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팀 전체를 통한 창의적 플레이 구축 실패” 퍼디난드, 맨유에 혹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리오 퍼디난드가 27일(한국시간)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맨유의 경기력에 혹평을 날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폴란드 그단스크의 미에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비야레알에 패했다. 이날 경기로 비야레알은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 우승을 달성했지만, 맨유는 4년을 기다린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양 팀은 용호상박의 경기를 보였다. 전반전에서 비야레알(29분 헤라르드 모레노)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섰지만, 후반전에선 맨유(55분 에딘손 카바니)가 따라잡았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히 맞섰다. 11번째 키커가 나오기 전까지 양 팀은 10-10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11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헤로니모 룰리(비야레알)는 성공했지만, 다비드 데 헤아(맨유)는 실패해 맨유가 패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경기력에 대한 퍼디난드의 혹평을 전했다. 퍼디난드는 맨유가 “좋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며 “창의력과 상상력이 결여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맨유가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 이후 경기의 ‘목덜미’를 잡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유가 개개인의 플레이에 너무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맨유가 전반전에선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후반전에선 카바니에 의존하면서 팀 전체를 통한 창의적인 플레이를 구축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퍼디난드는 또 이날 승리가 전반적인 맨유의 성장세로 보아 필요한 순간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이번 시즌 맨유는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 궤도를 보았을 때, 유로파리그 결승이 승리를 만들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 팀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상황에 적합한 선발 명단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지만, 완수하지 못했다. 잔인하게 말하자면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중요한 상황에서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겪어야 했다. 이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선발 명단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외신도 해리 매과이어 등 중요 수비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단순 공격수만으로 팀을 이끄는 것은 경기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퍼디난드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는 어떠한 재미도 주지 못했다. 효과적이지 못했고, 창의성과 세련미가 모두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2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