홍현석이 마인츠로 합류하게 되면 대표팀 선배이기도 한 이재성(32)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재성은 4시즌째 마인츠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어서 홍현석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적잖은 이적료를 들인 만큼 홍현석은 이적 직후 꾸준하게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 기회 속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며 더 성장할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8.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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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EPL 이적설’ 이재성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이재성(31·마인츠05)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제기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여름에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이재성은 26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전 대비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반기에 소속팀에서 계속 준비를 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아직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이재성은 독일 분데스리가 커리어하이인 7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같은 활약에 이재성은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 등 EPL 이적설이 제기됐다.이재성은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좋은 이야기(이적설)들이 계속 나오게 하는 게 내가 바라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올여름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내가 바라는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재성은 소속팀 마인츠와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되는 만큼 올여름이 이적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 마인츠 입장에서도 올여름에 이재성을 이적시켜야 이적료 수익을 받을 수 있어 그와 결별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성이 ‘올여름’을 중요한 기로로 내다본 배경이다.이재성은 후반기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맹활약에 대해 “월드컵 전에는 발목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있었고, 통증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월드컵 이후 3주 간 분데스리가가 휴식기여서 휴식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국가대표로서 클린스만호에 큰 힘이 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될 때까지 69분 간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탈압박과 패스 등 공격은 물론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번번이 끊어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이재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주문하신 건 없지만, 경기에 나가서 승리와 즐겁게 하는 걸 강조하신다”며 “저는 공격 포지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탈취해서 빠르게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게 제가 해야 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콜롬비아전 무승부 이후엔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말씀하셨고,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팬분들도 경기장에 와주시는 이유가 승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잘돼 있다. 선수들도 남은 시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클린스만호는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오는 28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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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어 코리안 ‘맨유맨’ 나올까

김민재(27·나폴리)가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 적응기는 필요치 않았다. 한국, 튀르키예 무대에서 선보였던 안정적인 플레이를 수비의 본고장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주축 센터백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떠나 걱정이 컸던 나폴리의 후방은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숱하다. 그 덕에 나폴리는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 이후 33년 만의 우승이 눈앞이다. 다수 빅클럽이 나폴리의 순항을 이끄는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 개중 맨유가 적극적이다. 최근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맨유가 김민재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맨유 스카우트는 지난 4일(한국시간) 열린 라치오전을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맨유는 올 시즌 헐거운 수비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35실점)는 최소 실점 부문 9위다. 해리 매과이어 등 기존 주전 자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를 주시하는 이유다. 영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갑 사정이 넉넉한 맨유는 7월 1일부터 보름간 발동되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4,200만 파운드(약 655억 원)를 지불할 능력이 충분하다. 다만 나폴리는 김민재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김민재에게 주급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바이아웃 조항을 지우거나 금액을 높이고, 계약 기간을 늘리고 싶어 한다. ‘키’는 김민재가 쥔 셈이다.만약 김민재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후 11년 만에 한국 출신 맨유 선수가 탄생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관심이 더욱 짙어지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도 현지에서 올여름 이적을 점치고 있다. 이강인은 EPL, 스페인 라리가 등 다수 팀의 관심을 받고 있고, 이재성은 EPL 도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웅 기자 2023.03.08 15:33
프로축구

벤투의 '공무원 축구'?...철밥통 엔트리는 카타르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23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2로 비겼고, 27일 카메룬을 1-0으로 이겼다. 이번 2연전은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팀을 소집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11월 국내에서 또 한 번의 평가전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그 시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부를 수 없다. 1승 1무의 평가전 결과는 훌륭하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다르다. 오히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보통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평가전에서는 희망을 먼저 이야기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불만과 비관론이 대세다. 특히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를 불러 놓고도 평가전에서 1분도 기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카메룬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 후반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의 콜이 나왔다. ━ 과정 중요한 평가전, 한국은 ‘고인 물’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대표팀에 부임했다. 4년간 그가 지휘한 대표팀 경기의 엔트리는 큰 변화가 없고, 기용하는 선수가 거의 비슷하다. 공격 최전방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전북 현대),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는 거의 고정 멤버라 할 수 있다. 미드필드에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붙박이 주전이라면, 여기에 추가로 최근에 신임하기 시작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백승호(전북) 손준호(산둥) 정도가 주요 멤버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에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 풀백으로 김진수(전북)가 터줏대감이다. 오른쪽 풀백으로 오랜 시간 뛰었던 이용(수원FC)이 밀려난 대신 김문환(전북)이 자리를 잡았다. 최종 엔트리 중 3명은 어차피 골키퍼의 자리다.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 23명를 추리는 과정에서 어떤 경쟁과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를 몇 번만 봐도 누구나 베스트11 멤버를 댈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거의 없다. 선발 라인업도, 투입되는 교체 멤버도 모두 ‘고인 물’ 엔트리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부터 FIFA는 팀별 최종 엔트리를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 선수를 더 폭넓게 기용하고 테스트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도 벤투 감독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이 믿는 선수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꾸준하게 기용한다. ‘팬심’이 성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납득되어야 하는 평가전이었다. 최종예선을 마치고 석 달 전 치른 6월 A매치 3연전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26명을 뽑아도 필드 플레이어 8~9명 정도는 거의 기용되지 않는 벤치 자원이 될 판이다. ━ 엔트리는 ‘철밥통’ 경기는 ‘복지부동’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 때 썼던 선수들을 평가전에서도 줄기차게 계속 기용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의 자리에 부득이하게 새 얼굴을 기용한 정도가 변화의 전부였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아직도 신화처럼 추앙받는 이유가 있다. 엄청난 결과(4강)를 얻어낸 이유도 있지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전 한국 축구에선 볼 수 없던 피 튀기는 경쟁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쥐어짜냈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파 공격수였던 안정환은 요즘 TV 방송에 출연해 2002년 월드컵 준비 과정을 회상할 때마다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고 한다. 그만큼 선수들은 자신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게 동력이 되어 이를 악물고 수비에도 달려들었다. 반면 벤투호는 안정적이다. 그 변함없는 선발 기준도 충분한 설명은 없다. 이번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먼저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자원이다. 양현준(강원FC) 김태환(울산 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이번 카메룬전에 아예 뛰지 못한 선수들도 모두 소속팀 주전이다. 오히려 꾸준히 대표팀에 기용되는 권창훈과 나상호가 최근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 ‘철밥통 엔트리’는 다른 부작용도 있다. 주요 선수의 혹사 논란이다. 기량 검증이 끝난 손흥민은 평가전마다 무조건 풀타임을 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직전 이적 과정에서 폼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고, 코스타리카전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카메룬전에 교체로 또 투입됐다. 결국 그는 투입 10분 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심각하지 않은 근육 부상’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 감독은 한국전에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핵심 전력을 아예 소집하지 않았다. “소속팀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휴식을 줬다”는 게 이유였다. 송 감독은 한국에 패배했는데도 “다양한 새 얼굴들을 테스트했고, 만족스러웠다”고 평가전 소감을 말했다. 이번 평가전 기간에 유럽으로 날아가서 실전 테스트를 치른 일본은 “더블 스쿼드를 시험하겠다”며 평가전 상대에 따라 기용 멤버를 크게 바꿔서 경기했다. 이와 반대로 벤투 감독은 변화와 거리가 멀다.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어떤 전술을 테스트 했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을 상대로 준비할 법한 ‘선 수비 후 역습’ 시스템을 제대로 돌려본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누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와 대형만 바뀌는 유연성 없는 축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럽파가 빠진 올여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한 건, 경직된 전술과 소수의 고정 멤버만 믿었던 부작용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는 건 전술 변화도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다. 선수 기용과 전술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절실하긴 마찬가지인데, 과연 벤투에게 쓴소리를 하고 견제하면서 발전적인 의견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작동되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역할을 했던 김판곤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올해 1월 물러났다. 그리고 이후 견제 시스템이 멈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4년간 거의 같은 멤버로 이어져 온 ‘철밥통 대표팀’이 어쩌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만큼 안정감이 있어서다. 그러나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선 최소한 '그렇게 같은 멤버를 고집하더니 이걸 보여주려 했구나'라는 답이 보였어야 했다. 과연 4년간 비슷한 멤버가 호흡을 맞추면서 만든 게 무엇인지, 아시아 레벨을 넘어선 팀을 상대로도 안정감이 있을지, 본선에서 쓸 무기로 무엇을 새로 준비했는지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이은경 기자 2022.09.29 07:02
축구

손흥민 A+, 황희찬 A-…빅리그 이끈 ‘K-유럽파’

토트넘 손흥민(29)은 2021년 최종전에서도 변함없이 활약했다.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 원정 경기 0-1로 뒤진 전반 39분, 해리 윙크스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손흥민이 쏜살같이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손흥민이 다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경고가 누적된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퇴장을 이끌어냈다. 해리 케인이 골에 성공했다.쉴 틈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6시간 만에 다시 출격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벤 데이비스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 골이 세 차례나 취소된 끝에 1-1로 비겼다. 시즌 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프로 첫 5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손흥민에 토트넘 최저 평점 5점을 줬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 최고인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또 손흥민은 팬들로부터 46.5% 지지를 얻어 ‘킹 오브 더 매치(KOTM·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8번째 KOTM로,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9회)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EPL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은 두 계단 점프해 전체 2위에 올랐다. 3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를 제쳤다.손흥민은 이날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남자선수에 뽑혔다. 3년 연속이자 역대 최다인 6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언론사 축구팀장 등 전문가 그룹 투표에서 253점을 획득, 2위 김민재(189점)을 제쳤다. A대표팀 주장으로 올해 최다골(4골)을 넣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또 한 번 월드컵에 나가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손흥민이 앞장선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인 한 해였다. 터키 페네르바체 김민재(25)는 견고한 수비를 펼쳐 ‘K-Wall(한국의 벽)’ ‘한국 탱크’라 불렸다. 지난 8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이적한 김민재는 단숨에 주전을 꿰찼다. 터키 팬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 영입 선수에서 마렉 함식(트라브존스포르)에 이어 2위로 뽑혔다. 그가 유벤투스(이탈리아), 토트넘 등 빅클럽으로 이적할 거란 소문이 돌고 있다.올여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잉글랜드)으로 임대 된 황희찬(25)은 시즌 초반 4골을 몰아쳤다. ‘늑대 군단’ 팀 최다골을 기록하며 ‘늑대 탈을 쓴 황소’란 평가를 받았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가 선정한 ‘올 시즌 EPL 최고의 영입 베스트11’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뽑혔다. 이달 중순 경기 중 다리 근육을 다친 그는 내년 2월 복귀할 전망이다.프랑스 보르도 황의조(29)는 6골·2도움을 올렸다. 10월 중순 햄스트링과 발목을 다쳐 잠시 결장했다. 보르도는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러 있지만,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0)도 주전을 꿰찼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1골·2도움을 올렸다. 지난 9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넣은 원더골은 올해 최고의 장면이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정우영(22)은 분데스리가 전반기에 3골을 터트리며 팀을 3위로 이끌었다. 독일 마인츠 이재성(29)과 러시아 루빈 카잔 황인범(25)도 주전으로 활약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30 07:50
축구

"동국이가 아직 전북 현대는 죽지 않았다네요"

“형님, 전 분위기가 엄청 안 좋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선수들을 만나보니 ‘감독님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네요. 아직 전북은 죽지 않았네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은퇴한 이동국(42)이 최근 김상식(45) 전북 감독에게 건넨 말이다. 이동국은 지난달 29일 전북 원정 숙소를 찾았다. 전북이 인천과 1-1로 비겨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뒤였다. 이동국은 “치료실 가서 선수들과 얘기 좀 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김 감독이 허락했다. 이동국은 뒷머리를 기른 이유현에게 “유현아. 머리 좀 잘라라. 꽁지머리 김병지 선배 시대도 아니고”, 올여름 이적설이 도는 바로우에게 “우리집(송도)이랑 인천공항이 가까워. 내가 기다렸다가 여권 뺏을거야”라고 농담했다. 쿠니모토에게 “정신 차려라”고 꾸짖으며 독려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인천에서 만난 김 감독이 들려준 이야기다. K리그 4연패에 빛나는 전북은 지난달 3연패에 빠졌다. FA컵 16강에서는 K3 양주시민축구단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올 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렸다. 그는 “시즌 초반에 13경기 연속 무패로 생각보다 더 잘 나갔다. 많은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짰다. 한 번 꼬이기 시작하니 생각이 좁아졌고,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지 못했다. 내 책임이 크다. 전북 감독은 엄살을 떨면 안된다”고 반성했다. 김 감독은 위기에도 선수들을 크게 다그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북에서 선수와 코치로 10년 넘게 있었다. 지도자가 밖에서는 욕 먹어도 되지만, 내부에서 욕 먹으면 안된다. 화난다고 선수들한테 풀면 안된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다려주면 잘할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전북은 인천전에서 쿠니모토의 버저비터 골로 극적으로 비겼다. 6일 성남전에서는 구스타보의 4골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쿠니모토와 구스타보 둘 다 김 감독 방을 찾아왔다. 쿠니모토는 양주전이 끝난 뒤 “축구를 시작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구스타보는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미팅을 자주해야 하나(웃음). 무엇보다도 성남전을 앞두고 훈련에서 조끼팀(비주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했다. 전북은 2018년부터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신욱(상하이 선화),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해외로 떠났다. 올 시즌 백승호 등을 제외하면 선수 보강이 거의 없었다. 장기 계약으로 선수단이 노쇠화된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은 “기존의 우리 선수들은 진짜 열심히 해줬다. 그래도 앞으로 10년을 책임질 선수들도 필요하다”며 젊은 선수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앞둔 김 감독은 “양쪽 풀백 구성이 어렵지만, 10년 우승 주기설(2006년, 2016년 우승)을 앞당기고 싶다. 제 신조가 좋은 것도 ‘두 배로 갚자’다. 한대 맞았으니 후반기에는 두 배로 갚겠다”고 말했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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