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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반토막 난 '은행 채용문' …농협은행만 '2배로'

은행의 하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됐다. 올해도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영업점 축소 등을 이유로 채용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농협은행은 오히려 규모를 늘리면서 대조되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농협, 2023년보다 76% 증대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024년 하반기 총 58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일까지 NH농협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서류심사-필기시험-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농협은행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고 직원의 전문성 강화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530명 신규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는 50명을 늘린 58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에는 630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올해 채용 규모를 약 76% 늘린 것이다. 신한, 5대 은행 중 가장 큰 폭 축소 다른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채용 규모를 줄였다.신한은행은 신규 채용 규모가 반토막으로 줄며, 시중은행 중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100명, 하반기 130명 등 총 23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에는 500명을 뽑았다.KB국민은행은 하반기 200여명의 신규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와 합쳐 올해 연간 3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8% 감소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8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21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지난해(500명)보다 22% 감소했고, 하나은행은 상반기 150명, 하반기 200명 등 1년 전(460명)보다 20% 넘게 규모가 축소됐다. 업계는 채용 규모를 줄이는 데에는 영업점 축소나 디지털 강화 등은 물론, 희망퇴직 감소를 이유로 꼽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8월 기준 점포 수는 2790개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4대 은행의 점포 수는 3303개로 5년 사이 513개 점포가 줄어들었다.반면 농협은행은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1100개에서 1102개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자 규모가 지난해(2368명)보다 대폭 줄어들며 신입 직원이 들어올 자리가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집계된 5대 은행 퇴직자는 총 1493명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채용은 내년 상반기 필요 인력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점포는 올해 하반기 40여개를 통폐합할 예정에 있다. 점포 수를 줄이는 것은 농협은행 이용층이 고령층이고, 도서지역에 분포돼 있고 하다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14:07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무료보험 보상한도 1000만원으로 확대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보상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자 생활안정자금대출’도 새롭게 출시하는 등 피해 고객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나선다.우리은행은 지난 4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가입 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이 보험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금전적 피해를 보상해주는 제도로, 우리은행 고객이면 누구나 가까운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간편하게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또 보이스피싱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생활안정자금대출’을 새로 선보였다. 65세이상 및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고객은 가까운 영업점에서 피해구제접수 신청 및 상담을 통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더불어 금융사기 피해자의 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 신규 후 첫 달 이자금액을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도 지원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6 10:17
금융·보험·재테크

KB·신한·우리, 금융당국 압박에 대출 금리 추가 인상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 속도에 시중은행들이 추가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혼합형(고정)금리를 0.2%포인트(p)씩 모두 올리기로 했다.우리은행 역시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24일 가계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를 0.20%p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송부했다.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는 0.15%p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또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도 0.15%p 높이기로 했다.신한은행도 22일부터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 올리기로 했다. 해당 대출 상품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다.KB·신한·우리은행 모두 이달 초순 전후로 한 차례 대출금리를 올렸으나 다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셈이다.앞서 우리은행은 12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소폭 인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3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3%p,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p 높였고, 신한은행 역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p 인상했다.이처럼 은행들이 계속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것은 금융당국이 집값 상승과 맞물린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적극적인 관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당국은 현재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7 13:19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 금융사고 반복에 '무신불립' 신념 강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또다시 일어난 금융사고에 자성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14일 임종룡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 의식 내재화에 나서 달라"고 직원들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우리은행 영업점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임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뼈아프다"면서 "임직원 모두 절벽 끝에 선 절박한 마음으로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나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련 정책과 시스템을 정비해 어려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임 회장은 "오늘 워크숍은 정상 정복을 위한 베이스캠프"라며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를 대반등의 기회로 만들어달라"고 독려했다.그는 "14개 자회사 모두가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이름 아래 온 힘을 다해 분투해 나간다면 시장과 고객들로부터 다시 신뢰받으며 선도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항상 맨 앞에서 함께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우리금융은 워크숍에서 기업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내 10위권 증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오는 11월 말 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 '뉴원(NewWON)'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기업문화 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우리금융은 영업력, 업무역량, 품성 등 여러 방면에서 임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직원 6명을 전 계열사에서 선정해 '우리금융인대상'을 처음 수여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4 18:31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연금 고객 무료 재테크·교양 강좌 '시니어W클래스' 선봬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계좌로 연금을 받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문 강좌 '시니어W클래스'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시니어W클래스는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세무·부동산·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등 재테크를 비롯해 인문·여행·레저 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한 동영상 강좌다.'우리원뱅킹' 앱 내 '생활혜택' 메뉴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시니어W클래스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1970년 이전에 출생한 시니어W클래스 수강 등록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추첨해 신세계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100명),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900명) 등을 증정한다.이 외에도 오는 9월 20일까지 4대 연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우리은행 입출금 계좌를 연금 수급 계좌로 등록한 뒤 우리원뱅킹 생활혜택 메뉴의 이벤트 페이지나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9 15:40
금융·보험·재테크

4대 은행 평균 연봉 1.2억 육박...KB국민 최고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연봉이 평균 1억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의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19일 4대 은행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1억1275만원)과 비교해 1년 새 2.9% 늘었다.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연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우리은행(6.7%),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0%)이었다.성별로 나눠보면 4대 은행의 남성 평균 연봉 1억3375만원이었고, 여성이 1억125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연봉이 3250만원이나 많았다. 남·여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남성 1억3100만원, 여성 9100만원으로 4000만원 차이가 났다. 하나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4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몰려있는 금융지주의 경우 평균 연봉이 2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평균 직원 급여는 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6925만원)보다 1% 정도 늘었다.금융지주 연봉 역시 KB(1억9100만원)가 가장 많았고, 신한(1억7300만원)·우리(1억6700만원)·하나(1억5300만원)가 뒤를 이었다.연봉 증가율도 KB(8.5%)가 신한(5.5%)과 하나(3.4%)를 웃돌았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인당 급여가 1억89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오히려 약 11% 줄었다.급여 수준은 높아졌지만 은행원과 지점 수는 줄었다. 작년 말 현재 4대 은행에 재직 중인 직원은 모두 5만5164명으로 2022년 말 5만6248명의 1.9%(1084명)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은행권을 떠났다.4대 은행의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 57곳도 1년 사이 문을 닫아 총 영업점 수가 2900개에서 2843개로 2% 축소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9 10:31
경제일반

5대 은행 중 직원 1인당 생산성 꼴찌는 우리은행

5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800명이 넘는 인원을 줄인 효과다. 하지만 생산성이 가장 저조한 우리은행의 1인당 이익은 케이뱅크의 약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전통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조직·경영 효율성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경영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인터넷은행 3사 중 케이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이 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스뱅크(2억7300만원)와 카카오뱅크(2억5300만원) 순이다.5대 은행 중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2억1900만원)이었다. NH농협은행(1억8800만원), KB국민은행(1억7900만원), 신한은행(1억7700만원), 우리은행(1억5900만원)이 뒤를 이었다.5대 은행이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800명이 넘는 인원을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다. 작년 6월과 비교해 1년 사이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은행도 하나은행(+6600만원)이었다. NH농협은행(+6100만원), KB국민은행(+4200만원), 신한은행(+1200만원)의 1인당 이익 역시 크게 늘었지만, 우리은행(+600만원)은 전년 대비 거의 차이가 없었다.앞서 5대 은행의 국내 직원 수는 작년 6월 6만8228명에서 올해 6월 6만7408명으로 줄었다.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해온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인원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323명)이었고, 우리은행(-203명)에서도 200명이 넘는 직원이 짐을 쌌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149명, 107명, 38명이 줄었다. 하지만 후발주자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에서는 281명, 154명, 64명씩 오히려 인원이 늘었다.같은 기간 5대 은행은 영업점을 141개 폐쇄했다. 작년 6월 3770개였던 영업점은 올해 6월 3628개로 줄었다. 1년 사이 가장 많이 영업점을 줄인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69개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2 10:29
금융·보험·재테크

[IS 리포트] 4대 은행, 영업시간 연장 특화점포로 고객 마음 잡기 '테스트베드'

영업시간 단축과 과도한 이자장사로 뭇매를 맞았던 시중은행들이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변화에 나서고 있다. 영업시간 연장과 주말 점포 운영 등이 그 출발점이 되고 있다. 디지털금융 확대와 점포 통폐합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 특화점포들이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고객 마음잡은 ‘9To6’ 지점 확대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여는 ‘KB 9To6 뱅크’를 전국 82곳으로 확대했다. KB 9To6 뱅크는 기존 오후 4시까지였던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연장 운영하는 특화점포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선보인 9To6 뱅크는 시행 1주년을 맞아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기존 72곳의 영업점에서 10개점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 확대하는 10개 운영점은 지방과 수도권, 서울 등 각 지역 중심에 위치한 KB국민은행의 대표 영업점들이다. KB국민은행 홈페이지의 지점 안내 또는 KB스타뱅킹 내 영업시간 특화지점 위치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9To6 뱅크’ 이미지 선점을 위해 상표권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섯시은행’을 내세우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일곱시은행’, ‘여덟시은행’ 등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금융권 혁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9To6 뱅크’도 그 일환이 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브랜딩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했고, 시장 선점 차원에서 진행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KB국민은행이 이용 고객 대상 경험 조사를 한 결과, 9To6 뱅크의 지속 운영 필요성에 대한 긍정 비율이 97%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이하 고객은 100%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면 채널 선호도가 높은 고령층의 긍정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사 결과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9To6 뱅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2030세대 고객의 경우 서비스 만족도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났다. 이에 연령별 재이용 의향률 조사에서도 2030세대가 95%로 가장 높았다. 예적금 신규·해지, 펀드·신탁, 대출 등 업무 구분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 이상이 편리하다고 동의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고객은 “일반 직장인들은 은행 업무를 위해 연차나 반차를 사용해야 할 경우가 있다”며 “조금 일찍 퇴근해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은행과 큰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 점포들은 통폐합 작업을 통해 줄어들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올 상반기 줄어든 영업점만 85곳에 달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비대면 금융이라는 금융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전 금융권에서 대면 채널이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대면 상담과 직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있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연장에 대한 홍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추가 연장보다는 고객들의 인식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여전히 은행의 영업시간이 오후 4시까지라는 인식이 강한데 고객과의 접점과 편의 확대를 위해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아직 오후 7, 8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아직 이용률 물음표, 전산처리 한계 극복 과제 신한은행도 영업시간 연장을 시행하고 있는 특화점포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과는 달리 이브닝플러스와 토요일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브닝플러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점포고, 토요일플러스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영업시간이다. 이브닝플러스는 오후 4시까지 대면창구와 디지털라운지를 동시에 운영한다. 그 이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디지털데스크 창구에서는 예적금 신규, 신용·전세대출 상담 및 신청, 제신고 업무 등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화상 상담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이브닝플러스 4개 지점(강남중앙·여의도중앙·가산·창원중앙), 토요일플러스 2개 지점(우장산역·서울대역)만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이 같은 영업시간 연장 특화점포를 런칭해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플러스 지점들은 아직 영업시간 연장의 걸음마 단계라 볼 수 있다”며 “영업 연장에 대해 여전히 모르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올해까지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영업 연장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비대면 업무가 확장되면서 대면 업무 영역이 줄어들고, 은행 이용객도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측은 “플러스지점의 이용률이 기대한 만큼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용률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러 가지를 검토한 뒤 추가 확대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외국인특화점포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일요일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외국인특화점포 16개를 운영하고 있고, 오후 6시까지 업무를 볼 수 있는 법원 소재 점포 3곳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관공서소재점포 19개점을 운영하고, 잠실 롯데월드몰지점의 경우 ‘상가 및 오피스인근 특화점포’로 오후 5시30분까지 업무 시간을 연장하고 있다.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주말에 운영하는 특화점포가 있다지만 한계점이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주말에는 내부 은행망은 돌아가지만 은행공통의 외부 전산처리가 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 같은 업무 등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9To6 뱅크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 내부적으로 영업시간 확대를 검토하는 은행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흐름이 은행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네카오에서 터치 몇 번으로 대출 갈아타기…어디가 유리할까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는 시대가 왔다. 양대 플랫폼이 동시에 대환대출 서비스를 내놨는데, 제휴 현황과 혜택이 달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금융 당국이 주도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대출 갈아타기)를 지난달 31일 개시했다.대환대출은 B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A금융회사의 부채를 갚는 금융 거래를 의미한다. 더 나은 금리나 한도의 대출로 넘어갈 수 있다.지금까지는 은행에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고 문서를 작성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웠지만, 이제 앱으로 간편하게 금리를 비교하고 대출을 바꿀 수 있게 됐다.네이버페이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는 하나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 등 1금융권 3개사를 포함해 총 13개 금융사가 들어왔으며, 18개 저축은행 모두 입점할 예정이다.네이버파이낸셜은 2금융권 대출 차주들이 갈아타기 유리하도록 특화했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중앙회와 지난 4월 단독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사가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낮춘 만큼 금리를 인하했다.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2금융권 이용자의 높은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낮추는 게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고객이 잘 상환하도록 돕는 프로모션도 지원한다"고 말했다.이에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말까지 대출 갈아타기나 상품 비교 서비스로 대출을 받은 고객이 이자를 연체하지 않고 2회차까지 납부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만~5만원씩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카카오페이는 최대한 많은 금융사를 확보해 고객 선택권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카카오페이의 대환대출 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중 5대 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1금융권 8개사와 2금융권 8개사 등 총 16개 금융사가 입점했다. 1금융권 2개사와 2금융권 6개사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시중 5대 은행을 모두 품은 것이 강점"이라며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프로모션 시기가 임박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양대 플랫폼은 대환대출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네이버 앱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검색하거나 네이버페이 앱 상세 메뉴에서 '신용대출 비교'를 누른 뒤 휴대전화 인증과 주민등록번호 입력 등 절차를 거치면 현재 이용 중인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대환대출을 원하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선택하고 나서 직장 정보와 연 소득, 의료보험 가입 구분, 주거 소유 형태, 차 번호를 넣으면 최저 금리와 최대 한도의 상품을 추천한다. 이처럼 조회만 해도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준다.카카오페이의 경우 앱 하단 전체 메뉴에서 조금 내려가면 대출 갈아타기 기능이 있다. 직장과 소득 정보 등을 넣는 화면은 네이버페이와 비슷하다. 상품 조회부터 추천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하나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에서 조회한 결과 현재는 부합하는 상품이 없었다.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고객이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영업점을 들를 필요는 없지만 금융사 정책에 따라 상담원 통화 등은 이뤄질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1 07:00
금융·보험·재테크

시중은행이 '60대'에 주목하는 이유

시중은행이 60대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업점 방문이 많은 고령층을 고려해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시니어 특화 점포도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온라인 이체 수수료뿐만 아니라 창구 이체 수수료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영업점을 방문한 만 60세 이상 고객들에게도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텔레뱅킹 타행환 이체 수수료 역시 전액 면제한다. 이는 지난 3월 우리은행이 발표한 금융지원 방안인 '우리 상생 금융 3·3 패키지'의 일환이다.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2월 10일부터 만 60세 이상 고객에게 창구 이체 수수료를 면제했다. 창구 이체 수수료는 금액에 따라 건당 600~3000원이 발생하며 혜택을 받는 고객은 약 25만명에 이른다.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창구 이체 수수료에 대한 정책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은행권 전반의 분위기를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이체 수수료 면제'에 대한 움직임은 시중은행 전반에서 있어 왔다. 신한은행부터 모바일·인터넷 뱅킹에서 이체할 시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하기로 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를 따랐다. 당시 영업점 이체 수수료는 제외됐는데, 상대적으로 점포 방문이 잦은 60대 이상 고령층 고객을 고려해 이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60대도 대부분 모바일 뱅킹을 한다"면서도 "그래도 젊은 세대보다는 영업점을 찾을 일이 많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영업점을 줄여나가는 분위기 속에서도 '시니어 특화 점포'를 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우리은행이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니어 특화 점포 2곳을 연달아 개점했다. 일반 영업점과 다른 점은 더욱 편안한 대기석과 낮은 카운터, 큰 글씨 메뉴와 쉬운 용어가 ATM에 적용됐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디지털 교육 지원을 위해 6억원을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또 은행 내 사용하지 않는 PC 1200대를 재활용해 대한노인회에 기증하는 등 ‘ESG 상생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재활용 PC는 3년간 서울 지역 경로당 1200곳에 기증돼 시니어 고객 2만6000여 명의 디지털 교육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KB스타뱅킹 안내자료를 제작해 영업점에 배포해 시니어 고객의 KB스타뱅킹 사용과 이해를 돕고 있고, 지난해 7월부터 서울 5개 지역 노인복지관과 협력해 이동 점포 ‘KB 시니어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고령층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편의 향상과 상생 금융 실천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 아래 각각 프로젝트를 구성해 펼쳐나가고 있다.은행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물론이고 씬파일러 등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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