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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설인아, 종영 소감 “청춘·사랑 지키는 법 알게 돼”

배우 설인아가 ‘오아시스’ 종영 소감을 남겼다.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에서 삼각관계의 중심에 서 있는 오정신 역을 맡은 설인아는 이두학(장동윤), 최철웅(추영우)과 얽힌 관계들로 인한 청춘들의 에피소드부터 사업가로서의 당찬 모습까지 매회 다채로운 모습을 소화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25일 마지막 회에서 치열하게 지켜온 첫사랑의 해피 엔딩을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9.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설인아는 “작품과 오정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 당시의 방식대로 청춘과 사랑을 지키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돼 흥미로웠다”며 “이 작품이 시청자들 가슴 속에 잔잔히 고여있는 오아시스처럼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오아시스’에서 설인아는 사랑에 진취적인 오정신의 매력을 사랑스럽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청년시대 영화사 대표로 성장해가는 당당한 신여성의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설인아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오정신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냈으며, 오정신의 매력을 십분 살리는 독보적인 연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지난 2015년 드라마 ‘프로듀사’로 데뷔한 설인아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철인왕후’, ‘사내맞선’ 등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왔다. 또한 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에서 첫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설인아는 올해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로 스크린 주연 데뷔 소식까지 전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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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사향’ 윤시윤 “사랑은 마무리 됐을 때 알게 되는 것”

“글쎄요, 끝나 봐야 아는 것 아닐까요. 사랑이었는지 아닌지.”배우 윤시윤은 “진짜 사랑이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로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개봉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뿌리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향수를 우연히 손에 넣은 남자 창수가 이를 이용해 짝사랑 하던 여성과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윤시윤은 극에서 남자 주인공 창수를 연기했다.타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마음을 훔치는 향수에는 분명 비도덕적인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 향수를 통해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가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은 의미가 있다. 향수로 만들어낸 감정이 진짜인지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고민은 ‘어떤 것이 진짜 감정인가’, ‘어떤 감정을 사랑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과 맞닿아 있다. “영화 속 창수는 말 그대로 그런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죠. 아라(설인아 분)에게 느끼는 감정은 호기심일 수도 있고 동경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 모두 사랑을 그렇게 처음 시작하지 않나요. 제 생각에 사랑은 결국 과거형인 것 같아요.”윤시윤은 “설레서 미칠 것 같았던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엔 ‘나 이용당한 건가’ 싶은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고, 관계 안에 있을 때는 너무 괴로웠는데 지나고 보면 성장해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다만 창수가 살고 있는 세계관 안에서는 아라가 최고의 사랑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영화가 관객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되새기게 하는 것처럼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윤시윤에게도 옛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게 한 영화였다. 마음 속 어딘가에 여전히 살아 있는 서툴고 엉성하고, 그래서 되짚어 생각하면 민망하기도 한 기억들을 끄집어낸다.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를 “처음 사랑이 움텄을 때를 닮은 영화”라고 설명하며 “어떤 세련된 작법을 기대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창수가 아닌 인간 윤시윤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향수가 있다면 사용할까. 윤시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향수로 좌지우지한다는 건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랑은 용기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그렇게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쓰게 되지 않을까”라며 멋쩍게 웃었다.“‘하트시그널’ MC를 하면서 보니 용기 없는 사람이 참 못나 보이더라고요. 근데 제가 못난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응) 용기가 없는 편이라 어쩌면 과용할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창수는 향수를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았거든요. 창수가 아마 저보다 더 용기 있는 사람일 것 같아요.”상대역인 설인아와 호흡은 두 말 할 것 없이 좋았다. 윤시윤이 본 설인아는 변함없이 성실한 사람이었고, 그 성실함이 촬영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윤시윤은 “설인아는 현장에서 대사 NG조차 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왜 대세인지 알겠더라고요. 로맨스, 멜로 연기를 정말 너무 잘해요. 안에 있는 에너지가 좋아서 상대를 몰입하게 해줘요. 마치 정말 아라가 돼서 창수에게 사랑을 주듯이, 연기를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창수와 아라가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찍으면 저도 진짜 창수가 된 기분으로 즐기듯이 임할 수 있었어요.”설인아에게 감동한 건 비단 연기적인 부분에서만이 아니다. 그가 현장에서 보이는 애티튜드, 작품에 대한 진심과 열정 같은 것들이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촬영에 본격 돌입하기 전부터 윤시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되게 오랫동안 이 일을 꿈꿔왔다는 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 출연을 확정하기 전에 감독님 미팅을 하러 갔다가 설인아 배우와 만난 일이 있거든요. 그때 저한테 ‘대본 읽어 봤느냐’면서 자기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걸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촬영에 들어갔을 때도 그런 성실함은 여전했어요. 자기는 쉬는 날인데도 와서 연습하고 갔고 대본을 정말 달달 외운 것 같았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설인아라는 배우가 굉장히 단기간에 급상승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은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귀하게 여기는 사람, 늘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에요.” 설인아 외에도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에서 여러 조연들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에는 김수미, 윤정수 등 반가운 얼굴들이 카메오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윤정수 형 같은 경우에는 진짜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줬어요. 사실 형이 맡은 역이 진상 손님이어서 매장에 있는 차를 타고 시운전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그런 장면을 찍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앞선 촬영이 길어지면서 밖에서 찍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거예요. 다들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해 하는데 형이 ‘내가 그러면 매장 안에서 찍되 웃기게 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시트를 핥고 그러는데 너무 놀랐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어서요. 정말 베테랑은 다르구나 했어요.” 김수미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임플란트까지 빼고 연기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마침 임플란트를 갈기 위해 뺐어야 했는데, 영화 속 장면을 위해 새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며칠 동안 지냈다고 했다. 며칠 간 죽만 먹는 등 생활의 불편을 감수한 결과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좋은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그날 촬영 생각이 많이 나요. 큐 들어가면 ‘아이고 귀엽다, 귀여워’ 하시면서 깨물기도 하시고 그렇게 재밌게 해주셨거든요. 촬영 일정이 조금 힘드셨던 것 같은데 진짜 최선을 다해서 찍어 주시고 쉴 때는 의자에 앉아서 쉬시다가도 또 돌아오셔서는 열정적으로 해주시고 그랬어요. 감동이었죠.”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열정을 다해 참여한 작품인 만큼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가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활력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사랑도 다이어트도 왠지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봄 같은 영화. 윤시윤이 생각하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봄이다.“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처음 사랑을 느낄 때의 그런 느낌, 첫사랑을 하기 전에 한 번 쯤은 꿈꿔봤음직한 그런 사랑의 그림을 저희 영화가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봄은 왠지 풋풋한 느낌이 들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봄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아주세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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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윤시윤처럼 살고 싶다

“이 바닥에선 착하면 성공 못 해.”연예계에서 흔히 도는 말 중에 진짜 듣기 싫은 말이다.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 연예계다. 때로는 비정해지고 때로는 이기적이게 굴도록 내몰리는 이 판에서 유독 반가운 이가 윤시윤처럼 한결같은 배우다.윤시윤을 처음 만난 건 2017년 MBC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과 ‘제빵왕 김탁구’로 스타가 된 뒤였지만, 사실 두 작품 모두 제대로 보지 않아 윤시윤이란 배우에게 크게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그날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많은 배우들 가운데서도 유독 윤시윤에게 눈길이 갔다. 스타의 자리에 있는데도 단막극 출연을 선뜻 결정한 태도, 젠체하지 않는 현장에서의 애티튜드가 마음을 끌었다.“배우 일을 하며 가장 원했던 건 자유로워지는 거였어요. 그건 돈을 더 벌고 인기를 더 얻고 권위를 세워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게 많아질 때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생동성 연애’는 컵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치열한 청춘이 모여 있는 고시촌을 무대로 한 드라마다. 어려운 시대를 걷고 있는 청춘의 ‘욕망’을 ‘초능력’에 투영해 ‘초능력이 없는 청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이 작품에서 윤시윤은 초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소인성을 연기했다.경찰 공무원 준비 4년 차 고시생. 8번의 낙방을 경험한 낙방 전문가. 유일한 빛이었던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기까지 한 소인성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이면에 있는 불안하고 초라한 청춘을 공감되는 문법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그런 소인성을 윤시윤이 연기하게 한 건 신의 한 수였다.그 후로 몇 번 더 윤시윤을 만날 일이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지난해 12월 영화 ‘탄생’ 공개에 앞서 가진 인터뷰 자리다. 제작 발표회 등 주로 먼 곳에서 봤던 때와 달리 이날은 라운드 인터뷰로 보다 밀도 있게 배우와 소통할 수 있었는데, 새삼 옛날 처음 MBC 사옥에서 봤던 날이 떠오르며 ‘참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생’에서 조선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스크린 주연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뒤였지만 윤시윤에겐 변화가 없었다. “한국 영화를 마음 편히 보며 즐긴 일이 없다. 늘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는 마음”이라는 그는 여전히 연기에 진심이었고,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현장에서의 애티튜드도 올바르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커피잔을 드는 손바닥이 다소 거칠어 보인 건 우연이었을까. 타고나길 섬섬옥수인 것 같은 그 손으로 촬영장에서 참 많이 힘썼구나 싶었다.그리고 2개월 여 만에 윤시윤을 다시 만났다.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개봉을 앞둔 인터뷰 자리였다. 처음 만난 이후 꼬박 6년 만에 처음으로 일대일로 마주앉았다.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기자를 맞는 표정엔 거짓이 없었다. 진실된 태도와 성실함을 잃지 않고자 하는 노력. 그 모든 것들이 배우 윤시윤을 지금으로 이끌었고, 데뷔한 지 15년이 가까운 그를 여전히 빛나게 하고 있다.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단 대중이 제게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대중예술인으로서 저의 신념이에요. 누군가 저를 탁구로 불러주시면 그 순간에 저는 탁구인 것이고, 누군가 저를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의 창수라 불러주시면 그 순간에 저는 창수인 거예요. 대중이 불러주는 게 곧 저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그렇게 살고 싶어요. 또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인으로서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주인공을 할 때는 더 그래요.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현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그런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고, 그분들의 길을 앞으로도 열심히 따라가고 싶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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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박스오피스 1~5위 순위 붙박이, 절대 강자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하루 동안 4만 41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치자했다.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2위는 1만 3940명의 관객을 모은 ‘아바타: 물의 길’이 차지했다. 이어 ‘교섭’, ‘바빌론’, ‘상견니’ 순이었다. 이 같은 순위는 그 전날인 6일과 동일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8일 ‘우린 어쩌면 헤어졌는지 모른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등 신작이 개봉하는 만큼 박스오피스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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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유쾌한 상상에 현실 한스푼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가벼운 판타지 영화 같지만 그 안에 현실성이 한스푼 담겨 있어 마음을 끈다. 배우 윤시윤, 설인아 주연의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이야기다.‘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 창수(윤시윤 분)가 우연히 사람의 마음을 얻는 향수를 손에 넣은 뒤 매일 버스에서 마주치던 짝사랑 상대 아라(설인아 분)와 연인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꿈에 그리던 아라와 사귀게 된 창수는 매일매일이 꿈을 꾸는 듯 행복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향수를 이용해 아라의 마음을 강제로 얻은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 가족과 일에 치여 사랑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아라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의아하면서도 설렐 뿐이다. 과연 이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향수를 뿌리기만 하면 향을 맡은 이들로 하여금 모두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영화적 설정.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이런 판타지적 설정에 과도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대신 창수와 아라를 포함한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에 집중한다. 때문에 가볍고 통통 튀는 로맨스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영화 ‘탄생’에서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를 보여줬던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에선 모태 솔로 창수 역을 맡아 아낌없이 망가진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뽀글머리 스타일링부터 김수미, 윤정수 등과 맞춘 코믹 호흡 등이 영화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설인아는 주인공 아라 역으로 작품을 중심에서 이끌 힘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림체가 맞는 윤시윤, 설인아 두 배우의 로맨스 합을 보는 재미가 있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향기라는 설정은 판타지적이지만 그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마냥 환상에 그치진 않는다. 사랑이란 감정은 어떤 경위로 시작되는 것인지, 진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향기를 이용해 관객들에게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다만 다소 캐릭터에 기대 전개되는 까닭에 스토리가 빈약해진 점은 아쉽다. 15세 관람가. 108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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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사랑부터 이별까지… 봄 맞은 극장가 ‘로맨스 활짝’

봄을 앞두고 극장가에 봄꽃이 미리 피었다. 향을 맡은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부터 오래된 연인들로부터 폭풍 공감을 살 현실 이별담에, 무려 25년 만에 4K 3D로 리마스터링돼 돌아온 ‘타이타닉’까지, 각양각색 사랑 이야기가 스크린을 물들여가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향수에 멀티버스까지! 달콤한 ‘판타지 로맨스’뿌리기만 하면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향수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향을 맡은 사람은 누구라도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향수를 손에 넣은 창수(윤시윤 분)가 향수의 힘을 빌려 그간 짝사랑하던 아라(설인아 분)와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내 마음도 확신해? 나도 너 사랑한다고?”라는 아라의 대사처럼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향수로 상징되는 아리송한 마음을 그린다. 소재는 판타지적이지만 사귀고 있으면서 어떨 때는 아리송하게 느껴지는 상대의 마음에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현실성을 가지고 있다. 개봉 10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한 ‘상견니’ 역시 봄을 앞둔 스크린을 달콤하게 물들이고 있는 로맨스 영화 가운데 하나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송돼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끈 동명의 대만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멀티버스라는 세계관을 사용했다.‘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허광한 분) 황위쉬안(가가연 분)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사랑을 그렸다. 드라마와 연결되는 장면을 되짚어 보는 맛이 있어 ‘N차 관람’을 유도하며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열정’·‘타이타닉’ 어른을 위한 절절한 멜로사랑의 맛이 어찌 달콤하기만 할까. 아니 에르노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단순한 열정’은 한 여자의 거부할 수 없는 육체적 욕망과 탐닉에 대한 이야기를 관능미 넘치면서도 밀도 높게 담아낸 영화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 ‘단순한 열정’에서 여성은 열병 같은 사랑에 빠져 괴로워한다.사랑하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청소기도 돌리지 못 하고 헤어드라이어도 사용하지 못 하는 애절한 사랑. 여기에 애달파 보이기까지 한 뜨거운 베드신은 극장가를 찾는 어른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상을 안길 전망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로맨스 걸작 ‘타이타닉’의 4K 3D 리마스터링 버전도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와 같은 날 극장에 상륙한다. 마치 2023년에 찍은 것 같은 생생한 화질에 개봉 당시에는 없었던 3D 기술력까지 탑재, 실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것 같은 몰입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타이타닉’은 세계 최고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의 운명적인 사랑과 비극을 그린 작품. 개봉 당시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던 바. 25주년을 기념해 고화질로 새롭게 탄생한 만큼 영화 팬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황영미 영화평론가는 “‘단순한 열정’과 같은 작품은 인생에서 사랑이 가장 소중했던, 그런 열정적인 순간을 떠올려 보게 한다”며 “과연 사랑의 열병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고 말했다.또 황 평론가는 봄에 유독 로맨스와 멜로 영화가 사랑받는 것에 대해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계절 아니냐. 그래서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삶에서 탈피해 새로운 희망과 열정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새로운 것을 꿈꾸고 희망이 시작되는 시기라 관객들이 더욱 멜로 영화를 찾는 게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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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사향’ 윤시윤 “베드신 미리 준비, 설인아 애드리브에 깜짝”

배우 윤시윤이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에서 설인아와 호흡을 맞춘 베드신에 대해 언급헀다.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개봉에 앞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베드신 관련 질문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임했다”고 이야기했다.윤지윤은 “전날에 조감독님한테 얘기를 해서 장소의 도면과 이런 걸 다 받았다”며 “서로 엉키고 넘어지고 그런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합을 맞추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상대역인 설인아가 불편하지 않을까 신경을 많이 썼다. 윤시윤은 “아무래도 서로 쑥스럽고 민망할 수도 있으니까 기분 나쁘지 않도록 준비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는데 기꺼이 그러자고 하더라”며 “설인아는 성실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라고 밝혔다.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설인아의 애드리브에 깜짝 놀랐다고. 윤시윤은 “영화를 보면 설인아가 내 볼이나 머리를 잡고 귀여워하면서 흔들고 그런 장면이 있는데 사실 그런 지문은 대본에는 없었다. 애드리브”라며 “리허설 때와 달리 너무 술 취한 연기를 실감나게 해서 깜짝 놀랐다. 덕분에 재미있고 편안하게 잘 찍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어느 날 우연히 뿌리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향수를 얻은 남자가 이 향수를 이용해 평소 짝사랑하던 여성과 연인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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