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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평균 연봉 넘어설 수 있다' FA 소토, WS 패배 후 양키스 잔류 확답 없었다

더그아웃에 덩그러니 앉아 LA 다저스 선수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시즌이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소토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양키스 클럽하우스를 나서며 직원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소토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FA의 비공식 시작을 알렸고, 계약하는 구단으로부터 최소 5억 달러(6895억원) 이상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이제 막 26세가 되었고 야구계에서 가장 엘리트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평균 연봉을 능가하는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660억원) 메가딜에 합의했다. 연평균으로 나누면 연봉이 7000만 달러(966억원)에 이르지만 현지에서 알려진 오타니의 계약 기간 실수령 총연봉은 총액 대비 2.9% 수준인 2000만 달러(276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7억 달러 중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9384억원)가 계약 기간 이후(2034~43년)에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뒤 10년 동안 연간 6800만 달러(938억원)를 받을 예정. 팀 사정을 고려해 전례를 찾기 힘든 '지급 유예' 계약을 받아들였다.공교롭게도 소토는 이번 시즌 WS에서 오타니의 다저스를 상대했다. 결과는 1승 4패 준우승.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5차전을 패하면서 무릎 꿇었다. 디애슬레틱은 '(경기가 끝난 뒤) 소토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오래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배팅 헬멧과 장갑을 그대로 착용한 채 벤치에 앉아 그는 마지막 타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끝내 타석은 오지 않았다'며 '다저스가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좌절감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6-7로 석패했는데 9번 타자 알렉스 버두고 타석에서 경기가 끝나 2번 타자 소토는 9회 말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경기 뒤 소토는 냉정했다. 그는 "FA가 되면 모든 팀에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며 "어느 팀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각 팀이 오퍼하는 걸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24시즌 양키스에 대해 "평생 내 가슴에 남을 거"라며 "정말 특별했다.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우승 팀을 떠나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양키스는 정말 특별한 곳이었다"라고 말했다.디애슬레틱은 '팬들은 시즌 내내 '소토와 재계약하라'고 외치며 백지수표를 들고 양키스타디움에 왔다. (팀 동료) 재즈 치좀 주니어는 소토가 7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대담하게 주장하는 등 동료들은 소토의 양키스 복귀를 위한 로비를 펼쳤다'고 전했다. 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1위가 소토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61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디애슬레틱은 '소토가 다음 시즌 양키스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오는 모든 제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키스에서의 따뜻한 미래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시즌 마지막 날 그의 발언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20:13
메이저리그

이정후까지 탈구 이탈…'새크라멘토 도와줘, 골치 아픈 SF의 패턴'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걸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부상자가 넘쳐나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 수비 과정에서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혀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샤나 루빈 기자는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는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내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왼 어깨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8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비 중 포구하다가 왼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왼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이 확인돼 그해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민감한 부위를 재차 다쳤으니, 샌프란시스코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미국 NBC 스포츠는 '외야수 한 명을 부상자명단(IL)에 올리고 또 한 명을 어깨 부상으로 잃은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한번 마이너리그 트리플A 계열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골치 아픈 패턴'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어깨를 다친 날, 샌프란시스코는 팀 홈런 1위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햄스트링 문제로 IL에 올렸다.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쌓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자원인 로비 레이와 블레이크 스넬, 알렉스 콥 등이 재활 치료 중이다. 포수 중에선 톰 머피, 내야수로는 닉 아메드가 IL로 빠져 있다. 외야 자원 중에서도 오스틴 슬레이터가 지난 12일 IL에 이름을 올렸는데 콘포토에 이정후까지 다쳐 뎁스(선수층)가 약해졌다. 일발장타를 기대하고 겨우내 영입한 호르헤 솔러도 오른 어깨 문제로 지난 9일부터 '개점휴업' 중이다. 부상자가 연쇄적으로 나오니 빈자리 채울 선수를 콜업하는 것도 일이다. NBC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 프런트 오피스는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급하게 거래를 성사하느라 바쁘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복귀할 때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진 멜빈 감독은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있다"며 "시즌 중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5:15
메이저리그

'이정후는 명단에 없다'…MLB 선수 랭킹 톱100, SF 자존심 지킨 '이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28)이 구단 자존심을 지켰다.웹은 22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선수 랭킹 톱 100에서 전체 42위로 뽑혔다. 지난해 97위였던 걸 고려하면 1년 만에 비약적인 순위 도약을 이뤄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이번 랭킹에 이름을 올린 건 웹이 유일하다. MLB 네트워크의 매니 란다와는 '웹이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순위가 55계단 오르는 등 큰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NBC스포츠는 'MLB 경험이 없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 LA 다저스 신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1위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온 샌프란시스코 새로운 외야수 이정후는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고 조명했다. KBO리그 타격왕 출신인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함께 미국 진출을 이뤄낸 야마모토가 톱100에 진입한 것과 묘한 대비를 이뤘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거포 외야수 호르헤 솔러도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웹이 차지하는 팀 내 비중만 다시 한번 입증됐다. 웹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지명,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33경기 선발 등판,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하며 블레이크 스넬과 사이영상 경쟁했다. MLB 통산 성적은 42승 32패 평균자책점 3.40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24년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로 웹을 예상한다.뎁스 차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올해 로테이션은 웹-카일 해리슨-로비 레이-키튼 윈-조던 힉스-알렉스 콥 순이다. 레이가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이어서 변수가 적지 않은 상황. 웹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NBC스포츠는 '웹이 MLB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42번째로 뛰어난 선수지만 샌프란시스코 팬들 마음속에는 1위'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15:52
프로야구

[IS 피플] 집 내주고 코치 섭외도…SSG 중심 '추'

은퇴 시즌을 앞둔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12월 예고 은퇴를 선언한 그는 최저 연봉(3000만원)에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01년부터 시작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시즌. 어느 해보다 심경이 복잡할 수 있지만 "팀에 공헌하고 싶다"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겨우내 후배들에게 집을 내줬다. 지난 1월 초부터 투수 박종훈과 포수 박대온, 외야수 하재훈이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추신수의 자택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 추신수는 구단 단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 선수들이 빠르게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MLB) 스트렝스·컨디셔닝 코치(호세 바스케스)까지 직접 섭외했다.박종훈은 "MLB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트레이닝 코치가 오셔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 관리 방법 등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다"며 "전지 훈련지(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와 가까운 곳에서 사전 훈련에 들어가 시차 적응에 용이했다. 신수 형이 야구선수가 가져야 할 마인드(프로의식)에 대해 조언해 주셨는데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재훈은 "집에 모든 훈련 시설이 갖춰져 있어 부족함 없이 몸을 만들 수 있었다"며 "선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번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방향도 잡고 대비책도 만들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숭용 신임 SSG 감독은 추신수의 리더십을 두루 고려해 그에게 주장 중책을 맡겼다. SSG는 지난 시즌 뒤 프랜차이즈 스타 외야수 김강민과 포수 이재원(이상 한화 이글스)은 물론이고 내야수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등이 팀을 떠났다. 선수단 연령이 낮아지면서 추신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추신수는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한다. 지난 12일 스프링캠프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해 사비 300만원을 들여 유명 멕시코 요리 전문점의 특식을 준비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특별할 게 없는 '깜짝 이벤트'일 수 있지만 훈련에 지친 선수들이 분위기를 전환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박대온은 "팀의 리더로 훈련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챙겨주시는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베테랑임에도 어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자비로 선수단을 지원해 주시는 점이 존경스럽다. 나도 고참이 되면 선배님처럼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포수 조형우는 "선수들을 위해 마음 써주신 만큼, 잘 먹고 충분히 휴식해 남은 캠프 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추신수는 "벌써 캠프 절반이 지났다. 이번 캠프는 시작부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조금은 힘들 수도 있는 시점에 잘 먹고 남은 일정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는 주장을 맡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설프게 하려면 하지 않으려는 성격인데 주장을 하기로 결정한 뒤에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그 생각을 많이 한다"며 "기부 관련 계획도 직접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선수단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4 07:07
메이저리그

'1조 7200억원' 쓴 LA 다저스, 파워랭킹서 첫 1위 평가 "꿈만 같은 오프시즌 보냈다"

이번 겨울 끝없는 투자로 우승 의지를 불태운 LA 다저스가 2024시즌 전력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미국 ESPN 방송은 6일(한국시간) 2024시즌 첫 파워랭킹을 소개했다. 다저스는 2023시즌 마지막 랭킹에서 3위였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1위에 올랐다.겨울 내내 공들인 투자가 높이 평가 받았다. ESPN은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절대적인 꿈이었다"며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에서 3년 연속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0억 달러(1조 3323억원)를 쏟았다. 그러고도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했다. 또 FA 시장에서 최고의 코너 외야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도 계약했다. 그들은 절대적인 전력을 갖췄고, 또 다른 100승 시즌 그 이상을 앞두고 있다"고 호평했다.매체의 평가처럼 다저스의 올 겨울 투자액은 MLB 역사상 최고 규모였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9328억원)로 역대 최고 계약 신기록을 썼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4331억원)로 투수 역대 최장,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웠다. 글래스나우는 트레이드 후 5년 1억 3500만 달러(1799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고 에르난데스는 1년 2350만 달러(314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1년 900만 달러(12억원), 불펜 투수 조 켈리가 1년 800만 달러(107억원)에 잔류했다. 여기에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에게 다시 보장 700만 달러(93억원) 계약을 안겼고, 지난 시즌 다저스로 이적 후 평균자책점 0.70 극강의 활약을 펼친 라이언 브레이저도 6일 2년 9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야마모토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주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보상금 5000만 5000달러까지 합치면 다저스의 올 겨울 지출 규모는 약 12억 9112만 달러(1조 7192억원)에 달한다.불안 요소도 있다. ESPN은 "그들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건 당연하다"며 "오타니는 2025시즌까지 등판하지 않을 것이고, 야마모토는 MLB 타자들을 상대해본 적 없다. 글래스노우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그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도 그렇다. 팩스턴은 부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전력이 독보적인 것도 아니다. 주요 전력 보강이 끝난 후에도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비롯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 시점 파워랭킹 1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지난해 104승을 거두고 단일 시즌 팀 홈런 타이기록(307개)을 세운 전력이 올 시즌도 여전하다. 선발진에 베테랑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을 더하는 등 기대치가 높다. ESPN이 다저스를 조금 더 높이 평가했지만, 애틀랜타 역시 이번 랭킹에서 2위로 다저스의 뒤를 쫓았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면서도 "세일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는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ESPN은 "텍사스는 중계권 문제가 정리된다면 2연속 우승을 준비해야 한다. 제이콥 디그롬이 토미존 서저리에서 회복하며 날아오르길 기다리고 있다. 텍사스는 남은 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승에 도전하기 좋은 상황에 있다"고 낙관했다. 김하성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위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ESPN은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 사망으로 흔들리는 샌디에이고는 오프 시즌 동안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후안 소토와 조시 헤이더가 떠났고 블레이크 스넬도 떠날 거다"며 "저렴하게 쓸 수 있는 투수들로 그들을 대체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타자를 영입할 수도 있다. 정상급 선발 투수와 계약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트레이드로 수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정후가 자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정후 등 타자들의 활약 여부가 아닌 투수진 구성을 핵심으로 바라봤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로 던져본지 오래된 구원 투수 조던 힉스와 계약했고, 시즌 중반까지 돌아오지 않을 에이스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해서 영입했다"며 "힉스가 선발로 잘 던질 수도 있고, 레이가 돌아와 마지막 두 달 동안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2021년)처럼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알렉스 콥이 엉덩이 수술을 받고 빠진 것처럼 물음표가 남았다"고 우려했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이정후 영입 이후에도 타선에 구멍이 많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10:29
프로야구

"용서하지 않겠다" 겨우내 어수선했던 SSG, 캠프 일성은 '원팀'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의 스프링캠프 첫 일성은 '원팀'이었다.이숭용 감독은 지난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SSG 신임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이 캠프를 이끄는 건 이번이 처음. 그는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 총괄을 비롯해 다양한 보직을 거쳤는데 감독은 '초짜'다.겨우내 SSG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지난해 10월 말 2022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이 경질됐다. 11월 17일 이숭용 감독을 제9대 사령탑에 선임했지만 이로부터 8일 뒤 김성용 단장이 짐을 쌌다. 포스트시즌(정규시즌 3위)에 진출한 팀 성적을 고려하면 감독과 단장이 모두 바뀐 건 이례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현 한화 이글스)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했다. 프랜차이즈 포수 이재원(현 한화)이 방출되는 등 프런트 못지않게 선수단 변화도 컸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어느 해보다 중요할 수 있다.이숭용 감독의 메시지는 확실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미팅 때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 모두 연습복이 아닌 유니폼을 입게 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는 이숭용 감독의 아이디어"라며 "원팀의 시작을 알리며 코치와 선수가 빨리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부연했다. SSG는 송신영 수석 코치, 배영수 투수 코치, 강병식 타격 코치를 비롯해 주요 1군 코칭스태프도 크게 바뀌었다. 선수들과 다소 어색할 수 있는데 그 벽을 깨트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유니폼 미팅'을 진행한 것이다. 이어 이숭용 감독은 "원팀을 망각한 행동에 대해선 코치와 선수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SG의 투·타 핵심은 김광현과 최정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하지만 1988년과 1987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SSG는 그에 걸맞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강민과 이재원이 팀을 떠난 이유도 궤를 함께한다. 선수단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감독이 생각하는 선수단 원팀의 키워드는 '공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입견 없이 누구나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고참에게는 루틴을 배려할 테니 존중만큼 책임 의식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하면 기회를 줄 테니 지금 포지션이 내 자리라고 생각해 열심히 훈련해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4 09:27
프로야구

'새롭게 시작' SSG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41명 확정···30일 출발

새롭게 출발하는 SSG 랜더스가 오는 1월 30일부터 3월 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대만 자이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캠프에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7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19명, 포수 4명, 내야수 11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선수단 41명이 합류해 총 58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SSG는 비시즌 이숭용 감독-김재현 단장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다. 1차 캠프는 1월 30일(화)부터 2월 23일(금)까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ackie Robinson Training Complex)에서 기술, 전술 훈련 및 유망 선수 발굴 위주로 진행된다.2차 캠프는 2월 25일부터 3월 7일(목)까지 대만 자이에 위치한 자이 시립구장(Chiayi City Municipal Baseball Stadium)에서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 구단과의 연습경기 중심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 추신수와 김광현, 최정, 한유섬, 노경은, 고효준 등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다. 포수진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김민식과 신예 조형우를 비롯해 현금 레이드로 영입한 이지영,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박대온까지 4명이 함께 한다. 선수단은 1월 30일 오전 9시 35분 대한항공 제2여객터미널 KE0035 항공편을 통해 출국한다.한편, 이숭용 감독과 김광현, 최정, 한유섬 등을 포함한 12명의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현지 적응 및 자율훈련을 위해 1월 25일에 캠프지로 조기 출국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24 10:08
메이저리그

'1493억원 이정후 영입' SF "외야 거포 추가 영입할 수도"

이정후(25)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 거포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구단에 필요한 외야 슬러거 자리가 내부 성장으로 채워질지, 외부 영입으로 보강할지는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팀 타율(0.235)과 OPS(0.695, 출루율+장타율) 모두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93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타력 부재는 해소되지 않았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 3000타석 이상 기준) 이정후는 교타자다. 통산 장타율이 0.491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부터 콘택트를 바탕으로 2루타 생산 비중이 높다. KBO리그에선 중심 타자를 맡았으나, 미국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기용할 것으로 점친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며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는 힘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잘 알려진 선수"라고 평가했다.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팀 내 홈런 1위는 내야수 윌머 플로레스의 23개였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야수 8명 중 외야수는 마이클 콘포토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이상 15개) 두 명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9개의 홈런을 날린 외야수 미치 해니거와 2022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니거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61경기 6홈런에 그쳤다. 결국 구단은 비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왼손 투수 로비 레이를 데려오면서 시애틀에 내줬다. 자이디 사장은 추가로 외야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아직 FA 시장에 남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리스 호스킨스, J.D. 마르티네스와 같은 장타자를 거론한 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채프먼이 가장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타자"라고 소개했다.다만 자이디 사장은 "해니거 트레이드로 슬러거가 사라진 것은 분명하지만, (유망주에게는) 타석이 돌아갈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엘리엇 라모스, 루이스 마토스 등 젊은 선수의 성장을 통해 팀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예 외야수가 등장하든, 외부에서 영입을 추진하든 예의주시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대로 영입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1년 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와의 계약 역시 놓쳤다.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선수 영입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10 10:53
메이저리그

보스턴이 노리던 이마나가, 샌프란시스코행 유력설...류현진에겐 희소식

일본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 번째 소속팀 후보가 지워지고 있는 류현진(36)의 보스턴 레드삭스행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가 이마나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유력한 영입전 승리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원래 샌프란시스코는 이마나가 영입전에 거론되지 않았던 팀이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좌투수다. 하지만 레이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전반기까지 재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LA 다저스에 밀리며 총알을 아낀 상황이다. 이정후에게 1억1300만 달러라는 고액 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평점에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폼'이 좋은 좌완 투수 이마나가 영입설이 나온 것. MLB닷컴은 "모든 정황이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키고 있다"라고 했다. 이마나가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했던 팀은 보스턴이다. 현재 선발진에 좌완 투수가 한 명도 없고, 지난 시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로 입단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연착륙하며 팀 주축 타자가 됐기 때문이다. 이마나가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류현진의 보스턴행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미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가 보스턴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된 뒤 몇몇 투수들과 함께 류현진 영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보스턴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루카스 지올리토와 2년 38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남은 투수 FA 최대어 영입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선발 한자리를 맡길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타지 생활을 하는 류현진 입장에선 대도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류현진의 행선지로 꼽히지만, 굳이 선호도를 예측하면 보스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통산 보스턴전 7번 등판에서 3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52를 남긴 바 있다.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는 3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2.00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9 15:22
메이저리그

이제 진짜 보라스의 시간...류현진, 2024시즌도 '알동' 소속으로 뛸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다시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까. 사흘 사이에 행선지 후보 2팀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소속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내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받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하며 선발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루이스 세베리노와 아드리안 하우저도 정상급 투수로 보기 어렵다. 현 시점 1선발은 일본인 투수 센다 코다이로 보인다.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효율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뉴욕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았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보다 5살 어린 좌완 투수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2800만 달러다. 2016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17 ·201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2023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불과 이틀 전까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점쳤던 매체 '뉴욕 포스트'는 마네아와 메츠의 계약 뒤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레이더에 남아 있는 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원래 메츠는 5선발은 채우고 있었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1억 달러 미만, 연봉 1000~1500만 달러 수준 투수를 원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의 전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보였다. 로건 웹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류현진과 한 때 경쟁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2~3선발에 자리할 만큼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었다. 카일 해리슨이라는 좌완 투수가 있지만, 지난해 9월 확장 엔트리가 적용 직전 데뷔한 유망주였다.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인 투·타 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해 한국 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도 좌완 투수를 보강했다. 팀 야수진 최고 연봉 선수였던 미치 해니거와 4·5선발급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내주고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 영입했다. 레이는 류현진보다 4살 어리다. 최근 며칠 사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단 메츠는 후보에서 빠졌다. 볼티모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3시즌 데뷔했고, 카일 브라디시와 딘 크라머가 각각 12승과 13승을 올리며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몇 시즌 전까지 1선발이었던 존 민스가 한 자리를 맡고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민스가 1993년생일 만큼 볼티모어 선발진은 젊다. 그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2023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1987년생 카일 깁슨이 딱 그런 역할을 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달 30일 2년 총액 3850만 달러(500억원)에 1선발급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한 바 있다. 크리스 세일이 떠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투 펀치 한 축을 맡았던 투수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LA 에인전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3년 차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2선발로 여겨질 만큼 전력이 약하다. 닉 피베타, 태너 하욱은 4·5선발급이다. 2023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22위였다. 이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과 궁합이 맞다. 선발진 전력만 두고 보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샌디에이고도 보스턴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지만, 류현진보다 1살 많은 노장이다. MLB닷컴은 8일, 대어급 FA에 가려 저평가 하지 말아야 할 선수 6명을 전했다. 1988년생 내야수 브랜든 벨트와 외야수 토미 팸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1991년생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1992년생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차례로 열거했다. 벨트와 마르티네스 그리고 채프먼은 이름값에선 류현진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스트로먼은 스넬과 함께 대어 FA로 평가 받는다. 이 명단에 류현진이 거론되지 않은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류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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