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경기중 미소 짓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11. 좀처럼 입국하지 못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드디어 입국 일정을 확정했다.
한화는 16일 "수베로 감독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7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 25일 대전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까지 한국 입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중 수베로 감독의 여권 기한이 만료되는 것을 인지하고 베네수엘라 당국에 재발급을 신청했고 지난해 11월 30일 재발급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정부 측과 반정부 측이 대립중인 현지 정국으로 인해 미국에 체류 중이던 수베로 감독은 여권을 받지 못하면서 그의 한국행도 연기되어 왔다.
한화 측은 "거제 캠프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대럴 케네디 감독 대행과 수베로 감독이 훈련 스케줄과 내용을 매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대전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며 "감독 여권문제 해결로 수베로호의 리빌딩 2번째 시즌을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단장은 "지난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며 옥석을 가려왔다면, 올해는 선수 기량향상과 더불어 전략적인 승수관리를 통해 더 많이 승리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투수 부문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유망주 남지민과 한승주, 성장한 김기중, 군복무 후 합류한 김재영과 박윤철, 그리고 신인 문동주와 박준영 등 기대를 모으는 투수진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한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단장은 이어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외야는 전문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을 비롯해 노수광, 김태연 선수가 확실한 주전급으로 뛰어주길 기대한다"며 "지난해 한 단계 성장한 이원석, 임종찬, 장지승에 신인 권광민, 유민 등이 가세했다. 내부경쟁을 통한 발전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코칭스태프가 캠프 기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