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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끌어올린 ‘골드바‘…시중은행 판매 중단사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금'에 대한 관심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표적 금 투자 상품인 골드바와 골드뱅킹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골드바 판매 중단 사태'까지 이어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월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345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월 동기 판매액(135억4867만원)의 3배, 전년 동기 판매액(20억1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유례 없는 규모다.5대 은행의 하루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3일만 해도 2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5일 40억원에 육박했고, 7일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판매액이 치솟았다.특히 골드바 주요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가 은행들에 골드바 공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12일 이후 판매액은 더욱 늘었다.5대 은행 판매액은 지난 11일 49억8007만원에서 12일 57억4101만원으로 늘었고, 13일에는 108억3217만원으로 뛰어 100억원을 넘겼다.국내 골드바 판매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다른 골드바 공급처인 LS MnM에서 확보한 재고로 10g, 100g, 1kg 세 종류의 골드바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10g과 100g 골드바에 수요가 몰리면서 실물 골드바 배송까지는 2주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농협은행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4일부터 모든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kg짜리 골드바만 판매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 골드바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도 "조폐공사의 골드바 공급 중단으로 다른 공급처에서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골드바에 대한 관심은 골드뱅킹으로도 확대됐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총 8969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다. 3개 은행 잔액이 9000억원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지난달 말 8353억원으로 6.8%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3일까지 다시 7.4% 늘었다.'금'에 대한 투자 열기는 '은'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은 가격은 이후 횡보 흐름을 지속했지만 최근 금 가격 상승과 함께 우상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2월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5억2889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3422만원)의 15배를 넘겼다. 하나은행은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4개 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골드바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판매액이 0원으로 수요가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인기가 폭발적이다. 실버바 또한 공급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 14일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실버바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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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국민·농협은행서 부당대출 3875억원 적발"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총 387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세 은행의 위법 사항을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은 4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면서 "임직원은 은행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와 편법영업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현장검사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482건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총 금액이 3875억원에 달한다.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730억원을 비롯해 101건·2334억원, KB국민은행에서 291건· 892억원, NH농협은행에서는 90건· 649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대거 적발했다.우리은행에서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적발 규모가 두배로 불었다. 기존에 확인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의심대출 350억원 외에 380억원을 추가로 적발했다. 전체 대출 중 61.8%인 451억원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고, 46.3%인 338억원은 부실화됐다.이에 더해 전현직 본부장과 지점장 등이 단기성과 등을 위해 사업목적과 무관한 기업대출을 승인하거나, 투자자 날인이 없는 투자계약서 등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내준 사례도 있었다. 법인대표가 대출 후 잠적하고, 법인이 폐업했는데도 해당 대출을 정상대출로 분류하는 등의 부당대출이 1604억원이 추가로 적발됐다.이 중 61.5%인 987억원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고, 76.6%인 1229억원은 부실화됐다.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이 행장 재임 시절 대폭 완화한 여신 관련 징계기준을 방치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여신 관련 사고를 일으킨 상당수가 견책 이하의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우리금융지주는 자본비율 산출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관련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보통주 자본비율이 10∼2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등 자본비율 산출에 오류를 내 건전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자회사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도 이런 중요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는 등 M&A시 의사결정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았다.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우리금융이 현재 진행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KB국민은행에서는 영업점에서 팀장이 시행사·브로커의 작업대출을 도와 허위 매매계약서 등을 기반으로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쉬운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등으로 부당대출 892억원을 해준 게 적발됐다.일부 대출에 대해서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정황까지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NH농협은행에서는 영업점에서 지점장과 팀장이 브로커·차주와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전결기준 회피를 위해 복수의 허위 차주 명의로 분할해 승인받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대출 649억원을 해준 게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들이 일부 대출에 대해 차주 등으로부터 금품 1억3000만원을 수수한 정황도 확인했다.금감원은 거액 부당대출 관련 범죄 혐의는 수사당국에 통보했다.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 확인된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정기검사 대상이 아닌 지주·은행은 이번 검사내용에 대한 자체 점검계획을 업무계획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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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내부통제 위해 256개 해외영업점 지문인증 도입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처음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점 직원들이 사용하는 은행 전산프로그램에 지문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직원 본인의 지문인증으로 전산시스템 로그인과 업무 결재가 가능토록 해 타인의 접근통제, 직원간 업무 대행 등 금융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문인증 시스템에는 지문인식기기 내부에 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할 수 있는 신기술이 도입됐다.우리은행은 지난 17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바레인, 동경, 시드니, 홍콩, 싱가폴, 두바이, 인도, 뉴욕, LA, 런던) 영업점에 지문인증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필리핀법인 △방글라데시지역본부 △유럽법인에 확대 적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법인 모든 영업점에 지문인증 시스템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문인증 시스템 구축으로 국외 사업장까지도 국내 수준의 강화된 내부통제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중은행 최초 사업으로 후속 일정을 잘 마무리해 우리은행만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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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청약 예·부금 환승하면 5만원 혜택

우리은행이 청약예금 및 청약부금 보유 고객을 위해 ‘청약 예·부금, 환승하고 5만원 받자’이벤트를 12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기존 우리은행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을 보유하신 고객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하는 경우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을 제공한다.이벤트 참여는 가까운 우리은행을 방문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가입을 하고 영업점 직원에게 이벤트 응모 등록을 요청하면 된다. 그동안 청약예금 및 청약부금 보유 고객은 민영주택에만 청약이 가능했으나, 최근 만능통장인 종합저축으로의 전환이 허용되면서 민영 및 공공주택 구분 없이 모든 주택 유형의 청약이 가능해졌다. 또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제공하는 금리 및 소득공제 등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다만, 종합저축으로 전환 시 유의사항을 참고해 본인의 청약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희망 주택의 입주자모집공고일 전일까지 전환을 완료해야 해당 주택에 청약이 가능하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은행을 이용해주신 청약예·부금 보유 고객님께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 시 더 큰 혜택을 드리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주택도시기금 간사은행으로서 국민의 자산형성과 주거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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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얼룩진 우리은행, 침몰한 조병규호

1년 6개월 만에 조병규의 우리은행이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이 조 행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전환한 게 발단이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인 그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단했다.우리금융, 조병규 '연임' 없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이 칼날을 들이밀면서, 우리은행장 거취 결정에도 압박을 받아 왔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2개월여간 진행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행장을 부당 대출 의혹 관련 '피의자'로 특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 행장은 지난 17일 입건됐다.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해 손 전 회장이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금융 지주와 관련 부서 등의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현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경법 12조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부당 대출 사건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 사이 발생했다. 조 행장은 2020년 당시에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여신 감리 부서는 2023년 9~10월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 이를 경영진에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3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체 감사에 돌입했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감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도 우리금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실시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2주 연장했다. 이달 15일 끝났어야 하는 정기검사가 길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검찰이 부당 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 보다 약 70억~80억원 늘어난 450억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다.전방위적 검찰 조사로 현재까지 부당 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에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됐다. 성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22일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친인척 등에 내준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파악한 추가 70억~100억원 상당 부당 대출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깜깜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조 행장의 거취가 드러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은 안갯속이다. 조 행장 선임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한 바 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한 우리금융은 이후 첫 번째 회의에서 조 행장을 포함한 4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약 두 달간 후보자 검증 및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임자를 확정했다.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후보군 발표에 대해 "금감원 지배구조모범규준에 의해 1개월 전 후보군을 발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외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임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올해에만 4번의 금융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쇄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지난 15일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올해 3월 14일이다. 앞서는 지난 6월 경남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뒤늦게 공시한 게 지난 8월이다. 이어 9월 최근과 비슷한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우리은행의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매니지먼트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금융사고 등의 큰 짐을 짊어지고 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선임은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는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상황 상 행장 후보 숏리스트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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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 유일…글로벌 성과 낸 신한 '정상혁호'

글로벌 법인의 몸집을 키우고 있는 신한은행의 채널별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확장에 비중을 두면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은행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962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3.93%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역성장하고, KB국민은행이 적자전환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표다.특히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21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1.25% 늘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481억9500만원을 기록해 113%, 캄보디아에서는 85억800만원으로 66.72%가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030년 당기순이익 비중 40% 초과를 목표로, 국가별 환경분석에 기초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과 글로벌 외연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 행장은 취임 후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도쿄 키라보시 금융과는 디지털 사업 확대를 위해 손잡는가 하면, 베트남에선 이미 외국계 은행 1위 사업자로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도우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나 동유럽 진출에도 적극적이고, 영국 런던을 직접 방문해 영국 정부와 인프라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등에서 향후 5년간 약 1조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행장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카자흐스탄 경제 사절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직접 인도를 방문해 인도 NBFC(비은행 금융회사) 시장 내 학자금 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와 지분투자(약 10%, 1억8000달러)를 맺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의 인도 기업 지분투자 사례다.나아가 신흥 아시아 지역 기반 확대를 위해 몽골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칸은행(몽골 인구 80% 이용, 540개 영업점 운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정 행장이 직접 발로 뛴 결과 지난해 베트남 5개 지점, 캄보디아 1개 지점이 추가됐다. 올해는 베트남에 4개 지점이 더해진다. 신한은행의 채널별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국가별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경영환경에 맞는 국외점포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일본 등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시장에서는 외형 성장 등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는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북미, 동유럽 등에서는 영업망을 확대하고, 기업금융중심투자은행(CIB) 조직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흥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리테일 시장에 참여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조인트벤처 설립, 현지 금융회사 지분투자 등 글로벌 투자중심의 외적 성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지예 기자 2024.10.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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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진행

우리은행이 10월 한 달간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걸음을 기부하는 '온-워킹 티꿀모아 기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온-워킹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진행한 전 직원 걸음기부 캠페인이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걷기에 참여하고 한 달 동안 걸은 걸음 수를 기부금으로 환산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한다.지난 4월 한 달간 진행된 상반기 캠페인에서는 672개 영업점 소속 임직원이 걸음기부에 동참해 전국 354개 복지시설에 총 4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하반기에도 10월 한 달간 캠페인을 통해 전 임직원이 6억 걸음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걸음기부가 진행된다. 각 영업점에서 목표걸음을 달성하면 캠페인 종료 후 100만원씩 기부금으로 전환, 가까운 지역 내 복지시설에 전달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이 동참해 기부문화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5 09:57
금융·보험·재테크

대면보다 '비대면'…은행 AI 서비스 키운다

'비대면' 서비스가 더이상 인터넷은행만의 강점이 아니게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고객 편의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해 핵심 업무인 고객 응대에서 상품 추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KB국민은행은 최근 ‘리브 넥스트’(Liiv Next)' 내 ‘AI 금융비서 서비스’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금융비서는 아직 개발 중인 초개인화 서비스로, 기본적인 금융 업무부터 상품 소개·추천까지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할 전망이다.비슷한 서비스가 신한은행에서는 'AI 은행원'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본 업무에 체크·보안카드, 증명서 발급 등을 추가하며 , 가능업무가 기존 56개에서 64개로 확대됐다.AI 은행원은 지난 2021년 시작해 '디지털 데스크'에서 입출금 계좌와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과 예금담보대출 신청 등 업무를 은행원 대신 처리해왔다. 현재 디지털 데스크는 전국 영업점에 150여 대가 배치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에도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뱅커 서비스’가 있다. AI뱅커는 대화형 서비스로 예·적금 상품을 설명해 가입을 권유한다. 하나은행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 '아이웰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담 PB가 관리해주는 것처럼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하나은행 모든 손님의 과거 거래 이력을 분석하고 개별 손님의 ‘투자 DNA’를 도출해 각각 다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솔루션’을 구현했다. NH농협도 실시간 딥러닝 AI기술을 적용한 ‘AI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 영업점 마케팅허브에 출시했다.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고객은 실시간으로 현시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감에서 대면으로 상품 추천하는 행위가 공격적인 투자를 부추기면서 금융 사고가 날 확률을 높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위험하다고만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점차 비대면으로 볼 수 있는 금융 업무가 늘어나도록 규제가 완화되고 서비스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3 14:5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서 오피스텔 분양대금 대출 관련 '55억원' 금융사고

우리은행에서 대출 관련 5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55억5900만원이고,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다.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는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대금 대출 관련 사고이며 이달 초 영업점 종합검사 중 해당 사실을 발견됐다.우리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형사 고소나 고발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앞서 지난 6월 우리은행에서는 경남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확인돼 공시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16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로 뒤늦게 공시하기도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2 13:10
금융·보험·재테크

반토막 난 '은행 채용문' …농협은행만 '2배로'

은행의 하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됐다. 올해도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영업점 축소 등을 이유로 채용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농협은행은 오히려 규모를 늘리면서 대조되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농협, 2023년보다 76% 증대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024년 하반기 총 58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일까지 NH농협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서류심사-필기시험-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농협은행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고 직원의 전문성 강화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530명 신규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는 50명을 늘린 58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에는 630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올해 채용 규모를 약 76% 늘린 것이다. 신한, 5대 은행 중 가장 큰 폭 축소 다른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채용 규모를 줄였다.신한은행은 신규 채용 규모가 반토막으로 줄며, 시중은행 중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100명, 하반기 130명 등 총 23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에는 500명을 뽑았다.KB국민은행은 하반기 200여명의 신규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와 합쳐 올해 연간 3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8% 감소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8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21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지난해(500명)보다 22% 감소했고, 하나은행은 상반기 150명, 하반기 200명 등 1년 전(460명)보다 20% 넘게 규모가 축소됐다. 업계는 채용 규모를 줄이는 데에는 영업점 축소나 디지털 강화 등은 물론, 희망퇴직 감소를 이유로 꼽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8월 기준 점포 수는 2790개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4대 은행의 점포 수는 3303개로 5년 사이 513개 점포가 줄어들었다.반면 농협은행은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1100개에서 1102개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자 규모가 지난해(2368명)보다 대폭 줄어들며 신입 직원이 들어올 자리가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집계된 5대 은행 퇴직자는 총 1493명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채용은 내년 상반기 필요 인력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점포는 올해 하반기 40여개를 통폐합할 예정에 있다. 점포 수를 줄이는 것은 농협은행 이용층이 고령층이고, 도서지역에 분포돼 있고 하다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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