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이 45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근로시간은 경남이 가장 길고 강원이 가장 짧았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기준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월평균 459만9000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2위는 울산으로 월 454만8000원이다.
서울과 울산의 근로자 임금총액은 전년 대비 각각 3.6%, 2.9%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이 집중돼 있고, 울산은 자동차·조선·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임금 수준이 높다.
3위는 충남(43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14.8%)은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작년 4월 조사에서 충남은 서울, 울산, 경기, 세종에 이어 5위였으나 올해엔 경기와 세종을 모두 제쳤다.
이는 충남에 있는 대규모 사업장에서 임금협상 타결금이 4월에 지급된 영향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17개 시도 중 근로자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322만8000원)로,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원(340만6000원), 전북(345만7000원), 대구(346만2000원) 등도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었다.
전국 평균인 410만원을 100으로 놓고 보면 서울의 상대임금은 112.2, 제주는 78.7 수준이었다.
사업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경남이 172.0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울산(171.8시간), 충남(171.7시간), 충북(170.6시간), 경북(168.8시간), 인천(168.5시간), 세종(168.2시간) 등도 전국 평균(167.7시간)보다 근로시간이 긴 편이었다.
근로시간이 짧은 지역은 강원(163.8시간), 대전(164.1시간), 전남(164.8시간), 제주(165.2시간) 등이었다.
경남과 울산 등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긴 제조업 비중이 높고, 강원, 대전은 제조업 비중이 낮은 대신 근로시간이 짧은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근로시간은 165.5시간으로, 전국 평균보다 짧았다.
한편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월 613만1000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