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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성장해야 우승할 수 있다” 우려 속에 전북 지휘봉 잡은 정정용 감독…첫 리그 우승 도전장

“성장해야 우승할 수 있다.”정정용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서 거듭 성장을 강조했다.정 감독은 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전북에서의 여정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전북은 지난해 12월 24일 정정용 전 김천상무 감독을 구단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5시즌 K리그1, 코리아컵 정상을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전 감독의 후임을 찾던 전북은 김천서 2시즌 연속 3위를 기록한 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정정용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거머쥔 이력이 있다. 이후 K리그2(2부리그) 서울이랜드에서 프로 무대를 경험했고, 2023년부터 2년간 군 팀인 김천을 이끌었다.정정용 감독 부임 후 팬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위닝 팀’인 전북에 프로팀 우승 경험이 없는 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정정용 감독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전북은 K리그 최고의 구단이다. 나를 선택해 준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에게 감사하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정정용 감독이 강조한 키워드는 다름 아닌 ‘성장’이었다. 선수들은 물론, 감독 본인도 성장해 지금의 자리에 와 있다는 진단이었다. 정 감독은 “선수라면 늘 현재보다 성장해야 한다.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감독을 해보니 성장을 해야 결과를 만들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우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포옛 감독의 뒤를 잇는 정정용 감독 입장에선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해야 ‘본전치기’다. 이런 부담에도 전북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묻자, 정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쌓은 이도현 단장과의 신뢰 덕분”이라며 “전북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와의 분업화를 통해 건강한 구단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프로팀 지도자 커리어 첫 우승 역시 목표 중 하나다.새 시즌 정정용 감독이 그리는 게임 모델도 공개됐다. 정 감독은 먼저 “지난 시즌 전북의 축구는 단순하지만, 역동성이 가미돼 있었다”며 “새 시즌에는 먼저 3선의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량과 지능적 움직임으로 후방 빌드업을 맡는다. 중원 전개 시엔 측면 풀백이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 이때 윙어와의 합이 중요하다. 어디에서든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게 목표다. 공 소유권은 빨리 탈취해야 한다.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하는 게 골자다. 주입식이 아니라, 선수 성향에 맞게 극대화할 거”라고 공언했다.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팬들을 향해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바로 솔선수범이다. 리더가 먼저 움직여야, 선수들이 따라온다. 스스로 흐트러지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의 우려는 당연하다.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신뢰를 얻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정정용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Q. 취임 소감"K리그 최고의 구단에서 나를 선택해 줬다.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디렉터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나를 믿어 주셨으니, 구단이 원하는 방향,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 경기장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원 팀으로 이끌어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Q. 부담스러운 자리일 거 같다. 디펜딩 챔피언의 새 사령탑을 간다는 건 잘해도 본전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당연히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거스 포옛 감독이 더블을 달성했다. 더 올라갈 성적이 없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결국은 내가 전북 지휘봉을 잡은 건 지난 시즌부터 쌓은 이도현 단장과의 신뢰 덕분이다. 구단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시스템, 여러 부분을 최대한 완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스템을 완성하며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한다."Q. 지난 시즌 상대 팀으로 전북을 마주했을 텐데, 그때의 전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많이 힘들었던 2024년과, 지난 시즌 전북은 많이 달랐다. 구단에 변화가 왔다는 걸 느꼈다. 그게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팀이다. 전 감독이 했던 위닝 멘털리티에 더해, 그 외적인 부분도 있다면 이어가고 싶다. 변화를 주고 싶은 건 전술적 부분이다. 경기장 위에서 나타나는 걸 더 디테일하게, 각 포지션에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 그 부분을 발전해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팬들의 우려를 믿음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Q. 시스템을 강조했다. 완성하고자 하는 시스템이 무엇일까."여러 가지가 있다. 결국은 선수와 만들어가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론 프로팀 감독으로 있는 기간 선수들의 기량이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또 내가 결정하게 된 부분 중 하나가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보다, 주어진 선수단으로 축구를 만드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구조적 시스템은 구단의 몫이다. 분업화하는 게 맞다고 본다." Q. 연령별 대표팀, K리그1,2 팀을 거쳐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그 여정을 돌아보다면."나는 초중고 지도자를 다했다. 대학교에선 총감독을 지냈고, K리그1,2 프로팀 감독을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지휘봉을 잡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구단에서 지도자로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마지막 바람이 이곳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다."Q. 선수단 이탈이 있는 상황이지만, 지도한 제자가 많아서 도움이 될 거 같다."우리나라에서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은 거의 다 안다. 내가 연령별 대표팀, 군 팀을 다 거쳤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에 다 가지고 있다. 여러 훌륭한 선수들과도 함께 훈련도 해왔다. 지도자로선 굉장히 큰 도움이긴 하다. 또 구단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도 일조하려고 준비 중이다."Q. 이번 시즌 변화의 폭이 크다. 완전히 새로운 리빌딩이란 느낌도 있다. 어떤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 변화에 대해 어떤 부분을 원하고 있는지."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담겨 있는 거 같다. 기존에 있는 시스템, 쉽게 말해 포옛 감독의 게임 모델에서 포지션별로 디테일화를 시켜야할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전술이라는 게 무거울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특정 틀에서 선수들이 많은 일을 부담하는 건 아닌거 같다. 필요한 역할만 터치를 하는 것이다. 조직적으로 발전하려고 한다. 김천에서 선수들이 계속 바뀜에도 조직화를 갖췄기에, 또 그런 부분을 채워줄 선수가 있었기에 공백을 메웠다."Q. 다양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고충도 많았을 거 같다. 어떻게 버텨서 이 자리까지 왔을까."누가 그러지 않았나. 버티고 버티다 보면 자리에 있는 거라고. 대한축구협회에 있을 때 전임 강사를 했다. 많은 지도자를 만나며 한 얘기가 있다. 엘리트 선수는 100명에 1명 아닌가. 그렇다고 나머지 99명이 지도자로 성공을 못 하는 건 아니라 본다. 감히 말하지만, 나도 유럽에서도 몇 명의 지도자들이 보면 선수로 성공했다고 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는 건 아니다. 선수로선 평범해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 지도자로 성장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다. 나도 앞으로도 더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거다. 갈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한다. Q. 지난 시즌 전북의 전술을 어떻게 평가하나. 어떤 방향을 채워갈 것인지."포옛 감독의 전북은 심플하지만, 역동적인 부분이 가미됐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형태만 말씀드리겠다. 3선 위치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량과 지능적 움직임으로 후방 빌드업을 하려고 한다. 중원 전개 시엔 측면 풀백이 공격에 가담했으면 좋겠다. 윙어와의 유연한 합이 중요하다. 늘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게 목표다. 소유권을 빼앗기면 빨리 탈취해야 한다. 점유율을 높이는 거보다, 빠르게 공격의 간결함으로 깊숙이 침투하는 게 기본적인 게임 모델이다. 완성도를 높이려고 한다. 선수들은 충분히 그럴 정도 능력이 있다. 주입식이 아니라, 선수 성향에 맞게 잘 소통해서 극대화하는 게 내 일이다."Q. 밖에서만 보면 동기부여가 덜했던 팀에선 성적이 좋았지만, 프로팀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답하고 싶은지."내가 전북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그거라 본다. 나는 가르치는 건 자신 있다. 내가 직접 원하는 선수를 선발해 팀을 꾸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요리를 만드는 거엔 자신이 있지만, 처음부터 전반적인 선수단 구성을 꾸리는 부분에선 부족했다는 걸 느꼈다. 전북에선 분업화를 통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 내 할 일, 즉 선수를 가르치고, 결과와 과정을 만드는 일만 하면 된다. 그러면 리스크도 줄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당연히 단장, 디렉터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일이다."Q. 선수 구성 단계인데, 만족도는 어떤가."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외적인 얘기지만, 사실 홍정호 선수가 포옛 감독한테 수비적 부분을 배웠다더라. 나도 만나게 되면 물어보려고 했다. 어쨌든 지금은 우리 팀이 아니다. 계약을 두고는 구단과 선수의 온도 차이가 있을 거로 본다. 팀 구성은 구단, 디렉터, 단장, 내가 상의해 결정한다. 새롭게 들어오는 선수들도 충분히 전북이란 팀에 들어와 성장할 수 있다. 김승섭 선수도. 결국은 상무에서 스스로 꽃을 피운 거다. 그런 선수들이 가능성 있는 선수가 들어왔다.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Q.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육성일까 발전일까. 선수라면 현재보다 성장해야 한다.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팀에서 선수도, 감독도 같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전북에서도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Q. 성장이랑 우승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해보니까 성장이 돼야 결과를 만들어내고, 우승할 수 있다. 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게 서로를 위해 좋은 길이다. 전북만 놓고 보면, 결국 우승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같이 성장한다고 본다."Q. 운영 분업화가 이뤄져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선수단 변화에 있어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지금 이 선수들로 전북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지."분업화의 확신이라기보단, 그렇게 가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스포츠 디렉터가 의무화되지 않나. 감독이 책임감을 갖는 것도 맞지만, 혼자보다는 둘, 둘보단 셋이 논의하는 게 맞을 거 같다. 선수 구성은 당연히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알고 있다. 각 선수에 대해 말이다. 물론 의논하고 소통할 거다. 내가 특정 선수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이뤄지는 게 아니지 않나. 전북이라면 가능할 것 같지만 말이다. 그래도 건강한 구단이 돼야 한다. 한 사람만 모든 부분을 맡으면 문제가 발생하더라. 전북에선 문제가 발생하면 단장, 디렉터와 같이 나가면 된다(농담)."Q. 전북 부임 후 여러 기억에 남는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었나."'꼭 전북에 가야 하니'라는 게 첫 번째 메시지였다. 전임 감독이 너무 잘하지 않았나. 전북에 경기 하러 왔을때 잠깐 이도현 단장과 만난 적이 있다. 그때 "포옛 감독이 너무 잘하면, 그다음에 감독은 누가 오겠나. 한국 감독은 못 온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이 자리에 있다. 내가 결정하게 된 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같이 일하다 보면 힘든 일이 올 것이다. 그때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고, 같이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전북에선 가능할 거로 생각했다. 믿음이 언제 깨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낭만으로 끝났으면 좋겠다."Q. 상무와 달리 성적 압박감이 다를 거 같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지."이미 몸으로 체감했다. 홀로 전주 식당에 가고, 생필품을 사러 이동하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온도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더 많은 부담을 느낀다. 그렇지만, 이런 부담감은 이전에도 겪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본선 진출권 따는 것이 더 어렵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부담감은 당연히 이 있지만, 즐기면서 할 나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 혼자만의 부담감은 아니다. 혼자가 아닌 거에 감사하다."Q. 전북 감독으로서 남기고 싶은 유산이 있다면."결과가 나는 게 중요하다. 우승컵을 하나만 들었으면 좋겠다. 우승이 참 쉽진 않다. 구단에 트로피를 안기고 멋있게 떠나고 싶다. 과거 전북에는 '닥공'이라는 키워드가 있지 않았나. 전북이라는 팀이 전술적으로 '확고하다'는 걸 만들어 가고 싶다. 쉽진 않겠지만, 유스 팀도 함께 성장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Q. 지금 현실적으로 전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들 가지고 우승할 확률은."당연히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추춘제로 진행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기대하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국제 대회를 한동안 나가지 못해 갈증이 있었다. 잘 준비해서 도전해 보고 싶다."Q. 서울이랜드 시절 외국인 선수 관리 및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새 시즌에는 외국인 보유 한도도 폐지됐다.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이미 검증된 선수들이라 걱정 안 한다. 같이 식사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어려움을 들어주는 게 1번이다. 납득할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때 못했던 걸 이제 해내야 한다." Q. 선수단 상견례에서 첫 번째로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기자회견 후 한숨을 돌리고 준비해야 한다. 일단은 선수들에게 우승 DNA가 있다고 본다. 지키는 게 힘들지 않겠나.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잘하고 있는 건 이어가고, 전술적인 부분만 몇 가지 따라와 주면 좋을 거 같다. 결국은 전술 안에서 개인의 성장도 이어가야 한다. 지금도 대표팀 선수가 있지만, 이들이 원하는 방향은 따로 있을 것이다. 그런 도전을 같이 의논하고,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서로의 존중도 필요하다.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외적인 것은 본인이 관리를 잘할 거로 본다. 클럽하우스에서의 운동, 전지훈련, 그 부분만 강조할 거다. 그때만 내가 감독일 거다."Q. 시즌 목표를 간단히 설정한다면."짧게 얘기하면 리그 우승이다. ACLE 도전 역시 내 꿈이다."Q. 기존 전북 선수 중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쁜 선수가 있나."상무,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호흡한 선수가 많다. 나도 기대가 된다. 함께 전북을 만들어갈 것이다. 기대만큼 잘하려고 한다. 지켜봐 달라. 뚜껑을 열어보면 답이 나올 거다. 그때까지 잘 준비하겠다."Q. 리그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데, 전북에선 어디까지 가야 할까."김천상무도 커리어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결국은 하나가 남았다.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 말이다. 누군가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하더라. 해보니까 그렇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전 팀에서와 마찬가지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바로 솔선수범이다. 내가 먼저 움직이겠다. 리더는 모든 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선수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풀어지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우려 당연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과정, 결과를 만들어 신뢰를 얻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지켜봐 달라. 상대 팀으로 만났지만, 열정적인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90분 내내 그렇게 하도록 만들겠다."전주=김우중 기자 2026.0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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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2관왕 포옛 후임’ 정정용 신임 감독의 자신감 “팬들의 우려 당연, 솔선수범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신임 감독(57)이 ‘왕관의 무게’를 구단과 함께 짊어지겠다고 공언했다.정정용 감독은 6일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전북은 지난해 12월 24일 정정용 전 김천상무 감독을 구단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5시즌 K리그1, 코리아컵 정상을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전 감독의 후임으로 국내 지도자를 택했다. 정 감독은 ‘부활한 명가’를 이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전북에서 첫 공개석상에 나선 정정용 감독은 먼저 “전북은 K리그 최고의 구단”이라며 “나를 선택해 준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에게 감사하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거머쥔 이력이 있다. 이후 K리그2(2부리그) 서울이랜드에서 프로 무대를 경험했고, 2023년부터 군 팀인 김천을 이끌었다.정정용 감독은 김천에서 3시즌 동안 리그 51승 18무 30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시즌 연속 리그 3위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빅클럽’ 지휘봉을 잡고 2026시즌을 맞이한다.정정용 감독은 초·중·고·대학교는 물론,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이력을 보유했다. 각종 연령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군 팀인 김천도 지휘했다. “그 누구보다도 국내 프로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 정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 큰 힘이다. 전북에서는 기존의 유소년 선수들과도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새 시즌을 앞둔 전북은 선수단 변화의 폭이 크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송민규, 홍정호, 권창훈(제주 SK) 등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을 떠났다. 주장 박진섭(저장 FC)도 이적하는 등 선수단 변화가 크다. 전날(5일) 김천 시절 제자인 윙어 김승섭을 품는 등 본격적으로 선수 보강을 시도 중이다.정정용 감독은 “팬들도 선수단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전임 감독의 게임 모델에, 포지션별 디테일을 추가해야 할 게 있다고 본다. 전술이라는 건 무거울 수도 있지만, 한 선수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필요한 부분만 조정하는 거다. 김천에서도 선수단이 계속 바뀌었지만, 조직화를 갖췄기에 공백을 메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 전북의 게임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시즌 전북은 심플하지만, 역동적 부분이 가미됐다”고 떠올리며 “올해는 3선의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량과 지능적 움직임으로 후방 빌드업을 하려고 한다. 중원 전개 시엔 측면 풀백이 공격에 가담했으면 좋겠다. 윙어와의 유연한 합이 중요하다. 어느 지역에서든 수적 우위를 점하고 싶다. 또 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단, 공을 빠르게 탈취하고 간결한 공격으로 상대 진영까지 깊숙이 들어가는 게 기본 틀”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당장 포옛 전 감독이 2관왕이라는 위업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감독은 “벌써 팬들이 나를 알아본다. 부담이 느껴진다”고 웃으면서 “제안을 받았을 때 우려가 있었다. 더 올라갈 성적이 없지 않나. 그렇지만 이도현 단장님과의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마이클 킴 디렉터와도 함께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통했다. 전북은 그런 분업화가 잘 돼 있는 조직이다. 나는 경기장 안의 일에 집중하겠다. 그 외적인 부분은 구단의 목싱다. 감독 생활을 하다보니 그런 부담은 나누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의 올 시즌 우선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정 감독은 아직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김천에서의 3위(2회)다. 그는 “누군가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하더라. 실제로 그렇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중에 전북을 떠날 때, 우승컵과 함께 박수받을 때 떠나고 싶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바로 솔선수범이다. 리더는 모든 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선수도 따라온다. 내 스스로 흐트러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우려는 당연하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신뢰를 얻는 거”라고 말했다.전북은 오는 11일 스페인에서 2026시즌 대비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전주=김우중 기자 2026.01.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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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선발→LEE 벤치…홍명보호, 파라과이전서 선발 대폭 변경 [IS 상암]

‘필승’을 외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발 명단에 대폭 변화를 줬다. 주장 손흥민(LAFC)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은 벤치를 지킨다.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두 번째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14계단 낮은 37위다. 역대 상대 전적에선 2승 4무 1패로 대표팀이 앞선다. 파라과이는 남미 복병으로 꼽히는 팀이다. 남미 예선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한 차례씩 격파한 바 있다. 지난 10일 일본과 경기에선 2-2로 비겼다.홍명보 감독은 전날(13일) 파라과이전 대비 기자회견서 승리를 외쳤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추첨을 통해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한다.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하고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로 나뉠 전망이다. 한국은 10월 기준 랭킹 23위로 포트2 끝자락에 있다. 만약 파라과이를 꺾지 못하면 포트3 순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킥오프 1시간여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는 큰 변화가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동경·엄지성·황인범·김진규·이명재·이한범·박진섭·김민재·김문환·김승규(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강인·황희찬·오현규 등은 벤치를 지킨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선발 명단과 비교하면 무려 8자리나 바뀌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브라질(FIFA 랭킹 6위)에 0-5로 무기력하게 졌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대비한 새로운 플랜인 ‘백3’ 전형을 택했지만, 정작 브라질을 상대로는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특히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 이도 저도 아닌 경기 운영을 한 홍명보 감독을 향해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홍명보 감독의 계획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번 경기에도 백3 전술을 택한 거로 풀이된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뛸 수 있는 박진섭이 최후방과 3선을 오갈 전망이다. 브라질전 대패의 교훈을, 경기력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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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군단 전북도 긴장→‘명장’ 포옛의 골든 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선수단이 새로 부임한 ‘명장’ 거스 포옛(58·우루과이) 감독 앞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의 핵심 수비수 박진섭(30)은 감독만의 ‘골든 룰’을 소개하며 2025시즌 달라질 팀을 예고했다.포옛 감독과 박진섭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말했다. 박진섭은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승이 목표라고 선언했다.포옛 감독은 주로 유럽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는다. 그는 우승 경쟁팀을 묻는 질의에도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었다. 포옛 감독은 “트로피를 따는 게 목표지만, 현실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쳤다.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경험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김두현 전 감독과 결별하고,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포옛 감독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지롱댕 보르도(프랑스)·그리스 축구대표팀 등을 맡았던 명장이다. 특히 포옛 감독은 수비를 중요시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수비수 김영빈과 최우진을 영입하며 후방을 강화했다.포옛 감독은 외부적으로는 신중한 말을 이어가면서도 내부의 선수단을 향해선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선 포지션별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감독님이 지정한 ‘골든 룰’이 있다”며 “룰을 지키지 않으면 ‘경기장에 나설 수 없다’고 하신다. 선수들은 제로베이스부터 경쟁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감독님께선 ‘정해진 베스트11은 없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위닝 멘털리티 등 정신적인 부분을 새로 잡아주셨다”고 덧붙였다.전북은 이승우·송민규 등 국가대표 출신을 다수 품은 팀이다. 하지만 그런 이들도 포옛 감독의 골든 룰 아래서 철저히 경쟁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몇 년간 스타급 선수들에게만 의존하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고전했다. 포옛 감독의 ‘골든 룰’ 아래선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포옛 감독의 전북 데뷔전은 오는 12일 태국 방콕의 PAT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 ACL2 16강 1차전 포트 FC와의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5.02.07 10:00
국가대표

‘붉은악마와 갈등→사과’ 김민재, 손흥민 대신 임시 주장 완장 찬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32·토트넘)을 대신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다.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와의 2연전 ‘임시 주장’으로 김민재를 임명했다. 부주장 이재성(32·마인츠05)은 그대로 부주장 역할을 유지한다. 주장이 공석일 땐 부주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홍 감독은 김민재에게 임시로 주장 완장을 넘겼다. 홍 감독 역시도 선수 시절 최후방 수비수이자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감으로 주목을 받았고,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는 대표팀 핵심이지만 종종 경기 외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터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주장 완장의 무게감을 느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 입지를 다질 기회일 수도 있다.실제 김민재는 지난해 3월 우루과이전을 마친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이후 주장 손흥민의 소셜 미디어(SNS) 글을 오해하고 손흥민의 SNS를 차단한 논란까지 더해졌다. 결국 김민재는 손흥민과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경기 외적 논란들이었다.지난달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도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붉은악마 쪽으로 다가가 야유를 자제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대표팀 단체 인사 때 홀로 인사하지 않는 등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당시 붉은악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했을 뿐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응원을 보낸 바 있다. 이후 김민재는 공동취재구역에서도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 주시는 부분들이 아쉬웠다.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인 분들은 그러시면 된다”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이에 붉은악마도 입장문을 내고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맞섰다.김민재는 이어진 오만 원정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팬분들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면서 가까스로 사태를 매듭지었다. 다만 김민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논란들과 맞물려 대표팀 차기 주장감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그간 여러 경기 외적인 논란 속 김민재는 손흥민이 빠진 이번 2연전에서 차기 주장 후보로 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경기 내내 최후방에서 큰 소리로 팀을 진두지휘하는 만큼 그라운드 안에서의 주장 역할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외의 모습에서 팀을 얼마나 하나로 뭉치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요르단전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고, 이라크전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4.10.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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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KIM 포함’ 세계 최강 CB 라인 구축 가능성…“투헬이 원하지만 낙관은 NO”

바이에른 뮌헨이 중앙 수비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가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8일(한국시간) “뮌헨이 바르셀로나 센터백 아라우호 영입에 매우 흥미가 있다. 하지만 뮌헨이 아라우호를 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로부터 이 소식이 나왔다. 뮌헨의 관심은 크지만, 바르셀로나가 아라우호를 놔주지 않으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아라우호의 열렬한 팬이며 뮌헨으로 데려오길 원한다. 그러나 (영입)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며 “바르셀로나가 아라우호를 지키고 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 핵심 센터백이다. 2018년 8월 바르셀로나B에 입단한 아라우호는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에 성공했다. 서서히 주전 입지를 다진 그는 현재 바르셀로나와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후방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우월한 피지컬을 소유한 동시, 빠른 발을 지녀 1대1 수비에서는 으뜸으로 꼽힌다. 김민재를 제외하면 붙박이 부상, 난조 여파로 수비 자원이 모자란 뮌헨이 아라우호를 눈여겨보는 이유다. 김민재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폼을 되찾은 상태에서 아라우호까지 합류한다면, 뮌헨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다만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이 작은 이유가 있다. 매체는 “그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명단에서 중요한 선수 중 하나이며 결국 (바르셀로나의) 주장직을 맡을 것으로 오랫동안 지목돼 왔다. 아라우호도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왔다”고 짚었다. 만약 뮌헨이 아라우호 영입에 실패한다면, 대안을 알아봐야 한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등 센터백 3인 체제로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게 역부족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 영입 후보를 추려야 하는 실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11.29 06:33
국가대표

은퇴·불화설 논란 다 지운다…돌아온 김민재, 남다른 웨일스전 의미

지난 3월이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나폴리)의 폭탄 발언이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을 마친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남긴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힘들고, 멘털(정신)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거라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논란이 커지자 김민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해명으로 은퇴 논란도 해프닝으로 끝났다.그런데 곧장 또 다른 논란이 이어졌다. 김민재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SNS 팔로우를 끊은 것이다. 김민재의 은퇴 시사 논란 때 손흥민은 “대표팀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건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늘 A매치가 끝나면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김민재는 자신을 겨냥한 게시글로 오해하고 손흥민의 팔로우를 끊는 걸로 답했다. 급기야 대표팀 내 파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김민재는 또다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다. 소속사를 통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다.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항상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제가 오해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파벌 논란에 대해서는 “(19)96년생 라인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건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김민재가 해명하고 사과하면서 앞선 논란은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만 대표팀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이 거듭되면서 팬들의 실망감도 분명히 컸다. 그동안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기에 실망감의 크기는 더 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반년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는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김민재는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A매치 평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A매치 땐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대표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은퇴 시사 발언, 손흥민 SNS 팔로우 취소 등 여러 논란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다.앞서 팬들과 동료들에게 안겼던 실망감들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최선이다. 스스로 강조했던 것처럼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의 중심에 섰고,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만큼 이를 지우는 것 역시 오롯이 김민재의 몫이다.마침 김민재의 활약이 절실한 무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은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전 경기 실점을 허용했을 만큼 수비도 불안하다. 김민재가 빠졌던 가장 최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의 약체였다. 돌아온 김민재가 든든히 최후방을 지키고, 나아가 클린스만호의 첫 무실점 경기까지 이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대표팀 분위기 역시 단번에 바뀔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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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전력' 선수들 준비는 끝났다…클린스만 감독 역량 '진짜 시험대'

선수들의 준비는 끝났다. 남은 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몫이다.출범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웨일스 카디프에 소집됐다. 유럽파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곧바로 웨일스로 향했고, K리거들도 지난 4일 출국길에 올라 결전지에 입성했다.대중의 관심도가 큰 A매치지만, 꽤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 등과 맞물려 비판 여론이 거센 탓이다.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도 많은 잡음이 일었다.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을 뽑거나,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를 확인하지 않은 선수를 선발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마저 생략해 팬심은 매우 싸늘해진 상황이다.그런데도 이번 A매치에 대한 기대가 큰 건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대표팀 선수들 때문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부상으로 빠진 일부 선수가 있긴 하지만, 다른 주축 선수들의 면면과 최근 활약상만 보면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핵심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눈부신 상승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해트트릭(3골) 기세를 안고 이번 대표팀에 소집됐다. 소집 직전 번리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약 1년 만에 EPL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6월 A매치에선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이번 대표팀엔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이제 세계적인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된 김민재도 수비진 최후방을 책임진다. 뮌헨 이적 직후부터 김민재는 핵심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3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출전했고, 소집 직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 현지 매체로부터 ‘김민재는 벽이었다’는 극찬까지 받았다. 김민재 역시 지난 6월엔 기초군사훈련을 위한 훈련소 입소로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웨일스전은 반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이다.부상 우려가 있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은 다행히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벌써 EPL에서 2골을 터뜨리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로 시즌을 출발했다. 조규성도 덴마크 리그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이적 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표팀 최전방을 지킬 전망이다.이밖에 이재성(마인츠05)도 분데스리가 개막 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홍현석(KAA 헨트)도 대표팀 소집 직전 벨기에 리그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는 등 리그 2골·2도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일부 유럽파도 있지만, 유럽파들의 전반적인 상승곡선은 뚜렷하다. 더구나 이번 A매치 평가전은 앞선 네 경기와 달리 유럽에서 열린다. 유럽파 선수들의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등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유럽파들 모두 이번 시즌, 그리고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고스란히 대표팀에서 이어갈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이제 중요한 건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이다. 저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 대부분의 컨디션이 좋고, 전장도 유럽이라는 점은 부임 후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에 그치고 있는 클린스만호엔 무기가 될 수 있다.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는 건 결국 좋은 경기력과 승리뿐이다.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이나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다.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조차 못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근무태만 논란을 넘어 사령탑으로서 역량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부임 후 여전히 무승에 그치고 있는 데다 그간 여러 논란까지 더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는 아시안컵을 불과 4개월 앞둔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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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김민재 ‘혜자 영입’ 맞네… 바이아웃 덕 ‘144억’ 싸게 ‘현지 기대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나폴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한다. 김민재 측이 나폴리 이적 때 설정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덕이다.김민재 영입전의 승자는 뮌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와 뮌헨의 5년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Here we go’ 문구를 덧붙였다. 사실상 세부 사항 정리 이후 ‘공식 발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뮌헨이 나폴리에 김민재 이적료도 지불해야 하는 절차도 남았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719억원)다. 김민재가 나폴리에 입단하면서 설정한 바이아웃으로 알려졌는데, 2022~23시즌 그의 활약을 고려하면 저렴하다는 게 중론이다. 당연히 뮌헨의 이적료 지급은 일절 문제 되지 않을 전망이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몸값은 6000만 유로(863억원)로 평가된다. 실력,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산정한 금액이다. 실제 이적 시에는 대개 이 금액보다 높은 액수에 이적료가 형성된다. 평가 가치보다 1000만 유로(144억원) 싸게 김민재를 데려가는 뮌헨은 사실상 더 큰 이득을 보는 셈이다.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1년 새 4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6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의 몸값을 1400만 유로(201억원)로 평가했다. 나폴리 이적 후 꾸준히 맹활약한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거듭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입성 1년도 되지 않아 바이아웃을 넘었다. 나폴리 입장에서 바이아웃을 적게 설정한 게 후회스러운 일이다. 나폴리는 시즌 중에도 김민재의 계약 기간을 늘리는 동시, 바이아웃을 높이려고 재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빅클럽이 김민재를 향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뮌헨은 웃는다.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이상 프랑스)의 이탈 가능성 탓에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뮌헨은 지출이 거의 없다. 파리 생제르맹행을 앞둔 에르난데스의 이적료가 4500만 유로(647억원)로 알려졌다. 사실상 에르난데스를 매각한 금액으로 김민재를 품는 것이나 다름없다.더욱이 향후 김민재 합류 효과를 고려하면 이득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 뮌헨은 김민재를 품으면서 후방 안정화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 개척을 노려볼 수 있다. 앞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뮌헨 소속으로 뛰었지만, 1군 멤버로 자리잡진 못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수다. 특히 한국에서는 김민재의 이적으로 분데스리가 시청층이 늘고, 유니폼을 구매하는 등 확실한 소비층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제 기량을 증명한 김민재는 1년 만에 ‘스텝 업’을 앞뒀다. 세계 최고 클럽인 뮌헨 이적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예정이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나폴리 시절보다 훌쩍 뛴 1000만 유로(144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 5년 역시 뮌헨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만 해도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뛰던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한 시즌 만에 튀르키예 무대를 주름잡았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빠르게 ‘큰물’로 갔다는 우려가 있었다. 기우였다. 김민재는 곧장 나폴리 주전으로 도약했고, 시즌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 누르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 시발점 구실을 했다. 나폴리 후방을 단단히 지킨 그는 팀의 33년 만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우승 주역으로 평가받으며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도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다. 시즌 끝나기 전부터 다수 빅클럽과 연결된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앞뒀다. ‘오피셜’은 7월 중 나올 확률이 높다. 김민재는 시즌을 마친 후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은 7월 6일 끝난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이유다. 현지에서는 벌써 기대감이 가득하다. 독일 매체 키커는 2일 “김민재는 한 경기에서 20번의 놀라운 장면을 만든다. 피지컬과 힘이 좋고 속도도 빠르다”며 김민재의 장점을 조명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패스가 뮌헨 간판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보다 좋다며 “김민재는 실수 없이 꾸준히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겸손하고 라커룸에서도 인기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다”고 했다.또한 “누구도 김민재를 뚫을 수 없었다”며 1대1 능력을 칭찬했다. 김민재는 여간해서는 상대 공격수에게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다. 피지컬이 압도적인데, 빠른 발까지 갖춘 덕이었다. 100kg이 넘는 거구의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도 김민재 앞에서는 작아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이미 유럽 유수의 빅클럽 공격수들을 막아 세웠다. 오는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는 김민재는 이후 독일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만약 김민재가 뮌헨에 입성한다면, 2018~19시즌 1군 데뷔에 성공한 정우영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뮌헨 선수가 된다. 소위 레·바·뮌(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뮌헨)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07.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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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벌써 치명적인 약점 나왔다… ‘초반 10분’ 방심이 문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3경기에서 공통으로 드러난 약점이 있다. ‘초반 집중력’ 부재다. 클린스만호는 앞선 경기에서 모두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0분 전후로 실점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경기(1무 2패)에서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유독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전반 20~25분은 고전했다”며 “페루가 후방에서 빌드업하면서 미드필더까지 연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미드필더들이 1대1 싸움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실수를 범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로 공을 빼앗겨 슈팅까지 내주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결국 경기 시작 11분 만에 골을 내줬다. 앞선 2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페루전에서도 또 드러난 것이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에서 전반에만 손흥민이 2골을 몰아치는 등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당시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고, 재정비하기도 전에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의 두 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1-2 패)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한국은 딱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황인범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른 실점이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페루를 상대로도 초반에 흔들렸다. 후반에 경기를 잘 풀어간 것을 고려하면, 초반 집중력 부재가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선제골을 넣는 팀은 경기를 유리한 쪽으로 운영하기 수월해지고, 쫓는 팀보다 플레이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선제 실점한 팀은 계획한 경기 운영을 하기 어려워진다. 더욱이 승리하기 위해 선제골을 넣고 내려앉는 팀을 상대로는 득점이 쉽지 않다. 전반적인 계획이 꼬이는 셈이다. 페루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실점을 먼저 했고, 뒤진 채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어려웠다”고 자평했다. 결국 선제 실점을 내주지 않아야 변수가 적어진다. 초반 집중력 부재를 해결하는 게 클린스만호의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부산=김희웅 기자 2023.06.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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