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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왜 옴니버스 구성 택했나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가 옴니버스 드라마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은 물론, 14명 주연의 옴니버스 드라마 형식을 예고했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Live)' 등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다양한 인생들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이와 관련 제작진을 통해 노희경 작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우리들의 블루스' 집필 계기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언젠가부터 주인공 두 사람에게 집중된 이야기를 쓰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 실제로 우리 모두가 각자 삶의 주인공 아닌가? 출연진 누구도 객으로 취급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의식이 드라마의 첫 출발이었다"라고 말했다.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조금 독특하다. 등장 인물들이 이웃, 친구, 가족으로 얽혀 이야기를 만든다. 그리고 매회 메인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이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새로운 구성, 새로운 시선, 새로운 장르 그 갈구 속에서 이러한 옴니버스 구성을 선택하게 됐다. ‘몰입도 높은 단막극의 장점과 매 회 궁금증을 가지고 전개되는 미니시리즈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섞을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 마지막까지 고민이었다"라며 드라마 집필 중 신경 쓴 점을 이야기했다. 삶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제목의 의미도 밝혔다. 노희경 작가는 "블루스가 서민의 음악이지 않은가. 테마를 가진 각각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한 곡의 음악처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주 오일장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노희경 작가는 "몇 년 간 제주에서 글을 썼는데, 그때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제주에 흠뻑 빠졌다. 풍경만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특한 제주 괸당문화(모두가 친인척인 개념)도 부러웠다. 남이 아닌 우리라고 여기는 괸당문화는 사라져가는 한국의 뜨끈한 정서를 보는 듯했다. 선장, 해녀, 상인들 취재는 물론, 오일장, 만물상 다큐멘터리를 일 년에 걸쳐 100여 편 이상 찾아보면서, 그들의 동선, 말투, 심리, 애환에 공감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연급 배우들을 한 데 모은 화제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함께한 분들은 작가라면 누구라도 함께하고 싶어하는 배우분들이다. 그들이 응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 배우들의 연기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고민한 건 단 한가지 뿐이었다. 그분들이 어울리는 배역, 능숙한 배역이 아닌,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에서 잘 안 했던 역할을 주자. 배우들이 고민하게 하자.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그 배우들을 새롭게 보게 하자. 배우분들은 힘들었겠지만, 내 욕심은 채워진 듯하다"라고 말해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보여줄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궁금하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지티스트 2022.04.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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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곡] 악뮤X이선희가 그린 현실 '전쟁터'…그땐 그랬지

※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땐 마스크를 아무도 쓰지 않았고 그땐 다 그땐 당연한...' 악뮤(AKMU)가 철학적 서사를 담아 현시대에 암울한 부분들을 노래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SNS에 AKMU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1번 트랙 '전쟁터(with 이선희)'의 오피셜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가사를 공개한 데 이어 영상으로 음원까지 전체 공개하는 파격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AKMU는 이번 음반으로 독특한 세계관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예고했다. 새 앨범에 담긴 7곡 각각의 오피셜 비디오가 제작됐으며 이선희뿐 아닌 아이유,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 김이 참여해 초호화 피처링 라인업을 자랑한다. 앞으로 순차 공개될 이들의 서사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유기성을 띤다. 첫 트랙의 '전쟁터'는 멤버 이찬혁이 단독 작사했고 작곡에도 참여했다. 아이들에 말을 건네는 형식이지만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화약 연기 뒤덮인 하늘' '슝 폭탄과 총알 날아가는 모양'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테니까'라는 심오한 가사들로 구성됐다. YG 측은 "전쟁처럼 복잡 미묘하고 치열한 상황들에 대해 어른이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AKMU는 "피와 총탄이 등장해야 전쟁일까. 비극적이게도 우리는 전쟁터의 뼈 더미 위에 조성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총칼을 휘두르며 승리하는 법을 배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잃고 나서야 아는 것처럼, 이명 뒤에 기다리는 비명을 우리는 모르고 전진하는 것처럼, 무엇에 쫓기며 급히 가는가. 또는 어디로 가는가. 아, 생각보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나 그럼에도 이 전쟁과 같은 삶은 끝이 나지 않는다"라고 곡을 소개했다. 씁쓸한 현실을 마주한 노랫말에 이선희의 목소리가 독특하게 어우러진다. '내 어깨 위로 팔을 감아'라는 파트에서 들리는 이선희 목소리가 희망을 남기는 듯 분위기를 반전한다. 이어 '그때 하늘색은 파란색이고/ 그때 바닷가는 해수욕/ 그땐 마스크를 아무도 쓰지 않았고/ 그땐 다 그땐 당연한'이라며 과거를 떠올린다. 오피셜 영상은 흑백 형태로 제작돼 어린아이 여럿이 나온다. 총을 든 소녀의 이미지로 현실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말미엔 붉은 글씨로 '전쟁터'란 곡명이 올라가며 여운을 남긴다. 앞서 공개한 붉은색 CD 모양의 트랙 표지와 가사지도 매우 직관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됐다. 음원은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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