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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직전 슛 감 찾았다…강유림 "제 연습량을 믿어요" [IS 피플]

여자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봄농구를 앞두고 살아났다. 슈터 강유림(28·1m75㎝)의 슛 감각도 다시 예리해졌다.삼성생명은 지난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87-73으로 승리했다. 저득점 성향이 이어지던 올 시즌 여자농구에서 모처럼 '화력'이 터진 다득점 경기였다.화력전에서 삼성생명의 승리를 이끈 건 강유림이다. 그는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3득점을 터뜨렸다. 1쿼터부터 외곽포 2개에 성공해 승기를 가져온 그는 2쿼터, 3쿼터에도 한 방씩을 더해 삼성생명의 대승을 만들었다. 강유림은 시즌 초 슛 감각이 흔들렸다. 2020~21시즌 신인상을 받은 그는 2022~23시즌 3점 성공률 36.7%(시즌 5위)를 기록하고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하지만 3점 성공률이 지난 시즌 20.9%까지 떨어지며 주춤했다. 올 시즌도 기복을 겪었다. 1라운드 평균 5득점에 그치는 등 4라운드까진 평균 6.6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라운드 평균 12.4점, 6라운드 평균 10.75점으로 시즌 막판 득점력을 되살렸다. 4라운드까지 26.92%였던 그의 3점 성공률도 5라운드 이후엔 38.3%로 회복했다.강유림은 17일 경기 후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내 컨디션을 찾는 것 같다. 슛 밸런스도 올라오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경기 초반부터 첫 슛이 잘 들어가니 수비를 외곽으로 더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인사이드 플레이도 쉽게 해냈다"고 설명했다. 컨디션 난조를 이겨낸 건 훈련과 멘털이다. 강유림은 "난 내 연습량을 항상 믿는다. 꾸준한 연습만이 방법"이라고 전했다. 강유림이 살아나면서 삼성생명도 봄농구를 위한 전력 정비를 마쳤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31일 아산 우리은행전부터 9일 우리은행전까지 4연패에 빠졌다. 주전 가드 키아나 스미스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경기 운영이 뻑뻑해졌다.연패는 지난 14일 부산 BNK전에서 끝났다. 강유림은 당시 13득점으로 리더 배혜윤(29점)과 함께 승리를 이끌었고, 연이어 신한은행전에서도 활약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강유림은 "우리 선수들이 한 경기를 열심히 뛰면, 다음 경기에서 나도 모르게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선수들끼리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그 부분을 우려했다"며 "나부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도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삼성생명은 오는 20일 청주 KB와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일정을 마감한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BNK와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난다. 강유림은 지금 상승세를 봄까지 잇고자 한다. 그는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PO를 잘 치르려면 마무리까지 잘해야 한다"며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자기 리듬을 찾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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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1위 쟁탈전’ 앞둔 위성우 감독 “그냥 해야죠”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가 1위를 놓고 격돌한다. 중요 일전을 앞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냥 해야죠”라며 껄껄 웃었다.우리은행과 BNK는 6일 오후 7시 아신이순신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 동시에 1위 자리를 둔 6라운드 첫 대결이기도 하다. 경기 전 우리은행이 1위(18승 7패), BNK는 2위(17승 8패)다. 홈팀은 1위 굳히기를 노리고, BNK는 정상 탈환을 노린다. 상대 전적에선 우리은행이 3승 2패로 앞선다.BNK 입장에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상대 전적을 맞추면서, 지금의 득실률을 유지하는 것. 만약 패배한다면 정규리그 최종 결과서 같은 전적을 기록할 경우 앞설 수 없다. 5경기 기준으로는 BNK의 득실률이 더 높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냥 해야죠”라고 웃었다. 최근 경기 뒤 이틀 휴식, 다시 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 터라 많은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5라운드를 모두 이기며 최근 5연승.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정규리그 1위를 유지 중이다.관건은 이날 복귀하는 BNK의 핵심 박혜진이다. 박혜진은 지난 1월 이후 한 달 만에 코트를 밟는다. 위성우 감독은 “사실 앞선 맞대결에서는 상대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우리가 상대하기 어려운 구성은 맞다”라고 경계했다.현재 부상 중인 한엄지, 유승희의 복귀 시점은 엇갈린다. 한엄지는 플레이오프 출전을 노리고, 유승희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위성우 감독의 판단이다.우리은행 입장에선 이날 지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기 싫을 법하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지면 순위 싸움에서 불리해진다”면서도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지금의 순위를 만들었다. 내가 욕심을 내면, 더 선수들을 다그쳐야 한다. 그러면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물론 상대와의 싸움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반대로 이날 승리한다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위성우 감독 입장에서만 보면 무려 정규리그 10회 우승이 가시권이다. 이에 위 감독은 “정말인가? 나는 따로 세어보지 않았다”며 “한 쿼터 무득점 경기도 해봤다. 세상이 참 공평한 것 같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에 맞선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BNK는 최근 5경기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5라운드 기간 주전 가드 이소희와 박혜진이 빠진 공백이 컸다. 박성진, 변소정, 심수현 등이 출전 시간을 늘렸으나, 어느덧 우리은행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후반에 밀리며 아쉬움을 삼킨 기억이 있다.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박혜진 선수는 어느 정도 통증은 갖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무리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소희는 통증이 계속 남아 이날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박정은 감독은 “조금 더 시간을 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BNK는 우리은행전 승리가 절실하다. 선수 시절 중요한 경기를 다수 경험한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시즌 개막 때와 같다. 한 게임에만 집중해 운영했다. 이런 경기도 다른 경기와 다를 건 없다고 본다. 동작 하나하나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편이다. 전체적인 걸 보면 긴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소희 선수가 없지만, 잘 쏟아부어 보려고 한다”라며 팀을 격려했다.끝으로 박정은 감독이 꼽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3쿼터다. 박 감독은 “3쿼터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쿼터도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전반에 있던 흐름을 얼마나 잘 보완해서 나오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아산=김우중 기자 2025.02.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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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없다’ 우승후보 자격 스스로 갖춰가는 부산 BNK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팀 분위기가 흔들릴 만한 상황에서도 연패 없이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승후보’ 자격을 갖춰가고 있다.1·2위 맞대결이었던 지난 4일 아산 우리은행전 완승은 이번 시즌 BNK의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 BNK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우리은행에 69-50 승리를 거뒀다. 2위권과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연패 위기를 잘 끊어낸 승리였다. 앞서 BNK는 나흘 전 용인 삼성생명 원정에서 55-80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25점 차 완패라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거란 우려가 컸다. 그러나 보란 듯이 단 한 경기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김소니아가 18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소희도 3점슛 4개 등 26점을 폭발했다.전반까지 32-33으로 뒤졌던 BNK는 3쿼터 이소희·이이지마 사키의 외곽포에 박혜진·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선 상대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34점·30점을 각각 기록했던 김단비를 17점으로 틀어막은 수비 전략도 주효했다.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BNK는 이번 시즌 연패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BNK는 개막 6연승 뒤 우리은행에 첫 패배를 당했다. 연장 접전 끝에 당한 패배라 그 여파가 다음 경기에도 이어질 우려가 컸다. 그러나 청주 KB 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소니아·박혜진의 동반 더블더블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이번에도 연패 위기에서 단번에 흐름을 끊었다.덕분에 BNK는 전형적인 강팀의 면모를 갖추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6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걸 돌아보면, 9승 2패를 기록 중인 이번 시즌 초반 행보는 더욱 눈부시다. 아직 2위권과 격차가 크진 않지만, 연패 없이 꾸준히 순항을 이어가다 보면 결국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은행전에서 26점을 책임진 이소희도 ‘연패가 없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끼리도 ‘연승하는 팀보다 연패 없는 팀이 강하다’고 이야기한다. 연패를 하지 않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쫓아오는 팀들이 많다. 안일한 플레이보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김명석 기자 2024.12.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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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값진 승리 거뒀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

“선수들이 역전승을 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번엔 부천 하나원큐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 성적은 4승 2패. 한때 1승 12패까지 추락했던 팀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눈에 띄는 반전이다. 특히 하나원큐전은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도 걸린 경기라 더욱 귀중한 승리가 됐다. 구나단 감독도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구나단 감독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하나원큐에 59-57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힘든 상황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잘해줬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좋게 끝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신한은행은 2쿼터까지 팽팽히 맞서고도 3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밀리며 궁지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다연이 3쿼터 맹활약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최근 6경기에서 거둔 4번째 승리.구나단 감독은 “올 시즌 너무 힘들었다. 사실 오늘도 김아름 선수가 뛰기로 했는데, 진단 결과 다시 안 좋게 나왔다. 이런 상황 안에서 헤쳐 나가고 있다. 값진 승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다. 이 분위기로 후반기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경기 전 플레이오프 경쟁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외쳤던 구나단 감독이지만, 정작 승리 후엔 “아직까진 (플레이오프가) 보이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4위 하나원큐와 격차를 2경기 차까지 좁혔으나 구나단 감독은 “오늘도 어렵게 이겼다. 김정은과 신지현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고비가 넘어가야 그래도 플레이오프가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230여명의 직원들과 모기업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구나단 감독은 “회사의 서포트 없이 어떻게 이끌어가겠나. 여자농구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흥이 나고, 재미있게 하려고 해야 한다. 오늘은 기운을 받아서 더 잘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 힘들고 안 좋을 때도 믿어주셨다. 회사에서도 많이 사랑해 주신다”고 덧붙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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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한은행 또 이겼다, 10점 차 역전극…하나원큐 꺾고 PO 희망 '불씨'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3쿼터 한때 10점 차 열세에 몰리며 궁지에 몰리고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부산 BNK 썸과 격차를 벌리는 대신 4위 하나원큐와 격차를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PO)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9-57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신한은행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의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승 15패를 기록, 4위 하나원큐(7승 12패)와 격차를 2경기 차까지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신한은행은 3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밀리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3쿼터에만 7득점을 책임진 이다연의 활약과 이경은, 김태연 등의 고른 활약으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하나원큐의 거센 추격에도 끝내 흔들리지 않은 신한은행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PO 진출의 꿈을 지폈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해 개막 7연패 등 1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신한은행이지만, 김태연의 복귀 등과 맞물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면서 어느덧 4강 PO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다연이 승부처 3쿼터에서만 7득점 등 9점 3리바운드, 구슬이 9득점 4리바운드 2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강계리도 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경은도 7득점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수에서 35-23으로 상대에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13개, 하나원큐는 3개였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12득점 5리바운드를 비롯해 엄서이(11점) 양인영, 김시온(이상 10점)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앞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하나은행도, 우리도 올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선 오늘 경기를 이기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확실하게 생기는 거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려고 했다. 오늘은 처음부터 스몰라인업으로 들어간다. 상대가 준비를 많이 못하도록 이것저것 변형을 가져가려고 한다. 너무 중요한 경기다. 너무 이기고 싶다. 분위기도 탔고, 오늘 경기를 이겨 흐름을 잘 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반짝‘으로 끝난다”고 했다.김도완 하나원큐 감독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긴다는 마음보다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100% 쏟아내야 한다. 상대와 끝까지 쏟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텐데, 조금 안 될 때는 서두르는 것보다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으면 좋겠다.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에 선수들이 긴장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이경은과 강계리,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하나원큐 스타팅은 김정은과 양인영, 신지현, 김시온, 정예림. 최근 코뼈 골절 이후 수술대에 올랐던 신지현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복귀전을 치렀다. 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신한은행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이경은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강계리가 골밑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구슬의 3점슛에 김소니아의 스틸에 이은 구슬의 골밑 득점이 더해졌다. 신한은행의 9-2 리드.하나원큐는 빠르게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엄서이가 연속 득점에 자유투 2개를 더해 6점을 책임지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와 김진영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김태연이 투입돼 변화를 줬다. 그러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신지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고, 엄서이가 김소니아의 공을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까지 더했다. 하나원큐의 12-9 리드. 이번엔 구나단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김소니아가 주춤하던 신한은행 흐름을 바꿨다. 골밑 득점에 이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엄서이가 3점슛으로 응수하자 김소니아도 재차 외곽포를 터뜨리며 17-17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하나원큐가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곧바로 따라갔다. 1쿼터 막판 하나원큐에 잇따른 부상 변수가 생겼다. 김소니아와 루즈볼을 경합하다 넘어진 엄서이가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골밑에서 김진영과 경합하던 김애나마저 쓰러져 부축을 받으며 나갔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21-19 리드. 하나원큐는 엄서이가 홀로 11점을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맞섰다.1쿼터 불꽃이 튀었던 두 팀의 경기는 2쿼터 급격히 득점이 줄었다. 2쿼터 중반까지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4득점, 김정은이 5득점만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김소니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하나원큐엔 김정은이 있었다. 김정은은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확하 코너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1쿼터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김애나와 엄서이는 차례로 코트로 돌아왔다.양 팀의 슛 난조가 이어졌다. 김애나의 골밑 득점으로 하나원큐가 28-23으로 앞선 뒤 3분 넘게 득점이 나오지 않다 하나원큐가 양인영,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각각 침묵을 깼다. 신한은행 공격을 책임지던 김소니아는 3번째 파울을 기록한 뒤 우선 벤치로 물러났다. 1쿼터 막판 양인영과 김태연이 2점씩 주고받았다. 전반은 하나원큐의 32-27, 5점 차 리드.2쿼터 하나원큐는 11득점, 신한은행은 단 8득점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3점슛 7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율이 36%에 머물렀다. 신한은행도 31%에 그쳤다. 3점슛 4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턴오버 5개가 나왔다.3쿼터 초반 하나원큐가 격차를 벌려갔다. 김정은이 자유투 2개 포함 4점을 책임졌고, 김시온의 외곽포까지 더했다. 3쿼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김소니아는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나원큐가 39-29,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연이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이경은도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지현과 김애나의 3점슛이 연이어 실패로 돌아간 사이 신한은행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김태연의 점퍼에 강계리의 3점슛까지 터졌다. 38-39, 신한은행이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하나원큐가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끊었다. 김정은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정예림의 외곽포도 더해졌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도 이다연의 3점슛으로 맞섰다. 신지현의 자유투 2개를 앞세운 하나원큐가 다시 격차를 벌리자, 신한은행은 이다연의 득점에 이경은의 외곽포를 더해 46-47, 다시 1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하나원큐는 작전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정예림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이다연이 골밑 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는 신한은행의 48-47 역전. 이다연이 7점, 이경은과 김태연이 각각 5점과 4점을 넣는 등 3쿼터에만 21득점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도 김정은이 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4-10으로 크게 밀린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신한은행은 김소니아를 다시 투입하하며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다연이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김정은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구슬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제한 시간이 끝나갈 무렵 강계리의 3점슛 과정에선 파울이 나왔다. 자유투 3개를 얻어낸 강계리는 주먹을 불끈쥐며 포효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하나원큐는 양인영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이후 양인영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이후 김정은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데다 구슬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 격차를 벌렸다.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는 김소니아가 스틸에 이은 팀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57-49까지 달아났다.하나원큐는 극적인 역전승을 위해 마지막 추격 불씨를 지폈다. 김애나의 외곽포에 고서연의 추가 득점을 더해 3점 차로 추격했고, 구슬의 득점에 김시온이 3점슛으로 답하면서 경기 막판 57-59,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반전은 없었다. 신한은행이 1.1초를 남겨두고 고서연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다연이 2개 모두 놓쳤지만, 강계리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59-57, 짜릿한 승리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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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박지수·허예은 날았다…KB, 우리은행 꺾고 5연승 '1.5경기 차 선두 질주'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을 적지에서 잡아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박지수와 허예은이 날아오른 가운데 강이슬과 염윤아, 김민정 등도 고르게 활약했다. 김단비가 분전한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0-55로 제압했다. 지난달 23일 부산 BNK썸전을 시작으로 이어 온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KB는 16승 2패를 기록, 2위 우리은행(14승 3패)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올 시즌 KB와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양강 체제 속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왔다.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팀이 곧바로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진 건 우리은행(당시 13승 1패)이 KB(11승 2패)에 앞섰던 지난달 22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KB가 1.5경기 차 리드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양 팀 모두 약 2주 간 올스타 휴식기를 치르고 난 뒤 첫 경기라 경기 감각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KB는 2쿼터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선두 팀 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끈질긴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도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홈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답했다.KB에선 박지수와 허예은의 활약이 빛났다. 박지수는 17득점에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9개나 됐다. 5개의 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도 더했다. 허예은도 40분 풀타임을 뛰며 17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10득점 8리바운드, 염윤아와 김민정도 각각 9점과 7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예진은 10분 23초 간 3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1개씩을 기록했다.우리은행은 1쿼터 박지현이 11점을 쓸어 담으며 활약했지만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게 변수가 됐다. 김단비가 3점슛 4개 포함 21점에 11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최이샘도 11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막판 끈질긴 추격 끝에 결실까진 맺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휴식기 동안 쉴 선수들은 좀 휴식을 줬다. 올스타 브레이크라고 충전할 수 있는 건 덜했다. 계속 KB를 쫓아가 줘야 한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박지수 등 KB 선수들이 우리랑 할 때 집중력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저희가 역부족이라는 걸 느끼지만, 상대가 최선을 다해주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완수 KB 감독은 “올스타전을 한 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일주일 정도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을 다듬는 부분을 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는데, 저도 믿고 있고 선수들도 신뢰하고 있다.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KB였다.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염윤아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나윤정 등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KB가 1쿼터 초반 6-0으로 달아났다.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박지현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윤정의 3점슛과 박지현의 득점을 더해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예은이 다시 균형을 깨트리자 박지현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박지현은 홈 관중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더했다.KB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14-9로 달아나기 시작하자 허예은의 외곽포로 격차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최이샘의 점퍼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KB는 1쿼터 막판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18-16 리드.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홀로 11점을 책임졌고, 최이샘이 4점, 나윤정이 3점을 각각 보탰다. KB는 허예은이 8점으로 고군분투했고 염윤아도 6점으로 활약했다. 박지수는 득점은 없었으나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 주춤했던 양 팀 에이스들이 2쿼터에선 침묵을 깨트렸다. 김단비가 먼저 2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이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박지수도 김민정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고 포효했다. 1쿼터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뒤 아쉬워했던 박지수는 이번 자유투는 놓치지 않았다.기세가 오른 KB가 승부를 뒤집었다. 2쿼터 7분 36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22-21, KB가 빼앗긴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의 연이은 턴오버가 아쉬웠다.역전에 성공한 KB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김예진의 스틸에 이은 허예은의 속공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어진 외곽 찬스에서 강이슬의 이날 첫 3점포가 터졌다. 여기에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김민정이 3점슛 포함 5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우리은행은 외곽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그러나 김단비, 고아라 등 3점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KB도 자유투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 강이슬의 자유투 1개씩을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결국 2쿼터는 KB의 36-25가 여유 있게 앞섰다. KB가 20점을 쌓은 2쿼터 우리은행은 단 7점에 묶였다. KB 박지수는 2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민정(5점) 강이슬(4점) 등도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4점, 최이샘이 3점을 각각 책임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리은행이 대반격에 나섰다. 선봉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3쿼터 시작 12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공격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간 사이 또 한 번 외곽포를 적중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1점 차로 시작한 후반은 순식간에 5점으로 줄었다.이에 질세라 박지수가 재반격에 나섰다. 김단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강이슬의 슛이 무산되는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우리은행이 격차를 좁히면 KB가 곧장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KB가 42-36으로 상황에선 박지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우리은행에 찾아왔다.KB는 김민정과 허예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막판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3쿼터에선 김단비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B는 박지수가 4점에 리바운드만 무려 9개를 잡아냈다. 리바운드 9개 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KB가 47-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운명의 4쿼터. KB가 강이슬의 3점슛으로 격차를 다시 두 자릿수로 벌렸다. 우리은행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단비가 중심에 섰다. 직접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골밑 득점엔 외곽포로 응수했다. 4쿼터 중반 이후엔 양 팀의 공방전에 더욱 불이 붙었다.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았다. 김단비와 나윤정의 외곽포를 더한 우리은행이 52-58까지 추격했고,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는 이명관의 3점슛까지 터졌다. 경기 막판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그러나 KB의 막판 집중력이 더 앞섰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강이슬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자칫 동점을 허용할 위기 상황. 허예은이 이명관의 공을 결정적인 스틸로 따내면서 공 소유권을 되찾았고,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마저 이윤미가 스틸로 흐름을 끊어냈다. 종료 23초를 남기고 고아라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사실상 경기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승장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 팀도, 우리은행도 서로 라이벌 팀이다 보니 부담을 가졌던 경기였던 것 같다. 양 팀 선수들 다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허)예은이와 (이)윤미의 스틸이 나왔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이도 하던 대로 잘해줬다. (김)민정이가 초반에 나와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다만 김 감독은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부분들은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팬분들도 결국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싶어 하시지 않나. 선수들에게 경기 후 물어봤을 때도 ‘못한 경기’라고 했다. 이긴 건 이긴 거지만, KB 팬분들도 많이 와 주셨는데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국 중요할 때 박지수에게 리바운드나 세컨드샷을 준 게 패인이 됐다. 사실 KB도 오늘 슛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60점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팀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가 않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1, 2위 맞대결인데도 원사이드 게임이 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저득점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산=김명석 기자 2024.0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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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이해란 개인 최다 31점 맹폭…‘연장 대접전’ 삼성생명, 신한은행에 진땀승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해란이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주연과 신이슬 등도 고르게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홀로 40점 이상을 책임진 김소니아의 활약이 빛이 바랬다.삼성생명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차 연장 끝에 신한은행을 89-84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시즌 2승째(1패)를 따내며 부산 BNK 썸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경기씩 덜 치른 선두 청주 KB 스타즈, 아산 우리은행과는 반 게임차다. 반면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천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로 밀렸다.두 팀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길 때까지 1점 차 격차가 이어질 만큼 경기 마지막까지 치열한 대접전을 벌였다. 삼성생명이 경기 막판 3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신한은행이 김소니아의 극적인 동점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치열한 접전 속 연장 집중력에선 삼성생명이 근소하게 앞섰다.삼성생명 이해란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전에서 기록한 22점을 넣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1점에 9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이주연도 17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배혜윤도 1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신이슬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무려 42점에 16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경은은 16점 7리바운드, 이다연은 13점 4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김태연의 부상 악재 속에 경기를 치렀다. 구나단 감독은 “김태연이 허리 부상으로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장은혜 선수를 더해 9명 로테이션을 돌리려고 한다. 선수들 입장에선 이기면서 배우는 게 최고로 좋다. 오늘은 좋은 경기를 해서 게임도 이기고, 선수들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꼭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반대로 삼성생명은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배혜윤이 복귀했다. 임근배 감독은 “아직 스타팅은 안 되더라도 20분 내외 정도 출전은 생각하고 있다. 안 뛰고 경기를 끝내는 게 최상이지만 게임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 신한은행은 수비가 끝나면 트랜지션 넘어오는 게 3~4초면 된다. 리바운드는 5명이 다 달려드는 팀이다. 오늘 경기는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고 했다.1쿼터 기선은 신한은행이 제압했다. 초반엔 양 팀 모두 슛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소니아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신한은행이 4-5로 추격에 성공한 뒤 양 팀 모두 3분 넘게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을 정도. 신한은행은 5차례 득점 기회를 모두 놓쳤고, 삼성생명 역시 3점슛 5개 포함 7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쿼터 종료 4분 3초를 남기고 이해란의 골밑 득점이 성공으로 이어진 뒤에야 길었던 양 팀의 침묵이 깨졌다.이후엔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김소니아는 팀이 6-7로 뒤지던 상황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삼성생명이 신이슬의 외곽포로 승부를 뒤집자 이에 질세라 이경은 역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신한은행이 4점 차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하자 종료 8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1쿼터는 신한은행의 16-15 리드.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1쿼터에만 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경은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3점슛 13개를 던졌지만 이 가운데 단 2개만 성공으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이 2쿼터 초반 분위기를 바꾸는 듯 보였다. 이주연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김지영의 파울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단숨에 19-1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한은행도 곧장 김소니아의 3점슛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배혜윤의 자유투 4개로 격차를 벌리자 신한은행도 김진영과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배해란의 자유투 2개에 대한 김소니아의 답은 절묘한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이었다.29-29로 팽팽히 맞서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신한은행이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김소니아의 자유투 2개로 균형을 깨트린 뒤, 김진영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접수를 더했다. 이어 김소니아의 스틸 이후 얻어낸 자유투를 김진영이 2개 모두 성공시켰다. 연이은 턴오버로 흔들리던 삼성생명은 이주연의 골밑 슛까지 림을 외면한 반면,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36-29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2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강유림이 가까스로 점수를 추가했다. 전반은 36-31로 신한은행의 리드 속 마무리됐다.3쿼터 들어 삼성생명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배혜윤과 이주연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신이슬의 외곽포마저 터지기 시작했다. 신이슬은 38-42로 뒤지던 3쿼터 종료 6분 20초 전 깔끔한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신한은행이 4점 차로 달아나자 균형을 맞추는 3점슛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여기에 이해란도 힘을 보탰다.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4분 41초를 남겨두고 49-46으로 삼성생명이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전반에 17개의 3점슛을 던져 단 3개 성공에 그쳤지만, 3쿼터에선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신한은행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소니아의 턴오버로 5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다연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다연은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자유투까지 얻어내 1개를 성공시킨 뒤, 2구가 실패로 돌아가자 직접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리바운드는 이경은의 재역전 3점슛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엔 삼성생명이 힘을 냈다. 이해란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까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든 뒤, 이후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켰다. 신한은행도 이혜미의 득점에 김소니아의 자유투 1개를 더해 맞섰다. 이후 신이슬이 재차 균형을 깨트리는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3쿼터는 삼성생명의 58-56 리드.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선 두 팀의 마지막 4쿼터.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2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이경은(3개)과 김소니아, 구슬의 3점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점수를 쌓지 못했다. 삼성생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4쿼터 첫 득점이 2분 5초가 지난 뒤에야 나왔다.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골밑 득점이 더해졌다. 삼성생명이 62-58로 리드를 잡아갔다.4분 가까이 58점에 묶여 있던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그 흐름을 깨트리고, 이다연이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이해란의 득점으로 달아나자 이번엔 김소니아가 미들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후에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았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생명의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졌다.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먼저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건 삼성생명이었다. 이해란의 득점으로 앞서간 삼성생명은 이경은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틈을 타 이해란이 격차를 더 벌렸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도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분 16초를 남기고 71-72까지 추격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이다연이 신이슬의 패스를 가로채며 극적인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김진영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종료 22.1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의 3점 차 리드. 신한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김소니아가 던진 3점슛이 7초를 남기고 백보드에 맞고 들어갔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뼈아픈 실점 탓 삼성생명의 분위기도 흐트러질 만했지만, 삼성생명은 빠르게 집중력을 되찾았다. 신이슬의 3점슛이 빗나가자 배혜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이해란의 득점으로 균형을 깼다. 이해란은 상대의 3점슛이 무산되자 반대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79-74 리드를 안겼다.신한은행도 김소니아와 강계리 등의 득점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경은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배혜윤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종료 54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7점 차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1.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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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한은행, 15연승 막았다… ‘외곽포+속공’ 앞세워 우리은행 제압

대어를 낚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81-78로 이겼다.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은 ‘14’에서 막을 내렸다. 신한은행의 콘셉트는 확실했다. 공을 잡으면 빠르게 상대 골문으로 전진했다. 외곽에서는 주저 없이 슛을 날렸다. 신한은행의 전략은 주효했다. 전반에 3점슛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고, 후반에는 이를 역이용해 간헐적으로 골 밑으로 침투해 슛을 노리는 등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주연은 김진영이었다. 3점슛 6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했다. 홀로 총 30점을 책임졌다. 구슬(15득점), 이경은(7어시스트), 김소니아(8리바운드) 등 여럿이 고루 활약하며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전반부터 크게 밀린 우리은행은 끈덕지게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김단비가 더블더블(19득점·12리바운드)을 작성했고, 박지현이 21득점을 올리는 등 분투했으나 점수 차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신한은행의 김소니아가 3점슛으로 1쿼터 시작을 알렸다. 이날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외곽슛을 집요하게 노렸다. 압도적인 1위 팀도 신한은행의 3점포를 막을 수 없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성공하는 등 28-11로 크게 앞섰다. 우리은행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패스로 신한은행의 빈틈을 집요하게 노렸으나 호흡이 어긋나는 장면이 이따금 나왔다. 반면 신한은행은 1쿼터 때 주효했던 스피디한 농구로 재미를 봤다. 신한은행이 44-30으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쳤다.양 팀은 3쿼터 시작과 동시 3점슛을 주고받았다. 우리은행은 고아라,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외곽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신한은행 이경은과 구슬의 연속 외곽포가 또 터졌다. 신한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3점슛 14개를 시도해 10개를 성공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골 밑을 장악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신한은행은 후반으로 갈수록 외곽포의 위력이 줄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2점, 김정은의 3점슛 등을 엮어 5점 차로 좁혔다. 한 치 앞도 모를 추격전이 시작됐다. 66-72로 우리은행이 쫓는 상황, 박지현의 외곽포와 2점슛이 터지며 1점 차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은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치열한 싸움 끝에 신한은행이 웃었다. 인천=김희웅 기자 2023.01.18 20:40
프로농구

[IS 청주] '박지현 11점+김단비 14점' 우리은행 9연승 질주...KB는 5연패

여자농구 1위를 독주하는 아산 우리은행이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9연승을 달성했다.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와 원정 경기에서 51-39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8연승을 질주하던 우리은행은 연승 숫자를 9로 늘렸고, 12승 1패로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위 부산 BNK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5위로 떨어져 있는 KB는 5연패를 기록하면서 2승 11패가 됐다.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승차는 단 반 경기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지현이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이샘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박지현은 4쿼터 마지막 페이크 동작으로 쐐기 득점을 기록하는 등 노련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KB를 40점도 미치지 않는 득점으로 묶은 우리은행 선수단의 수비력도 돋보였다. KB는 김민정이 3점 슛 두 개를 포함해 18점으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허예은(6점)과 최희진(5점)을 제외한 대부분 선수들이 침묵하면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양 팀의 전력 차가 컸지만,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이틀 전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를 치렀던 우리은행은 하루만 휴식하고 청주로 왔다. 박지수가 빠졌고 강이슬이 제 컨디션이 아닌 KB는 초반 기세를 노렸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KB 김민정이 나섰다. 김민정은 김단비의 타이트한 수비를 뚫고 레이업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우리은행도 곧 페이스를 찾았다. 1쿼터 종료 5분 11초 전 최이샘의 첫 득점이 나왔다. 이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고아라가 첫 득점을 3점 슛으로 성공시켰다. KB는 김민정과 허예은의 득점으로 대등한 기세를 유지해보려 했지만,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김단비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면서 1쿼터를 14-8로 마쳤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고 조금씩 벌어졌다. KB는 2쿼터 시작 후 김민정과 강이슬이 연속 3점 슛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19점 째에 꽁꽁 묶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 박지현, 김단비가 연속으로 골밑을 공략해내면서 28-1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점수 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는 강이슬이 빠진 KB의 3점 슛을 묶고 속공으로 점수 차를 지켰다. 4쿼터 역시 김단비의 돌파와 고아라의 3점 슛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KB를 공략했다. KB는 최희진과 김소담이 연속 3점 슛에 성공했지만 10점 차까지 추격하는 게 최선이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이날 기록한 39점은 KB 창단 이후 역대 최소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2월 17일 역시 우리은행전에서 기록했던 41점이다. 한편 1경기 최소 득점은 부산 BNK가 지난해 2월 21일 우리은행전에서 기록한 29점이다. 40점 미만 기록은 리그 역대 총 7번 있었고, 이중 4번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나왔다. 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20:56
스포츠일반

상승세 꺾인 BNK-6연패 끊은 삼성생명... 4강 앞 엇갈린 희비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봄 농구'의 갈림길에서 먼저 웃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70-6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4위였던 두 팀은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6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BNK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반면 지난주까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BNK는 2연패를 당하면서 다시 5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1강·2중·1약 현상이 뚜렷하다. 4강 중 3개 팀은 사실상 정해졌다. 17일 기준 리그 선두는 청주 KB가 질주 중이다. 21승 1패(승률 0.955)로 대적할 팀이 없다. 조기 우승이 유력하다. 또 전통의 강호 아산 우리은행과 구나단 대행 체제에서 선전 중인 인천 신한은행은 14승 8패(승률 0.636)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이 KB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고, 4위 이하 팀의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 역시 3승 19패(승률 0.136)로 최하위를 탈출하기 어렵다. 남은 자리는 4위 하나. 이를 노리는 두 팀의 입장은 서로 다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삼성생명은 4위를 결사적으로 확보하는 대신 리빌딩과 순위 싸움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BNK는 4강에 들 경우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박정은 BNK 감독도 “봄 농구 이야기에 선수들이 부담보다 기대가 상당하다”며 “그동안 이 시기가 되면 선수들이 체념하곤 했는데 시즌 후반부 희망을 가지니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 순위 경쟁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BNK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새로 영입한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MVP 김한별이 살아나면서 3연승을 거뒀다. 스윙맨으로 더 성장한 이소희, 안정적인 빅맨 진안에 김한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삼성생명은 6연패에 빠진 터였다. 특히 15일 우리은행전에서는 4쿼터 막판까지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에서 패했다. 분위기를 바꾸고 삼성생명의 승리를 이끈 건 배혜윤과 이주연이었다. 배혜윤은 2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연도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배혜윤과 나란히 팀 공격 선봉에 섰다. 둘은 3쿼터 배혜윤이 중거리 슛, 배혜윤이 3점포로 7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어 배혜윤이 연속 4득점, 이주연이 자유투로 리드를 11점 차까지 벌렸다. 승부처였던 4쿼터, 승기를 되찾은 것도 두 사람이었다. BNK는 4쿼터 이소희, 강아정, 김한별의 활약으로 59-5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 후 배혜윤과 이주연이 골 밑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경기 종료 5초 전 배혜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두 팀은 3월 17일 6라운드에서 최종 맞대결을 펼친다. 전력 차이가 벌어져 있는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반전이 일어난다면, 4위의 주인은 다시 한번 바뀔 수 있다. 2022.01.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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