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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2026년까지 생산직 신입 1100명 채용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기술직(생산직) 신입사원 1100명을 뽑는다.현대차 노사는 28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10차 교섭에서 내년 500명, 2026년 300명 등 800명 추가 채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이미 예정했던 내년 신규 채용 인원 300명까지 합하면 전체 인원은 1100명에 달한다. 노조는 매년 2000명가량이 정년퇴직하는 현실과 내년 울산 전기차 신공장 완공 등을 고려해 채용 인원 확대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기술직은 높은 연봉과 다양한 복지 혜택 등으로 구직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사회공헌기금 추가 조성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현재 단체협약에 명시된 사회공헌기금(연 60억원)과 별도로 2024년 성과금으로 합의된 금액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출연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이 기금은 저소득층 육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보육 환경 인프라 확대 등 돌봄 지원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8 15:30
산업

삼성전자 노사, 파업 2주 만에 대화 재개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과 대화를 재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면담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의 대화 재개는 지난달 28일 임금협상 파행 이후 2주 만이다.노사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향후 본교섭 일정과 교섭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성과급 지급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이번에 파업을 선언한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중 최대 규모로 노조원이 2만8000여명에 달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된 직후 조합원 수가 급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인해 올해도 초과이익성과급이 없을 거라고 못 박은 상태라 노조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이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 산정한 성과급 체계를 토대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직원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 전삼노는 지난달 29일 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임금제도 개선이며 이 부분이 선행돼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것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이라고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노조는 지난 7일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에 나서며 "최종 목표는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는 총파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1 15:39
산업

삼성전자 노조 3년 연속 파업 쟁의권 확보...파업 현실화 되나

최근 조합원이 급증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3년 연속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임금·복리후생 교섭에 참여한 5개 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노조 조합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전체 조합원의 74%에 해당하는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했다. 투표 참여자 중 찬성은 97.5%였다.노조는 지난 2월 노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쟁의 투표에 참여한 노조는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 DX노동조합(5노조) 등이다. 다만 DX노조는 조합원 투표 참여율이 36.8%로 과반수에 미달해 조합 차원에서는 쟁의에 불참하기로 했다.쟁의에 참여하는 노조는 오는 17일 경기 화성 삼성전자 DSR타워에서 평화적인 쟁의 행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작년(4.1%)보다 1.0%포인트 인상된 5.1%로 결정했다. 다만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하던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후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을 해왔다.성과급에 대한 불만으로 교섭 대표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가 급증, 창립 5년 만에 2만명을 넘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연봉의 0%로 책정되는 등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 여파로 일부 사업부 성과급이 기대 이하 수준으로 나온 데 따른 반발이 조합원 급증으로 이어졌다. 한편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전례는 없다.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만약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되면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18:00
경제일반

대한항공 노사, 임금 3.5% 인상 잠정 합의

대한항공과 대한항공노동조합(이하 일반노조)은 5일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노사의 잠정 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 총액기준 3.5% 인상과 경영성과급 최대 지급한도 확대(기존 300→500%) 등이다.노사는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원 복리후생도 확대키로 했다. 현재 지급 중인 생수를 복지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이를 직원 복지몰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한시적으로 직원 1인당 50만 복지 포인트도 지급한다.장애 자녀에 대한 특수교육비 지원 폭을 늘리고, 경·조사 지원금도 상향 조정한다. 직원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도 기존 미혼 30세에서 35세로 높인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도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한층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상생할 수 있는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05 15:38
산업

[IS시선] 최저임금 1만원도 버거운데, 부담되는 현대차 '황제 노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까지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전체 금융권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인 1%를 넘어 먹고 사는 생계의 문제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CJ CGV 등 대기업들도 대규모 채무상환 변제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저임금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비용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심의하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는 27일 제8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법정 심의 기한이 오는 29일이라 곧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원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경영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만2210원, 올해보다 26.9% 많은 금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영계는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만원 이상으로 인상되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보고서에는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올해보다 3.95% 오를 경우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이 1만2210원으로 인상되면 일자리 감소 수가 최대 47만개라고 추정했다.보고서를 작성한 최남석 교수는 “최근 영세기업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판매감소와 재고증가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저임금이 추가로 인상될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저임금 1만원도 부담스러운 실정인데 현대자동차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을 들여다보면 괴리감이 크다. 역대급 한파가 불어 닥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인센티브는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지만 현대차는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듯하다. 현대차는 25년 이상 장기 근속한 정년 퇴직자에게 제공하는 ‘2년마다 신차 25% 할인’ 혜택을 모든 정년 퇴직자에게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매년 2500명이 정년 퇴직한다. 현대차 퇴직자들은 신차 구입 후 2년마다 중고차 시장에 내놔도 자신이 지불했던 가격보다 높아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 노조’라 불리는 현대차 노조는 현직일 때도 물론이고 퇴직 후에도 엄청난 혜택을 받는 셈이다. 그리고 현대차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에 상여금 900% 지급 등 최저임금 인상과는 비교되지 않는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법적으로 결정되지 않는 정년 연장(최장 64세)까지 줄기차게 밀어붙이고 있다. 현대차 측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예상되는 정년 연장 요구안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실적이 좋다 보니 노조의 기대치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전자와 전기, 화학 등의 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현대차의 임금협상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경기 침체 속에 최저임금과 함께 직장별 빈부 격차가 더욱 날카롭게 다가오는 시기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7 07:00
산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그룹 첫 임금협상 결렬 '험난한 조정' 예고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이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노사 임금·단체협약 10차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사는 임금인상률, 근로시간 면제 한도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2년 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021년 임금협상 결렬로 창사 이래 처음 파업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론을 내려 노조는 파업 쟁의권을 확보했다.2500명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021년 6월 2주간 넘게 소규모 파업을 벌였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이 ‘반도체 한파’ 등을 이유로 올해 임금 기본 인상률을 1%대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험난한 임금 협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와의 임금 교섭에서 1%대의 기본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혹한기’로 인한 재고 증가 등으로 고통의 분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살펴보면 기본 인상률이 5% 수준이었다. 기본 인상률은 전 직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실제 임금 인상률은 여기에 개인별 고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을 더해 정해지기 때문에 통상 이보다는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가 더해졌다.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갤럭시 S22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와 반도체 재고 등은 경영진의 잘못인데 직원에게 고통을 전담한다"며 "사측의 1%대 제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을 10.0%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작년 12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7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임금·복리 본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작년 8월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6:39
자동차

국내선 품질 논란, 해외선 배출가스 조작…대내외 악재 만난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내외 악재로 울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신차 '더 뉴 팰리세이드'에서 주행 도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었다는 차주들의 신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신고만도 수십 건에 이르고 있다. 내용은 도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후 변속기를 주차(P) 상태로 변경한 뒤 재시동을 시도했을 때 시동이 걸려 이후 운행이 가능했다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50㎞ 이내의 저속 주행 중 시동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팰리세이드의 후속 모델로 3년 5개월여 만에 내놓은 부분변경 모델이다. 그러나 출시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측은 이 같은 결함을 인지하고 있고 현재 대응 중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불만에 관해 내용을 알고 있고 문제에 대한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검찰은 현대차·기아의 유럽 현지 사무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까지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디젤 차량 21만여 대를 유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해 자동차 검사를 받을 때는 대기 오염물질이 적게 배출되게 속이고, 실제 운행 때는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게 아닌지 강제수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5년 이른바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독일 검찰이 외국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유럽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연루돼 타격을 입었지만, 현대차에서는 조작이 확인된 적이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만약 혐의가 인정될 경우에는 막대한 배상금은 물론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악재를 만나 시름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위안은 올해 노조 파업은 없을 거란 점이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임금 인상과 성과금·격려금 지급 등을 포함해 전기차 생산 전용 국내 공장 신설,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을 담았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파업 없이 마련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14 07:00
자동차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4년 연속 무분규

현대자동차 노사가 4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15차 교섭을 열고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등을 담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10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 향상 격려금 150만원 등이 담겼다. 하반기 목표 달성 격려금 100%,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도 포함됐다. 노사는 앞서 지난 11일 교섭에서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 단계적 재건축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 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합의서’를 마련한 바 있다. 현대차가 국내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1996년 아산공장 완공 후 29년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최대 규모 국내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난 5월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키로 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발맞춰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품질 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 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 사항 협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 감소에 대비해 생산·기술직도 신규 채용한다. 내년 상반기에 전동화, 제조기술 변화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을 새로 뽑는데, 채용 규모와 방식은 향후 정년퇴직 발생에 따른 필요 인원과 중장기 자동차 산업변화 감소 요인 등을 고려해 올해 11월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경영 환경과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 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파업 없이 마련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뤘다. 2019년 한일 무역 분쟁, 2020년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무분규 타결했고, 지난해에도 차량용 반도체 대란 등을 고려해 무분규 타결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도 노사가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끌어냈다”라며 “국내 사업장이 글로벌 허브 역할과 위상을 공고히 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현대차 임금협상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13 10:05
산업

정의선 취임 후 현대차 첫 파업 위기…쟁점은 ‘전기차 공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총수 취임 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았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12차례나 교섭했지만 결렬됐다.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가결됐다. 지난 3년 동안 노사 간 무분규 합의라는 상생 모드로 미래 준비에 몰입할 수 있었던 현대차는 파업이 예고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미 ‘전기차 공장’ 설립, 투쟁 모드 단초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성 노조가 들어선 현대차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전체 조합원(4만65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71.8%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10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6월 22일 사측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다음날 중앙노동위에 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1일 투표에서 파업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노조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일괄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달 중순이나 말께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파업이 된다. 노사의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앙노동위는 교섭 조정 중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격차가 커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매년 특별한 차이가 없다. 기본급과 성과급 지급 등은 항상 노조의 동일 레퍼토리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년 기본급과 성과급에 대한 입장차는 크다. 합의안과 대비했을 때 항상 큰 차이가 났다”며 “교섭을 통해 간극을 좁히는 작업은 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실제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은 7만5000원(호급승급분 포함)에서 합의를 봤다. 순이익 30% 성과급 요구안은 ‘성과금 200%+350만원 지급’으로 결정됐다. 올해는 기존 항목과 달리 ‘전기차 공장’ 설립 부문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는 정의선 회장이 노조와 상의 없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너 지역에 연산 30만대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발표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조지아주 제2 공장 설립에 55억 달러(7조1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차 출고 지연 등 매출 차질 불가피 현대차는 노조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 설립 투자 발표 이후 크게 반발하자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히며 달래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그런데도 노조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강성인 안현호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미래산업대비 국내 신공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는 사측에 “노후화된 공장과 설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노후 공장을 새로 짓던 유휴 부지에 공장을 짓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강조했다. 내부적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신공장에 대한 고용 소식이 노조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지난 1일 조지아주 매체인 서배너모닝뉴스는 “현대차가 미국 제2공장 조지아주 서배너 공장에 8100명의 근로자를 직고용한다. 근로자 평균 시급 28달러(3만5000원) 또는 평균 연봉 5만8000달러(약 7200만원)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8100명의 직고용 인원은 현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3000명,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2700명보다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전 노조위원장과는 달리 강성으로 알려진 안현호 지부장은 “노조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 될 때까지 밀어붙이고 이길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투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당장 투쟁 모드로 돌입한다. 노조는 식당 바코드 리딩기 관련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사측이 제안한 리딩 방법 편의성 향상, 중·석식 포인트제 등에 대한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4일부터 중·석식부터 아산, 전주, 울산공장 조합원은 리딩기 없이 식사를 한다. 만약 ‘식당 바코드 리딩기 거부와 관련해 문제 발생 시에는 지부가 즉각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신차 출시 지연이 가중되면서 현대차는 매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김귀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현대차·기아는 연도별로 각 16회, 19회의 파업을 단행했다. 이 기간 평균 생산 차질 물량은 각 6만3000대, 3만4000대로 약 1조6000억원과 8000억원의 피해 규모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4 07:01
산업

대한항공 노사, 올해 임금 총액 10% 인상 합의

대한항공 노사가 올해 임금 총액 10%를 인상하기로 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측과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전날 본사에서 열린 임금협상 교섭에서 임금 총액을 10%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의 임금협상이 같은 날 동시에 타결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운항승무원(조종사)의 경우 그동안 합의하지 못했던 2020년과 2021년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일반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0년과 2021년에 임금을 유지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감염병으로 여행 수요가 없었던 작년 화물 사업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임금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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