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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떠나는 페디와 루친스키 복귀 가능성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5)와 NC 다이노스의 재결합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NC는 8일 오후 에릭 페디가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페디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고 포스트시즌(PS)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기록만 보면 재계약 대상자다. 실제 NC는 PS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페디와 관련 대화를 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금액 제시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페디의 국내 잔류 가능성은 작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페디가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년 연속 120이닝을 책임지며 6승(13패)을 따낸 '현역 빅리거' 출신이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일본 프로야구(NPB)의 관심도 뜨겁다. 페디가 팀을 떠난다면 관심이 쏠리는 건 루친스키다. 페디의 전임자인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성적이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수준급. 매년 최소 177이닝을 소화한 '이닝 이터'로 팀을 대표한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는데 최근 '무적 신세'가 됐다. 오클랜드가 2024년 500만 달러(65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해 자유롭게 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루친스키의 KBO리그 보류권은 NC가 갖고 있다. 한국 리턴을 선택한다면 NC의 유니폼밖에 입을 수 없다.다만 NC는 현재 루친스키를 우선 영입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루친스키는 지난 5월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퇴행성 허리 질환 문제로 수술까지 받았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는 '루친스키가 2024시즌의 일부를 놓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페디가 만약 팀을 떠난다면) 이닝을 많이 책임지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루친스키는 현재 건강 상태에 의문이 많아 (영입)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11:09
프로야구

[IS 포커스] KS 단기전 준비하는 LG, 그리고 플럿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둔 LG 트윈스가 '플럿코 변수'에 대비한다.LG는 15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144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사흘 휴식 후 19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하면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 과정을 반복할 계획이다.KS는 최소 3~4명의 선발 투수가 필수적이다. 6차전까지 열린 지난해 KS에선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4명의 선발 투수를 시리즈에 투입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 2명에 국내 투수 2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그런데 LG의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외국인 투수로 케이시 켈리만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1승(1패)을 따낸 아담 플럿코가 사실상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플럿코는 지난 8월 말 왼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당초 4주가량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훨씬 길어졌다.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9월 말 "10월 초에는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그게 아니면 포스트시즌(PS)에서 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플럿코의 몸 상태를 두고 여러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며 우회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선수와 구단의 간극이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선수에게 끌려가지 않았다. 10월 들어 2위 KT 위즈의 추격이 거셀 때도 켈리를 축으로 국내 선발 투수를 투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부진했던 켈리가 후반기(12경기, 평균자책점 2.90) 제 궤도에 오르면서 플럿코의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KS 1~3차전 선발 투수로 켈리와 임찬규, 최원태가 유력하다. 순번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세 선수로 3차전까지 치른 뒤 4차전부터는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우승에 도전할 LG로선 '플럿코 변수'가 작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KS 우승을 차지한 구단마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컸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마이크 라이트·드류 루친스키) 2021년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그리고 지난해에도 SSG 랜더스(윌머 폰트·숀 모리만도)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앞세워 KS 정상에 올랐다. 투수들의 가을야구 경험이 많지 않은 LG로선 플럿코의 필요성이 더욱 클 수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단호하다. 정규시즌에서 지켜온 기조를 KS에서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7 05:30
메이저리그

'3전 전패 ERA 8.16' 빅리그 고전 중인 KBO 에이스

KBO리그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까지 순항하던 루친스키는 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호세 트레비노와 애런 힉스를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루친스키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1-1 동점을 내줬다. 흔들린 루친스키는 앤서니 리조와 글레이버 토레스, 해리슨 베이더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1-4 역전을 허용했고,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3회에만 5실점했다. 이후 루친스키는 4회 삼자범퇴로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5회 1사 후 리조에게 안타를 맞은 뒤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루친스키는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호세 트레비노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이날 5자책점으로 루친스키의 평균자책점은 8.16까지 치솟았다. 3경기에 출전해 전패. 지난달 29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양키스전에서도 5실점 이상을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빅리그에 재도전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으나 초반 극심한 부진과 불운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10-5 승리로 끝이 났다. 오클랜드는 7회와 8회 조던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양키스가 7회 말 제이크 바우어스의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3.05.10 15:08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좌우로 닦고 위아래 쓸고···'땅볼왕' 페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야구 관련 종합 프로그램 시설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푸시 퍼포먼스는 워커 뷸러(LA 다저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비롯한 빅리그 선수들의 훈련 시설로도 유명하다. 페디는 여기서 '비장의 무기'를 하나 장착했는데 그게 바로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다.스위퍼를 실험하는 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다. 페디는 지난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친 뒤 "어떤 선수에게는 스위퍼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맞는 선수에겐 이 구종을 갖고 있는 게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페디는 KBO리그 데뷔 후 매 경기 25개 안팎의 커브가 투구 분석표에 찍힌다. 의외일 수 있다. 커브는 2019년 이후 '봉인된' 구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페디는 NC 유니폼을 입고 갑자기 구사하기 시작한 걸까.NC는 투구 분석표상 페디의 커브가 스위퍼라고 해석한다. 실제 구단 내부에선 투구 분석표에 따로 스위퍼를 체크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커브로 분류, 취재진에게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13일 KT 위즈전 총 투구 수 대비 커브는 26.8%인 26개, KIA전에선 22.3%인 23개였다.스위퍼의 효과는 만점이다. 페디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블 등 변형 패스트볼 비율이 높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꺾임이 큰데 스위퍼로 그 위력을 더한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페디의 피치 디자인을 보면 좌우로 찢는 성향이 크다. 상하의 무브먼트보다 좌우가 중요한데 스위퍼를 장착하면서 (좌우로 궤적이) 찢어지는 게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부족한 상하 무브먼트는 체인지업으로 채운다. 페디는 KBO리그 입성 후 스위퍼를 던지면서 체인지업 비중을 동시에 올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페디의 빅리그 통산(6년) 체인지업 비율은 전체 구종의 7.9%. 지난 시즌에는 수치가 3.5%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 체인지업 비율이 21.5%까지 상향, 투심 패스트볼(31.3%) 컷 패스트볼(24.6%) 수준에 근접했다. 오프스피드 구종인 체인지업은 횡(좌우)보다는 종(상하)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속도가 빠른 변형 패스트볼이나 스위퍼와 달리 완급조절이 가능하다.페디는 "스프링캠프 때 스위퍼를 연마하긴 했지만, 체인지업 공부도 많이 했다. (두 구종을 함께 던지면서)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건 분명히 맞다"며 "체인지업이 내겐 어려운 구종이었는데 (KBO리그에선) 성공하고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스위퍼로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체인지업으로 상하를 공략한다. 타자로선 숨이 막히는 조합이다. 위력은 기록이 말해준다. 페디는 시즌 첫 5경기에서 3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58로 리그 1위, 9이닝당 탈삼진도 10.74개로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땅볼/뜬공 비율이 2.38로 '땅볼 유도 능력'이 리그 최고(2위 KT 고영표·1.86)다. 공이 뜨지 않으니 장타 위험도 떨어진다. NC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팀을 떠났지만, 빈자리가 크지 않다. 스위퍼에 체인지업을 더한 페디가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스포츠1팀 기자 2023.04.28 10:06
프로야구

[IS 애리조나] 이정후와 김하성이 한솥밥? 루친스키 "SD가 물어보더라"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리드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를 방문,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꺼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구단과 계약하기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구단 관계자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한 루친스키는 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과 1+1년, 최대 800만 달러(101억원)에 계약했다. 최근까지 빅리그 구단과 협상한 선수인 만큼 이정후에 대한 그의 얘기가 더욱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이정후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이정후는 올 시즌 뒤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대리인으로 스콧 보라스와 계약했다. 보라스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을 비롯해 MLB 대표 슈퍼스타를 다수 고객으로 보유한 '슈퍼 에이전트'다. MLB 구단의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진행 중인 키움 구단 캠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최소 5개 이상의 MLB 구단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과 스프링캠프지(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를 공유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의 관심까지 더하면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애리조나는 캠프 시작에 앞서 "직접 구단 훈련을 관전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과거 박찬호와 백차승이 뛰었던 샌디에이고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1년 1월에는 내야수 김하성을 4년, 2800만 달러(356억원) 보장 계약으로 영입했다. 김하성은 현재 유격수와 2루수는 물론이고 3루수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자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키움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관계. 이정후가 보라스와 계약하기 전 조언을 구한 야구 선배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선수 영입에 거부감이 크지 않은 구단 중 하나여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의 연봉 대비 활약을 고려하면 이정후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질 여지가 충분하다.KBO리그 시절 루친스키는 약점이 없는 투수였다. 시속 150㎞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그런 루친스키가 유독 까다로워한 타자가 바로 이정후였다. 루친스키의 이정후 상대 통산 피안타율은 0.333(39타수 13피안타). 피출루율(0.350)과 피장타율(0.487)을 합한 피OPS가 0.837로 높은 편이었다. 그는 "(이정후가) MLB에서 통하려면 (수비) 포지션을 찾는 게 중요할 거 같다"며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면 타격이 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하며 통산 53승(36패)을 따냈다. 이 기간 KBO리그 선발 등판(121경기)과 이닝 소화(732와 3분의 2이닝) 모두 1위. 2020년에는 19승을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시작하는 오클랜드 스프링캠프에 앞서 아내 쉐리단과 함께 NC 캠프지를 방문했다.루친스키는 "새로운 클럽하우스와 팀에 들어가는 건 긴장되는 일"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뤄내도록 하겠다. 다이노스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3 17:05
프로야구

루친스키 ML 복귀…점점 늘어나는 역수출 성공 사례, 누가 있나

최근 4년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드류 루친스키(34)가 빅리그에 재입성한다. 루친스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103억원) 계약했다. 2023시즌 300만 달러(38억원)를 받고 2024시즌 500만 달러(64억원)짜리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루친스키는 NC 입단 전에 MLB 통산 4년 동안 4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 5.33에 기록한 바 있다. 이전에도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재진입에 성공한 선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에릭 테임즈다. 2014~2016년 NC 소속으로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보장 1600만 달러, 최대 4년 2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밀워키 소속으로 3년간 홈런 72개를 기록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은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활약했다. 메릴 켈리는 역수출 사례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3년 최대 1450만 달러(186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KBO리그 데뷔 전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던 켈리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 4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200이닝 이상 투구했다. 7월 마지막 주 내셔널리그 '이주의 투수상'을 받은 데 이어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선발됐다.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총 475만 달러(61억원)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지난해 14승 6패, 올해 8승 9패를 기록했다. 최근 2년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브룩스 레일리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불펜 요원으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2020년 6홀드, 지난해 10홀드에 이어 올 시즌엔 25홀드를 기록했다. 53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8로 낮은 편이었다. 레일리 외에도 KBO리그 구단과 재계약 실패 후 미국으로 돌아가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꽤 있다. 2020년 롯데에서 뛴 아드리안 샘슨은 올 시즌 승운이 없어 4승(5패)에 그치지만, 선발 등판만 19차례(총 21경기) 했다. 평균자책점은 3.11로 좋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다린 러프(36)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올 시즌엔 타율 0.204 11홈런 45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2019년 시즌 도중 NC에서 방출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올해 빅리그에 복귀, 101경기에서 타율 0.252 11홈런 34타점을 올렸다. 롯데에서 두 시즌 활약한 딕슨 마차도(샌프란시스코)는 빅리그에 잠시 콜업돼 5경기를 뛰었다. 대다수 외국인 선수는 미국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한국땅을 밟는다. 하지만 'KBO리그를 거쳐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2.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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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MVP 이정후 5년 연속 수상 보인다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외야수 골든글러브로 올 시즌 화룡점정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 시즌 활약한 구단 소속 기준으로 총 89명이다.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 후보는 총 32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한국시리즈(KS) 우승팀 SSG 랜더스 윌머 폰트, 김광현, 오원석, 노경은을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에릭 요키시,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이민호, 고우석, 정우영, KT 위즈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김민수, 김재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이의리, 정해영,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구창모,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 오승환,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박세웅, 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 최원준, 곽빈, 한화 이글스 김민우 등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포수 부문 후보는 키움 이지영, LG 유강남, KT 장성우, KIA 박동원, NC 양의지, 두산 박세혁, 한화 최재훈등 7명이 선정됐다. 1루수는 LG 채은성, KT 박병호, KIA 황대인, 삼성 오재일을 비롯해 총 4명이 선정됐다. 2루수 후보로는 키움 김혜성, KIA 김선빈, NC 박민우, 삼성 김지찬, 롯데 안치홍, 두산 강승호, 한화정은원으로 총 7명이 등록됐다. 3루수에는 SSG 최정, 키움 송성문, LG 문보경, KT 황재균, KIA 류지혁, 롯데 한동희, 두산 허경민까지 7명이 경쟁하게 됐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SSG 박성한, 키움 김휘집, LG 오지환, KT 심우준,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은 SSG 추신수,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 두산 페르난데스로 4명이다.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은 가장 많은 22명이 후보로 올랐다. SSG 최지훈, 한유섬, 키움 이정후, 푸이그, 김준완, LG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 KT 배정대, 조용호, KIA 나성범, 이창진, 소크라테스, NC 손아섭, 삼성 피렐라, 김현준, 구자욱, 롯데 전준우, 피터스, 두산 정수빈, 김재환, 한화 터크먼 등이 후보다. 특히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과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까지 수상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연속 수상이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으며 LG, KT와 함께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기록했다. 한편,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오늘(28일) 오전 9시부터 12월 1일(목)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개별 발송되는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온라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2022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되며, 지상파 MBC 및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Wavve, U+프로야구에서 생중계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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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O 외국인 400만 달러 캡, 전면 재조정

내년 첫 시행을 앞둔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가 전면 재조정에 들어간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 선수의 샐러리캡을 400만 달러(54억원)에서 상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관련 내용은 8월 초 열린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구단 단장은 "(금액 상향에 대해) 다들 어느 정도 공감했다.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며 "세칙을 조정하는 게 남았는데 (안건이 통과되는 건)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낙관했다. 실행위원회에서 합의된 안건은 10개 구단 사장단이 모이는 이사회에 보고되고, 이후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400만 달러)은 2020년 1월 열린 KBO 1차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2023년부터 선수단 연봉 총액을 일정 수준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 몸값에도 장치를 마련했다. 선수단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가 상한액으로 설정되고 이를 초과한 구단은 제재금이나 신인 지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는다. 그런데 상위 40명 연봉 합산에서 신인 선수와 함께 외국인 선수가 제외돼 별도로 외국인 선수(최대 3명) 계약 총액을 400만 달러(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로 제한하는 샐러리캡을 신설했다. 그런데 제도 발표 이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만 하더라도 데이비드 뷰캐넌(170만 달러·23억원) 알버트 수아레즈(100만 달러·13억5000만원) 호세 피렐라(120만 달러·16억2000만원)의 계약 총액이 390만 달러(52억7000만원)로 4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올해도 이들은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샐러리캡 때문에 한둘을 떠나보낼 수 있다. 재계약하더라도 연봉이 삭감될 가능성도 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샐러리캡 400만 달러 제한에서는 한 선수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200만 달러(27억원) 정도다. 그 이상을 투자하긴 쉽지 않다"고 했다. NC 다이노스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올 시즌 계약 총액이 20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10만)다. 루친스키가 좋은 기록(8승 10패 평균자책점 2.61)을 유지해도 마냥 웃기 어려운 이유다. 지난 8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 샐러리캡 조정안 중 하나는 '재계약 시 총액 10만 달러(1억3000만원) 플러스'다. 기본 400만 달러 샐러리캡을 유지하면서 재계약 선수가 있으면 총액이 일정 부분 상향되는 방식이다. 만약 KIA 타이거즈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고 나머지 두 선수의 계약을 포기하면 샐러리캡은 410만 달러(55억3000만원)로 오른다. 세 선수와 모두 재계약하면 샐러리캡에서 30만 달러의 인상 여유분을 얻는다. 여기에 재계약 2년 차, 3년 차에 따라 금액 인상 폭이 세분된다. 이렇게 되면 뷰캐넌과 피렐라, 루친스키, 케이시 켈리(LG 트윈스)를 비롯한 장수 외국인 선수의 KBO리그 내 롱런이 가능해진다. KBO 고위 관계자는 “(샐러리캡) 증액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건 맞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이 올랐기 때문에 이전(2020년 1월)에 결정된 400만 달러에 맞춰 선수를 데려올 게 아니라, 금액을 조정(상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안건은 8월 이사회에서 의결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상정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와 함께 시행되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면 구단마다 투수와 타자 1명씩을 백업 선수로 영입할 수 있다. 1군 외국인 선수의 부상 또는 부진으로 인한 공백이 생길 경우 대체 선수로 기용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의 연봉(각 최대 30만 달러)을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논의에 녹여달라는 목소리가 있다. KBO는 외국인 선수 제도 수정안을 정리해서 이른바 '원샷'으로 넘길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이견도 있어서 관련 내용을 (샐러리캡 수정과 함께) 실행위원회에서 정리해 처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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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커브로도 잡는 스트라이크...달라진 안우진, 10승 찍고 전반기 마쳤다

'광속구'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개인 첫 10승을 달성하고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달라진 커브 제구로 만들어낸 기복 없는 투구 덕분이다. 안우진은 지난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데뷔 첫 시즌 10승을 전반기 마지막 등판으로 이뤄냈고, 개인 한 경기, 한 시즌 최다 이닝도 함께 경신했다. 최고의 경기를 치렀지만, 이날 그의 컨디션은 최고가 아니었다. 최고 시속 157㎞를 기록한 직구 구위는 여전했지만, 주 무기인 고속 슬라이더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작년의 안우진이었다면 자멸할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대신 커브를 꺼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날 그가 던진 총 18개의 커브는 최고 시속 137㎞의 구위도 막강했지만, 12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변화구 제구는 올 시즌 안우진이 중점 두는 포인트 중 하나다. 경기 후 안우진은 "스트라이크를 잡는 변화구가 종전에는 슬라이더밖에 없었다. 지금은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많이 들어가면서 투구하기 편해졌고, 체인지업도 이전보다 제구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안우진을 두고 "작년보다 피홈런이 많이 줄었다. 부리한 카운트에서도 승부할 수 있는 공을 개발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덕분"이라고 칭찬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에도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달라진 그의 모습을 짚었다. 이날 해설을 맡았던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경기 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경기 후 안우진에게 물어보니 슬라이더가 생각보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졌다고 했다. 대신 커브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이전보다 투수로서 성장한 부분”이라며 “지난해까지는 변화구도 힘으로 던지려 해 볼이 많았다. 올해는 부드럽게 던지면서 제구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고속 커브라는 점도 위력을 더한다. 양상문 위원은 “커브라는 구종이 시속 130㎞를 넘기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보통 슬라이더가 시속 133㎞에서 137㎞인데, 슬라이더보다 떨어지는 폭이 훨씬 큰 커브가 날아오면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맞추기 힘들다”며 안우진의 커브 구위를 치켜세웠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면서 안우진은 완성도 높은 네 구종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최고 시속 159㎞의 직구, 최고 시속 147㎞ 이상의 고속 슬라이더에 고속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타자를 위협하고 있다. 구위가 확실한 만큼 더 이상의 구종을 추가하지 않고도 호투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구사해 이슈가 됐던 포크볼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다. 홍원기 감독은 "포크볼은 부상 우려가 있어 자제했으면 한다"고 전했고, 양상문 위원도 "안우진은 다른 구종으로도 타자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투수다. 아직 어리고 구속도 더 나올 수 있으니 구종은 천천히 추가해도 된다"고 전했다. 더 공격적으로 변한 안우진은 이제 탈삼진왕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이날 탈삼진 11개를 더한 안우진은 시즌 125탈삼진으로 드류루친스키(NC)와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안우진은 "아쉽게 2등을 하는 것보다 1위 하는 게 당연히 더 좋다. 욕심도 나고 차이도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던질 때 타이틀을 의식하면 투구가 좀 달라지는 것 같다. 의식하지 않고 던지지만, 유리한 카운트에서 자신 있게 공을 던지니 삼진도 많이 나오는 듯하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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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공격적인 피칭+경험" 루친스키, 200K 쏜다

공격적인 피칭에 경험이 더해졌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너스)의 탈삼진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루친스키의 올 시즌 탈삼진 개수는 118개(7일 기준)다. 16번의 등판에서 경기당 평균 7.375개씩 적립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30번의 선발 등판을 했다는 걸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03개(14경기)를 추가, 221개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177개)은 물론이고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까지 가시권에 있다. 탈삼진 능력이 부쩍 향상했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9년 루친스키의 탈삼진은 119개였다. 규정이닝을 채운 26명의 투수 중 16위. 9이닝당 탈삼진은 6.04로 19위에 머물렀다.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탈삼진 능력이 강점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2020년 탈삼진 167개로 3위에 오르더니 지난해에도 177개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9이닝당 탈삼진도 8.21에서 8.92까지 올랐다. 올 시즌에는 탈삼진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첫 16번의 등판 중 10경기에서 7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두 번밖에 없던 한 경기 9탈삼진 이상도 벌써 다섯 번이나 달성했다. 지난 5월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13개(종전 11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5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10탈삼진)과 6월 18일 한화전(7이닝 11탈삼진)에서도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루친스키의 탈삼진 능력이 향상한 비결은 뭘까. 김수경 NC 투수 코치는 "초구뿐만 아니라 투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잡는다. 그러면서 타자와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커맨드에 더 집중하는 거 같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타자로선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이고 정교해진 커맨드가 탈삼진이 늘어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루친스키의 9이닝당 볼넷은 1.19개로 리그 최저 4위(1위 KT 고영표·1.15개). 삼진/볼넷 비율은 8.43으로 1위다. 탈삼진은 늘고 볼넷이 줄어든 이상적인 투수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마운드에서 버텨내는 힘이 대단하다. 임선남 NC 단장은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그런 부분 때문에 나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나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루친스키는 6일 기준으로 리그 탈삼진 1위다. 안우진(키움·114개) 윌머 폰트(SSG 랜더스·110개)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구단 역사상 첫 탈삼진 타이틀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루친스키는 "지난 3년간 투구했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자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포수 양의지의 영리한 공 배합이 잘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모든 변화는 작은 노력이 모여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탈삼진 타이틀에 대한 목표는 전혀 없다. 나는 매 순간 투구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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