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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이생잘’‧’킹더랜드’, 주말 안방극장 로맨스로 물들일까

올 여름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로맨스 장르 드라마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와 JTBC ‘킹더랜드’가 같은날 나란히 베일을 벗었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기대감을 높인 두 작품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닥터 차정숙’, ‘낭만닥터 김사부3’가 주말 안방극장을 떠난 상황에서 또 한번 히트작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17일 첫방송된 ‘이생잘’은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같은 날 약 1시간 뒤 첫방송된 ‘킹더랜드’는 5.1%를 기록했다. 최근 ‘낭만닥터 김사부3’, ‘구미호뎐1938’ 등과 같이 시청률을 보장하는 시즌제 작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3%대로 출발하는 드라마들과 비교해 순조로운 출발이다. ◇신혜선♥안보현vs이준호♥임윤아방송사들이 월화-수목 드라마를 페지하고 토일드라마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두 작품 모두 캐스팅에 믿고 보는 배우들을 내세웠다. ‘이생잘’은 배우 신혜선이 극을 단단히 이끈다. ‘철인왕후’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신혜선은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사랑 쟁취에 나섰다. 신혜선은 판타지 로맨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을 포함해 ‘사의 찬미’, ‘단, 하나의 사랑’ 등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하며 흥행을 이끈 바 있다. ‘로맨스 판타지 흥행 불패’의 수식어를 지니고 있는 데다 “‘이생잘’이 로맨스 판타지 중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져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여기에 배우 안보현이 의기투합했다.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마이네임’, ‘군검사 도베르만’ 등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통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던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통 로맨스에 도전한다.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긴 것 같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낸 안보현은 ‘이생잘’ 캐릭터를 위해 무려 8kg을 감량하며 외모 변신에도 공을 들였다. 187cm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는 신혜선과 비주얼 커플로 뒤지지 않는 투샷을 만들고 있다.단연 ‘킹더랜드’도 최강 비주얼 커플로 꼽힌다. 연출을 맡은 임현욱 PD가 이준호와 임윤아의 캐스팅을 두고 “3대가 덕을 쌓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두 사람의 비주얼 합이다.이준호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웃음을 경멸하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전작을 하면서 많은 감정의 골을 겪었다. 애절하고 절절한 드라마였다”며 “이번엔 머릿속을 비우면서 사랑이 넘치고 웃음이 있는 편안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이준호는 가볍고 쾌활한 분위기의 작품 속 웃음을 경멸하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또 첫방송에서 스리피스 수트를 입고 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소위 수트발로 여심을 다시 한번 흔들 것으로 보인다. 임윤아는 또 한번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그려낸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영화 ‘공조’ 1, 2편, ‘엑시트’ 등에서 쾌활한 분위기로 큰 사랑은 받은 그는 “능동적이고 밝은 성격의 캐릭터를 했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던 것도 떠올랐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룹 2PM의 이준호와 소녀시대 임윤아는 비슷한 시기 가수 활동을 하며 쌓아온 친분으로 앞으로 티키타카 호흡을 예고했다. 임윤아는 “그 시절로 돌아가 대화하는 게 많더라. 드라마 현장에서 더 화기애애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으며, 이준호는 “다른 작품 현장에선 어른스럽거나 묵묵하게 있는 편인데 이번엔 옛 친구를 만나 아이 같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 남다른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환생 판타지vs코믹두 작품 모두 로맨스 장르이지만 여기에 ‘이생잘’은 판타지를, ‘킹더랜드’는 코믹 요소를 녹여내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글로벌 조회수 7억만 뷰를 기록한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탄탄한 작품성을 일찍이 예고했다. 첫방송에선 19번째 인생을 살게 된 지음이 인생 18회차에서 만난 문서하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음은 19회차에서 9살 무렵 전생의 기억이 돌아와 고등학생이 된 서하를 애틋하게 지켜보다가, 훗날 서하가 근무하는 호텔에 입사 지원한다. 극 말미엔 드디어 이들이 대면하는 면접이 이뤄졌고 반지음은 “저랑 사귀어 보실래요?”라며 본격적인 직진 행보를 보였다. ‘킹더랜드’는 불편한 첫만남부터 충격적인 재회까지, 우연 같은 인연으로 달콤살벌한 로맨스의 서막을 열었다. 드라마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인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첫방송에선 7년 전 구원과 사랑이 각각 킹호텔의 고객과 실습생으로 처음 만났던 시절 악연이 그려졌다. 구원이 자신에게 추파를 던진 이상한 고객이라고 굳게 믿은 사랑이 “변태 고객님”이라는 독설까지 날린 것. 두 사람의 머릿속엔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대로 남아버렸으나, 시간이 지나 사랑이 일하는 킹호텔에 구원이 신입 본부장으로 돌아오는 등 우연이 이어졌다. 이후 물건을 찾으러 온 구원이 화장실 벽을 사이에 두고 사랑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또 한번 우연과 악연이 겹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생잘’과 ‘킹더랜드’는 모두 두 남녀의 예상치 못한 첫만남부터 호텔을 배경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생잘’은 지음의 인생 19회차에서 서하와 사랑이 이뤄질지, ‘킹더랜드’는 반복된 우연이 구원과 사랑을 어떻게 연인으로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같은 날 출발한 두 작품이 어떤 성적을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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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위크] 하마구치 류스케 신작 ‘우연과 상상’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우연과 상상’을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 장편영화상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은 뜻밖의 만남에서 시작된 세 편의 이야기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우연히 듣게 된 친구의 새 연애담에서 시작되는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교수 앞에서 그의 소설을 낭독하는 여대생의 이야기 ‘문은 열어둔 채로’, 20년 만에 길에서 만난 두 동창생의 재회를 그린 ‘다시 한 번’으로 구성된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작은 우연이 마치 상상처럼 현실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통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작품이다. 절제된 대사를 통해 인물 간 감정 곡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 감독 특유의 연출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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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류준열, 스치는 찰나의 눈맞춤

‘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이 우연과 필연의 사이에서 다시 스친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측은 4회 방송을 앞둔 12일 전도연(부정), 류준열(강재), 그리고 박병은(정수)의 엇갈린 시선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스치는 눈빛에 일렁이는 류준열과 전도연의 복잡한 감정이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전도연과 류준열은 더 깊숙하고 복잡하게 얽혀갔다. 류지훈(종훈)은 박지영(아란)의 지시로 오래전부터 전도연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현우(정우)의 죽음으로 흐지부지됐고, 류지훈은 류준열에게 이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전도연의 위기를 감지한 류준열은 혼란에 휩싸였고, 결국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며 모른 척하기로 다짐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서 전도연과 류준열의 눈맞춤이 포착됐다. 어느 결혼식장 로비에서 마주친 두 사람. 수많은 하객들 사이로 서로를 발견하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우두커니 멈춰 서 있다. 하객 대행 중이던 류준열이 남편 박병은과 동행한 전도연을 우연히 마주친 것. 먼발치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로 일렁인다. 이어진 사진에는 한순간 사라진 류준열의 모습을 쫓는 전도연의 눈길이 흥미롭다. 여기에 온통 다른 곳에 신경이 집중된 아내가 왠지 낯선 박병은까지. 한 공간에 발 디딘 세 사람 사이의 아슬아슬한 텐션이 심박수를 높인다. 오늘(12일) 방송되는 4회에서 전도연과 류준열은 약속했던 메신저 아이디를 교환한다. 전도연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 류준열과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전도연, 두 사람의 예측 불가한 변화가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 ‘인간실격’ 제작진은 “부정과 강재가 오늘(12일) 4회 방송을 기점으로 스치는 인연이 아닌 조금 특별한 존재로 나아간다. 길을 잃고 헤매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위로가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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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미친 X' 안우연-수현, 감칠맛 더할 하드캐리 원투

배우 안우연과 AKMU(악뮤) 수현이 '이 구역의 미친X'에 참여하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24일 오후 7시에 첫 공개를 앞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조절 0%의 정우(노휘오)와 분노유발 100%의 오연서(이민경) 이른바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의 과호흡 유발 로맨스 작품이다. 극 중 프로그래머 상엽 역으로 분할 안우연은 훈남 외모 뒤 비밀스런 취미를 가진 인물이다. "드라마 제목부터 강렬해서 눈길이 갔다"라고 밝힌 안우연은 "상엽은 평소에는 아주 평범한 회사원이다. 어쩌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회사원이기에 그의 개성 강한 취미가 더 독특하게 보이면서 덕분에 존재감도 사는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구역의 미친 X'는 여러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 모습을 그리는 드라마다. 처음에는 조화롭지 않던 이들이 점점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해 주면서 점차 변화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지켜본다면 훨씬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관전 포인트까지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감정 없는 인간 키오스크 아르바이트생 수현을 맡은 수현 역시 "제목부터 일단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를 보고 23살 지금 내 나이와 딱 맞는 역할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해보고 싶었다"라고 귀띔했다. 극 중 정우와 오연서가 자주 들르는 동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그들과 엮이게 되는 수현은 연기 합을 맞추는데도 웃음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원래 웃음이 많고 잘 못 참는데 정우 선배님의 애드리브와 현실적인 코믹 연기 때문에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서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 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귀여운 고충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수현은 "대사를 까먹거나 갈피를 잃으면 늘 정우 선배님께서 도와주셨다. 방향을 잡아주시기도 하고 내가 익숙해질 때까지 몇 번이고 리허설을 같이 해주셨다. 낯선 현장이지만 따뜻한 마음들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했다"라면서 웃음은 물론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아끼지 않은 정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개성이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기 위해 몰입 중인 안우연, 수현의 열정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돋운다. 정우, 오연서와 함께 '이 구역의 미친 X'를 하드캐리할 그들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24일부터 매주 월, 화, 수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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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쇼킹한 도전" 유아인X유재명 '소리도없이' 완성한 인생캐

신선한 작품을 만나 탄생시킨 인생 캐릭터다. 12일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기자간담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치러졌다. 지난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후 진행된 간담회인 만큼, 영화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고갔다. 홍의정 감독과 주연배우 유아인, 유재명은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함께 다양한 질문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며 기존 범죄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이 키 포인트다. 홍의정 감독은 영화의 주요 소재로 비춰지는 달걀과 닭에 대해 "예전에 달걀 속 병아리의 모습이 엄마 뱃 속에서 태아가 되기 전 모습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흡사하다는 이야기를 봤다. 내가 쓰려고 했던 이야기가 자신이 결정하지 못한 삶에서 생존하는 사람들의 사연이다 보니, 태아가 되기 전 달걀을 보면서 '나도 저런 모습이었다면 닭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그 소재에 집착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에 주목하며 "'내가 선하다고 믿는 행동이 진정한 선함의 끝일까, 악하다고 주입돼 있는 정보들이 온전히 그 자체로 진리인 것인가'는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에서 누구나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고민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리의식, 도덕, 법률 등 사회인으로서의 삶, 개인으로서의 가치관, 신념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 따위로 인해 빚어지는 선악을 너무 쉽게 나누고 있지는 않은가. 그 이면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함부로 대하고 쉽게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누구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고민들을 상당히 영화적으로 하지만 간결하고 편안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가 주는 큰 매력이고 마력이었던 것 같다"고 애정했다. 또 "영화라는 매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좋은 영화 열심히 찍었으니 재미있게 봐 주세요'라고 하는데, 그게 과연 관객 분들께 진정으로 좋은 일일까. 정말 즐거운 시간만 드리면 될까.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본질적 질문과 닿아있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어떤 직업 누구라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황의정 감독은 태인과 창복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를 해도 세상이 들어주지 않으면 목소리가 없는 것 아닌가 싶어 태인을 그려냈다"는 황의정 감독은 "그렇게 태인이 설정됐을 때,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생존하며 고군분투하는 캐릭터 옆에 어딘가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물론 사회적 기준으로는 결핍이 있는 인물이기에 다른 곳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가치를 태어난 것만으로 인정해주는 종교에 마음을 빼앗긴, 종교를 생활처럼 가진 창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어떤 연유에서 인지 말을 하지 않는 태인은 어쩌다 맡은 의뢰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한 유아인은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흡입력 있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비주얼은 더욱 강렬하다. 삭발 투혼에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외적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사가 없는 인물이라 더 과장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는 유아인은 "되려 그런 부분들을 지양하고 경계했다. 대사가 없다는 부담이 연기에 반영되지 않도록, 그 노력을 촬영내내 했다. 내 입장에서는 홍의정 감독님과 유재명 선배님을 믿는 수 밖에는 없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며 "약간 도전적인 인물을 맡으면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될까'라는 궁금증, 호기심 같은 것들이 결국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가 되어주는 것 같다"고 읊조렸다. "선악이 모호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택하고 있다"는 말에는 "과거에는 보다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인물들에게 끌렸다. 그땐 나에게 그런 희망이 좀 더 많이 필요했다. 결국 작품과 캐릭터는 매 순간 그 시기 내 상황에 따라 끌림의 방향이 조금씩은 달라지는 것 같다. 태인처럼 쉬운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인물들이 주는 매력은 아주 크다. 내가 선악이 모호하게 공존하는 배우라서가 아니라, 작품이 다루는 캐릭터 자체가 그렇지 않나. 배우는 오히려 다양한 캐릭터 안에서 선악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뭔지도 모르고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공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살아온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 창복으로 소개부터 신선한 인물을 연기했다. 창복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한다.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로 창복을 설계한 유재명은 창복이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유재명만의 명연기를 펼쳐냈다.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설정 역시 말 없는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케미 시너지를 높인다. 웃음 포인트이자 눈물 포인트로 관객들의 감정을 쉴새없이 쥐락펴락한다. "어떤 배우가 그런 말을 했더라. '안 할 이유가 없다' 나에게 '소리도 없이'는 그런 작품이었다"고 단언한 유재명은 "나에게 이런 작품이 오는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다. 연극, 영화 포함해 많은 작품을 했는데 단연코 행복감을 주는 시나리오였다"며 "창복을 선택 한 이유를 논하기 보다 이 작품이 주는 어떤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말이 많고 신앙심 깊은 인물로 표현되는 창복에 대해서는 "뭐든 상대적인 것 같다. 사실 적당히 말하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고, 신앙심도 적당한 수준인데 더 깊어 보이는. '소리도 없이'가 선악의 기준이 모호하고, 우연과 필연 속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영화라고 본다면 창복에게 종교는 신앙이 아니고 삶이다. 신앙과 삶의 경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일을 수락했을 것이다. 진정한 신앙심이 있었다면 거부하지 않았을까. 삶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였고, 죄책감을 씻을 수 있는 단추로 여긴 것이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황의정 감독은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유아인, 유재명이라는 걸출한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데 대해 "내가 초보이기 때문에 '테이크를 많이 가더라도 상처받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 모든 부탁들을 의연하게 대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내가 제일 많이 긴장을 했을텐데,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건들이 여러번 있었다. 한번은 모니터를 보고 너무 좋아서 유아인 배우에게 '좋은 테이크였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색한 상황이 되지 않게 '내가 좀 열심히 일했지~'라고 대꾸해 주시더라. 그런 노력이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소리도 없이'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유재명과 유아인 역시 서로에 대한 첫 인상을 건넸다. 유재명은 "유아인은 작품에서도 처음이지만 실제로 얼굴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난 이전까지 아인 씨 이름이 본명인 줄 알았다. 그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잘 몰랐다. 또한 작품을 하는, 유아인이라는 배우 이미지보다 나에겐 아이콘 같은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유재명은 "현장에서 본 유아인은 어떤 배우보다 열심히 분석하고 준비하고 자유롭게 연기를 해나가는 배우였다. 내 세대는 좀 연극 무대에서 20여 년간 작업을 하고 그러다 보니 작품을 성스럽게 대하는 부분이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하고. 근데 아인 씨는 즐기고, 마음껏 표현하고, 소통하더라. 그런 모습이 놀랍고 부럽기도 했다. 호흡은 특별한 계기 없이도 아주 잘 맞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에 유아인은 "또 같이 하셔야죠. 대사도 한번 주고 받아 봐야죠"라고 거들면서 "나에게 선배님은 존재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많이 의지했고 감사했다. 대사가 아니어도 그 인물로 존재하면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고 그럴 땐 오히려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선배님 앞에서는 큰 느낌없이 온전히 그 인물이 될 수 있었고, 그 인물을 느낌에 있어 어떠한 감정적 불순물도 없었다고 시원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영광이자 기쁨이었다"고 온전한 진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 대해 "찢어지게 불행할 것 같은 사람들도 서로 어우러지며 작게나마 느끼는 행복함이 있다. 작은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 떵떵거리며 희망을 추구하는 작품은 오히려 현실적이지 못한 것 샅다. 이 정도의 태도로 행복을 좆아가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는 것이 '소리도 없이'의 가장 큰 가치라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유재명은 "영화는 판타지고 현실이 아니다. 판타지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역으로 피드백 된다. 배우들에겐 현장이 현실이다. 주어진 환경, 예산 안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작업해 한 작품을 완성한다. 그런 의미에서 촬영장 인근에 있었던 하늘, 녹색, 길, 시장 사람들이 뇌리에 오래 남더라.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 판타지를 느껐다. 여행 갔다 온 느낌도 든다. 관객 분들도 영화를 통해 혹은 현실에서 그런 마음을 느껴 보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상업영화의 틀을 살짝 벗어나 다소 난해한 흐름 속 유의미한 메시지를 담아닌 '소리도 없이'가 본격 개봉 후 '소리도 없이' 강한 흥행력까지 자랑할지, 영화는 15일 관객과 공식적으로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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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수' 질투하는 옹성우, 시청자는 흡족한 사랑 부정기

옹성우가 ‘사랑 부정기’를 제대로 겪고 있다.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는 경우연(신예은)과 온준수(김동준) 사이를 질투하는 이수(옹성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우연과 사진집 집필을 하게 된 이수는 앞으로 자신을 좋아할 일 없다고 강하게 확신하는 우연에게 심통을 냈다. 첫 번째 미팅 후 먼저 친구라는 선을 그어버린 우연이 얄미워 내리는 빗속에 혼자 우산을 쓰고 떠난 수는 비 맞을 우연이 걱정되어 돌아섰지만 준수의 차를 타고 지나가는 우연을 발견했다. 묘해진 수의 표정은 그의 심리에 변화가 생겼음을 눈치채게 했다. 수의 본격 사랑 부정기가 시작된 것. 함께 출사를 다녀야 한다는 수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한 우연은 수를 불러냈다. 수는 우연을 보자마자 준수와의 관계를 물었고 아무 사이 아니라는 말에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이후 수는 사진엔 자신의 감정만 있기에 우연과 감정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수의 배려이며, 캘리그라피스트 우연을 향한 존중이었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사진집을 준비했고 우연은 수가 사람을 찍지 않는 이유를 질문했다. 수는 “내가 누군가를 찍는다면 그건 내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일 거야”라며 겁이 많아 사랑을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다는 씁쓸한 속뜻도 덧붙였다. 항상 자신감 넘치고 당당했던 이수가 사랑 앞에서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촬영 중 준수의 전화를 받는 우연의 모습에 수는 계속 시선을 빼앗겼다. 살며시 미소 짓는 우연의 보며 수는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고 우연을 데리러 온 준수에게 괜히 시비를 걸게 되었다. 설렘의 기류가 흐르는 우연과 준수에게 수의 질투심이 고개를 들었다. 준수가 수의 예전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걸 알게 된 우연은 그동안 자신의 짝사랑 술주정을 떠올리며 창피해했다. 우연은 수를 찾아가 짝사랑의 상대가 수임을 비밀로 해달라 부탁했고 그 대가로 수의 이사를 도와주게 됐다. 우연의 도움으로 이사를 마친 이수는 짝사랑만 몇 년째라는 건 구질구질하다는 우연의 말에 불편한 마음을 비쳤다. 수는 준수를 만나러 나서는 우연에게 “그 남자 만나지 마. 네가 그 남자 만나는 거 싫어”라고 막아서며 시청자들에게 심쿵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옹성우는 우연을 향한 마음을 우정으로 단정하지만 불쑥불쑥 질투를 느끼는 이수를 현실감 있게 그려 드라마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갑작스러운 상대의 변화에 토라지고 불안해하는 이수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간 옹성우는 이수와 우연의 관계가 조금씩 역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자기애 강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옹성우의 질투 연기는 유치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옹성우는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채로운 감정들을 연결했다. 어린 시절 상처를 준 부모님을 향한 냉정함, 내면 깊이 자리 잡은 쓸쓸함, 우연을 볼 때면 나타나는 설렘과 준수를 향한 시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수의 감정은 옹성우의 눈빛을 통해 드러났고 시청자들을 캐릭터의 서사에 천천히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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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옹성우, 빠져들 '수'밖에 없는 츤데레 매력

옹성우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이수'를 완성하고 있다. 지난 9일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이수'를 연기하는 옹성우가 능청스러운 츤데레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경우연(신예은 분)이 떠나고 제주도에 홀로 남아 공허함을 느끼던 수는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서울로 향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은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했고 유라부와의 통화에서 서울은 심심해서 싫다는 말로 자신의 고질적인 외로움을 포장했다. 이를 알아챈 유라부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자 수는 뭉클해 하다가도 이내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외로움을 곁에 두는 게 습관이 된 수에겐 항상 우연이 있었다. 서울에서 우연과 조우하게 된 수는 제주도에서 키스한 이유를 물었고 우연은 대답 대신 입맞춤을 사과했다. 이에 수는 "앞으로 나 계속 보면서 벌받아. 거절은 거절이야"라며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수는 거절했던 서울 테마 사진집 진행을 위해 온준수(김동준 분)를 만났다. 생각이 바뀐 이유를 묻자 춥거나 치열하지 않은 서울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수에게선 묘한 감정의 변화가 느껴졌다. 수는 집필을 함께하게 된 캘리그라피스트가 우연임을 알고 그의 집 앞에 찾아갔다. 숱한 고백 끝에 수를 피하는 우연과 달리 수는 평소처럼 인사를 건넸다. 그런 수가 이기적이라며 우연이 화를 내자 "그럼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 좋다면 사귀자, 그러자 그래?"라는 모진 말을 뱉었다. 우연의 다신 보지 말자는 경고에도 수는 "아니, 다시 볼 거야. 내가 널 계속 보기로 마음먹었거든"이라며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이수의 마법'이 무엇인지 각인시켰다. 뒤늦게 사진집을 같이 작업할 포토그래퍼가 이수란 걸 알고 도망치던 우연은 따라 나온 수를 똑바로 보며 "나 너 싫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하지만 이를 믿지 않는 수는 "네가 날 싫어할 리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이 반응에 우연은 술에 취해 수를 만난 밤 실수했음을 직감했다. 자신을 밀어내는 우연에게 수는 "나는 너를 살려줄 마음이 없다고"라 말하며 매혹적으로 미소 지어 우연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날의 에필로그에선 상혁의 가게를 찾은 수가 SNS를 통해 만취한 우연의 사진을 보고 가만히 자리를 떴던 상황의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수는 취한 우연이 걱정돼 사진 속 장소로 곧장 달려갔고 우연을 뒤따라오는 준수를 변태로 착각해 우연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 늦은 시간 위험한 상황에 놓인 우연을 걱정한 수는 자신과 투닥거리다 잠든 우연을 업고 집에 데려다줬다. 이 가운데 우연과 티격태격하면서도 투정부리는 우연이 귀엽다는 듯 피식 웃음 짓는 수의 츤데레 매력은 시청자들의 두근거림을 자아냈다. 옹성우는 10년의 짝사랑이 만들어내는 수와 우연 사이의 미묘한 설렘과 관계의 변화를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마주치지 말자는 우연의 앞에 계속 나타나 태연하게 인사를 건네고 친구로 지내자는 수의 태도는 둘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더욱 애태우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우연을 놀리면서 얄밉게 굴다가도 거부할 수 없는 다정함으로 심쿵을 전하는 옹성우. 자기애 가득 당당한 눈빛 사이에도 우연을 바라볼 때면 자연스럽게 장착되는 옹성우의 애정담은 시선은 이수를 미워할 수 없게 한다. 진중함이 담긴 옹성우의 목소리가 자존감 높은 이수의 대사를 만나 자꾸만 빠져드는 캐릭터를 빚어가는 중이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는 오늘(10일) 밤 11시에 4회가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0.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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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감독의 日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 11월 5일 국내 개봉

'겨울연가' '가을동화' 윤석호 감독의 첫 번째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이 11월 5일 개봉을 확정하고,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가을동화’(2000), ‘겨울연가’(2002), ‘여름향기’(2003), ‘봄의 왈츠’(2006)까지 계절 연작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윤석호 감독의 첫 번째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이 11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모두의 마음속에 첫사랑의 바람을 불게 할 보도스틸을 7일 공개했다. '마음에 부는 바람'은 23년 만에 우연처럼 만난 첫사랑 료스케와 하루카의 3일 동안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 스틸은 멜로 장인 윤석호 감독의 감성이 물씬 풍기며 스크린에 펼쳐질 첫사랑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23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 료스케(마시마 히데카즈)와 하루카(사나다 마스미)의 애틋하고 아련한 모습은 3일 동안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설레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드라마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미로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으며 촬영 장소를 관광명소로까지 만들었던 윤석호 감독이 '마음에 부는 바람'으로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한번은 꼭 장편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전매특허 ‘첫사랑’을 테마로 일본에서 '마음에 부는 바람'을 탄생 시킨 윤석호 감독은 “'마음에 부는 바람'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며 우연에 관한 영화이다. 자연 세계에서의 우연과 인간 세계에서의 우연이 서로 이어짐으로써 생겨나는 우연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현상인 바람과 함께 불어온 마음에 부는 바람, 23년 만에 낯선 땅에서 재회한 두 남녀, 그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기 위해 윤석호 감독은 무대를 홋카이도로 결정하고 홋카이도의 풍광을 스크린에 담으며 첫사랑 멜로 감성을 배가시켰다. 홋카이도에 머물며 각본을 쓰기도 한 윤석호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홋카이도 그대로의 바람, 빛, 비를 담기 위해 약 1개월에 걸쳐 배우와 제작진이 촬영지 근처에 숙박하며 날씨에 맞춰 촬영을 진행을 했고,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바람의 소리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됐다. '마음에 부는 바람'은 11월 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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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X정해인 '유열의 음악앨범', 추억 소환하는 포인트 셋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이 3가지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8월 28일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한다. 주목 포인트1. 레트로 감성멜로'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FM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이 사랑의 매개체이자 제목으로 등장한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시간의 연대기 속, 기적같이 만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며 사랑하고 헤어져야 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감정과 아련한 감성을 모두 보여줄 예정이다. 주목포인트2. 김고은X정해인 케미스트리드라마 '도깨비'에서 고등학생이던 김고은과 그가 짝사랑하던 야구부 선배로 잠깐 등장했던 정해인이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뜨겁게 재회했다. 비록 그 시절의 캐릭터는 아니지만, 첫 사랑의 느낌, 다시 재회한 그 순간에 대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모두 꺼내어 차곡차곡 쌓아갔다.주목포인트3. 영원한 인생의 테마 시간과 사랑 이 영화는 1994년 기적처럼 두 남녀가 만난 순간부터, 1997년 IMF와 이메일, 2000년 밀레니엄 시대, 2005년 보이는 라디오의 시대까지 그 시절 아련한 추억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음악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곡처럼 이들의 감정을 배가시키는 OST는 숨은 명곡과 기억 속의 음악들을 소환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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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뱅커' 김상중→채시라, 유쾌함과 훈훈함 갖춘 케미 요정

'더 뱅커'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현장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배우들의 열정과 훈훈한 케미는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명품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MBC 수목극 '더 뱅커' 측은 31일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안내상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먼저 유머와 카리스마 넘치는 감정 연기를 펼치며 감사 노대호 그 자체를 보여준 김상중은 귀엽고 밝은 미소를 자랑하고 있다. 껌딱지 서보걸 역을 맡은 배우 안우연과는 끈끈한 브로맨스를,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채시라와는 꽃중년 케미를 발산한다.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안내상과도 웃음 빵 터지는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대한은행의 똑 부러지는 실력파 에이스 한수지로 분한 채시라는 팔색조 같은 연기와 눈부신 미모, 때와 장소, 분위기에 맞아 떨어지는 스타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대한은행 권력의 대척점에 선 유동근과 안내상, 그리고 서이숙은 연기 시너지가 발휘되며 빛을 발하고 있다.'더 뱅커' 측은 "말이 필요 없는 연기 신들의 활약은 앞으로 더욱 풍성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대한은행에서 펼쳐질 본격적인 이들의 연기 대결과 불꽃 케미를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김상중(노대호)이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지난 27일과 28일 방송된 '더 뱅커' 1회부터 4회에는 대한은행 공주지점장 김상중이 지점을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뜻밖에 본점의 감사가 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대한은행 감사로 임원들을 향해 팩트 폭격 직진 사이다를 날리며 은행장 유동근(강삼도), 부행장 안내상(육관식), 영업관리 부장에서 본부장이 된 채시라(한수지)와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4월 3일 오후 10시에 5, 6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3.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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