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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봄배구 전도사→V리그 최다승...신영철 감독 "깨지지 않는 기록 만들겠다"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신영철(59) 우리카드 감독은 평소 특정 선수나 팀 전력을 칭찬하는 데 인색하고, 자신에게도 엄격한 지도자다. 대기록을 세운 뒤에도 감상에 빠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창단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지켰다. 올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개인 최다 득점(47)을 올렸고,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도 20점을 지원했다. 우리카드 승리를 이끈 신영철 감독은 프로 무대 통산 227승(214패)째를 거뒀다.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현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이 갖고 있던 종전 'V리그 감독 최다승(276승)' 기록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선수 시절(1988~1999년) '컴퓨터 세터'로 불리며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신영철 감독은 1999년부터 삼성화재에서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2004년 LIG손해보험에서 사령탑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대한항공·한국전력 감독을 역임했고, 2018년 4월부터 현 소속팀 우리카드를 맡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봄배구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약팀으로 평가받았던 팀을 포스트시즌(PS)까지 진출 시킨 이력이 두드러진다. 2012~13시즌 정규리그 최하위(6위)였던 한국전력을 2시즌 만에 3위로 끌어올려 창단 첫 PS 진출을 이끌었고, 2017~18시즌 6위였던 우리카드도 부임 두 번째 시즌(2019~20시즌)에 1위로 올려놨다. 신영철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단이 나를 계속 찾아주고,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대기록을 쓴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원래 기록을 신경 쓰는 성격도 아니고,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은 편이다. 정규리그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우리 선수들(우리카드)이 이전보다 더 좋은 배구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다승보다는 대한항공전 내용을 얘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 남자부 역대 한 경기 최장 시간(165분)을 경신할 만큼 혈투 끝에 얻은 승리였지만, 신 감독은 "1세트(스코어 13-25)에 와르르 무너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직 우리 팀은 더 다듬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신영철 감독에게 "사령탑으로서 장점은 스스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선수와 소통을 통해 머릿속에 있는 걸 끌어내고, 기본기를 잘 다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좋은 선수로) 만드는 것은 자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적한 탓에 새 얼굴들로 전력을 구성했다. 개막 전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어차피 거쳐가는 관문이었던 최다승(277승) 신기록보다 남은 경기 더 많은 승수를 쌓는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 신 감독은 "(감독) 최다승은 앞으로도 신영철의 기록으로 갔으면 좋겠다. 깨지지 않는 기록을 만들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7 06:40
금융·보험·재테크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 명가' 부활 입증해야 하는 이유

수장을 모두 바꾼 우리금융이 3위 재탈환에 시동을 건다. 앞서 선임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략을 담당한다면, 조병규 차기 우리은행장은 영업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은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26일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낙점했다. 조 차기 은행장은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1965년생인 조 차기 은행장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쳤다. 이후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에 이르기까지 기업 영업 부문에서 탁월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 부활을 표방한 만큼 이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은 셈이다. 하나금융과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에 NH농협금융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1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최대 실적을 냈던 KB금융이 1조49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이 1조3880억원으로 2위, 하나금융이 1조102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한 순이익 9113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이 94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은 5위로 밀렸다. 1분기에 4위 자리마저 내준 우리금융은 실적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우리은행의 은행장 영업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순이익 부문에서 하나금융을 340억원 차로 따돌렸지만 결국 기업 영업 측면에서 타금융에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2022년 연간 순이익 부문에서 우리금융은 3조1693억원에 머물러 3조6257억원의 하나금융에 밀렸다. 우리은행은 순이익만 2조9198억원으로 우리금융을 지탱했다. 우리금융은 하나금융과 달리 보험·증권사가 없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3위 탈환이라는 중책을 맡은 조 차기 은행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이원덕 은행장이 물러나면서 다시 상업은행 출신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2인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모두 상업은행 출신들이었다. 역대 우리은행장을 살펴보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의 ‘핑퐁 구도’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이광구(상업은행)·손태승(한일은행)·권광석(상업은행)·이원덕(한일은행)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의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이번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런 불편한 시각을 잠재우기 위해 이제 조 차기 은행장이 기업 영업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드는 등 탁월한 수완을 보여줬다.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절에도 전 은행 성과평가기준(KPI) 부문에서 2013년 1위, 2014년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 금융권 최초 ‘원비즈플라자’ 출시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원비즈플라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3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 도와 우리은행 이끌 숏리스트 2명 누가 될까

우리금융의 ‘2인자’로 우리은행장을 이끌 2명의 숏리스트에 누가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주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오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차기 은행장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원덕 현 우리은행장의 사의 표명 이후 진행된 '경영승계 프로그램'이 다음 주 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비롯해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후보군 4명 중 2명으로 추려지게 되는 셈이다. 이미 차기 은행장 롱리스트 명단에 오른 4명을 대상으로 1~3단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1~3단계는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로 이뤄진다. 이후 숏리스트 2명을 추려 마지막 4단계인 심층 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뒤 26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철저한 검증을 주문하고 있다. 출신과 파벌 다툼 등을 배제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회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다.기존에는 내부 논의로만 은행장을 선임해 파벌 싸움 등으로 인한 적지 않은 잡음이 새어 나왔다. 앞서 이원덕 현 은행장은 지난 3월 우리금융 및 자회사 조직인사 개편 당시 새로 취임하는 임 회장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후임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임종룡 회장은 차기 은행장의 기준으로 ‘영업력’을 제시한 바 있다. 영업 능력이 좋은 은행장을 뽑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따라 영업 전문가 4명을 후보군으로 뽑은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력’이 최우선 기준이라고 한 만큼 출신과 현재 지위는 중요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외부에서 따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숏리스트 2명의 윤곽에 대해서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한일은행 출신의 은행장이 배출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역대 우리은행장의 출신 면면을 살펴보면 이광구(상업은행)·손태승(한일은행)·권광석(상업은행)·이원덕(한일은행) 출신 순이었다.이원덕 은행장이 물러나면서 다시 상업은행 출신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석태 부문장과 조병규 대표가 옛 상업은행 출신으로 유력 후보로 꼽힌다. 현재 우리은행에 몸담고 있는 임원이 은행장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이석태 부문장과 강신국 부문장이 숏리스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1명씩 포함된다. 우리은행장과 함께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후임 역시 오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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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21일 우리은행장 4인 후보 검증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우리은행장 후보 최종 2인을 결정한다. 임 회장이 처음 도입한 계열사 최고경영자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될지 주목된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1일 은행장 1차 후보군 4명의 검증을 시작한다.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선정된 4명은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다.4명의 후보는 우리금융지주 정기이사회에서 임종룡 회장과 사외이사 등 이사진에게 업무 현황과 향후 목표 등을 브리핑하게 된다. 이번 우리은행장 인선에서 주목할 부분은 약 60일 동안 '오디션' 형식으로 4단계에 걸쳐 심층 검증 절차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임 회장 취임 이후 CEO 인사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검증 프로그램이다. 그동안은 이사회 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몇 차례 내부 논의를 통해 은행장을 선임해왔다. 이번 '오디션 인선'에 따라 우리금융은 분야별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와 임원 재임기간 중 평판조회, 회장의 역량평가 및 이사회 보고평가 등 3단계 검증을 거쳐 2명의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릴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로 추후 자추위의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5월 말 차기 신임 행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임 회장이 자추위 위원장인 만큼 최종 은행장 선임에는 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어떻게 보면 회장이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만드는 것이 지배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금융정책, 감독당국의 요구에 응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강조해 온 투명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동의하고, 객관적인 평가로 은행장을 뽑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이에 따라 임 회장과 이사진은 후보자들의 전문성, 즉 '영업력'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관측된다. 임 회장이 내세운 경영 방침인 '영업 중심의 자회사'에 따라 자추위 역시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데 전원 의견을 모았다. 후보 4명 가운데 기업 영역에 두각을 나타낸 강신국 부행장과 개인영업에 유능한 이석태 부행장이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박 대표와 조 대표 역시 은행 내에서 '영업통'으로 통하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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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호 우리금융, 지배구조에 '빅웨이브'…우려 속 기대감

오는 24일 취임을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체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임 내정자의 입김이 들어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물론이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물갈이까지 완료되며 '임종룡호'의 출항 준비가 끝났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금융의 숙원 사업인 '비은행 인수'와 잇단 금융사고에 따른 고객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 구상이다. 임 내정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이 있어 시장의 기대가 남다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임 내정자 취임에 앞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를 마친 계열사 CEO 8명을 전부 교체한다고 밝혔다.여기에 임기를 채 마치지 않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은행장은 임 내정자가 취임한 후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임종룡호 우리금융의 시작에 총 9명의 계열사 CEO가 새 얼굴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정해진 계열사별 신임 대표이사로는 우리카드에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합금융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 우리자산신탁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전상욱 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자산운용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 우리펀드서비스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등이 올랐다.더불어 임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의 몸집은 줄이고 은행은 영업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주는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또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했다.또 우리은행은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했다.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또 우리은행은 조직 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감축하고(19→18명), 총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 실적이 뛰어난 여성 본부장을 올리는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즉, 조직은 축소하고 지주 임원도 전반적으로 물갈이한 것이다.임종룡발 '조직 쇄신'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업계에서는 횡령·사모펀드 사태 등 각종 금융사고로 얼룩진 우리금융이 과거를 청산하고 고객 신뢰를 다시 끌어올릴 밑거름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같은 금융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고객들의 신뢰를 재정립하는 것은 모든 금융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임 내정자는 새로운 조직으로 우리금융이 그동안 해내지 못했던 '증권사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래사업추진부분을 신설했는데, 여기서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게 될 전망이다.특히 임 내정자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 회장 재직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하면서 당시 그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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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7개 자회사 대표 교체…'영업 중심' 조직개편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조만간 임기를 시작하는 우리금융그룹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됐다.7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을 열고 임기가 종료된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종합금융·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신탁·우리펀드서비스·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7개 계열사의 CEO를 전원 교체했다.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신임 회장의 경영 전략 방향을 반영해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며 "비록 회장 취임 전이나 신임 회장의 의지를 담아 작년 말 이후 미뤄진 지주,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 실시했다"고 말했다.이날 자회사 CEO 선임에는 임 내정자의 의견을 비중 있게 반영했다는 분위기다. 임 내정자가 이사회에 과감한 조직 개편을 주문한 만큼 8개 계열사 중 7곳을 교체했기 때문이다.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변화의 강도도 높였다.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중 유임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가 유일하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에도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해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새로 선임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후보와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는 각각 개인·기관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을 역임한 영업통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는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을 선임했다.조직 개편도 진행됐다. 존 우리은행의 영업총괄을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하고 주요 영업그룹을 전진 배치했다. 영업력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연금사업, 기관을 전담하는 영업 부서도 신설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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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오늘 자추위… 8개 계열사 CEO 추천

우리금융그룹이 14개 계열사 중 8곳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돌입한다. 조직 쇄신을 내건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첫 경영진 인사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CEO를 추천할 예정이다. 8개 계열사는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종합금융·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신탁·우리펀드서비스·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금융경영연구소다.이미 지난해 말 임기가 종료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사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김경우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와 1월 임기를 마친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과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가 대상이다.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황우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는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임종룡 회장 내정자와 사전 의견 조율을 거쳐 CEO 추천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장 후보에 나설 당시부터 계속해서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어온 임 내정자의 첫 계열사 CEO 인사인 만큼, 연임보다는 대다수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7 10:16
경제

역대 실적 vs 조직 쇄신…'임기 만료' 권광석 우리은행장 앞 두 시선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3월 종료된다. 권 행장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연임' 카드를 내밀어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에 따른 '조직 쇄신' 키워드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다. 이날 우리금융은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이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새로 꾸릴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명의 새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새로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각각 추천했다. 새 사외이사 2명이 자추위 구성원으로 합류하면 자추위 멤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자추위원장)과 4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해 7명 체제로 확대된다. 자추위가 구성되면 몇 차례 회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게 된다. 권 행장은 취임부터 기존 은행장들과는 달랐다. 통상 '2+1' 형태로 3년 임기를 보장받는 관행에서 벗어나 첫해 1년의 임기를 줬다. 이후에도 2년 연임이 아닌 1년을 추가해 '1+1'의 임기를 부여받으며 이례적인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교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2년 연속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으로 우리은행을 이끌어야 했던 권 행장이지만, 이 기간 성적표는 우수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9% 급증한 1조9930억원을 기록하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20.7%, 하나은행 17.7%, KB국민은행 16.8%, NH농협은행이 10.9% 상승했다. 또 그는 앞서 금융업계를 발칵 뒤집었던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나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이슈 속에서 조직을 이끌며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가장 최근 권 행장은 줌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3대 추진방향을 설정하면서 올해를 꾸려나갈 계획도 세웠다. 권 행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 채널 고도화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본업 경쟁력 혁신으로 작년을 뛰어넘는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영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수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있지만, '조직 쇄신'을 염두에 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수장 교체 등 조직 쇄신론은 꾸준히 언급됐다. 애당초 이런 시나리오 때문에 권 행장의 임기가 '1+1'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1 임기에서 '연속성'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이사회에서 새 사외이사 선임이 확정되면, 새로운 자추위에서 행장 교체 목소리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기상조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에는 우리금융 사내이사 이원덕 수석 부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추위가 구성되고 난 후에야 어느 쪽으로 치우칠지에 대한 관측이 나온다"며 "다음 달이나 돼야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27 07:00
경제

코로나 불안에도 새 얼굴 찾은 우리카드…김정기 내정자, 정원재 명성 이을까

코로나19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대부분의 금융사가 '안정'을 추구하며 CEO 연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는 수장이 바뀌며 변화를 맞게 됐다. '카드의 정석' 신화를 쓴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를 이어 김정기 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정 대표만큼의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인 분위기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원재 대표는 이달 말을 끝으로 우리카드 수장으로서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대표의 뒤를 이을 내정자로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로써 김 내정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를 보인 우리카드를 내년에는 더 성장시켜야 하는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올해 우리카드 3분기 순이익은 1074억원으로 전년보다 13.29% 증가했다. 자산 규모도 성장해 3분기 총자산은 10조8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 10조3000억원에서 5000억원가량 늘었다. 또 연체율도 0.99%로 1% 미만을 기록해 건전성 면에서도 선방했다. 이런 우리카드 성장 견인 배경에는 정원재 대표가 만든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정 사장이 2018년 취임 후 힘을 쏟아 온 대표작으로, 일명 '사장님 카드'로 불리면서 현재까지 업계 최단 기간, 최다 발급 실적을 내고 있다. 발급량은 출시 2년 7개월 만에 800만좌를 돌파했고, 1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신용카드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에서 우리카드가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의 정석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는 김정기 내정자는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먼저 카드의 정석의 명성을 이어가야 하고, 카드사들의 치열한 자동차 금융 경쟁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온 우리카드의 자동차 금융 규모도 키워야 한다. 우리카드의 자동차 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하반기 자체 브랜드 ‘카정석오토’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동차 금융 영업 확대에 나섰고, 6월 말 6457억원이었던 자동차할부금융자산은 6개월 만에 7508억원으로 16.28% 증가했다. 이에 올해는 오프라인 영업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0일 우리금융의 계열사로 공식 편입된 아주캐피탈이 우리카드 자동차 금융부문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김 내정자가 이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김 내정자가 지주에서 자산관리총괄, 글로벌총괄 등 5개 부서가 속해 있는 사업관리부문이라는 거대한 핵심 조직을 이끈 만큼 성격이 전혀 다른 부문들의 시너지를 모색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기 내정자는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 대우에서 대외협력단 상무, 업무지원그룹 상무, 기업그룹 부행장, 영업지원부문장 겸 HR그룹 부행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까지 다양한 보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만큼, 향후 우리카드 수장을 맡은 김 내정자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 부사장에서 카드 대표로 온 만큼, 향후 롯데카드 M&A에서 지주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2 07:00
경제

우리카드 김정기 대표이사 내정, 아주캐피탈 박경훈 대표 내정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우리카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8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카드 등 자회사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6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이날 함께 실시했다.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에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차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이 추천됐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우리금융은 지주부터 조직 체계를 간소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올린다.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계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해 임원 조직 4개를 축소하고, 부서도 통폐합해 5개를 줄인다. 또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디지털 퍼스트'를 가속화하고, 사업 성장 부문을 신설해 그룹의 신규 편입 자회사 육성과 시너지 업무를 더 활성화한다. 그룹 중점사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고, 해당 업무는 사업성장 부문에서 통합 수행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조치도 담겼다. 새해 초 그룹의 새 비전 선포를 계기로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ESG 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한다. 우리은행도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행장, 상임감사위원 제외)를 기존 23명에서 20명으로 3명 감축하는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부행장, 부행장보 직급만 남기고, 상무 직급을 없앴다. 기존 임원 23명 중 6명이 나가고 17명이 남았으며, 3명이 승진했다. 이와 동시에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공동영업체계 'VG(밸류 그룹) 제도' 도입에 맞춰 효율성을 제고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해 영업과 디지털 혁신의 연계성을 높이고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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