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11연패 수렁에 빠진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지난 6월 1일 이후 약 두 달만에 거둔 탈꼴찌였다.
이제 막 9위로 올라섰지만 아직 가을야구 희망은 남아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5경기로, 29경기를 남긴 키움으로선 포스트시즌 역전 진출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격차다.
이튿날(21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린 시즌 초부터 '포기'라는 단어를 써 본 적이 없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5강이라는 순위를 목표로 하는 것보단 현실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몇 경기 전략적으로 세운 플랜에 맞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의 부재, 베테랑 외야수들의 부상 등 악재는 여전히 많지만 키움은 최선을 다한다. 홍 감독은 위기를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삼고자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키움은 투수 김동욱과 양지율, 외야수 변상권 등 20대 선수들의 활약으로 조금씩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고 더 나아가 승리 DNA까지 갖춘다면 미래에 큰 자산이 될 거라는 기대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지면서 경험치와 자신감이 쌓인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하다보면 운용의 폭도 넓어지고 미래도 밝아진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홍 감독은 "순위를 고려하고 경기를 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남은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