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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쳤던 플로리얼, 3일 만에 펜스 직격 결승타...한화, '디펜딩 챔프' KIA에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뉴페이스' 선수들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이적생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가 그의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2이닝을 소화한 그는 총 10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말 리드오프 홍종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윤도현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허리 높이로 오는 직구를 타격,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갈라 선취 타점을 뽑았다.한화도 곧바로 추격했다. 한화는 2회 초 안치홍이 KIA 제임스 네일에게 2루타를 기록했다. 네일의 초구가 높이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도 우중간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한화는 4회 초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2사 1·2루 상황 때 플로리얼이 양현종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냈다. 플로리얼은 양현종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2구를 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맞혀 1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3-1을 만들어 기세를 잡은 한화는 7회 초에도 이원석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해 쐐기 득점을 거뒀다.한화로서는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상승세가 반갑다. 플로리얼은 첫 실전이었던 22일 한신 타이거스 2군과 경기에서도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5회 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였던 그는 빅리그에서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KBO리그를 찾았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완성형 외야수로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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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 아닌 특강" KIA의 몇 안 되는 숙제, 소크라테스 빈자리 [IS 포커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통합 챔피언에 오른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하거나 업그레이드했다. 선수들의 우승 경험까지 더해져 짜임새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몇 안 되는 고민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빈자리. KIA는 지난 시즌 뒤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으로 약점 포지션이었던 1루수를 보강했으나, 소크라테스가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소크라테스는 지난해 좌익수로 750이닝 정도 책임졌다. 중견수 최원준과 우익수 나성범의 단단한 입지를 고려하면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결국 좌익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위즈덤에게 1루 자리를 내줘야 하는 이우성, 베테랑 최형우, 멀티 플레이어 이창진, 백업 외야수 박정우 등이 후보. 최근 몇 년 하체 부상에 시달린 나성범의 상황을 고려하면 코너 외야수(좌익수와 우익수)는 경기마다 바뀔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범호 감독은 1차 캠프에 앞서 "1루수와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위즈덤이 빠르게 적응하면 1루 고민이야 쉽게 덜어질 수 있다. 그런데 좌익수는 아니다. 아직 확실한 붙박이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선 이우성과 박정우에게 좌익수를 맡겼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선 연습경기(총 5회)마다 좌익수를 번갈아 테스트하며 옥석 가리기를 할 전망이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소크라테스의 수비(포구, 타구 판단)가 지난 시즌 조금 흔들렸다. 그래서 수비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화려하지 않아도 평균 이상을 해낸 선수였다"며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을 때는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소크라테스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선발과 불펜, 타격, 수비를 비롯해 보완할 부분이 딱히 없다. (팀 전력은) 극강이 아닌 '특강'"이라며 "굳이 (보완할 점을) 한 가지 뽑아야 한다면 외국인 선수로 1루수가 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수비를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느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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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6년 차 자이언츠맨...올해도 정훈은 '슈퍼 유틸리티' [IS 피플]

'원클럽맨' 정훈(38)이 롯데 자이언츠, 부산에서 1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올해도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정훈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 육성선수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방출을 당한 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이후 2009년 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다시 육성선수 신분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리고 이듬해 그토록 꿈에 그렸던 1군 무대에 섰다. 2013시즌부터는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꽃길은 없었다. 4시즌(2013~2016) 연속 2루수로 800이닝 이상 기록하며 제자리를 만들었지만, 롯데가 외국인 선수로 2루수(앤디 번즈)를 영입한 뒤 자리를 내줬다. 롯데는 이후에도 내야 외국인 타자 영입 기조를 한동안 유지했고, 정훈은 결국 1루수에 이어 외야수까지 소화했다. 자기 자리가 없는 선수는 백업으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두 포지션 이상 소화하는 선수)' 가치가 각광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정훈은 리그 대표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다가섰지만, 그는 여전히 쓰임새가 많은 선수였다. 간판타자였던 이대호(은퇴)가 지명타자로 고정된 2021시즌에는 1루수로 79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기도 했다. 2022·2023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 소화 이닝도 줄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타 요원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2024)도 109경기에 출전했다. 심지어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전까지 17이닝밖에 나서지 않았던 3루수로 7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정훈은 어느덧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이 됐다. 그사이 절친했던 선·후배들이 은퇴하거나 롯데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전준우와 함께 롯데를 지키고 있다. 물론 그사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했다. 정훈은 지난 16일 1차 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주로 2군 선수들로 구성된 선공 팀에 나섰다. 하지만 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8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여전히 자신이 여전히 롯데에서 필요한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정훈은 1군 정규시즌에 1경기만 더 나서면 1400출장을 기록한다. 100경기를 더하면 1500경기를 채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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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버튼 누른 '마황' 황성빈 [IS 피플]

황성빈(28)은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나 장내를 달궜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2·3루 상황에서 대만 타자 쏭청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했다. 이후 황성빈은 별일 아니었다는 듯이 잡은 공을 우익수 윤동희에게 토스한 뒤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어진 8회 초 롯데 공격에서 황성빈은 선두 타자로 나서 절묘한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투수 천윈원의 초구를 오른쪽 내야 중간으로 떨어뜨린 뒤 뒤늦게 공을 잡아 쫓아온 투수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롯데는 이날 3-4로 패했지만, 황성빈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첫 실전 경기였기에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었지만, 황성빈은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신이 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증명했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선수다.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진을 빼놓을 만큼 집요한 타격, 누상에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상대 선수를 도발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큼 특이한 제스처로 시선을 끌었다. 그런 쇼맨십을 앞세워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기도 했다. 겉만 요란한 선수는 아니다. 황성빈은 2024 정규시즌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94득점, 51도루를 기록하며 롯데 1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롯데의 확실한 주전 외야수다. 황성빈은 비활동기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12월엔 모교 소래고에서 훈련했고, 지난 1월엔 동료 몇 명과 제주도에서 개인 캠프를 차렸다. 황성빈은 2022년 타율 0.294를 기록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7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시즌에도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다. 황성빈은 "2024년은 잊어야 한다"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괜찮은 기록, 높아진 인기에 취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 2025년 목표를 묻는 말에도 그는 "그저 어떤 상황에서나 내 강점인 주루를 살려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외야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고정적이어서 국내 선수들은 남은 두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처럼 또 누군가 나타나 주전 경쟁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리셋(Reset)' 버튼을 누르고 다시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성빈의 가장 바라는 건 지난해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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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 두산 선수들이 청백전에서도 몸 날린 이유, '누가 미야자키 갈래' [IS 시드니]

"그냥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2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5이닝 '미니 청백전'을 치렀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성과와 감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청백전인데다 이제 막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상황이라 비교적 가볍게 경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투수들은 시속 140km대 중반의 공을 여러 차례 꽂아 넣었고, 야수들은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했다. 잘하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네"라는 칭찬을, 실수하면 "오늘 추가(엑스트라) 훈련 더 해야겠다"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농담 섞인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청백전에 나선 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청백전을 두고 "청백전보단 오디션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이들 모두를 데리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에서 1차 캠프를 보낸 두산 선수단은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한다. 하지만 1차 캠프를 소화한 선수가 모두 2차 캠프에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한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선수들이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외야수 김인태와 내야수 박계범, 박준영, 포수 장승현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일본 캠프 합류를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야수는 3~5명, 투수는 3~4명이 2차 캠프에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더 많이 데려가면 좋겠지만, (많은 인원이) 가서 할 게 없다. 연습경기 횟수가 한정이 돼있어서 선수들을 다 투입할 수도 없다. 차라리 2군 캠프(일본 미야코지마)로 가서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중을 알고 있는 걸까. 이번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빠르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몇 년 중에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가장 빠른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빠르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포지션 경쟁도 치열하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 국내 선발 곽빈, 최승용에 이어 최원준과 김유성, 최준호, 김명신 등이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걱정될 정도로 빠르다. 4명 중에 선발을 한 명만 써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투수 코치들과 잘 교감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경민의 이적(KT 위즈)과 김재호의 은퇴, 강승호가 3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 공백 메우기도 한창이다. 유격수에선 이유찬과 박준영, 박지훈, 2루수에선 오명진과 여동건, 신인 박준순이 후보다. 외야수에선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김민석과 비시즌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대한 등이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차 캠프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정해진 자리는 없다. 경쟁과 오디션의 연속이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까지는 모두 좋다. 앞으로 경기를 하다보면 문제점도 나올 것이다. 선수들의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경쟁 시너지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청백전은 청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추재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캠프에서 보완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타격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백팀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홍민규는 "첫 청백전에서 세트 포지션이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변화구 실투와 속구에 힘이 100% 실리지 않는 점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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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야 포화...결국 입대 선택한 장재영, 제2의 최형우 겨냥 [IS 피플]

이번엔 환경을 바꾼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장재영(23·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변화를 선택했다.국군체육부대(상무)는 최근 '2025년 2차 선수 선발 체력 측정' 일정을 공지했다. 야구 종목 대상자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장재영은 12일 체력 측정까지 통과해 최종 합격자가 되면 오는 6월 입대한다. 입대 시점은 선수와 팀 모두 중요한 문제다. 적절한 시점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도 생긴다. 장재영의 입영 지원 시점은 그런 이유로 예상 밖이다. 그가 타자로 전향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입단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투수 기대주'였다. 하지만 입단 3시즌(2021~2023) 동안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2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까지 당한 뒤 결국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6월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타자' 데뷔전을 치렀고,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틀 뒤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한계를 확인했다.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드러낸 장재영은 38경기에서 타율 0.168에 그쳤다. 총 139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은 무려 64개였다. 타자로서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는 노하우가 부족해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재영은 타자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시점에 입대를 선택했다. 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올겨울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채웠다. 두 선수(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의 주 포지션은 장재영과 같은 외야수다. 여기에 팀 주축 타자로 올라서며 억대 연봉(1억1000만원)을 받게 된 이주형, 베테랑 이용규·이형종도 외야수다. 지난 2시즌 동안 리빌딩에 매진한 키움은 다가올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지난해는 장재영의 타자 적응을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젠 '이기기 위한' 선수 구성을 할 차례다. 장재영도 이런 점을 고려했고, 고심 끝에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가 강하게 입대를 원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타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을 더 많이 보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에서 야구하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무 기간 기량을 닦고 경험을 쌓아 전역 뒤 정상급으로 도약한 선수도 많다.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651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포수 골든글러브 8회 수상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대표적이다.장재영 입장에선 덕수고 동기 나승엽(롯데)이 보여준 행보도 좋은 사례로 삼을 만하다. 나승엽은 입단 2년 차에 입대, 상무야구단에서 성장한 뒤 2024시즌 주전 1루수로 도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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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임마!" 뉴페이스 맞아? '위화감 제로' 헤이수스, "전설의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 [IS 질롱]

"반갑다, 임마!"KT의 스프링캠프지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선 "임마! 임마!" 소리가 울려 퍼진다. 얕잡아 부르는 '인마'가 아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를 부르는 애칭이다. '엔마누엘'을 한국식으로 짧고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으로,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이렇게 불려왔다고. '이름 덕에' 더 친근하게 팀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헤이수스는 그렇게 새 소속팀 KT에 녹아 들었다. KT의 헤이수스를 향한 기대는 크다. 좌완 투수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에 출전,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검증된 투수. 리그 2위에 해당하는 탈삼진(178개)를 기록한 한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위(20회)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07이라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왼손 투수가 적은 KT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리그 적응에는 문제 없다. 그래도 소속팀을 옮긴 이상 새 팀에서의 적응은 필수. 하지만 이것도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윌리엄 쿠에바스(35)가 있고, 평소 친분이 있었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5)도 그의 팀 적응을 도왔다. KT 투수조 특유의 끈끈한 친화력도 한몫했다. 투수 손동현(24)은 "헤이수스가 자기 방에 게임기 있다고 놀러오라더라"며 헤이수스의 푸근한 친화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합류 처음부터 '새 외국인 선수'라는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는 후문.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만나자마자 그를 '격하게' 반긴 선수들도 있다. KT 위즈의 '좌타자'들이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KT 타자들에게 피안타율 0.318, 평균자책점 5.28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좌타자들에겐 피안타율 0.200으로 매우 강했다. 강백호(6타수 무안타) 정준영(2타수 무안타) 등이 헤이수스에게 약했다. 그런 헤이수스가 동료가 됐다. "더 상대 안해도 돼서 다행이야"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반대로 강했던 타자들도 있다. 김상수가 7타수 4안타, 로하스가 9타수 4안타, 황재균이 7타수 3안타로 강했다. 반대로 이번엔 헤이수스가 이들을 반겼다. 헤이수스는 "로하스와 모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어떤 부분이 안 좋았고 좋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라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투수 전설' 이강철 KT 감독과의 만남도 기대가 크다. 헤이수스는 "감독님이 KBO에서 엄청 훌륭한 투수였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경험 많은 투수에게 조언을 듣는다는 건 좋은 기회이고 영광이다. 캠프에서 조언을 많이, 잘 듣고 있다.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헤이수스를 두고 "우리 팀에서 15승 할 수 있다"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 이에 헤이수스는 "개인적인 기록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팀을 위해 항상 몸 상태를 100%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팀이 최대한 승리할 수 있게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터뷰 막바지에 헤이수스는 등을 돌려 자신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기자에게 가리켰다. 그러면서 "오늘은 유니폼 잘 챙겨 입고 왔다"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최근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박세진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적이 있다. 이 사진이 소셜 미디어(SNS)에서 퍼지면서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잃어버렸다'라는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쿠에바스가 훈련 전 갑자기 투수조 유니폼 변경을 요청하면서 약간의 혼란을 빚었고, 뒤늦게 전달 받은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챙기지 못하면서 박세진에게 유니폼을 빌리게 된 것이라고. 이에 헤이수스는 "오해를 받아 억울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선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라고 설명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7 17:04
일본야구

'오타니 상대 2타수 1안타' MLB 통산 29홈런, NPB 구직…오릭스행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이 외국인 타자를 보강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오릭스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9홈런을 기록한 외야수 에드워드 올리바레스(29) 영입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등 번호는 36번. 연봉은 1억5000만엔(14억원)으로 추정된다. 베네수엘라 출신 올리바레스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 202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타율 0.263(354타수 93안타) 12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55경기(타율 0.224 5홈런 23타점)를 뛰었다.일본 출신 빅리거와 맞대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니치스포츠는 '올리바레스는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첫 맞대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에게 3타수 1안타,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라고 그의 활약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리베라스의 MLB 통산(5년) 성적은 285경기 타율 0.254(225아타) 29홈런 96타점.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에서 타율 0.283 18홈런 77타점 35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10년) 성적은 타율 0.280(645안타) 74홈런 320타점. 오릭스는 내야수 조던 디아스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예상한다. 후쿠라 오릭스 단장은 "올리베라스는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수비할 수 있다. 어깨도 강하고 다리도 빠르다"라고 기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3 17:59
프로야구

두산 새 외인 삼총사 시드니 캠프 합류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삼총사가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두산이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 가운데, 올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는 콜 어빈과 잭 로그(이상 투수) 제이크 케이브(외야수)도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며 전력 강화를 꾀한다. 두산 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어빈은 "나에 대한 목표와 기대가 크다. 비시즌 동안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올 시즌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왼손 투수 어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34경기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4의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빅리그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왼손 스리쿼터 유형의 로그는 "항상 꾸준하고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팬들이 '로그가 등판하면 승리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싶다. 팬들을 위해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로그의 MLB 통산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이다.좌타자 케이브는 "내가 받았던 장비와 용품 중 두산 베어스에서 받은 게 가장 좋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며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나 역시 자신에게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케이브는 MLB 통산 5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45홈런 1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2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빅리그에서만 뛰면 타율 0.251 7홈런 37타점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4:23
프로야구

리더는 '활력 대장' 황성빈?...사령탑 신뢰 받는 롯데 윤·나·고·황

'윤·나·고·황'이라는 표현은 2024시즌 등장한 야구 신조어다. 기량이 급성장하며 주전으로 올라선 롯데 자이언츠 20대 초·중반 야수 윤동희(22), 나승엽(23), 고승민(25), 황성빈(28)을 말한다. 올 시즌 데뷔 4년 차 외야수 윤동희는 막내다. 하지만 이들 중 유일하게 2023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풀타임을 뛴 선수다. 기량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2023시즌 0.287이었던 타율도 2024시즌 0.293으로 올렸고, 2개였던 홈런도 14개로 늘었다.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다.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 정규시즌 팀 레전드 이대호(은퇴)의 상징인 1루수를 물려받았다. 202안타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타율(0.312)을 기록했다. 2루타(35개)도 윤동희와 함께 공동 2위였다. 2022시즌 타격 잠재력을 보여준 고승민은 2023시즌은 고정 포지션을 맡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김광수 벤치 코치의 추천을 받아들인 김태형 감독의 결단으로 붙박이 2루수가 된 2024시즌은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대 타율(0.308)을 마크했다. 수비력도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황성빈은 입단 3년 차였던 2022시즌 1군에 데뷔했다.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주목받았고, 준수한 성적(타율 0.294)을 남기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도 고승민처럼 2023시즌 부진했다. 2024시즌 초반에도 백업 외야수였다. 하지만 팀이 9연패 기로에 있었던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안타와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스코어 9-2)를 이끈 뒤 좋은 기운을 이어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무려 51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연봉 협상에서 네 선수 모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윤동희는 9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오른 2억원에 사인했고, 4000만원이었던 나승엽은 200% 상승한 1억2000만원을 받게 됐다. 윤동희는 윤·나·고·황 시너지 효과에 대해 "'나도 밀리지 않고 힘을 보태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더 힘을 내게 된다"라고 했다. 고승민도 "아무래도 또래다 보니 얘기를 많이 나누긴 한다.그저 팬들이 지어주셔서 감사한 수식어"라고 했다. 나승엽은 4명 중 가장 핵심 선수가 누군지 묻는 말에 "(황)성빈이 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도 가장 많고,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 그런 역할을 잘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자신의 성이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에 있지 않아 아쉬움이 없느냐는 말에 "전혀 없다"라고 웃어 보였다. 윤동희를 제외한 세 선수는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자리를 잡았다. 24일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연봉들도 올랐는데 선물을 안 보낸다"라며 농을 한 뒤 "이제 (선수들이) 감독 성향도 알았고, 이전보다 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야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7시즌(2018~2024)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의 재건은 젊은 야수들이 이끌어야 한다. 윤·나·고·황 모두 각자 다부진 각오로 2025시즌을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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