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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정우, 햄스트링 그레이드 2 손상…"최원준 열흘 채우면 올릴 생각" [IS 광주]

"트레이너가 나갈 정도면 손상이라고 봐야 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박정우(27)를 두고 한 말이다.박정우는 이동일이었던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했는데 베이스를 밟은 직후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진 탓이었다. 햄스트링은 부상 정도에 따라 그레이드(등급)를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박정우의 상태는 '그레이드 2'로 확인됐다.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3단계는 피했지만,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손상 소견이 나와서 2주 뒤에 찍어보면 (복귀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나올 거 같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백업 외야수인 박정우의 시즌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0(50타수 14안타). 컨디션 난조로,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최원준을 대신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 시간을 늘리는 중이었다. 최근 6경기 타율이 0.400(15타수 6안타)에 이를 정도로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으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나 (이)우성이 같은 친구들의 컨디션이 안 올라오다 보니까 (그 빈자리를 채워) 나가서 활약을 잘 해줬는데…"라며 "(박정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볼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있지만 중견수는 (김)호령이밖에 없어서 그런 고민이 조금 있다"라고 말했다.팀 상황이 맞물려 지난 22일 1군에서 제외된 최원준의 콜업도 바로 이뤄질 방침이다. 최원준은 시즌 타율이 0.195(123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공격만큼 문제는 수비.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 1회 포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곧바로 교체, 이튿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1군 등록이 가능한 열흘 뒤에 바로 올리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내려가자마자 첫 경기부터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고 공격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도 같이 흔들린 부분이 있어서 내려보낸 거다. 그 부분만 없다면 열흘 채운 뒤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단 박정우가 빠진 빈자리는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인 정해원으로 채웠다. 한편 이날 KIA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오선우(우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한준수(포수)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호령(중견수) 홍종표(2루수) 순으로 짜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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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정해원, 열정만 보여주면 된다"...KIA, 1군 엔트리 대대적 교체 [IS 고척]

최근 4경기 팀 타율 0.211에 그치며 화력이 떨어진 KIA 타이거즈가 1군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KIA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주전 외야수 최원준, 포수 김태군, 백업 외야수 김호령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김석환, 외야수 정해원, 포수 한승택을 콜업했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김태군은 몸살이 있다. 날짜가 되면 콜업할 생각이다. 최원준은 앞서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정확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현재 퓨처스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올려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해원은 이날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3할 3푼대 타율(0.333)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근성도 좋다. 좋은 에너지를 보여줄 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못해도 된다. 열정만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앞서 등판한 6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에이스 양현종의 반등을 바랐다. 양현종은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길고하며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도 타선 공격력이 가라앉은 탓에 투수들의 부담감도 커지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며 타자들의 분발을 바랐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패트릭 위즈덤(1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오선우(좌익수), 한준수(포수), 정해원(우익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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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전환 준비하는 타이거즈 히트상품, 2017년 김주찬이 될 수 있을까

1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며 KIA 타이거즈의 1루수 외부 영입도 불발됐다. 결과적으로는 영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KIA 야수진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2023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지 못한 게 이변이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KIA가 베스트 멤버로 나섰던 8월 말~9월 초에는 9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1루수 뎁스(선수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도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가 가장 낮은 포지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당장 78억원(양석환 몸값)을 투자할 만큼 비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지난 2시즌 연속 13홈런 이상 친 황대인은 비로소 침체기를 겪었다. 83경기(226타석)에서 홈런 7개를 친 변우혁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더 많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장 지도자뿐 아니라 선배들까지 특유의 파워에 혀를 내두른 김석환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우성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선수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원래 외야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KIA 일본(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 외야는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2023 정규시즌 후반기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자리인 외야수가 제격이라는 게 올 시즌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우익수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이우성과 이창진 그리고 지난달 FA 계약을 한 고종욱이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우성도 있었다. 올 시즌 주루와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두루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1루 경쟁에 가세하면, 기존 황대인과 변우혁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KIA는 외야 자원을 1루수로 돌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이상적인 안착 사례는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형우가 FA 계약으로 가세한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그전까지 주로 맡았던 좌익수 대신 1루수로 나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이전 3시즌(2014~2016) 동안 동행했던 1루수 자원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선택은 딱 들어맞았다. 2017시즌 KIA는 활화산 타선을 보여주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1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구상 속에서 외야수와 1루수 병행을 준비했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고, 급격한 타격감 저하까지 겪었다. 터커는 2021시즌 뒤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력 차이를 고려하면 이우성과 김주찬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내부 포지션 전환 성공 사례가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통상적으로 외야수의 1루수 전환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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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KIA, 오키나와 마캠 시작...자리 경쟁 연장선

마무리 캠프는 통상적으로 한 시즌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몸 상태 회복에 집중한다. 코칭스태프는 정규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나 신인들의 기량을 점검한다.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의 올해 마무리캠프는 예년과 다른 기류로 진행될 것 같다. 마치 정규시즌 막판의 자리 경쟁 연장선상 분위기다. 우선 2023 정규시즌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던 외야수 이창진과 이우성이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여기에 '거포 기대주' 김석환과 '수비 스페셜리스트' 김호령까지 오키나와로 향했다. 이우성은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3할(0.301) 타율과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이창진은 2022시즌 타율 0.301를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를 지켰다. 2024시즌 KIA 외야진 주전 구도는 예상하기 어렵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최원준도 주전을 보장받기엔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주전 한자리, 백업 1옵션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2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한 이우성과 이창진은 마무리캠프에서 고삐를 당기고 있다. 안방도 마찬가지다. 전반기 막판 주전을 맡았던 한승택이 이탈한 뒤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신범수와 2023 정규시즌 막판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을 제치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한준수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KIA는 지난달 16일 김태군과 장기 계약(기간 3년·총액 25억원)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젊은 포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김태군이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미래 주전 포수 확보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미다. 보통 1군 엔트리에 포수 3명을 넣는다. KIA는 주전에서 밀린 한승택,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권혁경도 있다. 마무리 캠프지만, 스프링 캠프에 버금가는 경쟁 기류가 흐를 전망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KIA는 지난달 26일 지난 5년 동안 투수진을 지도했던 서재응·곽정철 코치와 결별했다. 서재응 코치가 팀을 떠난 걸 두고 KIA 팬 원성이 크다. KIA는 새로 영입한 정재훈 코치에게 1군 메인 투수 코치 자리를 맡겼다. 마무리캠프는 차기 시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을 발굴하는 시간이다. KIA는 신인 투수만 3명(강동훈·김민재·최지웅)을 참가 선수 명단에 넣었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정재훈 코치의 안목과 지도력 검증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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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FA 동행만으로도 버거운 KIA...시급한 1루 전력 보강 '최상' 시나리오는

2023 정규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이거즈 1루수는 한 명도 없었다. 통상적으로 공격 기여도가 높은 포지션에 주전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주전을 맡았던 황대인은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021시즌 13홈런, 2022시즌 14홈런을 기록하며 KIA가 갈증을 갖던 '오른손 거포' 장착에 기대감을 준 선수지만, 풀타임 3번째 시즌에 고비를 맞이했다. 황대인은 올 시즌 6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13·5홈런을 기록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변우혁도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KIA가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투수 한승혁을 보내고 영입한 '거포 유망주'였다. 올 시즌 인상적인 홈런을 종종 쏘아 올렸고, 커리어하이(7개)까지 경신했지만, 타율(0.225)은 주전을 맡기엔 너무 안 좋았다. 지난 6월 중순 복귀, 한동안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주 포지션인 외야수로 나설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선우·김석환 등 장타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도 주전을 맡을 능력은 부족해 보인다. 1루수는 수비 부담이 적은 대신 높은 공격 기여도를 기대 받았다. 과거 한국 야구 대표 거포들 중에서도 1루수가 많다. 물론 현대 야구는 고정된 역할이나 기대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전 1루수의 퍼포먼스가 팀 공격력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KIA는 외부로 시선을 돌릴 만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펼쳐지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준척급이 많다. LG 트윈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뒤 20홈런(단일시즌 기준)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한 양석환, 통산 타율이 0.297에 이르는 안치홍이 꼽힌다. 안치홍은 2009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지명을 받고 11년 동안 뛰었던 선수다. 외부 영입 전선도 혼란스럽다. 일단 양석환은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팀 재건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도 이제는 '거인 군단' 핵심 선수인 안치홍과 재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반면 KIA는 내부 인원과의 계약만으로 벅차다. 이미 포수 김태군과 비(非)FA 장기계약을 하며 25억원을 투입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 캡틴 김선빈, 2017시즌부터 동행한 리그 대표 타자 최형우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시즌 권리 행사를 포기했지만,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준 외야수 고종욱도 있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KIA의 1루수 보강은 차순위로 밀리는 모양새다. 전력 구축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다. 결국 황대인·변우혁의 각성이 가장 현실적인 1루수 전력 보강 방법이다. 그게 구단과 팬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기도 하다. 변우혁은 분명 야구인생 도약 발판을 만들었고, 황대인도 실패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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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6월 타율 0.429' 변우혁...최원준 가세 '효과 만점'

KIA 타이거즈가 최원준(26)이 가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3일 소속팀에 합류한 최원준은 1군 복귀 첫 경기(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멀티히트를 치며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14일 출전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쳤다. 최원준은 15일 키움 3차전에선 5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3번 출루했고, 모두 홈을 밟았다. 복귀 뒤 6경기에서 기록한 타율(0.231)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팀 리드오프 임무를 잘 해내고 잇다는 평가다. 최원준 가세 효과는 또 있다. 원래 외야수였던 그가 1루수를 맡으며, 이 자리 경쟁이 달아오른 것.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이 자리를 맡았던 황대인은 타율 0.212에 그치며 부진한 탓에 퓨처스리그로 내려갔고, 변우혁은 최원준이 가세한 탓에 출전 기회가 줄었다. 최원준은 KIA가 포지션 정리를 하면, 언젠가 외야수로 돌아갈 수 있다. 그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외야수로 선발됐다. 황대인·변우혁·김석환 등 기존 1루수들은 그사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심지어 2022 1차 신인 지명 특급 내야 유망주 김도영까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하면, 현재 3루수를 맡고 있는 류지혁이 1루로 옮길 수 있다. 이제 류지혁은 주전 검증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이 경우 기존 1루 자원 3명은 사실상 백업 1옵션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변우혁은 생존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최원준 복귀가 가시화된 6월, 그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 2개를 기록했고, 홈런과 2루타도 1개씩 더했다. 18일 NC전에선 솔로 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2점(스코어 5-3)으로 벌렸다. 올 시즌 변우혁이 홈런을 친 5경기에서 KIA는 모두 승리했다. 좋은 기운도 이어졌다. 황대인도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한 4경기에서 홈런 4개·타점 7개를 기록하며 시위하고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주전으로 나선 선수인 만큼 탈환 의지가 클 수밖에 없다. 팀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기존 주전에게 휴식을 줘도, 공격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고, 대타로 투입했을 때도 경쟁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 변우혁이 증명하고 있는 모습이 그 사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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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리그 달군 KIA 유망주 삼총사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KIA 타이거즈 젊은 선수들이 2023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연합팀 질롱 코리아는 얼마 전 ABL에서 치른 세 번째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13승 27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단일시즌 최다승과 최다 연승(4) 한 경기 최다 득점(23)을 기록하는 등 이전 두 시즌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송찬의(LG 트윈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KBO리그 대표 유망주들이 대거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은 사령탑을 맡은 이병규, 선수로 마운드에 다시 오른 구대성 등 한국야구 레전드와 함께 호흡하며 견문을 넓힐 기회를 얻었다. 3기 질롱 코리아에 처음으로 소속 선수를 파견한 KIA도 얻은 게 많다. 좌완 투수 최지민(20) 외야수 김석환(24) 내야수 김규성(26)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 선수는 각 포지션 전력 강화에 키플레이어들이다. 최지민은 17경기에 등판해 1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질롱 코리아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22시즌 KBO리그에서 시속 144~145㎞였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도 148㎞까지 올랐다. 호주로 날아가 최지민의 등판 경기를 직접 본 장정석 KIA 단장도 한층 다양해진 수 싸움과 자신감 있는 최지민의 투구에 만족했다고. 최지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데뷔 시즌 1군에서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 고교 시절 인정받던 제구력과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을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KIA는 2023시즌 최지민을 불펜에서 활용하기 위해 마무리 캠프 대신 질롱 코리아에 파견, 실전 경험을 쌓도록 유도했다. 이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최지민은 ABL 시즌 막판 합류한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 구사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신인 시절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워 주 무기로 만들었다. 최지민도 더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포 유망주' 김석환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ABL에서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려냈다. 임파선염 탓에 중도 귀국했지만, 짧은 기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석환은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뛰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외국 투수들의 다양한 공을 본 점도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석환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좌익수 후보로 기대받았고, 정규시즌 개막 뒤 한 달 동안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1할대 타율에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힘이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김석환의 자질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겨우내 실전에서 자신감을 쌓은 김석환이 아직 공석인 주전 좌익수에 다시 도전한다. 김규성은 당초 파견이 예정됐던 2022년 신인 김도영이 발가락 부상을 당하자 대신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81 장타율 0.427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선 탄탄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ABL에선 장타력을 뽐냈다. 안희수 기자 2023.01.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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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 경쟁, 캠프 합류조차 난관...최원준 복귀 변수도 있다

1월 중순께 나오는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은 경쟁 구도를 가늠할 수 있다. 입지가 탄탄한 주전에겐 연례이지만, 백업이나 1.5군 선수에겐 이름을 올리는 게 정착 또는 도약을 위한 첫 관문인 셈이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 참가하는 명단 36명을 발표했다. 통산 1군 등판이 한 경기뿐인 우완 투수 송후섭, 입단 5년 차 투수 이태규, 3년 차 포수 김선우와 내야수 홍종표 등 투수·포수·내야수 중에는 KIA팬이 아니라면 생소한 이름도 더러 있다.KIA는 불펜 선수층(뎁스)을 두껍게 만드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다. 안방은 박동원이 LG 트윈스로 떠나며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다. 내야도 주전 3루수와 유틸리티 백업 플레이어를 찾아야 한다. 호랑이 군단의 발톱을 날카롭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젊은 기대주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새 얼굴이 포진한 포지션들보다 김석환·김호령·나성범·이창진·최영우·소크라테스 브리토,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린 선수들도 구성된 외야진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반대다. 1군 출전 경험이 많고, 이름도 잘 알려진 고종욱이 빠졌기 때문이다. 고종욱은 지난 시즌(2022)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SSG 랜더스에선 방출됐지만, 통산 856경기에서 3할(0.304)대 타율을 기록한 콘택트 능력을 인정받고, 재기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2022시즌 존재감이 미미했다. 출전은 62경기에 그쳤고, 주로 대타로 나섰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부족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타율(0.283)을 남겼지만, 2023시즌 첫 번째 외야 경쟁에선 다른 선수들에게 밀렸다. KIA 외야진은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오른쪽은 나성범, 가운데는 소크라테스가 맡는다. 최형우는 지명타자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 가장 앞선 선수는 7월 KBO 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된 이창진이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46타수 104안타)를 기록했다. 김호령은 수비력만큼은 팀에서 가장 뛰어나다. 지난 시즌 개막 첫 달 주전으로 나선 김석환도 겨우내 호주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잠재력을 터뜨릴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시즌을 치르며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선수단에 녹이려 했다. 더불어 사령탑의 시선으로 개별 장·단점을 파악했다. 일단 1군 캠프에 합류한 이창진·김호령·김석환이 경쟁에 임할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고종욱도 일본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는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출발선은 다른 게 사실이다. 시즌 중반엔 2022시즌 타율 0.326, 2021시즌 0.295를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뛰었던 최원준이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다. 한 선수가 주전만큼 많은 기회를 얻어도, 최원준과 다시 경쟁해야 한다. KIA는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고정된 뒤 주전 외야수 3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자리를 굳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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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코리아, 엔트리 확정…김도영·장재영·송찬의 합류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 질롱 코리아가 2022~23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이하 ABL)에서 활약할 엔트리를 확정했다. 이병규 3대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질롱 코리아는 18일 KBO리그 등록 선수들이 주축이 된 29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선수단은 오는 11월 5일 호주로 이동한 뒤 11일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에는 팀 창단 후 가장 많은 KBO리그 구단이 질롱 코리아와 함께 한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소속 선수들이 질롱 코리아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7개팀 28명. KBO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청춘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한 정윤환이 유일하게 포함 됐다. 한화는 가장 많은 8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투수 3명(이승관, 정이황, 김재영), 야수 5명(박정현, 유상빈, 박상언, 장진혁, 이원석)으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정이황과 장진혁을 제외한 6명의 선수가 올해 1군에서 뛴 경험이 있다.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많은 선수를 호주로 보낸다. 투수 중에는 장재영과 오윤성이 포함됐고 야수는 박주홍, 신준우, 김시앙, 주성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장재영과 박주홍은 모두 1차지명 선수이며, ‘유망주 군단’ 키움의 투·타 최고 유망주. 주성원은 질롱 코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두 시즌에 참가하게 됐다. 2019~20시즌 포수로 뛴 바 있는 주성원은 이번 시즌 외야수로 다시 한 번 호주 그라운드를 밟는다. NC와 KIA는 처음으로 질롱 코리아에 선수를 파견한다. NC는 투수(김태현, 하준수)와 야수(김한별, 오장한) 각 2명씩 선수를 보내 많은 경기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다. KIA는 이번 시즌 모두 1군에서 뛴 바 있는 김도영, 김석환, 최지민이 합류한다. 특히 김도영은 이번 시즌 1군에서만 103경기를 소화한 KIA의 특급 유망주다. 이번 시즌 질롱 코리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LG는 이번 시즌에도 팀의 간판 유망주들이 호주에서 뛴다. 지난 시즌에 홍창기, 이재원, 백승현 등을 보낸 바 있는 LG는 송찬의, 김기연, 김주성이 호주야구를 통해 ‘제2의 홍창기’ 발굴에 도전한다. 롯데와 SSG도 야수 2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김서진과 윤동희, SSG는 하재훈과 조영우가 질롱 코리아의 유니폼을 입는다. 질롱 코리아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1차지명 혹은 상위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다"며 "예년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KBO리그 구단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질롱 코리아를 통해 모든 구단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23시즌 질롱 코리아 선수단 명단 ▲감독 : 이병규(LG) ▲코치(3명) : 윤진호(LG), 윤수강, 손정욱(이상 NC) ▲투수(9명) : 김태현, 하준수(이상 NC), 장재영, 오윤성(이상 키움), 최지민(KIA), 이승관, 정이황, 김재영(이상 한화), 정윤환(성남 맥파이스) ▲포수(4명) : 김시앙(키움), 조형우(SSG), 김기연(LG), 박상언(한화) ▲야수(16명) : 김서진, 윤동희(이상 롯데), 김한별, 오장한(이상 NC), 신준우, 주성원, 박주홍(이상 키움), 김도영, 김석환(이상 KIA), 하재훈(SSG), 송찬의, 김주성(이상 LG), 박정현, 유상빈, 장진혁, 이원석(이상 한화) 2022.10.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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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또 주인 찾지 못한 KIA 좌익수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도 주전 좌익수를 만들지 못했다. 유력 후보는 주춤하고, 대항마도 보이지 않는다. KIA는 시즌 초반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던 김석환을 주전 좌익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종국 KIA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눈여겨본 김석환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세대교체를 위한 결단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석환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73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결국 5월 첫째 주 일정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 주전 좌익수는 또 공석이 됐다. 5월 한 달 동안 선발로 가장 많이 출전 이우성도 타율 0.250에 그치며 돋보이지 못했다. 이후 이창진이 자리를 잡는 듯 보였다. 그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기회를 잡았다. 6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64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고, 7월엔 10개 구단 리그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476)을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월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KIA 주전 좌익수 경쟁도 종지부가 찍히는 듯 보였다. 이창진도 슬럼프에 빠졌다. 그토록 뜨겁던 타격감이 8월 들어 차갑게 식었다.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164에 그쳤다. 장타는 2루타 1개, 홈런 1개뿐이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 김종국 감독은 다시 움직였다. 최근 이창진 대신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인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세우고, 그가 맡던 지명타자 자리에는 타격이 좋은 고종욱을 투입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고종욱은 수비력이 부족해 고정 외야수를 맡지 못했던 선수. 사령탑은 이창진의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을 그리자, 공격력 강화를 위해 궁여지책을 꺼내 들었다. 후반기 내내 퓨처스팀에 머물었던 김석환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9월 다시 1군에 올라왔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선발 1루수로 나섰다. 그가 2군에서 실전 경험을 늘리며 끌어올린 타격감을 1군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면 다시 좌익수로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최형우를 계속 좌익수로 쓸 수도 없다. KIA는 지난해에도 외야 한 자리 주인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프레스턴 터커)와 최원준이 각각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았고, 나지완·김호령·이창진·이우성이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와 나성범(우익수)은 고정이지만, 남은 한 자리는 여전히 주인이 없다.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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