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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호 우리금융, 지배구조에 '빅웨이브'…우려 속 기대감

오는 24일 취임을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체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임 내정자의 입김이 들어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물론이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물갈이까지 완료되며 '임종룡호'의 출항 준비가 끝났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금융의 숙원 사업인 '비은행 인수'와 잇단 금융사고에 따른 고객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 구상이다. 임 내정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이 있어 시장의 기대가 남다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임 내정자 취임에 앞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를 마친 계열사 CEO 8명을 전부 교체한다고 밝혔다.여기에 임기를 채 마치지 않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은행장은 임 내정자가 취임한 후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임종룡호 우리금융의 시작에 총 9명의 계열사 CEO가 새 얼굴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정해진 계열사별 신임 대표이사로는 우리카드에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합금융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 우리자산신탁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전상욱 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자산운용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 우리펀드서비스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등이 올랐다.더불어 임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의 몸집은 줄이고 은행은 영업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주는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또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했다.또 우리은행은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했다.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또 우리은행은 조직 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감축하고(19→18명), 총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 실적이 뛰어난 여성 본부장을 올리는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즉, 조직은 축소하고 지주 임원도 전반적으로 물갈이한 것이다.임종룡발 '조직 쇄신'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업계에서는 횡령·사모펀드 사태 등 각종 금융사고로 얼룩진 우리금융이 과거를 청산하고 고객 신뢰를 다시 끌어올릴 밑거름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같은 금융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고객들의 신뢰를 재정립하는 것은 모든 금융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임 내정자는 새로운 조직으로 우리금융이 그동안 해내지 못했던 '증권사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래사업추진부분을 신설했는데, 여기서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게 될 전망이다.특히 임 내정자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 회장 재직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하면서 당시 그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오늘 자추위… 8개 계열사 CEO 추천

우리금융그룹이 14개 계열사 중 8곳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돌입한다. 조직 쇄신을 내건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첫 경영진 인사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CEO를 추천할 예정이다. 8개 계열사는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종합금융·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신탁·우리펀드서비스·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금융경영연구소다.이미 지난해 말 임기가 종료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사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김경우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와 1월 임기를 마친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과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가 대상이다.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황우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는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임종룡 회장 내정자와 사전 의견 조율을 거쳐 CEO 추천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장 후보에 나설 당시부터 계속해서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어온 임 내정자의 첫 계열사 CEO 인사인 만큼, 연임보다는 대다수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7 10:16
경제

코로나 빗겨간 금융지주들…작년 사상 최대 실적 잔치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에도 나 홀로 코로나19를 피해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저금리 기조 속 대출이 크게 증가하며 늘어난 이자이익 덕을 톡톡히 봤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를 마지막으로 4대 지주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며 작년 실적 발표 공시를 마무리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작년 실적을 내놓은 하나금융은 당기순이익 3조5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7%(8888억원) 증가한 수치다. 계열사 가운데 하나은행이 당기순이익 2조5704억원을 거두면서 하나금융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먼저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입성했다. 신한금융은 9일 지난해 4조1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7.7% 늘어난 수치다. 하루 전날 발표한 KB금융그룹도 4조409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두 금융지주회사는 함께 ‘4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한금융의 주 수익도 신한은행에서 나왔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2조4944억원이었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도 상당한 폭으로 늘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750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다. 이외에 순이익이 신한금융투자 3208억원, 신한라이프 3916억원 등이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당기순이익이 2조5908억원으로 9.42% 늘었고 영업이익은 3조514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KB증권은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5943억원)을 달성했고 KB손해보험의 실적(3018억원)도 전년(1639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출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산관리(WM)나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순수수료 이익도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2조5879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순이익 1조307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의 실적이다. 역시 핵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2조3755억원이었다. 이외에 우리카드 200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406억원, 우리종합금융 799억원 등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건전성과 비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결과"라면서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2019년 10%에서 지난해 말 17.2%로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를 통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라고 했다. 금융지주사들 모두 작년 실적은 '이자이익'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각 10%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나며, '이자 장사'로 성과급과 배당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KB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1조2296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은 이자이익 9조535억원, 하나금융 7조4372억원, 우리금융 6조9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은행의 외형 성장은 이자이익이 견인할 전망"이라며 "가계대출 규제로 2022년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 5%를 감안해도 6%대의 대출 성장은 충분히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1 07:00
경제

우리금융,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1조4197억 달성

우리금융그룹이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21일 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 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75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재차 갱신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상반기 4조 43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말대비 4.4% 성장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말대비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이에 따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한 3조 3226억원을 냈다. 비이자이익은 올해 턴어라운드 된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는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이었다. 자산 건전성은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재무부문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 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16:59
경제

우리종합금융, 최고 연 8%‘The드림 정기적금’출시

우리종합금융이 6개월 만기 최고 연 8% ‘The드림 정기적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정기적금은 스마트뱅킹 전용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8%이며, 월 납입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만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신규고객 연 1.0%, 가입고객 1만명 돌파시 연 1.5%, 체크카드 가입 및 이용실적에 따라 연 1.0%, 금융투자상품 매입실적에 따라 연 2.0% 등 최고 연 5.5%가 추가 적용된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The드림 정기적금은 비대면 금융 거래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며 “최근 저금리 시대에 여행자금 및 비상금 등의 단기 목돈 마련을 계획 중인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04 14:25
경제

손태승 뒤 잇는 '차기 우리은행장' 2파전으로 가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뒤를 이을 차기 우리은행장 인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베일에 가려진 후보군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공개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우리은행장 선임에 대한 본격 논의가 시작된다. 지난달 말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로 손태승 회장을 단독 추천하고, 손 회장의 연임 후 은행장을 별도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번 행장 분리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인한 제재로 은행장 공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손태승 회장은 향후 우리금융의 숙원인 완전 민영화 및 증권사·보험사 대형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관리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선임될 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 중심 영업, 내실경영에 기반을 둔 은행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곧 새로운 임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사내이사 자격으로 임추위 위원장을 맡게 되는데, 내부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주 체제로 출범한 우리금융의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은행 중심이라서 손 회장과 차기 은행장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지난해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에 포함했던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양대 부문을 이끄는 정채봉(영업부문)·김정기(영업지원부문) 집행부행장과 지주사 부사장 등 내부 인사들도 얘기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장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며 맡아왔다. 현재 손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관례상 다음 우리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인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이나 김정기 부행장이 맡게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 사장과 김 부행장이 손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다는 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조 사장은 과거 손 회장이 수장이 된 직후 단행한 인사에서 영업부문장으로 발탁했던 인사다. 조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업무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 영업지원부문 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18년 말 우리종금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우리종금의 실적을 개선,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종금의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86억원) 대비 25.17% 증가했다. 김 부행장 역시 손 회장의 임기 동안 우리은행의 대외협력단·업무지원그룹 상무를 거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상당 기간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인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은 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CEO 인사와 함께 부문·조직개편도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가 적어 자산의 90%를 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구조로 우리은행장의 권한이 막강해 손 회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고, 그룹 모든 인사는 이번 달 안에 완료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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