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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하드 히트만 3개’ SF 이정후, 1경기 4안타 맹타…팀은 5연승 질주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시즌 두 번째 ‘1경기 4안타’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과 2득점을 올렸다.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7(498타수 133안타)로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출루율+장타율)도 0.732에서 0.744로 상승했다.이정후가 올 시즌 1경기 4안타를 때린 건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33일 만이다. 이달 3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기록한 4안타 중 3개가 하드 히트(95마일 이상 타구)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부터 본격적인 안타 생산에 나섰다.이정후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스위퍼를 공략, 시속 104.7마일(약 168.5㎞)짜리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를 시작으로 4회에만 4점을 몰아치며 6-0까지 앞섰다.이정후는 5회에는 시속 102.2마일(164.5㎞)짜리 타구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7회에는 시속 102.9마일(165.6㎞) 타구로 우익수 쪽 1타점 3루타를 쳤다. 이정후의 시즌 11번째 3루타. 그는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2위가 됐다.3차례나 160㎞ 이상의 빠른 타구를 생산한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빠른 발로 4안타에 성공했다. 8회 2사 1, 2루에서 큰 바운드의 유격수 쪽 땅볼을 쳤는데, 이정후가 여유 있게 베이스를 밟았다.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를 8-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72승 69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격차를 6경기로 좁혔다. 김우중 기자 2025.09.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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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데뷔 8년 만에 첫 30-30클럽 가입 눈앞...먹튀 논란 지웠다

올 시즌 초반 '먹튀' 논란에 빠졌던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데뷔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소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35호포. 소토는 이 홈런으로 카일 슈와버(49개) 오타니 쇼헤이(45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6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2024) 기록한 홈런 커리어하이(41개)까지는 6개 남았다. 8월 홈런 10개를 친 소토가 페이스를 이어가면 충분히 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올 시즌 도루도 많이 해내고 있다. 종전 커리어하이가 2019·2023시즌 해낸 12개였는데, 올 시즌은 31일 기준으로 26개를 해냈다. 그는 1일 마이애미전에서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1·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해 시즌 26호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면 충분히 30도루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2018시즌 빅리그 데뷔 뒤 20홈런은 올 시즌 포함 7번 해냈지만, 도루가 부족해 20-20클럽 가입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미 20-20를 해냈고, 30-30까지 앞두고 있다. 40홈런-30도루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 30-30클럽 가입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다. 1일 기준으로 28홈런-31도루를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으면 한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칠 수 있어 소토보다는 유리하다. 하지만 소토도 30-30클럽 가입에 욕심을 내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단정은 어렵다. 그는 8월 월간 기준 커리어 최다 도루(11개)를 해냈다. 홈런 2개를 친 30일 마이애미전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2번 모두 도루를 성공했다. 소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650억원)에 계약하며 오타니가 2023년 12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세운 북미 스포츠 최다 계약(7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소토는 4월까지 타율 0.241 2홈런 10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5월 월간 타율도 0.219에 그쳤다. 소토는 6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1일 기준 타율 0.254 35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통산 기록(0.281)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5할대 장타율을 기록하며 괴력을 잃지 않았다. 올해는 누상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초반 안 좋았던 평가를 바꾸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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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구자욱 "더 완벽한 주장이 되고 싶다" [월간 MVP]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2)이 "더 완벽한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2025년 구자욱은 지옥과 천국을 모두 경험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5월까지 타율이 0.259에 머물렀다. 통산 타율 0.317을 기록한 구자욱이 시즌 초 이렇게 헤맨 건 2015년 주전으로 도약한 후 처음이었다. 6월 타율 0.329로 오름세를 탄 구자욱은 7월 19경기에서 타율 0.465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6을 기록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7월 타율 1위, 안타 2위, OPS 2위에 오른 구자욱을 월간 MVP로 선정했다. 구자욱은 "(7월에는) 공이 좀 더 크게 보였다. 볼과 스트라이크 구분이 잘 되는 한 달이었다"라며 "뭔가 딱딱 맞아떨어졌다. 럭키세븐이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연습을 통해서 깨닫고자 했다. 이런 좋은 상을 받아서 8월에는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3할 타율에 진입한 뒤에도 환하게 웃지 않는다. 8위로 처진 팀 성적 탓에 주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껴서다. 올스타 휴식기에는 베테랑 강민호와 함께 선수단 미팅과 회식을 추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주장을 맡아서 책임감을 더 느낀다. 또 내가 삼성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야수"라고 설명했다. 본리초-경복중-대구고 출신 구자욱은 2012년(2라운드 전체 12순위) 삼성에 입단, 상무 전역 후 2015년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2년 초에는 삼성과 5년 최대 120억원의 조건으로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 구자욱은 "삼성 구단은 내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삼성만 바라보며 컸다. 그래서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삼성에 입단해 10년 넘게 활약하며) 어린 소년 같은 친구에게 선물을 준 거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라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삼성에서 선수 생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구자욱은 2023년 여름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더 완벽한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부족한 선수들, 더 성장해야 하는 친구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좋은 팀을 꾸려놓고 은퇴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격수 이재현(23)과 마무리 투수 이호성(22)이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얼마 전 KBO리그 최고령 선수 오승환(43)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오승환에게 지도자 연수 및 영구결번(21번) 지정을 약속했다. 앞서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등 쟁쟁한 레전드들이 삼성의 영구 결번 선수로 지정됐다..삼성 팬들은 구자욱의 등번호 5번이 구단 역사상 5번째 영구 결번 후보라고 여긴다. 구자욱은 "오승환 선배님과 다른 영구 결번 대선배님에 비하면 나는 훨씬 부족하다"라며 "끝까지 삼성에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주장으로서 우승을 달성하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영구 결번을 꼭 달겠다는 목표보다 (더 잘하려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8.18 07:03
메이저리그

슈와버, 오타니 제치고 NL 40홈런 선착...커리어 첫 50호 도전

메이저리그(MLB) 파워 툴 '넘버원' 타자 카일 슈와버(32·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슈와버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슈와버는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1-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2사 1루에서 투수 케이드 포비치가 구사한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 우중간 대형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슈와버의 39호 홈런이었다. 3-3 동점을 만든 슈와버는 필라델피아 타선이 폭발하며 7-3으로 앞서간 6회 말 만루 상황에선 투수 야라밀 히랄도가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95.9마일(154.3㎞/h)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다시 한번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 이 경기 전까지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나란히 NL 홈런 공동 1위(38개)를 지키고 있었던 슈와버는 이날 멀티포를 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NL에서 가장 먼저 40홈런을 쳤고, MLB 전체 1위 아메리칸리그(AL)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칼 롤리는 2개 차이로 추격했다. 슈와버는 MLB 대표 거포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외야수로 전향한 뒤 가공할 파워를 마음껏 드러냈다. 이날 볼티모어전 홈런 2개를 추가하며 통산 홈런 322개를 쌓았다. 2022(46개) 2023(47개)시즌에 이어 커리어 세 번째 40호 홈런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직 필라델피아의 정규시즌은 50경기 더 남았다. 현재 슈와버의 홈런 페이스는 가볍게 50홈런을 넘을 수 있다. 홈런 커리어하이를 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슈와버가 40홈런 고지에 선착하며 오타니와의 NL 홈런왕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2연패에 도전하는 오타니가 이제 추격자 입장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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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로 돌아온 LG 오스틴, 프리배팅에서 홈런 펑펑...5일 1군 등록 [IS 잠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1군에 복귀했다. 경기 전 프리배팅에서 홈런 타구를 여러차례 생산했다. 오스틴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프리배팅 훈련에 참가했다. LG는 전날(4일) 외야수 김현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오스틴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스틴은 5일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오스틴은 지난 3일 옆구리 통증을 호소,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구단은 "오스틴이 복귀까지 약 4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틴은 지난 30일 최종 검진에서 "근육이 완전히 붙었다"는 소견을 받았다. 오스틴은 2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벌인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부상 후 치른 첫 실전이었다. 지난 3일 경기는 우천 순연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했다. OPS는 0.912로 4위였다. 후반기 13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오스틴의 복귀로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5 15:27
메이저리그

[who’s who] 배지환이 꼽은 공포의 그 투수, PHI가 선택한 166.2㎞/h '화염방사기'

2023년 12월 본지와 인터뷰한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메이저리그(MLB)는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1초에 고민도 없이 "요한 듀란(27)"을 꼽았다. 2022년 배지환의 MLB 데뷔 동기인 듀란은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배지환은 "저녁을 같이 먹은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도 같은 질문을 하더라.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영상을 보여줬다"라며 껄껄 웃었다.듀란은 현재 MLB에서 가장 핫한 투수다.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미네소타가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자, 불펜 보강을 원하는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최종 승자를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 경쟁에 뛰어든 필라델피아는 포수 에두아르도 테이트(19)와 오른손 투수 믹 아벨(24)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 듀란을 품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아벨은 계약금만 407만5000달러(57억원)를 받은 초대형 유망주.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직후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미네소타 팀 내 포수와 투수 각각 1위로 뽑혔다.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는 "정말 대단하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팀 동료 카일 슈와버는 "개인적으로 2016년 시카고 컵스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했던 때가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컵스는 당시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채프먼을 영입,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24위인 필라델피아로선 듀란은 약점을 보완할 최적의 카드였다. 듀란의 주무기는 100마일(160.9㎞/h) 넘는 포심 패스트볼과 배지환이 엄지를 치켜세운 고속 스플리터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듀란의 직구와 스플리터 비율은 전체 투구 대비 73%. 커브와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도 섞지만, 직구와 스플리터만으로도 타자와의 승부가 가능하다. 그만큼 구속이 압도적이다. 그의 위력이 드러난 건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였다. 2-0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를 밟은 듀란은 시티즌스 뱅크 파크 개장 이후 가장 빠른 103.3마일(166.2㎞/h)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2사 후 라일리 그린 타석에선 6구째 102.5마일(164.9㎞/h)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투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중 가장 빠른 경기 종료 삼진을 잡아낸 선수’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듀란 영입 후 분위기를 전환했다. 내부적으로는 '빅3 유망주'인 투수 앤드류 페인터, 내야수 에이든 밀러, 외야수 저스틴 크로포드를 모두 지켰다는 점에서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수완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듀란은 가을야구를 향한 필라델피아의 파랑새가 될 수 있을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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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헌신하는 '올스타 2루수' 고승민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5)이 '전천후' 플레이어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고승민은 올스타 2루수다. 지난 6월 23일 발표된 2025 올스타 베스트12에서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는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에게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비록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올스타전 참가가 불발됐지만, 고승민은 리그 대표 2루수로 인정받았다. 그런 고승민은 후반기 다른 포지션을 더 많이 소화하고 있다. 선발 2루수로 나선 건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유일하다. 이후 7경기는 선발 1루수, 3경기는 우익수로 나섰다. 내·외야진에 변수가 생길 때마다 고승민이 대체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주전 1루수 나승엽이 부진하고 6월 말부터 잠재력을 드러낸 4년 차 신예 내야수 한태양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자, 고승민을 나승엽이 맡았던 1루수로 쓰고 한태양을 2루수로 내세워 공격력 저하를 막으려 했다. 김 감독은 나승엽에게 선발 선발 기회를 준 지난달 30·3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전준우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대타로 대기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고승민은 선발 우익수로 내세웠다. 고승민은 2022시즌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1군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당시 롯데 2루는 안치홍(현 한화 이글스)이 지키고 있었고, 고승민은 2022~2023시즌 1루수와 외야수를 함께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2024시즌 2루수로 840이닝 소화하며 제자리를 찾았지만, 올 시즌 다시 자리 이동이 많아졌다. 고승민은 한창 부상·부진으로 이탈한 롯데 주축 야수가 많았던 6월에도 2루보다 1루나 외야를 더 오래 지켰다. 고승민은 지난 3일 고척 키움전 4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타자 김태진이 친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귀루하던 주자 루벤 카디네스까지 태그하며 투수 박세웅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선사했다. 1루수와 외야수로 나선 180과 3분의 1이닝 동안 기록한 실책은 1개뿐이다. 고승민은 지난주까지 출전한 82경기에서 타율 0.299를 기록했다. 7월 초 당한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주 동안 공백기가 있었지만, 롯데 공격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던 후반기 첫째 주 복귀해 타선 무게감을 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핵심 선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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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도루왕·전경기, 박해민 통산 450도루는 특별하다 [IS 피플]

LG 트윈스 박해민(35)의 통산 450도루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박해민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7회 초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는 후속 신민재 타석에서 2루를 훔쳐 개인 통산 4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전준호(549도루) 이종범(510도루), 이대형(505도루), 정수근(474도루)에 이은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이날 35세 5개월 8일이었던 박해민은 전준호(35세 3개월 11일)를 넘고 최고령 450도루를 달성했다. 박해민은 신일고와 한양대 졸업 당시 두 차례나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 육성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데뷔한 탓에 선배들에 비해 출발선이 뒤에 있었다. 2013년 9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의 대주자로 처음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4년 시즌 중반부터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박해민은 그해 36도루를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르며 리그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했다. 준족이라고 해도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 도루가 줄기 마련이다. 박해민에 앞서 450도루를 달성한 '대도' 4명도 마찬가지였다. 전준호가 유일하게 통산 450도루를 달성한 시즌(2004년)에 도루왕에 올랐다. 박해민은 올 시즌 도루 39개를 기록,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도루 2위 SSG 랜더스 정준재(31개)와 격차는 8개. 이런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9년 만의 50도루 돌파도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올 시즌을 마칠 때 55개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의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지난 6월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7회 말 시즌 20호 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12년 연속 도루를 달성한 순간이다. 종전 최고는 정근우(은퇴)의 11시즌이었다. 박해민의 450도루 비결 중 하나는 건강한 몸 덕분이다. 스피드와 테크닉도 중요하겠지만, 그는 4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할 만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프로에서 1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데 7시즌이나 전 경기에 출장했다. "도루는 몸을 갈아서 만드는 기록"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박해민은 예외다. 그는 "12시즌 연속 20도루가 첫 번째 목표였다"라며 "12시즌이 끝이 아니면 좋겠다. 정말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20도루 시즌을) 늘려나가고 싶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8.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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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진출 최초로 한 경기 4안타! 8월 타율은 더 놀랍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쳤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볼넷 1개에 2득점, 도루 1개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12-4로 대승했다.8월 들어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전날 0.251에서 0.258로 상승했다. 비록 3경기이지만, 8월 타율이 0.583(12타수 7안타)에 이를 만큼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2024년 MLB 진출 후 처음 4안타를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2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2루 송구가 빠진 사이에 3루까지 진출했고 베일리의 안타로 1-1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팀이 4-1로 역전한 4회에도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몬타스를 상대로 시속 145㎞ 커터를 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상대 야수 선택과 희생 번트,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7-2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날린 이정후는 8회 볼넷을 골라 100% 출루를 이어갔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작렬하며 이날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일 메츠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치며 시동을 건 이정후는 이번 3연전을 포함해 올 시즌 메츠전에서 23타수 12안타, 타율 0.522를 기록할 만큼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초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오를 만큼 기세가 좋았던 이정후는 6월 타율 0.143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7월에는 타율 0.278을 기록하며 다소 살아나더니 8월 시작과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메츠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56승 56패, 승률 5할을 맞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샌프란시스코는 5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9)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타율은 전날 0.205에서 0.214로 올랐다. 이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겼다. 다저스 김혜성(26)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김식 기자 2025.08.04 07:27
메이저리그

소토 보유한 'NL 동부 1위' 메츠, AL SS 출신 올스타 외야수 보강…트레이드 방점

뉴욕 메츠가 '외야'를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세드릭 멀린스(31)가 메츠로 트레이드됐다'라고 전했다. 메츠는 멀린스의 대가로 투수 3명(앤서니 누네스·라이몬 고메스·챈들러 마쉬)을 내준다. 핵심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유망주 랭키에서 메츠 팀 내 14위로 평가된 누네스이다.201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출신인 멀린스는 지명부터 빅리그 데뷔까지 볼티모어에서 해낸 '원클럽맨'이다. 통산(7년) 성적은 784경기 타율 0.250(686안타) 101홈런 327타점. 올 시즌에는 91경기에 출전, 타율 0.229(314타수 72안타) 15홈런 14도루 49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구단 사상 첫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멀린스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SS)를 수상했고 데뷔 첫 올스타에도 뽑혔다. 메츠는 MLB 슈퍼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견수'가 구멍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츠의 중견수 OPS가 0.602로 27위에 머물렀고, 홈런은 4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탬파베이 레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MLB에서 가장 적었다. 중견수 포지션의 업그레이드를 원했다'라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애초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통산 99홈런)에게 관심을 보였다. 실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협상도 진행했지만, 멀린스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인 메츠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불펜 자원인 라이언 헬슬리·타일러 로저스 등을 영입했고, 멀린스로 방점을 찍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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