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건
산업

부산모빌리티쇼 찾은 정의선, 배터리사 금양 전시관에 관심 이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내 시장과 소비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 정의선 회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직접 찾았다.정 회장은 벡스코에 도착해 행사장 제일 오른편에 있는 현대차 부스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그는 현대차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살펴보고, 수소에너지의 순환과 모빌리티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는 상설 미니 쇼케이스를 관람했다.정 회장은 제네시스관에서는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네오룬'을, 기아관에서는 첫 번째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을 유심히 살폈다.이날 현대차관과 제네시스관에서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기아관에서는 기아 송호성 사장이 직접 안내했다. 정 회장은 부산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전시관도 일일이 찾았다.특히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완성차 모형을 공개하고, 구동을 시연한 금양의 전시관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렀다.아울러 르노코리아가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결실인 D 세그먼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에도 관심을 가졌다.정 회장은 방문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내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차 참관했다"고 말했다. 장재훈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결국 전기차로 가야 하는 것은 맞고, 그런 부분에서 신속하고 민첩하게 수요 대응을 하려고 한다"며 "캐스퍼 일렉트릭 같은 차량이 저희한테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부산모빌리티쇼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수소모빌리티 계획에 대해선 "현대차는 이제 그룹사 전체가 가진 수소 생성부터 유통 활용까지 전체를 설루션으로 묶어 세계 무대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기업 제이디파워가 28일 발표한 ‘2024년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8 11:57
자동차

"수개월 기다렸는데 헌차가"…현대차 '로드 탁송'에 소비자 분통

"신차 계약 후 출고를 1년 가까이 기다렸는데, 130km 넘게 주행한 헌차가 도착했네요." 화물연대의 총파업 당시 현대차·기아가 사무실 직원까지 동원해 진행한 '로드 탁송'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수개월을 기다린 끝에 신차를 받았는데, 계기판에 100km가 넘는 주행 거리가 기록돼서다. 현대차가 부랴부랴 주행 거리 2000km를 추가 보증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보증 기간은 그대로여서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신차 탁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는 지난 10일부터 직원들을 투입해 차량을 직접 옮겼다. 이른바 '로드 탁송'이다. 기아는 지난 8일부터 직원을 투입했다. 완성차 업체는 공장에서 완성차를 만든 뒤 출하를 위한 외부 출고센터 적치장으로 빼내는 탁송 작업이 이뤄져야 완성차를 지속해서 생산할 수 있다. 공장 내부 공간이 제한적이어서다. 통상 신차 탁송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여러 대의 차량을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카캐리어(자동차 운송 트레일러)를 통해 한다.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글로비스의 탁송 차량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일반 직원들까지 투입된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로드 탁송을 위해 임시운행허가증도 받았다. 이에 임시번호판 없는 차량이 울산공장 공장에서 인근 영남과 칠곡 센터까지 130여㎞ 도로 위를 달리는 풍경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날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되며, 출고 차량 탁송은 정상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로드 탁송을 위한 직원 동원도 중단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라인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며, 완성차를 외부 출고센터 적치장으로 빼내는 탁송 작업 역시 무리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 로드 탁송 과정에서 신차 주행거리가 130km가 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일부 고객 사이에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지난 13일 로드 탁송으로 차량은 인도받은 고객 A 씨는 "신차를 받았는데 주행거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131km가 찍혀 있었다. 8개월을 기다렸는데 헌차를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B 씨 역시 "지난 10일 대구에서 기아 스포티지를 인도받았다. 광주에서 올라온다길래 받아보니 계기판에 200km가 넘게 찍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공장에서 대리점까지 200km 이상 달린 중고차를 산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고객 불만이 커지자 현대차는 로드 탁송으로 신차를 인도받는 고객에게 차량 엔진과 일반 부품 계통 보증 범위에서 주행거리 2000㎞를 추가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차체 및 일반 부품은 3년 6만㎞에서 6만2000㎞로, 엔진 및 동력 전달 부품은 5년 10만㎞에서 10만2000㎞로 늘려준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는 "보증기간은 그대로인데 거리만 늘리면 무슨 소용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국내서 11만대가량을 판매했다. 일별 판매량으로 따지면 3600대 정도다. 지난 8~14일 일주일간 평소와 같은 물량을 로드 탁송했다고 가정하면 최대 2만5000대가량이 고객에 인도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물연대의 파업은 종료됐지만, 로드 탁송을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16 07:00
자동차

자동차협회 "완성차 인질 삼은 화물연대 파업 규탄"

자동차 협회 및 단체가 완성차 업체들의 물류를 봉쇄한 화물연대의 파업을 규탄하고 나섰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와 르노코리아 협신회 등 10개 기관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반도체 수급 등 글로벌 공급위기에 더해 탄소 중립과 미래차 전환 등 구조적 어려움을 겪으며 생존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종을 대상으로 파업과 물류 방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극단적인 이기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KAIA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현대기아협력회, 한국지엠협신회, 쌍용협동회 등의 자동차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다. 이들은 완성차 탁송이나 부품 물류 등 자동차 관련 물류 업종은 안전운임제보다 높은 운임을 지급하고 있어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은 이들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단체 및 기관은 "자동차 물류 업종의 경우 임금이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아 해당이 없다"며 "한가지 부품이라도 물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전체 자동차 산업 가동이 중단할 수 있다는 약점을 악용하는 것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업계의 가동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런 요청에도 불구하고 파업으로 인해 우리 업종에 피해를 야기하는 경우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행정 및 사법당국에 대해서는 "생존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이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결정적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불법행위에 대해 원칙에 따라 엄격한 법 집행을 신속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7일 항만과 국가산업단지 파업의 효과가 미미하고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완성차 공장을 타격해서 세우는 방향으로 투쟁방향을 결정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세부 내용은 오후 2시 이후로 완성차 회사 출입 금지, 완성차 정문에서 조합원 차량 회차, 조합원 차량이 완성차 도착 시간을 예상하고 판단해 오후 2시 이후 도착 예정 시 상차하지 않음 등이다. 화물연대의 물류봉쇄로 완성차 업계는 가동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필요한 부품을 실시간으로 조달 받는 즉시생산시스템이어서 납품 차질은 전체 생산의 차질로 이어지게 된다. 당장은 화물연대 파업을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해 둔 상태지만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 뿐만 아니라 출고까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08 17:51
경제

이번 신차 발표회는 호텔서 안해!

"알릴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간다." 신차 발표회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예전에 신차 발표회를 갖는다고 알리면 "어느 호텔"이란 질문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젠 이렇게 물으면 촌스럽다는 말을 듣게 생겼다. 놀이공원의 야외 무대, 스키 리조트에 심지어 비행장 격납고까지 신차 발표회 장소로 쓰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김포공항 비행기 격납고에서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안전 운행을 위해 점보 비행기가 정비를 받고 있어야 할 자리에 여러 개의 무대가 만들어지고 그 자리에 최고급 승용차가 당당히 서 있었던 것이다. 다름 아닌 독일의 명차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 발표회 행사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중형 세단 뉴제너레이션 E클래스 출시 행사를 격납고에서 치르는 파격을 마다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신차 발표회장은 서울 시내의 최고급 호텔이었다. 호텔이 주는 럭셔리·클래식이란 이미지가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과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추세가 바뀌고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알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신차의 디자인에 대한 호기심 정도는 전과 같지 않은 데다 호텔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신차를 체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날 행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비행기가 격납고에 들어서는 순간 비행기 동체 밑으로 자동차를 등장시킴으로써 '외국에서 막 도착한 차',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는 차'라는 효과를 노렸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호텔을 벗어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서울랜드 야외 무대에서 뉴카렌스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에도 초청자뿐 아니라 놀이공원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의 방문도 적지 않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RV차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봄 기운이 완연한 야외 무대를 행사장으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 레저용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초반부터 판매량이 부쩍 늘어 행사 기획 관계자들이 적잖은 칭찬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GM대우는 지난 6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신형 SUV인 윈스톰을 선보였다. 초청자 중 일부에 대해서는 대전역에 준비된 차량을 타고 무주리조트까지 직접 운행하도록 하는 시승회로 차량의 성능에 대한 소개를 대신했다. 또한 무주리조트 내 오프로드에 대한 시운전 행사도 가져 '도시의 아스팔트와 야외의 오프로드 등에 모두 적합한 차'라는 이미지를 깊게 심어 줬다.  이에 대해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스타일과 성능에 따라 고객에게 다가가는 첫 이미지의 변화는 신선한 발상이다. 당분간 신차 발표회 장소로 호텔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이색적 무대가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상언 기자 2006.09.05 13: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