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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률로 행운의 4순위' 현대건설, 양효진·이다현 있는데 왜 MB 뽑았을까

현대건설의 첫 번째 선택은 미들 블로커 강서우(1m84㎝·일신여상)였다. 현대건설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4순위 지명권을 얻어 강서우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이 4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은 '행운'이었다. 이날 추첨은 2023~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통합 우승팀 현대건설이 확률이 가장 낮았다. 페퍼저축은행(35%)-한국도로공사(30%)-IBK기업은행(20%)-GS칼텍스(8%)-정관장(4%)-흥국생명(2%)-현대건설(1%) 순이었다. 기계상의 오류로 40분간 중단된 추첨이 재개되자마자 가장 낮은 확률의 현대건설이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정관장을 제치고 4순위 지명권을 얻게 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정말 기분이 좋다. 확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예상보다 높은 4순위가) 나와 시즌 전에 운이 따라줬다"고 웃었다. 강성형 감독은 미들 블로커 강서우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V리그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2.390개로 1위였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고 있다. V리그 여자부 최다 득점의 주인공인 양효진은 블로킹 1위만 12차례 차지한 자타공인 최고 미들 블로커다. 국가대표 이다현도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의 높이를 책임지고 있다. 강 감독은 드래프트 직후 "미들 블로커를 고민했는데 잘 뽑은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미래를 고려했다. 양효진은 30대 중반이다. 지난 시즌에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었다. 강성형 감독은 "이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고 했다. 또 이다현은 이번 비시즌 해외 진출을 추진하다가 이를 접고 현대건설 잔류를 선택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가슴 속에 품고 뛰고 있다. 이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강성형 감독은 "(강서우의 지명 기회가) 우리에게 올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뤄졌다. 파워에서 돋보이는 선수라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현대건설은 2라운드에선 중앙여고 세터 이수연, 4라운드에서는 일신여상 날개 공격수 김민채를 지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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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줄 수 있는 선수 와주길..." 김연경이 바란 조건 충족한 최은지

여자 프로배구 2023~24시즌 준우승팀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최은지(31)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 레프트 최은지를 영입했다"라고 17일 발했다. 1년 기준 1억6000만원(연봉 1억3000만원·옵션 3000만원)를 받게 된다. 2011~12시즌 데뷔, 이번에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은지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께 꼭 배구를 배워보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은지가 공격에 힘을 더해줄 선수라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 직접 만났을 때 느껴지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기운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8일 열린 KOV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선수 생활 연장을 공식화하며 흥국생명 전력 보강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배구 열정이 있고,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고,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A급 선수 영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흥국생명이 지명해 키운 미들블로커 이주아도 IBK기업은행에 내줬다. 현재 흥국생명은 평균 수준 이상의 외국인 선수와 김연경의 공격점유율 이전보다 낮춰줄 수 있는 또 한 명의 국내 공격수가 필요하다. 프런트는 최은지를 적임자로 봤다. 아본단자 감독도 최은지가 발산하는 긍정적인 기운을 반겼다. 한편 흥국생명은 내부 레프트 김미연, 세터 이원정과도 계약했다.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이원정과는 연봉 1억1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합의했다. 김미연은 연봉 7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2024~25시즌 계약을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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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 MVP·세리머니상 싹쓸이…여자부 MVP는 표승주, 김연경은 세리머니상

신영석(한국전력)이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부 MVP(최우수선수)와 세리머니상을 싹쓸이했다. 표승주(IBK기업은행)는 여자부 MVP, 김연경(흥국생명)은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았다.신영석과 표승주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MVP 영예를 안았다.남자부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던 K스타 신영석은 1세트 3-2 상황에서 속공을 성공한 뒤 줄넘기를 하며 ‘슬리백’을 멋지게 소화해 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경기에서도 4득점을 더한 신영석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14표를 받아 레오(OK금융그룹·9표)를 제쳤고, 세리머니상에서는 1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개인 첫 올스타 MVP와 세리머니상을 모두 품었다. 여자부에서는 이날 4득점을 한 표승주가 13표를 받아 김연경(9표)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이날 무대는 표승주에게 프로 14년 차에 처음으로 누빈 올스타 무대였다.“세리머니상을 노리겠다”던 김연경은 목표대로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김연경은 이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커플 댄스를 췄고, 세리머니상 투표에서 16표를 받아 목표를 이루고 환하게 웃었다.치열한 정규리그 순위 경쟁을 잠시 멈추고 K스타와 V스타로 나뉜 이날 프로배구 선수들은 6120명의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축제를 즐겼다.K스타는 남자부 대한항공·한국전력·OK금융그룹,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 V스타는 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KB손해보험·삼성화재, 여자부 흥국생명·정관장·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 선수들로 각각 속했다. 선수들은 경기뿐만 아니라 임동혁(대한항공)이 비디오 판독관으로 나서 의도적으로 오심을 저지르거나, 6명이 아닌 배구 규정을 무시하고 블로커 7명을 전위에 세우는 전술로 팬들의 웃음을 샀다. 2세트에선 K스타 김지원(GS칼텍스)이 돼지탈을 쓰고 코트에 들어섰고, 아본단자 감독의 지시에 최정민(IBK기업은행)이 정확하게 돼지탈을 맞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또 남자부 경기에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거나, 반대로 여자부 경기였던 2세트에 레오가 서브를 넣어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심판인 용동국 선심도 선수로 들어간 뒤 선수들과 세리머니까지 펼쳐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서브킹&퀸 콘테스트에서는 마테이(우리카드)와 실바(GS칼텍스)가 우승했다. 마테이는 시속 120㎞로 우리카드 선수 중 처음으로 서브킹에 올랐고, 실바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시속 97㎞의 서브로 서브퀸을 받았다. 연장 접전이 펼쳐진 콘테스트에서는 료헤이(한국전력)가 연장 끝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올스타전 본경기에서는 K스타가 1, 2세트 합계 37-36(21-15, 16-21)으로 승리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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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차이 감독도 12살 차이 언니도 '친구처럼', "이런 팀에 있는 게 행운이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손은 매 경기 아프다. 본인도 배구 선수 출신이지만, 현역 선수가 작정하고 작렬하는 하이파이브를 맞는다는 건 쉽지 않다. 선수들의 진심 어린 하이파이브를 받는 강성형 감독의 표정에서 그의 고통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하이파이브는 현대건설의 ‘청신호’다.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는 뜻이고, 선수와 감독과의 격의 없는 ‘케미’가 남다르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감독과의 관계가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강성형 감독보다 31살이나 어린 이다현이지만, 강 감독의 손바닥을 저리게 하는 공범 중 한 명이다. 붙임성 넘치는 이다현의 성격과 강성형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맞물려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다현은 “감독님이 권위적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자르면 우리가 말을 못 할 텐데, 의견을 많이 물어보신다. 나이도 상관없다. 친구 같으면서도 아빠 같은 감독님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고공행진 중이다.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7) 셧아웃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5연승 행진과 함께 승점 55점(18승 5패)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50)과 격차를 벌렸다. 3,831명 만원 관중 앞에서 홈 8연승 행진을 달렸다. 신바람 연승의 원동력은 감독의 리더십 및 선수들과의 케미였다. 하지만 경기를 뛰고 직접 승리를 따내는 것은 선수들이다. 선수들 ‘간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이다현은 “정관장의 기세가 좋다 보니까 선수들끼리도 초반부터 기세에 밀리지 말자고, 우리 플레이 하자고 다짐했다. 지아와 이소영, 메가의 공격 패턴을 (양)효진 언니와 신경 쓰고 복기하면서 블로킹 전략을 짰다. 상대 공격수별로 수비수와 콤비로 미리 위치를 조정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런 준비들을 선수들끼리 대화를 통해 준비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신구조화가 뚜렷한 팀이다. 황연주, 양효진 등 베테랑 선수들도 있는 반면, 이다현과 정지윤 등 젊은 선수들도 포진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소통에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다현은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린 선수들인데, 언니들이 친구처럼 수평적 관계에서 의견을 낼 수 있게 물어봐 주신다. 이런 시스템이 우리 상승세의 원동력이고, 이런 팀의 일원이라는 게 행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다현은 지금의 팀 분위기가 입단 후 최고로 좋다고 말했다. 이다현은 “처음 현대건설에 들어왔을 때도 분위기가 좋긴 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듣기만 하고 언니들이 시키는 부분만 하기 바빴는데, 서로 소통하고 언니들도 경청하시면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꼭 ‘우승’ 타이틀을 얻고자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압도적인 페이스로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었으나, 두 시즌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순위표가 그대로 멈췄다. 현대건설은 정식 ‘우승팀’ 대신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얻는 데 그쳤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다현은 “사실 그것 때문에 지난 시즌엔 연승이 끊기면 불안했다. 순위가 떨어지고 연승이 끊어지면 불안했다”라면서도 “그래서인지 지금은 1위를 하고 있어도 감흥이 없고 지금 순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라며 여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순위표에 쫓기면 마음도 쫓긴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으로선 이 좋은 경기력을 봄배구에서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유지하고 노력하려고 한다”라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1.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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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였는데, '수퍼 DNA' 최대어 품에 안은 챔피언 도로공사

2023~24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환하게 웃은 팀은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지난 10일 열린 2023~24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수퍼 DNA'를 지닌 김세빈(18·한봄고)을 지명했다. 김세빈의 1라운드 지명은 당연해 보였다. 신장 1m87cm 김세빈은 고교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5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봄고 주장으로 고교대회 싹쓸이 우승을 이끌었다. 기본기가 뛰어나 양효진(현대건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배구인 2세로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일찌감치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한국전력에서 선수-코치-감독까지 지낸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이다. 어머니는 여자배구 한일합섬과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뛴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출신 김남순이다. 이날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2022~23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한 한국도로공사는 가장 적은 1개의 공이 추첨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추첨 결과 공 100개 가운데 가장 많은 35개를 차지한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뽑혔다. 그러나 환호성은 도로공사에서 터져나왔다. 올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이 도로공사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김세빈의 이름을 호명했다.창단 2년 연속 최하위에 처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도로공사 박정아와 연 최대 7억 7500만원의 최고 대우에 FA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보상선수 명단을 작성하면서 도로공사의 전력 구성을 고려해 1년 전 도로공사에서 FA로 데려온 이고은을 넣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이고은을 지명했고, 결국 발 등에 불이 떨어진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지명권(최가은↔이고은,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이고은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지난 시즌 우승팀 도로공사는 뛰어난 전략으로 최대어 신인까지 품에 아는 행운을 얻었다. 정대영(GS칼텍스)이 FA 이적한 도로공사는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되는 김세빈을 품에 안고 기뻐했다.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페퍼저축은행은 2라운드 1순위(전체 8번)으로 일신여상 류혜선을 데려왔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40명의 참가자 중 21명(수련선수 6명 포함)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이형석 기자 2023.09.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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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택한 GS칼텍스의 산뜻한 출발, 컵 대회 최다 우승·강소휘는 최다 MVP

비시즌 많은 변화를 거친 GS칼텍스가 KOVO컵 최다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GS칼텍스는 지난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여자부 컵대회 최다 우승팀 GS칼텍스는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해 2년 연속을 차지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다. GS칼텍스는 비시즌 변화를 선택했다.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한 시즌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트레블 우승을 달성한 GS칼텍스는 2021~22시즌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5위로 떨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을 팀 워크 등 내부적 문제에서 찾았다. 코치진을 바꾸고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차상현 감독은 "솔직히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치지 못했다"며 "선수단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임동규 수석코치와 공태현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현 현대건설)와 작별하고 지젤 실바를 영입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높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팀을 대표하는 강소휘(26)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차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의 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주장을 교체했다. 기대한 것처럼 변화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강소휘는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결승에서 '부주장' 유서연(22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1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47.62%)과 공격 효율(42.86%)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팀 동료 유서연(3표)을 가뿐히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으로, 김희진(IBK기업은행·2회)을 제치고 여자부 최다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소휘는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도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GS칼텍스는 기분 좋게 다가오는 정규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김지원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국가대표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가 어깨 관절 탈구 수술로 이탈한 주전 세터 안혜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3.08.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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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도로공사 3-0 완파···4강이 보인다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인삼공사는 3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도로공사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4, 27-25)으로 이겼다.지난 29일 현대건설에 0-3으로 진 인삼공사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2위에 올라있다. 인삼공사는 2일 페퍼저축은행(2패), 도로공사는 같은 날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2승)과 맞붙는다.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주전 세터 염혜선은 장점인 중앙 공격을 포함해 다양한 공격을 이끌며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끈끈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인삼공사는 이날 공격성공률 44.89%를 기록, 도로공사(25.25%)를 압도했다. 블로킹(11-2)과 서브(4-2) 모두 우위였다. 고의정이 팀 내 최다인 10점을 올렸고, 박은진과 이선우도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다. 정호영이 8득점, 박혜민이 7득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1세트 2-2에서 박은진의 속공과 이동 공격, 상대 범실로 5-2로 앞서갔다. 8-5에서는 정호영과 이선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10-5를 만들었다. 이후 점수 차를 점점 벌려나간 끝에 25-14로 이겼다. 2세트는 9-6에서 연속 10득점을 올려 19-6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도로공사가 10-11에서 전새얀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에 성공한 뒤 김세인의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4-11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13-15에서 상대 4연속 범실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도로공사는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20-17에서는 이선우가 전새얀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후 22-22 동점을 허용한 뒤 접전이 펼쳐졌다. 인삼공사는 25-25에서 이예솔의 퀵오픈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26-25에서 정호영이 도로공사 문정원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승부를 끝냈다. 비시즌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이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도로공사는 김세인이 이날 팀 내 최다인 9득점을 기록했다. 구미=이형석 기자 2023.07.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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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 함구한 배구 여제, 시선은 오직 우승

V리그는 2월 내내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은퇴설로 뜨거웠다. 그는 지난 15일 출전한 페퍼저축은행전전 팀 승리를 이끈 뒤 "고민 중인 게 사실이고,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선수 생활 연장 여지도 남겨뒀다. 생각을 정리 중이고, 구단·협회와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퇴 여부에 관해서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밝히겠다"고 했다. 이후 흥국생명의 경기는 승패보다 김연경의 은퇴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의 은퇴를 반대하는 배구 팬의 아우성도 쏟아졌다. 이슈 당사자인 김연경도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23일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전이 끝난 뒤 관련 물음이 나오자 "내 은퇴 여부와 관련해 너무 많은 말이 나온다. 그 얘기는 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도로공사전은 지난 19일 선임이 발표된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흥국생명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었다. 새 사령탑의 운영 전략이나 비전에 관심이 쏠렸어야 할 경기에 자신의 은퇴 결정 여부가 더 주목받고, 코트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선을 그은 것이다.이미 은퇴를 결정했어도, 흥국생명의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는 출전한다. 김연경은 눈앞 순위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일단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새 감독님(아본단자)이 오셨고, 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기준으로 승점 70(23승 8패)을 마크하며 2위 현대건설(22승 9패)에 6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를 만난 26일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주춤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앞선 5경기에서 2패(3승)를 당하며 고전했던 상대.시즌 6번째 승부는 유럽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했지만,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새 감독이 며칠 만에 팀을 바꿀 순 없다. 반면 현대건설은 25일 치른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리그 넘버원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블로킹만 8개를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거둔 팀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5라운드 내내 고전했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마침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최종전(3월 19일)에서 만난다. 그전에 두 팀의 승점 차가 1~2로 좁혀지면, 마지막 승부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바뀔 수 있다. 3위를 두고 경쟁 중인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도 6라운드에 총력전으로 나선다. 매 경기 어려운 승부가 불가피하다. 흥국생명의 1위 수성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우승 청부사' 김연경도 이런 판도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의 거취, 은퇴 여부를 알리는 시기나 방식보다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선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 가능한 많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공교롭게도 시즌 최종전에서 현대건설과 붙는다. 그 전에 (우승을) 확정하면 좋을 것 같다. 동료들과 잘해볼 것"이라며 재차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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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위→전력 유지' 현대건설,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 최다득표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인 현대건설이 2022~23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팀 감독과 주요 선수,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가장 많은 사령탑이 현대건설을 우승 후보로 손꼽았다. 지난달 KOVO컵 우승팀 GS 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멤버 구성에 변화가 없다. 그래서 가장 강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8승 3패, 승점 82를 기록했다.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승, 최다 승점, 최다 연승 등 각종 기록을 작성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를 비롯해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거의 없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연습 경기를 해보니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가장 탄탄한 전력으로 느껴졌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GC 인삼공사의 새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감독은 "야스민이 뛰는 현대건설과 맞붙은 적 없지만 기본 전력이 좋고 지난 시즌 긴 연승을 달려 올해에도 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현대건설-GS 칼텍스-흥국생명 3강 체제를 점쳤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개최되지 않아 통합 우승을 놓친 현대건설은 탄탄한 전력으로 2021~22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아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거 같다"고 몸을 낮추면서 "대표 선수 차출과 부상 선수 발생으로 준비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19 17:00
스포츠일반

여자 프로배구, 코로나19로 결국 시즌 조기 종료

V리그 여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1~22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 단장은 21일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맹은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부상 선수 발생으로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리그를 중단한다. 이에 시즌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늘어남에 따라 리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맹이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중단 기간이 28일을 초과하면 조기 종료하기로 되어 있다. 연맹은 조리 종료와 리그 축소 진행 등 여러 안을 놓고 논의했다. 하지만 앞서 코로나19 매뉴얼을 뒤집고 포스트시즌 강행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많은 비난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매뉴얼에 따라 리그 종료를 결정했다. 여자부 조기 종료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28승 3패, 승점 82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끝난 건 2019~20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건설은 2년 전에도 정규시즌 1위를 달리던 상황에서 리그가 종료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연맹은 "경기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자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해 봄 배구를 치를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3.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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