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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개소리’, 믿고 보는 이순재가 탄생시킨 힐링 드라마…재미X감동 다 잡았다

‘개소리’가 재미와 감동을 모두 담은 아름다운 결말로 여운을 남겼다.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최종회에서는 생사를 오가며 위험한 고비를 넘긴 이순재와 그를 찾아 서울까지 향하는 소피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가 그려져,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은 진정한 우정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줬다.먼저 드라마 작가 예수정이 작품을 탈고한 후 동료들에게 축하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예수정은 처음부터 이순재와 김용건을 염두에 두고 각본을 써내려갔지만, 방송사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을 젊은 배우로 교체하지 않으면 제작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몹시 실망한 예수정은 차마 동료들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 “그냥 안 하기로 했다”고 둘러댔고, 이순재와 김용건을 비롯한 시니어들은 제작이 무산된 진짜 이유를 알고 모두 상심에 빠졌다.시니어들은 몸소 제작사를 차리고 투자자를 물색하는 등 예수정의 각본을 드라마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쉽게 투자자를 구할 수 없어 애를 먹는 가운데, 앞서 이순재에게 은혜를 입은 현타가 직접 작품에 투자하겠다고 나서고 특별 출연까지 약속하며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마침내 촬영에 돌입한 이들은 프로페셔널하게 호흡을 맞춰 갔지만, 열연을 펼치던 이순재가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로 쓰러지는 위기 상황이 찾아왔다.거제도에 있던 홍초원(연우 분)과 홍은하(김지영 분) 모녀도 황급히 이순재가 입원한 서울병원으로 향했고, 소피 역시 이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받았다. 이웃집에 맡겨진 채 거제도에 홀로 남겨진 소피는 불굴의 의지로 목줄을 풀었고, 이순재를 찾아 직접 서울까지 갈 계획을 세웠다. ‘서울병원’이라는 글자를 눈에 익히고 오직 그 글자가 적힌 이정표만을 따라 무모한 여정에 나선 소피의 뜨거운 의지는 보는 이들의 눈에 눈물을 맺히게 했다.지치고 힘든 상황을 모두 이겨내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도착한 소피는 자신이 너무 늦어 이순재가 사망한 줄 알고 좌절했다. 우왕좌왕하던 소피는 기적적으로 홍초원을 만났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이순재가 입원한 병실로 향할 수 있었다. 가족과 동료들의 간절한 기도 속에 의식을 되찾은 이순재 역시 눈앞에 나타난 소피를 보고 뛸 듯이 반가워했고, 개의 말을 알아듣는 신비한 능력이 손녀 홍초원에게서도 발현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앞으로 탐정 ‘듀오’가 아닌 ‘트리오’로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갈피를 잡지 못하던 이기동(박성웅 분)과 김세경(이수경 분)의 러브라인도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김세경은 애써 이기동을 외면하며 함께했던 추억을 모두 지우려 했지만,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를 잊을 수 없어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 이기동 역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진심을 고백하면서 이들의 엇갈렸던 사랑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후에도 이기동과 홍초원은 가족으로서 가깝게 지내고, 홍은하 또한 임신한 김세경을 친언니처럼 신경쓰는 등 사회적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들의 다채로운 관계가 그려졌다. 건강을 회복한 이순재는 출연작의 흥행과 함께 재기에 성공했고, 김용건과 함께 연말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잠정적인 연기대상 수상자나 다름없었던 이순재는 작품에 함께해준 예수정과 임채무, 송옥숙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지만 케이크에 불을 붙이기 직전 다른 배우가 대상임이 밝혀져 분위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모두가 어색하게 웃는 가운데 소피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 우렁차게 짖으며 레드카펫 위를 활보했고, 난리통 속에서 오직 이순재만이 “누가 봐도 대상은 이순재다!”라고 외치는 소피의 ‘개소리’를 알아들은 후 흐뭇하게 미소지었다.이렇듯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이순재와 소피의 특별한 우정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후 홍초원은 꿈꿔왔던 대로 강력계 형사로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순재와 소피도 홍초원을 도와 거제도 해결사로서 계속 활약할 것을 예고하며 이들의 유쾌한 공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행복과 감동, 그리고 희망이 모두 공존하는 ‘완벽 엔딩’에 시청자들의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개소리’는 매주 새로운 사건과 치밀한 복선, 이를 해결해 가는 이순재와 소피 그리고 ‘시니어벤져스’의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의 향연, 인물들의 다채로운 서사와 통통 튀는 에피소드로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노년들의 삶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그려냄으로써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의 드라마로 막을 내리게 됐다.뿐만 아니라 언제나 흔들림 없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 대배우 이순재의 투혼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개소리’의 주역이자 시니어 5인방의 든든한 수장 이순재는 존재만으로도 현장에서 동료들과 스태프들의 귀감이 되었다고 배우들이 전했던만큼 프로페셔널 한 모습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여준 이순재의 진정성 가득한 연기는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했다. 이순재가 탄생시킨 최고의 힐링 드라마 ‘개소리’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다.‘개소리’ 후속으로는 '페이스미'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1 08:58
영화

[IS한가위] OTT로 읽어볼까…원작 있는 정주행 추천작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추석 연휴 동안 책을 읽을 원대한 계획을 세운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OTT로 ‘읽어보면’ 어떨까. 원작 있는 정주행 추천작을 마련했다. ◇이방인의 삶과 사랑…애플TV+ ‘파친코’ VS 넷플릭스 ‘로기완’먼저 익숙지 않은 타지에 이방인으로 머물게 된 이들을 조명하며 감수성을 자극하는 베스트셀러 두 권을 소개한다. 지난달부터 애플TV+서 새 시즌을 공개 중인 시리즈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2017년 발간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태어난 주인공 선자를 주축으로 해방 전후 한국과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 가족 4대를 그린 작품이다. 격동의 시대에 적응해 어디서든 뿌리 내려온 이민자들의 삶과 꿈을 감각적인 화면으로 풀어냈다. 시즌1은 선자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서 만나는 사랑을 그린다면, 시즌2는 1945년 일본 오사카에 자리를 잡은 젊은 선자(김민하)와 1989년 여전히 일본에 살고 있는 늙은 선자(윤여정)의 현실이 교차하며 펼쳐진다. 두 배우가 표현하는 한 인물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볼거리며, 이민호가 연기하는 ‘쓰랑꾼’(쓰레기+사랑꾼) 고한수가 선자에게 직진하게 되는 러브라인도 뒷이야기를 궁금케 한다.다음으로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2011)를 원작으로 한다.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살아가려는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벨기에 국적의 한국인 사격선수 마리(최성은)가 각자 삶의 벼랑에서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는 이야기를 서정적인 색채로 담았다. 원작 소설은 제3자인 기자의 시점으로 로기완의 삶과 여정을 따라가는 형식이지만, 영화는 관찰 대상이었던 로기완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이국땅에서 난민 정체성을 가진 이를 다큐멘터리처럼 조명하기보단 멜로를 한 스푼 더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기대어 다시 생을 결심하는 이야기로 완성했다. 상처 입은 인물을 표현할 때 빛나는 송중기의 연기, 최성은의 발견도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과몰입 부를 생존게임…티빙 ‘피라미드 게임’ VS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도파민을 자극하는 웹툰도 연휴에 당기는 콘텐츠다. 계급과 생존이 걸린 게임이라는 단골 소재로 만화적 상상을 실사로 구현하며 과몰입을 부를 두 작품은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과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다.먼저 ‘피라미드 게임’은 교실이 배경이다. 원작은 총 108화의 동명 웹툰으로, 투표를 통해 각자의 서열을 매겨 꼴찌인 F등급을 따돌릴 수 있는 게임의 참가자가 된 전학생 성수지(김지연)가 재벌 백하린(장다아)이 설계한 판을 뒤엎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여고에서 펼쳐지는 심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그 이상을 뛰어넘는 신예 배우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특히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가 악역 백하린을 미세하게 떨리는 눈가와 발성으로 표현하며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마쳤다.‘더 에이트 쇼’는 인기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 두 작품을 한 작품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위험한 쇼를 펼치는 이야기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건드리면서도, ‘누구도 죽으면 안된다’는 게임룰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그러다 보니 자극만큼은 확실한 ‘생쇼’가 펼쳐지며 거침없이 현실을 풍자한다. ‘관상’ 한재림 감독이 영화 ‘더 킹’에서 함께한 류준열을 메인 화자인 3층 역으로 세웠으나, 다른 층을 맡은 캐스팅 면면도 화려하다. 천우희가 나사 빠진 듯한 셀러브리티 8층 역으로 군림하며, ‘브레인’ 7층의 박정민은 코로 리코더 불기도 불사했다. 원작에서는 남성이었던 4층을 이열음이 앞니 빠진 연기까지 소화하며 기회주의자적 면모를 부각했다. 자성 없어 보이는 자극의 향연을 보다보면 스스로도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6 06:30
연예일반

[줌인] ‘피라미드 게임’, 학원물 지평 넓혔다...신예들은 ‘호불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게임’이 학원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폭력을 담은 학원물인 듯하지만 계급 구조 등 거시적 사회 문제를 짚어냈다. “제2의 ‘오징어게임’”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다만 드라마의 주요 요소인 배우들이 신인으로 대거 꾸려지면서 표현력 등 연기적인 요소에선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0일 “‘피라미드게임’은 ‘오징어게임’처럼 사회적 문제를 투영시키면서 전세계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매력적 요소가 있다. 게임이라는 설정으로 장르적 쾌감도 일으킨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신인배우들을 대거 등용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장단점도 확실히 있다”고 덧붙였다. ◇ 학교 배경인 ‘제2의 오징어게임’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피라미드 게임’은 지난달 29일 1, 2회가 첫 공개된 후 외신의 호평이 잇따랐다. BBC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 시리즈 ‘오징어게임’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피라미드 게임’이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들의 공통점으로 “게임에 기반해 폭력 등 현실의 문제를 더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올해 유럽 최대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초청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라는 한 공간에서 전세계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폭력, 계급 등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 달에 한번 비밀 투표로 왕따를 뽑는 게임이 이뤄지는데 허구적인 설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등장해 우리 사회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예리하게 빗댄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폭력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선과 악의 경계들이 혼탁하게 뒤섞이는 모습들에도 현실의 복잡다단함이 담겼다. ‘피라미드 게임’이 10대의 마약 문제를 다룬 ‘하이쿠키’, 학교폭력을 다룬 ‘밤이 되었습니다’ 등 최근의 다른 학원물과 차별점을 두면서 ‘오징어게임’에 비견되는 이유다. 피라미드 구조를 지키려는 자와 깨부수려는 자의 두뇌 게임이 장르적 쾌감을 높인다는 평가도 받는다. 유명 사립고인 백연여고의 전학생 성수지(김지연)가 의도치 않게 게임에 참여하면서 게임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 학생들의 연대와 배신이 펼쳐진다. 여기에 순수하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여기지는 청소년들이 누구보다 교활하고 지능적인 괴롭힘을 이어가는 모습은 반전과 충격을 선사한다.‘피라미드 게임’은 21일 공개되는 마지막 9, 10회에서 성수지와 피라미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백하린(장다아)의 두뇌 싸움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수지는 과반수가 게임을 포기하면 게임이 무너진다는 것을 이용해 백하린에게 반격할 준비를 마쳤다. 이들의 최종 게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높인다. ◇‘장원영 언니’ 장다아…신예들의 장단점 뚜렷 ‘피라미드 게임’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변호사’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룹 우주소녀 출신 김지연이 주연을 맡았다. 그 밖의 배역은 신예들이 대거 맡아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특히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의 배우 데뷔작로 알려지면서 공개 전부터 화제몰이를 했다. 신예들의 캐스팅으로 ‘피라미드 게임’은 신선함을 높인 면도 있다. 그러나 연기력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원석의 발굴’이라는 미덕도 있으나, 신예들의 어쩔 수 없는 연기력 한계로 ‘피라미드 게임’ 서사의 주요 기반인 심리 묘사가 더 섬세하게 돋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메시지, 장르적 쾌감은 있는 반면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오는 몰입감은 부족하다는 것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학원물은 낮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참여함으로써 신예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회다. ‘피라미드 게임’ 또한 신선함과 동시에 신예들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작품의 주요 요소인 터라, 이는 ‘피라미드 게임’ 전체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아쉬운 점을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1 05:44
연예일반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우주소녀 보나에서 연기자로 우뚝 서기까지 [RE스타]

“원작과 싱크로율을 최대한 맞추려고 했어요. 온전히 ‘성수지’가 되고자 노력했죠.”‘아이돌 출신 배우’.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스타들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이걸 떼어내느냐 계속 붙이고 다니느냐는 본인의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배우 김지연에게도 이런 꼬리표와 함께 ‘우주소녀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늘 부담이었을 터다. 그러나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으로 이를 완전히 씻어낸 분위기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김지연은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잔다르크 같은 전학생 ‘성수지’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극 중 사이코패스 악역인 백하린을 연기하는 배우가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장다아 역시 신인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으나, 드라마를 묵직하게 이끌어주는 건 단연 김지연이다. 우선 원작 웹툰과 비슷한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캐릭터 분석을 탁월하게 했다는 평가다. 성수지는 직업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탓에 자주 전학을 다닌 캐릭터로 설정됐다. 친구도 계산적으로 사귀는 매우 이성적이고 영민한 게 특징이다. 그러다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어마무시한 규칙이 있는 백연여고로 전학오게 되고,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백하린에 맞서며 불공평한 게임을 부수려고 한다. 김지연은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욕설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르물도 첫 도전이었다”며 “수지는 당하고만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속 시원하게 즐겁게 연기했다. 수지의 성격을 최대한 맛있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성수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을 밝혔다. 실제로 드라마 속 김지연은 중지 손가락을 올리거나, 맛깔난 욕설을 내뱉는 등 반전 매력을 안겼다. 그간 드라마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변호사’ 등 주로 로맨스물을 위주로 연기했던 터라 그의 어둡고 다소 거친 연기는 새롭게 다가왔다. 2016년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김지연은 당시 ‘보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룹 내에서 비주얼 센터로 유명했으며 보컬, 댄스 그리고 운동까지 다재다능한 ‘만능돌’이었다. 우주소녀 활동 당시에도 청순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는데, 김지연은 이를 활용해 2017년부터 조금씩 배우로 입지를 다져왔다.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KBS2 ‘란제리 소녀시대’였다. 극 중 배경이 대구인 만큼 출연자들은 모두 대구 사투리를 사용했다. 대구 출신인 김지연의 사투리 연기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으나 방송 직후 어색한 사투리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김지연이 배우로서 크게 인정받은 작품은 2022년 2월에 방송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다. 극 중 김지연은 고유림 역으로, 러블리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열연과 다채로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연 배우 김태리와의 워맨스 역시 시청 요소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지연은 후속작으로 퓨전사극을 선택하며 또 한 번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결과는 옳았다. 2023년 3월에 방영된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공주 이연주와 소원각 여종 소원이를 오가는 1인 2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전달력 높이는 발성과 발음으로 호평받았다. 그리고 현재 ‘피라미드 게임’까지 장르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들도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잘 구현시키고 활용하느냐는 순전히 본인의 몫”이라며 “우주소녀 보나에서 연기자 김지연으로 입지를 다지는 과정은 다른 아이돌 가수들에게 옳은 예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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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계속할 거?”.. 린, 설운도 기습 질문에 당황 (현역가왕)

‘현역가왕’ 린과 박혜신이 연륜을 담은 고수의 필살기를 꺼내 든다.6일 방송되는 MBN 예능 ‘현역가왕’ 11회에서는 국가대표 TOP7을 가리는 마지막 관문인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결승전 점수는 현장 투표 점수와 신곡 음원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와 나우 앱 응원 투표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결승전은 총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결승전 1라운드는 10인의 현역이 자신의 필살기를 꺼내 무대를 완성하는 ‘국가대표 필살기 1위 쟁탈전’으로 펼쳐진다.이와 관련 린과 박혜신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으로 결승전의 흥미를 돋운다. 먼저 린은 제주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제주살이를 하고 있다며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활동 중인 상황을 고백,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어 그는 “처음 ‘현역가왕’에 도전할 때부터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제주도와 관련한 선곡을 준비해 기대감을 높인다.하지만 린은 무대를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이 몰려든 듯 “와 나 너무 떨린다. 어떡해”라며 안절부절못한다. 특히 린의 노래를 들은 후 설운도 마스터가 “린 씨는 앞으로 트로트를 계속할 거냐”고 단도직입으로 물어 일순 냉기류가 드리워진다. 더욱이 설운도가 린의 답변을 듣고 당황한 듯한 기색을 보이자, 결국 MC 신동엽이 “예상과 전혀 다른 답변이 나온 거냐”고 되물어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 베테랑 설운도의 말문도 막은 린의 반전 답변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은다.박혜신은 본격 무대 전 10년 무명 생활하는 동안 매니저로, 작곡가로 동고동락한 친언니와 함께 힘들었던 시절을 되새기며 눈물을 글썽여 보는 이들도 뭉클하게 만든다. 이어 박혜신은 린 못지않은 찰떡 결승곡을 택해 무대 위에 나서고, 대성은 곡명과 원곡자를 확인하자마자 “진짜 필살기 준비하셨네”라며 감탄한다.그리고 박현빈은 “일본 에이스를 잡기 위해서는 박혜신 카드밖에 없다. 1000점이 안 나오면 내가 이 자리를 뜨겠다”는 호언장담을 내뱉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하지만 이를 들은 신동엽이 “일찍 퇴근하려는 거 아니냐”며 “죄송하지만, 어디서 X수작을”이라며 묵직한 팩폭을 날려 모두의 배꼽을 잡게 한다.제작진은 “린과 박혜신이 가장 좋아하는, 또 잘하는 노래로 무대를 완성해 소장 욕구를 불 지핀다”며 “ 현역들의 결승전답게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졌다. 국가대표 최종 TOP7은 누가 될지,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보태 달러”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6 14:34
연예일반

[IS인터뷰] ‘모범택시2’ 표예진 “스튜어디스 퇴직 후회 없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 자체다.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2’를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2021년 방영됐던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제작, 전작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SBS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시즌제는 처음인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감사한 마음으로 시즌2를 시작했는데 상상 이상의 사랑을 받게 돼서 믿기지 않더라고요.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방송도 즐기면서 봤어요.”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 안고은으로 분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시즌1에서 친언니의 복수를 끝내고 경찰이 됐던 안고은은 경찰이 된 후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눈앞에 두고 참아야만 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껴 다시 무지개 운수로 돌아오게 됐다.시즌1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표예진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경험했기 때문에 성숙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직업을 버리고 무지개 운수에 돌아왔을 때 사명감이 투철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내에서도 든든한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문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 표예진의 다양한 부캐(부캐릭터)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카우걸 복장의 가수부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새색시, 청소부, 간호사 등 사건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장을 하며 작품의 재미를 끌어올렸다.“시즌1에서 (이)제훈 오빠의 부캐 플레이를 너무 재밌게 봤어요. 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기회가 와서 너무 좋았어요. 제훈 오빠가 180도 다른 사람처럼 변신하는 것처럼 저도 제대로 해내고 싶어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뻔뻔하고 당돌하게 하고 싶어서 연습도 많이 했죠.”표예진은 무지개 5인방과 찰떡궁합 케미로 재미를 선사하다가도 이제훈과의 묘한 관계로 시청자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특히 5회에서 불법 청약 브로커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신혼부부로 위장한 고은과 도기의 모습은 실제 커플처럼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신혼부부 부캐는 제훈 오빠랑 잘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빠가 커플룩 아이디어도 내고 어느 정도로 과하게 해도 되는지 알려 주셨죠. 나중에는 미리 맞추지 않아도 잘 맞더라고요. 모든 걸 함께 즐겼던 것 같아요.” 표예진은 이제훈을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선배라고 표현했다. 현장에서 가장 힘들 텐데도 본인의 몫을 200% 이상 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에너지도 있고 따라갈 수 있는 멋진 리더라고 존경심도 표했다. 하지만 극 중 이제훈과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짝사랑으로 연기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시청자분들이 도기와 고은의 케미를 좋아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고은한테 도기는 자신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예요. 언니를 대신할 수 있는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죠. 애정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제 생각엔 둘의 관계가 사랑이라기보단 이상적인 인간관계라 좋아해 주셨던 것 같아요. 살면서 그런 사람이 있기가 정말 쉽지 않잖아요.”‘모범택시2’에는 SBS 금토극을 빛냈던 배우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천지훈 역을 맡았던 남궁민부터 ‘법쩐’의 문채원,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특별출연해 SBS 금토극 유니버스를 완성했다.“출연은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사랑받았던 캐릭터 그대로 나오셔서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이렇게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도 재밌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좋더라고요. 얼마 전 제훈 오빠한테 ‘오빠도 조만간 택시 몰고 다른 프로그램 가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오빠가 ‘나는 무지개 운수 다 같이 가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재밌을 것 같아요.” ‘모범택시2’는 ‘사적 복수 대행’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용,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시즌1에서는 보이스 피싱, 학교폭력 등을 조명하며 사회적 문제를 다뤘고 시즌2에서는 사이비 종교, 마약 등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시즌2의 사이비 종교와 블랙썬 에피소드는 현실에서 해당 사건이 조명되고 있을 시기에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표예진 역시 “우연이긴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면서 놀라기도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신이다’ 나올 때는 정말 놀랐어요. ‘모범택시2’에서도 곧 이 에피소드가 나올 텐데 싶었죠. 저희끼리도 ‘이게 맞추래야 맞출 수 없는 타이밍인데’ 하고 놀라기도 했고요. 사실 ‘모범택시2’는 찍은 지 꽤 돼서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도 통쾌함이나 대리만족을 느껴요. 사이비 에피소드에서도 믿음을 악용했던 사람한테 가짜 믿음을 심어주고 모든 걸 빼앗을 때 좋더라고요. 당한 대로 갚아주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 같아요.”표예진은 이런 관심이 감사하다면서도 현실에는 무지개 운수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는 건 현실이 답답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냐며 씁쓸해했다.“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드라마에 ‘정당하지는 않았지만 정의로웠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무지개 운수를 정확히 설명한다고 생각해요. 해결되지 않은 일들에는 정의만으로 끌고 나가는 무지개 운수가 필요하니까요.” 표예진은 처음부터 배우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배우가 되기 전 1년 반 정도 국내의 한 항공사에서 스튜어디스로 근무했다. 그러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고 직장을 그만두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스튜어디스를 그만둔 것에 후회는 없어요. 그 직업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고 일을 하는 동안 행복했어요. 전 도전적이고 새로운 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좀 더 맞는 일을 찾았을 뿐이죠. 스튜어디스였을 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나라에 가본 게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표예진은 2012년 MBC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로 데뷔했다. 이후 ‘구가의 서’(2013), SBS ‘닥터스’(2016), KBS2 ‘쌈, 마이웨이’(2017),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SBS ‘청춘월담’(2023)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신기한 것 같아요. 배우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막연했었는데(웃음). 운이 좋게도 오는 기회들을 하나하나 잡았더니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처음이랑) 똑같아요. 대단하거나 확실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이대로 열심히 해나가려고요. 요즘은 같이 작업하는 사람한테 도움이 될 때가 가장 좋더라고요. 다음에 저를 또 필요로 하면 기쁘기도 하고요. 동료들한테 힘이 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평생 직업으로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죠.”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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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족’ 김슬기의 재발견 [일문일답①]

배우 김슬기의 재발견이다.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친숙한 김슬기가 2일 개봉한 영화 ‘고속도로 가족’에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영화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세상살이에 관한 두려움과 걱정, 그래도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와 사랑, 용서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 김슬기는 극 중 세 아이의 엄마이자 고속도로 가족의 정신적 지주인 지숙으로 열연을 펼쳤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정신적 아픔이 있는 남편 기우(정일우 분)를 유일하게 감싸 안으며 지숙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완성, 극의 중심을 다잡았다. 2011년 연극 ‘리턴 투 햄릿’으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 11년 차가 된 김슬기는 “계속 나를 지우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었고, 어떤 연기를 하고 싶었는지 기억이 났다”고 ‘고속도로 가족’의 의미를 되짚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영화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맡은 건 처음이지 않나. “계속 기다려왔던 역할이다. ‘국가대표2’에서도 비중이 없었다고 할 순 없지만 이런 분위기의 작품과 배역은 너무 기다렸던 것이라 남다르고 애틋하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어땠나. “처음부터 내 취향이었다. 나에게 들어온 작품이 맞는지 재확인했다. 대본에서 지숙이는 대사, 비중도 거의 없어서 내가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살고, 죽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내가 존재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대사가 많지 않아도 존재감이 느껴지고 표정, 눈빛으로 말할 수 있었던 역할이었다.” -연기적 갈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작품을 찍으며 내가 어떤 연기를 하고 싶었는지 기억이 났다. 그걸 일깨워 준 작품이다. 어떤 연기, 어떤 배우가 되고 싶었는지 방향성을 찾게 됐다. 실제 30대도 됐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감독에게 캐스팅 이유를 들은 적이 있나. “라미란 선배가 먼저 캐스팅됐고 일우 오빠와 내가 그다음이었다고 한다. 감독이 코미디 연기를 하는 사람의 뒷면을 봤다고 하더라. 김슬기의 뒷면을 제일 먼저 꺼내 보이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관객이 ‘고속도로 가족’을 어떻게 봤으면 좋겠나. “다양한 관점,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제한하고 싶지 않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고 얼마 전에 허지웅 작가의 ‘최소한의 이웃’이라는 책을 봤는데 그 단어가 우리 영화와 잘 어울린다 여겼다.” -마지막 장면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영선이 기우 가족을 구원한 게 맞나, 해체를 시킨 건 아닌가, 선한 한명의 시민이 과연 이들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까 등 관객이 다양한 시각으로 결말을 볼 수 있게 감독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열린 관점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감독의 의지가 녹아들어 있다. 실제 두 번, 세 번보면 집중되는 인물이 변한다.” -책임감이 강한 엄마 지숙 역할을 연기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타이밍이 좋았다. 조카가 생긴 시점에 지숙 역할을 맡았다. 아니었으면 겉핥기로만 연기했을 것 같은데 영화를 통해 아이에 대한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친언니를 보면서 엄마에 대한 시각도 바뀌었다. 만삭의 임산부라 극 중 뛰는 장면이 있는데 친언니에게 전화해서 이 정도 개월 수 임산부는 배를 잡는지 허리를 잡고 뛰는지 물어보며 연기했다.” -꾸리고 싶은 가정에 대해 생각도 했을 것 같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 평범한 게 제일 힘들다고 하지만 이를 목표로 이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조카를 안고 친언니 부부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완벽하다’는 감정이 들었다. 이게 가족인가 싶었고 내 가정이 큰 위로와 울타리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역 배우들과의 호흡을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현장에서 우리를 편하게 생각하고 부모처럼 느낀다면 이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겠다 싶었다. 최대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하루에 한 번씩 안아주기도 하고 매일 새로운 방법으로 놀아줬다. 쎄쎄쎄, 끝말잇기, 술래잡기, 아이돌 댄스 추기 등을 했다. 바람만 불어도 좋아하는 나이여서 표정으로 놀아줘도 엄청 좋아했다.” -극 중 기우에게 ‘오빠만 제발 가주세요’라며 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대본으로 읽을 때도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이었다. 그만큼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드니까 오히려 현장에서 집중이 잘 안 됐다. 완성된 장면을 보고 아쉬운 것만 보였다. 관객, 감독들은 다 인상 깊었다고 해주더라. 지숙의 핵심이자 절정인 부분이다. 부담감을 이기고 상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눈에 보이는 남편 기우에게 집중하고자 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3 08:30
뮤직

[인터뷰] 외유내강 워킹 애프터 유 "목표는 월드투어"

좁은 무대도 문제 없다. 관객이 단 한 명이라도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쌓아온 라이브 내공이 10년이 넘었다. 바쁠 때는 1년에 200회를 돌았고, 일본에선 3개월에 53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썼다. "라이브 만큼은 우리가 독보적"이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밴드 워킹 애프터 유(해인, 아현, 한겸, 써니)를 만났다. 올해 KD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워킹 애프터 유는 클럽 라이브에서 음악방송으로 활동을 확장했다. 일주일동안 스케줄을 돌면서 방송국 생활에 적응 중이다. 인디씬에서 메이저로 발돋움하는 밴드의 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흔쾌히 즐기고 있다. 멤버들은 "신기하다. 오후에 방송을 하고 집에 가면 8시다. 지방 클럽 공연 다닐 때는 7~8시간 대기하고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음악방송을 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낸다"며 앞으로의 다양한 도전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했다. -음악방송 소감은. 아현 "방송 3~4분을 위해서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 좋은 방송은 많은 분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준비할 것들이 많다." 써니 "신기했다. 모니터하면서 내가 저렇게 생겼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까 발전하게 됐다. 가족들도 좋아한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해인 "클럽 공연 위주로 하니 팬이 찍어주신 직캠 위주로만 봤다. 정제된 화면으로 내 얼굴이나 모션을 보니까 새롭다." 한겸 "뭉클했다. 아이돌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워킹 애프터 유처럼 멋있는 밴드가 함께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감탄했다." -방송에서 만난 아이돌이 있나. 아현 "방송국에서 만난 아이돌 분들은 지나다니면서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인사하신다. 솔직하게 나는 인사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다들 인사하시면서 얼굴을 보고 하는데 나는 일단 고개부터 숙여 인사를 했다. 민서, 다크비 이렇게 이름은 들었는데 얼굴은 한 분도 못 봤다." 써니 "결성 10년인데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방송 초보이자 신인이다." -여성밴드 혹은 워킹 애프터 유만의 장점은. 아현·써니 "기본적으로 밴드라면 라이브가 중요하다. 우리는 강릉, 대구, 울산, 부산, 전주, 순천, 땅끝마을 해남까지 직접 발로 뛰면서 다녔다. 해외도 대만, 일본, 중국, 독일 이렇게 다녀오면서 밴드는 라이브로 승부 봐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먹고 라이브 위주의 삶을 살았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노래들을 많이 들려드리면서도 여자만의 섬세함이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반전 매력이라고 할까. 와일드함과 열정을 보고 좋아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것 같다." 한겸 "남자분들 못지않은 파워풀함이 있고 보컬이 카리스마 있다. 섬세할 것 같지만 휘어잡는 매력이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것을 좋아해서 처음에 팬으로 시작했다." 써니 "장점 중 하나가 퍼포먼스나 액션이 다른 밴드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하다. 공연했을 때 듣는 말이 '스트레스 풀렸다' '즐겁게 놀고 간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10년 활동하면서 인상깊은 무대를 꼽는다면. 아현 "일본에서 3개월 정도 체류하며 공연한 적이 있다. 그때 일본에서도 정말 유명한 밴드들만 서는 큰 라이브 홀에 올랐다. 20년 활동한 일본 여성밴드 쇼야와 같이 공연한 적이 있다. 나라는 다르지만 멋진 선배들과 공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일본 걸스록 차트에서 2위를 한 적도 있다." 한겸 "독일 에머겐자에 한국 밴드 대표로 나갔을 때가 기억난다. 1등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 라이브를 보시고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다.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고, 20개국 넘는 밴드랑 같이 무대에 섰다." -에머겐자 참여 배경이 궁금하다. 해인 "세계 대회 공지가 올라와서 우리끼리 고민했다. 라이브 위주 밴드고 경쟁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독일로 간다는 것이 큰 기회라고 생각해서 서로 대화 끝에 참가하게 됐다." -라이벌은 누군가. 해인 "멤버들이다.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넘게 지내고 있는데 사실 보면서 가장 자극을 받는 건 멤버들이다. 이 친구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하길 바라고 그래서 더 연습한다." -서로 칭찬을 한다면. 한겸 "원래 팬이었다. 언니들을 대구에서 스무살에 처음 공연에서 봤다. 그때 '아 나도 밴드를 해야겠다'고 꿈을 가졌다. 서울 올라와서 찾고 있는데 딱 워킹 애프터 유 베이스 공석이 생겼다. 그때 언니들이 강진에 살고 있었는데 바로 베이스 들고 내려갔다. 벌써 5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내겐 언니들이 연예인이다. 친언니처럼 무섭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 써니 "한겸이가 너무 멋있게 커 줬다. 말도 잘한다. 대견하다. 무대 퍼포먼스도 달라졌다. 연습했던 그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거 같아서 동생을 떠나서 멤버로서 대견하다." 아현 "밴드가 음악만으로 먹고산다는 게 쉽지 않다. 라면 한 끼 먹으면서 지내는 시간을 누군가와 버틴다는 것도 쉽지 않다. 음악적, 현실적 문제로 멤버 교체도 있었다. 그런데 한겸이가 들어오고 나서 에너지가 많이 밝게 바뀌었고 고마운 부분들이 있다.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한겸을 멤버로 뽑은 것이다." -밴드 목표는. 해인 "클럽 라이브로만 하다가 KDH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금은 음악방송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 밴드 오디션 등 우리 음악을 알릴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 팀을 처음 만들 때도 월드투어가 목표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과 공연하고 싶다." 한겸 "이 지구에 어딜 가서든 대한민국 밴드로서 한국어로 노래하고 즐기다가 오겠다. 그리고 외국 친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알리겠다." 아현 "컬래버레이션에도 관심이 있다. K팝과 밴드 시너지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 요즘엔 핑크판타지 너무 좋아하고 오마이걸, 트와이스, 서태지 선배님 등등 다 좋으니 컬래버레이션을 했으면 좋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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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감동"…'내가키운다' 각양각색 현명한 솔로육아

힘들어도 해낸다. 응원을 부르는 솔로 육아다. 16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김구라, 채림, 조윤희, 김현숙, 김나영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윤희는 로아와 산책을 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냈고, 김현숙은 첫 솔로 육아 모습을 공개, 김나영은 신우, 이준이와 광고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에게 희열과 감동을 선사했다. 조윤희는 놀이터에 가기 위해 스스로 양치질과 손을 씻은 로아의 매력적인 곱슬머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묶어주며 기분 좋게 길을 나섰다. 놀이터에 도착 후 로아가 그네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비상 상황을 맞는 듯 했지만 조윤희는 당황하지 않고 로아를 일으키며 “괜찮아? 씩씩하다. 다섯 살이라 울지 않는구나”라고 차분한 육아를 해 스튜디오의 탄성을 자아냈다. 로아는 이날 놀이터에 있는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낯가림 없이 같이 뛰어놀며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 조윤희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CF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을 과시, 이를 본 김나영이 “카메라 다른 거 아니죠? 드라마 아니죠?”라고 질문해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조윤희는 로아와 산책을 마무리한 후 식사 준비를 했고 로아는 종이접기, 스티커 상황극을 하며 혼자서도 잘 노는 효녀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조윤희는 로아가 처음 먹어보는 오징어를 이용한 곰돌이 볶음밥을 완성, 밥을 먹은 뒤 “오징어 있으니까 좋다”라며 콧노래까지 부르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친언니가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자 언니와 육아 배턴 터치를 한 틈을 타 집안일을 하고 로아를 재운 뒤 언니와 함께 육퇴(육아 퇴근)를 기념해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어 솔로 육아 7개월 차에 들어선 밀양댁 김현숙의 일상이 펼쳐졌다. 김현숙은 산 좋고 물 좋은 밀양에서 친정 부모님과 아들 하민이와 지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체력 담당, 할머니는 영양 담당으로 하민이는 자연이 가득한 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케어를 받으며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었다. 김현숙은 “육아 깍두기에서 탈피해서 제대로 잘 키워보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히며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의지를 끌어올렸다. 하민이는 기상 후 할아버지와 함께 파를 수확하고 된장을 퍼오는 부지런함을 보였다. 김현숙 역시 어머니를 도와 식사 준비에 나섰고 네 사람은 건강식 밥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하민이는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으며 노동 후 먹는 밥맛을 즐겼다. 또 김현숙은 수영장 풀을 준비, 하민이는 ‘밀양 풀빌라’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여기에 김현숙은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평상 조립까지 도전하며 활기찬 밀양 라이프를 만끽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나영은 신우, 이준 형제와 광고 촬영장을 찾아 모델로 변신했다. 세 사람은 방탄소년단의 헤어를 담당한 적 있는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겼다. 이에 김나영은 “신우 머릿결이 (BTS) 누구와 비슷하냐”고 물었고, 디자이너는 “뷔”라고 대답했다. 평소 방탄소년단의 팬이었던 김나영은 한껏 들떠서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멤버야”라고 설렘을 드러냈지만, 신우는 별다른 반응 없이 “신우는 신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광고 촬영이 시작되자 김나영은 현란한 육아 스킬로 신우와 이준이를 리드했다. 무엇보다 김나영은 신우와 이준이의 컨디션이 떨어진 상황에도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로 촬영을 이어가는 등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내며 촬영을 마쳤다. 이후 세 사람은 짜장면 회식을 하며 블랙홀처럼 짜장면을 흡입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 세 사람은 집에 도착한 후 잘 준비에 돌입하지만 버라이어티한 상황과 마주했다. 김나영이 신우를 먼저 씻기는 동안 이준이가 장난감을 크레파스로 색칠한 것. 이에 김나영은 “잘했어”라고 말하면서도 이준이와 단 둘이 있을 때 장난감에 낙서를 하면 안 된다고 틈새 교육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이들 환복까지 성공한 김나영은 집 정리를 하고 아이들을 재운 후 비로소 잠시의 휴식을 맞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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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 無"..김희철, 블랙핑크 지수 친언니 결혼식 간 사연

'이십세기 힛트쏭' 축가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은 '나랑 결혼해줄래 프러포즈 힛트쏭'을 주제로, 떠올리기만 해도 달콤한 감성이 퍼지는 '힛트쏭'들을 대거 소환했다. '프러포즈 힛트쏭' 1위는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였다. 유리상자의 박승화와 이세준이 직접 '힛트쏭' 스튜디오에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꾸몄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MC 김희철과 김민아의 두 눈동자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유리상자는 감미로운 무대 이후 "'사랑해도 될까요'가 잘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파리의 연인' 박신양에게 지분이 70% 정도는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또한 "하루에 축가만 7번을 하기도 했다", "한 사람의 축가를 세 번까지 불러봤다" 등 깜짝 놀랄 에피소드들도 들려줬다. 특히 지금은 축가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리상자지만, 사실 데뷔 초에는 유리상자만의 축가가 없었다고. 유리상자는 "그런 부분 때문에 작정하고 '신부에게'를 만들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힛트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힛트쏭'에선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 외에도 이소라의 '청혼',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박진영의 '청혼가', 조규만의 '다 줄거야', 젝스키스의 '예감',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 임창정의 '결혼해줘', 박혜경의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UN의 '선물' 등이 소개됐다. 또한 본인의 결혼식을 떠올리며 20분 만에 '사랑의 서약' 가사를 완성한 한동준, 술자리에서 故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듣고 곡을 달라고 부탁한 이문세, 이수근의 결혼식장에서 젝스키스 멤버로 무대에 올라 첫 축가를 불렀던 은지원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가 '힛트쏭' 시청자들을 찾아 추억을 선물했다. MC 김희철의 특별한 경험도 빼놓을 수 없었다. 블랙핑크 지수 아버지와의 친분으로, 지수 친언니의 결혼식장에 갔던 것. 그런데 김희철은 "정작 지수는 물론 지수의 언니와 일면식도 없었던 사이다. 그래서 정말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잊고 있던 추억의 명곡을 재소환하고 트렌디한 뉴트로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KBS Joy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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