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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플라이 때 2루→홈 내달리는 과감함...두산 '새 피', 김택연 말고 전다민도 있다 [IS 피플]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원조 육상부'로 꼽힌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준족 선수들을 배출해온 덕이다. 2000년대 이종욱을 시작으로 민병헌, 박건우, 정수빈 등 빠른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 발야구로 21세기 내내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했다.지난 2021년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쳤지만, 육상부는 서서히 재가동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원조 멤버였던 정수빈이 생애 첫 도루왕(39개)에 올랐다. 이어 올해도 도루 타이틀에서 조수행이 전반기만으로도 39개를 채우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년 연속 두산 도루왕이 유력한 가운데 눈에 띄는 '떡잎'도 등장했다. 1년 차 외야수 전다민이다.설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전다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라운드는 높지 않았지만, 빠른 발 덕분에 일찌감치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인왕 1순위로 여겨지는 김택연과 함께 단 둘이서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회가 바로 온 건 아니다. 일찌감치 1군 불펜으로 뿌리내린 김택연과 달리 전다민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애초에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든 것도 주전 외야수보단 대주자 등 백업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덕이었다. 김재환과 정수빈, 헨리 라모스를 주축으로 하는 두산 외야진에서 1군에 정착하려면 조수행, 김대한, 김인태 등 기존 백업 자원들까지 넘어서야 했다. 전다민은 차근차근 자신을 닦아갔다. 퓨처스리그 4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5(145타수 37안타) 3홈런 23타점 13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35를 기록한 끝에 지난달 28일 1군에 올랐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만 올라오던 그는 이번 기회를 살렸다. 당시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0으로 앞서던 가운데 8회 말 타석에 들어섰고,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었다.전다민을 부각시킨 건 적시타가 아니었다. 2루에서 득점을 노리던 전다민은 후속 타자 조수행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했고, SSG의 중계 플레이가 중도에 어긋나자 지체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기록은 상대 실책이었으나 전다민의 '지분 100%' 득점이었다.1군 생존 가능성이 커졌지만, 일찌감치 명단에 든 퓨처스 올스타엔 출전했다. 지난 4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다민은 "감독님께서 '가고 싶냐' 한 번 더 물어보셨는데, 오고 싶어서 출전을 결정했다. 또 못 올 수도 있는 행사고, 친구들도 있어서 올 수 있을 때 와보고 싶었다"며 환히 웃었다.전다민은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전반기 막판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전반기 최종전이던 지난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도왔다. 그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최근 타석에서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자 (이)유찬이 형과 (강)승호 형이 '너 내일 선발일 것 같다'고 해서 (선발 출장을) 어느 정도 기대는 했다. 라인업을 보고 가족들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와 형이 '긴장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해주셨다"고 떠올렸다.백업 외야수인 전다민은 대주자, 대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기회가 적고, 그만큼 실패 시 리스크도 크다. 전다민은 그 부담도 이겨내고 있다. 역설적으로 벤치 지시에 충실했기에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했다.그는 "벤치에서 2군에선 실수해도 되니까 열심히 과감하게 하고, 1군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내가 스스로 판단했던 플레이는 없다. 하라는 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플레이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과감한 플레이와 달리 성격은 내향적이다. 인터뷰 내내 수줍게 웃었던 전다민은 "MBTI가 ISFJ"라며 "내향적이다 보니 선배들 앞에선 좀 얼어있게 된다. 연차가 많이 차이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주장인) 양석환 형께서 많이 챙겨주신다"고 웃었다. 'I'인 성격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뛰는 게 어렵진 않을까. 그는 "스스로 내향적인 걸 알기에 조금 더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혼자 '과감하게 하자, 부담 없이 하자, 후회하지 말고 하자'고 되새긴다"고 전했다. 전다민의 1군 데뷔 덕에 두산의 2024 신인 드래프트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온다. 1라운드 김택연은 이미 신인왕 1순위. 여기에 퓨처스 올스타에는 여동건(2라운드) 임종성(3라운드) 전다민(6라운드) 류현준(10라운드)까지 1년 차 선수가 5명이나 선발됐다. 전다민은 "우리 드래프트 동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1년 차인데도 운 좋게 경기에 많이 나가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면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함께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후반기 목표도 부담은 없다. 그저 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다. 전다민은 "그저 많이 나가고, 좋은 경험을 얻고 싶다. 선배님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한 층 더 성장하고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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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서른 세 살에 첫 타이틀…도루왕으로 돌아온 '가을 영웅' 정수빈

가을만 되면 잘 하던 정수빈(33·두산 베어스)이 올해는 정규 시즌까지 활약한 후 포스트시즌(PS)에 도착했다. 과연 그 이상의 활약도 가능할까.정수빈은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을 39도루(1위)로 마감했다. 그가 KBO리그 공격 부문 공식 타이틀을 따낸 건 2009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공격 부문 8개 중 가장 중요성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도루왕이 가진 상징성은 크다. 특히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위시한 20대 선수들이 주로 따오던 타이틀이라 의미가 크다. 올해도 박찬호와 LG 트윈스의 깜짝 스타 신민재가 9월까지만 해도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박찬호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신민재가 부진하면서 도루 기회 자체가 줄어든 사이 정수빈이 빠르게 치고 나가 최종 승자가 됐다.정수빈의 이미지만 생각하면 도루왕 자체가 놀랍진 않다. 2009년 데뷔했을 때부터 수비와 주루 재능 덕에 빠르게 1군에 자리 잡았던 그다. 통산 도루 개수도 275개에 달한다. 한 번쯤 받아봤을 거라 생각됐을 수 있으나 14시즌 중 단 한 번도 없었던 타이틀이다.그 타이틀을 서른 세 살인 올해 따내 의미가 더 컸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기도 했지만,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후 부진했던 그였기에 자존심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는 성적표다. 정규시즌 막판 본지와 만난 정수빈은 "올해는 많이 뛰어 보려고 했다. 목표로 30개 정도를 잡아 놓고 있었다. 그러다 시즌 막판에 오면서 경쟁자인 신민재와 격차가 많이 나지 않았다"며 "시즌 후반 타이틀에 본격적으로 도전해보려고 했고, 다행스럽게도 적은 차이로 1위가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도루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도루왕은 정수빈의 가치 중 하나일 뿐이다. 다른 타격 성적도 개인 커리어하이다. 타율 0.287 75득점, 출루율 0.375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46 등을 기록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제공하는 스탯티즈 기준 시즌 3.89로 커리어 중 가장 높다. 3할 타율을 기록한 적도 있지만, 풀 시즌을 꾸준히 활약해 준 건 올해가 처음이다. 데뷔 후 첫 올스타전을 경험하는 등 여러모로 의미 깊은 한 해다.정수빈의 부활에는 개막부터 그를 줄곧 테이블세터로 중용한 이승엽 감독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정수빈의 과거로 그를 낮춰 보지 않았다. 캠프에서 직접 확인한 부분을, 그리고 좋았을 때 모습을 믿고 그를 쭉 기용한 결과 대체 불과 1번 타자로 그를 되살렸다. 양의지, 양석환을 제외 타자들의 기복이 심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은 정수빈 덕에 최소한의 득점 공식은 지켜낼 수 있었다. 정수빈이 필요한 건 지금부터다. 두산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1차전에서 승리하면 20일 2차전이 기다린다. 모두 이길 때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2015년 WC 도입 후 그 어떤 5위팀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2015년 한국시리즈(KS) MVP(최우수선수)였던 정수빈의 활약이 필요한 순간이다. PS 통산 타율 0.296 OPS 0.792를 기록한 그는 중요할 때마다 PS의 영웅으로 등장하며 정가영(가을 영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두산이 왕조의 문을 연 2015년 KS에서는 타율 0.571로 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타율 0.375, 타율 0.348로 맹타를 쳤다. 이어 두산이 WC 팀(4위 진출)으로는 첫 KS에 오른 2021년, 그는 WC(타율 0.364) 준플레이오프(타율 0.462) 맹활약으로 팀의 미러클을 이끌었다. 두산의 기적에는 언제나 정수빈이 있었다. 다시 기적이 필요한 순간이다. 부진했을 때도 가을만 되던 살아났던 정수빈이 가을에서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해준다면, 두산이 첫 WC 업셋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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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0번째 대기록 달성...두산 5강 탈환 기세 높인 강승호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가 소속팀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점에 뜨거운 타격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30호 ‘히트 포 더 사이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역순으로 때려내는 진기록도 보여줬다. 강승호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득점·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1-1로 맞선 3회 초 타석에서 재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재열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7회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추가한 그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발을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타구를 생산한 뒤 먼저 1루를 밟아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2021년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해낸 뒤 약 2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30호 기록이다. 베어스 구단 소속으로는 역대 6번째다. 두산은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박준영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8-6으로 앞서간 뒤 승리했다. 이날 강승호의 대기록 달성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6위에 올라 있는 소속팀 두산이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애는 승리에서 맹활약했다는 것이다. 특히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3점 차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 장타로 추격 득점을 이끌었고, 승부처였던 9회도 침착한 타격으로 역전 발판을 놓았다. 사실 강승호는 5회 말 큰 실책을 범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사 1루에서 투수 브랜든이 나성범으로부터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빨리 커트맨을 향해 공을 던졌다. KIA 주자 이창진은 재빨리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재호가 1루에 확인 송구를 뿌렸는데, 강승호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파울 지역으로 흘리고 말았다. 심지어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1루 주자 이창진이 3루까지 진루했고, 브랜든은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강승호 자신이 5회 초 공격에서 2타점 추격 적시타를 치긴 했지만, 어렵게 만든 동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였다. 강승호는 이런 상황에서 이어 나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만회했다. 두산은 시즌 62승 1무 57패를 기록, KIA에 승률만 1리 뒤진 6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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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백업 외야수 조수행의 발, KIA 10연승 막았다

두산 베어스 ‘슈퍼 백업’ 외야수 조수행(30)이 KIA 타이거즈 10연승을 저지했다. 조수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공격과 수비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경기 연속 이어진 KIA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그토록 뜨겁던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양석환이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 정수빈이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양석환도 KIA 10연승 저지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조수행이었다. 일단 수비.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루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까지 쇄도해 포구했다. 타구 판단, 주력 모두 돋보였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공격에선 득점에 기여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계범이 희생번트 작전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빗맞은 뜬공이 바로 포수에 잡혔다. 조수행은 후속 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 연결고리를 해냈다. 그것도 양현종으로부터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력 질주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에 조수행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볼 수 있었다. 조수행은 5회 초, 앞선 4회 수비와 비슷한 장면을 재연했다. 선발 최원준이 2사 뒤 오선우와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이어진 KIA 타자 최원준과의 승부에서도 우중간 정타를 허용했다. 앞선 4회 최형우 타구보다 더 깊은 코스 타구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조수행이 포구를 해냈다. 반동을 이기지 못해 담장과 출동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두 차례 호수비로 최원준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조수행은 7회 공격에서도 다시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두 번째 투수 김대유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다시 한번 먼저 1루를 밟았다. KIA가 세이프-아웃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조수행을 2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대타 김인태가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8·9회 실점 없이 KIA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하루 만에 승률 5할(56승 1무 56패)를 회복했다. 대수비·대주자 요원 조수행은 이전 2시즌(2021~202)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산 작전·수비 야구에 큰 힘을 보낸 선수다. 8월 20일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한층 좋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이날(7일 KIA전) 공·수 맹활약했다. 경기 뒤 조수행은 "KIA 타선 화력이 좋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비에 임했다. 내 강점이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시도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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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천] 김인태 "많은 훈련, 내년 성적으로 보답받겠다"

외야수 김인태(28·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의 강훈련과 함께 다시 한번 주전 도약의 기회를 노린다. 두산은 17일부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본래 마무리 훈련은 2군 선수들이나 부진했던 선수들이 중심이 된다. 지난 7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두산은 1군 선수들 대부분이 가을야구를 준비하느라 정식 마무리 훈련을 치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고, 1군 라인업에도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이 여럿 등장했다. 8년 만에 가을에 비어있는 시간을 얻은 두산은 마무리 훈련을 열어 일부 고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참가했다. 특히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닦길 원했던 이승엽 감독의 존재감이 컸다. 훈련 첫 턴 동안 이천으로 출퇴근했던 이승엽 감독은 24일부터 이천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훈련 지도에 매진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 훈련은 밤 6시 반에 시작하는 야간 훈련까지 치열하게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김인태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3년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던 그는 지난해 드디어 1군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133경기에 출전해 418타석을 소화, 주전 야수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타율 0.259 출루율 0.373 장타율 0.378로 출루율을 제외하면 활약했다고 말하기 조금 부족했지만, 팀에 필요한 자리를 채워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건우(NC 다이노스)가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올 시즌 주전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었지만, 잡지 못했다. 4월 페이스가 좋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이후 페이스를 되찾지 못했다. 83경기 타율 0.247에 그쳤다. 기대했던 만큼 아쉬운 시즌이었고, 김인태는 이승엽 감독 밑에서 맹훈련으로 재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24일 이천에서 만난 김인태는 "이승엽 감독님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보고 좌중간을 바라보고 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평소에도 다른 지도자분들께 들었던 말이지만, 오시자마자 그 이야기를 하시니 머릿속에 더 박히는 것 같았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지도자 이승엽은 처음 만나지만, 선배 이승엽은 김인태에게 특별하다. 김인태는 "우리 감독님이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고향이 대구였고 감독님이 선수로 한창 야구를 잘하실 때 감독님을 보면서 컸다. 은퇴하시기 전 같은 그라운드에서 뛸 때도 1루에 감독님이 계시면 정말 신기했다. 그런 분이 감독으로 오시기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질문도 한다. 감독님이 아시는 걸 내가 빼 와야 좋은 것 아니겠나"라고 기뻐했다. 훈련량에 대해서는 이미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 김인태는 "감독님이 선수 시절부터 훈련량을 많이 말씀하신 걸 익히 들었다. 강조하신 것도 알고 있다. 나도 훈련 스케줄을 많이 잡아서 많이 하는 게 아니다. 올 시즌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시즌이 끝날 때 '좀 더 노력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마침 감독님께서도 양을 많이 강조하셨다. 양과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 시즌 초반에 나름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 되었다. 다친 것도 있지만 핑계다. 훈련량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양을 강조하시니 비시즌에도 계속 노력하겠다. 훈련량을 많이 주신 만큼 내년 성적으로 보답 받겠다"고 다짐했다. 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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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천] 담금질 들어간 이승엽 감독 "훈련은 배신하지 않는다"

창단 첫 9위를 기록했던 두산 베어스가 2023시즌 반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취임부터 기본기를 강조했던 이승엽(46)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를 시작했다. 두산은 지난 17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2군 구장인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재환·허경민·김재호 등 일부 고참 선수들은 불참했지만,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갔던 김인태·양찬열·박계범·조수행 등 야수진이 대거 참석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동안 포스트시즌 준비에 전념했던 두산 선수단에게는 8년 만에 펼쳐진 낯선 가을풍경이다. 마무리 훈련은 '감독' 이승엽의 첫 행보기도 했다. 이천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지휘에 들어간 24일에는 오전 9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막을 열었다. 투수들은 밴드로 몸을 푼 후 송구 훈련과 PFP(Pitcher Fielding Practice·내야진과 합을 맞추는 훈련)를 진행했다. 야수들은 오전 동안 캐치볼과 펑고 훈련에 전념했다. 훈련 도중 선수단에게 당부를 전하는 조성환 수비 코치의 목소리가 구장 전체에 울려펴지기도 했다. 오후에는 투수진이 스트레칭과 코어 훈련을 진행하고 야수진은 조별로 돌아가며 배팅·트레이닝·수비·실내 배팅과 롱티까지 소화한다. 끝이 아니다. 투수 파트는 자율, 야수 파트는 전원 참석으로 야간 훈련까지 진행된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SSG 랜더스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내가 했던 훈련량을 두산 선수들도 잘 소화할 수 있고, 더 해내지 않을까.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하지만, 훈련량은 배신하지 않는다. 지금 운동을 해두는 것이 분명 내년 시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루 뒤 이천에서 다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과 면담해보니 올해 실패(팀 정규시즌 9위)했으니 그저 운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쉬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훈련을 강요하진 않았다. 억지로 해봐야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내가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들의 능력과 움직임을 봐야 내년 기용의 폭이 넓어진다. 강요하진 않더라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무리 훈련 지휘를 돕는 '악바리' 이정훈 2군 감독 역시 강훈련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23일 인터뷰에서 "두산은 시스템이 갖춰진 팀이지만, 예전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훈련량을 더 올리고, 적절히 휴식을 주면서 (선수단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훈련량은 많은 것도 아니다. 내가 선수 시절 마무리 훈련에서 했던 것에 비하면 50~6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선수로 뛸 때처럼 훈련하면 선수들이 다 구급차에 실려 갈 것"이라고 웃었다. 또 "두산 선수들이 그동안 KS에 계속 나가느라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해보지 않았다. 선수들은 힘들다고 느낄 순 있지만, 프로 의식이 부족한 생각이다. 이승엽 감독님이 본격적으로 지도하시면 훈련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지난해 백업으로 1군에 자리 잡았고, 올해 주전에 도전했던 외야수 김인태는 "원래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부터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셨고,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는 걸 익히 들었다. 나 역시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훈련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도 마무리 훈련을 3년 만에 했다. 원래 마무리 훈련은 양이 많아야 한다.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옛날 생각도 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이니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조금 더 몰입해야 하고, 조금 더 진중하게 해야 하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23일 연습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았지만,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훈련에) 만족이란 건 없다. 우승하고 최고의 성적을 올려야 만족이다. 12월부터는 선수들이 쉴 수 있으니 다치지 않는 수준에서 최대한 많이 뛰었으면 좋겠다"며 "해설위원 때랑은 다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니 안아주기도 해야 하지만, 아프게 혼낼 때는 혼낼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천=차승윤 기자 2022.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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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이승엽 감독 "젊은 선수들 가능성 엿봐...김인태 타구·주루 돋보여"

두산 베어스의 젊은 선수들이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정규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 대신 1군과 2군을 오가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인태·양찬열 등 정규시즌 1군에서 주로 뛴 선수들이 있긴 했으나 김재환·허경민·정수빈 등 1군 주축 선수들은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SSG의 파트너를 자처한 셈이지만, 한 편으로는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해야 하는 두산에도 중요한 경기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이정훈 2군 감독이 지휘했으나 이승엽 1군 감독도 경기를 참관했다. 두산 타선은 12안타를 폭발, 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김인태가 3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2타점 2득점, 신성현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신성현은 1회 선제 스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인태는 2회 초 우익선상 2루타와 4회 초 홈런, 8회 초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 엿볼 수 있었다. 김인태 선수가 밀어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좋게 봤다. 이정훈 2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경기를 잘 끌어주셨다"고 칭찬했다. 두 팀의 다음 연습경기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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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대타 스리런' 김인태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잘 맞았어요"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맞은 타구였다. 정말 기분 좋게 넘어갔다." 대타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지배한 김인태(28·두산 베어스)가 짜릿했던 손맛의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27일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선취점을 내고도 2회 롯데에 석 점을 내줬지만, 이후 안재석과 안권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기록했다. 이어 6회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구승민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6점째를 기록,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인태는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맞은 타구였다. 정말 기분 좋게 담장을 넘어갔다"고 홈런의 손맛을 전했다. 그는 "팀이 연승으로 가는 데 정말 도움이 된 것 같아 확실히 기분이 좋다. 역전 홈런이 된 점도 정말 통쾌하고 짜릿하다"고 했다. 올 시즌 김인태는 기회를 잡고도 부상으로 이를 100% 살려내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정규시즌 타율이 0.313에 달했지만, 두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출장 경기 수가 40경기에 불과했다. 이날 대타 출장 역시 지난 6월 18일 후 처음이었다. 김인태는 "몸 상태는 콜업된 초반에 비해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나도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다"며 "두 번째로 부상당한 후 팀 성적이 계속 올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괜찮다고 말해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어떻게 파악했을지는 모르겠다. (두 번이나 다쳤으니) 감독님께서도 당연히 불안하다고 여기실 수 있다. 그래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2군에서든 1군에서든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함께 잘 준비하면 수비도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인태는 "페이스가 좋을 때 부상을 당해 정말 아쉬웠다. 초반에 좋았던 감을 잊지 않기 위해 스윙을 하지는 않더라도 그 느낌을 최대한 많이 생각하려 했다. 당시의 영상도 많이 보면서 감을 잊지 않으려 했다"며 "(타석에 서 보니) 생각보다 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올 수 있게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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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3경기 만에 2번 승격 양찬열, 김태형 감독 "제일 잘 치잖아요"

"지금 타격감이 제일 좋다. 계속 나가야 한다." 군 전역 후 첫 1군 2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양찬열(25·두산 베어스)이 단숨에 상위 타순으로 승격했다. 양찬열은 지난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육군 정찰병으로 현역 복무를 마친 그는 5월 육성 선수로 퓨처스리그에 복귀했고, 타율 0.329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등록 선수로 전환돼 1군을 밟았다. 김인태의 부상으로 외야 빈자리가 있었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바로 그를 선발 9번 타자로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21일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 22일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쳤다. 2경기 타율이 0.556에 OPS(출루율+장타율)가 1.933에 달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그를 과감하게 2번 타순에 기용했다. 김 감독은 "지금 타선에서 제일 좋다. 계속 내보내겠다"며 "상위 타선으로도 나가보고 투수나 상황에 따라서 뒤쪽이나 5번·6번 타자로도 나가볼 수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하위 타선에서 활약해줘 상위 타선으로 연결이 좋았고 결과도 좋았다. 오늘은 앞쪽으로 기용해 결과를 보겠다"고 했다. 양찬열이 이대로 1군에 자리 잡는다면 두산은 단숨에 외야진을 개편할 수 있게 된다. 지난겨울 주전 외야수 박건우(NC 다이노스)가 6년 100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이적했지만, 시즌 초 김인태가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인태가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안권수가 새 리드오프로 역시 3할 타율을 치며 활약 중이다. 여기에 양찬열까지 합류한다면 외야진의 두께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두꺼워질 수 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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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또 두산표 '화수분'...양찬열, 콜업 경기서 멀티 히트·데뷔포

외야 빈자리를 걱정하던 두산 베어스에 또다시 새 얼굴이 등장했다. 예비군 양찬열(25)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멀티 히트와 홈런포로 존재감을 알렸다. 두산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양찬열을 1군에 등록했다. 장충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9순위)에 지명됐던 그는 첫해 1군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3타점에 그쳤다. 첫 시즌을 마친 11월 입대했고 지난 5월에야 전역한 그는 육성 선수로 퓨처스리그로 복귀, 올 시즌 17경기 타율 0.329 2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김인태의 부상으로 빈 외야 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를 등록 선수로 전환한 후 콜업했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양찬열은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SSG 선발 이건욱이 던진 시속 132㎞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양찬열은 후속 타자 안권수의 진루타로 2루를 밟았다. 다시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득점 기회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의 역전 스리런 포가 작렬했다. 양찬열의 활약은 테이블 세팅에서 끝나지 않았다. 4회 초에는 직접 해결사가 됐다. SSG는 장지훈을 구원 등판시켰지만, 2사 후 박계범이 안타로 치고 나갔다. 2사 1루 상황에서 양찬열이 해결했다. 그는 장지훈이 2구 연속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공략, 우월 투런 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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