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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속 나홀로 잔치…5대 은행, 200% 성과급에 격려금·복지까지 늘려

지난해 전 업종에 드리운 코로나19의 그림자를 은행들은 피해간 모양새다. 직장을 잃거나 연봉이 동결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상당수의 기업과는 다르게, 은행은 하나둘 200%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이미 성과급을 지급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우리은행도 성과급 및 격려금 지급, 복지개선 관련 노사 합의가 마무리되고 있다. 국내 5대 은행 대부분은 1.8% 임금인상, 150~200%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잡음이 컸던 국민은행 노사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음에도 합의를 못 이루고 있었지만,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으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하며 한시름 놓게 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1.8% 임금인상, 특별보로금(성과급) 200% 지급이 확정됐다. 또 격려금 150만원을 별도로 주고,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동 임차제도’도 도입했다. 당초 국민은행은 서울지역 1억7000만원, 지방 1억4000만원의 전셋값 상한을 두고 보증금을 지원했었는데, 새로 도입한 공동 임차제도의 경우 서울 기준 최고 4억원 한도로 은행이 2억원을 지원하면 직원이 2억원을 추가로 보태 임차보증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최근 전셋값 급등에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복지 혜택 확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실적이 확정되는 2월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야 성과급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1.8% 임금인상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200% 성과급을 주고, 10년 근무 직원들에게 장기근속휴가 및 기념품을 지급하는 복지제도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성과급은 오는 4월에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노사만 현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이미 성과급 잔치를 마친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1.8% 임금인상에 직원들을 위해 월 기본급 150%에 별도로 기본급의 30%를 신한금융 주식으로 지급하고 150만원의 현금 격려금을 추가하는 성과급을 챙겨줬다. 비슷하게 농협은행도 1.8% 임금인상에 200% 성과급을 지급했다. 여기에 장애인 자녀 양육비를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고 2인 이내로 지원한다는 조항을 삭제했으며, 기존에 임원과 일반 직원 간 차등을 뒀던 국내 여비를 전 직급, 전 지역에 동일하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은행들이 올해도 어김없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은 지난해 성적표가 'A+'인 덕분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지주사의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 합계는 10조8361억원이다. KB금융은 3조4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신한금융은 3조45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7% 올랐다. 하나금융도 전년 대비 4%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말 기준 2조50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금융만 당기순이익이 1조4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 예고됐음에도 올해 은행의 성과급으로 지급된 수준은 전년과 비슷해 '잔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이 코로나19 사태를 명목으로 격려금·위로금, 복지 혜택을 추가해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은행은 '격려금', 신한은행은 '특별 위로금'으로 15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에 국민은행은 공공 임차제도 도입을, 농협은행의 장애인 자녀 양육비 지원을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성과급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25 07:00
경제

시중은행들, 영업점 줄이고 은행원은 안뽑는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들이 영업점 축소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데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책이라는 분석이다. 자연스레 은행원의 필요성도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디지털’을 강조하며 은행들은 IT 관련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비효율' 영업점 통폐합 박차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영업점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 10일 15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한다. 이번에 문을 닫는 지점은 서울지역에서는 화곡본동·홍릉(점)·중곡서·노원역·방배동(점)·연서(점)·고대입구(점) 등이다. 부산의 화명롯데카이저·수영(점), 대구의 이곡동·성서첨단산업단지 등의 지점도 폐쇄된다. 신한은행도 7월에 4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인계동점·안영역·대전 반석역·전남 순천점이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서울 낙성대점·세종 첫마을점의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며, 하나은행은 대치역점을 대치동점으로 통합한다. 앞서 지난 1~2월에도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은 70곳가량의 영업점을 통폐합했다. 다음 달에 통폐합되는 지점까지 포함하면 상반기에만 100개가량의 지점이 문을 닫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지점 수는 지난해 연말 3525개에서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이미 3441개로 84개 감소했다. A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바뀌었고, 영업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통폐합을 하고 있다. 꾸준히 해오던 것이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영업점 축소 흐름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6년 7280개에서 2018년 6953개, 지난해 6904개로 점점 줄었다.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통폐합하거나 축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성장·저금리 등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 있다. 특히 비대면채널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늘며 영업점의 생산성이 크게 낮아졌다. 신한은행을 보면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NIM 역시 1.71%로 0.15%포인트 줄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NIM도 각각 1.52%, 1.55%로 0.13%포인트, 0.16%포인트씩 감소했다. 최근 기준금리가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2분기에도 은행들의 이자이익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은행원보단 'IT 인력' 채용 집중 은행 영업점의 통폐합이 이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도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은행들 사이에 뱅커보다 전문 IT 인력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그 자리를 IT 인재들이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은행권의 IT 인력은 총 83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은행권 인력의 7.2% 수준이다. 2018년 말에는 7801명(6.7%)이었는데, 1년 만에 약 600명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주요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줄어들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6만13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6만1642명보다 3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를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직원 수가 줄었다. 국민은행에서는 1년 사이 280명이 줄었고, 하나은행에서는 513명이 짐을 쌌다. 이미 시장에서는 예측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에서도 지난 2018년 말 기준으로 금융업 취업자 수가 83만1000명이었는데,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은행 취업자 수가 3년 새 4000명이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은행원 일자리가 줄어든 배경에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가 자리 잡고 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거래 비중이 늘다 보니 오프라인 일자리가 자연스레 감소한 것이다. B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상반기 채용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디지털 IT 부문에서는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6.18 07:00
경제

우리은행, 코로나19 금융지원 위해 본부직원 영업점 파견

우리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일선 영업점에 본부부서 직원을 파견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의 대출신청 증가로 그 실행까지 어려움이 많은 54개 영업점을 우선으로 오는 30일부터 60여명의 본부부서 인력을 파견한다. 기업대출 경험이 많은 본부직원 위주로 각 영업점에 1~2명이 배치된다. 특히, 지난 25일 서울시가 중소 여행사, 영세학원, 골목식당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서울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우리은행 서울지역 영업점에‘서울시 민생혁신금융 전담창구’를 내달 초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본부직원 파견으로 서울시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대출신청 증가로 대출실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최대한 빠르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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