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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개호강 유치원 원장’ 전현무 “강아지를 사람보다 좋아해”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 원장이 되어 ‘개호강 유치원’을 운영할 전현무가 “강아지를 사람보다 좋아한다. 강아지와 함께라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새 예능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 전현무는 유치원 선생님이 된 강소라X조한선X박선영X아이브 레이와 함께 반려견을 위해 만들어진 ‘개호강 유치원’을 운영한다.전현무는 “배우, 아나운서, 아이돌인데 원래 직업이 뭔지 모를 정도로 그냥 강아지 유치원 선생님이 됐다”고 동룓ㄹ을 극찬하며 “이 사람들은 방송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감동했다.다음은 전현무의 일문일답. 1. 출연 제안을 받고 처음 든 생각과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궁금합니다.저는 강아지를 사람보다 좋아합니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마음이 열려 있었습니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몸이 고된 프로라고 들었는데, 저는 몸이 고된 거 잘 안 하잖아요. 지붕이 있는 스튜디오 예능을 즐겨 하는데, ‘집 나가면 개호강’은 몸이 박살이 나더라도 강아지와 함께이기 때문에 봉사든, 유치원이든 어쨌든 강아지와 함께라서, 강아지였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2. 소문난 강친자(강아지에 미친 자)인데, 반려견 자랑 한번 부탁드립니다.지금 저한테 반려견은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는 곳에 있는 유기견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은 얼마 전에 있었던 경북 안동 산불로 주인을 잃기도 했고, 부상을 입기도 하고, 불이 나니까 그냥 뛰쳐나와서 길을 잃기도 했어요. 지금은 주인을 찾아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흔히 유기견이라고 하면 험악하게 생기고 무서울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시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아주 착하고 귀엽고 예쁘고 그냥 정말 귀여운 강아지들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요. 그중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는 ‘무탈이’라고 해요. 경북 울진 산불 때 구조했던 아이인데 앞으로 무탈하라고, 이런 험한 일 겪지 말라고 이름에 ‘무(無)’자를 넣어서 무탈이라고 지었습니다. 제가 무탈이를 그려서 전시회에 전시한 적도 있고, 키링도 만들고 NFT로 제작해서 완판 등극도 했습니다. 아주 착하고 어질리티도 굉장히 잘해요. 3. 혼자 사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출근 후 혼자 남겨진 반려견이라고 하는데, 본인은 반려견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어떤 걱정이 있으신가요?저도 지금 혼자 사는 집에서 반려견을 안 키우는 이유가, 불쌍해서예요. 배변, 식단, 건강 다 챙길 자신이 있는데 이 친구의 외로움을 어떻게 하나요. 매일 아침 새벽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는데 반려견은 계속 혼자 있을 거 아니에요? 강아지가 너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 키우고 싶지만 안 키우고 있습니다.4. ‘집 나가면 개호강’을 통해 깨닫거나 얻은 게 있으시다면 어떤 점일지 궁금합니다.‘개호강 유치원’에는 마냥 귀엽고 예쁜 애들만 온 게 아니에요. 저마다 사연이 있고 또 때로는 장애가 있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친구들이 사회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장애 때문에 다른 개들이 텃세를 부릴 줄 알았어요. 제가 유기견 봉사, 구조견 봉사를 하면서도 아직도 선입견이 있더라고요. 견종에 따라서는 셰퍼드나 이런 큰 친구들을 보면 일단 무서워했거든요. 근데 힘이 좋고 표현 방식이 거칠 뿐이지, 어떤 강아지든 긴장이 풀리고 친해지고 나면 한 가족이 되어서 주먹만 한 소형견과 대형견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회화되고 교육이 되면서, 다른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가는 과정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 받았어요. 보호자 분들도 얼마나 감동 받는지 함께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한 게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그리고 우리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거라고 느끼게 됐습니다.그리고 ‘개호강 유치원’에서 함께한 선생님들은 배우, 아나운서, 아이돌인데 그 순간만큼은 원래 직업이 뭔지 모를 정도로 정말 그냥 강아지 유치원의 선생님들이 되었어요. 카메라가 있든 없든 간에 최선을 다하고 걱정했던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이 사람들은 방송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감동을 좀 받았어요. 사람과 강아지가 모두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5.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특별히 준비하셨던 게 있으신가요?- ‘개호강 유치원’ 출근 전날 좀 쉬려고 그랬어요. 워낙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출근 전날엔 약속도 안 잡고 일 빨리 끝나면 바로 자고 체력을 비축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강아지들과 함께하면 많이 뛰기도 해야 하고, 힘을 써서 제압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뭘 안 해도 새벽부터 밤까지 ‘개호강 유치원’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단 지치면 안 됐어요. 막상 ‘개호강 유치원’을 한번 운영해 보니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정신적인 건 당연한 거고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에 부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에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게 됐습니다.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또 동시에 하루를 마감하고 나면 이것만큼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강아지들이 너무 사랑스럽게 잘 따라주니까요.6. 함께한 강아지들과 교감하시면서 기억나는 부분이 있으셨다면요?어떤 유기견 세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경계심도 높아 많이 짖고 배변도 안 되고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피하고 도망가던 친구들이라서 ‘개호강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이 친구들한테 매일 다가가니까 슬슬 눈길을 주더라고요. 저한테 ‘쟤는 위험한 애 아니야’라면서 눈길을 주고 꼬리를 흔들고 다가올 때 좀 감동받은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바뀌는 순간이 너무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7. 촬영 중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살짝 공개 부탁드립니다.우리가 ‘똥강아지’라고 하는데…새끼 강아지들이 너무 똥을 먹었어요. 맛있는 건 줄 알고 먹는 모양인데, 방에서 자다가도 어느 강아지가 똥 먹는 소리가 나면 뛰어나와서 입에서 똥을 빼줬던 기억이 납니다. 또 마이크를 먹는 강아지도 있어서 손을 강아지 목젖까지 손가락을 넣어서 뺐어요. 강아지가 불편하다, 안 불편하다가 아니라 이거 먹으면 죽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 무언가 계속 입에서 빼 준 기억이 떠오르네요. 8.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본인의 캐릭터 설명 부탁드립니다.제 역할은 ‘원장’입니다. ‘개호강 유치원’은 소형견 반, 대형견 반으로 선생님이 나뉘어서 다른 공간에서 교육하는데 저는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모든 반을 케어하고 무슨 문제없나 체크하는 관리자예요. 또 보호자가 강아지를 데리고 유치원에 오면 상담하고,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작성해서 각반 선생님들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사실 관리자라고 해도 일손이 부족해서 저도 현장에 뛰어들어서 같이 교육하기도 합니다.9. 놓치면 안 될 관전포인트 하나 짚어주시면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집 나가면 개호강’은 강아지의 ‘금쪽이’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금쪽이 같은 녀석들이 들어오고 선생님들(강소라X조한선X박선영X레이)도 저도 비전문가인데, 저희 같은 비전문가들이 금쪽이 친구들을 변하게 할 수 있을까 싶거든요. 말을 안 듣는 강아지들도 참 많아서 하원 또는 퇴원할 때쯤 되면 정말 변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금쪽이들이 변해가는 과정, 그리고 교육 과정 그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감동과 사랑, 시련 그런 것들을 꼭 놓치지 않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스포인데 선생님들이 마지막 날 다 울었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집 나가면 개호강’은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며, 쿠팡플레이에서는 24일 오후 5시에 선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2 20:50
프로야구

"3월 택배가 아직도 집 앞에" 두 달간 집 못 갔지만, "우리가 힘들어야 선수들이 웃어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택배가 3월 27일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집에 못 들여놓고 있죠."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고와 NC 다이노스의 긴 떠돌이 생활. 두 달 가까이 길어진 원정 여정 사이, 선수단은 집에 들어갈 시간도 없었다. NC 주장 박민우는 "(원정 기간 동안) 집에 딱 세 번 들어갔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도 이동일이라 잠만 자고 나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4월부터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원정 생활,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선수단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선수단엔 단 하루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스태프들도 있다. 경기 중은 물론, 경기가 끝난 뒤 새벽까지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는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들이 특히 그랬다. 트레이닝 파트를 총괄하는 조대현 헤드 트레이너는 지난 원정 기간, 가족들이 있는 대전 집에도, 혼자 사는 마산 집에도 가지 못했다. "초봄에 주문한 전기장판이 3월에 도착했는데 아직 집 앞에 있다. 그사이 집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냉동식품이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며 웃었다. 이들은 선수단과 함께 호텔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 몸 관리에 힘썼다. 스포츠 마사지나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 치료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오전 7시에 기상해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선수들을 치료하고, 경기 전 훈련, 경기 중 치료 및 관리까지 쉴 틈이 없다. 경기 후 호텔에 돌아와서도 선수들을 관리하다 보면 새벽 1시가 훌쩍 넘는다. NC의 트레이닝 파트는 원정 32연전 내내, 이 루틴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왔다. 조대현 트레이너는 "지금은 개인 시간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리들의 체력 관리는 잘 먹고 쪽잠이라도 잘 자는 수밖에 없다"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당연히 힘들어야 하는 직업이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돕는 게 우리의 임무다.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힘들어야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며 "힘들수록 우리가 더 힘을 내야 한다"고 웃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 어린 후배들이 고생이 정말 많은데, 다행히 케미가 좋아서 유기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 후배들에게 고맙고, 잘 이겨내 준 선수들에겐 더욱 고맙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NC가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임시 홈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호텔 생활을 해야 하는 건 변함없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홈 경기라는 점과 훈련 시간이 달라지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 경기가 있는 날엔 홈 팀 선수단이 먼저 출근해 원정 팀보다 먼저 훈련을 마치는데, 홈 팀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 경기 직전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조대현 트레이너는 "경기 직전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게 피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오랜만의 홈 경기를 반겼다. 울산이 창원과 비교적 가깝다는 점도 다행이다. 18일 3연전을 마치면 '드디어' 집에 갈 수 있다며 웃은 조대현 트레이너는 "가자마자 택배부터 정리하고 청소 좀 해야겠다. 짧지만 푹 쉬고 나와서 다시 선수들을 위해 힘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11:04
뮤직

[라이즈 컴백 D-3] 11개월 기다렸다…데뷔 첫 정규앨범 ‘오디세이’ 기대 포인트 3 ①

라이즈가 오는 19일 새 앨범 ‘오디세이’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첫 미니 앨범 ‘라이징’ 이후 11개월 만의 첫 정규 컴백이다. ‘오디세이’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첫 미니 앨범 ‘라이징’과 첫 팬콘 투어 ‘라이징 데이’로 대표되는 지난 챕터를 성공적으로 마친 라이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일종의 ‘챕터3’다. 데뷔 2주년에 걸맞은 도약을 위해 또 다시 달리고 있는 라이즈의 ‘논스톱 성장사’가 담긴 정규 앨범으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마주한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알리는 ‘오디세이’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플라이 업’을 비롯한 10트랙이 담긴다.◇‘라이징’과 차별화된 프로모션 “기나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답을 찾아서. 그림자는 언제나 우리의 뒤에 있고, 이 길의 끝에서 우린 스스로 빛날 거야. 다녀올게.” 14일 공개된 프리미어 영상 인트로 속 은석의 멘트처럼, ‘오디세이’는 데뷔 후 빛나는 1년을 보낸 라이즈가 청춘의 한복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일상을 이어가며 한층 성장하면서 또 다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담아낸 앨범이다. 첫 미니 앨범 당시엔 발매 두 달 전부터 ‘임파서블’을 비롯해 타이틀곡 제외 전 수록곡을 디지털 싱글 형태로 미리 공개하는 형태의 프로모션을 취했다면, ‘오디세이’의 경우 전략을 달리 했다. 전작에 비해 선공개 음원 콘텐츠를 현저히 줄인 대신, 발매 나흘 전 프리미어 시사 형태로 원하는 팬들에겐 다 보여줬다. 공백은 길었지만, 그들의 현재형 성장 서사를 응축해 담아내 한 번에 터뜨리는 전략적 선택은 탁월했다. 신보에 대한 브리즈(팬덤명)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단번에 충족시킨 동시에, 공개 직후 X(구 트위터) 등 SNS를 타고 번진 호평 일색의 반응에 타 팬덤은 물론 이들의 신곡을 기다리는 대중의 기대감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깊고 넓고 정교해진 이모셔널 팝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에는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1개월 여정을 통해 한층 성장한 라이즈의 퍼포먼스와 성숙해진 내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SM 위저드 프로덕션 김형국·이상민 총괄 디렉터는 이번 앨범에 대해 “라이즈는 여전히 ‘성장과 실현’의 팀이다. 이들의 성장사를 녹인 첫 정규 앨범은 데뷔 이후 진정한 아티스트로서 거듭난 라이즈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이즈만의 독자 장르인 이모셔널 팝은 보다 깊고 넓고 정교해졌다. 한때 SM의 음악이 ‘보는 음악’으로 대표된 시절도 있었지만 실험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한 음악색으로 ‘보고 듣는 음악’의 시대를 확고하게 열어 젖힌 라이즈답게, 시종일관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과 퍼포먼스 향연을 담아냈다. 강렬한 분위기의 ‘백 배드 백’과 ‘잉걸’로 이어진 초반 트랙을 지나 ‘모든 하루의 끝’과 마지막 트랙 ‘어나더 라이프’까지 전 곡이 SM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분위기까지 엿보게 한다.타이틀곡 ‘플라이 업’은 1950년대 로큰롤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댄스곡으로, 에너제틱한 리듬과 규모감 있는 콰이어가 조화를 이룬다. 가사에는 여섯 멤버가 음악과 춤을 매개체로 보다 넓은 세상 속 여러 사람들과 편견이나 경계 없이 점차 가까워지고 함께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등장부터 큰 사랑을 받은 데뷔곡 ‘겟 어 기타’의 플롯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의 사운드에 “다른 게 뭐 어때”라며 자유롭게 춤 추고 노래하는 라이즈의 모습이 어우러진 영상에선 청춘의 한복판에 선 이들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구간과 감각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연출 기법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외적 성장 넘어 내면 성숙 담아낸 서사2023년 9월 데뷔곡 ‘겟 어 기타’를 시작으로 실패를 모르는 여정을 달려온 가요계 ‘톱 티어’ 라이즈는 2025년 첫 컴백작이자 데뷔 첫 정규앨범인 ‘오디세이’를 통해 또 한 번 성장을 예고했다. 프로덕션에 따르면 라이즈의 ‘오디세이’는 앨범 기획, 음악 제작, 영상 구성 등 완전한 작업물을 선보이기까지 1년 가량 소요됐다. 라이즈의 지난 1년간의 성장이 ‘리얼타임’으로 담긴 셈이다. 실제로 프리미어 영상에서 멤버들은 “올해 진짜 바쁜 것 같다. 뮤직비디오를 8개 찍었나”라며 쉴 틈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가 하면, “이제 달리기 할 준비를 마쳤고, 또 달려야지”라며 파이팅을 다짐했다. 위저드 프로덕션 내부 직원뿐 아니라 7곳의 외부 프로덕션과 협업을 이어왔고, 감독 및 출연진 포함 400명 이상의 스태프 군단과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또 이들은 “데뷔가 챕터1이라면 팬콘 투어가 챕터2였고, 첫 정규앨범이 챕터3다. 데뷔 전처럼 걱정과 긴장, 설렘이 다 느껴지는데 그 때와는 뭔가 다르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너무 궁금하다”고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는데, 라이즈의 외적인 부분뿐 아니라 내면의 성장도 담아냈다는 점이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의 핵심이다. 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흘린 더 많은 땀과 눈물은 오롯이 ‘오디세이’에 고스란히 담기며 음악과 무대 그리고 팬들에 대한 진심을 엿보게 한 것은 물론, ‘오디세이’ 서사의 진정성을 높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6 05:50
예능

“너무한 거 아닙니까?”… 유재석→유연석, PD에게 불만 폭주 (‘틈만나면’)

유재석, 유연석, 이정은, 류덕환이 SBS ‘틈만 나면,’에서 최초로 최보필 PD와 전면전을 선언한다.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지난 6일 방송된 시즌3 1회에서 전국 4.1%(닐슨 코리아 기준)로 전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틈만 나면,’ 22회에서는 ’틈 친구’로 이정은과 류덕환이 등판해 왕십리 일대를 누비며 ‘도파민 힐링’이 가득한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날 유재석, 유연석, 이정은, 류덕환은 현실판 ‘애순-관식’인 ‘틈 주인(신청자)’의 사연에 열정적인 승리의 의지를 불태운다. 간 이식으로 아내의 생명을 구한 틈 주인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드는 것. 하지만 오직 감으로 승부를 가리는 ‘행운의 인간 제로’ 게임이 등장하자 네 사람은 시작부터 극도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에 빠진다고. 특히 최보필 PD가 어떤 숫자를 말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면서, 순식간에 현장은 숫자 하나에 아우성과 절규가 뒤섞이는 혼돈의 장으로 돌변한다. 결국 치열한 눈치 속에 촬영이 이어지자 유재석은 “보필 PD와 우리의 머리싸움이네”라며 최보필 PD와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그 사이, ‘게임 새내기’ 이정은과 류덕환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과몰입 모드를 가동해 흥미를 자극한다. 급기야 류덕환은 게임 중 “어떡해 나 지금 울고 싶어”라며 울먹이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정은은 “미쳐버리겠다”라며 속마음을 토로한 것도 잠시 “기세야, 기세”라며 급격한 태세 전환에 나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과몰입에 전염된 ‘게임 베테랑’ 유재석마저 최보필 PD의 숫자 외침에 자리에서 용수철처럼 튕겨 나가자, 류덕환은 “형 방금 천장에 박을 뻔했어”라며 놀란다. 이에 유연석은 “이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라며 항의를 쏟아내 이들의 눈치싸움이 절정에 달한다고.과연 유재석, 유연석, 이정은, 류덕환은 최보필 PD와의 불꽃 튀는 심리전에서 반격할 수 있을지, 이들의 인정사정없는 눈치싸움이 현실판 애순-관식에게 행운을 선사할 수 있을지 ‘틈만 나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한편, ‘틈만 나면,’ 시즌3 2회는 1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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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망스 오늘(29일) 1년 11개월 만에 컴백…불화설 떨치고 ‘로망스 익스프레스’

남성 듀오 멜로망스가 새 미니앨범으로 돌아온다.멜로망스는 오늘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덟 번째 미니앨범 ‘로망스 익스프레스’를 발매한다. 멜로망스의 컴백은 지난 2023년 5월 발매된 ‘찬란한 하루’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로망스 익스프레스’는 멜로망스만의 감성으로 이어지는 여섯 곡의 노래를 마치 한 편의 로맨틱한 기차 여행을 떠나듯 담아낸 앨범이다. ‘사랑’과 ‘꿈’을 테마로 한 여섯 곡의 여정을 통해, 잊고 있던 일상 속의 낭만을 들려준다. 멜로망스가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팬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로, 한층 확장된 음악적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로망스 익스프레스’의 출발을 알리는 첫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아무 날의 서프라이즈’는 서로만 있다면 보통의 날도 특별해지는 연인의 모습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풀어낸 곡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 그리고 스윙 리듬 위로 콧노래처럼 흐르는 멜로디는 봄날의 설렘과 경쾌함을 가져다준다. 이어서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겠다는 멜로망스만의 진심 어린 위로와 고백을 담은 곡 ‘괜찮아 사랑해’를 비롯해, 봄날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현악기와 피아노 트리오로 아름답게 표현한 정동환의 연주곡 ‘블루밍’, 마음속에 서서히 피어나는 사랑의 순간을 한 편의 시를 읽듯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꽃잎’, 재즈풍의 스윙 리듬과 화려한 브라스, 12/8박자의 경쾌한 피아노로 소박하지만 찬란한 밤의 한 장면을 그려낸 ‘우리의 축배’, 꿈꾸는 이들과 꿈을 향해 걷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멜로망스의 응원송 ‘유어 웨이’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6곡이 수록되었다. 앞서 멜로망스는 지난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아무 날의 서프라이즈’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모았다. 일상 속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는 귀여운 연인들의 모습을 그려냈으며, 밝고 희망찬 곡의 멜로디가 봄의 따뜻한 정서와 어우러지며 설렘을 자아냈다. 뮤직비디오 본편은 오늘 29일 오후 6시 발매와 함께 공개되며 김민석, 정동환 두 멤버도 깜짝 출연한다.멜로망스는 이번 ‘로망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다채롭게 펼치며 ‘멜로망스팝’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따뜻한 봄을 맞아 발매되는 만큼, 달콤한 봄 시즌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멜로망스의 여덟 번째 미니앨범 ‘로망스 익스프레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들은 새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5 멜로망스 전국투어 콘서트 ‘로망스 스테이션’의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전국투어에 나선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고양, 울산, 수원, 창원, 성남, 대구, 대전, 광주 10개 도시를 돌며 전국의 팬들과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9 09:28
뮤직

멜로망스, ‘로망스 익스프레스’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남성 듀오 멜로망스가 새 앨범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았다.멜로망스는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29일 발매되는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로망스 익스프레스’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어딘가로 운행중인 '로망스 익스프레스' 열차 내부 모습이 담겼다. 시간과 계절, 음악에 따라 변화하는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마치 로맨틱한 기차 여행을 떠나듯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새 앨범의 타이틀곡 ‘아무 날의 서프라이즈’와 수록곡 5곡이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오며, 멜로망스의 달콤한 보이스와 봄의 따스한 감성이 어우러져 이목을 끌었다.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아무 날의 서프라이즈’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평범한 하루도 특별해지는 연인의 모습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담아낸 곡이다. 영상에는 꽃다발, 편지, 선물 상자 등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곡의 이야기를 더욱 깊게 전했다.이외에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겠다는 멜로망스의 진심 어린 위로와 고백이 담긴 ‘괜찮아 사랑해’를 비롯해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현악기와 피아노 트리오로 아름답게 표현한 연주곡 ‘블루밍’, 오랜만에 선보이는 두 멤버의 듀엣곡 ‘꽃잎’, 소박하지만 찬란한 밤의 한 장면을 그려낸 ‘우리의 축배’, 김민석의 시원한 보컬과, 풍성한 연주와 콰이어의 하모니, 그리고 정동환의 위트 넘치는 랩 파트가 어우러진 멜로망스의 응원송 ‘유어 웨이’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수록곡들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멜로망스가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종합 선물 세트로, 한층 확장된 음악적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멜로망스는 새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5 멜로망스 전국투어 콘서트 ‘로망스 스테이션’의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전국투어에 나선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고양, 울산, 수원, 창원, 성남, 대구, 대전, 광주 10개 도시를 돌며 전국의 팬들과 만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08:58
영화

韓영화, 칸영화제 감독·비평가주간 초청도 0편…26년만 처음

한국영화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등 주요 부문에 초청되지 못한 데 이어 감독·비평가주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상영작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영화는 한 편도 포함되지 않았다.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차별화된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칸영화제 비공식 부문이다. 그간 해당 부문에는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2012) 등이 초청, 상영됐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2023년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한국영화는 또 다른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 초대장도 받지 못했다.프랑스 비평가협회가 1962년부터 주관해 온 비평가주간은 신인 감독 발굴에 초점을 맞춘 섹션으로, 앞서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5),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2022), 유재선 감독의 ‘잠’(2023) 등 한국영화가 소개됐다.공식 부문에 이어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에서도 초청이 무산되면서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장편)를 단 한 편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공식, 비공식 부문에서 모두 초청이 불발된 건 26년 만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6 18:14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대환장 기안장’, 기안84의 만화적 상상은 어떻게 현실이 됐을까

“사람들이 집에 쉽게 들어가는 게 싫었거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기안84가 상상해 지은 민박집의 문이 2층 꼭대기에 달려 있는 이유가 그렇단다. 기안84가 쓱쓱 상상해서 그려놓은 민박집 기안장은 들어가려면 벽에 만들어놓은 클라이밍을 해서 문까지 기어 올라가야 한다. 어떻게든 들어가 보려 클라이밍을 시도하던 직원 역할의 진이 진입에 실패하고 기안84가 실소를 터트리며 하는 그 말에 또 다른 직원인 지예은이 투덜댄다. “아 집에 못들어가잖아요.”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기막힌 민박집 광경이다. 바지선 위에 지어져 바다 위에 떠 있는 이 민박집은 일단 들어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잠도 테라스처럼 생긴 바깥에 고치처럼 매달려 자야 한다. 그래서 비라도 오면 쫄딱 젖을 수밖에 없다. 가까스로 클라이밍을 해 들어가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야 숙소 겸 주방이 있는데 거기도 계단 따위는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따온 오르내리는 봉이 있을 뿐이다. 그 봉을 타고 내려갔다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올라오려면 다른 사람들이 밑에서 받쳐주고 올려주고 해야 하는 생고생이 펼쳐진다. 물론 야외에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춰진 ‘5성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걸 타고 내려오면 바다로 뛰어들게 되어 있다. 이러니 이런 상상을 구현해놓은 기안장 앞에서 푸념이 터져 나올 수밖에.기안장이 이런 모습을 갖게 된 건, 기안84가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마구 그려낸 ‘낭만’의 결과다. 클라이밍이 숙소에 쉽게 들어가는 게 싫었다는 다소 위악스런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2층과 1층 사이를 연결하는 봉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낭만이 만들어낸 결과다. 고치처럼 매달려 자는 잠자리는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잠든다는 낭만이 빚어낸 것이고, 워터슬라이드도 숙소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낭만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만화적 상상이 현실과 마주하면 어떤 불협화음을 낼 것인가. ‘대환장 기안장’은 바로 이 지점을 예능적 재미의 포인트로 만들었다.진짜 현실이라면 이런 민박집이 가능할 리 없지만 그 상상을 진짜 울릉도 앞바다에 구현해낸 건 우리에게는 ‘효리네 민박’으로 잘 알려진 제작진의 공이다. 정효민 PD와 윤신혜 작가의 이 합작품은 그래서 ‘효리네 민박’의 기안84 버전처럼 보인다. 기안84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진 그리고 ‘SNL코리아’의 뜨는 별 지예은이 운영하는 기안장에 일반인 투숙객들을 모집해 함께 지내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은 정반대다. ‘효리네 민박’이 힐링 그 자체였다면 ‘기안장’은 ‘킬링’에 가까우니까.실제 현실이 다르다는 건 울릉도에 첫 입도한 세 사람이 마주한 태풍 앞에서다. 바다 위에 떠있는 기안장에서 지낼 수 없게 된 이들은 대안으로 마련해 놓은 산속 별장(?)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이곳 역시 만만찮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슬아슬한 레일 위를 기묘한 기구를 타고 들어가야 하고, 주방과 옛 군대 내무반 같이 꾸려진 잠자리가 한 공간에 있는 숙소는 굴뚝 없는 아궁이 때문에 요리를 하면 연기에 질식할 것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젠틀하고 긍정적인 진의 입에서도 “인간아-”라는 볼멘소리가 절로 나온다. 첫 손님들 역시 그 불편함에 “역시 기안84”라는 긍정과 “이건 너무했다”는 부정이 오간다. 그런데 우리가 상상하는 여행과 편안한 숙소에 대한 기대를 깨버리는 이 불편함 속에서 간간이 기안84식 낭만이 고개를 든다. 불편한 잠자리를 보내고 맞이하는 아침에 저편 밑으로 펼쳐진 압도적인 바다 풍경이 그렇고, 배 위 야외에서 하늘에 지천으로 떠 있는 별자리들이 그렇다. 그 불편함은 숙소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지워낸 자연적인 것들을 오롯이 다시금 눈앞으로 끌어내는 요소가 된다. 또 프라이빗을 강조하는 숙소들이 투숙객들 간의 소통을 차단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뭐 하나를 해도 같이 해야 하는 새로운 경험들이 생겨난다. 물론 날 것의 만화적 상상을 구현하다 보니 다소 위험해 보이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것 또한 우리가 편리함과 안전함 속에만 있다 보니 느끼는 위화감이 아닐까 싶다. 기안84의 만화적 상상은 그렇게 우리의 인공적인 편리함에 갇힌 삶을 오히려 되돌아보게 만드는 면이 있다. 물론 그 자체가 주는 포복절도의 웃음과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만.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4.14 05:40
배구

고희진 감독의 자신감 "최고의 전략 준비, 아본단자에게 전해달라" [IS 인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흥국생명에 맞설 전략을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남녀부) 감독 부임 후 처음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정관장도 13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어서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던졌다.정관장은 정규리그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2승 4패로 열세였다. 고희진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팁 공격이 좋다. 챔프전 내내 팁 공격으로 인한 점수를 주지 않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면서 "아본단자 감독한테 꼭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의 팁 공격에 대비한 수비를 준비했다. 물론 상대에게 득점을 줄 수 있겠지만 이전보다 팁 공격에 대한 부담을 갖도록 하는게 우리가 챔프전에 맞춰 갖고 온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을 2승 1패로 물리친 정관장은 하루 휴식 후 코트에 다시 선다. 부상 및 체력과의 싸움이다. 고희진 감독은 "리베로 노란은 출전을 할 수 없다. 염혜선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리베로는 박혜민과 최효서가 함께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의 전략을 전해 들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팁 공격대신 강하게 공을 때리겠다"고 맞받아치며 "챔프전을 기다리는 열흘이 너무 길었다. 우리의 배구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웃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3.31 18:31
드라마

‘라이딩 인생’ 전혜진→조민수 “소중한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나는 사회 되길” 종영소감

‘라이딩 인생’ 전혜진, 조민수, 정진영, 전석호가 최종회를 앞두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연출 김철규/극본 성윤아 조원동/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베티앤크리에이터스) 최종회가 25일 오후 10시 공개된다. ‘라이딩 인생’은 딸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정은(전혜진)이 엄마 지아(조민수)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애'태우는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대치동 실사판’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라이딩 인생’은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배우들의 열연에 아역 배우들까지 구멍 없는 호연을 펼치며 리얼 공감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대치동 유아 사교육 현장을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냈고,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생각거리를 던지며 매주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라이딩 인생’ 주역들 전혜진, 조민수, 정진영, 전석호가 최종회 울림을 더할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먼저 워킹맘은 물론 자녀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전혜진(정은 역)은 “지금 이 순간에도 '라이딩 인생'을 살고 있는 모든 학부모에게 진심 가득한 응원을 보냅니다. '라이딩 인생'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캐아일체’ 그 자체였던 정은을 떠나보내며 “(정은이와) 함께한 지난 시간 동안 많이 성장했고 행복했다. 지금 잘하고 있어! 잘 살아!”라고 인사를 전했다.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따뜻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던 조민수(지아 역)는 “우리 각자가 모두 ‘라이딩 인생’인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누군가를 쫓아가는 삶을 살다 보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놓치는데, 드라마를 보며 삶을 다시 돌아보시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바쁜 시간 속에서 저희에게 시간을 나눠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선물 같은 하루하루를 잘 만들어가자”라고 지아를 떠나보내는 한마디를 남겼다.조민수와 ‘라이딩 커플’ 로맨스를 펼치며 설렘을 불어넣었던 정진영(영욱 역)은 “’라이딩 인생’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들의 갈등과 고난도 많았고, 가족들의 아픔과 기쁨이 함께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부디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전석호는 돈 버는 재주는 없지만 가족이 인생의 1순위인 정은의 남편 재만 역을 맡아 감초 열연을 펼쳤다. 전석호는 “바쁘게 달려가는 인생 속 ’라이딩 인생’은 누군가와 같이 가면 더 행복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같이 노력해준 훌륭한 배우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스태프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최종회는 25일 오후 10시 채널 ENA를 통해 공개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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