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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융지주 사외이사 기본급 월 400만원 이상, KB금융 억대 보수도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이사회가 없는 달에도 월 평균 400만원 수령하고 1인당 평균 75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가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사외이사는 지난해 평균 7531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보수가 평균 83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 평균 8322만원으로 다음 순이었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만이 1억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7명 중 3명의 보수가 1억원이 넘었다.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KB금융 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의장을 겸직한 김경호 이사의 보수가 1억106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권선주 이사는 1억700만원,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인 오규택 이사는 1억100만원을 각각 받았다.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9명 중 7명이 8000만원대 보수를 받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이사회 의장인 이윤재 이사와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 부총장인 최재붕 이사가 각각 8750만원을 받았다.하나금융지주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김홍진 이사회 의장이 8365만원을 받았다. 경쟁사인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 이정원 이사의 보수는 8255만원이었다.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정찬형 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8700만원을 받았다. 윤인섭, 신요환, 송수영 이사의 보수도 8000만원 이상이었다.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의 평균 보수는 5701만원으로 다른 지주보다 낮은 편이었다.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매달 통상 400만∼45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무노동'인 달에도 어김없이 기본급이 지급됐다.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거마비’ 개념으로 100만원의 수당을 따로 챙기기도 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각종 소위원회 참석에도 수당이 따라붙었다.금융지주들은 비상임으로 평소 출근하지 않는 사외이사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회의에 나올 때 기사 딸린 차량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연 1회 종합건강검진은 보수에 포함되지 않은 혜택이었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건강검진을 제공했다.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390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500시간 중반대부터 200시간 초반대까지 개인차가 컸다. 이에 따른 평균 시급은 19만원 정도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2024.03.10 17:28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주주총회 통과, "지주 체제 정상화 주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24일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 내정자는 이날 오후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이어 곧바로 취임식을 갖고 우리금융 최고경영자(CEO)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손태승 우리금융 현 회장은 이날 오전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난다.임종룡 내정자가 정식 취임을 앞두고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 길에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일, 지주 체제를 정상화하는 일에 주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임 내정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취임사에서 밝히겠다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데, 임직원과 함께 하면 좋은 금융그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일 손 회장 후임으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전날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분기배당 조항 신설, 내부통제관리위원회의 감사위원회 통합 등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가결됐다.아울러 임종룡 회장 외에 정찬형·윤수영·지성배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승인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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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낙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리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잇게 됐다.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임 전 위원장은 이달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임추위는 "임종룡 후보자는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며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임추위 위원들은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전 위원장이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임 전 위원장은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신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이 시장, 고객, 임직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돼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했다.임 전 위원장은 이번 우리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2차 후보)에 오른 4명 중 유일한 외부 출신으로, 관치 논란이 뒤따른 바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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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이원덕·신현석·이동연·임종룡 4파전 압축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4파전으로 압축됐다. 28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 후보 관련 토론 끝에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2차 후보로 확정했다. 임추위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7명의 회장 후보자들의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경험, 디지털역량 등에 대한 충분한 토론 끝에 내부 2명, 외부 2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설명했다.임추위는 이들 4명의 후보에 대해 오는 2월 1일 심층면접, 3일 추가면접을 거쳐 이날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앞서 임추위는 지난 18일 첫 번째 회의에서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롱리스트에 우리금융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외부 인사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포함됐다. 당초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외부 인사 중 한 명으로 포함됐지만 본인이 불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연 전 사장은 우리은행 출신이지만 전직이라 외부출신으로 분류됐다.금융권에서는 2차 후보에 우리금융 내부 인사와 외부인사가 모두 포함된 만큼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1962년생인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현 회장과 같은 옛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과 수석부사장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다.손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이끌어온 만큼 차기 회장이 될 경우 그룹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0년생인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 미국지역본부 수석부부장, LA지점장, 경영기획단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쳤다. 신 법인장 역시 이 행장과 같은 우리금융 내 전략통으로 유명하다. 롱리스트 평가 때 임추위로부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08:54
금융·보험·재테크

줄줄이 바뀌는 시중은행장…'새 리더십'에 촉각

시중은행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연임이 당연시됐던 과거와 다르게 은행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고 있어서다. 내년 고물가·고금리에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을 이끌 '새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수장 바뀐 신한·하나은행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를 추천했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이날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장(부행장)이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직접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발탁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았다. 이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 속에 신한금융이 그를 향후 2년의 살림을 맡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해 온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굳히기'를 해낼 가능성도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한 내정자는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끌어내는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했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현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2+1' 임기를 채우던 관례를 깨게 됐다. 금융권은 이승열 차기 행장의 인사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자리에 오른 뒤 첫 CEO 인사를 단행했고, 하나은행이 사명에서 'KEB(외환은행)'을 빼면서 나오던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반발 심리를 잠재우는 내부 통합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외화자산과 부채가 큰 하나금융이 내년 더욱 어려워질 경제 전망에 외환은행 출신이자 하나생명 임기도 채 끝나지 않은 이승열 사장을 데려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열 차기 행장은 하나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 출신의 재무통이다. 이에 내년 금융시장에서의 각종 리스크와 큰 변동성 속에서 이승열 차기 행장에게는 내실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춰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 가능성 나오는 농협·우리은행 두 은행장 외에도 변화의 물결은 있다. 이미 새 회장이 내정된 NH농협금융지주와 교체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다. NH농협금융 회장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되면서, 그와 손발을 맞출 차기 농협은행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오는 23일에는 농협금융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CEO를 내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에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조직 안정성 면에서 올해 말 임기 만료인 권준학 농협은행장 연임 분위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임 사례가 거의 없는 농협은행 관례상 교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은행장의 거취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말로, 손 회장이 연임할 경우 교체되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손 회장이 용퇴하면, 이 행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로가 아니라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주 회장이 변화가 있다면 핵심 계열사인 은행 CEO에 손발을 맞출 적임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불황 속 수장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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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손병환' 금융권 CEO 세대교체…우리금융 손태승에 쏠리는 눈

연말 금융권에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이 연달아 세대 교체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운명이 판가름날 금융 수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뿐이다.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두 금융지주 회장이 자리에서 내려오고 금융감독원장이 손 회장을 정조준해 압박하면서, 그의 연임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손 회장 등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에 대한 취소’ 청구 소송의 상고심 선고기일이 열린다. 손 회장은 2020년 3월 5일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 금감원의 문책경고를 받았고 이후 서울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이후 지난해 8월 1심과 올해 7월 항소심에서 손 회장은 모두 승소했다. 이에 업계는 손 회장의 최종 승소를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내린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문책경고'다. 이 중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손 회장은 향후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즉,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그가 연임에 도전하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이뤄내고 우리금융의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는 등 연임의 발판이 이미 충분하다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 하지만 현재 그의 연임은 순탄치만은 않게 됐다. 먼저 손 회장은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라임펀드 관련 중징계에 대한 취소 청구 소송 등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 당국의 중징계를 받아들이기만 할 수도 없다.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은 최고경영자에 있다'는 금융위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으로 연임의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당국의 지속적인 압박이 부담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0일 손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를 정조준했다. 금융권은 이 원장이 '현명한 판단'이라는 언급으로, 손 회장의 연임 의지를 꺾고 있다고 해석했다. 게다가 최근 연이은 금융지주 회장의 세대교체 분위기도 한몫한다.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면서 줄줄이 '물갈이'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년 더 연임할 것으로 금융권이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일명 '낙하산 인사'로 윤석열 정부의 관료 출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으로 교체됐다. 이에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용퇴했다. 그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장에서 “용퇴하겠다. 설령 추대한다고 해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의 용퇴에 일부에서는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는 주변에 “3연임하면 조직 개편에 힘을 쏟겠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조 회장의 뒤로 현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에 금융노조는 "우리금융에 대해 라임펀드 판매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현 회장을 몰아내고 전직 관료를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금융 노조는 성명을 통해 “금융당국의 최고 수장은 ‘현명한 판단’, ‘공정, 투명한 CEO 선임’ 등을 운운하며, 우리금융 CEO 선임에 직접 개입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왔다”며 “CEO 선임에 관치가 작용한다면, 이는 현 정부가 내세운 국정의 대원칙인 ‘법치’나 ‘시장 자유주의 원칙’마저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열릴 예정이며, 손 회장의 연임 혹은 후임이 결정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5 07:00
경제

[CEO 이모저모]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재선임 ‘2년 더’ 外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재선임 ‘2년 더’ 윤호영 현 카카오뱅크 대표가 차기 대표로 단독 추천됐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6일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확정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윤 후보자가 대한화재를 시작으로 다음 커뮤니케이션, 카카오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자로서 요구되는 금융과 IT 각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빠른 시간 내에 흑자 달성을 하는 등 경쟁력 있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호영 후보를 정식 대표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1년 연임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1년 더 우리은행을 이끌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현 행장을 추천했다. 권 행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 임기를 부여받았고, 이번에도 1년 임기를 받았다. 현행 상법상 은행장 임기는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권 행장 선임은 5일 열리는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재용,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21.03.05 07:00
경제

요동치는 농협금융…안갯속 차기 회장에 과제도 산적

NH농협금융지주에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농협금융의 파격적인 연말 인사가 진행되며 연일 어수선한 분위기다. 현재 공석인 지주 회장 자리에는 김광수 전 농협지주 회장이 남기고 간 부담스러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안갯속'인 차기 회장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부행장·부사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전문성, 성과 중심, 현안 해결형 맞춤 인재 중용에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농협은행에서는 6명의 부행장이 교체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영업본부장도 12명을 새롭게 발탁하며, 농협은행에 제대로 변화의 물결이 치게 됐다. 이에 손병환 농협은행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 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실시된 첫 임원인사인 데다가, 농협금융 회장의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농협은행 부행장 수가 9명임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교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 태풍이 몰아치며 농협금융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수장인 지주 회장 자리가 공석이라는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겨놓고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농협금융은 급하게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는 김인태 농협금융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경영 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임추위는 경영 승계절차 개시 후 40일 이내로 최종 회장 후보자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 임추위는 잠정후보군에 해당하는 롱리스트 선정을 위해 3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 풀을 10여 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금융권의 관심은 농협금융 회장 자리에 '또' 관료 출신 인사가 오느냐에 집중돼 있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은 1대 신충식 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 김광수 전 회장까지 4명이 1급 공무원(국장급 이상) 출신이었다. 2대 신동규 회장은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이었고, 3대 임종룡 회장은 전 국무총리실장, 4대 김용환 회장은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김광수 전 회장도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농협금융 회장이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이번 역시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낙점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농협금융이 올해 금융지주사 순이익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몸집이 커진 만큼, 전문 경영인이 지주 회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1조1400억원보다 약 3000억원 많다. 또 지난해에는 농협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바 있어 차기 회장은 이런 성과도 이어가야 한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바 있다. 게다가 차기 회장은 역대 금융지주 회장 중 디지털 전환에 가장 주력해 온 김광수 전 회장의 바통도 이어받아야 한다. 김 전 회장은 3년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비전을 선포했고, 디지털 전환을 도맡는 DT 추진 최고 협의회를 직접 주관하는 등 힘을 싣기도 했다. 업계는 절차에 따라 농협금융 회장은 1월 초가 돼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있는 만큼 농협금융 수장의 공백 메우기에 시간을 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7 07:00
경제

우리금융 그룹임추위, 차기 우리은행장에 권광석 대표 추천

우리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권광석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11일 밝혔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점과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최적임자라는 점을 그룹임추위로부터 인정 받았다. 권광석 후보는 추진력, 솔선수범하는 자세, 다양한 업무 경험 및 논리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겸비한 리더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평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는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경영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임추위 위원들도 권광석 후보의 경영 전략과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 김종득 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현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현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와 우리FIS 이동연 대표이사, 우리금융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1 16:09
경제

'진퇴양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퇴냐, 은행장 유지냐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의 추후 거취가 모호해졌다. 일부에서는 손 회장이 오는 7일 우리금융그룹 정기이사회에서 입장을 내놓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임 강행이냐, 포기냐… 갈림길 선 손태승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이사회에서 손 회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DLF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손 회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최종 결재권자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중징계 처분을 확정하면 손 회장은 향후 3년간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어 지주 회장 연임이 무산될 수 있다. 당장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날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은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손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제재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남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3월 초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3월 주총까지 제재 효력을 미루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 회장에게 최종적으로 남은 수단은 소송이다. 소송으로 제재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걸어 주총 전까지 인용 결정을 받아낸다면 연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살기 위해 조직을 어려움에 부닥치게 한 모양새가 돼 손 회장으로서는 법적 소송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 않다. 또 이 경우 금감원과의 관계 악화는 불가피해진다. 지주 회장? 은행장?…대안 없는 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중징계를 받는 상황에 대비라도 한 듯 제재심 전날(29일) 열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일정을 제재심 다음날인 31일로 미뤘다. 하지만 이날도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미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지주 회장직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새로운 여건 변화’라고 해석하면서 손 회장이 현재 겸임 중인 우리은행장직이라도 유지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손 회장은 은행장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하고 이미 차기 은행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까지 발표할 정도로 선정 작업을 진행한 상황이었다. 우리금융에 있어서 손 회장이 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손 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차기 지주 회장을 선정해야 하는데 우리금융그룹 내에 차기 인재 후보군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주 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우리금융으로서는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거치며 경영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지주 회장 자리에 앉힐 여건이 안 된다. 지난해 금감원이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했음에도 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한 데에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라는 얘기도 나왔다. 게다가 우리금융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지주 회장을 먼저 뽑고 나중에 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해 이번에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 일정을 연기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은 현재로써 중징계 결정을 수용해 연임을 포기할 것인가, 불복하고 연임을 강행할 것인가 갈림길에 섰다”며 “당국에서는 우리금융의 대응책이 마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이사회의 판단을 기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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