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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중 23명 처음' 올스타전 명단 확정, 최지민·김택연·이호성 등 감독 추천 승선…김현수 역대 최다 16회 출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을 확정했다.30일 KBO에 따르면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 이호성(삼성) 김택연·최승용·오명진(이상 두산 베어스) 박영현·우규민·장성우·권동진·배정대·안현민(이상 KT 위즈) 이로운·조병현·조형우(이상 SSG 랜더스)가 선발됐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나눔 올스타에는 아담 올러·최지민·김태군(이상 KIA) 김영우·박명근·김현수(이상 LG 트윈스) 이도윤·문현빈(이상 한화 이글스) 배재환·김형준·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주승우·하영민(이상 키움 히어로즈)이 발탁됐다.드림 올스타의 우규민은 통산 세 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우규민은 2021년 베스트 12로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개최되지 않아 실제 올스타전 출전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김택연은 2024년 베스트 12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되며, 장성우 역시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나눔 올스타의 김현수는 16회 출전으로 리그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18시즌 중 첫 두 시즌인 2006년과 2007년을 제외하면 매년 '별들의 무대'를 밟게 됐다. 김태군은 6번째, 최지민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김영우는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로 선정된 배찬승(삼성)과 함께 고졸 신인으로서 2025 올스타전을 뛰게 됐다. 한편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로 뽑힌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로 뽑힌 김도영(KIA)과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은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다. KBO 올스타전 규정에 따라 해당 포지션의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한 총점의 차점자가 베스트 12로 뛴다. 이에 따라 드림 올스타 외야수 총점 4위를 기록한 김지찬(삼성)이 윤동희를 대신해 베스트 12로 나서며, 나눔 올스타에서는 3루수 부문 2위 송성문(키움), 외야수 부문 4위 이주형(키움)이 각각 김도영과 플로리얼을 대신해 베스트 12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한다.KBO는 ‘전체 50명의 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23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올해 KBO리그 올스타전은 다음 달 12일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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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 사로잡은 '괴물 루키' 안현민,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승선…'16번째' 김현수 최다 출전 신기록 달성

KT 위즈의 '히트 상품' 안현민이 올스타 명단에 승선했다. 안현민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KBO 올스타전' 감독추천선수 명단에서 드림 올스타 부문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안현민은 올 시즌 51경기에 나와 타율 0.333(186타수 62안타) 13홈런 46타점 3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군 주전으로 도약한 건 지난 5월 초였는데, 두 달 만에 리그 홈런 부문 11위, 타점 12위에 올랐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안현민은 베스트 12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57만7443표를 받았다. 안현민은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48만2247표)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81만2772표) 다음으로 팬 투표 3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221표로 총점 30.29점을 받으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안현민이 받은 221표 중 전체 후보 선수 중 최다 득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베스트12 불발로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축제 초청장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 박진만 삼성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박진만 나눔 올스타 감독은 안현민을 비롯해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권동진, 외야수 배정대, 투수 박영현과 우규민 등 베스트12에 뽑히지 않은 KT 선수들을 6명이나 뽑았다. 두산 베어스에선 투수 김택연과 최승용, 내야수 오명진이 추가 승선했고, SSG 랜더스에선 투수 이로운과 조병현, 포수 조형우가 부름을 받았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이호성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베스트12 윤동희(롯데)의 대체자로 삼성의 김지찬이 추가 승선했다. 드림 올스타에선 키움 송성문과 이주형이 부상으로 빠진 김도영(KIA 타이거즈)와 플로리얼(한화 이글스)을 대신해 베스트12에 승선한 가운데, 투수 올러와 최지민, 포수 김태군(이상 KIA), 투수 김영우와 박병근, 외야수 김현수(이상 LG 트윈스), 투수 배재환과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투수 주승우와 하영민(이상 키움), 내야수 이도윤과 외야수 문현빈(이상 한화)이 감독 추천으로 승선했다. LG 김영우는 고졸 신인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하게 됐다. 김현수는 삼성의 양준혁, 강민호를 넘어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16회, 베스트 10회·추천 6회)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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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우규민, 7회 등판

2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KT 경기. KT 투수 우규민이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26. 2025.06.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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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역투하는 우규민

2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KT 경기. KT 투수 우규민이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26. 2025.06.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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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KT 마운드엔 든든한 '뒷배'가 있다 [IS 스타]

"배제성은 당분간 뒤에서 던집니다."계획을 잠시 바꿨다. 예상보다 투수의 공이 좋았다. 팀 사정도 고려해야 했다. '군필' 투수 배제성(29·KT 위즈)이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이 구위가 좋다. (손동현 등) 불펜 투수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에게 뒤(불펜)를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이틀 뒤인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조기강판이었지만, 이날 배제성은 최고 151㎞/h의 공을 던지며 KT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당초 KT는 전역하는 배제성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현재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할 때, 배제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배제성이 군 입대 전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만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보단 선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을 바꿨다. 구위도 좋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보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봤다. 현재 KT 불펜은 부상병동이다. 필승조 3명 중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한 2명이 부상 이탈했다. 5월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엔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KT는 우규민과 원상현, 왼손 전용주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했지만, 보직 이동으로 허리가 헐거워졌다. 선발이 조기 강판될 땐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할 투수가 필요한데, 잇딴 부상과 과부하 우려 속에 배제성이라는 '단비'가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연투는 힘들지만, 멀티 이닝은 가능하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서, 긴 이닝을 지켜야 할 때 배제성을 투입해서 불펜진을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이 돌아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까진 배제성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도 적절한 판단이다. 배제성은 지난해 상무 입대 직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실전에 복귀한지도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소형준처럼, 배제성도 불펜에서 뛰면서 부상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배제성은 얼마든지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초기 구상대로, 선발진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제성이의 구위가 좋아서 (선발 및 구원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가 중간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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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당 볼넷 9.00개, 머리로 향한 직구…좀처럼 잡히지 않는 최지민의 '제구'

KIA 타이거즈 왼손 불펜 최지민(22)의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최지민은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8-3으로 앞선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밟았는데 첫 타자 최정원 타석에서 헤드샷 관련 퇴장을 당한 것이다. 3구째 직구가 머리로 향한 게 화근. 충격에 쓰러진 최정원은 응급차로 이송됐고 최지민은 전상현과 교체됐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한숨 돌렸으나 최지민의 쓰임새를 다시 한번 고민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최지민은 KIA 불펜의 핵심 자원이다. 왼손 1옵션 곽도규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그의 역할을 대신할 첫 번째 후보였는데 제구 불안이 심각하다. 14일 기준으로 9이닝당 볼넷(BB/9)이 9.00개로 최소 20이닝 이상 소화한 59명의 불펜 중 백승현(LG 트윈스)과 함께 공동 최하위. 부문 1위 우규민(KT 위즈·0.72)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이미 볼넷(22개)이 탈삼진(19개)을 넘어선 상황. 피안타율이 0.225로 비교적 낮은데 평균자책점이 6.14로 높은 가장 큰 원인도 결국 볼넷이다. 주자를 남겨 놓고 마운드를 내려가면 뒤이어 나온 투수가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올해로 프로 4년 차인 최지민은 지난 시즌부터 제구 불안이 두드러졌다. 2023년에는 9이닝당 볼넷이 3.94개였는데 2024년 7.83개에 이어 올해 더욱 악화했다. 경기력 저하로 지난달 12일 열흘 동안 퓨처스(2군)리그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큰 효과는 없다. 1군 재등록 이후 9이닝당 볼넷도 6.75개로 많다. KIA로선 베테랑 이준영(34경기, 평균자책점 3.32)의 활약이 위안이지만 최지민이 계속 흔들리면 불펜의 쏠림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최지민은 'KIA의 미래 자원'이다. 나이가 20대 초반으로 젊지만 불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올 시즌 제구 불안 속에서도 15명의 승계주자 중 2명의 득점만 허용,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이 13.3%로 수준급. 제구만 잡히면 좀 더 강력한 왼손 불펜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영점 조정'이라는 전제조건을 해결하는 게 쉽지 않다. 최지민이 극심한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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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SON

KT 위즈가 자랑하던 불펜진이 초토화됐다. 7~9회 뒷문을 책임질 필승조 중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마무리 박영현의 최근 투구 수 및 이닝 소화가 늘어나면서 고민에 빠진 것이다. KT는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불펜 투수 김민수를 말소했다. 이유는 무릎 통증. 구단 관계자는 "오늘(12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수는 지난 4월 타구에 무릎을 맞은 적이 있는데, 이후에도 통증을 참고 뛰다 이날 빠졌다. 지난달 말 '셋업맨' 손동현의 부상에 이어 김민수까지 필승조 투수가 2명이나 이탈했다. 박영현은 건재하지만, 최근 4아웃 이상을 소화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과부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 롯데전에선 8회 1아웃 상황에 나와 5아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8회 1이닝을 맡길 선수가 없어진 탓에 마무리 박영현의 부담이 커졌다. 박영현의 4아웃 이상 멀티이닝도 손동현의 부상 말소(5월 26일)를 기점으로, 이전 6경기(26경기 등판) , 이후 3경기(7경기 등판)로 많아졌다. 손동현의 부상 이탈이 컸다. 부상 전 손동현은 29경기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30⅓이닝 3자책)로 맹활약 중이었다. 당시 김서현(한화 이글스·0.69) 이로운(SSG 랜더스·0.73)과 함께 0점대 ERA를 기록하면서 이들보다 더 많은 29경기 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손동현의 부상으로 '1이닝의 상수'가 사라지면서 기존 필승조에 과부하가 조금씩 걸리기 시작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손동현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이 만한 선수가 없었다. 8회를 막을 선수가 없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여기에 김민수까지 빠지면서 박영현을 제외한 필승조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이 감독은 "다행히 최근 왼손 (전)용주가 잘해주고 있고, 원상현에 우규민까지 필승조로 내보내려고 한다"라며 "핑계를 댈 순 없다. 이겨내야 한다"라며 숨을 골랐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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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박영현이 무너졌다' 6점 차 못 지킨 KT, 2연패 이상의 충격 [IS 냉탕]

KT 위즈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12로 역전패했다. 전날(11일)에도 역전패를 당한 KT는 이튿날에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했다. 이날 KT는 2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거포' 안현민이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덕이다. 1회 2점포에 이어 2회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믿었던 소형준이 무너졌다. 3회 초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소형준은 김동혁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이후 장두성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형준은 고승민에게 적시 2루타,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차례로 맞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소형준은 동점까지 허용했다. 4회 1사 후 손호영의 안타와 김동혁의 볼넷, 장두성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한 소형준은 5회엔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민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손호영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6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KT는 6회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했다. 왼손 전용주와 사이드암 우규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KT의 새 필승조였다. 손동현이 지난달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날 김민수까지 무릎 통증으로 말소되면서 필승조가 2명이나 빠진 상황, 두 선수에게 2이닝을 맡겼다. 하지만 전용주가 2안타로 ⅓이닝 만에 내려갔고, 뒤이어 올라온 우규민이 6회를 실점 없이 마쳤으나 7회 2안타 1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이상동, 최용준이 9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회 말 대타 이호연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것이다. 그러나 10회 희망이 무너졌다. 마무리 박영현이 크게 흔들린 탓이다. 1사 후 장두성에게 볼넷을 내준 박영현은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장두성이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피 섞인 구토와 함께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도 발생했다. 흔들린 박영현은 고승민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전준우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설상가상 수비까지 흔들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영현은 포수 플라이를 유도했으나, 장성우가 이를 잡지 못하면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손호영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은 박영현은 김동혁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또 실점했다. 홈 송구와 1루 송구를 고민하다 실점했다. 결국 5실점(1자책)한 박영현은 이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전날 8회 1사에 등판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던 박영현은 이날 4개의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연이틀 뒷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필승조가 붕괴된 상황에서 박영현까지 부진하며 KT의 불펜 고민이 더 깊어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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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민수마저' 무릎 통증 1군 이탈, KT '7~9회' 투수 초토화 "이겨내야 한다" [IS 수원]

KT 위즈 불펜진에 악재가 겹쳤다.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오서진을 말소하고 문상철을 등록했다. 이후 경기 직전 투수 김민수를 추가 말소한 뒤 오른손 투수 이정현을 1군에 합류시켰다. 김민수의 말소 이유는 무릎 통증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늘(12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라고 전했다. KT 불펜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이번에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마저 1군에서 이탈했다. 마무리 박영현은 전날(11일) 롯데전에서 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져 이튿날 연투가 불투명하다. 7~9회를 책임질 투수들이 모두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필승조를 잠시 개편한다. 12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 앞에 왼손 투수 전용주와 우완 원상현, 우규민으로 꾸리겠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가 없다고 핑계를 댈 순 없다. 이겨내야 한다"며 "현재 있는 선수들로 뒷문을 잘 운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오윤석(1루수)-장진혁(우익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선 "손목 통증 때문이 아니다. 체력 관리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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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타자의 상징' 사자 깃발, 후라도가 펄럭였다…2년 만의 라팍 완봉승에 '후크라이' 훨훨 [IS 스타]

홈런이 나와야 펄럭이는 '사자 깃발'이 투수 손에 쥐어졌다. 완봉승을 거둔 아리엘 후라도(29·삼성 라이온즈)가 사자 깃발을 흔들며 포효했다. 후라도는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완봉승이었다. 단순한 완봉승이 아니었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온 후라도는 3년 차에 첫 완봉승을 거뒀다. 또한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년 만에 나온 완봉승이기도 하다. 최근 기록은 2023년 5월 1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이비드 뷰캐넌(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19구)이 달성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년 개장 이래 '9이닝 완봉승'을 거둔 건 우규민(당시 LG·2016년) 윤성환, 백정현(이상 2019년) 뷰캐넌(2022, 2023년) 이후 후라도가 6번째다. '후크라이(후라도+Cry·울다)'의 오명을 스스로 극복해낸 투구였다. 후라도는 이날까지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2회로 호투했다. 7이닝 이상의 QS+도 5차례, 8이닝 완투도 한 차례 했지만, 거둔 승수는 6승 뿐이었다.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불펜의 방화도 여러 차례 마주하면서 많은 승수를 쌓지 못해 '후크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도 후라도는 타선 지원을 1점밖에 얻지 못했다. 그것도 타자의 볼넷과 도루, 땅볼로 만들어진 득점이었고, 후라도가 지원 받은 안타는 단 1개뿐이었다. 하지만 후라도는 145∼151㎞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 투심,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스스로 승리를 낚았다. 1안타 완봉승은 KBO리그 역대 최소 안타 승리이기도 하다. 홈런이 많이 나와 '홈런 공장'이라 불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거둔 값진 완봉승. 선수들은 승리를 낚은 후라도에게 '사자 깃발'을 건넸다. 사자 깃발은 포수 강민호가 마련한 깃발로, 그동안 홈런을 친 선수에게 건네지곤 했다. 지난 6일 통산 200승을 거둔 박진만 삼성 감독이 쓴 왕관도 이날은 후라도의 것이었다. 후라도가 사자 깃발을 펄럭이면서 완봉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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