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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김서현, 김현준, 조동욱 출격...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확정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약하며 KBO리그의 미래로 성장 중인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달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고 27일 전했다.KBO 올스타전보다 하루 전날 개최되는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리그 올스타(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와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대표로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출전 자격은 올 시즌 기준으로 입단 5년 차 이하인 2020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에게만 주어진다. 출전 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가 1군에 등록되더라도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가능하다. 한화의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북부리그 올스타(1루 덕아웃, 선공)에서 투수로는 김서현, 조동욱(이상 한화), 김도윤(두산), 이믿음, 정지헌, 하영진(이상 LG), 최현석(SSG) 김연주, 윤석원(이상 고양)이 나선다. 포수 부문에서는 장규현(한화), 류현준(두산), 조형우(SSG), 내야수 여동건, 임종성(이상 두산) 김범석(LG), 허진(SSG) 송지후, 이승원(이상 고양)이 출전한다. 외야수 임종찬, 정안석(이상 한화), 전다민(두산), 함창건(LG), 정현승(SSG), 지명타자 이승민(SSG)도 명단에 포함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3,4월 KBO 퓨처스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하고, KBO 리그 무대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한화 조동욱, 그리고 전체 1번으로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하고 있는 한화 김서현이 기대된다. 또한 타자 부문에서는 26일까지 타율 0.306을 기록하며 북부리그 타율 3위인 LG 함창건도 시선을 끈다. 2023 퓨처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였던 LG 김범석도 다시 한 번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선다.이에 맞서는 남부리그 올스타(3루 덕아웃, 후공)는 상무 박치왕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강준(상무), 박준우, 정현수(이상 롯데), 강동훈(KIA) 한차현(KT) 목지훈, 원종해(이상 NC), 김성경, 김대호(이상 삼성)가 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포수 허인서(상무), 이상준(KIA), 김민석(KT), 내야수 권동진(상무), 정대선(롯데), 장시현, 박상준(이상 KIA), 김세훈(NC), 양도근(삼성)도 나선다. 외야수 조세진(상무) 정준영, 최성민(이상 KT), 고승완(NC), 김현준(삼성), 지명타자 이인한(롯데)도 출전한다.남부리그에서는 2023 드래프트 4라운드 34순위로 NC에 지명돼, 26일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는 NC 목지훈과 지난해까지 1군 주전 외야수로 뛰다가 부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68을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삼성 김현준 등이 주목된다.이번 올스타전부터는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베스트 퍼포먼스상이 신설되어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를 통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는 퓨처스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메디힐 후원을 통해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제공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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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첫 연패' 최원호 감독 "오늘도 문현빈 1번, 팀 공격력 문제 없어"

"오늘도 문현빈(20·한화 이글스)이 1번이다."최원호 한화 감독이 리드오프 문현빈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현재 타선이 '베스트'라는 확신이 있어서다.한화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6-7로 석패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내준 날이었다.이날 한화는 1-6으로 초반 기세를 내줬으나 6회 1득점, 7회 2득점하며 추격했다. 이어 9회 2득점으로 키움의 턱밑까지 추격해냈다. 하지만 1사 1·2루 상황에서 문현빈이 2루수 병살타를 기록, 기세를 잇지 못하고 눈앞에서 동점을 놓쳤다.직전 승부처 병살타를 경험한 문현빈이라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클 법 했다. 문현빈은 앞서 2일 대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때도 9회 무사 만루 병살타를 기록했다. 문현빈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그대로 0-1 패배를 당했다.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을 책하지 않았다. 7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 안타까운 것일 뿐"이라며 "1사 상황에서 번트를 댈 수도 없고,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감쌌다. 최 감독은 "선배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 것 같다.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최 감독은 말 대신 타순으로 믿음을 보여줬다. 한화는 7일 경기 선발 라인업으로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진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정은원(좌익수)을 선택했다.전날 5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타율이 조금 떨어졌으나 여전히 시즌 출루율이 0.370에 달하는 문현빈을 리드오프로 믿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으 "타순은 그대로 1번"이라며 "지금 팀이 12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5득점 이상을 올린 게 8경기다. 팀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하위 타순만 상대 선발 투수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한편 하위 타선에서는 '호재'도 있다. 시범경기, 시즌 초 부진했던 외야수 이진영과 정은원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서다. 최원호 감독은 "이진영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보고받아 올렸다. 2경기만 했지만, 내려가기 전보다 상당히 컨디션이 회복됐다. 천만다행"이라며 "정은원도 최인호와 비교했을 때 누구 하나 컨디션이 확 좋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임종찬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인데 은원이가 (7일 키움 선발인) 김선기에게 상대 전적이 좋더라. 전적이 좋은 선수를 스타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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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행복 수비'에도 끄떡 없네...'5이닝 2실점' 류현진, 개막 출격 준비 완료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출격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 다소 불안했던 '행복 수비'에도 에이스답게 거뜬했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다.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이 호투한 한화는 14-2 대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5승 2패 1무 호성적을 이어갔다.류현진은 지난달 한화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다소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곧바로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소화하며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마지막 준비가 17일 롯데전이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앞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최고 148㎞/h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4㎞/h에 그쳤고 대부분 140㎞/h 안팎에 그쳤다. 류현진에겐 그 정도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노련하고 능구렁이와 같은 투구로 매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는 1회 초 첫 이닝 때 선두 타자 정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느린 직구보다 더 느린 커브(112㎞/h)로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중심 타자 전준우와 유강남을 상대로는 손쉽게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2회는 삼자 범퇴였다. 선두 타자 김민성은 2구만 던져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는 느리지만 예리하게 제구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이주찬에겐 트레이드 마크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3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땅볼과 3구 삼진으로 첫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진혁에게 유도한 내야 땅볼이 류현진 본인을 맞혔다. 부상은 피했지만, 타구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레이예스의 안타로 기회를 이은 롯데는 4번 타자 전준우가 류현진의 3구째 142㎞/h 직구를 공략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는 우익수 임종찬을 향해 높이 날아갔다.끝날 듯했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임종찬이 순간 타구를 놓쳤고, 공이 그의 앞에 떨어지면서 2루타로 둔갑했다. 주자 노진혁과 레이예스도 그 사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은 류현진의 2자책점이었다. 12년 전 한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더 노련해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체인지업과 직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이어 3구째 143㎞/h 직구가 유강남의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3구 삼진.류현진은 그대로 4회와 5회도 안정적으로 막았다. 1피안타 후 연속 범타로 4회를 마친 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훈(헛스윙 삼진) 노진혁(루킹 삼진)을 연달아 돌려보내는 등 삼자 범퇴로 다섯 번째 이닝을 닫았다. 목표 투구 수를 채운 그는 6회부터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한화 타선도 맹타를 휘둘렀다. 총 19안타 14득점을 몰아쳐 류현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최원호 감독이 1번 타자로 낙점한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외야수 경쟁 중인 임종찬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류현진처럼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애런 윌커슨이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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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지지부진했던 수베로 한화 감독, 17일 입국 확정

좀처럼 입국하지 못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드디어 입국 일정을 확정했다. 한화는 16일 "수베로 감독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7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 25일 대전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까지 한국 입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중 수베로 감독의 여권 기한이 만료되는 것을 인지하고 베네수엘라 당국에 재발급을 신청했고 지난해 11월 30일 재발급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정부 측과 반정부 측이 대립중인 현지 정국으로 인해 미국에 체류 중이던 수베로 감독은 여권을 받지 못하면서 그의 한국행도 연기되어 왔다. 한화 측은 "거제 캠프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대럴 케네디 감독 대행과 수베로 감독이 훈련 스케줄과 내용을 매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대전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며 "감독 여권문제 해결로 수베로호의 리빌딩 2번째 시즌을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단장은 "지난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며 옥석을 가려왔다면, 올해는 선수 기량향상과 더불어 전략적인 승수관리를 통해 더 많이 승리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투수 부문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유망주 남지민과 한승주, 성장한 김기중, 군복무 후 합류한 김재영과 박윤철, 그리고 신인 문동주와 박준영 등 기대를 모으는 투수진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한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단장은 이어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외야는 전문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을 비롯해 노수광, 김태연 선수가 확실한 주전급으로 뛰어주길 기대한다"며 "지난해 한 단계 성장한 이원석, 임종찬, 장지승에 신인 권광민, 유민 등이 가세했다. 내부경쟁을 통한 발전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코칭스태프가 캠프 기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6 15:30
야구

외야수 4명, 한화의 예측은 맞았지만 결과까지 따라오진 않았다

변화무쌍한 '수베로 시프트'는 내야수 4명·외야수 3명의 틀을 깨는 극단적인 모습을 몇 차례나 선보였다. 9일 잠실 LG-한화 더블헤더(DH) 1차전. 2회 말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내야수는 분주히 움직였다. 급기야 유격수 하주석이 중견수 유장혁과 우익수 임종찬 사이로 이동했다. 좌익수 장운호까지 총 4명이 외야에 서 있었다. 하주석은 외야 우중간을 지켰다. 3루수 노시환도 2루 근처로 옮겨, 1루수 라이온 힐리와 2루수 정은원까지 남은 3명의 내야수는 모두 1-2루 사이에만 위치했다. 2루와 3루 사이를 지키는 야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라모스를 의식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맞춤형 수비 시프트였다. 최근 김현수와 라모스를 상대하는 거의 모든 팀이 수비 시프트를 가동하나, 이처럼 내야수 3명-외야수 4명을 두는 수비 전형을 선보이는 팀은 거의 없었다. 올 시즌 한화 지휘봉을 잡은 수베로 감독은 변화무쌍한 수비 시피트로 KBO리그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자, 맞춤형 전략이다. 볼카운트에 따라 수비수의 위치를 조정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가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타자(김현수, 라모스)가 더 자기 스윙으로 당겨칠 것에 대비 기존 수비 시프트에, 또 수비 시프트를 더했다. 라모스의 타구가 외야로 향할 것이라는 한화의 예측은 맞았으나 결과까지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라모스의 타구는 정확하게 우중간에 서 있는 하주석과 우익수 임종찬 사이에 떨어졌다. 라모스는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고 기분 좋은 안타를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1-0으로 앞선 4회 말 김현수 타석에서도 마찬가지로 2회 라모스 타석 때처럼 수비수 위치를 조정했다. 이번에도 적중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김현수의 타구는 이익수(2루수+우익수) 위치에 있던 정은원에게 향했다. 정은원이 원래 위치를 지켰다면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전 안타였다. 하지만 정은원은 이 공을 잡아 1루에 던져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김현수는 비디오 판독을 강하게 요청했고, 원심은 번복돼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정은원이 잘 잡았지만 워낙 깊숙한 곳에서 잡았고, 김현수가 전력으로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수베로의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DH 1차전에서 1-11로 졌다. 김현수의 내야 안타 이후 4회에만 무려 8점을 내줘 승기를 뺏겼다. LG 김현수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라모스는 5타수 3안타로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수비 시프트는 확률 싸움이다. 항상 성공할 수도 없고, 실패하지도 않는다. 결과론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잘 됐을 때 높이 평가받고, 실패하면 따가운 시선이 향한다. 평상시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결정적인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낳느냐, 또 실책을 범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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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경기마다 바뀌는 라인업, 수베로 감독의 관리 야구

한화는 지난 시즌 KBO리그 구단 중 라인업 교체가 가장 빈번했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141개의 라인업을 사용했다. 리그 평균(119개)보다 22개가 더 많았다. 붙박이 주전이 부족한 팀 사정상 포지션마다 여러 선수를 돌려가며 기용한 결과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는 13일까지 8경기에서 6개의 라인업을 사용했다. 다른 팀보다 월등하게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수베로 감독의 상황을 고려하면 흥미를 자아내는 '수치'이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한두 달이 선수단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다양한 라인업은 '관리 야구'로 연결된다. 1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수베로 감독은 "7경기에서 7경기의 라인업을 사용했다"며 웃었다. 자주 라인업이 바뀌었다는 걸 에둘러 한 표현했다. 이어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노시환·정은원·하주석·라이온 힐리를 포함해 외야수까지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번씩 오프(휴식)를 줬다. 오늘도 정은원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하루 쉬어간다"며 "스태미너와 관련된 걸 잘 알고 있어서 (선수들이) 지치기 전에 로테이션을 돌려서 관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 작용했다. 수베로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역임해 팀을 이끌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구단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맡아 여러 선수의 성장과 좌절을 지켜봤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백업 선수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주전 멤버가 피로도 등을 이유로 빠졌을 때가 (팀으로선) 중요한데 그때 백업 선수가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바란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보장하지 않은 상황에선 그런 걸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업들에 출전 시간을 보장해야 이후 변수가 발생했을 때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주전 의존도가 높을수록 그 선수가 빠졌을 때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한화는 노시환·정은원·하주석을 중심으로 박정현·임종찬·유장혁·김민하·장운호 등이 돌아가면서 기회를 잡고 있다. 포수 최재훈도 이해창과 출전 시간을 나눈다. 이른바 '1+1'로 기용되는 선발 박주홍과 김이환도 계속 서로의 순번을 바꿔가면서 경기를 소화한다. 특정 선수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걸 막고 여러 선수에게 경험과 기회를 준다. 수베로 감독은 "출전 시간을 보장하면서 (백업 선수들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5 00:04
야구

이강철 긴장시킨 임종찬, 타석에서도 뜨겁다

데뷔 2년 차 외야수 임종찬(20·한화)이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이강철(55) KT 감독은 부임 세 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4일 한화전) 승리를 맛봤다. 2019·20시즌 모두 첫 경기에서 패했고, 각각 5연패와 3연패를 당했다. 6일 수원 LG전에서 만난 이 감독은 "운이 따랐다"며 웃어보였다. 승부 기로에서 이강철 감독을 긴장시킨 한화 선수가 있다. 우익수로 나선 임종찬이다. KT는 2-2로 맞선 9회 말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한화 좌완 투수 김범수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타구가 빨랐고, 임종찬이 비교적 홈과 가까운 지점에서 공을 잡았기 때문에 2루 주자 송민섭의 득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김범수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긴 어려웠다고 봤다. 2사였기 때문에 어떤 타구가 나오든 2루 주자는 홈으로 쇄도하라고 주루 코치에게 지시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종찬의 송구는 홈플레이트 좌측으로 살짝 벗어났고, KT 송민섭은 간신히 득점에 성공했다. KT의 3-2 승리.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을 때부터 노심초사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 보니 (임종찬의) 어깨가 정말 좋더라. 배정대가 타석 때도 '타구가 오른쪽으로만 가지 말아라'하고 바랐다"라고 웃었다. 이어 "임종찬의 송구가 너무 좋았지만, 한 번 튄 덕분에 득점했다. 행운도 따랐다"고 돌아봤다. 임종찬은 2020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8순위)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신예 외야수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고,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를 기록했다. 고교(북일고) 시절 투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했던 임종찬은 데뷔 첫 시즌부터 빼어난 송구 능력을 보여줬다. 보살도 3개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도 그의 '레이저 송구'를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것. 올해는 타격 능력도 향상된 모습이다. 4일 KT전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소형준을 강판시키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6일 SSG전에서는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SSG 선발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우완 언더 핸드 투수 박종훈은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매우 까다로워하는 유형이다. 임종찬도 2020시즌 4번 맞대결에서 안타 없이 2삼진만 기록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잘 대처했다. 임종찬은 내야수 박정현과 함께 한화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끌 대표 주자로 평가된다. 확실한 무기(강견)가 있고, 타격 능력도 성장하고 있다. 그의 데뷔 2년 차 레이스가 주목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08 06:01
야구

최원호 대행, 타순 변화로 '반즈 효과' 극대화 겨냥

한화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타순을 찾는다. 이를 위해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의 실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는 강렬한 데뷔 시리즈를 치렀다. 18·1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4번 타자로 출전, 8타수 4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를 모두 밀어서 만들었다. 3차전 1회초 2사 1루에서 때려낸 우중간 2루타가 특히 강렬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시속 148㎞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낮은 자세에서도 중심을 유지하며 스윙에 힘을 실었다. 반즈는 메이저리그 484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지난해 트리플A(인터내셔널리그)에서도 홈런 30개를 쳤다. 19일 만난 반즈는 "16년 동안 프로에서 뛰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라며 "팀이 내게 장타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득점 생산에 기여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즈가 가세한 뒤에도 한화는 두 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18일은 1-3, 19일은 2-6으로 졌다. 반즈는 네 차례 출루했지만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19일 6회초 2루타를 때린 뒤 김태균의 내야 안타로 3루를 밟은 게 유일한 진루였다. 최 감독대행은 중심타선 구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반즈가 합류한 첫 경기(LG 2차전)에서 김태균을 3번, 반즈와 최진행을 각각 4·5번에 배치했다. 이튿날은 반즈만 그대로 뒀다. 3번 하주석, 5번 강경학, 6번에 김태균을 포진했다. 19일 경기 전 만난 최 대행은 "반즈, 김태균, 최진행을 나란히 배치했 때 강점이 있을 것이다. 대신 동반 부진하면 득점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며 "한 번 막히면 병살타가 계속 나온다. 번트나 작전 구사도 어려운 조합"이라며 고민을 전했다. 최 감독대행은 장타자 영입을 기대해 왔다. 지난 두 경기에서 반즈는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 타순 조합이 고민이다. 발이 느린 김태균을 주자로 두고, 반즈 타석에서 작전을 펼치기 까다롭다. 둘이 모두 출루해도 최진행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19일 LG전에서는 반즈와 김태균을 떨어뜨리고, 가운데에 강경학을 넣었다. 최 감독대행은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현재 한화는 외야 리빌딩을 위해 유장혁, 임종찬, 김지수의 출전 기회를 늘려주고 있다. 베테랑 이용규와 최진행은 '윈나우'를 위해 필요한 외야수들이다. 반즈의 주 포지션은 중견수다. 외야진의 조합도 중요한 이슈다.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올 시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의 승리'와 '미래의 희망' 모두를 겨냥해야 한다. 반즈의 활용 안을 놓고 최 대행의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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