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건
프로야구

'고춧가루 부대' 키움, 순위 경쟁 캐스팅보트 쥐었다 [IS 포커스]

KBO리그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좌우할 전망이다. 프로야구에는 매년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가 등장한다. 사실상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뒤 순위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선수들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중상위권 팀을 괴롭힌다.올 시즌엔 키움이 고춧가루 부대로 나섰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시즌 76패(54승)를 당했다. 5위였던 KT 위즈에 10.5경기 차이 밀린 10위였다. PS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 그런 키움이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1로 승리했다. 후반기 내내 4위를 지켰던 두산은 이날 NC 다이노스에 승리한 KT에 4위를 내줬다. 키움은 11일 LG 트윈스전에서도 9-5로 승리했다. LG도 같은 날 NC를 잡은 KT와의 승차가 2.5경기까지 좁혀지며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 9승 5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KT에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치른 경기에서 완패했다. 키움에 5승 9패로 밀려 있었던 LG는 최하위 팀에 일격을 당했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급격히 떨어졌던 키움 공격력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이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7월까지 부진했던 외야수 이주형은 '이정후의 후계자' 면모를 되찾았다. 꾸준히 선발 라언업에 포함되며 경험을 쌓은 외야수 변상권도 최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과 안타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은 개인 성적 관리에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감 있는 1·2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부문 1위(22번) 아리엘 후라도와 2위(19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올가을 키움은 예년보다 잔여 경기가 많다. 내주 주말까지 꾸준히 경기가 있다. 14·15일엔 정규시즌 1위 확정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16일엔 4위 탈환을 노리는 두산과 잠실 원정, 17일엔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3위까지 바라보고 있는 KT를 만난다. 두산·KT 모두 아직 PS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 키움이 두 팀을 잡으면 6~8위 팀들은 희망이 생긴다. 키움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KT를 차례로 만난다. 키움이 5강 진출 캐스팅 보트를 쥐고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3 07:15
프로야구

결국 불펜 대결에서 석패...'5위와 8G 차' 키움, 희미해지는 PS 진출 희망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주중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선발진이 잘 버텼지만, 결국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6이닝 무실점, 필승조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0-0으로 정규이닝을 마쳤지만, 연장 승부에서 먼저 점수를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5위 KT 위즈는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7로 승리, 61승 2무 62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종전 7경기였던 KT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희미해졌다. 키움은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노렸던 선발 투수 하영민이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호투했다.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 윤정빈과 구자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를 내야 뜬공 처리한 뒤 강민호는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는 2사 2루에서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외야수 원성준의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 구자욱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영민은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 공략에 실패했다. 1회와 3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 2사 뒤 송성문이 좌중간 2루타, 최주환이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는 변상권이 바뀐 투수 오승환 공략에 실패했다. 키움 타선은 오승환, 최지광으로 이어지는 삼성 필승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키움 불펜진도 삼성 강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으로 진입했다. 키움은 11회 초 이명종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11회 말 공격은 주축 타자 김혜성, 송성문, 최주환이 나섰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9 22:11
프로야구

김현수·오지환·박해민 사이 떨어진 타구...수비 하나에 무너진 LG, 최하위 키움에 '시즌 전적 열세' [IS 냉탕]

LG 트윈스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전적 우위를 내줬다. LG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55패(63승)째를 당하며 현재 경기 중인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 키움과의 시즌 전적은 열세가 확정됐다. 경기 전까지 5승 8패로 밀렸던 LG는 1패 더 당하며,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동률를 만들 수 없게 됐다. 최근 3연속으로 고척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주기도 했다. LG는 2회 초, 문보경이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하지만 3회까지 피안타 없이 잘 던졌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회 이주형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스리런포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상대한 변상권에게 백투백까지 맞고 4실점했다. LG는 5회 김현수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2-4, 2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침묵하던 타선은 8회 초 결국 동점을 마들었다. 박동원과 박해민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좌중간을 가르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진성은 8회 말 1사 뒤 김혜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흔들고, 벤치는 송성문 타석에서 고의4구를 지시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이 경기 승기를 키움에게 내주는 수비가 나왔다. 김진성이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 그리고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쫓다가 결국 놓치고 말았다. 정석은 외야수가 잡았어야 할 타구였다. 만루 위기에 놓인 김진성은 젊은 타자 변상권은 삼진 처리했지만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LG는 4-6, 2점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공략하지 못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5 17:13
프로야구

80일 만에 '탈꼴찌' 키움, 홍원기 감독 "처음부터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IS 수원]

"처음부터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약 80일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한 키움 히어로즈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키움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11연패 수렁에 빠진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지난 6월 1일 이후 약 두 달만에 거둔 탈꼴찌였다. 이제 막 9위로 올라섰지만 아직 가을야구 희망은 남아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5경기로, 29경기를 남긴 키움으로선 포스트시즌 역전 진출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격차다. 이튿날(21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린 시즌 초부터 '포기'라는 단어를 써 본 적이 없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5강이라는 순위를 목표로 하는 것보단 현실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몇 경기 전략적으로 세운 플랜에 맞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의 부재, 베테랑 외야수들의 부상 등 악재는 여전히 많지만 키움은 최선을 다한다. 홍 감독은 위기를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삼고자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키움은 투수 김동욱과 양지율, 외야수 변상권 등 20대 선수들의 활약으로 조금씩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고 더 나아가 승리 DNA까지 갖춘다면 미래에 큰 자산이 될 거라는 기대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지면서 경험치와 자신감이 쌓인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하다보면 운용의 폭도 넓어지고 미래도 밝아진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홍 감독은 "순위를 고려하고 경기를 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남은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21 17:34
프로야구

'최주환 알토란 활약' 키움 히어로즈, KT 잡고 시즌 51승...최하위 탈출 보인다 [IS 수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보다 먼저 51승 고지를 밟았다. 탈꼴찌도 해냈다. 키움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은 8회 초 공격에서 역전을 해냈다.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시즌 51승(64패) 째를 거뒀다.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이 비로 노게임된 롯데(50승 2무 57패), 지난주까지 49승이었던 NC 다이노스보다 먼저 51승을 거뒀다. NC가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탈출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로니 도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 안에서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대신 출전 기회가 늘어난 젊은 외야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슨이 빠진 키움 상위 타선은 여전히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후라도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0-0로 맞선 4회 초, 키움은 송성문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투수 보크로 2루를 밟았고, 4번 타자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후라도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 2점을 내주며 1-2로 역전을 당한 뒤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도 김혜성이 안타를 친 뒤 송성문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최주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나선 변상권은 강습 타구를 생산했고, 공이 2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사이 최주환이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3-2로 역전한 키움은 7회 말 2사 만루에서 강백호를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잘 해낸 김동욱을 8회도 투입했다. 그가 키움 4~6번이자 오른손 중장거리형 타자 장성우, 황재균, 문상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키움은 9회 초 추가 득점을 실패했지만, 이어진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올 시즌 KT전 10경기에서 무려 9패(1승)를 당하며 고전했다. KT 상대 2승째를 매우 중요한 시점에 해내며 5강 진입 의지를 보여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0 21:31
프로야구

[IS 수원] '복덩이 외인' 도슨, 휴식차 선발 제외 "이주형 부상 복귀 후 첫 수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한 템포 쉬어간다. 도슨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외야수 도슨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있는 걸까. 이날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아이싱 안하는 데가 없더라"면서도 "그건 선수 개인의 관리 차원에서 하는 아이싱이고 부상은 없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고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뺐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슨은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선발에서 빠져 후반 교체 투입된 바 있다. 도슨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371(202타수 75안타) 7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복덩이 외인'이다.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이 옵션 포함 6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아 '가성비 좋은 외국인 타자'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키움이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주형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에 나선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로 수비에 나서지 않았던 이주형은 이날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조금씩 수비에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체력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임지열을 말소하고 외야수 주성원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안 나다가 전날(24일)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더니 감이 떨어진 것 같더라"며 임지열을 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원은 전날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홍 감독은 "주성훈이 2군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5:59
프로야구

푸른 유니폼 입고 하루라도 더...입대 앞둔 김재상 휴가 반납 "계속 뛰다가 가고 싶다" [IS 피플]

나라의 부름을 받기 직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뛰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재상(20) 얘기다. 김재상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김재상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고, 올 시즌 18승(1무 12패) 째를 거두며 리그 단독 3위를 지켰다. 김재상은 삼성이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4회 초, 2·3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외야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재치 있는 주루로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김지찬의 우중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재상은 5회도 1·3루에서 상대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번째 타점도 올렸다. 김재상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중간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상대 좌익수 변상권의 호수비에 잡혀 '3안타' 경기를 해내지 못했다. 경기 뒤 만난 김재상은 "8회 안타성 타구가 잡혀서 아쉽긴 했지만, 팀이 승리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기회가 오면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기록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재상은 '젊은 사자 군단' 핵심 선수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데뷔 시즌 17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은 초반부터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고 더 많이 기회를 받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233를 기록했다. 내야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상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여유도 생겼고, 경기에서 뛰는 것도 재밌다"라고 했다. 삼성은 4월 치른 23경기에서 16승(7패)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96)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르고 다부진 야구를 하고 있다. 김재상에겐 올 시즌 동료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6월 중순 입대한다. 김재상은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입대하는 게) 아쉬운 마음도 있다. 복무를 마친 형들이 (군대에 대해) 겁을 주기도 하더라. 그래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좋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는 형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후회 없이 야구를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1군에서 한 경기,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다. 입대를 앞두고 휴가를 얻을 수 있지만, 가능한 길게 1군에서 뛰다가 입대할 생각이다. 김재상은 "이병규 수석 코치님께서 입대 전에 2주 정도 휴가를 준다며 의사를 물어보셨는데, '1군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휴가보다 1군에서 경험을 쌓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젊은 선수들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유독 많은 삼성팬이다. 여기 휴가를 반납하고 하루라도 더 프로야구 선수 신분을 지키고 싶은 선수 김재상이 있다. 그는 "상무에서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돌아올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6:30
프로야구

수비까지 영향을 미친 '주전 공백' 여파...7연패 당한 키움 히어로즈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7연패에 빠졌다. 키움이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11로 패했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4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야수진 수비는 빈틈을 드러냈다. 상대 화력을 막아낼 힘이 부족했다. 키움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고, 이후 치른 4월 넷째 주 6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다. 7연패다. 시즌 전적은 13승 16패. '1약'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은 앞서 2번이나 5연승을 해내며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거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주축 선수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순식간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앞선 삼성 3연전 1·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키움은 이날(28일) 경기에서는 1회 2득점하며 달라진 기세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1회 초 1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이용규와 도슨이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혜성이 진루타,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 투수 하영민이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우전 2루타, 이재현에게 진루타, 구자욱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다시 2-2 동점을 내줬다. 4·5회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속 4실점했다. 승부 추가 기울었다. 키움 마운드는 콘택트 능력과 기민한 주루를 동시에 보여준 삼성 젊은 타자들을 전혀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실책,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우익수로 나선 주성원은 4회 초 2·3루 위기에서 삼성 김재성의 우전 안타 타구를 처리하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타구 속도를 고려했을 때 쇄도하며 포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음이 급했다. 경험 부족을 드러낸 것. 결국 타자 주자의 2루 진출까지 허용했다. 공식 기록도 포구 실책이었다. 앞선 1회 초, 좌익수로 나선 변상권도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1사 1루에서 삼성 3번 타자 구자욱의 좌중간 장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커트맨' 역할을 하기 위해 좌중간으로 향한 유격수 김휘집이 아닌 2루 송구를 선택했다. 홈 승부를 떠나 일단 정석은 커트맨에게 공을 보내는 것이다. 타구 방향과 비거리를 고려하면 어차피 타자주자의 2루 진루는 막기 어려웠다. 1루 주자였던 이재현은 2루 부근에서 주춤했다. 현재 키움은 부상 병동이다. 포수 김동헌, 내야수 이재상, 외야수 이주형·이형종이 차례로 이탈했다. 팀 간판타자 김혜성도 어깨 통증으로 한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전보다 많아진 홈런 등 화력을 앞세워 3위까지 올라섰지만, 급격히 화력이 줄었다.이 여파는 화력 저하뿐 아니라 수비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 빅이닝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수비 실책에 흔들렸다.위안도 있었다. 1회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던 변상권은 8회 초 김재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개막 한 달 만에 '화수분 야구'를 보여준 키움. 위기가 시작된 건 분명하다. 진짜 위기에서도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18:05
야구

키움 이용규, 허리 근육 문제로 7~8일 연속 결장 유력

키움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6)가 허리 문제로 선발 라인업에서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수원 KT전에 앞서 이용규에 대해 "허리에 근육 뭉침 증상이 있다. 오늘, 내일 경기를 뛰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해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394타수 114안타), 38타점, 17도루를 기록,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에 휴식한다. 일단 그의 빈자리는 예진원이 채운다. 홍원기 감독은 7일 선발 타순을 예진원(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웅빈(3루수)-크레익(지명타자)-이지영(포수)-변상권(좌익수)-신준우(유격수) 순으로 짰다. 수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07 18:02
야구

박병호가 불붙인 키움 타선...이정후 복귀 맞춰 살아날 수 있을까

이정후(23)가 복귀한 날, 박병호(35·이상 키움)가 타선에 불을 붙였다. 빈공에 시달렸던 키움이 시즌 후반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키움은 9일 고척 KIA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경기 중반까지 1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8회 말 KIA의 필승 셋업맨 장현식을 상대로 타선이 3득점을 단번에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의 시작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8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와 장현식이 던진 2구 149㎞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솔로홈런(시즌 14호)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키움 타선은 바로 불이 붙었다. 후속 타자 김혜성·변상권·김웅빈이 1루타, 3루타, 1루타를 연속으로 쳐서 2점을 추가해 경기를 단번에 뒤집었다. 최근 1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던 KIA의 셋업맨 장현식을 상대로 의미 있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출루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타이밍에 좋은 스윙이 나오면서 좋은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바깥쪽 코스로 온 공을 결대로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동점 홈런을 친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이어 “홈런 이후로도 타자들이 점수를 잘 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역전까지 일궈낸 후배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전까지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209 13홈런으로 부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후반기에 들어서도 마찬가지. 8월 타율 0.154, 9월 타율 0.136으로 오히려 성적이 악화하고 있었다. 박병호가 중심을 잃으면서 키움도 타선 빈공에 시달렸다. 이날 전까지 키움의 팀 타격 순위는 타율 0.255(7위), 66홈런(8위), 516득점(6위)으로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떠났고, 박병호가 부진한 데다 외국인 타자로 뽑았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실패하고 팀을 떠났다. 장타력이 각성한 박동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장타자가 없어 대량 득점이 쉽지 않았다. 여기에 리그 최고의 콘택트를 자랑하는 이정후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타선의 중심이 잡혀야 반전도 가능하다. 계기는 충분하다. 먼저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지난달 중순 KBO리그에 합류한 크레익은 9월 들어 타율 0.393 2루타 3개 홈런 1개를 치며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9일 경기에서도 2번 타자 1루수로 나서 멀티 히트를 치며 상위 타선의 공격을 이끌었다. 기다리던 이정후도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10일 복귀를 예고했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에 따라 9일 하루 먼저 1군 엔트리에 등록을 마쳤다. 2군에서 몸 상태와 타격감 조율은 이미 마쳤다. 10일 선발 타자로 복귀해 본래 자리였던 3번 타자로 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타선의 마지막 퍼즐은 결국 박병호다. 이정후와 크레익이 기대만큼의 중장거리 타격을 보여주고 박동원과 박병호가 장타자로 한 방을 보여주면 키움 나름의 승리 공식을 구축할 수 있다. 홍원기 감독 역시 이정후 복귀를 두고 “중심 타순에서 타점을 많이 올려준다면 우리 필승조가 어느 팀보다도 더 강하다고 생각하기에 후반기 버티면서 가보겠다”면서 중심 타선의 안정화를 향후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홍 감독의 구상은 필승조 조상훈과 김태훈이 걸어 잠갔고, 박병호가 홈런을 치면서 승리의 기반을 만들어낸 9일 경기 내용 그대로다. 남은 시즌 동안 성공할지 여부 역시 박병호와 이정후의 활약에 달려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10 07: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